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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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시대에, 검색 기능 MVP가 쓸모있을까?

제스트의 MVP는 검색 기능을 기본으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요즘처럼 인공지능이 모든걸 생성하는 시대에, 구글의 검색기능도 위기에 놓였다고 하는 마당에, 무슨 검색을 기능으로 하는 MVP를 만든다는 건지 의아하실것 같아요. 


많은 분들에게 저희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그 시작점으로, 검색 기능을 개발해야겠다고 하면, 그걸로 어떻게 경쟁력을 만드나요? 기술력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공공데이터를 가지고 만드는 검색기능이라니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검색 기능 하나만으로 MVP를 만드는 저희의 도전을 한번쯤 설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5분의 짧은 발표나 질의 응답으로는 설명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추천을 해줄려고 했습니다. 제스트 (C) 2024)

다나와를 벤치마킹한 것은 아니지만,,,


2001년 다나와가 코리아센터에 4000억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저희의 MVP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팀원들 사이에서 다나와가 종종 이야기되곤 했습니다. 다나와에서 실제로 DIY를 위한 기계장비나 간단한 소도구, 자재등이 검색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나와의 건축자재들은 원래 다나와의 경쟁력인 PC부품들만큼 엣지있게 만들어내지 못한거 같습니다. 


다나와는 PC부품 검색으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는 검색을 통해 우선순위대로 컨텐츠를 노출하는 반면, 다나와는 특정조건에 맞는 기능의 제품들을 잘 검색할 수 있도록 했기에, 검색페이지 화면이나 사용자경험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고, 사실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기계덕후들이나 공학도들에게 핏이 맞는 서비스였습니다. 미니멀한 구글의 검색화면이나, 초록초록 디자인 이쁜 네이버와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였죠. 이런 다나와를 네이버가 따라해보려다가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나와는 이렇게 검색된 PC부품들을 한데모아서 견적서를 작성하게 해주고, 바로 주문이 가능했으며, 용산상가를 돌아다닐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조립 PC를 배송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명성만큼은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PC부문에서 만큼은 다나와를 쫓아갈 수 없고, 요즘은 취미도구들도 다나와에서 많이들 검색한다고 하니, 다나와의 검색 체계가 갖는 매력은 여전히 유효한거 같습니다. 


저희는 다나와처럼 특정도메인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MVP로 만들고 있습니다. 건설자재 중에서도 녹색자재로 분류되는 특정 카테고리에 한정해서 검색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디서 멀 찾아야할지 너무 복잡해져버린 다나와...)


녹색자재는...

- 보통 품명과 규격으로 제품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이 품명과 규격이 제품마다 엉켜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규격이 품명에 적혀 있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품명에는 분류를 적고 규격에 품명을 적기도하고...이런일이 왜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잘 모르지만, 대체로 자재제조사들이 중소업체들이 많아서 그럴꺼라 추측해 봅니다.

- 건설자재는 여러가지 성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건설자재는 규격으로 성능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자재가 가져야하는 성능의 종류도 많고, 그러한 성능값들을 쉽게 알기도 어렵습니다. 보통 시험성적서와 같은 기관의 결과값들을 보고 확인하는데, 이런 정보들이 100% 오픈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알음알음 자재를 찾아봐야합니다. 또는 자재승인원을 통해서 알게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의사결정의 타이밍의 빠르지 못하고, 수 많은 문서들속에서 성능값들을 일일히 따져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 여기에 자재인증 정보들도 확인해야 합니다. 

환경규제를 받는 건축물의 경우는, 자재인증 정보도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 요즘은 거의 모든 건물이 환경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녹색건축이나 제로에너지건축물같은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건물들도, 실내환경오염물질 저감이나 수자원 저감 자재를 사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은 각각의 인증종류별로 공공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구매전에 확인하기 보다는, 구매후에 뒷북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 건설 자재를 선정할때는, 사례도 중요합니다. 

건설 자재를 선정하고 적용할때는 비슷한 현장에 얼마나 많이 적용됬는지, 그 현장의 건설회사는 믿을만한 곳인지 레퍼런스가 중요합니다. 이런 레퍼런스는 보통 자재업체에 직접연락해서 지명원을 받아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길가다가 본 자재를 사진찍어 놓기도 합니다.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요즘 현장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유행하는 자재를 찾는것도 있지만, 널리 쓰인다는 이야기는 위의 복잡한 조건들을 통과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쉽게는 비슷한 규모의 비슷한 용도의 건물에 적용된 자재라면 믿고 선정하는 것입니다. 


-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사용자가 존재합니다. 

건설업의 가장 어려운점이기도 합니다. 위의 과정을 한명이 취합하고 잘 결정하면 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선택된 자재들을, 건축주, 건축사, 시공사, 감리, 공무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문서들도 정리되어서 공유되어야 합니다.

(친환경이 아닌 제품에 친환경 이라고 표기를 하면, 소비자는 누구를 믿어야 하나. 풀루토늄도 천연석인가.)


자 여러분 이제 한번 위의 내용대로 하나의 자재를 선정해볼까요?


하나를 결정하기 위해서, 위에서 아래로 몇번을 오를락 내리락 해야할지 예상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변수들이 있고, 이러한 프로세스가 업무를 지연시키고, 건설업의 생산성을 낮추며, 재무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새로운 검색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 엔진은 우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합니다.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 데이터는 여러개로 흩어져있고,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건설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정렬하고 가공하고, 이를 다시 실무자의 언어들로 바꿔줘야 합니다. 

