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적당히"
@ Server, In PARD Log #2
수정: 전에는 링크만 올려서 이렇게 영상이 올라갔었는데 너무 오래 안 써서 그런지 [장기하 - 해 / 할건지말건지](https://www.youtube.com/watch?v=5xciSoXLk98)처럼 썼다가 구문이 그대로 나오고 그러길래 바꿨습니다.
안 지는 몇 달 안 된 곡들입니다(두 곡이 한 영상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곡의 가사와 영상에서 나오는 답답함이 저를 채찍질하게 만드는데, 듣다 보면 제 자신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이렇게 미루고 미룬 게 몇 개나 쌓여 있으며 얼마 동안이나 그러고 있는지 생각이 나서요. 저와 비슷하게 할지 말지 생각만 많은 그런 분들께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가 과제 기한을 놓쳤습니다"

어제까지 완료해야 했던 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Spring Boot를 사용하여, 쉬운 주제를 골라 DB와 연동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7일이란 시간 중 생각을 6일 동안, 구현을 1일 동안 했었습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요.
어쩌면 이 시간 중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구현하는' 시간을 늘렸으면 완성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생각하는' 시간 중 물리적인/시각적인 형태로 끄적여 부산물을 만들어 놨다면 '구현하는' 시간에 진척도를 더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생각하는' 시간 중 '아 몰라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하는 생각을 줄였다면 '생각하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었을 겁니다.
어느 쪽이든 '생각하는' 시간이 불필요하게 많았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결국 구현하면서 (마블 유니버스의 하이드라 처럼) 하나를 해결하면 둘을 더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과제 제출기한을 넘겨버렸죠. '더 일찍 구현을 시작했으면' 하는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조만간 숏커톤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루 종일 생각만 하다가 남은 한 시간 동안 쫓기듯이 코드를 짜게 될 겁니다.
... 이외에도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머릿 속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끄집어내고 하면서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내가 뭘 하는데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다면,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알림: 아래는 PARD에서 했던 세미나들에 대한 회고이니 제목을 보고 찾아오신 분들은 여기서 글 읽는 것을 멈추셔도 좋습니다.)
PARD 서버 파트에서의 1차 로그를 썼던 게 추석, (학교 기준) 5주차였네요. 2차 로그를 쓰는 지금은 11월이 넘어간, (학교 기준) 10주차입니다(월요일이 되었으니 11차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저번 1차 로그를 쓰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더워서 선풍기가 없으면 잘 수 없었던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그 이불 두께를 늘린 상황이고, PARD 사람들은 (파트 밖에서의) 스터디 등을 통하여 다른 파트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저는 서버 파트 세미나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젝트의 수준이 더 높아졌습니다. 생각으로만요... 실제로는 모르지만요
제가 있는 학교는 보통 10주차에 축제 기간을 가집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축제 기간을 (쉬는 쪽으로) 활용하기 위해 집에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PARD는 어제 토요일에 세미나를 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요. (중간고사 기간인 7~8주차는 쉬었습니다.)
Logging Events:
서버 3차 세미나 (2023-10-03 21:00 ~ 2023-10-04 00:00)
[기획 + 디자인 + 개발] 연합 세미나 #1: "함께 자라기" (2023-10-07 13:00 ~ 2023-10-07 17:30)
서버 4차 세미나 (2023-10-28 13:00 ~ 2023-10-28 17:00(아마도) + 2023-10-29 18:00 ~ 2023-10-29 19:00)
서버 5차 세미나 (2023-11-04 13:00 ~ 2023-11-04 17:00)
서버 3~5차 세미나 회고
"데이터베이스"

3~4차 세미나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서버 2차 세미나 때 실습으로 CRUD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하나를 만들면서 그 프로젝트에 지적한 한 가지가 어떤 거였냐면, "데이터가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같이 사라진다"는 휘발성이었어요. 근데,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이러한 휘발성을 없애는 걸 해 보았습니다.
3차 세미나에선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Spring Boot에서 사용할 수 있게 SQL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설정하여 이걸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실습(데이터베이스 활용 입문)을 하였고, 4차 세미나에선 데이터베이스에서 Entity 간에 가질 수 있는 여러 관계도와 그걸 Spring Boot를 통해 실습(데이터베이스 활용 심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가로 4차 세미나에선 Swagger (OpenAPI)라는, 프로젝트 내 다른 구성원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내가 작성한 API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문서 제작 툴을 사용하는 것도 다루어 보았죠.
5차는 이걸 넘어서서, 요새 수많은 서비스들이 이용하는 "로그인" 기능과 관련하여, 로그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중 JWT(JSON Web Token)을 사용하여 로그인 상태를 확인해보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실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사용해보라고 했던 IntelliJ + MySQL 조합에서 벗어나 VSCode + MariaDB 조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IntelliJ를 쓰며 "아니 뭔 IDE가 램을 혼자서 4GB를 넘게 먹냐"라고 한 뒤 VSCode로 넘어간 게 한 달이 넘었네요. 그런데 사용하면서 IntelliJ에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 중에 VSCode에는 찾아봐야 사용할 수 있는, 부러운 부분들이 추가로 생겼습니다. 연결한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바로바로 확인하는 거나, 그 데이터베이스의 ERD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 말이죠.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해서 들어가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확장은 찾아서 써보고 있긴 합니다. ERD를 시각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확장은... 아직 찾아보고 있어요.
