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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달 5천만원 거래액 후 가설을 다시 세웠습니다

#1

먼저, 예전에 공유드렸던 서울디자인소사이어티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앱 회원수는 2541명, 인스타 팔로워 수는 2950명입니다. 비율은 미대생 40%, 직장인 30%, 프리랜서 15%, 고등학생/비전공자가 10% 이고요. (5%는 무소속)

553E972B-72BC-4929-A5F4-F617CB8ADF00.JPG서울디자인페스티발 후 회원분들이 남겨주신 포스트잇

인스타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게시물은 5536개의 저장, 1490개의 좋아요, 326개의 공유를 받았네요. 서울디자인페스티발에 참여해서 주목할 만한 부스로 선정되고, 3일 동안 500명이 넘는 분들이 가입해주시기도 했습니다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희는 피봇하기로 했습니다. 미대생과 시작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집단 지성 네트워크 → 다음 경력을 고민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커리어 빌더 서비스.

바뀐 가설로 다음주부터 유료 웨비나를 시작합니다. 이건 다음에 더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거 같아요.

#2

그리고 저희는 1달 만에 새로운 서비스인 서울디자인프로젝트를 런칭했습니다. 모든 서비스 플로우는 Tally + 노션 + 구글독으로 만들었고 원페이지 사이트만 내부에서 1주일 만에 제작해서 런칭했어요.

Frame 5592.jpg디자인 2일 + 퍼블리싱 2일

그리고 MVP 운영하는 45일 동안 5000만원의 거래액을 만들었습니다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가설을 한 번 더 뾰족하게 깎아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컨셉은 최상의 외주 디자인 경험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탑티어 디자인 에이전시 DB와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탑티어 PM 팀이 저희 에셋이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에이전시를 찾고, 디자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모든 과정을 저희가 컨시어지 해드리는 서비스를 생각했습니다. 에이전시 입장에선 저희가 세일즈를 해드리는 셈이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전문성 있는 아트디렉터와 PM을 갖는 셈이니 분명 벨류는 있을꺼라고 생각했죠.

서울디자인프로젝트_서비스소개서_V1.4_3.jpg저희 디자인 에이전시 풀은 전설이 아니라 레전드 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있었습니다. 단순 프리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급 외주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문의가 왔으니까요. 실제 이용하신 기업 고객분들 만족도도 높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운영해보니 또 저희 예상과 다른게 있었는데:

  1. 우리 DB에 있는 탑티어 디자인 에이전시는 영업이 크게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보내드린 RFP에 참여 의사를 밝히신 에이전시들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서 여쭈어봤죠. 그랬더니 의외의 답변이 나오더군요. “일 없어서 니들 오퍼 받은게 아니다. 재밌는 프로젝트 같아서 참여한거다.”

  1. (큰 기업의) B2B 세일즈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B2B 영업은 B2C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는 실제 사용자와 의사결정권자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게 허들이었어요. 반면 바로 계약이 이어지신 분들은 다 SMB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단지 일반적인 초기 스타트업과의 차이라면 지금 매출이 나오고 있거나 아니더라도 디자인에 투자할 버젯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3

그러다가 저번주에 저희한테 또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Tally 폼을 살펴봤는데 놀랐어요. 결제 옵션에서 '현금 + 수익쉐어/라이센싱'을 고르셨거든요.

Frame 5593.jpgTally를 하루 만에 커스텀 해서 만든 RFP 메이커

이 옵션은 저희가 기획할 때 혹시나 해서 넣었던 옵션입니다. 제가 에이전시를 운영할 때 Red Antler란 에이전시에서 스타트업만을 대상으로 초기 브랜딩과 디자인을 해주고 지분이나 RS를 받아서 크게 성공한 예시가 있었거든요. (매트리스 회사 Casper, 데이팅앱 Hinge, 신발브랜드 Allbirds, 스타트업 전용 신용카드 회사 Ramp 등)

Frame 5591.jpg레드앤틀러의 클라이언트는 전설이 아니라 레전드

그래서 저도 에이전시 할 때 이 오퍼를 대기업에게 해봤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 없었죠. 그러다가 마침내 한 스타트업과 (브랜딩/UX 프로젝트에서) 절반은 현금, 절반은 스톡옵션 지불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 회사는 이후에도 저희와 오랫 동안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지분을 매각해서 유의미한 수익을 얻었고요. 이후 다른 에이전시 대표님에게 산업 디자인에선 제조사와 '현금 + 라이센싱' 계약을 맺는 사례가 있다는걸 듣고 저 옵션을 혹시나 넣어봤던 거였습니다.

