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가 되지 못하는 사업, 상장하지 못하는 사업
10여개의 MVP를 거쳐오며 문득, 왜 디자인 에이전시라는 업종으로는 정면 승부를 하기 어렵지? 란 생각을 하게됐어요. 이 주제에대해 관심있는 분들과 대화해보고싶어요. 또한 제가 생각한 것과 유사한, 흡사한 모델이 이미 많을것이고 실패나 성공사례도 이미 많을거라 생각해요. 이런 레퍼런스에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
"정말 디자인 대행업은 프랜차이즈화 하는 게 불가능한가? 디자인 에이전시는 상장할 확률이 0 인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프랜차이즈 미개척 분야가 많은데, 왜 개척되지 못하고 있을까?"
크몽,숨고,위시캣,미리캔버스,마플샵,성원애드피아 등등 디자인 생태계이 속한 좋은 기업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에이전시' 자체로 이름을 날리며 100억이상 매출을 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자인하면 흔히 마케팅이랑 같이 언급을 많이 하기 때문에 비교를 해보자면, 마케팅분야에는 제일기획이나 이노션처럼 상장을 한 유명한 회사들이 존재해요. 광고 플랫폼같은걸 운영하는게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대행업'그 자체가 아이템이죠. 대기업의 스폰서십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찍어내서 공산화하기 어려운 분야이고 퀄리티도 들쭉날쭉한 분야일텐데 어쨌거나 뭔가 시스템화를 했고 상장을 했다는 점이 신기해요. 탑급 광고회사들에 비해 탑급 디자인 회사들은 매출이 아주 작다고 느껴지기도해요.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광고는 매체비용이 크니까? 디자인도 인쇄 등등 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시장규모가 결코 만만치 않을텐데요.
정말 없을까..? 계속 고민한 끝에 제가 생각해낸 비슷한 성공 모델은 '한샘 인테리어'에요. 인테리어는 대기업들이 들어와있긴 하지만, 아직도 소규모 디자인 에이전시처럼 영세한 가게들이 전국에 뿔뿔히 흩어져서 각개전투를 하는 분야에요. 인테리어는 규격화하기 어렵고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한샘은 키친이라는 분야로 분야를 한정하고, 영업/제조 등에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한샘 인테리어는 프랜차이즈처럼 대리점주를 모집해 운영하고 상장도 했지요.
또 간판 디자인회사중에도 소규모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곳이 있구요.
과연! 편집디자인,로고디자인, 웹디자인 같은 분야에도 이런 프랜차이즈 모델 반영이 가능할까요? 한샘인테리어나 간판은 제조/공장쪽이 맞물려있어서 본사 의존도가 높아서 가능하지~ 디자인은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같아요. 인쇄공장이나 판촉물제작회사들의 인프라가 바로 디자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질 수 있는 제조인프라는 아닐까? 생각해봐요. (직접 갖추기보다는 협력으로..!)
물론 많은 장애물이 존재할거에요. 직원 교육, 점주 교육, 영업등이 쉽지는 않을거고 퀄리티 관리도 쉽지 않겠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봤어요. '준오헤어'같은 미용실들처럼 자체 아카데미에서 디자이너를 키우고, 취업이나 가맹점주로 이어나가는 방향이요.
아참, 제가 왜 디자인을 오프라인기반 프랜차이즈로 생각해보았냐면(-온라인으로 하면되는데 굳이.) 공격적인 대면 영업을 위해서에요. 크몽에서 수백만원 결제하는데 작업자 얼굴도 못보고, 전화도못하고, 제대로 미팅도 못하고 채팅에만 의존해서 결제하고 이런게 참 불편하더라고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무리 줌미팅이 좋아져도 '대면미팅'은 여전히 중요한거같아요. 정말 여러 회사로부터 이런 불편을 느꼈어요. 대면 미팅이 가능하면 퀄리티를 양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사실 인테리어회사도 온라인 견적 받으면 되는데 굳이 실측하고 대면상담을 하듯, 디자인도 같다고 생각해요. 수백만원어치 브로슈어나 웹디자인을 맡기면서 비대면을 고집하는 업체가 많기에 제대로된 미팅과 오프라인 경험의 제공이 분명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본사 중심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영업자료를 구축하고 - 전국 각 지점에서 상담 및 세일즈를 하고 - 가맹점주가 1차 시안작업을 하고, 본사에서 컨펌을하고 부족할경우 본사에서 추가 시안을 만들고, - 시안이 통과되면 본사 대기중인 중급인력들이 서브페이지들을 똑같이 만들고 - 초급인력들이 자잘자잘한 수정업무를 쳐내면서 중/고급 인력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 전담 마케팅팀을 운영해서 콜드콜부터 세미나까지 총동원하여 계약을 많이따고 - 정기계약을 유도하고
뭐 이런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디자인회사가 프랜차이즈가 된다면 각종 비싼 라이선스도 좀더 저렴하게 계약하고, 계약서작성이나 인쇄소 발주시 신경써야하는 부분, 진상고객과의 감정싸움 등은 각각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고급인력들을 보다 스트레스에서 보호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한 회사 이름으로 포트폴리오가 모이게되기 때문네 벤처인증이나 각종 나라장터 입찰에도 더욱 유리해질거에요.
디자이너들은 혼자 독립할때보다 점주로서 많은 혜택을 보게될거에요.
1~5인규모의 소규모 에이전시가 연매출 1~5억 정도하는 경우는 종종있어요. 이들이 그룹으로 100명이 뭉친다면면 100억, 1000억 기업이 될수있지 않을까요?
이런 방향에대해 고민한적 있으신분은 챗을 걸어주세요! 꼭 이런 방향이 아니더라도, 대행업 그자체에대한 스케일업 가능성을 상상 해보신 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