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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욱군
형욱군 ·

Team Building: 프로 vs 가족 Culture

팀빌딩을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토픽이 우리 팀은 프로 스포츠팀 같은 성과 위주로 Culture를 만들어 가야 하는가 아니면 서로를 맹목적으로 도와주는 가족 형태의 팀빌딩을 해야 하는가 인거 같습니다. 이 역시 답이 없는 토픽 이여서 이야기를 하는게 쉽지 않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있는 토픽 이기도 해서 생각정리 식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했던 거의 모든 스타트업의 초기 맴버들의 Culture는 프로 보다는 가족에 더 가까웠던거 같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던 이유는 저희 팀 모두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거의 모든 시간 같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에 관한 답을 도출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 많은 생각치도 못한 이벤트들이 일어나며 서로 웃고 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믿음이 깊어 졌던거 같습니다.


아직도 10여년전 제 첫 스타트업의 v1 런칭때의 샴페인을 터트리며 즐거워 하는 장면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고. 오랜시간이 흐른이후 팀원들에게 3개월후 회사를 닫게 되었다는 미팅때 눈물을 흘리던 모든 팀원들의 얼굴 역시 잊을수 없네요.


Pro vs 가족 Culture의 방향을 고민하게 된건 그 이후 Product Market Fit을 찾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되면서 였습니다. 하루 거의 대부분을 인터뷰를 하는 시간으로 보내며 스케일링을 하던 시기였고 팀의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너무나도 다른 문제들이 생기고 풀어나가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맡은 엔지니어링팀이 10명 정도에서 시작 해서 100명이 넘게 된게 체 1년 반이 안걸렸던거 같습니다)


팀원의 수 비지니스의 스케일이 커지면 커질 질수록 Tech Startup에서는 멤버들의 성과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방향인거 같습니다. 실무 리더들은 성과를 좀 더 체계적으로 계산할수 있는 Tool 그리고 방법을 생각하고 적용하며 모두가 납득할수 있는 Framework를 만들고 되고 그걸 기반으로 HR/People 팀이 회사내에 Culture의 방향성의 디테일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스스로에게 남은 아쉬운 점은 이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가족같은 친구들을 모두 챙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의 Magic은 창업자를 포함 모든 멤버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생활에서는 평생 경험하지 못 할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의 성장은 정말 어마 어마 한 힘을 갖고 아주 짧은 시간에 팀원들이 초고속 레벨업 하고 있는것을 서로 보면 너무 재밌고 신기하죠.


하지만 스타트업의 hyper-growth 단계를 거칠때에는 그 성장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해야 하고 희생을 견딜수 있는 총량에 개인차이가 있다 보니 과정에서 다른 멤버에 비해 뒤 떨어지는 멤버가 하나 둘 생기기 마련입니다.


제가 매니징을 좀 더 잘했더라면 그 조짐이 보였을때 항상 최전선에 있을 필요 없고 조금 뒤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챙겨주면서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을 할수 있는 비지니스로서 필요한 Pro Culture과 함께 페이스 메이커 Culture를 미리 만들어 Two Track으로 적용을 했을텐데. 너무나도 소중한 멤버들을 하나 둘 잃고 나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너무 늦게 이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어렷을때 운동선수를 했었어서 스타트업을 이기고 지는 게임으로 보고 목숨을 걸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스타트업은 스포츠/게임에 더 가깝다고 생각은 하지만 20대일때 느꼈던 한명이라도 제일 빨리 도착하는 100m달리기의 느낌보다는 팀원 전체가 완주를 하면 이기는 팀 마라톤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1등을 목표로 하고 있긴 하지만 1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패배한 것은 아닌 포기를 하게 되면 지는 그런 스포츠를 하는 느낌으로 이번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10년이 넘게 저와 함께 해주고 있는 친구들이 지금이 더 재밌고 더 빠르다고 느끼고 있는게 신기해 하며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그럼 메이커 분들 모두 파이팅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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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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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손연재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서 팀원 전체가 완주를 하면 이기는 팀 마라톤 같은 느낌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네요. 우리 모두 1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후회가 남더라도 그 후회로부터 깨달음과 배움이 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10년 넘게 함께하는 동료와 여전히 즐기면서 고찰도 하면서^^ 일 하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 아자아자!!

형욱군
형욱군

감사합니다! :) 항상 새로운걸 배우는 재미로 사업하는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아자 아자!!

형욱군
형욱군

아 이름이 이렇게 되서 많이 ㅎㅎ 이름은 형욱 입니다 nickname을 형욱군으로 쓰다 보니 이렇게 됬네요 ㅎㅎ 다운님 글도 항상 많은 공감하며 보고 있습니다. 다운님도 파이팅 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민우
민우

멋진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형욱군
형욱군

감사합니다! :)

Iron Sungchul Shin
Iron Sungchul Shin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형욱군
형욱군

감사합니다! :) 저도 쓰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였네요.

이종석
이종석

"일반 생활에서는 평생 경험하지 못 할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의 성장은 정말 어마어마 한 힘을 갖고 아주 짧은 시간에 팀원들이 초고속 레벨업 하고 있는 것을 서로 보면 너무 재밌고 신기하죠." 공감가는 문구입니다. 좋은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형욱군
형욱군

그 재미에 스타트업을 못 그만 두나 봐요 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예전에 디스콰이엇 팀원들과 스타트업은 스포츠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형욱님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형욱군
형욱군

감사합니다! 저도 스타트업을 스포츠 또는 전쟁에 비유하는 편이에요 ㅎㅎ

최규남
최규남

첫 MVP의 샴페인의 기쁨과 3개월 후의 셧다운의 슬픔

형욱군
형욱군

ㅜ_ㅜ 정말 스타트업의 감정 롤러코스터는 때론 너무나 잔인하죠.. 그래도 언제나 파이팅 입니다! 저도 옛날에 뼈아픈 경험들이 언젠가는 너무 멋진 경험들로 이어지더라고요 :)

신가인
신가인

소중한 경험 잘 읽었습니다! 초기 단계를 넘어서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게 상상이 가네요. 또 그게 최선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욱군님 말대로 정답은 없으니깐요!

형욱군
형욱군

네 저도 항상 제 과거의 경험을 정답을 정해놓고 정답에 맞춰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에요. 항상 상황을 다시한번 정확히 판단을 하고 경험을 참고 해서 새로운 상황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제 목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