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이희정님의 아티클

이희정

이희정

여자 타겟을 찾습니다.

어그로성 제목은 어색해서 첫 문장부터 해명글 올려봅니다. 여성 전용 밤길 안전 앱 <랜턴>을 개발하고 있는 기획자, 이희정입니다.

저희 앱은 '밤길 안전'이라는 특성 상 '여성 전용 앱'으로 기획했습니다. 남성도 밤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고 물론 생각하지만, 성별이 함께 섞이는 커뮤니티가 되면 의도한 대로 되지 않고, 비즈니스적으로도 타겟을 좁히는 방향이 좋을 거 같아서 여성 전용 밤길 앱으로 기획하고 있어요.

사족은 여기서 마치고, 문제는 이겁니다. <여성>이라는 타겟은 참 넓습니다. 몇 세부터 몇 세까지가 밤길을 자주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불안함을 느낄까? 그렇다면 타겟을 설정할 때 어떤 식으로 좁혀야할까?

서비스를 기획할 때 오히려 타겟을 넓게 하는 건 안 좋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성'이라는 저희 타겟은 너무 넓습니다. 좀 더 줄인다면 밤길을 자주 갈 수밖에 없는, 대학생 혹은 직장인 대상으로 2030으로 좁혀보기는 했지만 뾰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요.

여성 쇼핑몰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적어도 "패션에 관심이 있는, 그중에서 페미닌 스타일 혹은 오피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으로 좁힐 수 있을 거 같지만 저희는 "밤길에 불안함을 느끼는 여성"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서비스를 생각할 때마다 타겟이 과연 무얼 원하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밤길을 무서워하는 여성 당사자로서, 제 경험을 넣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용자가 아닌 기획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넓은 타겟을 대할 때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할지가 살짝 막막하기는 합니다.

PMC 24기에 참여하면서, 많은 타겟을 모으지 못한 거 같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말이죠, 랜턴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제대로 된 랜턴 개발기에 대한 이야기, 기획자 지망생의 아등바등한 첫 프로젝트 개발기를 더 솔직하게 풀어내보고 싶어요.

만약 여자분이, 혹은 이 문제에 공감하는 누구나 보고 계신다면 어떤 방식으로 타겟에 다가갈지 아이디어가 있다면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객 세그먼츠를 더 나누고, 각 고객에 맞는 홍보 문구를 작성해서 온라인 홍보를 돌려보고, 정말 우리 니즈에 맞는 타겟이 누구인지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할 거 같아요. 아직 아등바등거리는 기획자지만, 첫 사이드 프로젝트이기에 더 애정이 가기에 더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어디까지 갈지, 그리고 정말 우리 앱이 필요한 고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말이죠.

내일이면 PMC에 저희 앱 프로덕트의 랜딩 페이지가 올라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3
0
이희정

이희정

사이드 프로젝트는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

서비스 기획자 지망생이자 2년 여간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입니다.

밤길 안심 앱 <랜턴>은 아주 초창기 기획으로 따지자면, 2022년 10월에 시작했습니다.

자그마치 2년이나 된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제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서 올해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기획자뿐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 개발자들 몇몇은

>>런칭을 하지 않은 앱 개발 프로젝트<<를 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것들이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 면접 썰로, 성과가 없는 프로젝트는 아예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도 했고, 저런 경험도 했고"라고 나열을 해도 마땅한 성과가 없다면 "그래서?"라는 물음만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이력서를 쓰면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이력서에는 결국 '어떤 성과'를 냈느냐로 설명해야 하는데,

아직 런칭도 하지 않은 사이드 프로젝트에 어떤 성과가 있는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거든요!...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소설(?)을 열심히 배우는 취준생으로서, 포장하는 방법을 몇가지 배웠고, 공유하겠습니다.