근데 이 의뢰를 받고 앞에 1,2번 교훈을 떠올리니 든 생각이:

  1. 매출을 위해 탑티어 디자이너가 가장 절실한 곳은 (큰 기업이 아니라) SMB/스타트업 일수도?

이전 글에도 썼지만 좋은 디자인이 매출이나 서비스 성공에 큰 영향을 주는 사업군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좋은 디자인이란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게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의 핵심까지 고민하는 디자인인데, 이게 절실한 곳은 우리 처음 ICP였던 대기업이 아닐지도?

  1. 좋은 디자이너일수록 가치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에 목 말라 있는데 스타트업이야말로 그런 조직일지도?

그리고 에이전시를 오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꺼병이라는게 있거든요. (이제 남에꺼 그만하고 내꺼 해야되는데) 저희가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탑티어 디자이너분들에게 일방적 의뢰가 아니라 장기적인 협업으로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

Group 5666.jpg디스콰이엇에도 유명한 Gas 파운더 Nikita의 이 말이 저희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그럼 이 둘이 지금까지 못 만난 이유는 뭐지? 그 답은 꽤 명확했어요:

  1. 첫째는 당연히 돈 입니다.

이 문제는 앞에 말씀드린 새로운 계약 옵션으로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둘째는 PDF(Problem-Designer-Fit)입니다.

스타트업이 풀고자 하는 문제가 흥미롭고 가치있어야 탑티어 디자이너분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했던 일이 기업의 문제를 잘 듣고 디자이너의 언어로 통역해서 PDF가 가장 잘 맞는 파트너를 연결해 드리는거였으니 이것도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4

그래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 클라이언트 분과 오는 화요일에 첫미팅이 있거든요. 그 분이 작성해주신 RFP 초안을 보니 가능성이 있을 거 같아요. 저희 DB에서 이 프로젝트를 좋아하실 대표님 몇 분이 바로 떠오르기도 했고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저희가 발로 뛰면서 고객분들을 만나고 다녔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특히 1번 인사이트를 주신 대표님은 심지어 클라이언트가 최종적으로 다른 에이전시를 선택해서 계약이 불발된 곳이었어요. 그래도 저희가 직접 찾아뵙고 결과를 전달 드리면서 저희가 앞으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냐고 물어보는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였습니다. 만약 그냥 이메일로 불합격 통보를 드렸다면 결코 듣지 못했을 피드백이었죠.

그리고 온보딩 페이지에 스톡옵션/수익쉐어 옵션을 넣자고 제안한 저희 PM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옵션을 제가 이야기하고도 MVP는 단순함이 생명이니까 이번엔 빼자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유의미한 가설이라고 넣어보자고 우긴게 그 친구였습니다. 역시 아내와 직원 말은 잘 들어야 합니다.

#5

이게 빌딩 인 퍼블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디스콰이엇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람으로써 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적습니다. 저희도 아직 정답은 모르지만, 가끔 나 말고도 이런 과정을 겪는 사람이 있구나를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직접 만나뵙고 조언 주셨던 디스콰이엇 팀 분들께도 응원과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Doeon Kwon 권도언 @이요한 (직접 뵙진 못했지만 다른 채널로 말씀 나눴던 @William Jung 정민교 과 @David Bang 님께도)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는데 영감을 주신 비지니스캔버스 리캐치 팀에게 큰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주 B2B 세미나에서 나눠주신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제 경험을 나눠봐도 되겠다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Brian Shin @Inchan Yeo

모든 창업팀 화이팅입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올해는 다 같이 사고 한 번 쳐보시죠.

→ 서울디자인소사이어티

→ 서울디자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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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도 탑티어 디자이너가 필요할까요?

#1

먼저, 모든 비지니스에서 디자인이 중요하단 말을 하려는건 결코 아닙니다. 그건 좀 나중으로 미뤄도 되는 분야도 많죠. 제가 은행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로 보는게 디자인은 아니거든요. 신용카드 고를 땐 약간 다른거 같긴 합니다만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img_premium_kalt4.png

#2

하지만 디자인이 중요한 비지니스에 종사하고 계시다면 당연히 디자인과 매출은 꽤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디자인에 1600원(1파운드)를 투자할 때 매출은 32,000원, 영업이익은 6400원 늘어난다는 영국디자인협회 보고서가 있습니다. 산업통상부에선 코스피 기업 중 디자인선도기업의 시가총액이 110% 오를 때, 같은 기간의 코스피200 상승은 35%에 그쳤다는 보고도 있고요.


