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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

동생과 함께 한 도쿄 여행: 趣味を発見する

올해 14살이 된 동생과 단 둘이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혼자서는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미성년자인 동생과 하는 건 처음이라, 치안이 안정적이면서 여러가지를 체험하기에 일본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도쿄로 가게 됐다. 마침 나도 일본을 가본 적 없기도 했고 ㅎㅎ.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6일 정도 도쿄에 머무르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해 글로 남겨본다.

목차

  1. Day 1 - 인천 공항, 나리타 공항, 파스모 교통카드, 지하철, 호텔 체크인, 잇뿌도 라멘, 무인양품, 패밀리마트, 벤치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라아게

  2. Day 2 - 맥도날드, 기치죠지 선로드, 서점, 멘지카츠, 공예품, 이노카시라 공원, 지브리 미술관, 아키하바라

  3. Day 3 - 시부야, 츠케멘, 하치코 동상, 스크램블, 미야시타 공원, 캣 스트리트, 키디랜드, 오모이데 요코초, 야끼니꾸

  4. Day 4 - 오다이바, 팀랩 플래닛, 도쿄 크루즈, 스미다 강, 아사쿠사, 카미나리몬, 센소지, 복어회, 장어 덮밥, 도쿄 스카이 타워, 피자

  5. Day 5 - 이치요시 소바, 야나카긴자, 고양이 가게, 부라리 라멘, 우에노, NMWA-르 코르뷔지에/모네/피카소, 우에노 국립과학박물관, 우에노 공원 하늘, 캐릭터 스트리트, 스시, 가라아게

  6. Day 6 - Romancecar, 에끼벤, 하코네 온천 마을, 하코네 조각 미술관-피카소 파벨리온, 하코네 유료 온천, 마지막 밤

참고로 6일치 여행을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기록한 거라 스크롤이 꽤 길다..!! 그리고 중간마다 여행하면서 즐겨 들은 노래도 넣어두었으니 노래와 함께 읽는 것도 좋을 듯.

이 글 진짜 기니까 메이커로그로 보면 많이 불편하실 거예요.

편하게 보실 분들은 섭스택으로 읽고 댓글은 메이커로그에 달아주세요😂
섭스택 가입 주소가 matter라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하


Day 1

  1. 인천 공항

    오전 6시 즈음 일어나서 전날 미리 싸둔 짐을 들고 나왔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직접 차를 끌고 인천 공항까지 데려다주셨고, 같이 간단한 아침 식사를 공항에서 한 후 바로 출국 수속을 밟았다. 동생과 단 둘이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나름 긴장하긴 했는데, 큰 무리 없이 잘 출국했다.

  1. 나리타 공항

    1시간 정도의 연착이 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들어왔다. 사실 영어 베이스인 국가가 전혀 아니어서 의사소통이 좀 어렵긴했다. 그래도 바디랭귀지+눈치를 통해 직원들이 하라는 대로 했고 입국도 잘 마쳤다.

  2. 파스모 교통카드

    처음 나왔을 때 수이카 혹은 파스모 중에 교통 카드를 하나 만들어야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어디서 해야 되는지 몰라서 조금 헤맸다. 처음엔 충전소에 갔다가 카드가 없어서 직원한테 파파고로 물어보고 발급처로 갔는데, 발급은 현금으로 해야된다 그래서 ATM에 가 현금을 뽑고 다시 발급처로 갔다. 발급처 직원 분이 한국말을 할 줄 아셔서 유쾌하게 진행됐다 ㅋㅋ

    파스모 교통카드를 만들고 충전도 적당히 한 다음 keisei 라인을 탔다. 다른 방식보다 2~30분 더 걸리지만 환승 없이 쭉 갈 수 있어서 골랐다.

    몰랐는데 1월 8일이 일본 성년식 날이었다. 그래서 20살이 된 일본인들이 남자는 정장, 여자는 기모노를 입고 놀러가는 풍경이 펼쳐졌다. 신기한 문화다.

  3. 일본 지하철

    keisei 라인을 타고 오면서 찍은 사진들. 일본의 건물들, 특히 주택들은 한국의 주택과 디자인이 많이 달라서 보는 맛이 있다. 그리고 오늘 도쿄 하늘이 먹구름+석양 조합이라 오묘하고 이국적인 감성이 특히 많이 느껴지더라.

    일본 특유의 세심하고 배려 깊은 디자인을 지하철에서 마주했다. 손잡이가 가로 뿐만아니라 세로로도 배치가 되어있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중간에 서있는 사람들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다.

  4. 긴자 호텔 체크인

    체크인은 빠르게 됐다. 무인 기계 + 직원의 서포트 때문에 거의 5분 만에 완료하고 들어왔다.