런칭 전 사이드 프로젝트를 서류에서 포장하는 법

(기획자 VER)

1. 커뮤니케이션 역량 / 협업 역량을 강조할 수 있다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모두 들어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분명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나올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제가 있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그 문제를 잘 해결했어야 하지만요. 스무스하게 처음부터 잘한 것보다는 팀원 혹은 프로덕트에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해결했다는 형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 더 스토리텔링이 잘 되겠죠.

저희 앱인 <랜턴>의 경우를 들어보자면, 꽤 오랜 기간 프로젝트를 해와서 '동기부여'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해서 '친밀감'이 다소 부족한 팀이었죠. 하지만 각자의 시간이 바빴고, 원래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대면 진행은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실행한 건 'TMI 회의'였습니다. 원래는 처음부터 업무 브리핑을 했지만, 회의 시간의 10분-20분 간은 각자의 일주일 간 TMI를 공유하는 거였죠. 덕분에 요즘 사람들의 취미가 뭔지 소소한 일상도 알게 되었지만, 요즈음 어떤 일로 바쁜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후에 업무적으로 어떤 영향이 갈지를 미리 예측하고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팀원들도 TMI 회의 덕분에 친밀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을 해주었어요.

2.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나만의 노하우, '운영 효율화'를 찾는다.

제 예시를 들자면, 화면설계서 양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구글 슬라이드로 화면설계서(스토리보드)를 제작하여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팀이 주로 Figma로 화면 디자인을 보고 작업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때 두 가지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을 걸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화면설계서 수정을 할 때에도 툴이 다르다보니까 실시간으로 하기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화면설계서를 피그마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피그마 내 페이지만 옮겨서 바로바로 확인하면 되니까, 작업하기에도 수월하고 확인하기에도 더 편리한 화면설계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만의 우여곡절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을 때가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직접 배우고, 학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한 과정을 눈여겨보세요. 디자인의 경우는 더 효율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개발자의 경우는 타 팀과 협업해서 요구사항정의서를 더 구체적으로 만든 썰이 나올 수도 있겠죠.

3. MVP를 무조건 제작하라. (=MVP는 개발이 아니다.)

아직 개발 중에 있어서 사용자 반응을 볼 수 없다고요? 사용자 반응은 그 외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글폼"입니다. 구글폼으로 스타벅스 등 상품을 추첨으로 준다고 제시하고, 질문을 몇 가지 제시하세요.

"00한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심각성을 느끼시나요? (OR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00한 솔루션의 서비스가 나온다면 사용할 의사가 얼마나 있으신가요?"

물론 구글폼에서는 구매 의사가 10점 만점으로 나와도 믿을 게 못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창업 관점이고, 저는 어디까지 취업 관점입니다.

어떻게든 숫자를 만들어서 이력서를 포장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것이 구글폼이고, 그 다음은 랜딩 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랜딩페이지를 제작해서 서비스 출시 알람을 원하는 사람에게 휴대 전화 번호 혹은 이메일을 수집합니다. 사실은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이를 '페이크 도어 테스트'라고 부르는 걸로 압니다. 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될 거 같지만, 사실 결제는 안 됩니다. (아직 제품이 없다면요!) 그럼에도 결제를 마음 먹고 누른 고객이 있다는 걸 더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랜딩 페이지를 만드세요!

그래서 저도 PMC에 들어가서 9월 30일에 랜딩 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

밤길 안심 앱 랜턴의 랜딩 페이지를 나중에 한 번씩 보러와주세요!

+ 런칭하지 않은 사이드프로젝트를 이력서, 자소서에 녹여낸 경험이 있다면... 많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2
이희정

이희정

토탈 팔로워 240명의 앱 홍보 SNS를 방치하고 있다.

밤길 안심 앱, <랜턴>을 개발하고 있는 기획자 이희정입니다!

저는 '문예창작'이라는, IT 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학과를 나왔어요.

이 학과에 다니면 몇 가지 선입견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글쓰기를 좋아할 것이다."라는 겁니다.

