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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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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추천 AI, 7일 만에 구현하기

저는 약 7일간 검색 결과도 개인에 따라 추천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에 시간을 썼습니다.

제작 중인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다이비'가 초개인화로 거듭나기 위함입니다.

당연히 저렴해야 하고 배포 가능한 형태로 AI가 활용되어야 했을 겁니다.

과연 저는 제작에 성공했을까요?

일주일의 노력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AI 추천 시스템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유용한 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AI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작동 원리, 작업 결과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초개인화의 사례와 문제점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아실 겁니다.

요즘 AI 추천 시스템은 우리의 모든 것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앱에서 홈 피드 추천은 거의 기본기죠.

유튜브, 핀터레스트는 검색 결과도 취향에 맞춰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서 넷플릭스는 영화 포스터도 취향에 맞춰 보여줍니다.

넷플릭스가 당신을 유혹하는 방법은 다양한 포스터?
개인이 관심이 있는 정보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알고리즘에 의해 시야가 좁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천 시스템 디톡스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삶에 유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경주마 시야짤.jpeg
이렇게 많은 개인화 기반 추천을 받아도, 여전히 저희는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릅니다.

본인이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한 탐구를 더 심도 있게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은 모두의 본능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도 흥미가 있는 분들만 남아서 여기까지 보셨겠죠.

이 사실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잘 만들기 위해 기성 큐레이션 서비스들의 앱 리뷰를 취합하여 AI에게 분석을 요청했습니다. (Google Discover, Microsoft Start, Flipboard, Pocke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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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브라우저(개발자 도구)에서 리뷰를 긁어와서 AI로 분석했습니다.

기존 큐레이션 앱들의 언급된 피드백 순위입니다.

  1. 출처가 다양해서 만족스럽다

  2. 세밀하지 못한 개인화가 불만스럽다

  3. 광고가 많아서 불만스럽다

  4. 세밀한 북마크 기능이 만족스럽다

  5. 소식이 빨라서 만족스럽다

이미 충분히 개인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여전히 더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원하는 피드백이 2위로 우수했습니다.

포괄적인 의미의 개인화 피드백이었습니다.

"내 정치색에 맞는 것만 보고 싶다",

"글씨 크기 / 테마 / 뷰어 바꾸고 싶다",

"관심사 관리하고 싶다",

"차단 기능 더 잘 만들어라"

이런 리뷰들을 보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개인화 시스템을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확률이 높고

초개인화의 시대가 오는 걸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물론, 어른이 없는 놀이터와 무관심한 어른만 있는 놀이터는 난장판이 되기 마련입니다.

초개인화의 시대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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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AI 추천 시스템씬은 이미 난장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관심사 탐구 활동이 조작되고 있다면 어떠신가요?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더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면 우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보게 됩니다.

넷플릭스 - 나무위키

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좋아해서 추천을 받은 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추천받았기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좋아하게 됩니다.

무섭지 않나요?

우리는 좀 더 추천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르게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추천 시스템을 만드는 메이커로서 의무감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 것인지와 원리를 공유합니다.

AI 추천 시스템 원리

요즘은 임베딩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뭔지 쉽게 알려드립니다)

저도 이번에 임베딩을 사용했고, LLM의 근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Voyage AI의 voyage-multilingual-2를 API로 사용했습니다.

클로드를 만든 걸로 유명한 앤트로픽의 파트너 회사이기도 하고, 나름 리더보드 순위도 높았습니다.

심지어 50만 토큰까지 무료입니다.

ChatGPT를 만든 OpenAI에서도 임베딩 API를 제공하지만, 훨씬 비쌉니다.

임베딩이란?

글을 숫자로 치환해서 얼마나 비슷한 숫자인지를 보는 겁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치환 전) => (치환 후)

사과 => [1, 2, 3]

망고 => [2, 2, 3]

사과와 망고는 기본적으로 둘 다 과일이기 때문에 비슷한 숫자들이 배열로 치환됩니다.

그러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색이 다르기 때문에 첫 번째 배열이 다른 숫자가 됩니다.

