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설립, 빨리 해야 할까? 법인 설립 실무 Quick Start 프롤로그
우리는 지난 1년간 법인을 설립하지 않았다. 가끔 혹자로부터 창업 의지에 대한 의심을 사기도 했으나, 그 반대로 오히려 단단한 의지와 공동창업자 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 온 창업은 지속적인 내부와 외부의 믿음과 의심의 줄다리기이자 무모한 추진력과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함의 균형이었다.
출처 : @visualhustels
Confidence is calm
굳은 의지가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꿋꿋이 해나가면 된다.
우리는 감사히도 예비 창업 초반부터 주변에 이미 앞서 길을 개척해나가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실수들을 피해 올 수 있었다. 그 중 입을 모아 말했던 것은 ‘법인은 최대한 늦게 세워라’ 였다.
무엇이든 장단이 있기에 정답은 없다. 실제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법인 설립을 늦추는 것에는 이런 전략적 장점이 있다.
초기 기업에 몰려있는 지원 사업
최근 @앤틀러 코리아 강지호 대표님이 올리신 글에 정말 공감했다.
투자, 정부지원 선정, 대회 수상이 사업이 잘된다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투자/선정/수상의 유무에 대해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고객을 향하는 일 이외에 모든 것은 최소한의 노력을 들여서 많은 이득이 있을때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도 지원 사업을 지원할 때 내부적으로 1순위-비즈니스 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2순위-들이는 노력 대비 보상이 큰 사업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지원 사업이 절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
위의 기준에 부합한다는 가정하에 우리의 일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 지원 사업을 슬기롭게 활용해야한다. 지금과 같은 때에 스타트업이 시장을 증명해내기까지 실질적으로 힘이 되어 줄 많은 지원 사업들은 창업 초기 기업에 몰려있다. 이는 법인 설립 일자를 기준으로 하게 된다. 주위에서 법인을 최대한 늦게 세우라는 이야기들의 가장 첫번째 근거다.
자유로운 아이디어 테스팅 및 시장 검증
예비 창업일 때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법인을 설립하면서 업종, 업태, 근무 방식 등 다양한 것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러한 것이 결정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기에 어떤 울타리가 없이 더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테스팅과 검증이 가능하다. 절실함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마치 빚을 내어 투자를 하면 그 조급함으로 멀리 볼 수 없는 것처럼 더 열린 사고로 넓게 보고 멀리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인데, 법인 설립을 하게 되면 초반에 운영적인 업무가 너무 많아서 초기 아이디어 테스팅 및 시장 검증 단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분명 시작은 적은 인력일텐데, 제한된 리소스에서의 분배를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공동 창업자의 합을 맞추어 보는 시간
공동 창업자끼리 이전에 함께 일을 오래 해보았고 이미 너무 잘 맞았다면 필요성이 덜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기간이 서로 업무의 합을 맞추어 보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장 오래 붙어있는 공동 창업자와의 갈등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 기간 동안 그 누구도 옳고 그름이 없이 다름을 맞춰오는 과정을 거치면서 훨씬 서로를 믿고 이해하고 단단해진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앞서 말했듯 창업에 대한 굳은 의지와 공동창업자 간의 믿음이 있을 때에 가능하다.
지금은 법인을 세운 입장으로서, 법인과 예비 창업은 정말 많은 것이 다르다. 일단 법인을 세우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나가야 하니 예비 창업의 기간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 길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어지간한 자신감이 없다면 차라리 배수의 진처럼 법인을 빨리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 아,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흐지부지 될 것이라면 차라리 시작을 안하는게 낫기 때문에 이때도 오히려 좋은 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다행히 자신에 대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법인 설립을 조금 미루고 많은 것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절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조금 더 많은 우군과 함께, 조금 덜 외롭게, 조금 더 단단한 땅에 씨를 뿌려 다양한 새싹을 피워내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앞으로 작성할 법인 설립 실무의 프롤로그다.
이번에 B2B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시드 투자 라운드를 돌면서 빠르게 법인을 설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정말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고, 경험해 본 바를 정리해두려 한다.
요즘 새로운 창업 기업의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따끈따끈한 법인 설립 초기의 과정을 적어보고자 한다.
*여기서의 '우리'는 CSO @이정민 님을 포함합니다.
*아래 글로 이어집니다!
순간의 기억을 아름다운 장면으로 그려주는 웹 어플리케이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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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감사합니다 공동창업자와의 신뢰는 아주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경험 공유 기대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ㅎㅎ
법인 설립하셨군요!!
네!! 생후 40일 애기기업입니다 ㅎㅎ
법인 설립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저희는 이번에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 예정인데 다음 글이 너무 기대되네요!
오 그러시군요! 그 경우는 좀 다를 수도 있을텐데 참고 부탁드려요 ㅎㅎ 늦지않게 찾아올게요!
법인설립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ㅎㅎ 지극히 일부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셔요!
법인 설립 너무 축하드립니다! 생생한 경험이 담겨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스모어톡의 성장 기대하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PARD의 operator시군요 ㅎㅎ PARD 글들 종종 잘 보고 있습니다 :) 멋져요!
오 법인설립 축하드려요! 👏
감사해요 ㅎㅎ 제니님을 만나고 꼬박 1년이 걸렸네요 ㅎㅎ
와, 다음글 너무 기대됩니다. 지금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굉장히 큰 인사이트가 될 것 같아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실질적인 절차들을 말씀드릴 것 같아요 ㅎㅎ
법인 설립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더 파이팅입니다~!!
건님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ㅎㅎ 건님도 건승합시다!!
굉장히 공감되는 로그네요! 특히 '고객을 향하는 일 이외에 모든 것은 최소한의 노력을 들여서 많은 이득이 있을때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습니다. 앞으로의 멋진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ㅎㅎ 응원 감사드립니다 :)
현지님 법인설립 축하드립니다! ㅎㅎ 법인설립은 하나의 법률적 절차일 뿐이고 본질은 고객과 제품인데, 어떤 법적 구속력이 없을때 더 순수하게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유가 알맞을진 모르겠지만 사실혼과 법적 혼인관계 느낌도 있네요 ㅎㅎ
어머 비유가 찰떡이네요 ㅎㅎ 저희는 다행히 사실혼을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ㅎㅎ
현지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94에 선정되었어요 :) https://stib.ee/6kq7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도 5월에 법인 설립을 해서 그런지 더욱이 이 글이 와닿네요. 법인 설립 축하드립니다!
앗 동지시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ㅎㅎ 앞으로의 행보를 동기로서 응원합니다!
BIP #3에 선정되었습니다 :) https://stib.ee/QF38
감사합니다 도언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