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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sol Park
Hyunsol Park ·

스타트업의 동기 부여

팀의 동기는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자원이다. 끈기있게 버티면서 많은 시도를 하면 언젠가는 성공을 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동기는 사실상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그래서 팀의 동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금 또한 본질적으로는 팀의 동기를 관리하기 위한 매개이다.

창업을 하면서 이미 기업가치가 수천 억에서 조단위를 넘긴 창업가분들을 종종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런 자리가 있으면 항상 나오는 질문이 팀원들 동기부여이다. 그러면 대부분 “성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 팀원이 동기부여가 안되는 이유는 성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통찰이였다. PMF를 찾고 성장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조언으로는 동기부여에 관한 막막함이 해소가 안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시적으로는 이 조언이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성장에 집중한다고 해서 그 성장의 순간이 바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성장에는 운도 필요하며 그 운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다른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해야된다.

창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로 나 스스로를 포함하여 팀의 동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해왔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고민들과 배운점들을 공유해본다.


창업자 스스로가 진정성을 느끼는 문제에서 시작

디스콰이엇 이전 여러번 창업 시도를 했었다.[1] 각각의 실패해서 다양한 점들을 배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을 꼽아본다면 내가 진정성을 느끼는 것을 해야된다는 것이였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여기서 다 파생된다.

제품과 회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변수가 너무 많고 대부분 처음 마주하는 문제들이라 내가 의도한 것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몇번 연속된 실패를 경험하면 금방 지치게 된다.

디스콰이엇은 내가 진정성을 느끼는 문제였다. 애초에 디스콰이엇은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 그보다는 그냥 내가 관심가는 것을 했다. 관심 있는 것을 하다보니 처음 마주하는 문제들이 다 재미있게 느껴졌고 무엇이든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진정성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이 되어 유저가 되거나 투자가 되거나 팀원이 되었다.


내적 동기가 강한 팀원들로만 구성

문제에 대한 진정성은 이후 내가 팀원을 찾을때도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전에는 이력이 화려하고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하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같이 극초기에 리스크를 지면 이후 더 많은 경제적 보상을 누릴 수 있다라는 것으로 동기부여를 하려 했었다. 실패를 경험한 후에는 애초에 문제에 공감을 하고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만으로 팀을 구성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팀원을 찾을때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인지 최대한 파악해보려 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전 경험을 최대한 물어본다. 호기심이나 즐거움에 이끌려서 무엇인가에 몰입해본 경험이 있는지 본다. 그렇게 해서 현재 디스콰이엇의 팀이 생겼고 다들 나보다 훨씬 더 유저들에 대한 애정이 많다.

또 다른 깨달은 점은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이 모이면 하루 하루가 즐거워진다는 점이다. 내적 동기가 강하다는 것은 열정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으면 일이 즐거워진다.


내적 동기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목적성, 자율성, 장인성, 사회성을 충족해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2]

목적성(Purpose)은 작게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크게는 미션에 관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팀의 미션과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큰 방향성을 리마인드 시켜 줘야 된다.

자율성(Autonomy)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큰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 안에서 세부적인 전략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된다.

장인성(Mastery)은 개인의 역량이 발전하는 것이다. 개발, 디자인, 마케팅, 영업 등의 하드 스킬과 커뮤니케이션, 팀 매니징, 네트워킹, 시간 관리 등의 소프트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된다.

사회성(Relatedness)는 팀 구성원간의 화합이다. 구성원간의 화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유해야 되는 것과 상호보완해야 되는 것들을 잘 고려해야 된다. 미션, 가치관, 그리고 취향[3]은 공유하는 것이 좋다. 성향, 문제 해결 방식,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상호보완하는 것이 좋다.


모멘텀 만들기

아무리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성과가 없는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면 동력이 사라지게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성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니 PMF를 찾으라는 조언은 통쾌하긴 하지만 PMF를 찾는 것이 애초에 어렵다는 점에서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신 PMF를 찾아가기까지 모멘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면 조금더 쉽게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액션들을 떠올릴 수 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유저들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유저들로부터 현재 우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들으면서 계속 개선해나가다보면 그 과정 자체에서 모멘텀이 생기게 된다. 혹은 우리가 만든 해결책이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하더라도 몇몇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이런 사례들을 잘 발굴하면 보람으로 이어진다.

그 외 미디어 노출이나 투자 유치, 지원 사업, 혹은 추가 채용도 이런 모멘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수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며 PMF를 찾지 못하면 결국 회사는 동력이 끊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단기적인 성과들을 얻기 위해 PMF를 찾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되며 밸런스를 잘 맞춰야 된다. PMF를 찾는데 90%의 시간을 나머지에는 10%의 시간을 쏟는게 적절한 것 같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가 주는 모멘텀

디스콰이엇을 하면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몇개 참가해봤지만 대부분 경험은 별로였다. 모멘텀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오히려 복잡한 제도나 형식적인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PMF를 찾는 것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참가한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창업 프로그램들에 회의감을 많이 갖고 있는데 작년에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기 출신이신 두들린 @이태규 대표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지원했고 선정이 되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최고의 성장 모멘텀이 되주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팀들과의 교류였다.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할때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비슷한 단계에 있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교류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하고 힘들때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면 이런 욕구가 각자 있지만 각자 사업이 바쁘기도 하고 생각보다 교류할 기회가 많이 없어 이런 욕구를 해소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참가사들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가 굉장히 잘되어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선정이 되면 비슷한 극초기 단계에 있는 팀들과 함께 1박 2일 워크샵을 떠나 각자 소개도 하고 프로그램 소개도 받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점은 참가자들의 고민을 적은 후 그룹으로 나눠서 이에 대해서 편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공감을 일으키며 유대관계를 쌓게 된다.