배열을 순서대로 뜯어보면 [색, 크기, 종류] 이런 식으로 치환되는 겁니다.

반면에 '코끼리'를 치환했다면 [7, 8, 9] 이런 식으로 차이가 명확하게 발생했을 겁니다.

단어들을 전부 임베딩하여 숫자로 치환하고 가까운 숫자를 가진 것을 우선 보여주는 것이 임베딩 추천입니다.

개인이 관심을 가졌던 문장의 임베딩 평균값을 저장하여 콘텐츠 임베딩과 유사도를 분석해서 추천하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ChatGPT, 클로드도 대량의 텍스트를 임베딩 후 관련 문장을 답으로 출력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엄청 디테일한 수준의 소수점으로 구분되며, 배열의 크기도 큽니다.

제가 추천드린 voyage-multilingual-2의 경우 소수점 15자리까지 표현하며, 1024개의 배열 크기로 치환해 줍니다.

비슷한 콘텐츠를 넘어서

단순히 비슷함의 여부로만 추천을 한다면, 뭔가 부족합니다.

가령 우리는 인기 있는 새것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혹은, 중독을 피해 의도적으로 덜 자극적인 걸 보려고도 합니다.

이런 것을 고려한 랭킹 알고리즘은 이미 공개된 것들이 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딧, 해커뉴스 사례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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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pvotes: 좋아요 수

  • Downvotes: 싫어요 수

  • Time_Diff: 게시물이 올라온 후 경과한 시간(시간 단위)

  • Cooling Rate: 인기 하락 속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며 신선한 글을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랭킹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해커뉴스

image.png

  • Score: 게시물에 부여된 점수(Upvotes 등으로 결정)

  • t: 게시물이 게시된 후 경과 시간(시간 단위)

  • Gravity: 시간에 따른 점수 감소를 조정하는 가중치

초기에는 점수 높으면서 신선한 걸 위주로 보여주지만, 시간이 오래된 것들끼리는 점수만 위주로 비교하여 높은 걸 보여줍니다.

추가 고려 사항

저도 두 알고리즘을 참고하여 인기도, 신선도에 대한 변수를 마련하고 감소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제 프로덕트가 고만고만하면 쓸 이유가 없겠죠?

더 나아가 추가적으로 개인의 선호 필터와 학습된 선호도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스푼 차이 만들기

지금까지 인기도, 신선도, 개인 선호도, 학습된 선호도가 언급되었습니다.

각각 원하는 비율로 가중치를 줘서 점수를 내고 비교하면 알고리즘이 완성됩니다.

저도 비율은 경험을 더 해봐야 할 텐데 우선은 이런 비율로 짰습니다.

개인 선호도 = 학습된 선호도 > 인기도(조회, 댓글, 좋아요) > 최신도

결과물

이런 수준의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 홈 피드

    • 수동 선호 반영

    • 방문 게시물 학습

    • 댓글 남긴 게시물 학습 (구현 예정)

    • 좋아한 게시물 학습

    • 인기도 반영

    • 신선도 반영

  • 검색 결과

    • 유사도 반영

    • 개인화 반영

    • 인기도 반영

    • 신선도 반영

아직 댓글 기능이 없어서, 댓글 남긴 게시물을 학습하는 것 빼고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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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에 값들을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아직 API 수준으로만 작업이 되어 있어서 나중에 프론트엔드랑 잘 결합되면 또 공유하겠습니다!

콜드 스타트 문제

사용자가 뭘 좋아하는지 처음부터 알까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처음 1번, 2번 상호작용한 것만으로는 관심사를 추정하기에 시기상조입니다.

이것이 추천 시스템이 가진 콜드 스타트 문제입니다.

다이비는 그래서 회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후 관심사를 물어볼 예정입니다.

그걸 시작으로 잦은 상호작용이 발생한 주제의 콘텐츠도 함께 추천할 것입니다.

중독보다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길 바랍니다.

언제든 계정의 관심사는 직접 편집 가능하게 열어둘 것입니다.