네... 창작이 즐거워서 가긴 했지만, 일로 글쓰는 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저는 마케팅과 잘 안 맞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꾸준한 콘텐츠 제작'을 즐기지 않아요.

제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 VS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아무래도 다르니까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래서 업보트, 좋아요, 공감, 리트윗 등등등 그 모든 게 활발한!

글을 만들기가 너무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까지 핑계였고요. 랜턴은 팔로워 187을 가진 'X' 계정이 하나 있습니다.

리트윗 이벤트가 운 좋게나마 잘 되어서 187명을 채울 수가 있었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새발의 피지만, 정말 소중한 팔로워들인데요....

그 계정을 지금 리트윗 이벤트를 하고서 게시글 몇 개 올리다가 몇 개월째 방치 중입니다.

타겟 유저들이 흥미를 끄는 콘텐츠는 무엇일지, 그리고 꾸준히 올리는 게 가능한 콘텐츠는 무엇일지

그런 고민 하나 하나가 모여서 계속 미루게 되어버렸네요.

(시작이 제일 무서워 미룬이~ 완벽하지 못할까봐 지금이~)

그래서 디스콰이엇에서 하고 있는 PMC (14일간 메이커로그 쓰기) 챌린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못하는 저 같은 사람 또 있으신가요?

이번에 제작 일지를 쓰면서, SNS 콘텐츠 제작도 꾸준히 올리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깨알 <랜턴>의 SNS 계정도 홍보하고 가겠습니다~

SNS에도 꾸준히 제작 일지 겸 타깃에게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요!

콘텐츠 성과가 나면 공유해보겠습니다!

X 바로가기 :

약 60명 정도 소중한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도 있어요!

1
0
이희정

이희정

기획자의 1인 앱 개발 프로젝트 시작!

서비스 기획자(지망생)인 제가 IT 개발 프로젝트가 아닌 것까지 더하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꽤 여러 번 진행한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긴 프로젝트들이 6개 정도는 되는 거 같네요...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들이 단기가 하나도 없고, 최소 6개월 이상 길게는 3년까지도 해보았어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저이지만, 가끔은 그냥 제 방식대로 빠르게 대충(?)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매니징이 힘들었던 것도 한 몫했습니다... 개발 및 디자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이 IT 서비스를 시작하는 바람에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습니다. (심지어 기획도 처음이었습니다!!) 매니징을 할 때 좀 독촉도 해야 하는데, 저는 독촉보다는 그냥 길게 오래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버렸어요. 그게 마냥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깨달았습니다ㅠㅠ

서론이 길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혼자 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요즘 AI 기술이 워낙 발달이 되어서, 저 혼자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AI 서비스를 잘 사용하는 트렌디한(?) 기획자로 성장해야 하니까요.

서비스 기획자가 혼자 1인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달아야 했습니다.

  1. 절대로 복잡한 기능까지 구현해서는 안 된다. 완전 간단한 기능만으로도 사용가능한 카테고리를 선정하자.

    • EX : TO DO 앱, 기록 앱, 가계부 앱 등 복잡한 기능이 비교적 덜한 것

  2. 진짜 심플하게 가자. 너무 거창한 목표를 가지게 되면 힘들다.

    •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를 보면 '소셜임팩트'가 큰 것들만 골라왔습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싶다!"라는 마음이 그동안의 동기부여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 거창한 목표를 가지면 오히려 힘들더라구요. 문제 정의도 힘들고. 그냥 단순하고 심플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3. 기간은 짧게 가져간다.

    • 저 혼자 하는데 길 필요가 있을까요. 기획은 진짜 짧게 짧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루 안에 특정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 (와이어프레임 / 정책 / 기능 / 비즈니스 모델 등)을 끝내려고 합니다. 대신 잘게 쪼개긴 하지만요... 한 달 안에 기획 마무리 하는 게 목표입니다.

  4. 수익성은 고려하자!