- 그리고 물론 필요한 자재를 잘 찾아야합니다. 내가 아는 자재를 찾을때도 있고, 내가 모르는 자재를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재를 찾아가는 하나의 여정을 저희는 설계하고 기획합니다. 여러개의 필터를 거쳐서 그 경로를 최적화하기 위한 지름길을 잘 찾아줘야합니다. 

- 검색 목적에 맞는 결과를 한눈에 잘 보여줄 수 있는 UI도 필요합니다. 


- 때론 검색이 아니라 다른 레퍼런스를 복사했으면 할때도 있습니다. 


- 정보가 부족할때는 직접 요청해 자료를 받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 가끔 다른 현장의 자재를 훔쳐보기도 합니다. 

LLM시대에 검색기능 MVP 살아남기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LLM은 검색을 조금씩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제 구글 검색에 쓰던 시간의 많은 부분을 chatGPT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인공지능을 도입해보려고 고민하고 있지만, 당장은 저희 서비스에 필요한 요구조건들을 LLM이 만들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제가 테크는 아니라, 너무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ㅠ). 지금의 LLM은 추측하고 추정하는 도구라 생각합니다. 물론 코딩에서 만큼은 꽤 정확한 결과를 주기는 하지만, 종종 오류를 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좀 많이 느린것 같습니다. 

- 기술적으로 저희는 100% 정확도와 빠른 검색 기능이 고객의 요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잦은 데이터 업데이트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LLM이 대세인 이 세상에, 아주 아주 간단한 검색 기능 하나를 MVP로 내놓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런 "검색" 기능으로 어떻게 돈을 벌려고 하는지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번 글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https://zest.im/welcome

(MVP 제스트 (C)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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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 녹색자재 인공지능 공급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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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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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창업입니다만...

저는 지금 7번째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6번 창업을 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어떤 회사들이였을지 궁금해하시고 물어보곤 하지만, 막상 여러분이 알만한 회사는 없고, 엑싯을 경험하지도 못했으며,
성공도 실패도 아닌 어정쩡한 몇번의 폐업과 쓰라린 경험, 미숙함과 어리숙함때문에 아쉬웠던 것들을 포함하여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의 지루한 이야기 일 뿐, 어떤 임팩트도 없었습니다.
토스나, 스푼라디오처럼 역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에 쉽게 털어놓지 못했는데,
저의 7번째 창업만큼은 지난 과오들과는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6번의 창업을 회고합니다.

[1] 친구들끼리 스튜디오 창업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었는데, 회사업무에는 별로 만족하지를 못했습니다. 퇴근하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어 공모전이나 알바같은걸 하고 새벽3~4시에 잠들고 출근하는 삶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정도를 하다가, 함께하던 친구들이 전부 졸업을 하는 시점에 그냥 회사를 차려보자고 의기투합했지만, 8개월만에 폐업과 함께, 통장에는 -1,000만원이 찍혔습니다. 3명이 개인사업자 공동대표를 했던 어설펐던 시절이지만, 그때의 패기만큼은 절대 다시 오지 못할거 같습니다.

다운로드.jpg<고양이가 디자인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C) 2012>

[2] 동아리가 스타트업으로
   멋쟁이 사자처럼이 회사가 아닌, 전국구 동아리였던 시절, 3기에 최연장자로 참여해 flask web framework를 포함한 파이썬을 배웠습니다. 이때부터 그냥 개발자를 했으면, 실력 좀 쓸만했을텐데,,, 당시는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2014년으로, 정부에서는 창업지원금이라는게 막 풀리고 있었습니다. '이공계창업꿈나무 연구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지원금을 타게 되면서, 부동산 서비스를 하나 기획 및 개발하게 되었고,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함께 코딩을 배웠던 친구들이 팀원으로 도움을 줬습니다.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던 시절이라, 크롤링으로 데이터를 구하는게 당연할 수 밖에 없었는데, 1,000여개 아파트 단지의 10년치 관리비 상세내역을 화이트해킹을 통해, 크롤링했는데, 정말 조심했지만, 역시나 서버 자체가 닫히면서, 그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눈앞이 막막했습니다. 지금처럼 투자가 활성화되어있었다면, 투자를 받아서 어떻게든 해보았을텐데, 그저 멍하니 주머니가 비어가는걸 보다가 돈벌러 갔습니다.  당시 사업모델은 지금해도 유효한 시장입니다. 너무 빨랐죠...당시 네이버 부동산에도 관리비정보가 없었고, 부동산 서비스는 직방이 유일했으니까요.

image_gream.png그린리모델링 플랫폼 GREAM (C) 2014

[3] 친구를 도와주다가, 일이 커져버렸다.
   개발했던, 부동산 서비스는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사업성 검토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를 위해서 수집했던 데이터는 관리비 정보와 부동산 매물정보 그리고 인테리어 시공정보들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인테리어 시공업체들 정보를 수집해뒀던것이 다음 창업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신혼집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는데, 저한테 자문을 구했고, 저는 소개만 해줄생각으로 업체 미팅을 같이 했는데, 시공비가 예산에 잘 맞춰지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정보들을 토대로 검토를 해보니, 해볼만 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친구를 도와줄 겸 첫 인테리어 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린리모델링 정보만 제공해줄려고 했다가, 직접 시공을 하는 회사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와 저는 데이트를 할때, 카페에 노트북 들고 가서 같이 논문쓰고, 카페에 대해서 블로그하는게 취미였습니다. 같이 운영하던 블로그에 카페리스트가 300개 정도 쌓였고, 애드센스로 수입도 생겼었죠. 인테리어 시공하는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다음 인테리어 일로 이어지는걸 보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 마케팅에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000만원도 안되는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시작한 일은, 건당 3억원이 넘는 노후 주택 그린리모델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직접 시공하는게 힘들긴 했지만, 학교에서 책으로만 배우던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제가 생각했던, 그린리모델링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계속 해나갔던것 같습니다.image_jamwondong.jpg1층 바닥을 철거하고 기초를 새로 만드는 일 (C) 2018