개인이 알고리즘을 시스템과 함께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관심 있는 것에 대해 더 푹 빠져서 탐구하실 수 있는 프로덕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과장하자면 같은 프로덕트를 쓰는 게 맞나 싶을 정도의 초개인화를 꿈꿉니다.

그래서 Dive(빠지다 + e)로 '(좋아하는) 무언가에 빠진 사람'이란 의미를 가지게 서비스명을 지었습니다.

image.png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중독적이기도 하지만 잘 사용한다면, 깊은 탐구가 가능해지는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 다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ee

스타트업 창업, 직무 콘텐츠 모음 사이트 (곧 서비스 사라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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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이성호

웹서핑 중 원석을 발견하는 빈도를 높이는 프로덕트 만들기

다들 한 번쯤은 인터넷에서 놀라운 글을 발견하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아니 이런 글을 무료로?!"

그런데 아쉽게도, (강하게 말하자면) 웹 콘텐츠 중 9할은 쓰레기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1할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유익한 글인 게 분명합니다.

제 목표는 유익한 1할의 글을 발견하는 빈도를 높이는 기술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실수를 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어쩔? 정보가 많아서 익사할 거 같아요

정보가 오히려 너무 많아서 디톡스를 하는 시기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서비스를 제작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강조를 위해 반복하겠습니다.

''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그만큼 쓰레기 콘텐츠가 많습니다.

반면에 도서, 영화 등 거대한 콘텐츠를 만드실 엄두는 못 낸 똑똑한 사람들이 콘텐츠를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주변의 똑똑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책을 집필하진 않았지만, 인터넷(SNS, 블로그, 메신저 등)에 좋은 팁을 공유해주신 경험은 대부분 있습니다.

생산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쓰레기가 많으며,

생산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형태로 볼 수 없었던 원석도 존재합니다.

쓰레기를 많이 접하면, 원석을 찾는 게 피로해집니다.

그래서 쓰레기를 적게 보게 하고, 원석을 자주 보게 하고 싶습니다.

사실상 제작을 안 함 ㅈㅅ

image.png저는 앞서 웹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를 2번 만들고 망했습니다. (참고 링크)

지금은 또 새롭게 피봇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정석적인 프로덕트 제작 기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실수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MVP로 만들라고 하던데... 나 너무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나?'

'검증 없이 시작하지 말라고 하던데... 나 너무 내 생각대로만 만드나?'

그래서 2번의 프로덕트 제작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습니다.

  • 늘 핵심이라 생각했던 개인화 추천은 한 번도 구현하지 않았습니다.

  • 컨셉을 검증하려고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저 2가지를 실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망하더라도 저 2가지를 해야만 제가 깔끔하게 결과에 승복할 수 있음을 간과했습니다.

승복이 안되니까 지금까지도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피봇을 하고 있습니다.

재도전과 선언

기준을 타협하지 않고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넣어서 런칭하는 것이 첫 목표입니다.

일단 무식하게 만들고 나중에 생각하려고 합니다.

가치를 주는 서비스가 되려면 6개월은 필요하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운 좋게 단기간에 잠재력을 검증할 수는 있겠지만, 가치를 주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이 기간 동안 흔들림 적게(?) 이터레이션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앱 프론트엔드를 끝냈습니다.

이번 주는 추천 시스템을 어느 정도 구현했고, 인기도와 최신성을 고려한 알고리즘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image.png

(혼자 창업하고 있는 동료랑 만든 팀 디스코드입니다. 뭔가 슬랙보다 힙한 느낌이라서 디스코드로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또 다음에 진척도를 공유하겠습니다~!

의견이나 같은 고민을 해보신 분들의 커피챗 환영합니다.

PS. 읽는 입장에서 몰입감이 있었으면 해서 다소 공격적으로 워딩을 사용한 것 같긴 하네요.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Divee

스타트업 창업, 직무 콘텐츠 모음 사이트 (곧 서비스 사라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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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0원으로 4개월 만에 네이버 월 검색 1만 돌파한 썰

다소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막살았던 제가 운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개발자 2명이서 프로덕트 MVP 런칭에 딱 1개월을 썼네요.

