Jae Kim
저번 주만 해도 외투를 팔목에 걸치기만 할 정도로 너무 따뜻했는데 정말 날씨가 하루아침에 변하네요…
갑자기 변한 날씨처럼 많이 변한 저의 지난 날들을 문득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한해… 어땠나요?
누구에게는 성장이 있었을 수 있고, 분명 또 많은 사람이 좌절하고 포기했을 겁니다.
스레드를 돌아보며
소셜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저는 스레드의 약 백만 번째 유저입니다. 소셜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관심만 많아서 눈팅만 하고 삽니다. 출시 4개월을 앞둔 스레드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불과 3일 만에 몇 천만 명의 유저를 끌어모았던 4개월 전의 스레드는 더 몽글몽글하고 말랑말랑했어요. 번쩍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뛰쳐나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었던 말을 이것저것 다 올리는 편안한 은신처 같은 공간이었어요.
제가 스레드를 잊고 살았던 몇 달 동안 커뮤니티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얼마 전 우연히 다시 스레드에 들어가 보니, 스레드는 이제 릴스 없는 인스타그램이 되어버린 것 같더군요.
순수한 말들이 오가던 스레드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스레드는 몸 자랑, 돈 자랑, 얼굴 자랑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트위터 X 인스타그램'이 된 것 같아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디스콰이엇을 돌아보며
얼마 전 디스콰이엇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큰일 났다 비상사태! 디스콰이엇이 무거워졌다!”
몇 달 전의 디스콰이엇은 (제가 디콰에 들어온 지는 몇 달 안 돼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두렵습니다만…)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려고 실패를 겪으며 나아가는 어리지만 당당하고 열정 넘치는 장인들이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주는 동네 다방 같은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글을 써 내려갔던 10월의 디콰에서 저는 그런 감성을 느꼈어요.
스레드의 메인 피드에 일상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더 많이 들어오면서 달라진 스레드의 모습처럼, 디스콰이엇에 거대한 ‘성공’ 사례들이 올라오면서 많이 무거워졌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한 해를 돌아보며
하지만 제가 PMC에서 본 여러분은 모두 능력 있고 개성 넘치는, 포텐이 넘치는 사람들이였어요. 각자 자신이 서 있는 그 공간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삶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멋진 메이커들입니다.
음… 여러분의 2023년은 어땠나요?
누군가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또 쓰리고 시린 실패와 시련을 겪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 우리 모두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연말이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실 준비하세요!
(제목은 어그로 맞고요,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