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VR/AR/MR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Spatial Computing을 쓸까? (feat. 동료모집)
안녕하세요, 공간 컴퓨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박상욱입니다!
올해 시장에 나온 신기술들 사이에서, 애플의 Vision Pro가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6월 WWDC 23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월 2일에 정식으로 출시되자마자 사전 판매량이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죠. 미국의 공공장소에서는 벌써부터 Vision Pro를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쓴 단어가 특별히 눈에 띄었습니다.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건데요, Vision Pro가 본질적으로는 AR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왜 애플은 AR, VR 같은 전통적인 용어 대신 이렇게 새로운 표현을 사용한 걸까요?
Apple 개발자 가이드라인에서 찾아본 답
애플의 개발자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Describing your app guideline"에 명확한 지침이 있습니다:
Spatial computing: 앱을 공간 컴퓨팅 앱으로 소개하세요. 앱 경험을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확장 현실(XR), 혼합 현실(MR)로 설명하지 마세요.
애플이 왜 이런 용어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의 탄생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이유는 아마도, VR/AR/MR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개념으로 Vision Pro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애플은 Vision Pro를 시작으로,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 시장을 창출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죠. 애플의 역사를 돌아보면, GUI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선구자 Lisa나,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혁신한 iPhone을 통해, 애플이 어떻게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Vision Pro 역시 이런 전통을 이어가며, 또 다른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이는 Meta Quest3와 같은 기존 HMD(Head Mount Device)들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합니다. 기존의 VR/AR 기기들이 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Vision Pro는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iPadOS를 기반으로 한 VisionOS를 운영 체제로 사용하며 독립적인 컴퓨터처럼 활용됩니다. 거의 모든 컴퓨터 작업을 Vision Pro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새로운 컴퓨터의 개념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아직은 많은 한계점이 있고, 특히 그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 컨텐츠의 부족도 향후 해결해 나아가야 할 과제입니다. 어떤 이들은 Vision Pro를 미완성의 작품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애플은 이 제품을 통해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Vision Pro가 당장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애플이 제시하는 '공간 컴퓨팅'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함께할 동료를 찾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간 컴퓨팅' 시장에 도전하고자,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개발자 출신으로, 대학 후배이자 친한 개발자 동생과 함께 Vision Pro 전용 앱을 개발 중이며, 3월 1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시장에서의 창업은 쉽지 않지만, 도전 자체가 너무나도 설레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기획, 디자인, UX/UI, 개발 전 분야에서 기준이 될 만한 레퍼런스가 없어 맨땅에서 시작하는 기분이지만, 이 도전을 함께 즐길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담 없이 커피챗을 요청해 주세요!
추가) Disquiet 커피챗으로 연락을 주셔도 되고, 아래의 e-mail로 연락을 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팀은 예비창업 단계입니다.
steve@ushuaia.tech
그럼, 다음에 공간 컴퓨팅 또는 Vision Pro 소식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