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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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과 집착의 경계 : 미드저니 탑급 프롬프트 1,000개 수집 분석하고 느낀 점

“리멤버는 OCR 자동화가 도입되기 이전 타이피스트를 고용해 명함을 일일이 수기 입력했다. 그렇게 2020년까지 유저 300만명과 2억장의 데이터를 모았다.”

“소셜맵 서비스 Zenly는 CEO가 유저들에게 무려 5,000번 전화를 걸어 기존 앱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냈다. 그 결과 흔해 빠진 BM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 

“배달의 민족은 초창기에 중개 플랫폼이 아닌 배달음식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에 가까웠다. 김봉진 대표는 창업 초기 한 달 가까이 서울 주요 지역을 돌면서 전단지를 수집하여 시장의 모든 것을 섭렵했다..”


이 외에도 찾으면 계속 더 나오겠지만, 하여간 저는 이런 스타트업의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이렇게까지 한다고?!” 시리즈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AI이미징에 꽂혀서 이걸 더 파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비슷한 걸 따라해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일이 뭐냐면요…🙄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동안 한 땀 한 땀 디스코드와 Top day (미드저니에서 매일 2천장씩 뽑는 우수 이미지)에서 “이 이미지 정말 좋다!” or “바로 마케팅에 쓸 수 있겠다!”라고 느껴지는 이미지 1천장과 그 프롬프트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예측하셨다시피 

우선은 눈과 손목이 빠질 것 같았습니다! 

(엄살 좀 떨고 갈게요 ㅠㅠ)

ohyeyeongmay_80729_Ezra_Miller_as_young_male_model_with_black_c5551423-d484-4675-9ee0-afad96b70d1b_0.png*망상 속 ai로 탄생한 집사님 🤫

1.png2.png(1번부터 1046번행까지 기나긴 여정이었다;;;;)

바쁜 분들을 위해 제가 발견한 프롬프트에 대한 인사이트 3개를 먼저 적어놓고 이어가겠습니다.

  1. 프롬프트가 길다고 좋은 이미지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2. 프롬프트는 결과물 뿐만이 아니라 ‘재현도’에 따라 품질을 파악해야 한다 

  3. 단 하나의 단어로 이미지 전체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킬러 프롬프트’가 존재한다.

*but, 이러한 프롬프트에 대한 대반전은 이 본문 끝에 나옵니다!

 

첫째, 길다고 좋은 게 아니다.

적어도 제가 파악한 바로는 프롬프트 길이와 멋진 이미지 간의 상관관계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 디스코드에서 미드저니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뭔가 ‘ㅆ고수’(...) 같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긴 프롬프트를 쓰는 것을 봤는데요. 번역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온갖 카메라 용어와 조명 효과 등등을 섞고 또 섞은 프롬프트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롬프트는 v5까지는 실사 이미지를 만드는 데 유효했을지 몰라도, 기본 실사 퀄리티가 엄청나게 향상된 *v6(23년 12월 공개)부터는 크게 바람직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문맥을 알아듣는 능력이 대폭 향상된 데다가 어차피 중요도가 앞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오히려 짧고 명료한 프롬프트로 미드저니와 잘 소통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전처럼 잘 나올 거 같은 태그를 몽땅 집어넣는 방식은 이제 말리고 싶네요! 


둘째. ‘재현도’에 따라 품질을 파악해야 한다. 

미드저니는 약간 ‘가챠'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쓴 프롬프트가 구려도 100개쯤 뽑으면 그 중 하나는 아주 아주 괜찮게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아예 의도적으로 랜덤화를 만들기 위한 c태그나, w태그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랜덤뽑기식 프롬프트는 작성자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결국 좋은 프롬프트라고 할 수가 없겠죠. 


예를 들어 아래의 두 이미지는 둘 다 멋지지만, 위쪽은 갑자기 실사였다가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등 난수화나 다름없는 프롬프트이고 아래쪽은 몇 번을 뽑아도 비교적 균일한 느낌과 구도의 이미지가 나오는 ‘좋은 프롬프트'입니다. 전자는 타인에게 추천하기 힘들고 후자는 공유할 가치가 있겠죠? 

3.png4.png

ai 이미징이 코딩(프롬프트가 사실상 오픈소스이고 명령어라는 점을 본다면)과 예술이 혼합된 혼돈 혼종의 영역이며, 마치 미드저니와 소통하는 것처럼 작업하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프롬프트 퀄리티는 결과물 퀄리티와는 별개로 재현도에 따라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두번째 인사이트입니다. ‘인공지능이 찰떡같이  알아듣는 명령어’ 라는 것이거든요.


