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Track 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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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500의 시드프로그램에 쉽고 빠르게 지원하세요. 클럽 내 모든 메이커분들에 한해 별도 지원절차 없이 IR 미팅을 진행합니다.

공개 113 멤버

가이드라인

["①Fast-Track은 Seed X 지원절차를 간소화하고자 개설된 500글로벌의 공식 지원 트랙입니다.","②Fast-Track 클럽 내 혜택은 본 클럽에 참여 중인 메이커에 한해 제공됩니다.","③Fast-Track에 지원하는 방법과 혜택은 매 시드 프로그램별로 상이\b할 수 있습니다. ","⚠️(클럽 가입시 필수 사항) Fast-Track 클럽 가입시 프로덕트 로그를 본 클럽에 업로드하셔야 합니다. ","⚠️(Fast-Track 지원시 필수 사항) 최신 클럽 공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Peter Shin

Peter Shin

파운더에게 추천하는 5가지 종류의 글쓰기.

· 꾸준한 글쓰기가 현 투자라운드에 도움되는 이유. 

· 필기감 완벽한 0.3mm 하이테크 펜과 몰레스킨 보다 중요한 것. 

· 프로덕트 런칭 전, 바쁠수록 손으로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수많은 고객인터뷰와 투자자 IR을 하며 사람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감정을 나누는 파운더분들도 어려워하는 질문이 있다.

”대표님, 지금 이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세요?“ 

이렇게 툭 던진 질문에 당신의 오늘 감정이 어떤지 즉시 대답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

파운더 본인이 자신의 동기, 그러니까 자아가 살아있음을 느끼게하는 원인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A) 그래야 본인이 걷고 있는 창업여정 속 방향성을 스스로 제시할수 있고,

B) 포기하지 않고 그 어려운 길을 걷게하는 Why가 생기기 때문이다. 

1️⃣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면 일기를 쓰자. 

투자 라운드시 대표의 스케쥴은 가히 살인적이다. 투자자들의 각종 문서 요청, DD에 대응하느라 업무가 2-3배 증가된다. 여기에 더해 투자 라운드는 창업자에게 감정 에너지가 가장 많이 소모되는 시기 중 하나이다. 자신이 믿어 온 꿈을 내가 알고 지낸, 소개 받은, 또는 열심히 공들인 타인에게 핏칭해야 하고, 여기엔 반드시 Win or Lose 의 뼈아픈 결과가 발생한다. 더군다나 VC 업계가 좁은 우리나라에서의 핏칭은 가히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파운더는 자신의 평판, 내 꿈의 크기, 나라는 사람, 소속, 이 모든 것을 걸고 IR을 하고 그것을 일방적으로만 판단받기 때문에 더더욱,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자신의 감정들을 제때 기록하며 자아의 희석을 방지하는게 필요하다. 

특히나, 일기는 투자자들에 대한 객관화, 즉 ‘이들도 결국 사람이다‘ 라는 점을 인지시킬 수 있어 더 좋은데, 투자자들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부담스러움 보다는 여기에 반응하는 나를 관찰, 기록하면서 창업과정에서 반드시 상생해야 하는 부류들에 대해 수용성을 기르기에도 좋다. 투자자들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아예 별도의 일기장/공간에 정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냥 일상을 적는 일기장에 적어도 된다고 본다. 

덧붙이면, 꾸준히 이러한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다보면, VC가 원하는 narrative에 내가 어떤 감정으로 진정성있게 전달해야 하는지가 정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이게 가장 큰데, IR에서 투자자는 창업자의 진정성을 가늠하며, 이런 진정성 곁에 Sour한 감정이나, 패배주의, 아니꼬움, 반사적 방어, 공격성 등을 포착하기도 하는데, 일기를 통한 꾸준한 자아성찰은 파운더의 이런 감정들을 순환시키고 정화시킨다. 참고로, 이러한 감정들이 있다는 걸 쿨하게 인정하는것도 멋진것 같다.

2️⃣ ROI가 높은 일기 작성 팁. 

우리는 갓생을 사는 바쁜 파운더들이기에 지금 라이프 스택(Stack)에 더해지는 습관 하나 하나가 기존 습관들을 대체시키는 행위이며, 따라서 시일내 성과가 있어야 할것이다. 이에, 매번 쓰는 일기를 기왕 10-20배 더 효과적으로 쓰는 팁을 공유해본다.

A) 꼭 특정 미디움에 제한 시킬 필요는 없다(0.3mm 펜과 몰레스킨 등).

나는 아이패드, 맥북, 아이폰, 노트 3종류, 펜 10가지, 앱 3가지 정도를 번갈아 가며 일기를 써왔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일기를 위해 여러번의 Iteration과 실험이 필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 저장된 일기들을 일주일에 한번 애플노트에 to-do로 간소화하고 중앙화하여 idea들을 관리한다.

B) 맨 처음 아침에 써라.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감정을 정화시키고, 호흡의 속도를 조절하고 시작하게 되며, 하루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미팅 등을 자연스레 주도할수 있게 된다.

C) 손으로 쓴다면 원하는 필체를, 기기로 쓴다면 원하는 포맷을 연마하라. 그래야 차곡차곡 쌓이는 재미가 보인다. 차곡차곡 쌓인 일기는 훗날, 나만의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되어 준다. “이 가설이 검증되었네”, “아니었네” 등. 

3️⃣ 파운더에게 추천하는 글쓰기 5가지. 

A) 책이나 작품에 대한 예술적 평론. 2-3달에 한번.

나라는 스타트업의 스토리를 객관화하는 연습이 된다. 또한 문학은 스토리텔링시 파운더의 어휘력에 많은 도움이 된다. 

B) 과거에 대한 회상 일기. 2~3달에 한번. 

과거를 자주 회상하는 기록은 자아를 강화시키기에 좋다. 당시 느낀 감정을 되살려보면 더 좋다. 

C) 미래에 대한 비전 일기. 6개월에 한번. 

나의 경우 매년 1월과 6월에, 한해를 계획하는 일기와 이를 중간점검하는 일기를 쓴다. 40대 50대를 상상해보는 일기는 수도 없이 많이 적었다. 파운더 본인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팀원도, 투자자도 이에 맞춰 자연스레 나타나기도 한다. 

D) 본인 일상에 대한 근황 일기. 일주일에 1~3번. 

일기쓰기를 정착하는 연습시간이자, 매일의 자아 충전시간이다. 내 경우 보통 짧게, 손으로 쓴다. 임팩트. 

E) 자신의 소비 성향이 담긴 컨슈머 일기. 6개월에 한번. 

마린블루스와 마조앤새디의 정철연 작가가 한때 이런 류의 글을 가장 맛깔나게 썼더랬다. 올해를 빛낸 우리 가족의 IT 기기, 앱, 주부템, 여행 등 리스트는 많다. 시장과 컨슈머 트렌드에 대한 나만의 리뷰는 내가 얼마나 더 까다롭게 빌딩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주제는 무조건 처음엔 일기장에 손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첫째, 간격이나 폰트, 글의 크기가 일원화되는 컴퓨터 UI 보다 다양한 생각의 흐름을 유연한 방식으로 맘껏 기록 할 수 있어 아이디어가 더 빠르게 구체화되고, 

둘째, 일기라는 포맷이 내 개인적인 의견과 감정을 드러내는데엔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내 Why가 아이디어 안에 속속들이 더 잘 묻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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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올해 일본에서 나랑 와이프의 하울링 사진. Shopping of the Year.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다른 창업가들과 더불어, 일주일에 한번 감정나눔을 하고 싶은 파운더가 있다면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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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초기 스타트업 평가 기준 3가지

· 미국 VC가 컨설팅 출신 파운더를 안좋게 봤던 이유.
· 미국-한국 VC가 제안하는 정석적인 평가기준.
· 지극히 개인적인 의외의 평가기준 3가지.

1️⃣ 평가기준 정석 답안지
A. 빠른 실행력.
500은 1년 수백개의 스타트업의 투자하는 전형적인 AC가 아니기 때문에, 한 기업에 투자하는데에 길게는 6개월 이상을 보기도 한다. 이 기간동안, 해당 팀이 얼마나 빠르고 실행하고 과감하게 실패하는지 본다.

여기서 빠르게 실행한다는건, 분주한것과는 다른데, 대체적으로 실행력은 고객의 문제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얼마나 빠르게 진전되냐라고 생각하면 쉽다. 고객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팀이 1) 매출을 만들거나, 2) 좋은 팀원을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간혹, 팀들이 산업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나 설득력있어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업계 전문가인 고객이 Legacy에서 넘어와 이직 제안을 하기도 하는데, 매우 좋은 사인이다.

참고로, 실행력을 보는 과정에서 들었을때 충분히 공감되는 피벗들은 파운더가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기에 보통은 좋은 사인이다.

B. 수용력 / Coachability.
좀 더 정확하게 꼬집어 얘기하면, 프레임워크나 코칭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파운더의 마인드셋이라고 볼수 있겠다. 이 부분을 미국 VC에게 얘기하면, VC가 학교가 아닌데 왠 습득력이라고 의문할 수 있겠지만, 나는 Coachability가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타트업 생태계에 적용돼야 하는 투자기준 중 하나라고 믿는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하는것 자체가 투자 성공률, 나아가 유니콘 달성률을 적게는 수십 배에서 많게는 수백배 높일 정도로, 미국이라는 문화권을 이해하는 것이 그 어떤 국가에 있던, 스타트업에게 엄청난 메리트가 된다.

좀 더 설명하면, 미국이 세계에게 추구하는 스타트업 성장의 비밀은 경제 수학이나 기술로만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미국의 자유주의 사상과 법치주의, 특히 Low-context 문화권의 직설적인 소통 방식, 언더독을 좋아하는 개척 정신과 개신교 윤리, 효율성을 추구하는 극단의 실용주의 등을 모두 재료로 삼는다. 따라서, NASDAQ 과 NYSE를 필두로 세계가 따르며 미국이 이끄는 자본주의 시장 체제에서 한국 파운더가 다른 문화, 즉 미국 문화를 수용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Must라고 본다.

유니콘을 지향하는 파운더라면 감히 단언컨데, 본인 스타트업의 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파운더 스스로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프레임워크, 즉 미국에서 고안하고 제안하는 가치관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C. 무한한 런웨이.
Pizza&Beer 룰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준은, “외부 투자 없이, 스타트업 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행할수 있는 환경, 즉 피자와 맥주만 있어도 개발코드가 나오는 환경인가”이다. 피자와 맥주만 있어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하는데 제일 중요한 첫째로, 팀이 PMF를 달성하기 까지의 필요한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로, 주거와 나름 균형있는 식단(단백질과 탄수화물?)만 있으면 개발이 되는 상황의 팀이라는 뜻이다. 얼마전 현지 VC들과의 모임에서 Consultant가 창업한 경우 투자를 안한다는 조금 극단적인(?) 하우스를 봤는데, 이유는 높은 연봉을 받던 직군이기에 월급을 높게 측정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금 소진이 빠르다는 얘기였다. 농담반 진담반이겠지만, 대략 비슷한 로직으로, 같은 문제를 풀고 있어도 Burn Rate가 높은 경우보다 적거나 없는 경우, 그래서 무한대로 개발할수 있는 팀이 더 오래, 더 많은 가설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2️⃣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기준 3가지.
A. 인상.
6개월 심지어 수년을 지켜봐도 속을 모르는게 사람이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에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VC는 오감을 다 사용하게 되며, 내 경우 대체적으로 1) 신뢰성과 2) 수용성을 가늠하는 척도 정도로 참고한다. 파운더의 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파운더의 역할 자체가 중요한 순간에, 때때로 잦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끊임없이 나서고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운더는 팀원들을 채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떠나려는 팀원과 고객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수시로 자신을 드러내고 처음을 열고 끝을 맺어야 하는 사람이다.

B. 스토리텔링.
같은 아이디어도 누가 핏칭하는지(인상)에 따라 달라진다면, 어떻게 핏칭하는지(스토리텔링)에도 크게 갈린다.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파운더의 스토리는 비단, 극적인 창업 이야기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고객이 경험하는 문제에 대한 호소력, 그간의 인사이트들을 명료하게 정리한 파운더의 간결함, 현재 팀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스스럼 없이 얘기하며 용기내는 전달력 등을 모두 포함할수 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투자자인 내가 똑같은 스토리로 투자를 추진할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C. IR덱이나 웹사이트.
예쁜 웹사이트나 IR덱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것을 추천하지만, 이미 상향 평준화된 내눈의 본능적인 반응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다. 완벽하게 줄과 Spacing을 맞춘 클래식한 덱보다는 어느정도 현 트렌드에 맞는 색감과 폰트로 덱과 웹사이트를 구성하는것은 나름 꽤 어필되는 것 같다. 순위로 꼽자면,
3순위- 내용이 없는데 비쥬얼에만 엄청 신경쓴 덱
2순위- 내용은 알찬데 비쥬얼은 올드한 덱
1순위- 내용도 알차고 비쥬얼도 어느정도 신경쓴 덱
정도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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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목) 오전 파운더들과 함께하는 공개 Zoom Group Office Hour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파운더들은 투자자의 시각을 배우고, 동료 창업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신청링크: https://lnkd.in/gnKrP8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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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활기찬 VC Unlocked 동기들.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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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스탠포드에서 VC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10가지.

1. VC에게 높은 에고는 독이다. Have no ego to think that you understand.

문제와 파운더를 파악했다고 생각하려는 Ego가 적을수록, 즉 문제에 대한 호기심의 순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크게 성공한다. 이를 다르게 얘기하면, 내가 시장과 파운더로부터 무엇을 이해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뜻과 같다.

2. 리스크헷징에 집중할바엔 떠나라. If you want to focus on downside risk, you leave VC.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대해 고민되어 전환사채에 이자율을 넣는 등, 계약서와 투자형태를 유별나게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할바엔 S&P500에 투자하는게 낫다.

3. VC는 자산이 투자자를 선택하는 유일한 투자형태이다.

부동산, 주식, IP 등 모든 투자자산들은 투자자의 선택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VC는 유일하게 자산인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선택하는 투자형태이다.

