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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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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커리어 CEO 다예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창업-폐업-재창업-M&A-유튜브의 길을 걷고 있는 정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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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콰이엇을 통해 커피챗 요청을 주셨던 @송다예 Daye Song 님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youtu.be/cIYrPW-7C64?si=wPflsmUddTiDkTwx

와이즐리에서 PM 및 4번의 인턴을 거쳐 본인 창업을 시작하신 다예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을 응원하고,
기창업을 하셨다면 PR을 원하시면 누구든 나오실 수 있으니 편히 연락 주세요.

정하진 드림

(구독/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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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정하진

25살 (00년생)의 첫 창업이 소규모 M&A로 마무리 되었던 이야기

안녕하세요.

디스콰이엇을 하루에 한 번씩은 보러 오는 정하진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뭣도 모르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적어봅니다.

특히 대학생이라면 더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NETY와 코파운더 민규님과 함께한 1년 8개월 정도의 여정은 이제 M&A라는 결론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저는 NETY라는 대학생 캘린더를 23년 2월부터 기획해 23년 8월 어플 출시,

그리고 1년 3개월 정도 운영중입니다.

App Store에서 제공하는 NETY 네티 - 대학생 이벤트 캘린더

NETY 네티 - 대학생 이벤트 캘린더 - Google Play 앱

NETY, 정말 애증의 프로덕트인데요.

투자자를 만날 때면 애정보다는 증오의 관계 였다고 봐도...무방합니다.

"아 팀은 좋아요...팀은 좋은데 아이템 시장성이.."

"BM은 그러니까 광고 하나죠?"

"아니 대학생 1위하는 에브리타임도 매출이 100억 내외인데 어떻게 하시렵니까?"

투자를 받는 것이 정말 많은 리소스가 소모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 될 것 같다는 사람과 된다는 사람간의 절묘한 줄다리기,

그런데 체력은 내가 부족한,

뭐 그런 싸움이었죠.

[Infinite Challenge] 무한도전 - members vs staff 'tug-of-war' 무한도전 멤버 vs 스태프  줄다리기 대결! 20150516

문득 타임라인을 돌려 23년 2월로 가볼게요.

(젊었네요....진짜 지금보다 뭣도 더 모를 때네요.)

1. (23년 2월)

NETY라는 어플을 시작할 때는 누군가 내가 만든 것을 그저..썼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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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사무실을 방문해 김진우 대표님을 뵙고 의지에 불타던 장면)

제가 생각했던 대학생 창업의 단점은 그냥 허황되다는 거였습니다.

말만 많고, 결과는 없는...그래서 제 장점인 실행력으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누군가 사랑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24년 10월, MAU 3만, 가입자수 10만명이라는 유의미한 수치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시장, BM 등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결국 스노우볼이 되어 어느 발표/투자사 미팅을 해도

"시장이 작다. 비즈니스 모델이 불명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문제는 무턱대고 반박할 수도 없이 저희 또한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1. (24년 5월)

    "아니 돈이 없는데 이거?"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인건비를 받지 않고 1년 6개월간 민규님과 동고동락하며 지냈지만...

결국 마케팅비나 인건비 측면에서 24년 7월에는 돈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

(1년 6개월간 둘이 인건비 하나를 받아가질 않았습니다.)

거기에 코파운더인 민규님은 인생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인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결혼을 하는데 인건비 없이 일을 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설득을 하기에도 민망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께 장래 이야기를 할 때, 돈이 필요한데 투자를 못 받는다니... 근거가 없었죠.

3. (24년 6월)

"그래 내가 해볼게. 투자 받아볼게."

기술 없는 문과생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코파운더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자신감 있는 척(?)을 하는 것이었죠.

현금 마련을 위해 투자 유치를 돌아다니면서 동시에 살짝 M&A도 알아보았습니다.

M&A를 알아보았던 것은, 매일 열심히 개발하는 코파운더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투자유치를 총 19곳 정도 시도했고, 딱 2곳 빼고 모두 실패했습니다.

노트에 적으며 지워나갔는데, 하나씩 지울 때마다 아린 가슴이 생각나네요.

  1. (24년 8월)

    "이게 ..이게 된다고?"

    그러던 중, 정말 감사하게 아이템과 창업가인 저를 공감해준 VC로부터 프리팁스에 1.3억 투자,

    총 약 2억 제안을 받았습니다.

    image.png

    그렇게 싸돌아다닌 결과였을까요?

