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작년 늦여름쯤이었을까요, 팀 이야기도 좀 하고, 제 이야기도 좀 했던 것 같아요.
글 몇 개 끄적여두고... 7개월 남짓한 시간이 벌써 지났네요.
그 어색하던 Flow Makers 팀은 반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나름대로 친해졌어요.
여러 파트의 다른 멤버분들도 새로 들어오셨답니다.
처음 유저 인터페이스를 고민할 때 디자이너가 없어서 꽤나 애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부탁드리면 깔끔하게 디자인을 뽑아 주시는 디자이너 분도 계시고요.
기획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기획 파트에서는 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갈피를 잡아 주시는 멋진 기획자 분도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차후에 진행할 프로젝트에서 도움을 주실 또 다른 디자이너 분들과 개발자 분들까지...
생각해 보니 한 분 한 분이 모두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멤버라는 생각이 사뭇 들어요. :)
오늘은 저희 팀에서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서비스의 MVP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글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지수님 글 잘 쓰시는 거 다 아는데, 글 쓰는 걸 자꾸 저한테 시키셔요.
이름은 인보이스(invoice)이고, 링크를 통해 바로 연결 가능한 통화 서비스예요.
도메인을 입력하면 바로 새로운 통화방으로 리다이렉팅되며, 통화하고 싶은 상대가 링크로 접속하기만 하면 쉽게 통화할 수 있죠!
한 번 써보기!
인보이스, 어쩌다 나오게 되었나요?
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차지했던 게임으로부터 무언가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발견해 보고 싶어서 게임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 생각하던 중, 게임에서 소통을 부정적인 경험으로 느꼈던 경우의 대다수가 게임 플레이에서 채팅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음성 채팅은 지원하지 않는 게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발견했어요.
한 번 보고 말 사이인 관계에서 개인 연락처를 주고받기는 부담스럽고, 채팅으로 대화하기에는 번거로운 거죠.
그래서 연락처를 공유하기 부담스러운, 휘발성이 높은 관계에서,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그게 인보이스가 되었어요.
인보이스, 다른 메신저와 어떻게 다른가요?
나도, 상대도 링크를 통해 접속하기 때문에 닉네임 이외의 정보는 알 수 없다는 점을 인보이스의 특색이자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어요.
P2P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 한 번 사용한 통화방은 모두가 나가는 순간 소멸된다는 점도 인보이스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보이스, 어떤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나요?
MVP인 만큼, 출시는 했지만 고쳐야 할 점도 있기 마련이겠죠.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이슈가 몇몇 개 있습니다.
먼저, 이건 개발 파트에서 나왔던 이야기인데, 특정한 방법을 통해 다른 유저의 IP 주소를 알아낼 방법이 있다고 해요.
저희 팀에서 채용하고 있는 P2P 방식에서는 어쩔 수 없다나 본데, 익명성을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와 모순이 크죠. 뿐만 아니라, 이는 보안 상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출시하기 전에 고쳐야 할 이슈 중 제일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은 통화방 연결과 관련된 문제예요.
인보이스 사이트에 처음 접속하게 될 경우 웹 브라우저 차원에서 마이크 권한을 허용해 주어야 하는데, 권한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입장을 시도할 경우 통화방 입장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더라고요.
또한 입력 장치(마이크)가 시스템에서 인식되지 않을 경우에도 통화방 입장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러한 자잘한 이슈들이 직접 사용할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경험이 클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출시하기 전에는 통화에 원활하게 참여하기 어려울 경우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워 두어야 할 것 같아요.
(간단히 예를 들자면, 어떠한 이유로 통화방에 참여가 어렵다는 팝업을 띄우는 것처럼요!)
적고 보니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네요.
사용해 보실 기회나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사용해 보시고, 만족스러운 부분이나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도록 할게요.
사용자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이다 보니, 내부 테스트만으로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글을 마무리하며, 다음엔 인보이스를 만들면서 있었던 비하인드들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한 번 끄적여볼까 해요.
어쩌다 보니 MVP 출시에만 한 해가 꼬박 걸렸던 인보이스, 관심 많이 가져 주시면 더없이 기쁠 것 같아요.
메이커로그 읽어 주셨다는 것, 저희 서비스에 들어가 봐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안온한 하루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