4. 스타트업은,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어려운 자산이다.

Early stage startup is the riskiest and the hardest asset class in the world.

5. 정부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VC는 그 위에 생태계를 구축한다. 

일례로, 캘리포니아 주 민법의 “경업 금지 조항(Non-compete)”이 일반적으로 집행되지 않는데에 배경은 1870년대 광산 인부들이 자유롭게 다른 광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 법안을 기반으로 창업자와 핵심 인재들은 퇴사 후에도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스타트업 생태계와 기술 혁신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6. 섹터와 단계에 투자를 국한시키려는 행위는 오히려 유니콘을 찾는 확률을 낮춘다.

미국 기준,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여 유니콘을 발굴하는 확률은, 모든 섹터에 균일하게 투자하는 확률보다 3-4배 낮다. 섹터와 단계보다는 특정 파운더 프로필(연쇄 창업가, Under-represented, 등)에 베팅하는 것이 전자보다 확률적으로 훨씬 높다.

7. 지역에 집중된 투자의 의미.

특정 지역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해당 지역에 어떤 투자/Exit/창업/컨슈머 인프라가 존재하는지를 알고 이를 레버러지해 지역을 장악할 스타트업을 찾겠다는 뜻이다. 다시 강조하면, 특정 지역내 시장을 "장악할 플레이어들에만" 베팅해야 한다.

8. Culture is the secret.

특정 지역에 돈이 많다고 투자가 잘되는게 아니고, 교육이 좋다고 투자가 잘되는게 아니다.

돈은 뉴욕에 제일 많고, 좋은 대학교는 보스톤에 제일 많다. 그러나 제일 큰 투자 Exit은 Bay에서 일어난다. 왜? 실리콘벨리엔 창업 문화가 있다. 그래서 여기가 성공했다.

9.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변환점의 의미.

Netscape 모먼트(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의 출현)는 결국 투자가 가능한 자본의 효율성(Capital Efficiency)이 극대화 되었음을 뜻한다. 즉, 하드웨어 대비 소프트웨어 투자가 훨씬 더 자본효율적인 세상이 열렸다. 가장 좋은 예시로는 저커버그가 $0로 페이스북을 방에서 창업한 것.

10. 지역적 인프라에 더해야 하는 변수는 Exit 창구들이다. 

실리콘벨리에서 창업해야 하는 이유는 투자금액이 많아서도 있지만, 많은 Exit(M&A, IPO) 기회가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더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근래 느낀것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참고로 이번주 부터 나는 500 Global 과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Engineering이 운영하는 VC Unlocked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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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코호트 동기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듯 열심히 발표해대며 즐겁고 여유로워보이기 까지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나는 3가지 종류의 미세한 고통을 강의 때마다 느끼는중이다.

A. 세계관의 재정립 / 부분적 파괴.

'VC가 내가 아는 VC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내가 아는 스타트업이 아니다' 류의 느낌.

건강하고 행복한 파운더, 좋은 VC가 되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

대부분의 시장이 원하는 파운더와 VC에 대한 정의 VS

내가 세우려는 창업, 투자 세계관과 어떤 부분들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특정 주제들(특히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은 의견이 갈리는 듯하고, 지난 3-4년간 만들던 내 세계관이 생각보다 좀 더 복합적이어야 하나 란 의문이 드는데, 이를 받아드리는게 쉽지 않다.

B.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 What did I sign up for?

Mayfield 출신 강연자의 말처럼, 앞으로 30년간 매일 똑같은 월요일을 보낼 자신이 있는가? 내 커리어가 스프레드시트 한장으로 정리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받아드릴 수 있는가.

C. 이상의 파괴. 

VC와 스타트업이 마주하는 시장과 자본은 차갑다고 느낄정도로 이기적이다. 내가 강조하는 창업가의 자아, 멘탈리티, 진정성, 감도 등은 창업여정의 맨 마지막 Exit이란 결론엔 낄 틈은 없어 보인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강의들에선. 시장은 철저히 이기적이며 너도 이 게임을 위해선 결과적으로 이기적이어야 한다라는 전제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내 이상은 이상에 불과한건지, 이기심은 본 업에서 당연한 원재료이자 산물이어야 하는지 등. YC와 500이라는 소중한 벤치마크들을 다시금 붙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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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그래도 왠지 자꾸 사랑에 빠지게 하는 강사님.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지난 5년간 몸소 깨달은 실리콘밸리 핵심 가치 3가지 - https://lnkd.in/gbpbxZ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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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미국계 VC, 실리콘벨리 출장 준비물 7가지.

· 팔로알토/SF 날씨 이야기.

· 미국인 대부분이 물병을 좋아하는 이유. Stanley, HydroHomie 이야기.

1️⃣ 미국인들의 물병 이야기. 

이들의 물병사랑에는 두가지 정도 원인이 있다.

첫번째, 정부.

미국정부는 88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약 4번에 걸쳐 대대적인 물 캠페인을 펼쳤는데 그중 몇개는 아래와 같다.

“Drink More Water" - 2000년 초반, 가파른 비만율, 설탕섭취량 등 음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Tap Water Quality" - 2000년 초반, 수도물의 인식 개선 및 소비 장려를 위해.

"WaterSense" - 2006년, 일부 서부에서 물 공급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며, 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절약을 위해. EPA(미국 환경 보호청) 주도하, 물 절약 장비의 인증 제도 도입.

"National Drinking Water Week"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 매년 5월 첫째 주에 진행되며 미국에서 음용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

두번째, 물병 회사들.

미국의 Bottled water은 약 50조원(CAGR 6%)시장으로 한국 생수시장(2.3조원, CAGR 5.8%) 대비 약 20배 시장이다. 미국 인구가 한국 대비 불과 6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데, 이는 서부와 중부를 포함해 많은 미국의 주들이 건조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이기도 하다.

이러한 물병 의존도와 엄청난 폭리의 물병 사업, 그리고 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반하려는 명목으로 (대부분 환경적인 이유로) 생겨난 시장이 바로 Reusable Water Bottle (플라스틱, Stainless Steel 재질의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 시장(2조원, CAGR 5%)인샘이다.

사실, 나는 최근 이렇게 까지 Stanley가 주목 받는데엔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 컨슈머 문화가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110년된 Stanley, 불과 2019년 만해도 7200만 달러 가치였던 회사가, 5년뒤인 현재 7.5억 달러 가치로 평가 받는데엔 Stanley의 마케팅팀이 한정판 드랍, 브랜드와의 콜라보, 무지막지한 소셜 광고로 톡톡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DIY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이 감미되어, 출신 대학 또는 스포츠 동아리, 쓰고 있는 개발툴 (React, Github..) 등 각종 스티커들을 부착하며, 우리나라의 크록스 커스터마이징과 동등한(?) 패션 아이템이자 Statement로 자리 잡았다.

난 늘 건조한 국가들에서 살아왔기에 처음부터 미국의 물병문화가 매우 친근했다. 내가 추천하는 브랜드는 HydroFlask인데, 이유는 귀여운 로고와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액세서리(스트로캡, 스냅퍼, 보틀부트 등) 때문이다.

*미국친구 말에 따르면 물병 트렌드의 시초는 Nalgene이며, 바로 얼마전까지는 Hydroflask, 현재가장 핫한건 Stanley, 그리고 훗날엔 Owala가 대세가 될거라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미국엔 HydroHomie라는 밈/용어가 있는데, 이들 커뮤니티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다. 물 덕후들이 레딧에 무려 120만명이나 활동중이다.

2️⃣ SF 날씨 이야기.

A. Layering 해야 한다.

SF날씨는 건조하며 낮과 밤 온도편차가(13도-23도) 심하다. 따라서 얇은 옷들 (그래야 벗고 가방에 휴대 할수 있으니) 껴입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은 Inner layer, mid layer, outer layer(Hard shell, 저녁에 바람이 분다) 정도를 추천하고, 여성분들의 경우 스카프도 용이하다. 참고로 여기 여름철 6-9월은 16도, 겨울철 11-2월은 10-13도 정도된다.

B. 비가 자주, 많이 오진 않는다.

보통 한달 중 일주일 정도 잠깐씩 비가 오며 알래스카에서 내려오는 한류의 영향에 여름철에도 자주 안개가 낀다.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출장중엔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타지않기 때문에 우산보다는 waterproof 자켓정도가 좋은것 같다. 

3️⃣ What’s in Peter’s Bag.

지난번에 이어서 7가지를 꼽아 봤다.

A. Hydroflask

무겁긴 하지만 뚜렷한 존재감. 넉넉한 용량. 이쁜 디자인. 무엇보다 휴대가 편리한 Uniform 바디라서, 오랜 미팅 후 수분보충시 용이하다.

B. Fleece류

Full zip 형태로 벗기 편하고, 가벼워 mid layer로 좋다. 다만, 부피가 있으니 차에 두고 다녀도 좋다. 사진 제품은 Mountain Hardwear Microchill.

C. 기능성 반바지

Amphibian 쇼츠라고도 불리는데 육지와 물에서도 착용이 가능하고 빨리 마른다. 운동, 하이킹 등 액티비티가 많은 서부라서 출장 뒤, 개인 여행할때 좋다. 제품은 내 최애, Kavu Chilli H2O Shorts. 

D. Packable Down

패킹이 가능한 다운자켓은 갑자기 추워지는 상황에 생명을 살린다. 사진은 Uniclo Ultra Light Down Jacket.

E. 쪼리

에어비엔비, 호텔 등 내부에서 신고 다닐 용도로는 납작하고 단단한 쪼리를 추천한다. 제품은 세부 편의점에서 샀는데 Caribbean 이라는 브랜드, 2-3년째 거뜬하다.

F. Hokka

올버즈에 이어,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기 시작한 Hokka. 쿠션이 좋아서 오래 걷기에 좋다. 다만 비즈니스 캐쥬얼을 소화하기엔 힘든데, 나의 경우 흰검 조합이면 어느정도 가능한것 같다. 사진은 Hoka Carbon X 시리즈.

G. 립밤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지 입술이 자주 마른다. 한국에선 거의 쓰지 않지만 서부에선 필수이다. 제품은 XD립밤.

참고로, 서부에서 운전시 국제운전면허와 한국 면허를 둘다 챙겨야 하고, 국제운전면허증은 공항에서 발급이 가능하다(8500원, 사진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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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1편 - https://lnkd.in/gPhW2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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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실리콘밸리에 꼭 가봐야 하는 3가지 이유.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하며 내 감정은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했다.

첫째로 이런 꿈에서만 그리던 창업 환경 즉, A. 최신 문화/기술 트렌드 최앞단의 정신을 개척하고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와 자세 그리고 그들의 문화, B. 현시대 가장 효율적인 창업의 표본을 만들며 IT시장의 청사진을 만들고 있는 날고 기는 창업가와 이들을 믿어주는 투자자, C. 창업/투자 원칙, 방법론과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들 - 이러한 무한한 리소스에 노출되었다는 점에서의 흥분과 감격, 감사가 있었고,

둘째는 이에 반면, 이런 그들과 제대로된 소통할수 없었다는 점에서의 나에 대한 답답함, 수치심, 불안감 같은 것이 있었다.

1️⃣ 이들은 눈치보지 않는다. 

실리콘벨리 창업가들, YC 파운더들은 자신이 곧 최신 IT동향의 최앞단이라는 점, 따라서 자신들의 고민이 인류가 IT에 가진 최앞단의 고민이라는 점을 인지하지도 않으며, 알더라도 개의치 않는듯 해보였다.

이게 어느정도 사실인게, 실리콘벨리에 와보니, 우리가 한국에서 애플로부터 일방적으로 발표받는 macOS의 있어보이는 매우 특이한 이름들, 즉 Sonoma, Capitan, Yosemite, Sierra, 등 그 당시엔 멋지고 유니크한 이름들이 사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벨리 인근 장소명들을 그대로 따왔다는 점을 알고나서부터, 내가 애플을 향해 갖고 있던 막연한 거품이 없어지는 시점이 있었다.

여기에 살아보니, '정작 그토록 브랜드에 집착하는듯한 애플도 작명엔 그리 많은 고민을, 또는 나를 놀래킬 만한 기발한 네이밍 방식을 채택하며 고민하는 조직은 아니다’라는 관점이 생기게 되었고, 애플 브랜딩의 영감의 원천도 사실은, ‘around us 에서 만들어지는 지극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서서히 바뀌게 된다.

비단, 우리가 실리콘벨리에서 영어라는 공통언어로 소통한다고는 하지만, macOS의 네이밍만 우리에게, 청담, 성수 라는 단어처럼 친근하게 들리지 않는게 아닐것이다. 여기에서 통용되는 단어, 문화들이 내게 지극히 평범한 현실로 와닿는데 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2️⃣ 사업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똑같이 성장한다.

앞서 언급한 실리콘벨리를 대하는 내 감정이, A. 주최하기 어려운 기쁨과 흥분 또는 B. 이런 큰 기대치와 내 자아를 일치시키지 못하는데에서 오는 답답함 그리고 수치심, 두려움 - 이렇게 양극으로 표출되는 지점에서 내 창업의 여정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환경속 나는 어떻게 이 환경에 내 자아를 일원화 시켜야 하는지, 즉 모든 것이 너무 이질적으로 좋게만 느껴지는 실리콘벨리에서 내가 어떻게 실존하는 현실 속 문제를 포착해야 하는지가 마치 처음 운동(창업)을 하는 사람처럼 잘 되지 않았다.

똑같이 YC에게 인정받아 스타트업을 빌딩하고 있는 주변 배치 파운더들은 아무렇지 않게 프로그램에서 가르친 프레임워크들을 그대로 적용하여 서비스를 런칭했고, 고객을 인터뷰했고, 기계적으로 영업해댔다. 그리고 빠르게 성장했다.