    정말 투자사는 Fit이 맞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억 투자금에 정부지원금 (프리팁스) 5천만원이면 1.8억 정도 현금을 확보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믿어준 투자자가 나타난 부분에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코파운더랑 이 여정을 이어갈 수 있고,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 수 있다는 마음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풀리는구나?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B2C 플랫폼 유형, 대학생 창업인 팀에게 이런 힘을 주는 VC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5. (24년 9월)

투자 유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그에 앞서 다양한 조언들을 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투자유치는 비가역적이다. 한 번 시작하면, 이제는 미친듯이 나아가야 한다..."

"창업을 엑시트 해보는 경험은 커리어에 있어 중요할 수 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템이고 팀이면 투자를 망설이지 말라."

그러면서 들었던 고민.

"과연 NETY라는 아이템을 투자를 받고 진지하게 5년은 더 끌고 갈 수 있을까? "

NETY로 높은 투자단계나 상장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느꼈고 (BM이나 시장 크기를 봤을 때),그러면 더 투자단계를 높인 후에 기업을 M&A 하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하는 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때 정말 철저하지만 가슴이 아팠던 자기 객관화를 했던 것 같아요.

(투자사에게 IR 했을 때보다 더 철저히 스스로에게 IR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현상 유지는 재정상 불가능했기에 투자유치 또는 M&A 외에는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했고,

투자유치는 확정 되었기에 M&A를 알아본다면 다음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인간이었음)

1) 좋은 급여, 2) 최소 X억 단위 인수가액 3)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기업

이 조건이 없으면 투자를 받자.

7. (24년 10월)

디스콰이엇에서 연이 닿은 Fello가 물어온 TimeTree 인수제안

M&A 관련해서 마이크로한 프로덕트도 M&A를 연결해준다는 디스콰이엇 글을 보고,

Fello라는 스타트업에 의뢰를 했는데, 그 곳에서 일본 기업인 타임트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느 순간 미팅을 잡아 주셨더라고요...Fello 최고)

펠로 - 가장 쉽고 빠른 프로덕트 M&A 마켓플레이스

kakao_screenshot1730693123014.png

- 타임트리는 전세계 6,000만명이 사용하는 캘린더 어플

- 일본 기준 26년 초 상장 준비

- 과거 상장을 리드한 카카오재팬 대표 박차진씨가 대표

- 한국에서 사용자를 넓히기 위해 한국 법인 설립 초기 멤버/도메인 어플을 찾는 중이었답니다.

8. (24년 10월)

무례했던 저희의 독촉, 다 받아주신 박차진 대표

투자 타임라인이 있었기에...저희는 모든 프로세스를 급하게 끌고 가야 했습니다.

(제 성격 자체가 급한 것도 컸습니다.)

이 와중 타임트리 측과 미팅을 하면서 진심으로 저희를 좋아해주시는게 느껴졌고,

10월 초 첫 미팅, 그리고 10월말에 세부조건까지 확정이 완료되도록 스퍼트를 내주셨습니다.

- 인수가액, 급여, 성장 환경 모두 충족이 되었고,

- 특히, 성장 환경 부분에서 한국 법인 업무의 자율권과 (원래 법인은 일본에 있으시기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대표님을 곁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9. (24년 10월)

과감한 투자 포기, 그리고 정부지원금 5천만원도 포기

정부지원금의 경우 사실 고민이 많았고, 그저 욕심에 쓰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복잡한 문제를 만들지 않고, 5천만원은 초기 스타트업에 정말 큰 금액임을 알기에..

좋은 기회를 다른 팀에게 주기 위해 포기했습니다. (시드팁스)

(40만원짜리 노트북 바꿀 생각에 설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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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앞으로) 2년

타임트리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상장까지 지켜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저랑 민규라는 이 유니퍼스 팀을 믿어준 타임트리 측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는 보여줄 일만 남았다...)

무엇보다 스톡옵션도 실행을 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습니다.

11. 읽어주신 분들에게 소박한 부탁...