광고비를 단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 일주일 만에 가입자 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2023년 12월 29일 서비스 런칭 => 1월 1일 가입자 1000명 초과 달성(대략 4일)

그리고 대략 4개월 만에 네이버 월 검색량 1만을 돌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광고 비용은 0원입니다.

지금도 매시간 n개의 글이 올라오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경험의 기회들을 얻었는지, 인생 썰 일부 들려드리고 프로덕트도 공개하겠습니다.

인생을 막살아도 되던데?

인생이 신기한 거 같습니다.

저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개발자 출신 PO이며, 혼자 창업을 하겠다고 퇴사해서 UX/UI 디자인, 마케팅, 글쓰기도 추가적으로 배웠습니다.

커리어를 좇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상상하는 프로덕트를 직접 구현하고 알릴 수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또 그러다 보니까 전문적이지도 않고 경력도 쌓이지 않습니다.

저를 게임에 비유하자면 소위 말하는 망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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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메이플스토리에서 이것저것 능력치를 올려서 장점이 없는 상태를 망캐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망캐를 더 키우는 것보다 캐릭터를 다시 생성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죠.

현실에서 모든 스탯을 막 찍으면 어떻게 될까?

게임에서는 모든 스탯을 막 찍으면 망캐가 되는데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세상이 하지 말라고 하는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 풀스택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글쓰기가 다 되는데 깊은 지식은 없음.

    • 하나라도 1등이 되라고 하는데 다양한 분야의 2등을 목표로 함.

    • 일반적으로는 다른 전문가랑 협업하라고 하는데 무시하고 그냥 혼자 다 배움.

    • 시키는 개발만 하라고 했더니 기획에 대한 의견을 첨언함.

    • 얘는 뭐 하는 사람이지 싶은 경력임.

  • 어릴 때부터 공부 안 하고 게임이나 만듦.

    • 학력 박살이 남.

    • 고등학생 이전까지는 거의 전교 꼴등 수준. (예외적으로 고등학생 때는 개발하는 행위를 영위하지 못하게 될까봐 공부해서 전교 1등함)

  • 대학 가라고 하는데 고졸로 취업함.

  • 초기 스타트업 가면 회사 없어진다고 가지 말라고 하는 데 감.

  • 준비되면 퇴사하고 창업하라고 하는데 일단 퇴사하고 창업 준비함.

    • 초기 멤버로 있던 스타트업(클래스101)이 당시 잘 되었는데 존버 안 하고 퇴사함.

    • 일단 퇴사한지 햇수로 5년 됨. 경력 박살이 남.

제 목표는 오직 제가 상상하는 프로덕트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뿐입니다.

결국엔 그 능력을 갖췄습니다. (뛰어난 상상을 하는 게 어려울 뿐입니다.)

이 상태가 되고 알게 된 점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적을지라도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과거의 경험들이 연결되어 지금의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비개발 조직의 IT 프로덕트 제작 시도

연희동 가보셨나요? 바늘이야기라는 예쁜 뜨개질 카페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카페), 온라인 쇼핑몰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한 의뢰를 받습니다.

다운로드 (3).jpeg

만약 이곳에서 뜨개인들을 위한 IT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금은 한정되어 있으며, 내부에 IT 프로덕트를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IT 조직에 필요한 직군을 다 공부해서 한 명씩 모집하기 VS 다 가능한 1명을 모집하기

금전적으로나, 소통적으로나 당연히 후자일 겁니다. 문제는 후자가 가능한 형태로 삶을 산 사람이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죠. 공교롭게도 제가 몇 없는 후자였습니다.

심지어 바늘이야기는 클래스101(제가 초기 멤버였음)의 인기 크리에이터로 제가 기획한 일부의 판매 페이지, 크리에이터 관리 툴을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화상 미팅만으로 바로 프로젝트가 성사되었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 커뮤니티를 기획했으나 콜드 스타트 문제로 인해 접었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 콜드 스타트 문제: 소비자가 없으면 생산자가 없고, 생산자가 없으면 소비자가 없는 악순환 이슈)

침하하(유튜버 침착맨의 커뮤니티 플랫폼) 사례를 보고 팬덤을 활용해서 커뮤니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된 거죠.