    예상한 대로 방의 사이즈가 크지는 않다. 그래도 두명이 지내기엔 충분하고 화장실에 욕조도 있는 수준이라 만족한다. 뭐 어차피 잠만 잘 거기도 하고 ㅎㅎ

  5. 잇뿌도 라멘

    오랜 시간 이동을 해서 도윤이랑 나랑 둘 다 배가 고팠다. 미리 알아뒀던 잇뿌도 라멘에 가서 바로 라멘을 시켜 먹었다. 일단 밖에서 봤을 때 라멘집 빼고 불이 다 꺼져있어서 눈에 확 띄었다. 들어가니 별로 크지 않은 크기에 외국인들 몇몇이 라멘을 먹고 있었다. 벽에 탕츠(라멘 등 떠먹는 오목한 숟가락)들이 걸려있는 인테리어도 신기했다.

    라멘 이름들이 다 낯설어서 뭘 먹을지 몰라 설명을 읽고 가장 한국에서 먹어보기 어려울 것으로 골랐다. 간장 베이스 돈코츠 국물에 직접 만든 매운장, 그리고 두꺼운 차슈가 특징인 아카마루 라멘이었다. 날씨가 쌀쌀하기도 했고 허기도 많이 져있던 터라, 국물 한 숟갈을 뜨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렇게 허겁지겁 먹더니 거의 5분 만에 다 헤치워버렸다..

  6. 무인양품 쇼핑

    급하게 먹은게 내 몸에 미안하니 지체하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바로 무인양품 긴자점이다. 원래도 무인양품의 브랜드와 제품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종종 가고, 지금도 무인양품의 바지를 자주 입는다. 그래서 일본에 왔을 때 꼭 가보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였다. 긴자점에는 무지 디저와 무지 호텔이 있다. 한국에선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다. 둘 다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일본 여행은 무지에서 모든 걸 해결해보는 경험을 꼭 해볼거다.

    무인양품에는 갑시 카메라가 작동 중입니다 😂무인양품에는 갑시 카메라가 작동 중입니다 😂

  7. 패밀리 마트 간식 구매

    일본은 워낙 편의점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유명해서 패밀리 마트에도 갔다.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도 있고, 일본 간식이나 마실 것을 미리 호텔에 사두려고 했다. 확실히 음식의 가짓수가 남달랐다. 우리가 간 곳은 상당히 작은 패밀리 마트인데도 말이다. 아침 끼니 해결을 여기서 해봐도 좋을 듯.

  8. 젤라또 아이스크림

    도윤이가 자꾸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직접 찾아보라고 했더니 Venchi 라는 곳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무심코 따라가서 가격을 보니 너무 사악했다.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니 한 번 먹어보라고 했다. 이게 라멘 1.5 그릇이라니..! 그래도 맛은 있다 ㅋ

  9. 우동 먹으러 갔다가 웨이팅 너무 길어서 치킨+돼지김치치즈전 먹음

    한국 치킨보단 가라아게 느낌이 너무 강하긴 했다 ㅋㅋ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이러고 이미 밤 12시 돼버려서 다음 날을 위해 바로 잤다.

Day 2

  1. 마크도나르도에서 아침 식사

  2. 키치죠지 선로드

    아래는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긴자역에 중간마다 스탠딩 테이블이 있다 ㅋㅋ

    이건 cctv?

    도착!

  3. 선로드에 있는 서점 탐방

    맨 처음 들어가면 2024년 캘린더들이 반겨준다. 근데 죄다 시바견 아니면 고양이다. 청룡의 해 이런 건 관심이 없나보다.

    음식 장인들을 담은 매거진인가? 표지가 매우 강렬하다..

    Me-time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위한 취향/취미를 큐레이션한 잡지였다. 목차 구성도 좋고 내용도 알차보였고 전체적인 매거진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살 껄.

    이건 일본인을 위한 영어 공부 책인데 표지랑 내부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 영어 공부책 일러스트도 그냥 만들지 않어..

    SNS 활용법이 책으로 이렇게 나와있는게 신기하다. 어차피 테크 기업들은 계속 서비스를 업데이트할텐데 책으로 내면 업데이트를 따라잡기 너무 어렵지 않나?

    역시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나저나 서점에서 눈이 이렇게 아플 수 있다니 ㅋㅋ

  4. 멘치카츠

    멘치카츠 먹으러 가는 길. 꽃 사는 할아버지, 뭔가 많이 사시던데 어디에 쓰려는 걸까?

    나들이 즐기는 노부부. 색감과 구도가 너무 좋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 가게들. 건어물이나 견과류 같은거 팔고 전도 팔고. 멘치카츠 옆 가게들에도 줄이 길더라.

    드디어 멘치카츠! 이렇게 모퉁이에 있다. 구매하면 종이 봉투에 담아준다.

    와 진짜 맛있다..!! 이거 먹으러 다시 키치죠지 가고 싶을 정도. 도윤이도 호텔 돌아와서 또 먹고 싶다고 함. 겉바속촉의 정석에 가까운 맛이다. 튀김옷은 엄청 바삭하고 기름도 신선한지 향이 고소하다. 속은 촉촉/기름짐이 적당히 섞이고 양파도 알맞게 아삭해서 최고의 식감을 준다. 그리고 고기향이 어찌나 강한지 먹은 후에도 계속 향이 코에 올라왔다. 더 사먹을 걸.. 아쉽다.