   그러다 잠원동에 한 노후 주택을 증축 및 그린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건물의 외벽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바닥을 파서 기초를 만들고, 경사형 콘크리트 슬라브 지붕을 수평으로 컷팅해서 증축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웠지만 저희의 프로젝트는 잘 준공되었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축주가족은 잘 살고 있는 프로젝트 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멈추게 되었던 사건은 바로 옆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몇달 뒤 잠원동에서 리모델링을 위한 철거작업을 하다가, 건물이 도로에 있던 승용차 위로 무너지면서, 신혼부부가 사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나도 이런일을 저지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철거현장에 가면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었고,  4년여의 시공일을 정리하였습니다.


   노후된 건물은 정말 위험하고, 조심해야하는데, 당시만 해도 규제나 지침이 잘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그 이후로도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제도적으로 많은 장치들을 통해서 안정성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image_bitsolmaru.png꽤 많은 곳에 이름을 올렸던 이천 빛솔마루집 (C) 2019, 사진 이남선

[4,5] 두개의 법인, 선택과 집중
   [4] 그동안 쌓아왔던, 리모델링 포트폴리오를 죽이는게 아깝다고 생각되어서, 인테리어 디자인 법인을 별도로 설립하고, 철거일이 그래도 복잡하지 않은 아파트 인테리어만 진행하는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몇 건의 일을 진행하면서 잘될거 같긱도 했지만, 결국 다섯번째 회사에 집중하게 되면서 서서히 폐업수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개의 법인을 운영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고, 특히 완전히 성격이 다른 두개의 회사였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image_rlda.png 리얼라이프디자인 (C) 2021, 사진 이재우

   [5] 그린리모델링을 하다보니, 건물에너지 해석에 대한 경험이 많이 쌓였고, 틈틈히 컨설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환경 관련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었고, 건물은 인허가를 위해서 반드시 기준을 만족시켜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관련 도면을 작성해야 하는데, 건축사가 직접하기에는 여력이 안되서 외주용역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하나의 전문분야로 성장해가는 것을 목격했고, 공공분야에 국한되었던 건설사업의 환경 규제가 민간까지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녹색건축 컨설팅회사(일명 “그린에이전시”)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공공기관을 다니다 퇴사한 지금의 아내와, 타 컨설팅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석사 동기까지 세명이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는데, 석사 동기를 섭외하기 위해 정말 삼고초려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세명의 조합이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데, 꽤 잘 맞았고, 5년 넘게 회사는 잘 성장해 왔습니다. 저는 초기에는 대표를 하지 않았고, 중간에 3년동안 대표

를 맡아서 했는데, 그 3년동안 40%씩 매출이 성장하면서 지금의 안정적인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codaa.kr/)

image_codaa.png건축환경그룹 코다(주)

   제가 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던건, 그 다음단계로의 성장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아서 였습니다. 용역기반의 컨설팅회사가 가지는 인력중심의 한계가 분명했고, 대기업 영업에 대한 안좋은 경험. 어두운 건설경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주변상황을 탓해야하는 것이 저에게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찾아서 제대로 한번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이 회사는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 없이도…

[6] 꿈꾸던 로망을 현실로

   성수동에 살면서 2년동안 생활책방(https://www.instagram.com/lifebooks_official/) 이름으로 책방을 운영하였습니다. 사이드로 하기도 했고, 아내가 출산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안받고 일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시작했었는데, 오프라인 사업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며, 권리금 받고 정리하였습니다. 그래도 인테리어 좀 했었던 터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홍보도 됬지만, 책은 팔리지 않았고, 대부분의 수입은 대관료였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언젠가 반드시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다시 책방을 열 생각입니다.

image_lifebooks.png생활책방 (C) 2023

[7] 이제 진짜 스타트업
   제가 정말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자유"였던거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창업은 사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창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버는 일은 언제나 남이 하기 싫은 일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 100%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해주면서 돈을 벌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사의 대표가 된다고 시간적 자유가 확보되지도 않습니다. 휴가를 내기도 어렵고, 휴가를 가도 머리속에서 회사일이 떠나가지 않습니다. 전화도 계속 옵니다. 어디 잠시 도망가려고 해도 직원들 눈치가 보입니다. 공동창업자가 생기거나, 투자를 받거나 하면 회사의 의사결정도 내맘대로 하지 못합니다. 회사에 대한 자유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창업을 통한 "자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꿈꿀 수 있는 자유입니다. 저는 체게바라의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창업가들은,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뛰어갈 수 있는 사람들. 저는 저의 생각의 자유를 위해 창업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가 현실이 될거라 믿으며.