이 여정들을 유튜브에 담고 있으니 많이 구독/좋아요/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 창업가/VC/스타트업 현직자인터뷰

  • 사업에 대한 생각

  • VLOG

    등 모두 창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저 이 글로 담고 싶었던 부분은

무식했던 한 대학생의 실행력이 소박하지만 결실을 내었다는 것,

정말 간절하면 기회와 선택지는 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언제 어디에 있든 이 세상 속 창업가는 정말 멋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2-3년 내 다시 도전을 할 것이기에 꼭 이 글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남기고 싶었습니다.

다들 오후도 화이팅입니다:)

정사장 - YouTube

NETY

대학생을 위한 필수 일정관리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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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정하진

UNIPUS X Y-VENTURES WEEK 2

메이아이 박준혁 대표님 강연

애널리틱스 툴의 오프라인 버전

매장을 운영하는 큰 업체가 고객.

1. 극초기

모든 토픽에 대해 "고민-시도-실패" 사이클 돌기

2. 초기

팀이 10명이되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일일이 체크안해도 보인다.

조직문화가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10명이 넘어가면, 직접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3. 현재

PMF 막 찾은 시기....


*추가정보

1. 창업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잘 안되도 경험이 된다. 정보를 적용해보는 좋은 경험이 된다.

2. 학생창업하지마라. 근데 할 사람은 어차피 한다. 나도 했다. 굳이 해야겠으면 변하지 않는 이유를 발견해라.

3. 굳이 학생 창업을 할거라면 잘 할 수 있는일과 못하는 일을 구분하고 해라.

4. 학생 창업의 장점: 육체적 강인함, 귀엽다.....(기특하게 여긴다) 이걸 잘 활용하자

5. 당신은 지금 당신의 아이템과 사랑에 빠져있다. 경계해라.

6. 맨땅에 헤딩할거면 데드라인 잡고해라.


개인 멘토링 (박준혁 대표님)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본인이 결정한다.”

  • NETY KPI

    • 유저 리텐션 (초기 온보딩)

    • 시드 레벨에서는 상위권 대학생 3,000명이 쓴다고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 DAU

    • 쓱삭 김신우 대표와 연계를 해보자!

    • 매일 들어올 수 있는 무언가의 기능이 있어야한다.

    • “내가 어떤 기능을 매일 쓸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필요한 기능이 무얼까? 킬러 콘텐츠는 무엇인가?

    • 대학생이라면 무조건 쓸 거 같은 기능이 있어야 한다. EX) 동아리 단위의 회식 관점 맛집 리뷰 제공 (정보 제공으로 리텐션을 올린다)

    • 다른 동아리와의 네트워킹, 어떤 게시판이 있어서 컴퓨터 동아리끼리 연합 세미나? 네트워킹, 교류반 ”슬랙이 제공할 수 없는 가치”

  • 민간투자를 적극 찬성

  • 조직문화

    • 극 초기 팀은 코파운더의 경우,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다.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

    • 10명까지 조직문화가 없었다.

    • 현재도 규칙이 매우 적다, 딱 3가지만

      • 오후 2-6시

      • 주 40시간+

      • 자체적 주간근무기록표 작성하기

      • 코어타임은 있어야한다.

    • 똑똑한 사람이 모이면, 규칙이 없는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리드 헤이스팅스 “규칙없음”,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 회사의 어마어마한 많은 성장이 있다면 조직문화의 고민이 많이 해결될 수 있다 !

    • 10명까지는 1:1 미팅이 있어야한다. 15-20명까지는 , 2시간씩 1온 1을 한달씩,

    • 비즈니스적 고민을 가중치를 들고 먼저 풀어라!


    매쉬업엔젤스 정재원 심사역님 멘토링

  • 모임이라는 키워드를 확장할지, 대학생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가야할지. 두 꼭지 중 하나를 잡아라.

  • 전국 대학이 다 관리가 잘되어있지, 그러지는 않다. 동아리는 충분히 큰 시장이다. 모든 회사의 작은 시장이다.

  • 초기 락인 효과가 높은 무언가를 해보라. KB 국민카드

  • 기업이 대학생에 주목한다. 대학생 때 락인 되어있는것이 맞다.

  • 모임/협업 관련을 대학생을 잡는다. 그러나 대학생에 국한되어있지 않은.
    왜? 락인되니까.

  • 회사와 동아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열한다.

  • 대학생 시장이 하휘호환이 아닌 번들링.

  • 나한테 투자한 회사의 말을 들어라. 화두정도로…

  • 시장이 작은 시장은 맞다. 시장을 잘 정의하거나, 다 먹으면 된다.
    순전히 창업자의 선택에 맡긴다.