  5. 키치죠지 쇼핑 스트리트

    키치죠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모인 거리로도 유명하다. 첫 입구에는 꽃집이 등장. 근데 사진 찍고 나니 촬영 금지라고 했음. 스미마셍하고 왔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조금 걸어가니 이상하게 생긴 버섯모양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외에도 여러 공예품 가게도 있다. 이런 건 어떻게 만드는거지 싶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은 분들이 많다.

  6. 평화로운 공원과 집

    공원에 캐치볼 하는 아이들도 보이고,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사람들 보다보니 너무 힐링되더라. 그리고 공원 주변의 집들도 하나같이 예쁘다. 이런 공원 근처의 집에서 살면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7. 길 가다가 맛있어보여서 들어간 음식점

    연어에 새송이 크림치즈를 함께 구워서 메밀? 전병 같은 곳에 싸준 음식이다. 매우 맛있었음.

  8. 지브리 미술관

    원래 티케팅 실패해서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티켓이 생겨서 갔다 후후.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 불가라서 외부에서 촬영한 사진만 있다. 지브리 미술관 티켓과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단편 영화 티켓이 다르다. 8번째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로봇.

    도윤이는 귀여운 토토로 인형 구매!

    지브리 미술관 내부 사진을 촬영할 수 없어서 관람 후기를 조금 더 남겨보자면..

    지브리 영화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화를 만들던 시절의 공법을 그대로 구현해둔게 가장 재밌다. 프레임 별로 이미지를 여러개 만들거나, 모형을 만들어서 기계를 작동하면 연결된 장면으로 보이도록 장치를 구현해두었다. 그리고 옛날 필름 영사 기계도 가져다주어서 원하는 대로 작동하고 영화를 재생해볼 수 있다. 좋아하는 지브리 영화 장면들을 돌려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애니메이션을 작업한 사람들의 작업실을 구현한 공간이 가장 인상깊다. 단순 스케치에서 수채화, 인쇄물을 모두 가져다 놓았는데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에도 몇십분이 걸린다. 그리고 실제 작업한 책상이나 참고한 레퍼런스들이 모여있는 서재, 담배와 재떨이 같은 것들을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내 작업실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9.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저녁으로 규카츠 냠냠. 너무 부드러워서 맛있다. 오이시!

    최고의 게이밍 의자를 발견했다... 360도로 회전하고 팔, 다리, 등 내가 원하는 각도로 움직일 수 있다.

  10. 아키하바라 세가 1호점

    아키하바라는 게임, 애니, 캐릭터의 성지다. 그래서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세가(SEGA) 건물에 와봤다. 여기 게임하는 사람들 진짜 미쳤다. 이 세상 사람들의 컨트롤이 아니였음. 이걸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정말 최고임. 내가 밥만 먹고 이거만 해도 저렇게 못할 것 같더라.

Day 3

  1. 시부야역에서 점심!

    시부야 풍경은 뭔가 좀 더 복잡한데 세련되어 보이는 강남? 혹은 최근에 지어진 압구정역 같은 느낌. 하지만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런 예쁜 하천과 길이 나오기도 하더라. 나중에 걸어서 시부야 속으로 같은 거 해봐도 재밌겠다.

  2. 츠케멘 냠냠

    츠케멘은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이다. 이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점으로 먹었다. 시부야에는 직장인이 많아서 그런지 점심 먹으러 온 사람들도 많았고, 다른 음식점에서도 정장 입은 사람들이 사원증 목에 걸고 먹고 있었다.

    엄청 배고파서 곱배기 시켰는데 면 양이 말도 안된다.... 먹다가 지쳐서 쓰러질 뻔했다. 하지만 끝까지 먹어냈다 ㅋ

    일단 면을 직접 수타로 뽑아내는 곳이었는데, 면발의 쫄깃함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솔직히 국물 없이 면만 먹으라고 해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면이 너무 너무 맛있더라. 여기는 다음에 또 먹고 싶을 수준이었다.

  3. 시부야 거리 돌아다니기

    주인이 죽은지 모르고 시부야 역 앞에서 주인을 10년 동안 기다렸다는 전설의 충견 '하치' 동상.. 반려동물의 맹목적인 충성심, 혹은 사랑이란 어떤 감정인 것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스크램블 교차로 진짜 사람들 우루루 걸어간다. 여행 온 사람들은 다들 엄청 긴 셀카봉 들고 어떻게든 공중에서 찍고 있었는데, 현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걸어가는 게 너무 웃김. 두 번째는 공중에서 찍힌 스크램블 교차로 사진.