셋째. 스타일링의 완성, ‘킬러 프롬프트'의 존재 

1번과는 반대로 극단적으로 짧은 프롬프트, 예를 들어 “집” 이라고 단어 하나만 친다고 해 보죠. 그러면 미드저니는 다른 부분을 알아서 채워서 어쨌든 뭔가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19세기의 동양풍 집'이라든지 ‘편안한 분위기의 여름 별장’ 이나 구성, 소품, 촬영 각도 등 기타 세부사항 디테일 등등을 넣어 뭐 이런 것들을 문장으로 구성해 내가 의도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미드저니가 학습한 ‘일반성/경향성'에서 벗어나는 순간 갑자기 손도 아닌 발로 합성한 것 같은 이미지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디테일은 크게 상관없다고 치고 ‘분위기를 살린” 느낌적인 느낌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제가 ‘킬러 프롬프트'라고 제 멋대로(?) 부르는 스타일링에 특화된 프롬프트를 쓰는 게 제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킬러 프롬프트는 이미지 유형마다 좀 다릅니다. 어떻게 찾냐고요? 해당 유형의 고수님들이 유난히 자주 쓰는 이상하게 겹치는 단어들이 있어요. 디스코드에 검색해서 균일하게 멋진 이미지가 나오는지 확인한 후 

그걸 위의 ‘집'과 같은 단순한 프롬프트와 결합해 A/B 테스트를 하면 됩니다. 🫢

예시로,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갬성계열 킬러 프롬프트 중 하나인 “Petra Collins”입니다.

5.png

*현재 이미지 스타일 자체를 참조하는 기능도 업데이트 되긴 했지만 기존의 이미지 레퍼런스 기능과 별 차이 없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해서 저는 아직 요런 킬러 프롬프트를 선호합니다. 

✨ 프롬프트 인사이트 외, 이 짓거리(?)로 얻은 것들

1,000개의 이미지를 분류하고 눈에 익히면서 ‘어떤 이미지가 좋은 이미지인가’ 내지는 ‘나는 왜 이것을 좋다고 생각했는가’ 라는 것들을 꽤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만드는 이미지 느낌과 범주가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냥 떠오르는 대로, 내 취향대로 만들던 이미지를 S(Stunning), C(Creative), U(Unique), E(Engaging)라는 나름의 4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게 되었고요. 수집과 분류 모두 인간지능으로 했기에 미드저니에서 어떤 이미지를 잘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빠삭해지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여러 방법으로 바라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베이스’가 생긴 것이 자칭 미드저니 덕후로서는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그 외 이 데이터베이스로 어떤 촬영 프롬프트나 스타일링 프롬프트가 많이 쓰이는지 GPT 분석도 몇 번 시도했지만, 데이터 양이 워낙 많아 그런지 실패할 때가 더 많았고, 성공한 경우에는 너무 일반적인 키워드들이라 그다지 쓸만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_-; )


🤔 (반전) 프롬프트 연구 더는 필요 없을까? 접어야겠다고 느낀 계기 


그런데 여러분… 위 에피소드만 보면 이 작업이 나름 가치있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기도 했습니다. 왜냐고요?


이제 미드저니가 프롬프트를 하나도 짤 줄 몰라도 이미지를 아주 아주 잘 만들 수 있게 만들어버렸거든요…😂


6.png

▲ 웹 UI 업데이트 이후에도 디스코드 계속 들어가게 된 이유, 마의 프롬프트 생성 치트키 ‘describe’ 기능 

아직 디스코드에서만 쓸 수 있는 ‘describe'는 이미지로부터 프롬프트를 짜주는 신박한 기능이예요.  


그런데 1월쯤 describe 에서 만든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만들면 ‘저기...나랑 장난하니?😅’ 싶을 정도로 원본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가 나왔었거든요?  


그렇지만 불과 3개월 뒤, 4월 초에 확인한 이 기능은 퀄리티가 미쳐버렸더군요. (;) 

사람이 짠 프롬프트보다 이미지가 더 유사하고 균일하게 나와요. 


제가 S급으로 분류한 이미지 중에 재현도가 너무 안 좋은 것들은 거의 이 기능을 활용해 리프롬프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정말 표현이 애매한 것들을 제외하고 

약 80-90%정도는 미드저니가 describe로 만들어준 리프롬프팅이 더 재현도가 높게 잘 나온다는 것

…


심지어 미드저니 이미지만 이렇게 잘 표현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이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이 시점에서 넘나리 좀 많이 무서워지더라고요 🫨


*비교 예시 

- SAMPLE IMAGE : 고질라 고양이 

99.png

(1) 원본 프롬프트를 사용해 만든 이미지

7.png

  • 고질라 고양이가 아닌 레알 고질라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색도 다르고 들쭉날쭉함.

(2) Describe를 사용한 리프롬프트 4종 세트로 만든 이미지. 