  • 절충: 돈을 먼저 받아야하는것은 맞고, 돈을 받아야하는 퀄리티가 되어야한다.
    요새는 조금 더 완벽하게 프로덕트를 내야할 수 있다.

  • 돈을 벌어가면서 사업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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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정하진

스타트업 씬에서 대학생의 Attitude?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연고대연합실전창업학회 INSIDERS 24기 연세대 대외회장이자,
대학생 모임 솔루션 UNIPUS의 대표,
그리고 현재는 Y-Ventures에 참여하고 있는 정하진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저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사실 인사이트로 카테고리를 걸어두었지만 인사이트는 미리 말해드릴게요.
딱히 없습니다.
또한 그다지 뭔가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아닐겁니다.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런 식으로 하고 있구나,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 글이다 보니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을 아실 수 있도록,
과거 제가 스타트업 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음, 일단 두괄식으로.
스타트업. 왜 관심가지게 됐냐고요?

아, 그건 군대에서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요.
여자친구랑 잠깐 이별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성인이 되고 처음 만났던 친구였는데, 군대에서 사귀다 이별을 하게 되니 힘들더라고요. 그 때 저랑 친했던 당시 장교가 있었습니다. 일과 시간에는 존칭하지만, 그 외에는 형 동생 하던 사이였죠. 제가 힘들어하니까 장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너 힘들면 나랑 창업경진대회 나가자. 요즘 군대에서도 이런거 잘 되어 있는데, 너가 뭔가 몰입해야 잊을 수 있다." 라면서요. 그때 그냥 무턱대고 시작했던 경험이 납니다. 이 세상의 불편은 뭐가 있냐고 냅다 동기들, 후임, 선임, 간부 막론하고 질문했던 경험이 나네요.

그때는 2021년, 코로나로 배달음식이 성행했던 시기였어요.
맨날 뉴스에서는 치솟는 배달팁으로 인한 이야기가 늘어져나왔죠.
그래서 저는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익숙해진, 배달음식을 공동주문하는 아이템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근데, 뭐 스타트업을 누가 가르쳐준적이 있나요?
피터틸의 제로투원, 제프베조스의 Invent & Wander를 읽으면서 저는 동기는 부여됐지만, 방법적으로 배운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책에는 좋은 말 많은데 제가 흡수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싫었던 저는 창업, 스타트업, 사업이라는 것이 정해진 방법이 없기에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정말 무식하게 도전을 했어요.

군대에서 창업경진대회 나가고 (휴가를 받으니 동기부여가 더 되었나보네요),
전역 다음날에 냅다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에 방문해서 재학생인데 스타트업 하고 싶어서 왔다고 하니까 안에 계시던 분들이 당황하고 안타깝게 보신 그 눈빛도 기억이나고요. 그런데 그렇게 무식하게 도전하던 학생에게 세상은 차갑기 보다는 따뜻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당연히 배달음식을 공동주문했을 때 냅다 길가에서 사람들이 모여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거점으로 편의점을 생각했는데, 이 무식한 22살 대학생은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당연히 편의점 3사에 냅다 콜드메일, 콜드콜을 걸었죠.


정말 웃긴게 뭐냐면,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요.
MVP도, 무슨 홈페이지도, 사업계획서도 하나없고.
그냥 냅다 연락했죠.

편의점 3사, 순서대로 GS25, CU, 세븐일레븐.
그런데 신기하게 세븐일레븐 신사업담당자가 연락이 왔습니다.
관심있다고, 본사로 와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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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2살 전역한지 한 달 되어 머리도 다 안자란 대학생은 세븐일레븐 본사를 갔어요. 그 때 제가 우스워 보일까 코트에 시계에 셔츠를 입고 갔는데, 지금 보면 더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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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미팅을 하면서 제 당찬 포부를 이야기했어요.
높은 배달비와 최소주문금액은 세상의 불편이다. 이걸 해결해야한다고요.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배달음식이 편의점에 안 도착하면 어떡할것이냐,
배달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편의점 이미지 안 좋아지는거 아니냐 하고요.

근데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동문서답이었는데,

편의점에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받으러 오면서 오히려 껌이라도 하나 더 살 것이라며 무지성 논리로 밀어붙였죠.