지나고 보니, 스타트업 프레임워크들을 있는 그대로, 꾸준히 적용하는 팀들이 성공했다는 점에서, 내가 YC에서 목격한 성공의 과정은 사실 한국에서의 성공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프레임워크의 관점에서 미국 시장은 더 공평하고 순진했고, 투명했다) 그저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주최인 나 자신의 관점과 현실감각이 조정되며 창업의 모멘텀이 생기게 되었다고 보는편이 더 정확한듯 하다.

3️⃣ 미국에 일단 가보라고 얘기하는 이유.

창업은 보이는 만큼 가는 것인데, 애초에 내가 어디까지(Global Maxima)를 볼수있는지를 모른다면, 나아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Local Maxima)를 모른다면, 따라서 내가 뭘 모르는지(How to talk to users)도 모른다면, 내가 미인지하고 있는 부분들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따라서 내 미인지에서 나올 방법도,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알 방법도 그리 많지 않게 된다.

풀어서 얘기하면, 파운더 본인이 실리콘벨리에서 얼마나 빨리 또는 크게 성공할지는 거기에 도착한 본인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따라 상당 부분 달렸다. 현지인들이 느끼는 여기 문화와 산재된 문제들에 대한 감도와 내가 느끼는 감도의 괴리가 크면 클수록, 우리 산업내 특정 개인의 문제를 공감하는데에, 즉 그 괴리를 줄이는데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사실 아직은 애플의 신규 macOS 이름들이 있어보인다. 

결론.

 

그럼에도 글을 읽는 당신이 기회가 된다면 실리콘밸리에 선뜻 가보길 추천한다. 이렇게 무작정 얘기할 정도로, 난 미국이 아직 외국창업가들에게 또한, 특히 비엘리트 한국인 창업자들에게 한국보다 어떤 영역에서는 더 공평하고 투명한 시장이고 플랫폼이라고 믿는다. 

3가지 이유를 꼽자면,

1) 많은 서비스 분야에서 CAC(고객 획득 비용)이 한국보다 저렴하다. 많게는 4-5배. 즉 광고/콜드 아웃바운드의 효율이 좋다. 그만큼 신규 서비스들을 잘 믿어주고 실험해본다.

2) 겉보기, 즉 학력, 출신, 브랜딩, 광고 표지 등보다는 내실, 즉 파운더의 성품, 진정성, 솔루션의 기능 등을 더 중요시 한다. 따라서 파운더 본인에게 내실이 있다면, 특히 K-premium이 있는 분야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3) 노력한 만큼 보상해줘야 하는 곳이다. 다양한 시스템과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의 Melting pot이자 그들에 의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동안 목숨걸고 지켜 온 이들의 시장원리와 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미국은 앞으로도 본인이 생존할 수 없다고 믿어야 하는 곳이다. 실리콘밸리는 특히 미국내 이런 법률과 시장원리가 재구성되고 실험되어지는 곳 중 하나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꼭 지켜져야 하는 protocal이 더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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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019년 Tech 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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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간 몸소 깨달은 실리콘밸리 핵심 가치 3가지 - https://lnkd.in/gbpbxZ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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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투자자가 코파운더들을 좋아하는 4가지 이유.

· 스타트업이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주의 체제에 더 가까워야 하는 이유. 

·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부부에 대한 고찰.

· 서로 다른 국가에서 일해도 공동창업이 가능한 이유. 

조심스럽지만, 한국은 대체적으로 아직까지 코파운더들이 스타트업내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생각된다. IPO의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 그리고 CEO의 막중한 법적 책임 등 실질적인 이유 때문임을 인지한다. 이유야 어떻든, 코파운더와 마치 배우자를 대하듯 투명하게 소통하라는 전제, 즉 ‘서로가 아프더라도 꼭 전달해야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하는건 명확하다. 투명성을 기반으로 단단해진 코파운더와의 관계는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게 매우 중요한데, 아래 4가지 이유를 정리해봤다. 

1️⃣ 가설의 지역적 확장에 기여. Expansion Catalyst.

탄탄한 코파운딩 팀은 글로벌 진출시, 한국 HQ와 타지역에서 팀을 빌딩하고 async로 운영하는데에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실제로 코파운더에 준하는 의사결정권과 책임이 없는 팀원 홀로 특정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시키는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팀원 전체의 리소스에 영향을 끼치는 현지 고객사의 요청사항, 글이나 통화로 전달할 수 없는, 현지를 와봐야 보이는 시장에서의 데이터, 트렌드와 이를 기반한 중대한 사업적, 프로덕트단에서의 크고작은 피벗들, 현지에서 만나는 투자사들과의 관계 발전 방향, 등 팀원은 이러한 결정들을 현지에서 제때할 수 없다. 반면에 이런 상황에 코파운더는 CEO가 가장 신뢰할 수 밖에 없는 눈과 귀, 결정을 내려주는 머리, 피로 맺어진 운명공동체가 되어준다. 오너십을 가진 코파운더가 책임지고 타국가, 타지역에서도 열심히 허슬링하는 모습은 때때로 효율적인 Remote 문화를 정착하는데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CEO의 심적부담 완화. Founder Mentality.

코파운더는 동일한 수준의 베팅을 하고 있는 동료 창업가로써, 사업 초기, 잦은 실패에 따른 CEO의 심적부담을 함께 나누며 때때로 가장 효과적으로 서로의 번아웃과 감정기복을 완화시킨다.

일부 투자자들은 간혹, 초기 창업가 부부 중 한명의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두 분이 각자 창업가라는 사실을 리스크로 바라보기도 한다. 회사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정신적으로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두 사람이, 중요한 고객영업에 매번 실패하거나 투자에 연거푸 실패한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매일 경험하고 공유하는 것 보단(초기 스타트업의 90% 일상이 하향곡선이기에), 배우자 한명은 초기창업이 아닌 형태의,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전형적인 커리어/일상을 보내는 것도 안정적이라고 보는 경향 때문이다.

“오늘은 좀 어땠어?”, “중요한 고객사가 Churn 했어. 너는?”, “나는 투자자가 Drop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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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어땠어?”, “중요한 고객사가 Churn 했어. 너는?”, “나는 점심에 고등어 나왔는데 비렸어. 올해 휴가 어디 갈래?”

3️⃣ 팀 관리와 CEO 체재의 강화. CEO Governance.

든든한 코파운더는 팀을 관리하고 스케일링하는데 있어서, 또한 연이은 실패에서도 과감히 실행하는데에 있어서, CEO의 체재를 굳건하게 유지시켜주는 세력이 되어준다. Data-Driven한 결정 프로세스와 Agile 방식, 실험과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인사이트만으로, 매우 민주주의적인 형태로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 나라에서 ‘세력’이라는 단어가 상충되는 것 같다면 동의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즉 초기 스타트업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고 실행을 하며 진화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필연적으로 파운더 또는 한명 주도하 독재체제의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정 사람의 선구안이 맞았다 틀렸다 보다, 일단 결정을 내리고 실행을 하는 체재가 기본이 되어야 하기에, CEO는 이런 체재의 문화를 확립시켜야 하고, 누군가에게 결정권을 줘야 하기도 하고, 가장 비번하게는 본인이 직접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럴때 마다 팀의 분위기와 모멘텀에 필요한 ‘세력’이 불가피하게 조성된다는 점을 CEO는 인지해야 한다.

4️⃣ 스킬셋과 성격의 보완. Complementary Skillsets & Tendencies.

투자자 관점에서 설명하면, 코파운더들은 시장 변수와 새로운 수요 기술의 발현, BM 다각화, 피벗 등의 상황에 필요시 되는 대표의 다양한 스킬셋과 수용력을 보완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4가지 이유 중, 이부분이 CEO에게 가장 중요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스타트업의 본질중 하나는 사실 상당 부분, CEO가 자기 자신의 자아, 즉 내•외적 영역에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리고 시장이 그의 사고와 결정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좀더 풀어서 설명하면 스타트업은 결국

A. CEO의 관점으로 세상에 있는 문제를 성찰, 해석하는 과정과

B. 거기에 자신만의 관점이 들어간 유니크한 해결책을 상상하여 기획하고,

C. 이를 타인(고객, 팀원들)의 세계관에 주입, 제시해야 하는 일종의 자기성찰과 해석의 연속인 샘이다.

이런 과정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아성찰과 원인해석을 돕는, 제 3자이자 코파운더의 역할은 매우 크다. CEO 본인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거부할 수 있지만, 자아가 강하고 세계관이 확고한 유형의 CEO일수록 코파운더의 역할이 매우 절실하다.

투자자는 이런 관점에서, 특정 영역에 특화되어 치우쳐진 CEO 옆에 이를 상쇄시킬 만한 코파운더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CEO의 이런 안목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온유하고, 우유부단한 유비 옆에 다혈질의 장비와 냉철한 제갈량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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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달, 오랜만에 갔던 만화 카페에서. (호문쿨루스 추천).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해고 원칙 세가지. - https://lnkd.in/gbfvA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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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상위 1% 세일즈에는 속임수가 없다. B2B Sales의 역설.

· 콜드메일 없이 수억원에 달하는 B2B 계약을 수주했던 이유.

· 대놓고 경쟁사 제품을 추천해도 되는 이유.

· 스타트업 B2B Sales 기본 원칙 5가지

내가 속한 스타트업들에선 매번 비슷한 양산으로, 전혀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우리 솔루션을 세일즈하여 수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 초기 스타트업이 배워야 하는 세일즈는 우리가 아는 세일즈가 아니다.

일전에 언급한 스타트업들에서 우리 공동창업가들은, 단 한번도, 정말 단 한번도, 우리가 사업초기에 의도한 첫 프로덕트를 우리가 의도한데로 세일즈한 적이 없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건, 그 당시 우리는 스타트업 세일즈 프레임워크에 반드시 들어가는 모든 준비물을 갖춘터였다.

- Do things don’t scale (우리는 Leica 카메라를 사용해 다크룸에서 채소들의 사진촬영을 직접했고, 모든 제품을 직접 포장하고, 직접 고객과 소통했다.)

- 산업내에 평균 솔루션들 대비, 월등히 높은 UI/UX 퀄리티와 브랜딩. (외부 디자인 컨설턴트는 애플의 제품 소개란을 벤치마킹하여 페이지를 작업했었다.)

-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자) 후하게, 때로는 퍼부어주는 Freemium 가격정책. 

- C-level 이상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CS 체계.

- 유명한 사람들의 사용후기까지.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직접 매출로 연결된 적은 없다. 원인이야 어떻든, 내가 배운 사실 하나는 각 기업에서의 PMF(제품의 강력한 시장수요 확인)은 고객이 원하는것을 있는 그대로 듣고 배우는 자투리 현장에서 오거닉하게 발생됐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초기 스타트업의 세일즈는 세일즈가 아니라고 해도, 오하려 세일즈의 반대라고 이해하는 편이 안전하다. 그렇다. 역설적으로 세일즈를 나가는 스타트업은 사실 고객에게, 고객의 문제를 세일즈 당하기 위해 나가는거라고 보는 편이 더 가깝다.

우리에게 수억원의 B2B 매출을 발생시킨 계약건에서 단언컨데 우리가 단 한번도 100% 고객중심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던 적은 없다. 철저하게 고객중심적이어야만 했던 우리의 모습을 조금 더 풀어보면, 당시 아래와 같은 고뇌, 질문과 질타들이 있었다.

- ‘우리 이러다 망한다’.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우리의 프로덕트 로드맵을 내려놓고, 배수의 진을 치고, 어떻게 해서든 생존하기 위해, 본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전념했다.

- ‘우리 프로덕트가 고객사 요구에 이 정도까지 치우쳐져도 돼?’.

우리는 고객의 문제들을 수렴하는 기간을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2년 보냈으며, 잠재 고객사에게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 아닌지 수없이 자기자신을 의심했다.

- ‘방금 고객사가 요청한 그 기능, 우리팀 못 만든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계약일수록 실존하는 문제를 더더욱 고객이 너무나 가감없이 우리에게 전달했기에, 새로운 요청사항이 올라온 고객사 미팅 이후엔 기획자, 개발자들에겐 감히 부담지옥이 열렸다.

아무리 업계의 경력이 오랜 CEO라도, 막상 다른 고객사에서 해당 문제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는 천차만별이기에, 제대로된 문제를 찾아 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는 B2B 스타트업은 역설적이지만 세일즈 하기 위해(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세일즈(핏칭을)하면 안된다. 철저히 있는 그대로의 고객 목소리를 들을수 있어야 하며, 고객 문제들이 정작 내가 힘주고 있지 않는 곳에서 들리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 좋다. 내 과거 케이스 모두 힘주지 않던 고객사/문제에서 PMF가 발생되었다.

2️⃣ 베이비페어 보험설계사에게 배운것. 

얼마전 다녀온 베이비페어에서 수 많은 인파와 팝업들이 즐비한 행사 내부가 마치 현시대 온라인 상에 일어나는 B2B 기업간의 크고작은 Sales 미팅들을 재현하는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날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남겼던 한 보험사 직원분과 미팅을 하며 끄적인 글을 그대로 복붙해본다.

“

1. 핏치중 “지루하세요?” 대놓고 질문한다.

2. 모든 보험 가격의 항목을 정리한 본인의 파일을 스크롤로 보여준다. 속임수는 없다.

3. 꽤 많은 항목이 커스터마이징 되어 들어가며, 이는 설득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4. 다른 보험사들은 이렇게 하니까 조심하라고 한다. 막상 듣는 입장에서 듣기 싫지 않다.

5. 자신이 속한 보험사 만이 최고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나에게 맞는 다른 대안들도 같이 꼼꼼히 설명한다.

6. 의외로 핏칭 외에 다른데에서 설득이 된다 -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신의 아이들 이야기. 라포 형성.

7. 와닿는 혜택을 준다 (전번 남겨주시더라도 다른곳에 넘기지 않는다. 중국산 기념품을 주지 않는다) 

8. 다시 이 문제가 생각나게되면 전화달라고 언급한다. 이쯤되면 전혀 Salesy 하지 않다.

9. 현장 관리자는 보험 판매원들 앞에 있는 고객들의 표정을 읽으며 전반적인 날의 승세을 판가름한다.