    걸려있는 기타들이 멋져서 구경

    시부야 109라는 건물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여긴 차마 내부 사진을 찍기 너무 부끄러움. 10~20대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노는 곳이다. 너무 분홍분홍하고 여자 밖에 없어서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최고층까지는 둘러보고 왔다 ㅋㅋ

  4. 도심 속 공원

    미야시타 파크라는 도심 속 공중공원(?)이 있다. 츠케멘 먹은 게 아직도 소화가 안돼서 도윤이랑 걸어갈 만한 곳을 찾다가 가게 되었다. 참고로 오늘은 도윤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Google map 담당을 해서, 직접 지도보고 찾아가는 법을 연습시켰다. 처음엔 헤매더니 이제는 감을 좀 잡았다.

    미야시타 파크가 보인다..!! 진짜 뜬금없는 다리 위에 공원이 있다.

    올라가면 이렇게 되어있고 스타벅스도 있다. 공원 아래층엔 카페나 먹을 것들이 더 있다. 그리고 주로 10대 여학생들이 엄청 많았는데, 알고보니 주변에 학교가 있었다. 강남 한복판에 역삼중학교에 도곡 공원의 업그레이드 도시 버전인가 ㅋㅋ 한국에도 이런 식으로 도심 속에 공원을 많이 조성해주면 좋겠다.

  5. 캣 스트리트

    젊고 힙한 사람들이 샵을차린 편집샵들이 즐비한 거리다. 빈티지샵도 많았는데,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구경만 했다 ㅎㅎ

  6. 키디랜드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들의 굿즈를 큐레이션해서 판매하는 곳도 있다 ㅋㅋ 층마다 대표 캐릭터가 있다. 그리고 드디어 이 킹받는 표정의 캐릭터 이름을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おぱんちゅうさぎ - 오빤쮸"다—! 진짜 표정 볼 때 마다 딱밤 때리고 싶음.

    먹는 거로 장난치기 vs 동물로 장난치기
    난 개인적으로 햄버거가 마음에 든다 ㅎ

    SLEEPING IS ALSO VERY IMPORTANT (AGREE)

    귀여운 커비

  7. 저녁 먹으러 신주쿠로

    오모이데 요코초라는 꼬치 거리에 갔다. 좁은 골목에 꼬치집이 정말 많이 있다. 하나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거나 미성년자(도윤이)는 안된다는 대답뿐이어서 아쉬움. 다음에 혼자 와봐야겠다.

    그래서 저녁 어디서 먹지? 엄청 고민하다가 야끼니꾸를 먹기 위해 메인 먹자골목으로 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미성년자는 안된다는 대답만 주구장창 듣다가 결국 먼저 호객 행위를 하는 곳으로 가버렸다. 하지만 이건 최악의 실수였음. 너무 맛이 없더라. 고기 퀄리티가 보기에도 별로고 먹으니 진짜 별로였음.

    그럼에도 즐거워하는 도윤이.. 고맙다!! 도윤이 앞에 놓여있는 건 오늘 뽑기로 뽑은 잡화들.

    신주쿠는 너무 성인들을 위한 먹자골목 같아서 결국 시킨 것만 먹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시부야에 봐뒀던 야키니쿠 집이 있어서, 제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갔다. 그리고 그건 최고의 피벗이었다. 분명히 같은 부위를 시켰는데 때깔부터 다르다. 그리고 굽자마자 느꼈다. 이건 맛있다는 걸. 여기서 사용한 불판도 갖고싶다!

    지글지글 ㅎ

Day 4

  1. 오다이바

    아침에 도쿄 바다를 걷는 기분. 하늘도 예쁘고 바닷바람도 선선하니 너무 좋다. 심지어 일본 아이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뛰어놀고 있으니 덩달아 신난다.

    최고의 하늘..!

    다음으로 오다이바에 있는 팀랩 플래닛에 갔다.. 최고의 참여형 전시 경험이었다!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찾다가 발견해서 미리 예매하고 갔던 곳. 그냥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에 압도 당했다.

    참고로 팀랩 플래닛은 무릎 높이까지 오는 물 때문에 맨발+반바지로 즐겨야 된다. 그래서 양말 벗고 맨발로 돌아다녔다 ㅋㅋ 오랜만에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했다.

    각 스테이지 별로 한국어 설명도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통로는 파란색 조명과 함께.

    통로 끝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갑자기 언덕과 함께 물줄기가 쏟아진다. 약간 맛보기처럼 ㅎㅎ

    그 다음 발을 닦아준 뒤 푹신한 쿠션이 있는 통로를 지난다.

    쿠션방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체험이 시작된다. 첫 번째는 무수히 많은 LED가 놓인 방이다. LED가 끊임없이 반짝거리면서 그라데이션을 만들어주고 벽과 바닥은 유리여서 엄청난 착시를 일으킨다.

    LED 방을 지나면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는 방에 도착한다. 여긴 알록달록한 잉어들이 헤엄친다. 물론 진짜 잉어는 아니다. 설명에 적힌 것처럼 잉어들은 프로그램에 의해 랜덤하게 생성되고, 사람들이 서있는 위치나 상호작용에 따라 꽃이 되기도 하고 잉어들의 헤엄 궤적이 달라지기도 한다.