   이번 창업은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창업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그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꿈꾸고 성장하고 작은 성공들로 기뻐하는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image_zest.png제스트의 초기 컨셉 목업입니다. 실제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스트 (C) 2024

제스트는...

건설산업의 기후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는 건설사업의 관리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높이는 솔루션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문제와 고객의 문제가 만나는 점을 찾아서, 돈을 버는게 임팩트 스타트업(소셜벤처)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은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의 가능성도 큽니다.

저는 제스트가 건설산업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제스트는 CEO와 CTO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좀 "도와줘야겠다, 함께하고 싶다" 하는 분이 있다면 언제든

zest_inc@naver.com으로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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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 녹색자재 인공지능 공급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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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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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4개 동시 선정되며, 엔젤자금을 확보한 팀

제스트는 아직 법인 설립전, 엔젤 투자없이 사업을 진행할 정도의 자금이 확보가 되면서,

한 라운드를 넘길 수 있게 되었고,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해 법인을 설립완료하였습니다.

지난 2~4월은 많은 정부, 민간 지원사업들의 공고가 나오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평가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였습니다. 

예비창업자로써는 딱 한 시즌 기회가 있는 셈이니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까지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 물론, 지원사업은 계획서를 쓰는것 뿐아니라,  자금을 집행하거나 하는 과정도 귀찮고 어렵기때문에, 주변분들에게 문의를 했었는데, "그런거 일단 되고 고민하세요"라는 따끔한 조언에 닥치고 할 수 있는건 일단 접수부터 했습니다.


- 어떤 멘토분은 요즘같이 어려운 투자 상황에서, 투자금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창업가보다, 사업자금 잘 만들어 오고, 거기에 투자금도 더해서 효과를 두배로 보는 창업가를 선호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냐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한단계 한단계 넘어가는 재미가 있었고, 의외로 많은 사업에 선정이 되는 결과가 나오면서 제스트는 이번에 총 4개의 정부, 민간 지원사업에 동시 선정되었습니다. (사실 100% 합격율입니다.)

중복관련 문제도 각 기관에 검토후에, 협약까지 모두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금 총액은 1억 5천에 거의 근접하면서, 엔젤 투자 없이 사업화 준비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컨설팅을 할 것도 아니고, 지원사업 홍보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스타트업의 시작에 반드시 AC투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한번 증명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pre-SEED 투자에 가까운 자금이 모이면서, 본격적인 창업의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예비창업자 라벨을 떼어내고 본격적인 창업자의 길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스트는 건설산업의 문제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재무건전성이 좋지않은, 중소건설사들에게 지금의 시장상황은 하루하루가 작두위에 있는것 같을 것입니다. 금리 인하 소식은 여전히 멀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균기온 1.5도씨 상승을 사수하고,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건설업은 4차산업의 대격변속에서도 전산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 화석같은 분야입니다.

이런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환경문제와 산업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스타트업이 제스트입니다. 고객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스트가 궁금하신분은 커피챗이나 메일로 연락주세요.

zest_in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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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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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12번의 팀빌딩 그리고...

10주간의 앤틀러 배치프로그램 pahse 01에 참여했었고, 

그 후 앤틀러 투자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준비했던 3개월. 

신규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23년 6월 이후,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며 3개월간 20여명과 커피챗을 했고, 

PM한분과 사이드 프로젝트로 아이디에이션을 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앤틀러 프로그램 시작 이후 엄청나게 변화무쌍했던 팀빌딩과정. 

[팀빌딩]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앤틀러코리아 배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발전시켜나갔을 것이라고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앤틀러 전에 만났던 20여명과는 팀을 해보자는 말조차 쉽게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앤틀러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3기분들은 언제나 편하게 만나 커피챗하고, 팀을 이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나갑니다. 

"앤틀러니까" 앤틀러끼리는 허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마치 자유연애 프로그램처럼, 헤어질때는 쿨하게...(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앤틀러에서의 직접투자를 받지 않더라도, 이렇게 좋은 인력풀을 가져갈 수 있는 팀빌딩 프로그램은 국내에 없는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팀빌딩했던 분들을 한번 떠올려봤습니다. 

중복되는 분이 있어서 이름으로 나열하면 총 10명의 팀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앤틀러에서는 더 많은 팀구성이 있었지만, 지금의 아이템 빌드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나, 트랙아웃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팀만 카운팅 해보았습니다.  

 

팀1 PM 1명

팀2 앤틀러 부동산팀 2명

팀3 앤틀러 관리회계팀 2명

팀4 앤틀러 마지막 부트캠프 녹색건축 1명

팀5 앤틀러 트랙아웃팀 CSO, COO, CTO 3명

팀6 앤틀러 IC준비팀 CTO, COO 2명

팀7 앤틀러 IC팀 COO 1명

팀8 ESG팀 CSO, CPO 2명

(1월) 팀9 CSO 1명

(2월) 팀10 CSO, CTO (2명)

(3월) 팀11 CTO 1명

그리고 많은 조언을 주셨던 앤틀러의 3명의 파트너님들. 

(4월 다시 시작) 팀12

일하다보면, 팀을 지나갔던 분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이 화석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스트가 이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건 함께 빌드업해온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팀으로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1~2개월간 함께 하며 건설업의 혁신을 위해 고민해온 흔적들이 녹아 있습니다. 


그동안 제스트의 창업여정에 함께 했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팀이 어떻게 되냐구요? 