“

3️⃣ 스타트업 B2B Sales 미팅 기본 원칙 5가지

1) Value first.

우리 솔루션이 아니어도 되니, 정말 고객에게 도움되는 가치를 줘라. 고객은 결국 사람을, 파운더를 선택한다.

2) All ears.

가급적이면 준비한 인터뷰지는 미팅전에 버려라. 인터뷰는 온전히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100% listening 시간이다.

3) Evolve always.

고객과의 대화 이후, 이에 배해 달하는 시간을 할애하여 회고하라. 그리고 다음 인터뷰를 매번 진화시켜라.

4) Be insightful.

B2B는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일즈하게 된다. 제대로된 전문가일수록 배움의 중요성을 알기에, 업계의 트렌드와 Best-Practice를 미팅에서 서로 공유하라.

5) Show courage.

어렵거나 까다로운 안건에 대해 대표가 직접 솔선수범 고객과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팀원들도 용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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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팔로알토 애플 스토어.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쫄지 않는 법 (팀쿡 대면한 썰). - https://lnkd.in/g__Mdtu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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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성공 가도를 달리던 창업가 시절, 나를 무너뜨린 심리왜곡 3가지.

성공 가도를 달리던 창업가 시절, 나를 무너뜨린 심리왜곡 3가지.

· 창업가의 멘탈과 시장의 상관관계.

· CEO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심리현상 3가지.

· CEO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

1️⃣ 시장반응에 내가 무너지는 이유. 

창업가의 심리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사업의 성장 사이클과 호흡을 같이 한다.

이는 심지어 SNS에 글이나 작품을 기고하는 작가들,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적용이 되는데 특정 가설, 예를 들어 ‘이러한 글을 시장에서 좋아할것이다’는 식의 가설을 검증해야 겠다고 용기를 부리는 순간, 미래에 도래할, 마주하게 될 내 자아를 시장 반응에 맡겨버리는 투자행위와 같다는 점에서이다. 그런데 이런 투자는 말그대로 결론을 제대로 예측할수 없기에, 용기로 발산된, 선포된 내 자아가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드려지는지, 현실화되어지는지에 따라, 자아를 관찰하는 내가 나의 심리 상태를 결정짓게 하는 상황이 반드시 도래한다. 

따라서 글을 발행하고 나서 또는 프로덕트를 런칭하고 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 글 또는 프로덕트의 시장에 반응에 따라 우리 심리 상태를 결정짓게 되며, 이는 우리가 건설적인 삶을 살게 하고 개선시키려는 우리 습성의 원동력이자 자연스런 진화과정에서 비롯된다. 만약, ‘맘모스를 이렇게 저렇게 사냥하여 겨울을 보내겠다’는 내 가설을 실행하고 실패하는데에 있어서 수렵채집 인류가 그 어떤 두려움과 패배감도 느끼지 않는다면, 맘모스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할것이며, 예습하지 않을것이며, 다음번에는 ‘바위와 나무가 많은 곳이 아닌 시냇가 주변까지 내몰아 사냥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결국 많은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희생당하고 굶어 죽게될 수 있다. 

에너지를 들여 글을 기고하고, 인스타에 피드를 올리고, 창업하는 이러한 모든 형태의 투자들에서 파운더는 자신의 자아일부가(정도에 따라 때로는 전부가) 시장반응에 비례하여 노출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부작용들이 산재되어 있는지 참고하면 롱런하기에 수월해질 수 있다.

2️⃣ 창업가라면 반드시 인지해야 하는 인지왜곡 현상 3가지.

나는 군대를 제외하곤 제대로된 직장생활없이, 4번 연거푸 급성장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파운딩 멤버, 공동창업자로 들어갔다. (MannaCEA, Stealth B2B Startup, Pinkfong Company, QueryPie). 한창 자아가 구축되는 10대, 20대에 인종차별이 심했던 백인우월주의 문화권에서 살아남아, 또다시 한국에서는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철저히 생존형 프레임워크에 의존하여 살아남았어야 했는데, 이런 극단의 상황들이 나라는 자아가 어떻게 트라우마에 반응하고 발전되어지는지를 현장에서 목격하게 하는 습성을 키웠다. 아픈 손가락이다.

아래는 내가 경험한바와 똑같이, 창업가들이 가장 자주 노출되는 심리왜곡 3가지이다.

A. Narcissism 

에고와 완벽주의 등 동기야 어떻든, 나에게 집착하게 하는 모든 심리왜곡들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의 자아는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이는 경제 그리고 국가의 흥망성쇠도 비슷하다), 팽창되는 과정 즉 내가 중심인 꿈에 부풀어 오르는 과정이 너무 강하면 발생되는 부작용이다. 창업여정에서 어느정도 필요한 과정이지만, 문제는 때때로 대표가 시장 그리고 투자자가 주는 경고들을 거듭 받아드리지 못해, 끝끝내 이상주의, 완벽주의 성향의 프레임에 갖히는 케이스로 굳혀지기도 한다. 

B. Imposter syndrome

팽창 시켜버린 강한 자아와 자신의 실제 내면 그리고 사업의 현주소를 잘 아는 약한 자아의 강한 충돌, 팽창뒤에 오는 뼈아픈 실패 경험에서 오는 부작용이다. 결국 자신이 선포했던 말, 약속했던 것들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방치하게 되면, 매순간 자신이 가짜이고 따라서 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무도 모르지만 실은 자신이 가짜라고 믿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우리 자아를 흔드는 심리왜곡이다. 혹시 나도? 라고 생각한다면 놀라지 마시라, Fortune 500 기업 CEO의 71%가 경험하고 있단다.  

C. Fear of missing out

원인 모를 조급함, 남들보다 느리게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단기적으론 가장 부작용이 적은듯 보이며, 많은 일들을 빠르게 추진시키는 심리왜곡이라 은근히 이를 즐기는 CEO들도 많다. 몇달 전까지만해도 나도 이런 내 성향(끓는 국밥 빨리 먹고, 빨리 걷고, 늘 바쁘게 멀티태스킹하는)을 매우 아꼈다. 하지만, 파운더를 목적없이 달려대는 인생으로 이끌고, 늘 남들과 비교하게해 결국엔 나르시시즘과 가면증후군까지 이끌어내는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심리왜곡이다.

내가 믿는 기독교에선 “조급함은 마귀적인것이 아니라 마귀 자체이다.” 라고 얘기할 정도로, 조급함은 파운더를 쉬지 못하게 하며,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력을 마비시킨다.

3️⃣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스타트업을 하던 시절들이 포함된다. 시간이 없는게 현재 우리에겐 가장 쥐약이다. 파운더라면 주말, 퇴근 이후 반드시 아래 4가지를 사수해야 한다. 

A. 부모님/심리적 보호자의 응원.

B. 배우자/파트너의 조건없는 사랑.

C. 나를 인간 그대로로 바라봐주는 친구의 우정.

D. 영혼을 정화시키는 환경 - 종교, 운동, 명상, 쉼. 

피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

A. 비판만 하는 가족구성원/친구.

B. 의도했던 안했던, 매번 나를 의심케하는 팀원/동료.

C. 조급한 선택을 내리게 하는 주변사람들 / SNS 채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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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더위가 가신 센트럴파크 새벽.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17시 칼퇴근 하면서도 창업, 스타트업 할수 있는 이유 - https://lnkd.in/g8yY_Z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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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투자자에게 B2B SaaS라고 우릴 소개하면 안되는 이유.

· 국내에선 SI, 컨설팅 해야하는 이유.

· 투자자들이 이해하는 한국 B2B SaaS.

미국 투자자들이 정의하는 B2B SaaS, 그러니까 고객에게 매월/매년 자동 결제되고, 신규 기능들이 클라우드에서 전체 고객사들에게 Deploy 되는 형태의 B2B SaaS가 우리나라에서 유니콘이 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 말의 뜻은, 국내엔 B2B SaaS 시장이 크지 않거나 매우 작다는 뜻과 비슷하다.

그렇담, 우리 컴퓨터에 깔린 수많은 국산 소프트웨어와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쓰이는 국산 B2B 소프트웨어들은 뭐란 말인가? 그렇담 나는 왜 B2B SaaS를 창업하라고 하는가?

1️⃣ 한국 VS 미국 B2B SaaS

B2B SaaS의 원조격인 미국의 B2B SaaS 정의를 다시 살펴보자.

Cloud-based software solutions designed specifically for businesses to use in their operations. Charged on a subscription basis and are built with scale with a business’s growth.

클라우드에 올라간 소프트웨어로 정기적으로 금액이 자동 차감되고, 고객사의 유저수 또는 사업이 확장함에 따라 자가-증축될수 있는 형태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예시로는 Asana, Trello 등이 있겠다. 아래는 실제 미국 B2B SaaS 스타트업들이 자주 사용하는 SaaS 계약서 템플릿인데, 매우 스타트업 친화/중심적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는것을 확인할수 있다. https://commonpaper.com/standards/cloud-service-agreement/2.0

이에 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에 납품되는 소프트웨어는 보통 라이센스(개발구축 관련) 계약과 유지보수/유지관리 계약의 형태로 구매절차를 밟게되는데, 섹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융권 등 보수적인 섹터에 납품하는 소프트웨어 기준, 통상 ~2년간의 개발구축과 N+2~5년간의 유지보수를 제공한다. 이는 정부와 군납품 프로세스와 매우 비슷하며 거의 대부분의 행태가 여기에 근간을 둔다. (https://lnkd.in/gFR3VphP)

사실상 이러한 형태의 계약은 미국 기준, Enterprise로 분류되는 형태의 계약에 더 가깝다. Salesforce 처럼, 팀원이 고객사 환경에서 개발구축을 해주고,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기능을 특화해주는 On-premise 형태 말이다. 따라서, 내가 아는 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B2B SaaS를 한국에서 만들수 있는지, 즉 이러한 기업 문화와 BM을 만들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으며, 아직은 국내 S/W 시장이 이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것 같다.

2️⃣ 그럼에도 B2B SaaS를 해야 하는 이유.

한국은 정부 입찰/수주시장에서 부터 민간까지 SI(System Integration)이 매우 큰 시장이다. 연 약 4~5조에 달한다. 참고로 국내 대기업 계열 SI기업들 (삼성SDS·LG CNS·SK(주) C&C·현대오토에버·포스코DX·CJ올리브네트웍스)들은 23년에만 13.7% 성장했다. 통상적인 SI들은 고객사들의 DX (Digital Transformation) 지원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데, 생성형 Ai, 클라우드, 최적화, 빅데이터 등 high-tech 기술들을 고객사 내부, 외부 솔루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우리 B2B SaaS 스타트업들이 타겟하는 쿠팡, 마켓컬리,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의 IT기업들이 분기당 LG CNS에 맡기는 SI 계약이 약 2.8조원에 달한다.

나는 이러한 SI 중심적인, 한국의 SW시장이 초기 스타트업이 문제를 찾는데에 좋은 breeding ground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운더들께 자주 제안드리는 것 중 하나는 고객사에게 컨설팅(SI) 서비스를 제공하여 산업내 실존하는 문제들을 돈 받으며 공부하라는 것인데, 의례 ‘돈주고 산 소프트웨어는 대표가 직접 와서 설치해주고 개발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한국의 Legacy 문화들을 우리 파운더들이 역 레버러지하여 시일내에 자신을 전문가로 탈바꿈하는데에 활용하면 좋겠다.

그렇게 건강한 매출도 발생하는 업계의 전문팀이 되고 난뒤에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B2B SaaS를 도전해보면 어떨까.

3️⃣ 제안드리는 한국 B2B SaaS에서의 초기 GTM

한국에서 B2B SaaS를 창업한 스타트업에게 내가 제안하는 진입 전략은 아래와 같다.

1) 먼저 아래 두가지를 인지하자.

A.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트당 돈을 받는 국내 SaaS로 Exit이 나온 케이스는 없다는 점.

B. 과반수 이상의 국내 잠재고객사들은 개인정보 및 회사기밀 유출을 방지하고자 On-premise, closed 형태의 제품을 원한다는 점. 

2) 문제정의 단계에서, 창업 1년 이내, 연 천만원 이상의 B2B 계약 수주를 목표하자.

 

3) 우리 프로덕트의 설치/온보딩/POC 기간동안에는 코파운더 이상급의 인간 Sales/onboarding을 적극적으로 도입절차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이를 어필하자.

4) 필요하다면 소프트웨어 납품 외에도 해당 기업의 컨설팅을 통한 추가 매출을 확보하자.

5) 가급적이면 월단위 계약보다, 1~2년 이상 단위의 계약을 채결하자.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 월말이 매우 빠르게 도래한다)

*투자자들에겐 B2B SaaS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 즉 어떻게 어떻게 될 우리의 솔루션을 어필하는것 보다, 해당 산업내 문제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어떤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어필하자. 우리를 B2B SaaS로 분류하는건 그들의 몫이다.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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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제주도 카페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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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건강한 POC가 따로 있다. - https://lnkd.in/gS8T5_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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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우리 스타트업에 맞는 BM 가설 도출하는 방법.

· BM이 너무 OO면 문제가 된다.
· 제대로 BM 가설을 세우는 방법.

·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는 4가지 이유.

“BM이 뭐에요?”

VC가 자주하는 질문 탑 3안에 든다. 

본인이 현재 투자라운드를 돌고 있다면, 가장 심여를 기울여 고민해야 하는, 그리고 가장 많은 가설이 검증되어 있어야 하는 주제이다.

1️⃣ 큰 회사만 많은 BM들을 돌릴 수 있다.

BM, Business Model 은 뭘까? 사실 아주 간단한데, 이는 ‘사업이 돈을 어떻게 버는가?’ 이다. 창업가들은 세상의 모든 기업들 대부분이 10가지 이내의 BM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본인 기업에게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저가 걸어다니면 포인트가 쌓이고, 포인트를 소비하며 발생하는 매출의 수수료를 받는 동시에 이렇게 쌓인 유저 트래픽으로 광고 비용을 받는데, 이 광고 매출을 유저에게 돌려주고…” 등.. 초기 우리의 BM이 이렇게 복잡하다면 다시 고려를 해봐야 한다. 사실 초기 스타트업의 BM은, 10개 중 하나를 그냥 배끼면 된다.

