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것에 대해서
https://bzcf.substack.com/p/22-quote?s=r&utm_campaign=post&utm_medium=web
원래 오늘 몸이 안좋고 힘이들어서 쉼에 대한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마침 @BZCF 님의 뉴스레터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쓰게 됐다.
7년 전, 벌써 7년이나 되어버린 그 시점에 나는 바디 프로필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쌀밥을 먹은 적이 없다. 그냥 결정을 내린 그 순간부터 식단 조절을 시작했다. 하루 3끼를 닭 가슴살 샐러드를 먹었고 배고플 때면 바나나 1개나 삶은 달걀을 2개 먹곤 했다.
촬영이 1개월 남았을 때부터는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약속된 날짜에 촬영을 마쳤다.
그 과정을 본 주변인들은 나보고 독하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나는 그때 그냥 하는 건데요라고 말했다. 물론 운동은 고통스러웠고 제대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도 식욕이 많이 없는 나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무거운 쇳덩이를 들어 올리면서 속으로는 욕을 했고, 너무 힘든 날도 있었지만 그냥 운동하러 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냥 계속 일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피곤해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머리가 잘 굴러가지도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냥 한다.
촬영을 하고 나서는 운동을 게을리하게 됐다. 그냥 했다고 말했지만, 그날만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끝나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어버렸다.
지금도 그렇다. 창업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첫 번째 투자유치라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달리고 있다. 투자유치를 받는 순간 잠시 쉬겠다며 내려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그냥 죽을때까지 한다. 동기부여, 성장의 기쁨, 성과. 이 모든것들이 모두 스쳐지나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주식 투자를 10년 했지만 수익을 내면서 매도하는 기쁨은 순간이다. 매도가 끝나면 곧 바로 다른 종목을 찾아 매수를 시작하고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엑싯을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번 내쉰 숨은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계속 이렇게 한다. 굳이 여기에 열정적이라든지 헌신적이라든지 하는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냥 꾸준히 해야겠다.
4주 동안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는 챌린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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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님! 괜찮으시다면, 제가 이 글 내일 점심에 스터디 톡방에 스리슬쩍 공유해도 될까요? 공유해주신 글과 보훈님의 경험 모두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ㅎㅎ 부디 태풍이 지친 컨디션까지 날려버리고 계속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주기를 :D
네 괜찮습니다. 너무 늦게 확인을 했군요 ㅠ
뭐든지 지속적인 꾸준함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함께 가요!
make it together! 함께 가요!
좋은 생각이에요!! 왜 이 생각을 못하고 있었을까요. 다운님이 예전에 언급해주셨던 창업가들은 철학자들이다라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허무함도 아마 글 쓰신 내용과 비슷한 맥락에서 오는 감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음 계획이나 다음 목표에 대해 미리 만들어두는 꼼수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도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삶에서 지칠때가 많은데, 글 보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훈님 오랜만이에요 ㅎㅎ 보훈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88에 선정 되었어요! https://stib.ee/F2r6
오.. 창업자들의 철학책 읽기 같은 모임을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조하려나요.. ㅎㅎ
뉴스레터에서 우연히 좋은 글을 발견했네요.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어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