    나랑 부딪히고 꽃이 된 잉어와 간신히 살아나간 잉어 녀석

    잉어들을 열심히 꽃으로 만들고 나면 엄청 큰 공들이 있는 방에 들어간다. 공들의 색은 계속해서 바뀌고, 공들을 굴리거나 껴안으면서 재밌게 놀면 된다. 팀랩 플래닛은 계속해서 생명, 자연, 빛 등을 강조하는데 생명이 에너지 연속체 속에서 기적적으로 고형화된 빛의 결정과 같은 현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인상 깊다. 공들의 색이 계속 변화하는 건 하나의 생명이라도 일생에 걸쳐 계속 변화하기 때문임을 나타내는 것이었을까?

    최고로 좋았던 전시. 반구 형태로 생긴 방에서 계속해서 무한한 꽃들이 피고 지는 걸 반복한다. 180도로 관람하기 위해 정가운데 누워서 거의 20분 동안 '생명의 우주'를 바라보았다. 꽃들이 생겨나고 피우고 마르고 죽어가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다보니, 왠지 저 꽃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하더라. 사람들이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감에도 자유롭거나 평화롭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내가 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나만의 꽃을 피워 나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면 나는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형태는 자손, 지식, 문화, 제품, 기업 무엇이든 상관없다.. 나는 무슨 꽃을 피울 것인가?

    이끼 정원도 재밌는 공간 중 하나였다. 이끼 사이에 사는 완보동물인 곰벌레는 주위가 건조해지면 활동 대사를 중단해서 살지도 죽지도 않은 cryptobiosis 상태가 된다고 설명하는데, 생명이란 무엇인 것일까?! 일단 난 지금 제로 콜라의 맛을 제대로 느끼며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ㅋ

    꽃 정원이 마지막이다. 여기는 실제 생화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천장에 달려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 내가 꽃에 다가가면 꽃들이 점점 올라가서 내 키에서 딱 멈춘다. 그럼 그 안에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나머지 꽃들이 다시 내려오면서 나를 감싸준다. 향기롭고 촉촉한 꽃에 둘러쌓여서 내가 움직이는 대로 꽃들이 따라오니 마치 드루이드가 된 기분이다!! 私はドルイドだ (와타시와 도루이도다)

  2. 도쿄 크루즈를 타고 아사쿠사로!

    강을 통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험이 해보고 싶어서 크루즈를 예약했다

    들어오면 약간 반지하 높이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선상 위로 올라가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느꼈다.

    근데 저러고 다시 내려와서 나랑 도윤이 둘 다 잠들었음. 햇살도 따스하고 배가 적당히 꿀렁거리는게 잠에 안들 수 없었다.. ㅋㅋㅋ

  3. 아사쿠사

    아사쿠사의 시작, 카미나리몬부터 시작이다.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인사동 같은 골목이다. 센소지 절을 중심으로 스미다 강을 끼고 있는 전통적인 골목. 카미나리몬을 지나면 전통 음식이나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엄청 길게 늘어진다.

    근데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뭔가 비싸고 건강한 음식 먹고 싶어서 복어+장어 요리 전문 식당에 찾아갔다. 사실 복어를 안먹어봐서 궁금한 것도 있었다 ㅎㅎ

    복어회와 타르타르 같은 느낌의 무침으로 시작한다. 복어회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식감이 다른 회들과 상당히 다르다. 쫄깃하면서도 적당히 잘 씹혀서 금방 삼키게 되는데 기름지진 않다.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고급진 식감이랄까. 무침은 새콤에서 입맛을 돋구기에 제격이다. 회를 잘 못먹는 도윤이가 깔끔하게 다 먹었으면 말 다한듯.

    다음은 복어 튀김이다. 나름 최근에 방어 머리 구이를 먹었다보니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방어 머리 구이의 덜 기름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튀김도 상당히 맛있어서 살을 남기지 않고 깔끔히 먹었다 ㅎㅎ

    다음은 장어 덮밥!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려서 울어버렸다. 이유는 진짜 맛있어서 반 + 금방 없어져 아쉬워서가 나머지 반이다. 진짜 최고다. 돈이 많았다면 저 장어 피스만 엄청 추가해서 먹었을듯. 2피스에 770엔이라 맘껏 추가하기엔 부담스럽군.

    마지막은 샤베트와 오차(녹차)!

  4. 다 먹고나서 센소지

    아무래도 새해다 보니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100엔으로 운세 뽑는 게 있어서 해봤다. 알아서 100엔 넣고 젓가락이 든 통을 흔들어서 뽑고, 젓가락에 적힌 번호의 서랍을 열어서 운세 결과면 됨. 근데 운세 결과 종이에 적힌 게 무슨 뜻인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임.

  5. 도쿄 스카이 타워

    아사쿠사 한 바퀴 다 돌고나니 스카이 타워 가기로 한 시간이 돼서 이동! 매우 높다.

    올라가서 찍은 도쿄의 야경이다. 사실 도시의 야경은 어딜가나 비슷하게 느껴져서 엄청 큰 감동이 있거나하진 않았다. 다만 엄청 멀리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있어서 역시 도쿄는 큰 도시구나 정도를 느낌.