일전에 소개한 내 초기 창업팀 스토리로 돌아가면, 우리는 당시 50여명 정도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담당한 BM만 해도 무려 6가지나 됐다. Advertising, Transactional, B2B SaaS, Enterprise, Marketplace, B2C.

그러나 명심하자,

“Only Big businesses can afford many BMs.”

오직 큰 규모의 회사들만이 많은 BM들을 돌릴 수 있다.

하나의 BM을 제대로 작동시키는데에 까지는 엄청난 리소스가 들어간다. 매출화를 위한 수십, 수백의 고객 인터뷰. 기능들의 차별화 또는 고도화. 가격정책에 대한 실험 부터 끊임없는 솔루션의 진화까지.

카카오를 예시로, 카카오의 2023년 연결 매출은 8.1조원이며, 전체 직원은 3901명으로 집계된다. 즉, 카카오의 계열사를 하나의 BM으로 둔다면, 하나의 BM당 카카오는 평균 25명을 할당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가(BM이) 만드는 평균 매출이 560억이라는 뜻이다. 좀더 풀어서 얘기하면, 카카오에 들어간 N년차 전문가, 이공계 석박사, 금융 전문가들, 아이비리그 출신 사업개발 팀으로 구성된 총 25명도 하나의 BM에 집중하며, 이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이 어마무시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비해 당시 우리 팀은 주니어와 시니어로 구성된 팀으로, 각 BM당 8명 할당된 셈이었고, 발생되는 매출이 아예 없었다. 

2️⃣ BM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법:

나는 Albert Savoia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 나온 xyz 기법을 추천하는데, “적어도 x 퍼센트의 y는 z를 할것이다.”의 형태로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 x는 예상되는 Conversion Rate이고,

- y는 Ideal Customer Profile(ICP - 우리의 초기 고객 프로필)

- z는 해당 ICP로부터 우리가 보고 싶은 결과물이다.

나는 여기에 추가해, 우리가 어느정도 밑지는 상황이더라도, 반드시 가설에 구입과정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이에 대한 내 이유는 밑에 좀 더 설명하겠다.

xyz 가설 예시:

“적어도 10퍼센트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운틴뷰로 통근하는 구글 엔지니어는, 스탠퍼드대학교의 Ai 교수가 가르치는 1주짜리, “Ai 입문" 수업을 버스에서 듣기 위해 300달러를 지불할것이다.”

결론,

3️⃣ 구매를 넣는건 옵션이 아닌 이유.

‘아니 초기 인데 벌써부터 지불해야 할 고객을 모집하라구?’

그렇다. 반드시 구매를 발생시켜야 한다.

BM에 대한 가설을 검증할때는 반드시, 우리의 궁극적인 서비스의 뼈대, 즉 ‘MVP로부터 고객이 핵심가치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구매가 발생되는 단계’까지, Full-cycle(결제 > 서비스 전달)을 실행해야 한다.

여기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래 4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번째, 그래야 우리 스타트업이 돌아갈 펀더멘털, 즉 실수요가 사업초기부터 파악되며(정말 돈을 지불하고도 우리 서비스를 사용할 고객이 존재하는가?),

두번째, 구매를 발생시키는 고객 프로필들이 누군지를 매우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이들의 직장, 성별, 사는 곳, 예산, 평균 결제 금액, 결제 시점/상황),  

세번째, 거래를 성사시키는데에 들어가는 법률, 금융 프로세스를 이해할수 있게 되며,

마지막, 실제 xyz 가설을 실행하며 발생하는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세세한 기능화/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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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이번 주말, 제주도 성이시돌 목장.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Ai 기술을 포함시키지 않고도 높은 밸류로 투자받는 법. - https://lnkd.in/gezhQx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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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퇴사하고 스타트업 창업하면 실패하는 이유.

· 스타트업의 본질.

· 스타트업의 두가지 투자.

· 많이 꾸준히 던져야 승리한다.

이미 퇴사를 한 상태에서 이 글이 동기부여가 안될것 같다면 글을 읽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도움 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여럿 있다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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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에서 우리는 풀타임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대표에만 투자한다. 투자를 받겠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반드시 퇴사해야 한다. 그렇담, 퇴사하고 스타트업 창업하면 실패한다는게 무슨 뜻인가?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자.

1️⃣ 스타트업의 본질. 

나는 스타트업의 정의를 두 곳에서 찾는데,

첫번째, ‘스타트업은 매우 빠르게 (로켓처럼) 성장하도록 디자인된 기업’이라는 PG의 정의와

두번째, ‘해결책이 명확하지 않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라는 Neil Blumenthal의 정의에서다.

정리하면 스타트업 파운더들은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영역의 문제를 풀며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 운명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참고로 이 운명록 그 어디에도 ‘투자유치’란 단어는 없다.

2️⃣ 스타트업 자체가 투자이다.

스타트업에는 두가지 투자가 존재한다.

첫째는 시장으로 부터의 투자유치(VC투자, 크라우드 펀딩 등의 자금조달).

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실존하는 문제를 찾아 그 문제를 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는데에 필요한 수단. 시드투자는 당신의 목표가 아니며, IPO 역시 당신의 목표가 아니다. IPO도, 시드투자도, 팁스도, 사업을 확장하고 빠르게 성장시키는데에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둘째는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이다.

위에 정리한 정의에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영역”, 이 영역에서 우리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투자 받지 않아도 당신은 스타트업을 함으로써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젊음을. 당신의 시간을. 당신의 피와 땀을. 다른 형태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비용들을. 가족, 연인과의 시간들을. 

창업은 내가 특정 문제에 내 자신과 팀의 리소스를 투자하는 행위이다. 파운더 모두는, 내 가장 소중한 것들을 투자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막대한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3️⃣ 스타트업을 성공하기 위한 필요한 조건. 

VC 투자는 1940년대 미국의 American Research and Development Corporation이라는 금융회사가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라는 디지털 장비 제조사에 7만불을 대출해 약 20년뒤 335백만 불의 Exit을 하며 탄생한다. 그 뒤, VC 투자 Framework는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깔리고 그 위에 새로운 시장들이 열려, 이에 따른 시장에서의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매우 과학적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나는 VC 투자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하나의 학문이자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파운더들에게 적용해본다면, VC 투자도, 스타트업도 여러번 실험하고 발견하는 학문이자 실패하고 습득하는 스킬이라는 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렇게 투자도, 창업도 여러번, 오랜기간 연습하고 학습하며 터득하고 진화시키는 방법론적 과정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제일 먼저 여러번 실행할 수 있는 환경과 자세, 호흡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갖춘 파운더들은 남들이 평생 두세개 가설을 실험할 때, 열번, 백번의 가설들을 실험하고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반인 출신의(즉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비 창업자라면, 월급을 받는 환경에서 문제를 찾고 실행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이라는 투자이자 실험에서 파운더가 경험해야 할 실패의 총량이 있다면, 굳이 그 총량을 체우기까지 파운더의 체력과 멘탈이 처음부터 극단으로 내몰려야 한다고 설득되지 않는다.

따라서 나에겐 지속가능한 창업을 위해 건강하게 오랫동안 실패해 볼 수 있는 환경, 자세가 필수 조건이다. 다른 말로, '투자를 많이 받아서' 또는 '퇴사를 너무 일찍해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해서' 등 불가피한 상황이 나를 조급하게 하는것 보다, '풀타임으로 창업하지 않아 더딜수 있으니 조급해야 하는' 상황이 더 낫다고 보는 편이다.

예비 창업가들이여, 처음엔 더디겠지만 퇴근 후 20시 부터 또는 주말에 실패를 해봐도 좋겠다. 

결론,

4️⃣ 많이 꾸준히 던져야 승리한다.

마이클 조던이 GOAT이 된 이유는 타고난 슛감각이 아니다.

그는 커리어 통산 총 9000번의 미스슛을 기록했고, 300개 경기에서 졌으며, 26개 경기에서 그가 마지막 슛을 미스해 지고 말았다.

“I'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 MJ. 

내가 이런 류의 글을 쓰는 이유는, 실존하는 문제를 찾기 전에 그저 스타트업이라는 환상 또는 투자유치를 위해 창업으로 들어오려는 예비파운더들을 향한 노파심 때문인것 같다.

충분히 공감되는 이유로, 창업하기 전에는 보였던 문제라서 막상 창업했는데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피벗중인 파운더들도 있을 것이다. 또는 커리어 변환이나 취업의 차선책으로 창업한 경우들도. 어떤 이유에서든 창업을 선택한 당신은 그 결정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하며, 용기있고, 결단력 높은 사람이다. 

그러나 창업은 본인의 인생을 거는 투자이자 약속이다. 

퇴사하기 위해, 투자를 받기 위해, 그저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 뛰어들기엔 당신의 인생이 너무나 소중하다.

실제로 90% 이상의 파운더가 문제없는 솔루션을 만들어 실패한다는 통계를 직시하자. 이미 창업 했다면, 더 빨리 제대로 실패할 환경을 만들자. 창업을 준비중이라면, 다시 한번 내가 붙들고 있는 문제를 두드려보길 추천한다. 진정한 확신이 들때 퇴사해도 늦지 않는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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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보다 So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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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드림팀이었던 내 창업팀이 실패한 이유.

· 좋은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채용하는 Over Hiring의 문제.
· 채용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 5가지.

오늘은 초창기 멤버로 들어간 스타트업에서 배운점들을 얘기하려 한다.

1️⃣ 질문: ‘창업에 있어서 어벤져스 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Fintech B2B 스타트업이 있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상상하는 어벤져스 팀을 대입해보자.
- CEO: ENTJ, 차도남 미국 유학파. IB 금융권 9년차 - 뉴욕 4년, 한국에서 5년. 한미 은행 및 금융권 네트워크 빵빵. 대학교 시절 창업 해봄. 최근 3년이내 창업 경험 1회. 취미는 독서.
- CTO: INTJ. 네이버페이 출신 꼼꼼, 의심 대마왕, 실력파 10년차 백엔드 개발자. 카카오/네이버 스톡옵션으로 Exit해서 분당 아파트 보유. 예전부터 은근 스타트업하고 싶었으나 와이프가 말리는중.
- 개발자: INTP. CTO가 데려온 똑똑한 유망주. Ai에 관심 많아서 혼자 이것저것 빌딩도 해본, 토스 출신 7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사실상 풀스택. 어린시절엔 영어유치원.
- PM: 아이비리그 출신. MBB 컨설팅 3년 이후, 미국 Meta에서 PM으로 3년. 수백만 유저 대상 여러가지 기능 다수 출시.
- Head of Sales: 초기 쿠팡에서..

..더하지 않아도 대충 이젠 감이 온다. 내가 초창기 멤버로 들어간 핀테크 스타트업이 거의 비슷했다. 창업을 여럿해본 미국 유학파 CEO와 빛나는 이력의 CTO.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함께 있기 편한, 사람 좋은 S급 개발자들. 여기에 더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업개발 전문가들. (총 10개국이 넘는 분들이 모인 팀이었다).

이런 완벽한 팀에, 백억원이 넘는 시드 투자까지.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듣기만해도 부풀어 오르는 신나는 프로젝트들이 넘쳐났다. 기존 B2C, 농업 커머스에서 내가 처음으로 IT 분야에 발딛게 된 순간이 었고, 하루 하루의 출근이 기대되고 재밌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어벤져스팀이었고, 될놈될 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만들려고 했던 프로덕트를 끝끝내 마무리짓지 못해 실패하게 된다.

다 갖춘 어벤저스 팀이었고 우리는 매순간 진심이었다.
고객사들과의 미팅에 올인했고 매순간 간절했다. 수없는 밤들을 같이 샜고, 끝없는 출장과 영업을 다니며 우리의 솔루션을 개발하며 시장앞에 겸손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2️⃣ 시장은, 고객은 전문가들을 원하는게 아니다.

나는 초기투자시 그 무엇보다 팀을 본다. 그만큼 어벤져스팀을 갖추는 건 중요하다.
당연히 화려한 이력, 학벌, 유려한 영어, 멋진 카리스마에 이목이 간다. 하지만, 이것들로만 주의를 끄는 건 3초가 채 안된다.

나에겐 ‘왜 이 팀이, 그 사람이, 파운더 당신에게 유독 어벤져스로 보이는가’가 더 중요하다. ‘왜 이 팀이 앞으로 당신과 시장을 선도할 업계 최고 전문가 어벤저스 팀이 될거라 생각하는가’가 더 궁금하다.

스쳐 지나가면 보이지 않겠지만, 당신은 “이 팀안에 숨겨진 원석을 뭐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성장성이, 당신 팀의 어벤져스화(Avengers-ification)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관점을 바꿔, 고객은 당신의 화려한 이력과 네트워크에 지금 이 미팅 자리에 와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고객은, “그래서 전쟁터인 내 업무환경에서, 상사와 고객의 압박이 날로 더해지는, 유독 나에게만 아프고 힘든, 이 고질적인 문제 앞에서 수 없이 좌절해온 나에게, 당신은 A. 내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나? B.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해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나?”를 궁금해 할 것이다.

위에 거론한 초기 창업팀 그 당시에도 세상 속 전문가는 너무나 많았다. 우리 역시 환자들을 돕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터였다. 다양한 질병에도 대응이 가능한 최신 의료기기들로 가득 채운 99.99%의 멸균실. 업계 최고의 전문의들. 이를 위한 자본.

그러나 환자를 찾지 못했으며, 찾아온 환자의 수술을 제대로 집도하지 못했다. 엄청난 투자금액과 우리팀의 구성을 보고 환호하는 투자자와 고객들의 목소리에 가려서인지, 환자가 눈 앞에 왔을땐 환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환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3️⃣ 채용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 5가지.