제가 바늘이야기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은 단 3개였습니다

  1. 팀 구성을 알아서 해달라

  2. 뜨개인을 위한 도안 PDF 공유 마켓과 커뮤니티를 하나에 서비스에서 제공해야 한다.

    • 단 마켓과 커뮤니티 중 하나는 1달 후에 런칭해야 한다.

  3. 디자인은 이런 느낌으로 모바일 버전만 만들어 달라(컨셉 디자인을 넘겨주심)

요청 자체가 세밀하지 않으니, 오히려 제가 잘 활약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서비스명도 개발이 시작되고 나중에 받았습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도아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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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보는 도아니티 업적

뜨개인만을 위한 이 니치한 시장에서 이뤄진 업적입니다.

런칭 후 바늘이야기라는 브랜드가 가진 신뢰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유료 광고 비용 0원

  • 런칭 4일 차에 가입자 1,000명 돌파

  • 런칭 1개월 차에 이내로 뜨개질 커뮤니티 새 글 작성 수 1위 달성

  • 런칭 4개월 차에 네이버 검색량 1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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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4일 차에 회원 1000명 달성하고 5일 차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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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량을 볼 수 있는 블랙키위로 도아니티를 쳐본 결과 4개월 만에 월 검색량 1만을 돌파했습니다.

도아니티를 제로 투 원했던 과정을 소개합니다.

팀 구성 및 특이한 협업 방식

창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분에게 같이 1달 만에 런칭해보자고 외주 요청을 하게 됩니다. (외주 요청을 받은 제가, 또 외주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총 4개월 제안했습니다.)

이분도 올라운더라서 사실은 개발자가 아니지만, 분명히 개발의 고수라서 개발을 요청드렸습니다.

올라운더 2명이 모이니까 포지션을 정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냥 제가 코드로 UI를 기획 및 디자인하면 그분이 비즈니스 로직을 붙이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일단 막 만듦 => "혹시 이 방식이 불편합니까?" => "편하던데요?" => "이렇게 가시죠!")

코드로 UX/UI를 구현할 때 핵심은 누가 봐도 작동이 예측되는가?였습니다.

작동이 예측되는 수준의 기획이라면 소통 없이도 예상대로 비즈니스 로직이 붙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까 개발, 기획, 디자인이 해결되었습니다.

기존의 개발 방법론을 무시하고 저희의 방법으로 1달 만에 무사하게 런칭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사건, 사고들은 있었습니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성 커뮤니티의 폐쇄

원래는 도안 PDF 파일을 거래하는 오픈 마켓을 먼저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큰 뜨개질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가 폐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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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인분들이 소통할 공간을 일부 잃게 된 거죠.

그런 흐름을 읽은 바늘이야기분들이 커뮤니티부터 런칭하는 걸로 바꾸자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공용 기능(로그인, 회원가입, 어드민 등)부터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탈 없이 노선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바늘이야기측의 이 선택이 가입자를 늘리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감탄했습니다.

익명인데 존댓말을 하는 커뮤니티

익명 커뮤니티는 책임감을 잃기 쉽기에 부정적인 글을 올리기 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닉네임 커뮤니티로 만들고 있었는데, 바늘이야기측에서 꼭 익명으로 해야 한다고 출시 전 변경 요청을 주셨습니다.

제 고집도 있지만, 핵심 고객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라 생각하여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결과는 너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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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니티의 '익명' 검색 결과로 초반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신기하게도 바늘이야기라는 같은 브랜드 팬덤이 모이니까 익명이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존댓말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객을 잘 이해하는 감각 또한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던 사건입니다.

테크니컬한 결과를 더하다

런칭 후 커뮤니티에는 꾸준히 새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콘텐츠는 충분하고 잘 노출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 프로덕트를 만들 때 배웠던 SEO(검색 엔진 최적화)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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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등이었던 직접 유입을 이기고 검색 유입이 1등을 갱신 및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미 없는 경험

의미 없는 경험은 없는 거 같습니다.