    마천루 올라가면 항상 있는 유리바닥 ㅋㅋ

    마무리는 피자. 저녁 시간 좀 지나서 호텔로 돌아오고 피자에 제로 콜라 먹으면서 일기 썼다. 끝!

    → 매일 밤 숙소에 돌아오면 꼭 일기를 써서 이런 멘트가 있다 ㅎㅎ 섭스택에 올리는 건 재정리하면서 간단히 편집만 하는 중.

Day 5

  1. 아침 식사는 현지인 찐 맛집으로! - 이치요시 소바

    아침을 행선지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열고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외국인은 거의 가지 않을 것 같은 식당에 도전.

    아침에 출근하는 분들이 서서 엄청 맛있게 먹고 있더라. 현지 사람들이 이렇게 먹고 있다면 왠지 믿음이 더 간다 ㅎㅎ

    근데 주문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ㅋㅋㅋ 사장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번역기 화면도 잘 못읽으시고 영어도 안되고, 그래서 손짓발짓 해가면서 어떻게 원하는 걸 잘 시키긴 했다. 또 현금 계산 밖에 안되는데 선불이라 동전들 다 꺼내고 완전 난리였다.

    하지만 다행히 사장님과 직원분들, 그리고 우리 뒤에 서 계신 분들이 모두 친절해서 웃으면서 기다리고 도와주셨다. 지금까지 만난 모든 일본 사람들은 상당히 친절했는데 소바집에서 더 많은 친절함을 느꼈다.

    그들의 친절함 덕에 따듯한 소바 큰 사이즈에 치킨 가라아게를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정말 최고의 맛이다. 이런게 집 앞에 있다면 정말 매일 먹을거다.

  2. 고양이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진 야나카 긴자

    우에노에서 조금 더 위에 야나카 긴자라는 골목이 있다. 키치죠지에서의 기억이 좋아 작은 상점들이 늘어선 골목을 하나 더 찾아가게 됐다.

    이곳은 고양이가 많이 살아서 고양이 마을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근데 우리가 갔을 때는 고양이가 안보였다 ㅋㅋ 저녁에 가야 보일려나? 대신 거리 곳곳에 고양이 포스터와 사진, 그리고 고양이 용품 상점들은 많이 보였다.

    골목을 걷다가 너무 맛있는 빵 냄새가 나서 소세지 빵 사먹었다. 그 외 거리 사진들. 키치죠지에 비해서 많은 게 있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녀보니 저녁에 와야 진짜 재밌을 것 같은 골목이더라. 루프탑, 1층, 지하 가릴 것 없이 저녁에 여는 식당과 바들이 많았다. 나중에 도윤이 없이 오게 되면 다시 와봐야지 ㅎㅎ

  3. 점심 식사도 현지인 찐 맛집으로!! - 부라리

    도윤이가 츠케멘에 푹 빠져서 우에노 근처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왔다. 이 라멘집도 매우 요상한 골목에 박혀있는 신비로운 라멘집이다. 구글링을 엄청해서 찾아냈다. 사진처럼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빠지면 저렇게 작은 간판으로만 보인다.

    안에 사람이 꽉 차서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부라리는 닭을 진하게 우려서 만든 육수를 사용하는 토리파이탄 계열의 라멘을 만든다. 그래서 국물이 사골국이나 닭곰탕처럼 뽀얀 색에 더 걸죽한 느낌이다. 물론 고기도 닭고기다.

    내가 도쿄에 와서 먹어 본 라멘 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닭 국물이 이렇게 진하고 걸죽하면서 향이 강렬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닭곰탕은 엄청 맑고 백숙은 건강하게 진하다면 토리파이탄은 건강하지 않은(?) 닭 육수다. 그래서 더 맛있다 ㅋㅋ 면도 너무 쫄깃해서 최고다.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

  4. 우에노에서 문화 생활

    우에노는 엄청 큰 공원 중 하나다. 2개의 국립 박물관과 2개의 미술관이 있고 동물원도 있다. 그외에도 여러 부대시설이 많다. 우리는 국립 과학 박물관과 서양 미술관을 갔다.

    NMWA(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라는 이름의 미술관인데,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보고나니 확실히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다른 건축물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정갈한 직선들을 주로 사용하던데 NMWA도 마찬가지다. 그래서그런지 너무 튀지 않고 주변 공원과 조화로운 느낌을 받았다.

    처음 들어가면 르 코르뷔지에가 어떻게 설계에 참여했는지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이후 여러 미술 작품을 관람했다. 서양 미술이라 종교물이 상당히 많았는데 뒤로 갈 수록 클로드 모네, 피카소 등 19세기 거장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들은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이다. 촬영할 수 없는데 마음에 들었던 것들도 있어서 아쉽다.