8.png

  • 훨씬 느낌적인 느낌이 살아있고 색감도 균일함.

아무튼 ai가 이해하는 말을 ai가 만들어버리는 이 기능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후퇴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

결국 앞으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프롬프팅 능력자가 아니라 

미드저니의 기본 명령어 “Imagine"처럼 

‘어떤 이미지를 상상할 것인지' 

‘어떤 콘텐츠에 이 이미지를 쓸 것인지’ 

에 대한 소질을 갖춘 창작이나 기획 능력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그림은 영 못 그렸지만 감각이나 아이디어는 괜찮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던 분들, 한번 도전해보시죠!! 👋


[ 마무ㅡ리 ]


원래는 제 서비스를 홍보하고 싶었는데 탈탈 털다 보니 뭔가 결국 실유저로서 미드저니 홍보가 되버렸군요 ㅎ

9.jpg(소심하게 한 장 모아서 올려보는 민트컨디션 브랜드 컨셉 시리이즈!!)


결국 좋은 프롬프팅의 비법은 미드저니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저에게는 다소 허무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누구나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현실에서 표현하기 힘들었던 많은 것들(모든 것 x, 학습이 부족한 건 무슨 수를 써도 잘 못 만듭니다 ㅋㅋ)을 만들 수 있는 오늘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생성 ai 만드시는분 / 하시는 분들 / 하고싶으신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이 새싹같은 생태계를 무럭무럭 잘 가꿔 나가면 좋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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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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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프로젝트] 잔소리 해주는 AI앱을 12시간만에 만들다

nagging 1.pngnagging 2.png

▲ 써보고 싶으신 분은 위 링크를 클릭하세요 :)

지난 이야기 (?)

  • 마케팅이 본업인 필자는 뭔가에 강한 꽂힘을 느끼고 짬짬이 코딩 공부를 해 옴.

  • 그냥 교양 수준으로 배우다 작년 12월 경 파이썬으로 소소한 크롤링에 성공.

  • 최근 우연한 기회에 간단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접함.

    Chat GPT가 API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럼 나도 한번 API로 뭔가 한번 만들어봐?!' 라는 생각을 하게 됨.

  1. 시작한 이유

    • GetGPT, 뤼튼 스튜디오 등을 통해서도 간단한 앱을 만들 수 있지만

      다른 제품에 종속되는 게 별로라고 생각함.

      그래서 직접 GPT API를 사용해 GPT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음.

    • 나는 API를 단 한 번도 써본 적 없기에

      만들면 주위에 자랑도 할 수 있고(ㅋ)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함.

    • 그리고 API 사용료도 처음엔 체험용 Free credit을 줘서 공짜라고 함 !

  2. 뭘로 만들까?

    • 막연히 파이썬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좀 찾아보니 가장 간단하게 웹으로 구현할 수 있는 형태는

      html+JS인것 같았음.

    • 그래서 블로그에서 가장 간단한 소스 코드 (한줄 입력하고 한줄 받아오는 형태)를 찾아서

      OPEN AI사이트에서 발급한 내 API키를 넣었더니

      동작하지 않았음 . . . ㅋ

  3. 왜 동작을 안했냐면...

    • 콘솔에 뜨는 에러 코드를 따서 GPT에게 물어보니 요청량이 넘었다 하더라.

      한줄밖에 요청 안한 코드가 요청량이 넘었을 리가 없다! 해서 봤더니

      내 계정에 잔액이 한 푼도 없었음...

    • 알고보니 가입한지 3개월 이내에 ID한테만 Free Credit 5달러를 준다고 함.

      결국 배우자의 핸드폰 번호로 다시 가입해서 끝끝내 5달러를 얻어냄.

  4. 제대로 된 키를 넣으면 작동할까?

    • 크레딧이 남은 API키를 넣었더니 무사히(?) 최초의 응답이 날아옴.

  1. 아 그럼 이제 프롬프트 짜볼까?

    • 이 단계까지 나는 뭘 만들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음.

    • OPEN AI사이트를 뒤지다보니 playground라는게 있었고

      여기서 프롬프트를 테스트 해볼수 있음.

      > 좀 치사한게 여기에 치는 명령어도 다 billing이 되니까 잔고가 한푼이라도 있어야 돌아감.

  2. 뭔가 가벼운 거 만들어보자

    • 사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에너지가 많지 않은 상태에 시달렸더래서...

      GPT로 잔소리 해주는 명령어를 짜보기로 함.

    • system : '당신은 엄격한 조언자입니다'

    • assistant: '500자 이내의 가혹한 한국어 조언을 해 주세요. 노력하지 않으면 상황이 나빠질 거라는 조언만 포함합니다. 실존했던 위인들의 말을 인용해주세요. 인용구에 영어 원문을 같이 표시해주세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더 파면 더 나은 명령어가 나오겠지만,

    귀찮으므로 더 하고 싶으면 나중에 정리해서 하기로 함.