1) 처음 매니저가 되는 창업가라면 주니어 또는 인턴 채용을 적극 추천한다. 당신의 매니징 역량도 키울 뿐더러, 주니어들은 엄청난 체력과 적응력을 갖췄다. 이는 스타트업 모션에도 일부 최적화 되어있다.

2) 채용은 양날의 검이라는 점을 이해하자. 채용하는 순간부터 우리 팀은 매출과는 별개로 고정 비용이 증가하고 Runway가 짧아진다.

3) 프로젝트 단위로 먼저 실무의 합을 맞춰보는 기간을 갖자. 데리고 오는 사람이 풀타임 잡이 있는 경우, 주말 또는 퇴근후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해보자.

4) 가능하다면, 현실적인 얘기들을 터놓고 하자. 필요로 하는 최소 급여,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경험, 분발해야 하는 업무스킬, 가정과 연애사 등.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서로 같이 고민하자.

5) Expectation setting. 기대치를 둘다 낮추고 시작해서 서서히 끌어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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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일주일전, Workation in Busan.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vste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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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투자자의 특권주의, 창업자의 엘리트주의를 버려야 하는 이유. Part 1

1️⃣ 심상치 않은 투자자들의 번아웃

사실 투자자들도 메말라간다. 먼발치에서 돈뭉치를 뿌려대고, 골프치러 다닌다고 생각되는 투자자 대부분도 사실 내면을 살펴보면 자못 심각하다. 나는 매번 팔로알토에 갈때마다 이렇게 날씨 좋고, 사람 좋아보이는 Bay Area VC들의 번아웃이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듣고 목격한다. 심지어 여기 VC Burnout 토픽에 올라온 글들과 뜨거운 반응들을 살펴보라 -(https://www.linkedin.com/news/story/vcs-are-burning-out-5617964/).

글을 보면, 비단 실리콘밸리 할 것 없이, 다른 지역 VC 파트너들도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다. 몇몇은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A. 와츠앱(서양권의 카톡) 사용을 금하고 슬랙만 사용할것을 권장하며, B. 휴가를 의무화했을 뿐더러, 심지어 C. 8월 전체는 재택근무와 12월 3주간 사무실을 닫고, D. 모든 네트워킹 이벤트들도 업무로 카운트한다. 나아가, E. 아무 일정 없는 캘린더를 팀원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보호해 준다고 하니 한국 투자자들의 카톡처럼, 이들도 창업자들과 똑같이 365일, 추석, 휴일과 주말에도 늘 울려대는건 매한가지인듯.

https://sifted.eu/articles/vcs-tired-burnt-out-mental-health 이 기사에 따르면 많은 유럽권 VC들도 정신건강을 호소하는 중인데, 정신적인 이슈에 대해 꺼내는 것 자체가 펀드를 조성하거나 딜을 소싱하는데에 병목이 될 수 있어 실명을 거론하지 못 할 정도란다. 심지어 요즘처럼 가속화된 시장의 slowdown으로 인해 많은 VC들이 스타트업들로부터는 A. 구조조정과 B. 자금운용, C. 다음 투자라운드 등과 매우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끊임없이 조언해줘야 하는 동시에 LP들 앞에서는 본인들의 펀드의 결성여부와 낮아지는 수익률을 보고하며 불안해하는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상황이다. “The economic climate for VCs at the moment is an existential one.”

2️⃣ 투자자들의 특권주의

특권이란 ‘주류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를 뜻하는데, 통상적으로 VC들에게 있어 특권은 A. 조성할수 있는, 투자할수 있는 펀드의 크기, B. 활용 가능한 인적 네트워크, C. 브랜드/평판과 E. 접근할 수 있는 시장 정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특권은 자본시장이라면 나아가 사회라면 어디든 의례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마련인데,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투자자들간에 서로 출신이나, 배경, 또는 참여하는 모임, 또는 소속된 하우스 등을 토대로 서로 알게 모르게 구분짓는 특권주의 문화를 부추겨 투자자들의 고립된 번아웃을 가속시킨다는 점이다.

나는 VC라는 업이 본인이 소속한 하우스의 AUM, 최근 EXIT한 펀드의 퍼포먼스(IRR, DPI),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의 상황들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자본시장내 공인임과 동시에 좋은 기업과 딜들을 수면 아래에서 빠르게 확보해야 하기에 더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이며, 조성될수 밖에 없는 부작용임을 인지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해서도 안된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나와 세대가 비슷한 2030 VC들의 경우, 3G, WIFI 인프라가 깔리기 시작하며 태동된 ’09-‘14년 황금 빈티지의 펀드를 조성한 선배세대들 만큼의 수익률과 Exit을 커리어 기간 동안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금하고 있는 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들, 처한 상황의 특수성까지 자주 고민하게 되는 것을 봐왔다. 이렇게 투자자들의 내면과 Day-to-Day, 처한 상황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투자자들 역시 창업가 못지 않게 간절하며, 불안해하고, 공허하고, 매우 경직되고 고립된 상태를 오래 견디고 있는 상황임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나는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투자자들의 번아웃도 쌓여가는 지금과 같이 위급해지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우리와 다른 stage의 하우스들, 다른 성격의 자산운용사들과 금융인들, 심지어 동 분야와 같은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경쟁선상에 놓인 VC, AC들끼리와의 포용, 상생과 전략적인 협력이 중요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처음엔 좋은 의도로 시작되어 본의 아니게 고착화된 투자자들간의 Exclusivity, 특권주의 성향의 모임들 역시, 이제 앞으로 다가올 시장 변수들에 대비해 다른 관점으로 섬세하게 재정립/해석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는 우리 모두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우리 하우스의 AUM이 얼마라서’, ‘최근 우리가 투자한 딜이 뭐라서’, ‘우리 출신이 어디라서’, ‘내가 속한 모임이 어떤 곳이라서’ 등 나의 특권의식을 나도 모르게 동료 투자자들에게 지렛대 삼거나, 누군가를 고립시키는 크고 작은 선택들이 내려지는 순간들에 우리가 속한 자본시장의 미래가 영향받을 수 있음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Part 2로 이어지는 다음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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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이번 여름 초, 친구들과의 동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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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허무함을 빨리 깨달아야 하는 이유 - https://lnkd.in/gF6GCQ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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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투자자의 특권주의, 창업자의 엘리트주의를 버려야 하는 이유. Part 2

3️⃣ 창업자의 엘리트주의의 폐해

내 이전 글들(https://lnkd.in/gMttn-Ee 밝혔다시피, 창업자 역시 엘리트, 비 엘리트 구별없이 모두가 더 고립되어 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로 인식되는 파운더들이 극심하게 외로움을 느낀다는 점이 이해가지 않는다면, 내가 경험하고 관찰한 바를 공유한다.

창업길에 들어선 파운더들은 대부분 어느 시점부터는 본인의 의도를 떠나서, 커리어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문가로 비춰지기 시작한다. 창업을, 해당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창업가가, 전문가가 아니기를 바라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내가 처한 딜레마와도 비슷한데, 내가 제아무리 편하게 MZ 파운더와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어도, 심지어 파운더들로 부터 위로를 받거나 솔직한 피드백을 듣고 싶어도, 대부분의 창업가들은 나보다 우리 회사의 주니어 심사역 또는 인턴과 더 편하게 대화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파운더들이 인턴, 주니어분들과 (Vice versa) 소통하는 것이 매번 만족스럽거나 편한 것 만은 아니리라(창업과 산업을 이해하는 성숙도 등의 측면에서).

커리어상 엘리트 코스라고 인식되는 트랙을 밟으며 SKY 또는 아이비리그 대학, 나아가 IB, 컨설팅 또는 대기업 코스를 밝아 온 파운더들의 상황도 그리 녹록치 않다. 특수한 가족 환경에서 태어나거나, 소수만 누린 학업, 업무 환경에 놓였던 당신 역시, 그렇게 본인이 놓였던, 놓인 환경들 때문에 현재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만나게 되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을 어느샌가 인지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사회적인 인식들이 단기적으로 볼때 나에게 혜택이 될 때가 더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실과 내 자아의 괴리를 줄이거나,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경우, 베리어로, 리스크로 작동한다.

“미팅 때 분명 나에게 솔루션이 좋다고 얘기했었는데, 막상 왜 연락이 않오시지?”
“분명 긍정적으로 투자 검토를 하시겠다고 했는데, 왜 이제서야 자금이 없다고 하시지?”

이렇게 중요한(Critical) 질문들에 명확한 해답을 듣지 못하는 이유 대부분은, 상대가 어떤 이유에서 나에게 솔직하게 의도를 밝히지 못한 상황에 일부 기인한다. 내가 엘리트로 비춰지면 비춰질수록 아마 더 극적으로 자신이 궁지에 몰려있다는 느낌을 조금씩 받았을 것으로 조심히 예상해 본다.

4️⃣ 이제 파운더는, 우리 모두는, 매말라가는 내 자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비단 창업자도 투자자도
A. 자신(또는 사업)이 속한 시장에서 본인이 객관적으로 어떤 위치인지를 파악하고,
B. 산업내에 실존하는 문제 그대로를 듣고 보고,
C. 여기에 자신이 제안하는 솔루션/펀드가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빠르게 여러 번 실행하며 테스트해야 하는게 사업과 펀드의 본질인데,

여기에 출신, 배경, 과거 커리어와 업적을 지나치게 해석하고 맹신하려는 우리 사회내 특권주의, 엘리트주의가 내가 커리어로 만나는 사람들, 친구들, 모인 지인들, 이웃들, 심지어 가족과 연인에게 이르기까지 모두의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끼쳐, 결국 내가 경험하게 되는 환경과 세상이 나에게 왜곡되어 비춰져 세밀하게 재구성된 착각과 괴리를 일으킨다. 이는 자아와 진실을 찾아가려는 내 필사적이고 진심어린 시도들까지도 완벽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본질로부터 차단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5️⃣ 모든 성공은 반드시 실패를 수반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그렇게” 보기를 멈춰야 한다.
우리는 내가 “그렇게” 보이기를 멈춰야 한다.

자아팽창 시대속에서,
투자자는 “ㅇㅇ출신”인 그 투자자를, 그 LP를 “ㅇㅇ하게” 보기를 멈춰야 한다.
창업자는 “ㅇㅇ출신”인 내가, 투자자에게, 고객에게, 다른 창업자에게 “ㅇㅇ하게” 보이기를 멈춰야 한다.

나에겐 창업가들에게 내가 세운 기준을 강요하려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앉아있는 파운더가 현재 그 표준들에 못미친다고 생각되더라도, 그 파운더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을 이제 멈추려 한다. 나는 IR에서 파운더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섣부른 조언을 하거나 판단을 내려, 파운더의 자아가 빛을 잃게하는 이 사이클을 멈추려 한다.

분에 넘치는 지금 내 자리에서, 투자자로써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조급함 마음 이전에, 창업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려는 노력이 이제는 선행되어야 하겠다. 공감과 응원에도 집요한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평생 공사중이기에, 이상과 표준에 못 미치더라도 전심으로 서로 응원해주자.
여린 잎의 모습으로 싹을 띄우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그 다음 혁신을 출신 때문에, 배경 때문에 무시하는 일을 우리 세대에서 다 함께 멈추자.

사람은 판단과 정죄가 아니라 사랑을, 응원을, 칭찬을, 먹고 사는 존재이기에, 사랑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음을 되새겨 보자.

(이전 Part 1 글 - https://lnkd.in/gzN7Yz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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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묵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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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실패한 파운더가 실리콘벨리에서 성공할거라 믿는 이유 - https://lnkd.in/gF6GCQ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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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초기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미뤘으면 하는 이유.

• 투자라운드를 도는것 자체가 엄청난 리소스이다.

•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파운더는 무너진다.

• 초기 파운더가 경직되는 이유.

1️⃣ 첫째, 투자라운드를 도는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비용이다. 

스타트업 파운더는 하단의 Phase 별로, 라운드에 참여할 그리고 참여한 투자자들과 농도 깊은 대화들을 다양한 빈도수로, 여러기간에 걸쳐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내 경험상의 기준으로 정량화해봤다.

*(이미지 참고) Table 1. 스타트업 Phase에 따른 투자자<>스타트업의 대화 에너지 점수. 

20240724.png

이렇게 ‘1. 딜 검토하는 시기’ 그리고 ‘5. 다음 투자라운드를 모색하는 시기’에 파운더는 많은 에너지를 투자자에게 소진하게 되는데 이는, 

A. 투자자는 파운더로부터 사업에서 발생하는 본질적인 데이터들을 요구하며, 깊은 대화들을 통해 파운더와 팀의 창업 동기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며,

B. 반면에 파운더는 만나는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투자의지가 투명하고, 내 사업을 꾸준히 믿어주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투자자의 진정성을 집요하게 저울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유치란, 라운드가 열리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투자자의 사업 및 창업팀의 본질 찾기’ VS ‘창업자의 투자자 진정성 찾기’의 양보할수 없는, 집요한 줄다리기가 된다.

여기에 더해, 파운더는 라운드 기간동안 적게는 2~3개, 많게는 10~20개의 VC들과 병렬적으로 대화와 네고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라운드를 돈다는 것은 사실상 창업에 쏟아야 하는 많은 에너지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와 같다. 

2️⃣ 둘째,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초기 파운더는 무너진다. 

대부분의 창업가들은 매우 섬세한데, 이러한 그들의 특성은 그들로 하여금 imposter syndrome (가면증후군)과 같은 정신적 압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통계도 이를 설명하는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CEO 71% 그리고 C-level 65%가 가면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하니 조금 심각해질수도 있다. (https://www.bloomberg.com/news/newsletters/2024-06-25/imposter-syndrome-reported-by-71-of-ceos#:~:text=Some%2071%25%20of%20chief%20executive,third%20of%20early%2Dstage%20professionals.) 