정말 뭣도 모르는 대학생의 도전이었지만, 신사업담당자 분은 저를 진심으로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여쭤보셨어요.

“고객이랑 점주의 수요는 확실하니?”

편의점 점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를 해봤냐고 묻더라고요.

그 때, 처음 느꼈어요. 아, 내가 사람들의 니즈를 공략하는 아이템을 만든게 아니라, 냅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편의점 점주를 찾아 설문조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문지는 그래도 나름 사회과학대학이라 만들었지만(행정학과의 유일한 효용이네요..), 큰 문제가 있었어요. 편의점에 갔더니 다 알바생이더라고요.

“ 아, 내가 인터뷰 해야하는건 점주인데..” 싶었습니다. 알바생에게 점주님 번호를 많이 여쭤봤어요. 그러나 개인정보라 못 주신다고 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식하게 돌아다니다 친절하신 몇 분의 인터뷰를 듣고 깨달은 사실 하나가 있었어요. 편의점은 새벽 1-5시 사이에 주로 알바가 안 구해져 점주가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 날 저녁에 아버지께 달려갔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지만, 저는 로스쿨을 준비했던, 입대전까지는 학점을 정말 열심히 챙겼던 학생이었어요.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창업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도 그닥 반기시지는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냅다 가서 말했습니다. “아빠, 내일 새벽 1시에 강남/잠실 편의점 50곳을 나랑 같이 돌자. 아빠가 운전해서 세워주면 내가 인터뷰하고 올게.” 적잖이 당황했지만, 적잖이 드센 기세로 밀어붙였던 저의 당돌함에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허락이라기보다는 포기일까 지금은 싶지만요.)

그리고 새벽에 냅다 뛰쳐나와 인터뷰와 설문의 여정이 시작되었죠. 본사 욕하시는 점주부터, 같이 물건 나르자는 점주, 저를 잡상인 취급하는 점주까지 정말 다양한 편의점 점주 분들을 새벽에 만났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있어 다시 세븐일레븐 담당자분을 찾아갔습니다.

그분께서도 저의 설문조사와 용기를 보고 꼭 도와주고 싶다구 하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세븐일레븐 측에서 공동주문을 시범시행 할 수 있는 점포를 정하고,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몇차례 더 미팅을 가졌습니다. 저는 그때 생각했어요.” 아,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나인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대기업 사옥을 드나드는 것 만으로도 그때는 그렇게 설렐 수가 없었죠.

하지만 담당자분의 노력에도 대기업은 ‘결재’라는 절차가 있더라구요. 항상 일 자체가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아무런 생각이 없는 대학생 하나의 의지를 냅다 받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의미없는 줄다리기 끝에 결국 저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본사와의 연락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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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저는 좌절을 했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어요. 2달간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했던 것이었지만, 뭐, 이렇게 쉽게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다음날이었어요. 저는 그냥 무턱대로 고려대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 하나를 방문했어요. 저 대학생인데, 하고 싶은 게 있다. 하루만 배달음식 공동주문 시범시행을 해보면 안되냐구요. 본사에서 안되니까 그냥 개별점포로 밀어붙인 것이었죠. 편의점 밖에다 보관함 놓고 제가 문제없이 하루만 시범시행 해보겠다고요. 그 때 뵈었던 점주님의 표정이 기억이 나요. 제 말씀을 들으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 하루만 해봐라, 내가 점주니까 해봐라.”
(알고보니 그 건물 자체 건물주시더라구요. 편의점 왜 하시는건지ㅎㅎ?)

그런데 문제가 있죠. 들으시면서 생각이 드실겁니다.
어플은 어디에 있고, 보관함은 어디서 구했는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창업대회에서 모은 자금 100만원으로 해결했습니다.

어플은 크몽 외주였는데, 리뷰가 가장 적지만 좋았던 아저씨를 컨택했습니다. 다른 업체는 MVP제작에만 800을 불렀는데 당시 제가 창업대회 상금 100밖에 없어서 100만원밖에 못 드린다구 했어요. 그 아저씨는 저랑 연락을 하면서 그러시더라고요.

“나중에 너가 잘되든 못되든, 대학생을 돕고 너의 가능성을 보면서 만들겠다.”라구요.