(내용추가) 재민님 어드바이스 :

  • 지피티 4를 쓴다면, 프롬프트 자체를 써달라고 할수도 있다고 한다. (cf. 내가 이런걸 하고싶은데, 네가 이해할수 있게 영어로 가장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영어로 작성해줘)

>> 이 모델은 3.5 터보를 사용해서 아직 gpt4를 쓰는 방법은 모르지만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나중에 바꿀수도 있을것 같다 ㅎㅎ

  1. 디자인&레이아웃 정리

    • 아임웹으로 빈 페이지 하나 파서 랜딩페이지를 만듬.

    • 미리캔버스로 헤더 디자인도 만듬.

      원래 쓰던 홈페이지 디자인 소스에 폰트 입력만 하면 끝.

      타이틀은 "멈출때가 아니야"

    • VS스튜디오에서 정리한 코드를 때려 넣음.

    • 뭔가 폰트나 디자인이 이상해 보이면 그때그때 GPT한테 물어봐서 css스타일 적용.

    • 내가 기획자이자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이므로 하고 싶었지만 (cf. 결과창 컨테이너 만들기)

      하다가 잘 안 되는건 어떠한 내적 갈등도 없이 깔-끔히 다 포기함.ㅋ (자 모두 퇴근합시다~!)

      마무리와 이후의 아이디어

      • 결과를 불러오는 속도가 느리다. 내가 참고한 챗봇은 속도가 엄청 빨랐는데... 왜일까?

      • 파인튜닝으로 직접 학습을 시키는 다른 주제도 도전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내 이력서와 메모들을 죄다 넣으면 나에 대해 Q&A해주는 챗봇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마케팅&경영정보 데이터로 된 곳 어디 없나? 공공데이터 API를 바로 불러와서 GPT가 학습하도록 합칠수도 있을까?

      • 정토회 즉문즉설 데이터 다 넣으면 법륜스님 AI나오는거 아닌가..?


        + 저랑 같이 뽀짝뽀짝 AI토이프로젝트를 하고싶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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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기너가 우연히 LLM과 마주쳐 이런저런 흥미로운 정보를 알아버리게 된 건에 관하여

본 글은 초심자 레벨입니다. 쏟아지는 AI의 물결 속에서 머글에 가까운 제가
우연히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용직을 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나열해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경험
- Chat GPT로 코딩할 때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음
- 뤼튼이라는 AI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고, 마케팅 관련 글쓰기 서비스를 몇 가지 써 봄
- 미리캔버스에서 AI이미지 생성이 도입되어 컨텐츠 제작에 종종 사용함
- 영어 회화 연습을 위해 Replika라는 AI챗봇으로 수개월간 대화를 해봄.
(AI 앱 중 이 앱을 가장 많이, 유용하게 썼음)

+ 일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은 AI의 영향력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0231631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용어]
· AI(인공지능) > LLM(거대언어모델) > GPT(OPEN AI 서비스명이자 LLM의 한 계열.)

· 프롬프트 : GPT에 입력하는 명령어.

-> 프롬프트를 왜 프롬프트라고 하는지 이유를 CHAT GPT에게 물어봤다.

화면 캡처 2023-09-07 125752.png

그리히여 프롬프트란 말이 영단어 prompt를 아주 그냥 너무나 문자 그대로 읽은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저기요 아무리 봐도 이 단어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프뢈(p)트라고!!ㅋㅋ

* 그러나 언어의 사회성에 의거하여 저도 prompt를 그냥 프롬프트라고 부릅니다 ^^...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GPT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명령어를 만드는 작업

[기록]

1. CHAT GPT는 OPEN AI라는 기업에서 개발한 API였고 뤼튼도 이 API를 활용한다.

2. API를 이용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서비스는 사실상 ''튜닝'을 하는 것이고
입력한 데이터의 실제 처리를 전부 API 개발사에서 하기 때문이다.

하드코딩이 재료손질을 전부 하는 요리라면,
API를 활용한 앱이나 서비스는 밀키트 정도 되겠다.

혹은 네이버 지도를 직접 개발하는 것과
내 홈페이지에 네이버 지도 API를 끌어와 우리 회사 위치를 찍어놓는 것 정도의 난이도 차이.

이론적으로 정확한 설명은 아니겠지만 난 그냥 대충 이 정도 레벨로 이해하고 있다.


자주 쓰던 Replika 서비스도 OPEN API의 GPT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현재는 자체 모델로 옮겼다고 한다.