조만간 정식으로 12번째 팀원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여전히 함께 할 사람을 찾고, 핏을 맞추고, 또 다시 헤어지고를 반복하고 있지만, 풀고자 하는 고객과 문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제 꼭 풀어야 하는 문제임이 더 명확해 졌고,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보이기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생가하는 좋은 팀원은, 

- 건강한 라이프밸런스가 서로 잘 맞으며,

-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팀원간 신뢰를 쌓으며,

- 역량 너머의 일에도 주저함이 없는, 솔직한 사람.

- 고객과 제품도 중요하지만, 먼저 人間으로 살아가는 성찰이 있는 분.

- 독서와 배움으로 성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직 법인설립전이라 공고를 내고 있지는 못합니다. 

커피챗 주셔도 좋고, 이력서나 포폴도 좋습니다. 

zest_inc@naver.com

제스트는 지금 PM 또는 PO로 경력을 전환하고자 하는 UIUX Designer를 찾고 있습니다. 

Saas 솔루션이나 마켓플레이스 경험이 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ZEST

건설사업 녹색자재 인공지능 공급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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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대표이사에서 퇴임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3년간 대표로 있었던,
건축환경그룹 코다(주)의 대표이사 직에서 9월1일자로 퇴임하였습니다.
폐업이 아닌, 개인의 퇴임으로 후임 대표가 회사를 이어서 운영합니다.
행적적 퇴임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분과 업무를 인계하였습니다.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석사 동기들과 법인을 설립한지는 만 5년,
그 전에 개인사업자로 그린리모델링 시공업을 운영했던 만 3년,
총 8년 정도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이 코다(주)는 가장 좋은 시기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 적절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선배님께서, 직원은 실력이 부족할 수 있어도,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거 아니냐는 말씀을 해주셨을때, 저는 코다(주)와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이 꼭 저만 보고 일을 하고 있었던건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코다(주)는 그동안 80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에너지절약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72건의 녹색건축인증과 115건의 에너지효율등급, 37건의 제로에너지건물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그렇게 5년간 쌓아온 친환경 건축에 대한 노하우는 지금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에 의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 서비스업은 최소 10년 정도 업을 계속했을때,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 일을 하면서 그렇게 자리를 잡는 것이 정도일 수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역시 안될 것만 같은,
나이 마흔의 정호건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어느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그 산업 내부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변화보다,
외부에서의 큰 충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 문제를 풀기위해 고민하며 경험해온 ,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제 잠시 한발 물러서서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디지털+그린 전환을 통한 산업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갈 공동창업자를 찾고 있습니다.

에이전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파이프라인을 혁신하는 Saas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고객의 문제를 진정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들어보겠니다.

긴 연휴기간동안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석 되시기를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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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앤틀러 팀빌딩 프로그램 지원 후기 <3기 참여 확정>

앤틀러 팀빌딩 프로그램 지원 후기 <3기 참여 확정>

앤틀러는 "글로벌 Early-stage 스타트업 제너레이팅 & 액셀러레이팅 VC"로 2022년 7월 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팀에 투자가 진행되었고, 지원하는 창업자들의 숫자가 1000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팀빌딩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앤틀러 3기에 지원을 했고, 3번의 인터뷰 완료후 최종 합류소식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는 느낌을 다른 분들도 받았다고 했는데, 저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이 앤틀러의 선발 포인트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정이 충실할 것."

이제 팀빌딩 프로그램에 참여할 뿐, 투자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앤틀러의 팀빌딩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앤틀러의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은 두단계로 나뉩니다.

Phase1 10주간 팀빌딩을 통해서 앤틀러의 투자가 확정되면 pre-seed 투자 받습니다.

Phase2 3개월간 프로덕트를 디벨롭하고 시장성을 검증한후, 공개 IR을 통해 seed 투자를 받습니다.

이렇게 6개월간의 짧지만 굵은 여정을 시작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1단계 - 1차 지원서 작성> 1차 지원서는 정말 기본 정보만 작성하고, 제출하면 거의 바로 이메일로 2차 지원서를 작성하라고 메일이 옵니다.

<2단계 - 2차 지원서 작성> 앤틀러는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지원서 작성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질문도 많지 않고, 간단하게 작성하고, 아이템 내용을 심각하게 묻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필터링이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타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3단계 - 스크리닝 인터뷰> 스크리닝 인터뷰에서는 창업에 대한 진지함과 앤틀러 프로그램에 대한 충실한 참여, 최소 10주 길면 6개월의 고된 과정을 통해, 팀을 이루고 창업하고자 하는 게 진심인가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4단계 - 1차 파트너 인터뷰> <5단계 - 2차 파트녀 인터뷰>

1,2차 파트너 인터뷰는 사람마다 차이가 당연히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3차까지 인터뷰를 볼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스크리닝 인터뷰와 한번의 파트너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마지막 인터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파트너님 한분은 아이템에 대해 40여분간 토론하는 느낌으로 진행했고, 다른 한분은 제가 지금까지 경력과 경험을 쌓아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두번의 파트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앤틀러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하는 길이 어둡고 답답하지만은 않겠구나. 제가 워낙 "갑""을"관계에 익숙하다 보니, "갑"으로써 투자사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염려는 인터뷰를 통해 많이 덜어냈습니다. 5-10년 함께 회사를 만들어갈 동료가 될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6단계 - 레퍼런스 체크> 스펙터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동료평판 3명과 상사(인사권자) 평판 1명을 받아야 하는데, 저처럼 회사경력이 많지 않으면 상사 평판을 받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형식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충실히 수행하고 나니, 오퍼레터를 받을 수 있엇습니다.