투자자 앞에서 그들에게 선택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파운더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투자자를 반사적으로 방어(질문에 대한 명확한 제시) 그리고 수용(피드백에 대한 수긍)해야 하는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는데, 이러한 특수 상황과 더불어 조금이라도 공격적이거나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런 상황은 파운더의 자아에 큰 타격을 주며, 독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사실 초기 파운더는 비단 투자자에게 뿐만 아니라, 

A. 수 많은 잠재 고객들 앞에서도 이들에게 수시로 다른 옵션들과 비교 당하면서 동시에 선택받아야 하며,

B. 수 많은 잠재 팀원들, 잠재 코파운더들 앞에서도 비교 당하며, 이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이뤄낸것이 상대적으로 작은 초기엔,

투자, 고객유치, 팀원 획득 실패가 거듭 쌓이며 더더욱 초라해지는 자아와 그럼에도 더 크게 질러야만 하는 자아가 크고 잦은 충돌을 일으키며 imposter syndrome이 악화된다. 

이 포인트에서 내가 파운더들에게 드리고 싶은 제안은, 초기에 우리가 자아에 대한 타격을 무조건 감내해야 한다면 꼭 필요한 타격만 먼저 받아내고, 나머지 타격들을 최소화하고 미루는 것이다.

A. 고객들로부터, 팀원들로부터 받는 타격, 

B. 안전성을 추구하라는 가족들로부터 받는 타격은,

파운더가 A. 성장하기 위해 매일 감내해야 하거나, B. 피할 수 없는 타격들이다.

그에 반면에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타격은 우리 사업의 초기 가설을 검증하는데에, 심지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데에 꼭 당장 감내해야 하는 타격의 성격은 아니라고 비춰진다. 

A. 초기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는 고객인터뷰와 실행과 실패를 반복하면 되고,

B. 초기 사업 자금은 예창패 등 정부지원금을 활용하거나 심지어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도 된다.

나는 유독 연약하고 섬세한 초기 파운더가 투자자라는 집단으로부터의 타격을 일찍부터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파운더 본인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셋째,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은 파운더의 경직을 초래한다.

큼직한 타격을 감내하며 어렵사리 투자를 받은 파운더가 절망하는 순간 중 하나는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기 무섭게 찾아오는 실적과 기대치의 압박이다.

투자를 받았다는 징표는 훈장인 동시에, 파운더가 속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팀원으로부터, 고객으로부터, 이제는 추가된 투자자로부터 파운더를 서서히 잠식 시키기도 한다.

투자를 받은 파운더는 본인에게 쌓이는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접근방식은 자신의 창의력을 경직시킬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론.

초기 투자유치는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중 하나가 될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은 이전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들, 기회들을 만날것이며, 자아가 실현되는 새로운 세상과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명심하자.

우리에게,

고객에게,

투자자에게,

세상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파운더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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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에게 IR하지 않고 투자 받는 법. - https://lnkd.in/g6M4_N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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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창업에 난제가 존재하는 이유.

1️⃣ 스타트업은 기준에 맞춰야 한다 VS 스타트업은 기준을 만드는 곳이다.

Make what people want. VC Break things and move fast.

위 두가지는 현시대 스타트업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상으로 손 꼽힌다.

1.1. Make what people want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의 대명사, PG는 창업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뜯어보면 성공을 위해서 창업가는

 A. 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 즉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야 하며,

 B. 그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자, 좀 더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내가 만드는 것을 원하는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인 무언가를 A. 좋아하거나 B. 필요로하는 경험/상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왜일까?

A.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험이 비슷하다는 뜻인데 일례로, 많은 이들이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추구하는 완벽성 또는 심미성이라는 가치에 애플이 응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B.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필요해 한다’는 것은 이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문제가 비슷하거나 같다는 뜻이다. 우리가 애플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우리가 소프트웨어들을 통해 해결하려는 여러 문제를 애플에서 잘 해결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하다는 것은 가치라는 기준, 즉 완벽성 / 심미성이라는 “기준”이 존재한다는 뜻이며,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문제가 비슷하다는 것은,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상황내 “기준(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PG말을 풀어내면, 스타트업 성공에는 반드시

 A. 많은 사람들과, 

 B. 그들이 추구하는 공통적인 가치의 기준 그리고/또는

 C. 그들이 풀고자 하는 문제내 공통적인 기준(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B 이거나 A+C 이거나 A+B+C가 모두 포함된 제품을 만드는게 창업인데, 세가지 옵션 모두 1) 많은 사람들과 2) 기준(공통적인 가치라는 기준 또는 경험하는 문제가 초래되는 기준들)이 있어야 성립된다.

PG의 정의에 충실하려는 스타트업은 1) 많은 사람들의 기준을 파악해야 하며 2) 그 기준에 부합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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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Break things and move fast.

스타트업의 대명사, 페북 창업자의 철학이다.

스타트업은 어떤것들은 부수며, 어떤 것들이 빠르게 움직인단다.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은 기술 또는 BM의 혁신으로 큰 성장을 만들어 낸다. 그 어떤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에서도 기술 또는 BM을 퇴화시키고자 시작되는 경우를 보지못했다.

저커버그는 “스타트업 성장에는 기존 기술 또는 방법론들을 부수는 행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앞서 PG를 통해 살펴봤지만 여태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한 기존 기술들과 방법론들은 이전 또는 현재 세대 사람들의 가치와 문제, 즉 그들이 추구하는 공통적인 기준에 근거하는데,

저커버그의 말을 풀면, 스타트업은 많은 사람들을 여기까지 이끌고 사회를 지탱한 기준들을 부수고 (break things), 새로운 가치와 기준들을 빠르게 세우는 (move fast) 행위를 하는 곳이다 라는 뜻이다. 정리하면,

A. 한명은 기준을 빠르게 습득하고 그 기준에 맞추라 얘기하고 있고, 

B. 한명은 기준을 부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라 얘기한다.

둘중 하나는 범인이다.

2️⃣ 창업의 난제

ESG 분야에서 정부 주도하 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 프로젝트를 위해 공장들의 Carbon Footprint를 모니터링하는 대시보드를 만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있다.

그 개발자는 그 프로젝트에 쓰일 대시보드를 만드는 중인데, 이 개발자가 만드는 이 대시보드 기술은 과연 추구하는 기준에 충족시켜지는 행위인가 아니면 추구하는 기준을 부수고 있는 행위인가?

대시보드를 위한 코드 하나하나가 입력될 때 우리는 그것이,

A. 원하던 기준의 일부분이 되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인가? - 공장들이 이전에는 모니터링할수 없지만 하고자 했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게끔 돕는 Visualizing 기준들. 아니면,

B. 기존 기준을 없애는 행위인가? - 이전까지는 모니터링하지 않던 기준들에 도전하고 이런 기준들을 부수는 행위인가?

어떤것은 세워지고 어떤것은 부숴진다고 얘기할수도 없다.

탄소를 측정하려고 만들다 보니, 에너지 효율 측정 기능도 추가하게 되었다고 치자.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능은 에너지를 측정하지 않고 있던 기준을 부수고, 측정하겠다는 기준만 세우는 걸까?

측정한다는 것은, 측정하지 않는 것을 정의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결국 측정한다는 것은 무언가는 의도적으로 측정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부합하려는 행위를 포함하게 된다. 반대로,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기능은, 측정하지 않겠다는 기준들 중 하나를 측정하겠다는 기준이 세워지는 행위이다.

아무리 깊이 더 파고 넓게 더 가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제이다.

3️⃣ 창업은 기준에 부합하려는것도, 기준을 부수려는 것도 아닌듯 하다.

나에겐 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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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일주일전 소노캄 델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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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들의 심리 파헤치기 - https://lnkd.in/gXmnXw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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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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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몸소 깨달은 실리콘벨리 핵심 가치 3가지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먼저 나에게 실리콘벨리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서두에 밝혀야겠다. 나는 실리콘벨리가 사고방식 또는 추구하는 가치를 설명하는데에 더 가까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2019년 처음 입성하게된 실리콘벨리. 그로부터 지금까지 난 꾸준히 이곳에 단기간, 장기간 내 삶을 보냈다. 태어난 것도 아니고, 거기서 자란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끼어들기 위해, 살고 지낸 사람들 만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어떤 부분들은 더 깊이 내재화 할수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게 모든지 열심히 관찰하려는 내 습성이 내 자신의 실리콘벨리화를 더 더디게 만들었다면 믿겠는가.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실리콘벨리는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될 수 있다.

열심히 관찰하는 내 특성은 내가 자란 환경 때문이기도 한데, 초등학교 시절을 잘 적응하지 못했던 나는 가족이 있는 인천을 떠나 매년 이모부께서 목회하시던 강원도에서 여름/겨울방학을 보냈다. 그러다 아예 6개월씩, 전교가 20명이 채 안되는 학교에서 학년에 유일한 학생으로 2-3차례 교환학습을 하기도 했다. 20년이 지난 오늘 시점에야 도심에서 시골 학교로 아이를 보내는 교환학습 제도가 유행이라는 뉴스에, 선견지명으로 날 키운 어머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을 전한다.

나에게 더 잘 맞는 세계관을 쫓으면 쫓을 수록, ‘나는 외부인’ 이라는 생각과 관찰해야 하는 상황들이 나를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남평에서의 생활을 시작으로 3년간 싱가폴로, 그 후 중고등학교 시절 5년간 남아공 중부 Nelspruit에서, 대학시절 3-4여년간 남아공 최남단 해안가 Cape Town에서, 졸업 후 2년간 군대라는 환경에서, 제대 후 5년간 어느새 타지가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지난 5년간은 YC와 500을 통해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그렇게 속절없이 관찰과 적응을 반복하며 살아가게 된다.

심지어 한국에서 성인으로 보낸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인천, 충북 진천, 이태원, 분당, 마곡, 영등포구청, 지금의 송도에 이르기까지 약 10-12번의 이사를 하며 끊임없이 관찰해야만 하는 외부인으로 살았더랬다.

실리콘벨리에서의 적응이 유독 힘들었던 이유는 내가 삶속에서 맹신해야만 했던 관찰하는 법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관찰을 해야만 하는 사람인데,

실리콘벨리는 관찰하는 법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곳이다.

실리콘벨리는 관찰하려는 나, 끊임없이 더 나은 세계관과 이상을 쫓는 나에게 잠깐 수첩과 펜을 내려놓고 진정한 내가 되어보라고 얘기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악착같이 살아 버텨온 나를 토닥여주며 ‘이제 우리 뒤는 없으니 가방을 풀고 너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봐’라고 얘기하는 곳이다.

평생 남들만 습득하다 온 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결론,

생각해보니 비단 실리콘벨리만 그런게 아니라 인생이 그렇다.

열심히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경쟁하며 높은 성적표만 쫒던 내게 대학은 “이제 알았고, 너가 공부하고 싶은 학문을 공부해봐” 라고 질문하고, 보란듯이 멋지고 탄탄하게 부와 안정성을 쌓아가는 직장인들을 따라 살던 나에게 창업은 “이제 알았고, 너가 진정 풀고 싶은 문제를 풀어봐”라고 질문한다.

결국 우리 모두가 외치는 실리콘벨리의 프레임워크, 기술 동향들은 창업가인 내가 세상에 하고 싶은 얘기를 더 증폭시켜주는 스피커이자 방법론뿐이다. 실리콘벨리는 당신의 기교 또는 현란한 기술력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 전달하려는 가치를 궁금해하는 곳이다.

실리콘벨리에서 깨달은 핵심 가치 3가지를 공유한다.

1. Story Sells

창업은, 인생은 우주에서 단 하나인 신동엽, 나 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그런 유일무이한 내가 세상에 꽃 피우고자 하는 가치는 오직 나라는 사람만이 볼수 있고,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가치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유일무이한 당신의 유일무이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며 그렇게 살아온 당신은 왜 지금, 왜 이 자리에 와있는가? Why now? Why here?

실리콘벨리에서 스토리텔링은 기본이자 어마어마한 무기이다. 내 안에 본질이 없다면 안된다. 반대로 본질이 있다면 당신은 언제든 무대위로 올라갈 수 있다.

2. Fail Forward

실리콘벨리는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이는 내 유일무이한 가치를 찾고 실현해가는 과정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가 없이는 결코 성사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신의 실패가, 당신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재료라고 믿는다.

실패는 창업이라는 바다에서 모두가 공평하게 겪는 거대한 파도이다. 파도가 당신을 삼킬 수 있겠지만, 꿈이 있는 한 당신은 곧 수심에서 올라와 이 파도를 건너게 될 것이며, 앞으로 더 큰 파도도 비슷하게 넘겨낼 것을 우리는 믿는다. 있는 힘껏 실패하라.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3. Pay it Forward

커뮤니티와 신뢰. 당신의 길이 외롭다는 것을 안다. 왜냐, 당신에게만 유일하게 보이는 꿈이기에.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옆을 보면 사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고디고 고된 외로운 싸움을 겪어내고 있다.

결국 이렇게 우리 모두 외로운 길을 가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쉬며, 같은 룰에 싸우는 우리를 서로 응원하자. 안아주자. 그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이다.

실리콘벨리는 혼자의 꿈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실패를 터부시 않는 문화여야 한다. 그래서 본인의 꿈 외에는 모든 것을 함께하고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자고 외친다. 선배 창업자가 SF내 오피스 공간을 내줬기에 창업할수 있었다시피, 당신도 언젠가 베풀 수 있다면, 나에게 갚지 말고 고된 파도를 헤엄치고 있는 후배에게 후히 베풀어라. 계속 도전하는 문화를 지탱하기 위해, ‘모르는 이에게 베풀어라’ 라는 포뮬라가 가장 우리의 생존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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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vste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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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파운더 워케이션 in Jeju 에 갑니다. 8/1(목) ~ 8/3(토)

언젠가 스타트업 파운더들과 함께 먹고 잘수 있는 해커하우스를 만들고, 거기서 팀들을 액셀러레이팅 하겠다는 꿈을 꿨었는데, 은연중에 그 상상이 나를 계속 따라 다니며 자극했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게 피터라는 사람을 보고 모인 파운더들과의 워케이션을 올 여름에 가게 되었다.

심신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설렌다.

1. 놓아야 새롭게 보인다.