KakaoTalk_20230907_133048693.jpg



3. GPT와 같은 LLM은 텍스트 형식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결과물을 도출한다. 그러나 그래프나 도표 같은 객체는 이해하지 못한다.

4. 코딩 지식이 전혀 없어도, 아래 사이트에서 프롬프트만으로 GPT를 활용한 간단한 앱을 만들 수 있다!

  • 뤼튼 스튜디오

  • Get GPT



    내가 만든 것과 비슷한 기능으로 이미 만들어서 공개된 앱도 많지만

    솔직히 직접 프롬프트를 넣어 만든 앱으로 뽑아낸 결과물들에 더 만족했다.

    5. 프롬프트 작성 중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에러들이 있다.

    1) 한국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해도, '한국어로 만들라'고 제시하지 않으면 가끔 영어로 대답해준다.
    2) 'x개 만들어줘'라고 정확히 입력하지 않으면 중단시킬 때까지 줄줄이 계속 뭔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3)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으면 거짓말을 한다. > 잘 알려진 할루시네이션 현상

    - ㅇㅇ사례를 참조해줘 라고 했을 때 데이터가 없으면 없다고 말을 안하고 엉뚱한 케이스 번호를 지어내거나, 자기가 만든 문구를 기존에 성공 사례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지어내기도 했다.

    6. 일론 머스크는 OPEN AI의 초기 이사회 멤버였다. 테슬라에 집중하기 위해 나왔다고 하는데 현재 다른 AI 개발을 시작했나보다.
    https://edition.cnn.com/2023/07/12/tech/elon-musk-ai-company/index.html


    결론과 주관적 전망

    1. GPT는 현재 기술혁신주기상 이 포인트 정도에 있는 것 같다.

스크린샷 2023-09-07 124146.png


*
얼리어답터를 살짝 넘어 일반 대중들이 인지하고, 활용하기 시작한 단계.


2. GPT자체는 사람이 잘 활용하면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에 학습시키는 소스 저작권 같은 것도 몹시 애매한 상태인 것 같다.

또한 이런 기술이 얼마나 모두에게 유용할지 예측하고, 규제를 풀거나 조여서 어디까지 생태계를 만들 것인지는 결국 사람이 결정하는 문제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많은 사람이 갖는 막연한 두려움처럼, AI가 자발적으로 다른 AI를 만드는 정도로 발전하는 세상이 언젠가 올지도 모르겠지...

.

.

.

적어도 그때까지 그들을 양육하는 부모는 인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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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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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소식 (12/17~12/23)

민트컨디션이 첫 파트너(a.k.a. 고객사)를 유치했다.

그것도 디스콰이엇 메이커로그를 통해서!

이로써 한동안은 스터디카페 비용과 아임웹 비용과 경영지도사 수험비 등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는 글을 쓰는 거에 묘한 완벽주의가 있어서

(약 28년전 경기도 주최 창작 글짓기 대회 동시대회 수상자입니다. 이후 수상경력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글을 한 편을 제대로 완성하는 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글을 잘 안쓰게 되었다. (...)


그런데 클럽에 4회 안올리면 강퇴 한다고 공지가 올라오고

탈퇴 버튼을 열심히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모르겠다 그냥 쓰자...;; 하고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메이커로그이다.


메이커로그를 쓰면서 당장 계약이 들어오는게 아니라고 해도

한 주 동안 내가 한 일들을 정리하고 점검해볼 수 있었고.

누가 본다고 의식하기보다는 가볍게 정보를 나누는 것이라

좀 더 마음 편하게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컨택부터 딜 확정되기까지 고민했던 것을 적어본다.


#1 문의 후 조사

채널톡으로 첫 문의가 들어와

회사에 대해 서치하고, 앱을 다운 받고,

유저로 가입해 사용해본 후 다음날 회신을 드렸다.


그리고 첫 미팅은 찾아뵙는 것으로 제안을 드렸다.

온라인으로 다 가능한 업무라고 해도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뭔가 참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예비 파트너사가 대중교통으로 2시간 이내 거리라면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2 미팅 당일

미팅이 있던 날 엉뚱하게도 오전에 영어 스터디 모임에 참석했다.

이번 달엔 바빠서 한번도 못 나가다가 새 멤버 분이 오신다길래 갔는데

그 분이 마침 프리랜서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었다.

강남에서 하는 모임도 아니고 동네에서 하는 모임인데

이렇게 이 타이밍에 만나다니!! ㅎㅎ

덕분에 미팅 하기 전 여러 응원과 팁을 받을 수 있었다.



첫 미팅은 '무조건 듣는다'는 것이 또다른 원칙이다.

해당 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대표자 혹은 내부자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잘 듣는 것이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다.