"함께 자라기" 연합 세미나 회고
김창준 작가님의 "함께 자라기" 책을 읽고 진행한 연합 세미나였습니다. 작가님이 오시기 전에, 책을 읽고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책에서 특정 주제를 맡아가지고) 정해진 조 안에서 발표하며 조원들끼리 책의 이해도를 높인 다음, 작가님에게 저희가 올린 질문들 중 많이 공감하는 질문들을 몇개 뽑아서 여쭈는 QnA 시간을 가지고, 이후에는 작가님이 상황 - 마감 기한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조원들과 소통하여 프로젝트 초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활동 - 을 하나를 만드셔서 저희가 책에서 습득한 것들을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를 체크해보게 하시기도 했습니다. 질문에 대답하실 때, 질문을 한 사람에게 추가 질문을 하시며 더 높은 정확도/이해도를 가진 답변을 주시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가 생각하는 '특강'같은 경우 보통 강사가 청중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근데 이번 특강은, 청중들이 '듣는' 것 이외에도 다른 활동들을 통하여 책에서 본 것을 내 것으로 하는 데에 더 좋은 방법을 사용한 특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신선했던 특강이었어요.
작가님은 또 하나 좋은 '생각의 전환'을 주셨습니다. 난폭운전을 하는 차가 내 옆을 다이나믹하게 지나가면, '저 차 왜 저래?' 하고 혀를 차는 게 아니라, '아 지금 안에 응급상황이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 등등 말이죠.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생긴다면, 이런 '생각의 전환'을 통해 나쁜 생각들은 오래 끙끙 앓지 않고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글을 마치며
중간고사가 겹쳐 있었기에 생각보다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들은 몇몇 있었습니다. 같이 바다를 보러 나가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Obsidian이란 노트 앱을 같이 배우기 위한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기도 하고 말이죠. 어제 세미나 때 회장님이 "이렇게 자주 모이고 이야기하고 하면서 서로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거 같은 기억이 납니다.
이 때까지 세미나에서 실습이나 과제로 만들었던 프로젝트들을 리팩토링(?)하며 하나하나 돌아보고 있긴 한데... 아직은 많이 어렵지만(원리 등을 자세하게 파고들고 한다기보단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따라왔었거든요) 막 구글링해보고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 (시간은 많이 걸리더라도) 정말 좋았습니다. 확실히... 이 Spring Boot를 배우면서, "우리가 찾아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에 (아까 이야기한 못 끝낸 과제 하는데) 코드에 집중이 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 때가 과제 제출 기한 30분 전이었습니다.
한 달보다 짧은 시기 안에, 조만간 숏커톤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들은 바로는, 저녁부터 시작해서 아침에 제출하는 약 18시간 동안 (밤을 새면서) 진행된다고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
그것과는 별개로, Disquiet에 글을 쓰는 게 고민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현종 님이 적어주신 글이 있었는데, 덕분에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 챙기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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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각이 많아지면 늦어지고 안하게 되더라고요 😅 곧 숏커톤인데 화이팅입니다 ~! 저랑도 빠르게 커피챗해요!@#$^&*()
오 커피챗! 전 정말 좋습니다!
손으로 먼저 해보기보다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는편인데 실행력을 좀 올려봐야겠어요 :)
구상을 머리 안팎으로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생각하다가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하는 걸 시도하고 있어요 :)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 가장 고민이 많아지는 주차라 생각합니다!!! 커피챗을 제가 신청해야겠네요!! VScode DB 커넥션 툴로 https://github.com/cweijan/vscode-database-client 이거 한번 시도해보시면 좋을것같슴다!!ㅎㅎ
오우 감사합니다! 한번 살펴볼게요 / 저는https://github.com/mtxr/vscode-sqltools 확장을 쓰고 있습니다! 추가로 알았던 건데, 확장 실행할 때 (이전에 연결 파일을 갖춰놨으면) 자동으로 연결시켜주는 기능도 있었더라구요
굳 너무 좋습니다 채우님의 흔적을 마구마구 남겨주세요
손으로 하는게 생각보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손그림 개발 대회라도 한 번?ㅋㅋㅋ
으악 ㅋㅋㅋ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거에 만족할래요... 그러고 보니 요새 키보드에 손이 많이 가지 필기구에 손이 정말 안 가게 되네요?
저도 제 필드에서 생각이 많고 실행이 늦은 거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개발 파트에서도 이런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채우님 응원합니다 :)
제가 워낙에 생각"만" 많은 스타일이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코드를 짜기 전에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어떤 건 몇 시간 걸리고 하지만 어떤 건 몇 년이 걸리(고 있)는 것도 있죠... 묻어뒀던 거 하나가 생각이 나는데 짧게 한 줄이라도 추가해보러 가야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