#3

좀 재밌는건 산업군 별 통계입니다. 공간디자인(30%), 시각디자인(27%)이야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멀티미디어디자인(34%)은 좀 놀라워요. 34%가 기능보다 UX가 더 좋은 앱을 선호한다는 뜻일까요?



#4

그럼 우리가 디자인이 중요한 비지니스에 종사하고 있는 SMB라고 가정해봅시다. 스타트업으로 치면 시리즈 A/B 정도라고 하죠. 뭘 해야 할까요? 우리도 빨리 유명 디자이너를 스카웃 해야 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려고 해도 쉽지 않으실꺼에요. 제 생각엔 대략 3가지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1. 첫째는 그냥 ‘비용’입니다.

    탑티어 디자이너를 풀타임으로 고용하는건 매우 비쌉니다. 그리고 모든 비지니스가 365일 고급 디자인 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요.

  2. 둘째는 ‘유지 비용’입니다.

    디자이너란 직업은 태초부터 새로운/흥미로운 문제가 있는 곳에 몰립니다. 그런데 인하우스에서 탑티어 디자이너에게 계속 새롭고 흥미로운 문제를 공급해주려면 기업 규모나 사업영역이 제법 크거나 빠르게 넓어져야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시니어나 탑티어 디자이너에게 무리해서 연봉을 맞춰주려 해도 쉽게 스카웃 되지 않는게 그런 이유죠. 그렇지 않으면 탑티어 디자이너들은 금방 지루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달래는게 기업에겐 비용이죠.

  3. 마지막은 ‘관리 비용’입니다.

    비싼 디자이너를 고용했다면 사업에 도움이 되어야 ROI가 나옵니다. 그래서 내부에서 비지니스의 목표를 위해 디자인이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디자이너의 언어로 정의해주는 절차가 필요해요. CDO(Chief Design Officer)나 아트디렉터의 영역이죠. 그런데 AirBnB처럼 창업자가 디자이너 출신이 아닌 이상 SBM/스타트업에 그런 인력이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1명이 디렉터와 실무 역활을 동시에 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그 디자이너를 관리하기 위한 디렉터, 혹은 그 디렉터가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디자이너가 또 필요하게 됩니다. 비용이죠.

#5

그럼 어쩌라는건가요?

흔히 생각하는 다음 옵션은 아웃소싱인데 아시겠지만 이게 또 그렇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여기부터 예시와 함께 PDF(Problem-Designer-Fit)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저녁 메뉴를 골라야 해서 다음에 이어서...



#6

모두 저녁 맛있게 드세요. 참고로 제가 쿠팡이츠에서 저녁 메뉴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나열하면 영양소(25%), 리뷰(20%), 사진(19%) 그리고 가격(16%)입니다. 이 경우에 사진은 디자인의 영역이니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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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하게 서비스를 깎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2달 전에 뾰족하게 서비스를 깎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를 적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다 깎았어요. 그 결과물은 앱스토어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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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와 스레드도 만들었습니다. 스레드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지적인 농담과 정보를 담아보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많이 부족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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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결국 (저번 글에서 고민했던) 사수가 없는(피드백에 목마른) 디자이너들을 위한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계획도 있지만 일단 시작은 그래요. 그리고 그 과정이 기존 커뮤니티 게시판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디자이너 피드백에 특화된 시도들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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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 프로젝트(안건)을 올릴 때는 프로젝트 배경과 고민하는 문제를 구분해서 작성

  • 피드백을 줄 때는 (코멘트와 함께) 강점과 단점을 정량화해서 평가

  • 받은 피드백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장치 등입니다.

SDS_introduction_web_29.jpgSDS_introduction_web_210.jpgSDS_introduction_web_216.jpgSDS_introduction_web_217.jpg

(이미지들은 회사 소개용 초안이라 지금 버젼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가장 고민한 건 보상입니다.