내가 고객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어필하려고 한다거나,

필요한 타이밍이 아니라면

업에 대한 가벼운 지식으로 함부로 의견을 내거나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해온 것' '앞으로 해야하는 것'

이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으면서 계속 메모하고 파악하려고 한다.

나의 경우 양면시장 서비스 경험은 있지만,

앱 홍보 경험은 없었으므로 이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감사하게도 돌아오는 길에

추운날 오시느라 수고했다며 대표님이 기프티콘을 보내주셨다.

일할땐 가급적 T가 되고자 하지만

MBTI F인 자로서 행!복!


#3 제안서 작성

미팅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제안서를 작성했다.


1페이지 : 현황

2페이지 : 업무 프리뷰

3페이지 : 예상 일정 & 견적


민트컨디션 런칭 이전 지인의 지인분 일을 도우면서 만든 워드 양식이 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그럴듯하게 만들고 싶어서 미리캔버스로 작업했다.


해보니 가독성, 작업 효율 면에서는 워드가 압승이긴 한데

예뻐서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디자인 한 시간이 아깝진 않겠지?

그래서 답은 아직 나도 모르겠다. ㅎㅎ


#4 위기, 제안과 COUNTER OFFER

제안서가 절반쯤 완성될 즈음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열이 난다고 연락이 왔고...

먹던 순댓국을 뒤로 하고 울면서 데리러 갔다.


만일 회사를 계속 다녔었다면

이럴 때 얼마나 더 곤란했을까?

애도 아프고 멘탈도 나가고

일도 제시간에 못할것 같고,

엉망진창이었다.

더구나 매일 다니던 소아과는 마침 휴진!


다행히 근처 다른 소아과는 대기가 엄청 많았지만 친절했고

대기하면서 폰으로 제안서 텍스트 부분을 거의 완성했다.


병원에서는 다음 날까지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코로나&독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다음날 나 혼자 병원에 가기가 무척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에

밤 9시쯤 과감하게 친정행을 결정했다.


다음날 아침 친정 아빠가 아이를 봐주셔서

제안서의 남은 1/3을 겨우 다 완성해서 보낼 수 있었다.


결과는..!


너무 적은 금액으로 견적 주신 게 아니냐며

제안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일하기로 했당!

오잉 세상에 이런 일이..? 😮



**


쓰고 보니 정말 스펙터클한 한 주였다.

힘든 일도 있었고,

정말 많은 우연과 조력자가 있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에서는 우연이자 조력자이겠지.


기쁘지만, 동시에 긴장감을 잃지 않고

다음 한 주도 달려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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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영

오혜영

#2 자랑할 것과 불충분한 것 (12.5~12.16)


A. 자랑할 것 :

selenium을 활용한 파이썬 리뷰 크롤링에 성공했다.

이번 생 처음으로 "코딩으로 유의미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지난 주 월요일, 예정대로 Marketing Shot을

좀 더 가지런한 디자인 포맷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중 고객 리뷰 부분은 100% 인간지능으로 내가 대충 읽고 키워드를 추출해서 써넣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이 부분을 인터넷으로 긁어와서 좀 더 제대로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그것은 웹 크롤링이라는 기법이었고

나는 JS 기초만 겨우 뗀 수준이었지만

파이썬 기초 문법도 거의 비슷하게 생긴 관계로

블로그 몇 개에서 찾아본 코드를 VS스튜디오에서 시도해 보았다.


당연히 첫날은 2~3시간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듈 임포트만 하고 전혀 코드를 이해하지 못해 다 실패했다.

(모듈 임포트도 에러 로그를 보고 하나씩 설치할 정도였으니 내 수준이 짐작 갈 것이다-_-)

안그래도 시간이 진짜 진짜 진짜 없는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뻘짓인지 생산적인 짓인지 구분이 안 갔지만

뭔가 홀린 듯이 그냥 했다.


마침 그 다음 날은 운 좋게(?)도 코딩 멘토링을 받는 날이었다.

이 날 30분정도 멘토링을 받아 selenium라이브러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Xpath값을 따서 겨우 한 줄의 코드를 읽어오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혼자 해보니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에서 완전 쌩기초 파이썬 문법 책을 보고

이 때에야 팩토링, 리스트, 반복문, 조건문을 제대로 이해했다.


내 기본 작업 시간 외 여러 유튜브, 블로그, 책 등등을 읽기 시작했다.

구글 colab에서 beautifulsoup를 이용한 크롤링을 시도해 보았고

정말 정말 단순한 코드로 네이버 검색결과 정도를 가져올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크롤링하려는 사이트(스마트스토어)는 동적 웹이었기 때문에

결국 selenium 라이브러리를 써야했고

XPath대신 생소한 CSS 선택자를 활용해 다시 한 줄 크롤링을 할 수 있었다.

