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팀 대표라면 00을 넓혀라, Makers Night#3 요약
성공한 사람들은 무엇을 어디에서 공부하는지, 우리 팀이 가진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디에 적용해야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꼭 이 메이커로그를 읽어보세요!

멋진 제품은 멋진 팀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렇기에 팀빌딩은 아마 모든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하나의 큰 숙제입니다. PMC W23 Makers Night#3에 다녀왔고, 조직문화와 팀 빌딩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크를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또 네트워킹 시간에 디스콰이엇의 메이커 분들과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패널분들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직접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보다 한 걸음 먼저 앞서간 분들의 조언이 <좋은 팀 그리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하여 이 글을 남겨봅니다.
Fountain을 창업하셨고 현재는 VC로 전향하고 계신 @Keith Ryu 류기백 대표님, 코르카의 @정영현 정영현 대표님, 그리고 소풍벤처스의 최경희 파트너님께서 감사하게도 조직문화와 팀 빌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라인업 대박...
패널분들에 대한 소개는 아래 메이커 로그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학습 소스를 넓혀 생각의 폭을 넓혀라
영현님은 책이나 Youtube와 같은 매체, 그리고 창업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직접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창업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PM 역할의 어려움을 담은 HBR(Harvard Business Review)의 글을 코르카 내부에 공유하시면서, 조직 구성원의 고충을 다른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경희님께서는 최근 Facebook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소식을 접하고 계십니다. 기백님 역시 한국에 있으면서 information gap이 발생하지 않도록, 트위터나 팟캐스트에서 유명 인사들의 인사이트를 빠르게 습득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또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The Information과 같은 테크 출판물을 구독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꼭 커피챗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내용을 SNS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허례허식 배움에 집착하지 말고 시장에 부딪히면서 고객들에게 배우라는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초창기에는 무엇보다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내용이 가장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제게 가장 필요한 스텝이지 않나 싶습니다.
네트워킹에서는 이 명언을 직접 행하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디스콰이엇 멤버분들께서는 직군에 관계 없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배우고 계셨습니다. 글을 작성하지 않는 이유나 어려움을 파악하려고 질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빠른 속도로 결정하고 피봇하시더군요. 또 부타를 만들고 계신 @조백진 @백창경 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발로 뛰시면서 고객을 직접 만나고 팀에서 세웠던 가설이 틀렸음을 받아들이시는 과정을 겪고 계셨어요.
이외에도 많은 메이커분들이 고객으로부터 배우고 계실텐데, 다음 네트워킹에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싶네요! 예전 같았으면 저는 가설이 틀렸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전긍긍할 텐데,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서 수많은 오답지 중 하나를 지워서 다행이라는 마인드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희 소라고동의 마법 팀도 역시 도움이 되는 회고 습관 형성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메이커 분들로부터 배워보고자 합니다. 회고/일기 작성을 안하지만 하고 싶은 메이커, 회고/일기 작성을 하고 있는 메이커 모두 비대면 인터뷰 참가가 가능합니다. 참여해주신 분께는 커피 기프티콘을 드려요!
2. 도메인 영역을 넓혀라
우리는 테크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야 합니다. 기존 레거시 영역 중 AI가 아직 닿지 않은 영역에서 가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챗봇을 만드는 게 엄청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쉬운 일이 되었다며, 도메인을 넘나든 사례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사용자가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을 불 때도 노래를 인식할 수 있는 Sound Hound라는 앱이 있는데, 현대차가 목소리 인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 Sound Hound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특정 도메인 영역을 넘어설 때 비로소 진짜 시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술이 어떤 도메인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3. 관심 국가를 넓혀라
AI 기술은 반드시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 세상이 어떻게 물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상황을 이해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좋은 제품만 만들면 화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아자르는 글로벌 마켓을 테스트하기 위해 100만 원씩 초기 비용을 뿌리고, 반응이 오는 곳이 마케팅 비를 집중적으로 태웠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CAC(Customer Aquisition Cost, 고객 획득 비용)가 10달러가 되어가는, 10년 전과는 아예 다른 시대가 되었습니다. 10년 전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창업가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인식해야지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가 점점 분산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어떤 지역에서 어떤 기회가 발생할까?를 고민해야만 합니다.