파트너 인터뷰 완료 후 최종 합류 제안은 앤틀러 파트너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그 때 간단하게 인터뷰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아닌데(전화받는 동안 약간 현실감 떨어짐), 이런 내용들이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해서 남겨 놓습니다.

[파트너 피드백]

-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게 장점이다.

- 사업 경험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 사업 아이템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충분하다.

- 앤틀러 프로그램의 강도를 잘 이겨낼지는 의문이다.

- 팀원들과 함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 아이템이 뚜렷하고, 기술력도 있기 때문에, 고집이 있을 수 있음. 팀을 잘 이루어서 프로그램에 적응하기를 기대한다.

앤틀러 3기는 아직도 지원 접수 중이며, 많은 수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개별로 진행되는 프로세스라 계속 합격자가 채워지는 중인데, 현재까지 지원자수가 1,2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지원해주세요!!

합격하시면 저와 10월 10일에 만나요!! 화이팅 입니다.

#antlerkorea #앤틀러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창업 #팀빌딩 @앤틀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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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20번의 커피챗 - 2화]

[20번의 커피챗 - 2화]

지난 6,7,8월 3개월간 20명의 사람들을 커피챗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2번째 이야기를 이어가 봅니다.

[6(온)] sendtime의 CTO Eric Kim께서 기후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하셔서 커피챗을 하게되었습니다. sendtime에 합류하지 않았다면, 기후 관련 기업에서 일했을 수도 있었을거라고 하셨고,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비지니스 네트워킹에 최적화된 스페이스 서비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프로덕트였기에, 많은 피드백을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스 서비스 역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7(오프)] 매드업 그로스 마케터님은 퇴사후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었고, PM 직무로 재취업을 준비중인 단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무했었던 매드업의 초기부터 성장을 지켜봐온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고, IPO를 하게 될 수 도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 그리고 본인이 가고 싶은 길은 PM인데, 해당 경험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조언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단순한 마케팅을 경험한 정도라, 이렇게 조직적이고 기획력 있는 마케팅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는데, 커피챗을 통해 마케팅이라는 업무에 대한 개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8(오프)] 패스트벤처스 오다은 매니저님은 그로스 마케팅에 이어서 프로덕트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알고 싶어서 커피챗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업무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오다은 매니저님은 스타트업에서 본인의 직무적인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경험했던 것이 큰 장점이었고,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팅의 개별 업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해보았는데, 그렇게 일할 수 있다는 사람을 찾기는 정말 어렵고, 인턴을 통해서 서서히 팀에 합류시키는 방법도 있을것 같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패스트벤처스의 김지웅 대표님은 사실 마케팅을 직접 다 하셨던 분이라면서, 스타트업에게 가장 큰 마케팅 파워는 CEO라는 점도 있지 말라고 알려주셨습니다.

[9(오프)] 제네레잇 신봉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인공지능 건축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로, 잘 아는 후배님이지만, 스타트업을 잘 운영하고 계시고, 현재 미국 진출을 준비중이라, 새로 제가 준비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거 같아 오랜만에 커피챗으로 만났습니다. 자주 보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금방 헤어졌지만, 힘이 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 토닥여줬습니다. 화이팅!!

[10,11(오프)] 이재모, 박은규 님은 그로그루의 랜덤네트워킹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재모 님은 크몽에서 사업개발 직무를 하시면서, 현재 예비창업 단계로 서비스 개발 완료를 눈앞에 두고 계셨고, 박은규 님은 개인 환전 서비스를 개발하다가 여행 커뮤니티 서비스로 피봇팅을 한 페니트립의 CTO 이십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의 지원사업에 대한 경험들을 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전까지 크몽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았었는데, 이재모님을 만나고 나서는 크몽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크몽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재모님께서 크몽을 잘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창업준비를 하시는 것을 보고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은규님은 환전서비스에서 여행 커뮤니티로의 피봇이 조금 쌩뚱맞을 수도 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연결고리가 잘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될 서비스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때그때 생동감있게 후기를 남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나열하면서 적어보니, 이 모든게 다 제가 나중에 만날 사람들, 그리고 제가 하게될 새로운 사업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챗을 한다는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이제 누군가에게 쉽게 커피챗을 요청하고 만나서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관점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게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이고, CEO 마케팅이라고 알게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제가 만난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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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20번의 커피챗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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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의 커피챗 - 1화]

지난 6,7,8월 3개월간 20명의 사람들을 커피챗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처음 커피챗을 시작하게된건 #그로그루 라는 성장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이후에 #디스콰이엇 #링크드인 을 통해서 알게된 분들과도 만나고, 15년여만에 #페이스북 을 통해 연락온 선배님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1(온)] 처음 온라인으로 만났던 분은 VC 심사역을 하셨던 분인데, 잠시 쉬는 중이라고 하셨고, 제가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일을 통해서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소셜 벤처"라는 개념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시간동안 VC와 AC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셨어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온라인 상에서 사라진 분이라 먼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효석님...

그리고 디스콰이엇을 통해 저와 관심사가 비슷한 분이 계셔서 온라인으로 뵙게되었습니다.