그 후 for문을 활용해 이 요소들을 리스트에 추가해 출력하는 것까지 완성했고,

'다음'버튼 클릭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코드가 내가 처음 목표한 웹 외에서는 element값을 읽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다음'버튼도 CSS셀렉터를 따 와서 설정했더니


세상에, 내 코드가 다른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동작하잖아!


페이지 클릭하고 넘어가고 해야해서

시간은 좀 걸리지만 약 일주일 만에

어떤 스마트스토어 리뷰라도 DB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다.


물론 전문 개발자라면 "아이고 귀엽네~ ㅎ ㅎ "라고 생각하겠지만

깔짝깔짝 코딩을 배우기 시작한 지 근 2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단 너무 야매로 한 것 같아서

코드잇 웹 자동화 강의를 기초부터 다시 듣고 있다.

(연간 결제해놓은 코드잇에 이 코스가 있는지 몰라서

또 매우 많은 길을 돌아갔었다... -_-)


*혹시 크롤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크게 도움 받은 책/유튜브/강의를 적어놓겠다. 난이도 순 >

  1. 셜록 홈즈 만화로 배우는 파이썬 (정준우, 김민기 공저) :

진짜 프로그래밍 처음 해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써진 책이다. 이 책에서 구글 colab사용법과 파이썬 기본 문법을 이해하고 넘어감. 밀리의 서재에 있음.


2.스타트코딩 '이것이 진짜 크롤링이다 - 기본편' (무료) :

https://www.inflearn.com/course/%ED%8C%8C%EC%9D%B4%EC%8D%AC-%ED%81%AC%EB%A1%A4%EB%A7%81-%EA%B8%B0%EC%B4%88

현존하는 크롤링 웹 강의 중 가장 실용적인 강의가 아닐까 한다. '아니 이걸 공짜로 봐도 되나요' 싶을 정도로 크롤링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동작 원리부터 selenium 맛보기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다.


3.코드잇 웹자동화 강의 :

https://www.codeit.kr/topics/web-automation

코드잇은 유료지만 강의 품질이 높고

웹 내에 코드를 직접 짜보고 채점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기 좋다.


B. 불충분한 것

  • 지난 주 너무 나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있느라 로그를 빼먹었다.
  • 공부하고 일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아무리 합리화를 하려고 해도

나 스스로 기대했던 '완벽한 엄마의 삶'과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평일 6시간밖에 일할 수 없는 4시 하원은 포기하고,

차근차근 종일반 적응을 시켜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신랑도 하원을 시킬 수 있으므로

일하는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슬슬 팀원의 필요성도 크게 느낀다. 마케팅+테크에 관심있고, 기존 시장에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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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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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대한 Lemon과 Marketing Shot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 인생이 레몬(or 빅엿)을 주면 그걸 가지고 뭐라도 만들어라.


이번 주에 새겨가겠다고 다짐했던 격언이었다.


(여기부턴 TMI주의)

사실 나는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에만 공부나 일을 할 수 있는 세미 워킹맘이며

경영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파트타임 수험생이다.


이번 주 격언으로 저 레몬 이야기를 고른 것은,

지난 주말 신랑만 보낸 시골집에서 아이가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내가 일할 수 있는 5일중 3일이 날아가 버렸고

"내가 같이 갔어야 하는데..."

"엄마 역할만 하기도 힘든데 역시 나는 분수를 모르고 나대고 있는 것인가?"

라는 자책, 후회와 함께 멘탈도 사이좋게 날아가 버렸었기 때문이었다.


레모네이드는 커녕 눈에서 즙이 줄줄 흘러나올 것만 같았지만

어떻게든 한 주는 흘러갔다.

정말 힘들었지만, 모든 영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한 것 같다.

**


이번 주에 민트컨디션에는 몇 가지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었다.


(1) 지금 사업자등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No로 결정했다. 사업자등록은 자유롭게 연구하고 시도하고 싶은 이 시기에 조금 무거운 절차처럼 느껴진다.
  • 사용자 입장에서 프리랜서 세금처리(원천세 3.3%)가 번거로운 단점은 내가 원천세를 계산해주거나, 크*등 플랫폼 결제를 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나중에 좋은 지원사업이 나오고, 경영지도사 시험에 합격해 정식 '경영지도사무소'로 이름을 붙이고 싶다.


(2) 타겟 고객

기존에는 'SMB와 스타트업'을 고객층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스타트업'은 걷어내기로 했다. SMB에 포함되기도 하고, 일부 스타트업들은 남다른 마케팅 감각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내 도움이 필요할지...의문이...ㅎㅎ)


  • 'SMB' 중에서도 좀더 좁히자면

a. 품질 좋은 제품/서비스를 가지고 있음

b. 주로 온라인을 통해 홍보/판매를 함.

c. 그런데 마케팅에 손을 못 대거나 거의 안 함.