    • 서비스 기획자이자 PM 지망생으로서의 목표입니다. 결국 모든 서비스는 '수익화'가 필수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야지, 더 나중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든, 뭐든... 수익화를 할 수 있어야 돈기부여도 되고 말이죠ㅎ

프로젝트는 빠르게 와이어프레임 -> AI로 간단한 앱 구현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그 후 1차로 SNS 광고를 돌려 지표를 살펴보고, 괜찮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팀원을 모아 앱을 런칭해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루 내에 간단한 PRD 작성과 Low-fi 와이어프레임 스케치까지 마쳤습니다. IA도 작성했구요. 심플하니까 확실히 기획하기가 좋네요.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 이 과정이 너무너무 즐겁습니다ㅎㅎ 결과물과는 별개로요.....

기획자가 1인으로 앱 개발 하면 과연 어느 수준까지 나올지 보고 싶습니다. 그 과정을 주기적으로 디스콰이엇에 올려서 공유해보겠습니다!!

2
0
이희정

이희정

[앱 제작 일지 ep.1] 앱을 처음 만드는 사람은 어떤 주제로 앱을 만들까?

때는 바야흐로 2022년, 서비스 기획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날 때였다. 미래 계획이 와장창 엎어지고, 그제야 다양한 직군을 돌면서 진로를 고민 중이던 시기였는데...

​

​

마침 기획자 지망생이던 지인이 프로젝트 팀원이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한 게 첫 시초였다. 보니 기획자를 뽑는 글이었고, 후다닥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 선점하며 시작하게 된 첫 프로젝트이다.

​

​

사실 첫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약속 일정 잡는 앱이었다. 그러나 개발 상의 이유로 힘들 거 같다는 판단 하에 다른 기획자들끼리 모여 머리를 굴렸다.

​

​

"그냥 만들고 싶었던 앱 아이디어 아무거나 내보자!"

​

​

그런 마음으로 메모장을 계속 들여다보다가, 툭 던지듯이 말한 아이디어였다.

​

​

"귀가길 안전 영상통화 서비스"

​

인력을 사용하기에는 애매하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게 불편할 때, 퇴근 길이 심심할 때, 누군가와 같이 전화를 하고 싶을 때.

​

신고하기는 애매하고, 누가 따라오는 거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 여자들간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을 때.

​

​

위는 내 메모장에 적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은 거다.

​

이 내용을 토대로 그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몇 시간이나 주고 받았다.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도 나오고,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실제로 개발에 어떻게 적용되면 좋을지까지...

​

​

나는 아직 그 열기를 기억한다. 카페에 둘러 앉아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고도화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때. 이미 그때부터 '내 묵혀둔 아이디어'가 아닌 '모두의 앱'이 되어가고 있었다.

*

​

*

​

​

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큰 사건이 있는 건 아니었다. 다행히도, 나는 아직 어떤 사건을 당하거나 한 적은 없다. 그러나 불쾌한 몇몇의 사소한 사건들이 쌓이고 쌓였다.

​

​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거의 집 앞인데, 차를 탄 누군가가 말을 걸던 날

​

자정이 넘은 시각에 집에 갈 때, 길 건너편에 있던 갑자기 취객의 고성

​

아주 짧은, 30초면 걷는 그 골목조차도 괜한 두려움에 빙 둘러 큰 길로 가던 날들

​

누군가 따라오는 거 같을 때, 뒤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괜히 발걸음을 빨리한 순간

​

원룸 자취촌에서 남자가 뒤따라와, 집에도 차마 못 들어가고 비상계단에서 덜덜 떨며 숨던 경험

​

​

일상의 평온한 순간을 내 멋대로 불안하게 느낀 경우도 많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한다. 오해 당한 사람의 억울함도, 이해는 가능하다. 하지만 겁이 많은 내게 몰려오는 이 불안함은 막을 방법이 없다.

​

​

그래서 스스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이 앱이었다.

​

​

같은 불안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서로의 불안을 나누면 좀 더 마음이 평온해 질 거라고 생각해서!