    국립 과학 박물관은 도윤이가 먼저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됐다.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워낙 많으니 약간 기대도 했다 ㅎㅎ

    자연사부터 시작한다. 모든 시대별 화석들과 모형들을 전시해두었다. 과천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 같아 굳이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마지막 층엔 근현대 과학 발전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여기에 노벨상을 받은 일본 과학자/기업가들이 쭉 전시되어있는데 소름 돋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한국은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나 기업가들이 나올 수 있을까? 그리고 각 인물 부스마다 그 분들이 연구할 때 적은 노트, 실제 기기들을 전시해두어서 보는 맛이 있었다. 나중에 디스콰이엇이 메이커들의 작업물을 모아 메이커 박물관 같은 것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왔다. 메이커 파크도 만들어야겠다 ㅎㅎ

  5. 너무 예쁜 우에노 공원의 하늘


    과학 박물관 감상이 끝나고 나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하늘이 너무 너무 예뻤다. 이런 색은 처음본다. 빨강, 보라, 파랑, 주황, 노랑, 하늘, 회색 등이 모두 섞여있다. 사진으로 다 안 담기네 ㅠㅠ

  6.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에서 지브리 굿즈!

    도쿄역에서 캐릭터 굿즈들을 모아서 파는 거리가 있다고 해서 갔다.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라퓨타 피규어 2개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캘시퍼 컵받침을 샀다 ㅋㅋ 컵받침 진짜 귀엽네

    무수히 많은 피카츄들 ㅋㅋ

  7. 저녁은 스시와 가라아게로 마무리

    이타마에 스시에서 스시 세트 먹고 쿠니짱의 주방에서 가라아게를 먹었다. 스시는 도쿄 물가치곤 저렴한 축에 속하는 곳이라 그런지 그저그랬다. 마루 근처 스시집이랑 비슷한 퀄리티다. 근데 가라아게가 진짜 미쳤다. 엄청 작은 식당이었는데 주인분이 너무 친절하고 웃겨서 재밌기도 했다 ㅋㅋㅋ 내가 도윤이 아빤줄 알았다고;; 내 나이 듣더니 자기 아들보다 어리다며 너무 미안하다고 3번이나 얘기하심. 그러다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면서 사케 한 잔도 무료로 주셨다 ㅎㅎ 아빠말고 할아버지로 봐주세요.

Day 6

  1. 하코네로 간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도쿄 근교로의 여행이다. 하코네는 후지산 근처에 있는 온천 마을로 유명하다. 그래서 여행 마지막 날에 온천과 함께 피로를 풀겸 하코네를 금요일 일정으로 넣었다. 가는 길은 Romancecar라는 직행 고급 열차를 탔다. 다른 호선을 활용하면 1~2번 환승을 해야하는데 Romancecar는 직행인데다 자리가 엄청 넓어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침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벤또인 에끼벤을 사서 먹으면서 갈 수도 있다 ㅎㅎ

    도윤이는 졸린지 기차 안에서 쿨쿨 잤다.

    에끼벤 냠냠. 뭔가 다채롭게 들어있다. 에그 스크램블, 잘게 다진 양념 돼지고기 고명, 어묵, 연어 구이, 새우 튀김, 장아찌, 닭 고기, 버섯 순이다. 따듯하지 않은 상태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맛이다. 가격도 9000원 정도라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굳!

    1시간 30분 가량을 달려서 하코네 온천 마을의 시작인 하코네 유모토 역에 도착

  2. 하코네 조각 미술관

    하코네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되게 많은데, 나는 그중에서도 하코네 조각 미술관을 골랐다. 야외 조각들이 전시되어있고 직접 즐길 수 있는 거리도 많았으며, 피카소의 작품들이 모인 피카소 파벨리온이 있는 등 여러모로 기대했다.

    아래는 전시되어있는 조각들과 풍경. 거의 다섯 발자국마다 새로운 조형물들이 있었다.

    타마고 후라이가 되어버린 도윤이

    높은 탑이 있어서 끝까지 올라갔다.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올라가니 좀 무섭더라 ㅎㅎ.. 마지막은 끝까지 올라가서 찍은 사진. 바람이 엄청 세다.

    피카소 파벨리온은 신선했다. 내부는 촬영 불가라 찍지 못했지만, 평소에 봤던 피카소의 작품들과 결이 다른 것들만 있었다. 그래서 파벨리온의 주제도 Different Picasso였다. 피카소가 만든 그릇이나 도자기들도 있었고, 직접 짠 카페트, 올뺴미 모양 조각, 풍경화 등. 역시 걸작이 나오려면 다양한 시도, 도전은 기본이구나 싶더라. 나도 디스콰이엇을 만들 때 기존에 해오던 것들을 벗어나 새로운 실험들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

    별 모양으로 생긴 미로도 있다 ㅋㅋ 도윤이랑 술래잡기했음

  3. 고생 끝에 온천..!!

    하코네 술관조각 미술관 이후에 유황 화산도 구경하고 호수도 보러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미술관에서 너무 오래 놀아서 + 하필 오늘 유황 화산 관람을 일찍 닫아버려서 4시 밖에 안되었는데 못들어갔다 ㅠㅠ 다음에 다시 도쿄 오라는 건가?