[2(온,오프)] 탄소회계 서비스를 만드는 리뉴올랩의 Jae yong Lee 대표님. 처음에 온라인으로 뵙고, 이후 오프라인으로 두번을 더 뵙게되었는데, 저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템으로 준비중이신데도 불구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분명하게 타겟시장이 달라서, 경쟁사 보다는 협업관계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영업을 하셨던 경험을 살려 추진력있게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고, 한 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4년에 1년간 팀을 꾸려서 PM으로 웹서비스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 을 통해 만났던 친구들과 #GREAM 이라는 아파트 거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당시는 이제 막 직방과 다방이 이슈를 타던 시기로 프롭테크라는 개념도 없었는데, 저희는 아파트 매매정보에서 한단계 나아가, 단지별 관리비 정보와 에너지 효율을 알려주고, 리모델링시 개선 효과를 지표화하고, 예상되는 관리비용 절감액을 제시해, 인테리어 회사까지 소개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때는 네이버에도 매매가 정보만 있을뿐, 관리비나 다른 기능들이 거의 없었던 시기였는데, 저희는 1000개 아파트 단지의 10년치 자료를 확보하여 서비스를 개발 완료했었습니다. 투자는 시도도 못해보고, 생활비 벌러 모두 흩어져야했던 비운의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 후 10년 동안 저는 도메인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하니, 변화한 기술들과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이 요즘 어떻게 일하는 지도 궁금했습니다.

[3(온)] 그렇게 세번째 커피챗은 디스콰이엇을 통해 만난 프론트엔드 주니어개발자 분이였습니다. 현재는 구직겸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팀빌딩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아간다고 합니다. 마치 옛날에는 공모전을 많이 했었다면, 지금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서 대외활동을 하면서 구직도 겸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비전공자들의 경우는 부트갬프를 통해서 개발을 배우고, 해커톤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팀빌딩이 되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잘되면 사업도 할 수 있지만, 사업까지는 잘 진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해커톤을 추천했지만, 저는 나이가...

그리고 그로그루를 통해 두분의 운영자 분들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4(오프)] 그로그루를 만들고 운영하고 계신 Sooyeon Kwak 님으로, AC에서 엔젤 지원업무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바닷가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꿈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랑 같은 꿈이였기에 반가웠고, 오프라인 공간 운영등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운영에 대한 고민을 들으며, 어렵지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연님이 운영중인 그로그루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온)] 그로그루를 함께 운영하고 계신 홍유정 님은, 글로벌벤처지원업무를 하고 계셨는데, 소셜벤처로 석사논문도 쓰시고, 저에게 소셜벤처투자회사들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해외 진출 지원을 받게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역시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브랜딩으로 귀결되는 거 같습니다. 회사도, 커뮤니티도, 사람도, 모두 브랜딩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가장 어려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인거 같습니다. 이제 브랜딩과 관련된 분도 만나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진을 찍는 습관이 없어서,,,20회까지의 커피챗 사진이 거의 없네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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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성장하는 사람들과의 커피챗 챌린지 [그로그루]

화요일 아침 8시. 강남역 4번출구.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커피챗은 제가 속한 산업에서는 낯선 문화이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꽤 활성화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오늘이 첫 오프라인 커피챗입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몇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로그루의 커피챗 챌린지를 통해서 이렇게 오프라인 커피챗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과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싶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근황토크만으로도 20~30분은 후딱 지나가는거 같습니다.

"커피챗은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직무 인터뷰보다 훨씬 가볍고 캐주얼한 소통방식입니다. 나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소중한 인사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제생각에는 회사 얘기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얘기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오늘 커피챗의 상대는 그로그루를 만드신 수연님.

스타트업 생태계가 낯선 저이지만, 오늘은 정말 편하게 한시간 가량 수다를 떨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수연님께서 편하게 잘 들어주시는 재능이 있는 듯합니다. 역시 이런 분들이 커뮤니티를 만드시지요..


그로그루, 디스콰이엇, 래치드, 링크드인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들과 빅웨이브, 나이오트처럼 제가 참여하는 기후관련 모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책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간운영과 오프라인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하고,

저는 주로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걸 하고 있는지.

대화를 통해서 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삶과 성장 그리고 스타트업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2호선라인 강남부터 성수라면 어디든 좋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커피챗챌린지 는 #그로그루 를 통해서 7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https://grog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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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건

정호건

작은 모임 큰 인사이트, textbook MVP&PMF 스터디 후기

어쩌다보니, 디스콰이엇에 처음 쓰는 글이 스터디 후기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눈팅만 할수는 없다."

고마웠던 스터디 모임자리를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듯이,

간직하고 싶은 생각들을 글로 남기는 것은,

메이커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습관이며,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습니다.


실패를 기록하기

저는 작년에 패스트벤처스에서 진행하는 TEXTBOOK의 강의를 수강했었고, "START" 프로그램 모집에 도전했다가 심플하게 실패하고, 요즘 다시 창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5년차가 다되어가는 회사를 이미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다시 창업을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발 붙여 보지 못한 스타트업계에 대한 동경과 성장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지 않아서 입니다.

