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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훈
고정훈 ·

‘SISP’에 대해 아시나요?🤦‍♀️ - 첫 프로덕트 런칭 실패 후 뼈저리게 느낀 점!

여러분, ‘SISP’ 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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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YC Combinator Startup School’에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고 평가하는 방법’ 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창업자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만들 때 행하는 4가지 실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Not solving a real problem”을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나눠보려 합니다.

SISP는 'Solution in search of a problem'를 뜻합니다.

말 그대로 솔루션이긴 한데, 만들어진 이후 문제를 찾고 있는 솔루션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해결할 필요를 느끼는 문제인지 명확히 정의되고 검증되지 않은 채, 냅다 솔루션부터 만들고 수요를 찾는 수많은 프로덕트들이 바로 SISP 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Uber와 같은 공유 플랫폼이 뜨니까, 배관공을 위한 Uber를 만들어볼까?

AI 요즘 뜨고 멋진데, 어떻게 적용할까? AI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으러 나선다!

이러한 프로덕트의 경우 어찌어찌 문제를 찾겠지만,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문제가 아니라 피상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사람들도 솔루션에도 관심이 없겠죠. 이것이 창업자들이 흔하게 하는 'Not solving a real problem' 실수 입니다.


열심히 SISP를 만들다?

제가 속한 'CreAI+IT' 은 올해 초 1기로 신설된 AI 창업 동아리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에 매료된 많은 학생들이 모였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빠르게 팀을 이뤄 OpenAI API를 활용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런칭한 것이 바로 핫토픽 뉴스요약 서비스 '티끌 (tggle)'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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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핫한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 알고는 싶지만 기사 전문을 읽긴 싫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세줄 요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개발을 하면서도 요약이 쓸만하다고 느꼈고, 다른 동아리원들도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 feat. 야 이거 나오면 쓸 듯 ! )

하지만!

정작 만들고 나니 사용자로부터 뜨뜨미지근한 피드백을 받았고, 나아가 우리가 타겟한 고객이 이 서비스를 '간절히' 원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 Combinator의 창업자 Paul Graham 도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는 법'에서 초기 스타트업은 넓고 얕은 시장보단 '좁고 깊은 시장'에 집중하라고 말한 바 있죠.

You can either build something a large number of people want a small amount,

or something a small number of people want a large amount. Choose the latter.

많은 사람이 약간 원할 만한 것을 만들거나, 소수의 사람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

후자를 선택하라.

핫토픽 뉴스요약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굳이굳이 저희 서비스를 구독하고 찾아볼만큼 절실히 원하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쉬업벤처스의 이승국 파트너님께서 적어주신 아티클 ( 타깃 오디언스 정의의 흔한 오류' )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하세요
타깃을 정해야 하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우리의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사람’으로 정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아이템쿠 사례의 경우, 타깃을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고 싶은 사람’ 으로 정해버리면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템쿠의 경우 ‘자카르타 서부 PC방에서 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하는 1020’ 으로 구체적인 초기 타깃을 정의했어요. 

( 아이템쿠 사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위 아티클 클릭 ! 👆 )

물론 저희도 변명할 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 과정에서 초기 기획(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서비스 )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급하게 수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ISP를 만들어보니, 뼈아프고요, 뭘했나싶구요,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보다 중요하게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 (Real Problem)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문제를 찾아서 ( In pursuit of 'Real Problem' )

저희 CreAI+IT이 AI 창업동아리인만큼, 현재 여력상 개발할 수 있는 AI 솔루션 중심의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특성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은 '고객의 Painpoint 중심의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기에서의 경험을 거울 삼아 2기에서는 제가 직접 기획파트 학술부장으로서 팀들이 좋은 문제정의에 기반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CreAI+IT의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문제를 잘 찾아낼 수 있는 창업 동아리의 기획 커리큘럼에 관해 인사이트 나눠주실 분들 편하게 피드백 ( 댓글과 커피챗! )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REAI+IT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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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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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1학기의 경험을 글의 내용에 잘 녹여내신 점이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부원들이 문제정의를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좋은 문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정훈
고정훈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

Sarang Choi
Sarang Choi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타깃 오디언스 정의의 흔한 오류 아티클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진짜 문제를 발굴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정훈
고정훈

ㅎㅎ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박규연(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

글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진정히 고객들이 원할 서비스.. 기술 외적으로도 많은 인사이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본 글에서도 적어주신 것과 같이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경험하신 것들이 나중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학기 같이 얘기 나누며 많이 배워가고 싶습니다 :)

강지수
강지수

함께 참여했던 팀원으로서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더 발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해봅시당 🔥🔥

전소은
전소은

글을 굉장히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만드신 서비스 관련 내용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진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공감이 가요. 제가 만들어야 할 서비스가 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많이 다가온 인사이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