    아무튼 그래서 온천을 좀 일찍 하게 되었다. 하코네 유료라는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검증된 온천이 있어 바로 직행했다. 근데 이게 하코네 유모토 역에서 출발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가는데, 우리는 고라역에서 가는 거라 다른 역에 내려서 걸어가야했다다. 문제는 걸어가는 길이 언덕 산책로 같은 곳인데 갈림길이 너무 많았고 GPS는 자꾸 우리를 이상한 곳으로 옮겨버렸다 ㅋㅋ 그래서 2번 정도 헤매다 결국 도착했다.

    약간 진이 빠진 만큼 온천에 들어갔을 때 기분은 최고였다. 노천탕의 광경도 너무 좋았고,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니 그동안의 여행으로 쌓인 피로가 싹 가라앉는 기분. 혈관이 확장돼서 피가 돌고 기운이 맑아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다음에 료칸 숙소를 잡는 게 아니라면 여기를 다시 들릴 것 같다. 당연하지만 노천탕 사진은 찍지 못해서 아쉽다.

    끝나고 마시는 우유맛도 최고!

    오는 길에 잠든 도윤이

  4. Last Tokyo Night

온천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10시, 마지막 도쿄에서의 밤을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바로 5분 거리의 야끼니꾸 집으로 향해서 배를 기름지게 만들어주기로 했다. 소갈비, 우설, 우둔살, 스끼야키, 닭 육수 냉면까지 아주 든든하게 먹었다. 고기 한 점을 먹을 때마다 너무 맛이 황홀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천천히 맛을 음미했다. 도윤이도 고기를 조금씩 구워서 맛을 느끼는게 좋은지 자기 것은 직접 굽더라 ㅎㅎ 작은 화로랑 야끼니꾸용 집게도 사고 싶다고 함. 한국 가서 알아봐야겠다.


이러고 동생과의 여행이 끝났다. 동생을 데리고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이 조금 됐었는데, 잘 마치고 와서 다행이다 ㅎㅎ 도윤이는 얼른 일본에 또 가고 싶다고 한다. 다음엔 너가 돈 모아서 형 여행 좀 보내줘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자면, 제목에 적힌 일본어는 ‘취향을 발견하다’라는 뜻이다.

난 내가 공원을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몰랐다. 일본에서 틈만 나면 공원에 앉아 쉬거나 짧게라도 산책을 하는 등 사색을 즐기곤 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도시든 외곽이든 상관 없이 어디에나 공원이 크고 작게 조성되어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카페가 많은 이유를 공원이 부족해서,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거나 중간에 쉴 곳이 필요하면 공원 대신 카페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난 아무래도 탁 트인 시야와 맑은 공기, 나무와 잔디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일본의 공원들이 벌써 그립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여러 공원들을 찾아다녀보려고 한다.

또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자신의 성향과 실제 행동, 스트레스 트리거와 발현 행동 등을 알려주는 버크만 테스트라는 것을 했다. 테스트를 하며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한 결과도 나왔는데, 10개로 나뉜 분야 중 Top 4가 예술(94점)-음악(85점)-기술(84점)-과학(81점)이었다. 기술이나 과학은 디스콰이엇을 하면서 자주 충족되는 것 같지만, Top 1과 2는 평소 충족하지 못해왔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미술관이나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계획에 넣었다. 결과적으론 최고의 경험을 했다. 오다이바의 팀랩 플래닛, 우에노 공원의 NMWA, 하코네의 조각 미술관 모두 신비롭고 인상 깊은 장소였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음악도 일부러 다양한 노래를 들어보려 일본의 인디 락, 재즈, 팝 등을 스포티파이에서 찾아 들었다. 요즘 알게 된 내 취향은 인디 락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한국에선 한로로님의 음악을, 이번 도쿄 여행하면서는 indigo la End, Saucy Dog, Vaoudy의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일본은 취향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각각이 깊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괜히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 음악, 음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발전한 것이 아니더라.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에 도시와 제품들이 최적화 되어있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깊게 파고들기 좋은 환경이다. 나중에 꼭 시간 내어서 일본 여행을 한 번 더 가봐야겠다. 그전에 한국 여행도 좀 더 다녀보고.

The Future Makers Club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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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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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학
정종학

와우 도언님 덕분에 저도 여행한 느낌이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

최재준
최재준

도언님은 사랑스러운 동생을, 도윤님은 멋진 형을 두셨네요

윤성용
윤성용

제가 도쿄에 다녀온거 처럼 생생한 후기인거 같습니다!

Shawny Kwon
Shawny Kwon

스크롤이 안 끝나요 호로로록

김동훈
김동훈

동생분과 여행 다녀오시다니! 보기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멋진 형을 두었네요👍

Hyunsol Park
Hyunsol Park

ㅋㅋㅋ 진짜 스크롤이 안끝나네요

황민정
황민정

안녕하세요 도언님! 가능하시다면 디콰 메시지 한 번 확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