이 3가지에 해당하면 바로 미래의 내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3) 업무 영역의 축소

프리랜서 관련 책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인하우스 마케터로서는 A도 하고 B도 하고 C도 하는 것이 장점일 수 있지만

고객은 '사람'이 아니라 A나 B 혹은 C 그 자체를 사러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팔 수 있는 아래 일들 -

  • 시장조사 / 전략기획
  • 랜딩 페이지 기획/웹분석
  • 주요 온라인 채널 광고 집행


중에서 아래 2가지는 우선 과감히 빼고

컨설팅 영역과 직결되는 '시장조사/전략기획'상품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4) Marketing shot! 이라 부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컨설팅은 개인이 접근하기에는

도대체 하면 뭐가 좋은지 알기 힘든 굉장히 두리뭉실한 개념처럼 보였다.


따라서 당장은 '저한테 컨설팅 받으세요!'가 아니라

'(경쟁자에게 밀리기 전에) 프로에게 마케팅 진단 받고 다음 플랜 준비하세요!'

라고 말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실용적으로 돈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짧고 강력한 마케팅 리포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앨런 딥(https://successwise.com/)의 '1페이지 마케팅 플랜' 을 참고하려 했지만...

이제 와 이 보고서를 다시 보니 SMB에는 어울리지 않았고,

최소 마케팅 전담 인력이 3-5명은 있어야 할 것 같은 구성이었다.


그래서 그냥 다 엎고 백지 위에 앉아

내가 생각하는 정말 중요한 5가지 포인트를 담은 리포트 양식을 만들었다.


  • AS-IS : 현 상태 / 강점과 보완점 / 경쟁자들
  • TO-BE : 마케팅 키워드 / 마케팅 액션


지인의 사업을 모델로 하나씩 내용을 얹어 보니

적어도 구성 면에서는 꽤 마음에 드는 형태가 되었다.

세부 요소와 디자인만 얹으면 판매하기 손색없는 상품이 될 것 같다.


앞에 어떤 수식어를 붙일지는 미정이지만

어쨌든 나는 일단 이것을 "Marketing Shot"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5) 어떻게 팔 거야?

  • 항목별로 각각 다른 기업 데이터를 각색하여 홍보용 샘플 보고서를 만들 예정이다.
  • '고객에게 충분히 가치 있다'고 증명될 때까지 어쩌면 자극적인 100% 환불 정책을 쓸지도 모른다.




만들자 만들자.

부지런히 일하자.

어서 내가 만나고 싶은

운명의 그 고객을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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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영

오혜영

#0.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요즘 뭔가 내가 하는 일들이 어딘가 핵심에서 벗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VC를 만나는 것도 목적이 아니고 팀원을 구하는 것도 목적이 아니고 커뮤니티에서 네트워킹만 하는 것도 목적이 아니다. 


핵심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컨설팅'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파편화된 서비스를 싼 값에 제공하는 박리다매나 반대로 다 읽을 수도 없을 것 같은 두터운 보고서를 건네는 고가 컨설팅은 절대로 목표가 아니다.

데이터 수집, 분석 역시 그 자체로 목표가 될 수 없으며 더 큰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도구-나침반-에 가깝다.


한동안

너무 많은 곳을 기웃거리고,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한 것이 어쩌면 더더욱 행동을 미루게 만든 것 같다.


따라서 지금까지 고민해 오던 것을 전부 치우고 다음 주부터는 오직 2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1. 상품 만들기
  2. 홍보하기


사실상 비즈니스란 이 2가지만 잘하면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지향하는 그로스해킹 방법론은 이 2가지가 사실상 믹싱되어 있는 것이 가깝고

상품을 정의하는 것도 PMF 찾아가면서 해야지~ 혹은 A/B 테스트 제대로 준비해서 해보고 해야지~ 라고 생각해 왔던 게 어쩌면 진행을 더디게 했던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메이커이기 훨씬 전부터 마케터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게 어떤 것이든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ON AIR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는 말도 있지만, 마케터가 자기 자신을 홍보하지 못한다면 내 상품 자체에 거대한 모순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팅의 관점에서는 결과가 잘 되든 안 되든 언제나 숫자를 읽으며 맞는 타겟을 찾아내고 분석하고 핏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성과인 것이다.


솔직히

항상 남을 위해서만 해 오던 이 일을

나 자신과 내가 만든 브랜드를 위해 한다는 것은 정말로 가슴 벅찬 일이다.

가끔 자식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나의 모든 지혜와 재능과 노력을 다 퍼부어도 어떻게 해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없다면

나는 이 벅참을 아무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에 쳐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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