이후에는 마루 180에 있는 공용 사무실에서 매일 함께 일하게 되는데 열정이 넘치는 팀들만 선별해서 한 공간에 모아놓으니 서로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적 동기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로 얼굴을 보면서 힘든 과정을 같이 겪으니 금방 친해지게 되고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이후에는 말을 놓고 편하게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 외에도 국내 최고의 멘토분들과 투자자들이 있어 이후 투자 유치도 훨씬 용이하게 할 수 있고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미디어 노출도 된다. PMF 찾는 것 외의 나머지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다 해결해주기 때문에 훨씬 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래 링크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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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전국에 기업가 정신과 창업 문화를 확산하고,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의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

http://bit.ly/3Z50C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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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스콰이엇 직전에 나는 트렌드에 휩쓸려 D2C(Direct-to-customer) 브랜드를 창업했다. 당시 Casper, Allbirds, Warby Parker 등의 사례가 나오면서 D2C 소비재 브랜드들이 뜨기 시작했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개인 사비를 투자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봤다.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들을 찾고 공장에 전달해서 포장하고 마케팅해서 판매하는 과정에서 정말 무수히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부딪쳤다. 처음에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은 금방 바닥났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혼란을 느꼈다. 얼마가지 않아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로웠고 번아웃이 왔다. 디스콰이엇 이전 시도한 창업들에 관해서는 여기에 정리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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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콰이엇을 만들기까지 7년 간의 삽질 | Disquiet*

좋은 프로덕트 아이디어를 평가할때 저는 4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진정성 - 내가 직접 겪고 있는 문제 혹은 진정성이 생기는 문제인가?Underserved Needs - 다수의 사람들이 지금 당장 겪고 있지만 간과되고 있는 문제인가?타깃 유저 접근성 -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을 내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제인가?개발력...

https://disquiet.io/@hpark0011/makerlog/320


[2] 나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4가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는 많이 없으며 이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팀원들과 1대1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종종 갖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동기부여 관련된 강연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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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zzle of motivation | Dan Pink

Visit http://TED.com to get our entire library of TED Talks, transcripts, translations, personalized talk recommendations and more.Career analyst Dan Pink ex...

https://www.youtube.com/watch?v=rrkrvAUbU9Y&t=1s


[3] 극초기에는 취향도 중요한 것 같다. 취향과 가치관은 어느 정도 서로 영향을 준다. 이게 맞지 않으면 특정 결정을 내릴때 이질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팀의 화합과 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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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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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혹시 현솔님의 정주영창업경진대회 피칭 사진으로 메인 이미지를 교체하면 어떨까요?? 저는 현솔님의 눈빛이 좋아요!!!

Hyunsol Park
Hyunsol Park

종한님 좋아하시는 걸로 바꿔요!

Jay Lee
Jay Lee

눈빛으로 통하는 사이이시군요?

최현종
최현종

디스콰이엇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글과 사진(?!)이네요!!!

박종한
박종한

저도 현솔님의 글을 읽고 다른 회사 대신에 디스콰이엇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사진은 현솔님께서 정창경에서 발표하신 사진입니다!!

Bluecoffee
Bluecoffee

완전 동감합니다. 관심있는걸 하다가 자연스럽게 열정자들과 뭉쳐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기! 정창경이 큰 도움이 되는군요 !

Hyunso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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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우윤식
우윤식

멋져요~

Hyunso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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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avid Bang
David Bang

참가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설득당했어요 ㅋㅋ

Hyunsol Park
Hyunsol Park

오 지원했어요?

David Bang
David Bang

꼭 지원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이번에 할지는 고민 중이에요!

김무종
김무종

정창경 직관가서 현솔님 피칭을 보고 감동받았었어요! 3년 이내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도전중입니다!

Hyunsol Park
Hyunsol Park

꼭 지원해보세요 :)

하영진
하영진

내적동기 정말 공감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포인트인데.. 좋은글 감사해요! 정창경..디스콰이엇에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라니 저도 꼭 도전해보고싶네요!🔥

Hyunsol Park
Hyunsol Park

감사합니다!! 꼭 도전햐보세요 :)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정주영창업경진대회 12의 모집 설명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서울, 대전, 부산에서 열리니 여러 지역의 창업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어요 ㅎㅎ 정창경 12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참여해 보세요! https://disquiet.io/@asannanum/makerlog/7460

강래양
강래양

왜 디스콰이엇을 만드셨는지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어요:)

션
션

디스콰이엇과 현솔님 모든 멤버분들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감사합니다 ㅎㅎ

Hyunsol Park
Hyunsol Park

아산나눔재단의 매니저님들께 항상 감사드려요 :)

이경민
이경민

사랑해요

박종한
박종한

성지순례 하러 왔습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디스콰이엇과 진정성있는 PR 컨텐츠를 작성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storyteller-for-makers.framer.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