그동안 많이 실패했고, 실패하면서 힘들었는데,

지금 그래도 조금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실패를 위해 뛰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 첫번째 실패는 학부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나와서, 친구들과 디자인 회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8개월만에 깔끔하게 해체했습니다. 당시 지표는 통장에 찍힌 -1,000만원.
  • 두번째 실패는 석사를 졸업하고 연구과제를 통해서 시작한 부동산 서비스였습니다. 2014년 당시에는 직방이 이제 막 수면위에 올라오면서, 프롭테크라는 말은 없었지만, 부동산에 대한 관심들이 시작되었던거 같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 2기생들과 팀을 꾸려서 6개월정도에 걸쳐 개발은 완료했는데, 요즘같이 마케팅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던 시절이라, 아무도 오지 않는 홈페이지를 한달간 새로고침하다가 용돈이라도 벌러 가야했습니다.
  • 세번째 실패는 주택리모델링 회사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300만원을 받아서, 사무실 보증금을 내고 2015년부터 3년간 운영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정말 cs의 지옥이였습니다.
  • 네번째 실패는 cs좀 벗어나 볼려고 디자인 전문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저는 여섯번째 사업에 집중했고, 함께 하는 공동대표분이 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저는 주로 기획과 관리만 담당했는데, 이 역시 인테리어는 cs의 지옥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포기. 리얼라이프디자인
  • 다섯번째 실패는 네번째와 여섯번째 사이에 사이드 자영업을 경험해보고자 시도했던, 책방을 가장한 촬영 스튜디오인 성수동 생활책방
  •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여섯번째 실패는 지금의 회사인거 같습니다. 코다(주)

여기까지가 투자없이 사업을 해보려고 했던 저의 이야기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오프라인, 용역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나름은 MVP와 PMF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른분들의 창업 준비 과정들을 들으면서, 나도 이제 기록해 놓아야 잊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니콘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


많은 강의들이 당연하게도 성장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은 실패를 통해 배웠다, 빨리 실패해라 어쩌구 하지만, 그 역시 지난 과거일 뿐 진짜 생생한 실패의 현장들은 아닌지라, 각색되고 미화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MVP&PMF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생생한 현장의 실패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미흡하고, 조금 어설프고, 조금 아마추어 같은 모습들을 나누며,

우리는 지금도 한걸음 내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빨리 실패하라고 하지만, 실패는 언제나 두렵고 고통스럽습니다.

한번을 제대로 밟아보고 싶지만 이 역시 언제나 허당인 것만 같기도 합니다.

두어시간의 모임에서, 책 한권 (#유난한도전)을 읽는 것 못지 않은 인사이트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시선.

이런 관심을 받아 본것이 너무 오래전입니다.

"나 이런거 하고 있다"

"와 그거 머야?"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과정에 대한 호기심보다 결과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돈 많이 벌었어?"

"..."


나의 사업 아이템

textbook MVP&PMF 스터디는 패스트벤처스 오다은님께서 준비와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 간단한 자기 소개
  • 어떤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고 또는 하고 계신지?
  • 이 사업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어떤 가설을 세워야 할지?
  •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MVP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 MVP 출시 후 PMF를 찾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런 내용들로 각자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저는 아직 사업아이템 -> 가설 설정 -> MVP -> PMF 과정을 제대로 해본적도 없지만,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지도 못한거 같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가야할 길의 방향성을 잡고 있으면, 어떻게 돌아가든 갈 길은 갈 수 있을거라 믿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좀 잘라내고, 이제 좀 빠른 길을 가보자. 제발~


저의 사업 아이템은

"탄소중립 공간정보 분석 솔루션 ZEIST" 입니다.

이런 공대 박사 티나는 제목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템은 이런 기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공간정보(GIS+BIM) 기반 건축물의 탄소배출 시나리오 평가 - 신축, 기존 건축물
  • 공간정보(GIS+BIM) 기반 지역단위 탄소배출 시나리오 평가 - 재건축, 지역개발
  • 공간정보(GIS+BIM) 기반 부동산 ESG 평가
  • 도시 환경 계획, 지자체별 탄소중립 계획 및 건설분야의 ESG 평가등에 활용되며, 공간정보기반으로 제공되어, 탄소절감 전략 수립에 활용

현재 일부 기능에 한정해서 개발중에 있는데, MVP를 통해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이후로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제가 너무 준비없이 가서 저의 사업 아이템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아이템에서 가설은 무엇이고, MVP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고민해보고, 메이커로그에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보다 이런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는걸 하자"가 컸던거 같습니다.


나누면서 느낀 점들
  • 투자를 준비해본적이 없어서, IR 자료는 커녕, 사업소개 PT 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는데, 다른 분의 자료를 보고 감동. 다른 팀빌딩 사업을 통해 IR 자료를 만들 예정이라, 한번 열심히 해보기로...
  •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넣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모두의 플랫폼은 어렵다 정말~ MVP는 Minimal하게 접근하자.
  • 빠르게 실패하는 것도 좋지만, 창업자의 뚝심이 없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사라진다. 한번쯤은 딜을 걸어봐야 한다. 무릎 꿇는거 두려워말고, 실패를 해도 대차게 해보자. 나는 나의 제품(서비스)를 위해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가?
  • 그럼에도 공헌이익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개발자 없는 개발이 요즘의 이슈. 건축가 없는 건축은 많이 봐왔는데...
  • 다른 분들의 사업아이템을 보다보니, 욕심나는게 많다. 좋은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것이 기대된다. 이런 서비스들을 리뷰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요즘은 또 Saas가 풍년이니까...
  • 서비스 개발도 어렵지만, 제품 개발 하는 분들은 진심으로 존경.

ZEST

건설사업 녹색자재 인공지능 공급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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