제가 남들과 다르게 살면서 경험한 모든 것이 양분이 되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쩌다 보니 광고비 0원으로 자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저의 프로덕트는 아니지만, 해내지 못했던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는 재미있는 외주 경험이었습니다 :)

도아니티

뜨개인을 위한 커뮤니티이면서 동시에 도안 PDF를 사고 파는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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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이성호

리텐션 40% => 0% 역주행으로 망한 프로덕트 썰

망한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일주일 뒤에 사라질 프로덕트를 이제와서 공유합니다.

이 프로덕트는 제 주변 동료들과 디스콰이엇분들을 타겟하여 1인 제작하였습니다.

스타트업 창업, 직무 관련 콘텐츠 모음 사이트입니다.

리텐션은 무려 0%입니다.

리텐션 40%는 어쩌다 0%가 되었나?

이야기에 앞서 저는 정보 혁신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약한 근육, 작은 이빨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먹이사슬 최정점에 오른 이유를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불을 사용하고, 도구를 제작하는 방법을 나누는 것으로 혁신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또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고, 정보의 공유를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런 가치관으로 서비스들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1-Day Retention 4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리텐션 40%를 찍다

첫 번째 서비스는 커뮤니티 모아보기 서비스입니다.

이런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1. 검색 엔진은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다.

    • 검증된 글만 노출하려는 로직으로 인해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2. 검색 노출되는 글들은 정적이고, 리얼하지 못하다.

    • 짧고, 직설적인 글들은 검열의 대상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사람들은 구글 검색창에 site:reddit.com을 포함하기 시작합니다. (링크 참조)

커뮤니티 글들이 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다양한 커뮤니티의 인기 글을 모아주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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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홍보는 하지 않았고, 앱스토어 노출만으로 하루 2~3명은 가입을 했었습니다.

가입하신 분 중에 거의 절반(40%)은 다음 날 또 앱을 켜는 것을 GA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후 유저를 더 늘려보고자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다양한 가설로 소구를 만들고 어떤 소구가 잘 되는지 지켜봤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서비스를 만든 이유와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의 괴리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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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편의를 위해, 다양한 사이트를 동일한 UI로 볼 수 있는 뷰어를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커뮤니티를 보는지 티가 안 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 소구는 압도적인 1위 성과를 달성하며, 유저들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가 밝혀졌습니다.

당시 가장 성공한 소구가 가장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망해도 좋으니까,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더 의미 있는 것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어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리텐션 0%를 찍다

서비스 중단 후 방황의 시기를 보냅니다.

이때 책을 많이 읽었었고, 사실상 이때 정보 혁신에 대한 생각 정립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보 혁신에 대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감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고, 저도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흩어진 스타트업 창업, 직무 콘텐츠 모음 서비스 다이비를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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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에도 홍보해 보고 이오플래닛에도 올려봤습니다.

적지만, 매일매일 가입자가 늘어가는 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 모아보기와 다르게 단 한 명도 다음 날 다시 접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리텐션 0%를 달성하게 된 것입니다.

  • 가입자가 늘지만, 재접속하지 않는 이유

    •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만, 팬이 될 정도는 아니다

    • 핵심고객이 가진 고통을 없애주지 못했다

이렇게 첫 시도는 의미를 찾지 못해서 접고, 두 번째 시도는 수치가 좋지 못해서 접게 됩니다.

세 번째 시도?

사실 이 서비스들을 만들기 전에도 수많은 프로덕트를 만들었고, 런칭을 하기 전에 포기한 게 많습니다.

그랬던 제가 서비스를 런칭도 해보고, 회고를 하는 과정에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정보 혁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롭게 이터레이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 다이비는 조만간 완전 바뀌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디스콰이엇분들은 제가 지정한 핵심 타겟으로서 이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실 수 있는 피드백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ivee

스타트업 창업, 직무 콘텐츠 모음 사이트 (곧 서비스 사라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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