안드로이드만 되고, 디자인도 구렸지만(제가 처음 피그마를 만져서 드렸는데, 그냥 이럴거면 기존에 있는 어플에서 글자 어디어디 바꿔달라고 표시해서 전달해주는게 나을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APK로 돌아가긴 했습니다.  

보관함의 경우는 더 기가 막혔어요. 생각보다 철제 보관함, 그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보관함은 100만원을 상회하더라고요. 모든 보관함 업체에 전화를 돌리고, 하루만 임대할 수 없냐구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꺼려했죠. 사실 그럴만한게 명함하나 없이 대뜸 전화하는 대학생이 그러면 얼마나 신빙성이 없겠어요. 그러다 우연히 하나의 업체에 연락이 닿았는데, 냉큼 저의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설명을 했더니,돌아오는 대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자기도 이런 사업을 생각해본적이 있다구, 우리 남는 보관함 하나 있으니까 용달비만 내고 그냥 가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비밀번호도 작동하는 2M짜리 철제 보관함도 무료로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지 않나요?

어플과 보관함이 확보됐으니, 급하게 포스터를 만들고, 에브리타임에서 하루만에 30명을 모아 5개의 음식점에서 배달음식을 공동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했어요. 절차는 간단합니다. 30명에게 어플로 주문을 하게 하고요. 같은 업체를 주문한 사람끼리 묶어서 배달의민족 배달비 1/N을 때렸습니다. 그 대신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대로 편의점까지 걸어나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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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했고, 30건의 주문을 무사히 돌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익은 창출하지 않았어요. 그저 배달원들이 보관함에 보관하고, 사람들이 보관함 비밀번호를 눌러 음식을 수령하는 것을 보기만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스타트업이 전혀 아니죠. BM이 없으니까요.(아니 근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BM문제지만..크흠)

그런데 그 때 저를 도와주었던 친구와 보관함을 낑낑거리며 옮기며 무언가 한 것 같아 뿌듯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저를 벅차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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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길어졌지만, 저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딱 한가지입니다.

저는 스타트업을 한 것은 아니고,
수익을 창출한것도 아니기에 더욱 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
짧았던 경험을 통해 느낀건,

스타트업 씬에서 대학생이란 더욱 허슬하며, 더욱 간절해야한다는 것,
그렇다면 세상은 노력하는 자를 알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요.

창업학회를 하면서 느낀게 정말 많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하나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지는 스타트업에 대한 느낌이 다소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타트업을 어디가서 한다고 하고 저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요.

대다수는 대단하다, 배달의민족,토스, 지그재그 가 되는건 아니냐하고,
우아하고 폭풍 성장하는 부자의 모습을 꿈꾸죠.

하지만, 저는 창업은 더욱 아프고, 힘들고, 버텨야 하는 업종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것이 학생 창업이라면 더 그렇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힘든 학생 창업을 반대하냐고요?
아니요.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허슬할 수 있는 유일한 나이대이자,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통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도와주는 사람을 많이 구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을 해요.


창업지원단에서 저를 특이하게 보신 실장님이 저를 변리사로 연결해주셔서
제가 무료로 특허출원을 한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대기업 본사에서 미팅을 하며 꿈을 키웠던것처럼,
점포 하나에서 하루동안 무료로 공간을 빌려 시범시행을 할 수 있었던것처럼,
제가 단 100만원으로 어플을 개발 할 수 있었던것처럼,
100만원이 넘는 보관함을 무료로 받은것처럼.

그래서 아직 저는 간절함과 허슬이 합쳐졌을 때의 힘을 믿고 조금은 더 무식하게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회장이다 보니 많은 분들을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듣습니다.
저는 스펀지처럼 수용하지만,
지금 같이하고 있는 제 코파운더 민규와도 동일한 결론이 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무식하더라도,
그리고 모두가 길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힘들다고 해도,
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고민하며 피봇팅을 할 지언정,
스타트업을 근본적으로 대하는 저희의 태도는 피봇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대학생인만큼 더 허슬해서,
더 낮은 자세로 배워서,
돌아가더라도 뛰어서 직접 저희 눈으로 결과를 얻는 이 방식을요.

이게 과연 효율적이냐 하면 답은 못하지만,
저희는 이 의지에 앞선 무식한 도전에 불씨가 꺼지기 전까지는 달리려 합니다.

스타트업은 아니었지만 제 짧은 경험을 통해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후 글을 통해서는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이 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여러분들을 가장 부족하게나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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