이번 6월에 진행된 500의 팔로알토 Founder Retreat이 계기였던 것 같다. 금번 리트릿은 내가 그동안 500에서 진행해온 Retreat 프로그램으로는 최대 규모로 약 30여명으로 구성된 파운더, 정부 및 재단 담당자들, 500 Global US 및 500 Korea 팀들,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일당백하는 리더들, 주도적인 삶을 개척해내고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감당해야 했다.

경험해보니, 정해진 커리큘럼에 맞춰 프레임워크들에 따라 가르치면 되는 Seed X와 같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보다 파운더들이 유기적으로 놀수있게, 자유롭고 창의적인 판을 깔아줘야 하는 Retreat 형태의 프로그램이 훨-씬 더 많은 세심한 배려와 기획이 수반된다. 전자는 일이 시작되기 전까지가 힘들지만 후자는 시작되면 더 많은 변수들을 수용해내야 하기에 업무상 J인 나에게 무지 힘이든다.

막상 부딪혀보니 준비하는 과정, 실제로 Retreat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안에 많은 것들을 놓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설상가상 한번 내려놓기 시작하니, 다음 날 내려놓아야 할게 더 많아졌고, 그럴때 마다 매우 아팠지만 내려놓는게 더 쉬워졌다.

그렇게 2주가 흐르고 한국으로 돌아와 매일 가던 카페로 출근하는데 불법으로 내달리던 빨간 신호등이 새롭게 와닿았다. 그렇게 빨간 신호등 앞에서 조급함을 버리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나니, 세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누르고 지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 웃음, 사랑, 미술, 여행, 컴컴한 밤 별빛.

무언가를 놓아야 보이는게 있다는 말이 정말 인가보다.

2. 꿈을 실현하는 과정.

그렇게 내 안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나는 사업이 풀고자하는 문제 앞에서 자신의 Ego와 매일 싸우고, 남들의 눈치와 기대치, 돈에 대한 욕심, 좌절에 대한 두려움에 매일 맞써 싸워야 하는 창업가들이 좋다.

시장원리에 대한 진실,
파운더 안에 있는 한계,
고객과 투자자의 심리,

파운더는 진리를 쫓는 그리고 쫓아야하는 사람들이기에 나에게 창업자는 성직자와 같다.
그래서 난 창업가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노트북을 켜고 문제에 집중하며 테이블에 앉아있는 성스러운 창업자들의 모습에 내가 그들과 함께 앉아 그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얘기 나눌 수 있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그렇게 워케이션을 꿈꿔봤다. 나를 중심으로 우리가 모일 수 있을까?
그 이후로, 약 4번에 글을 통해 나와의 워케이션에 관심을 가진 창업가, 파운더들 20여명이 모였다. 제안한 두개의 날짜 옵션 모두가 안되어 못 오게 된 분들을 제외하고 나를 포함해 총 15명의 창업가가 모였다.

그런데 막상 꿈을 실현하는 과정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이번주는 500 포폴사들과의 1박 2일 여름 Founder Workshop이 진행되고, 향후 약 2주간 우리팀은 Seed X4에 지원한 약 200여개의 기업들을 리뷰하고 인터뷰해야 하며, 9월-11월에 걸쳐 팔로알토에서 진행되는 IBK Changgong Program을 준비한다. 이를 위한 마케팅, 새로운 신규 멘토 소싱 및 컨텐츠 기획 등 업무의 강도는 매번 어마무시하다. 참고로, 우리 프로그램 팀은 단 3명으로 이뤄져있다.

이번 피터의 워케이션을 막상 준비해보니, 막대한 업무량에서 비롯된 두려움, 부담감의 지옥과 제주에서의 웃음 꽃 피울 밤들의 천국이 종이 한장 차이로 매 순간 뒤 바뀐다.

그렇지 우리 창업자들도 매일 이렇게 느끼겠구나.

3. 흘려보내기 위해 모으겠다.

이런 내 진심이 얼마나 오랫동안 잘 유지될지 모르겠다. 되도록이면 한번 시작한 것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도전하고 더 개선시켜보려 한다.

파운더 워케이션에서 그리게 될 수 많은 웃음과 흘리게 될 눈물, 나누게 될 깊은 감정과 배움들을 모두 안고 9월에 미국을 준비하겠다.

올해 9월 실리콘벨리에 있는, 그리고 같이 한국에서 데리고 갈 파운더들에게 한국의 창업씬 중심에서 울리는 성스러운 심장박동 소리와 쏘울을 전파하겠다.

관심 가져주신 파운더분들 한분 한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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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라면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조급함 https://lnkd.in/gggbPJ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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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아프겠지만 고객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 “싸울 의지가 없는건 상대를 무시하는것이다. 그리고 위험한것이다.”

· 아프겠지만 투자자가 트랙션을 물어봐야 하는 이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이라는 영화를 봤다.

참고로, 선택지가 많을때 빠르게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비교적 단순한데, 바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을 받았는지 여부이다. 여기엔 세계 3대 국제 영화제인 칸 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외에도 선댄스, 토론토, 몬트리올 영화제도 포함된다. 본 영화는 내가 찾은 카테고리안에서 유일하게 국제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었다.

(해당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으로 프로 복서가 된 여자 주인공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쿄 도심의 작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시합을 준비한다.

1️⃣ 아플게 두려우면 제대로 복싱 할수 없다.

영화는 주인공안에 끊이지 않는 고민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들이 쌓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여기까지 주인공을 유일하게 믿어준 체육관이 문을 닫는다는 설정까지 감미된다. 그렇게 설상가상 투병하며 자신을 가르쳐준 관장과 팀의 노력에 힘입어 마지막 경기를 치루게 되는 주인공.

경기중 주인공은 무려 6대를 연이어 맞는다. “왜 가드를 안올리냐, 두려워서 그렇지?”라고 묻는 관장의 질문에 주인공은 “아픈게 싫어요”라는 대답을 한다.

아픈게 두려워 오히려 가드를 올리지 않는다..?

그렇게 주인공은 경기를 지고 만다.

2️⃣ 싸울 의지.

새로운 코치의 등장. 무스로 올백한 머리, 하얀색 나이키 트레이닝복. 누가봐도 대치동 강사만큼 빡센 코치가 나타난다. 주인공의 표정이 얼어붙고 연습장이 멀다는 말과함께 옛날 훈련장으로 돌아간다. 헤진 양복입은 관장과 연습하며 주인공은 원인모를 눈물을 흘린다. 패배 후 마음 아파하는 주인공에게 관장은 이렇게 얘기한다.

“근데 케이코.. 싸울 의지가 없는건 상대를 무시하는것이다. 그리고 위험한것이다.””

주인공은 복싱이 수반하는 아픔이 싫다. 경기에서 발생되는 아픔을 최대한 받아내며, 가드를 제대로 올리지 않고 게임에 임했었다. 그러나 관장의 말처럼 제대로 싸워야 하는게 복싱의 본질일까.

3️⃣ 복싱, 나아가 사업, 더 나아가 인생은 사실 모두가 Win-Win만 하는 순간들로만 채워져선 안된다.

영화가 깨닫게 해준 바를 사업이라는, 인생이라는 성스러운 경기에 적용해보려 한다.

모든 경기는, 경기에 임하는 주인공이 상대를 대상으로 가드를 제때 올리고 제대로 펀치를 날리는 과정을 통해, 즉 상대가 주인공의 최선이자 극한 그대로를 경험하며, 자신의 극한을 몸소 (맞을때 느끼는 아픔으로, 타격할때 느끼는 희열감으로) 체험하는 과정들로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그렇게 맞고 돌아가 회고와 복기하여 개선되는 것, 그것이 경기의 본질이다.

그렇게 인류는 제대로된 경기를 치루며 지금까지 끊임없이 개선되어 왔다. 그런 성스런 경기를 지속하기 위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도 정당한 방법과 룰이 있어야 했고, 심지어 나라의 패권을 다투는 전쟁에도 룰이 있어야 했다. 이런 본질은 우리 파운더가 속한 자본주의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승자가 독식하며 문어발 확장할 수 있는 불균형한 시장처럼 보이더라도, 그렇게 되기까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룰들이 있었다. 다시 돌아가면, 이 룰들은 경기의 본질, 즉 고객과 경쟁사를 대상으로 자신의 최선을 다해 상대에게 제대로된 진심(타격)을 주고 받는 과정에만 제대로 작동하며, 그 본질을 위해 존재한다.

결론,

나는 사업이라는 경기도 복싱의 본질을 빗나갈 수 없다고 믿는다.

파운더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고객의 논리와 내 전문지식을 제대로 다퉈봐야 한다.

우리는 기술의 혁신을 꿈꾸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투자자의 의심과 내 비젼을 제대로 상충 시켜봐야 한다. 여기서 발생되는 상처는 당연한것이며 영광스런 상처이다.

파운더는 더 적극적으로, 투명하게 상처를 주고 받아야 한다.

제대로된 펀치를 주고 받는데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사실, 투자미팅을 할때마다 마음이 쉽지만은 않다.

투자자가 생각없이 한 말 한마디에 얼마나 흔들릴 파운더인지, 그 자리에 있어 봤기에 더더욱 잘 알기에.

미팅을 할때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이 경기에 최선으로 임하는 파운더들을 위해 제대로된 펀치를 날릴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원하는 성스러운 경기이다.

태양은 사실 따뜻하기만 한게 아니다. 태양은 내 피부를 태운다. 태양은 사실 바람만큼 아플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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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작년 12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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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Peter Shin

당신이 놀면서 일해야 하는 이유. Ft. 한국인 노는법 자가 진단 법 5가지.

· 배 아프지만, 상위 1프로는 더 쉽게 놀면서 돈을 쓸어 담고 있다.

· 내가 노는 법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 안건이 없는 미팅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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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로 출근해, 습기찬 폰 부쓰에서 글을 쓰는 상황에 나도 “지금 놀고 있는 것인가” 라는 고민을 잠깐 해본다.

...

난 100% 놀고 있다.

1️⃣ 한국인이라면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노는 법을 확인해보자.

A. 나는 놀때, 정신줄 놓고 노는 기분이 든다. (노는 나는 일하는 나와 자아가 다르다) - Y/N

B. 10번을 놀고 나면, 5번 이상은 내가 뭔짓을 했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 Y/N

C. 놀고 돌아오는 길에 형용하기 힘든 공허함/허탈함/두려움 등을 아주 미세하게나마 느낀다 - Y/N

D. 나에게 있어 노는 것은 월-금을 잘 보낸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다 - Y/N

E. 나는 가끔씩 잘 놀기 위해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참고하는데, 한국인의 단일민족성 때문인지, 내 특유의 털털한 성격 때문인지 남들이 노는 방식이 나에게 잘 먹힌다 - Y/N

위 질문중 2개 이상을 YES 했다면 본 글을 정주행 해야 하고,

4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나와 심리상담을 받아야한다. 시급하다.

A-E 각각 포인트마다 원리와 설명을 하려는 것을 멈추겠다. 내가 얘기하려는 논다는 개념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는게 더 잘 이해될것 같다.

2️⃣ 논다는 것은 무엇인가?

논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봐야한다.

인간에게는 크게 두가지 종류의 기억이 있다.

A. 의미 기억 -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기억이고 용량이 정해져있다. 감정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혀 연결성이 없다.

B. 일화 기억 - 일화기억은 재밌는 특성이 있는데, 자동으로 기억되고, 용량이 무제한이며 즉각으로 기억된다. 정말 자연이, 신이 우리에게 준 어마어마한 선물이다. 해마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일화 기억은 나와 공간과 시간이라는 단서, 즉 “피터가 2024년 장마기간동안 습기가 가득찬 폰부스에서 글을 쓴 경험”이라는 단서로 인출된다. 즉 어떤 경험이 또렷할수록 우리는 그 경험을 빠르게 습득할 뿐 아니라, 인출(글을 적고, 고객에게 적용하고, 팀원들을 가르치는 등)을 할수 있게 된다. 인생을 경험하고 탐구하는데 있어서 놀이는 아주 강력한 일화기억들을 만들어 낸다.

아기 시절 우리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우리 부모님들은 곤지곤지로 부터 시작하여 공부와 운동, 예술이라는 따분한 것들을 놀이라는 행위로 철저히 가스라이팅(?)하여 여기까지 아름답고 훌륭한 지성인으로 자라게 하셨다.

 

철학자 버너드 슈츠는 놀이를 “반드시 극복할 필요 없는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도전히는 행위”라고 정의하는데, 이거 굉장힌 친근하지 않은가? 맞다 스타트업 철학이다 (스타트업 철학이 존재한다면).

3️⃣ 스타트업은 출생부터 창의성, 즉 놀이로 시작했다.

건강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기존에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질문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해석으로 시작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참신한 창의성은 놀때 많이 발산된다. 시드 단계내 대표자와 팀의 창의성이 곧 우리가 IPO기업이 되어서도 사업을 건강하게 영위시켜 줄 열쇠가 된다.

결론,

우리 사무실은 그리 크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다. 하지만 주변분들께 죄송스럽지만, 위워크에서 가장 시끄럽다. 아직 내쫓지 않은 선릉 위워크 3호점에 심심찮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오늘 하루, VC가 상대해야 하는 LP도, 스타트업이 상대해야 하는 VC도 고객도, 당신 안에 제대로 노는 방식을 일깨워줄 넉넉한 소울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특히 노는 것을 ‘내 안에 억누른 다른 자아에게만 할당해야 하는 일상 속 괴리’로 받아드리며 살고 있는 많은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상황일거라 본다.

앞으로 중간 중간에 안건이 없는 미팅을 끼어 넣자. 사실 이것은 미팅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의 스타트업이 세상을 대상으로 어떻게 제대로 놀지에 대해 편하게 얘기나누고 어깨를 두들겨 주는 힐링 타임이자 최고의 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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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Half Moon Bay, 500 Founder Ret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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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예비창업가, 외국인, 한국인.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이야기 있는 사람들과 모여 여름중 (가능하면) 1박2일 워케이션을 해볼까 합니다. 관심 있다면 댓글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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