​

​​

*

*

​

그렇게, 개인의, 나의 불안함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물음에서 나온 앱 아이디어였다!

​

​

여자들끼리 영상통화로 가는 길을 비추면 좀 더 안전할 수 있을 거라고. 슬쩍 휴대폰을 돌려서 뒤에 누가 오는지 영상 통화로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계속 발전되었다. 앱 기획은 상당히 바뀐 부분도 있다. (영상 통화가 아닌, 그냥 통화로 대체되었다던가)

​

​

다시 돌아보았을 때 전혀 다른 앱이 될 수도 있지만, 의도만 여전하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

약 1년 반 뒤, 그렇게 앱이 거의 만들어졌다ㅎㅎ!

​

​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개인의 불편함이 앱으로 충분히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여전히 내 메모장에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꼈던 불편함, 혹은 사회 문제를 보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적혀 있다. 정말로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

​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인만큼 아쉬운 점도 많고, 팀원에게 미안한 순간도 참 많았다.

그래도 1년 반이 되는 시간 동안 끝까지 끌고 와 앱 텀블벅을 런칭할 수 있게 되었다니...!

​

혹시 앱 기획 의도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래 텀블벅 링크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ㅎ

​

메인이미지.png

함께 집에 가는 나만의 동행자, 밤길 안전 앱 <랜턴>

집에 가는 길, 이제 안전만 하세요! 다양한 안전 기능으로 길을 밝혀줍니다.

link.tumblbug.com


​

앞으로도 앱 기획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 우당탕탕 문제들을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서비스 기획자 지망생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 런칭기,

런칭일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

6
2
이희정

이희정

intro. 어느새 1년 반이 지나가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안녕하세요, 저는 밤길 안심 통화 앱 <랜턴>을 만들고 있는 기획자 이희정입니다.

작년 5월에 기획자들끼리 모여 팀을 결성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차근차근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모집했네요.

팀원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기획 역시 한 번 엎어져서 다 만들어둔 화면 설계서를 엎기도 하고...🥲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1년 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대학생들끼리 모여 진행했고, 이젠 저와 몇몇 팀원들은 졸업을 했네요.

한 번도 이런 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도, 완벽하게 리더를 맡아본 적도 없는 제가 얼떨결에 PM을 맡아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생이던 제가, 첫 사이드 프로젝트를 1년 동안 끌고 가게 되면서 어느 지점이 어려웠는지 적어보려고 해요.


  1. 기획 산출물,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IA와 화면설계서와 기능명세서 등등...

    • 이 문서들이 각각 왜 필요한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중복적으로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문서부터 작성하면 안 되는 예)

  2. 매니징, PM의 중요성을 몰랐고, (아마 이게 프로젝트를 길게 끈 요인인 거 같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 특히 디자인 팀과 개발 팀 각각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는지도 몰라 아직도 공부 중이다...

  3. 팀원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개발 언어조차 모르고 있었다!!!

    • 알게 된 후에도 리액트 네이티브 -> IOS로 개발 언어가 바뀌게 되면서 개발자 분들과 아쉽게 헤어지게 되기도 해야했다... (다행히 프론트 분들은 작업 전이었다)

    • 이런 개발 언어의 차이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 정말ㅠ

  4. 조직문화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회의나 회의록 시스템도 바뀌고.

    • 처음에는 Slack을 이용했다가 discord로 바꾸면서 협업툴도 바뀌고 했다. 이런 협업 툴이나 조직문화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등등... 지금 생각나는 것들만 적었는데, 이건 새발의 피입니다...ㅠㅠ 아직도 고민거리가 가득 넘쳐요.

이런 초보의 고군분투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하나하나씩 적어가보겠습니다!

저랑 같이 초보 기획자, 첫 사이드 프로젝트로 고군분투 하는 분들과도 소통하고 싶어요.

댓글로 조언 등 도움 주시는 것도 너무 환영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회고 해보겠습니다!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