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윤
생성AI기반 인테리어 디자인 자동화 솔루션 업체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다시 나의 길을 나아가게 되었다.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내가 회사에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고, 많은 부족함이 있었으며, 회사와 완벽한 핏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3개월간의 근무 경험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 AI가 모든 곳에 스며들 미래
내가 생각하는 건축, 인테리어 업계는 매우 보수적인 곳이다. 계약기간 동안 잠재 고객 인터뷰를 하면서 더욱 느꼈다. 그러나 이곳에도 AI가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과 교류를 하면서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AI를 접목시킬 준비가 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았다. 이미 IT업계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은 당연한 소리라고 하겠지만, 내가 이곳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올 AI의 존재를 경시했을 것이다.
2)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해라
나는 약간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다. 또한 내가 준비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내가 가진 사명감에 확신을 가지기까지 3년이 걸렸고, 개인적 사유가 있었지만 포트폴리오 준비 기간 2년을 포함하여 5년 동안 꿈을 마음속에만 품은 채 준비만 했다. 부모의 말도 듣지 않던 무거운 나를 내 꿈의 출발 선상에 올려 둔 곳이 바로 이 회사다. 이 회사는 때를 기다리겠다는 핑계와, 차근차근 견고하게 나아가겠다는 핑계에 갇혀있던 나의 발등에 불을 붙여주었다.
3) 야망 있는 능력자들과의 교류
내가 평생을 찾아오던 꿈이 크고 일에 미친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다. 지방에서는 내가 매우 열심히 사는 사람 중 한 명이었으나 여기에 오고 나서 나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좋았다. 고향에서는 나와 정서가 비슷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 나는 항상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내가 원하는 사람을 한 명씩 찾아내 나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원하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한 무더기로 모여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4) 수동적인 직원이 아닌 주체적인 리더로서의 발판 마련
나는 이제까지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나만의 기준이 없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태도를 길렀다. 모르면 직접 찾아 나서는 행동도 습관이 되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기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나에게 어느 정도 기준도 생겼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모호한 미래에서 다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나에게 필요했던, 그리고 막연히 꿈꿔오던 그 환경을 만들어 준 신께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플랜바이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플랜바이 CX매니저로서는 이 글이 마지막이지만,
나의 꿈을 실현하는 그날까지 나의 성장 과정을 계속 기록해 나가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