  • 우리의 제품이 피드백이라면 판매자는 피드백을 주는 사람, 구매자는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

  • 이들이 참여하려면 게임과 같은 보상/지위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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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이름을 스타워즈에서 따온건 결국 리젝되었습니다)

이런 장치를 통해 아래와 같은 플라이휠을 돌리려고 하는게 저희의 목표였습니다. 비록 MVP에는 다 빠져버렸지만... 저희 BM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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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2주 동안 홍대 학생들을 테스터로 FGI 및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거쳐 어제 앱스토어에 등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팅을 일절 하지않고 스레드 같은 네트워크에서 디자이너분들을 찾아 한 명 한 명 팔로우하고 댓글을 다는 오가닉한 방법을 선택했어요. 일종의 소프트 런칭이라는건데...

그리고 딱 하루 만에 느낀 점이 있습니다:

  • 런칭은 중요한게 아니다

  • 누구나 계획이 있다 얻어맞기 전에는

  • 서비스만 깎지말고 가설 검증이랑 퍼널도 뾰족하게 깎았어야지

저희가 세운 가설은:

  • 일주일에 1개 안건, 이틀에 1개 이상의 피드백을 주는 유저를 전환된 유저로 간주

  • 다운로드 고객 중 몇 %가 전환되는지 측정

  • 첫 피드백을 주고 감사를 받는 순간이 1차 와우 모멘트, 내 안건에 대해 첫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 2차 와우 모멘트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하루 만에 발견한 문제는 2개인데:

  • 앱을 다운로드 받게 할 방법은 생각 안하고 그 다음부터만 생각함

  • 3번째 가설을 너무 늦게 생각함 (첫번째 피드백을 어떻게 주도록 만들까를 깊이 고민 안함)

  • 보상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기획해놓고 MVP에는 다 빼놓고 그냥 선의로 활동할꺼라고 간주함

일단 첫번째 문제부터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데이터가 있어야 검증을 하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 글도 그 해결책의 일환입니다...

부디 주변 디자이너 분들께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현재까지 안건 당 평균 피드백 2.5개 / 피드백 글자수 300자 입니다. 레퍼런스 이미지나 링크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직접 디자인해서 피드백 주신 분도 계십니다. 유저는 아직 적지만 피드백의 질 만큼은 매우 높다고 자부합니다.

성장에 목마른 외롭고 지적인 디자이너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지적인 직업이라는걸 증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디자인소사이어티

디자이너가 지적인 직업으로 인정받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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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하게 서비스를 깎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스타트업은 뾰족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죠. 그래서 더 뾰족해지도록 계속 깎아왔던 지난 과정을 한 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디어->프리토타이핑->유저 인터뷰->MVP)


작년 가을에 '거대한 디자인 커뮤니티로 뭘 할 수 있을까요?'란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게 작년 가을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그 사이 틈틈히 2개 아이디어로 프리토타이핑을 진행해봤습니다. (Instagram과 Typeform을 사용, 비용은 총 150만원 정도 사용)


Typeform 결과는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서비스 소개를 담은 인스타 페이지를 만들고 프로필 링크의 설문을 작성하면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하는 흔해 빠진 방식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2만명 노출 중 1460명이 프로필까지 따라왔고, 778명이 링크를 클릭해서 144명이 설문을 마쳤습니다. 각각 7% / 53% / 19% 정도 되겠네요.


분명 5분 안에 끝나게 설계했는데 왜 16분이나 걸리셨을까요


이게 충분한 숫자인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1개보다는 휠씬 좋았어요. (3% / 45% / 10%)


그래서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선택된 아이디어는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가 준 시안에 대해 더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내부 보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자인 평가 리포트 SaaS' 였습니다. 디자이너과 비디자이너들을 이어주는 오픈 서베이 + 구글 애널리틱스를 생각했던거죠.


영 디자이너 / 베테랑 디자이너 / 스타트업 담당자 / 대기업 담당자 - 총 4개 페르소나로 설문을 진행. Typeform에서 각각 다른 Logic을 설정할 수 있는건 좋았지만, UX가 직관적이진 않았음


그런데 현업에 계신 디자이너분들과 인터뷰 하다보니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과연 기업 담당자가 외부 서비스에 돈까지 주고 본인의 일과 권한을 맡기려고 할까?' 특히 제가 현업에 있을 때 실무자가 컨펌한 시안이 가장 마지막에 윗선에서 뒤집어지는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더 그랬어요.


그러던 와중 EO에서 우연히 이런 영상을 봤습니다.