글로벌 진출을 특히나 염두하는 팀이라면 투자사를 볼 때 어떤 벨류를 줄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진출에 관한 어떤 노하우와 포트폴리오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localize는 언제나 어렵고,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꼭 잘 팔리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염두하여 애초에 큰 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도 무척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매출은 곧 시장 기회에 대한 상징성이며, 10억을 한국에서 버는 회사보다 미국과 한국에서 4억을 버는 회사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 또한 이 가능성 때문입니다.

4. 일의 영역을 넓혀라
조직 규모에 따른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조직이 작을 때에는 PMF를 찾고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며 조직 전체적으로 대표의 가치관과 방향이 녹아나곤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조직의 목표가 수치적으로 정해지고 직원들이 스스로 해당 목표 달성에 어떻게 일조하는지가 align 되는 것이 팀빌딩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조직의 규모가 50명을 넘어가면 CEO는 조직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실질적인 executive recruiting이 발생합니다. 특정 업무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적임자를 찾아 위임하기 전까지 대표는 정말 많은 종류의 일을 해야 합니다. 대표는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해야 하며,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문제없이 위임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고 귀찮아하는 일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팀이 성공하지 못할 리스크 상위 3개를 적어 그것에 집중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피하지 말고 움직여야 합니다. 만약 영어를 못하더라도 해외 셀링이 중요한 경우, 바이어에게 약속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결국 대표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찔렸습니다.가령 조직문화에 신경을 쓴다고 100번 말하더라도 실제로 그곳에 얼마나 비용(대표의 시간이나 돈)을 할애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영현님께서는 어떤 것에 시간을 얼마나 쓰고 계시는지 캘린더를 가지고 타임 트래킹을 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조정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조직이 커졌을 때 조직문화는 더 중요해집니다. 조직문화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제대로 자신의 할 일을 다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며, 대표가 부재하더라도 한동안 문제없이 굴러갈 수 있는 그 회사의 세계관입니다.
타 회사의 좋아 보이는 조직문화를 가져다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다른 조직의 복지는 정말 우리 팀이 해당 복지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자신이 있을 때 참고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팀원이랑 얘기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처음 1년간은 프로덕트에 집중하고, 1년 후 우리가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들에 대해 작성해 보고 나서 그 내용을 지속해서 리뉴얼 하는 방법도 제안해 주셨습니다.
만약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 문제를 명확하게 다 정리할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나와 배경이 비슷한, 딱 다음 라운드에 계신 대표님을 찾아 조언을 구해 합니다. 만약 실무적 지식이 필요하다면 투자사를 찾거나, 딱 나보다 한 발 앞선 다음 라운드에 계신 회사 대표님 통해 담당자와 미팅을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1줄 요약: 초기 창업팀 대표라면 학습 소스 도메인 관심 국가 일의영역 을 넓혀야 한다.
할 일도 많고 배울 것도 많지만 세상을 바꾸는 제품들을 만들고 계신 모든 창업자를 응원하며… 패널분들께서 토크에서 던져주신 인상 깊은 질문들로 글을 마칩니다!
인간은 고도화된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언어라는 도구 덕에 추상화와 목표 설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문명이 발전했다. 그런데 지금, 인간이 아닌 존재가 고도화된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와 회사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영현님)
기존 레거시 영역 중 AI가 아직 닿지 않은 영역에서 가치가 발생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술을 다른 어떤 도메인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경희님)
우리는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 세상이 어떻게 물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상황을 이해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세계가 점점 분산화(decentralized)되고 있는 추세에서, 과연 어떤 지역에서 어떤 기회가 발생할까? (기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