사수가 없으면 다른 회사에라도 이메일 보내서 물어보라는 전투적인 조언을 주시는 중


저와 연관된 스타트업에서도 이런 상황을 많이 봤거든요. 보통 디자이너가 1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고 만약 시니어 디자이너가 있더라도 풀타임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디자인 과정의 상당수가 의사 결정에 달려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주니어는 여러 선택지 안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반면, 제 주변 20년 이상 디자인 하신 분들은 본인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더라도 영 디자이너들 작업에 피드백 주시는건 좋아하시고 잘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짬바가 있으니까요 단지 그게 계속되다보니 요청이 너무 와서 현타가 오셔서 돈을 받으시거나 그만 두시는 경우를 보기도 했습니다.


일단 시작은 이 둘을 연결해 줄 수 있다면 어떨까?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위 시스템만 만들어준다면 어떤 플라이휠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제 첫글에 의견을 주신 @S W I 님의 도움도 컸습니다)

보상 시스템과 지위 시스템을 기획할 때 큰 도움이 되었던 책.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렇게 계속 깍여나가던 아이디어는 결국 저번달부터 MVP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백앤드는 끝났고 프론트도 60% 정도 완료되었어요. 6월 초에 국내 모 유명 대학에서 교수님과 학생들 협조를 받아 MVP 테스트를 할 수 있게도 합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너무 깍인게 아닐까'와 '내가 검증하고자 했던 가설이 이걸로 충분히 검증될까' 사이에서 매일 고민합니다.


'뾰죽함'은 중요하지만 이제 시대는 MVP라도 허접한 프로덕트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가 된 거 같기도 하거든요. Red Antler 같은 곳을 보면 더 그런 거 같고요.


그럴 때마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들어가서 YC의 현 대표이자 트위치의 파운더인 이 형의 실제는 저보다 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을 되새깁니다. 'Don't Fall in Love with your MVP.'


목욕할 때 보면 좋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제작 중인 서비스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목욕부터 하고 시간이 된다면 나중에 이어서 적어 보겠습니다.


모든 창업자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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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E 사용 메뉴얼

Open AI 관련 글들이 슬슬 지겨워질 거 같지만, 이건 개인적으로 재밌었어 공유 드립니다.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DALL·E 가 어느 정도까지 정밀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Prompt 북입니다. 몇 가지 요약하자면,

  1. 사진 이미지의 경우, 카메라 렌즈나 특정 필름을 제시해주면 그 특유의 룩을 그럴듯하게 재현해냅니다. (특히 컬러감)

  2. 특정 영화나 드라마의 레퍼런스를 주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배경, 의상, 분위기 등)

  3. 텍스트가 아니라 이모티콘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4. 만들어진 이미지를 다시 넣어서 재조합시킬 수 있는데 (합치기, 배경 제거하기, 배경 늘리기) 이를 반복하면 매우 거대하고 정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아래 링크에서 전문을 보시거나 PDF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dallery.gallery/the-dalle-2-promp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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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디자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요?

늘 관심있게 보고 있었지만 처음 글을 남깁니다.

디자인 에이전시, 엑셀러레이터, 서비스를 창업해봤습니다. 매각한 곳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곳도, 아직 PMF를 찾는 중인 곳도 있습니다.이번에 좋은 파트너와 새로운 컴패니 빌딩을 하고 있는데 이 곳 디자이너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글을 남깁니다.

저는 가장 좋은 제품은 고객에게 ‘Magic Moment’를 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타켓은 국내외 디자이너들입니다. 그들의 제일 큰 페인 포인트가 뭘까를 고민하던 중:

#1 디자인으로 월급이 아닌 돈을 벌게 되는 경험

#2 내 디자인이 기업/브랜드에서 실제 출시되는 경험

이 2가지 경험이 매직 모먼트가 아닐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저희가 국내외 대기업/유명 디자이너의 네트워크, 그리고 대규모 오프라인 디자인 행사를 제공할 수 있다면 디자이너 분들은 이런 곳에게 어떤 경험이나 서비스를 원하실까요?

메타버스를 위한 디자인 커머스 플랫폼? 대기업/유명 브랜드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디자이너에 특화된 HR 서비스? 혹은 이렇게 거창한게 아니라, 동네 간판만 리디자인 해주는 서비스 같은게 더 쓸모 있을지도 모르죠.

여러분을 정말 가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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