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Z Ventures 허진호 VC] GPT wrapper 말고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야한다
HRZ Ventures의 허진호 대표님과 오늘 커피챗을 하며 제가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어내고 너무 값진 인사이트들을 배운 것 같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저의 전 글에서 어떤 고민들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질문들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끔 모든 코드가 오픈소스 되어있다면 내 스타트업 제품은 단순히 GPT wrapper가 되는거 아닌가? Foundation model들에게 의존하고 있는거라면 기술적 우위가 없는거 아닌가?
내가 현재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를 api를 제공해주는 OpenAI, 뤼튼 같은 곳들 혹은 Runway, Stable Diffusion, Zapier 같은 곳들이 똑같이 만든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트업은 기술적 우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애초에 기술적 우위를 갖는다는게 포인트가 아닙니다.
현재 단계에서 스타트업은 다른 거대 B2B SaaS 기업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고객과 인프라의 moat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업무자동화 툴, 혹은 챗봇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미 훨씬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이 이런 툴들을 만들고 배포한다면 게임 끝입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전 포스트에서도 말했듯이, "api를 제공해주는 곳, 혹은 큰 기업들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업 개발을 한다는 것, 즉 일반인들이 실제로 자신의 업무 환경에 쓸만한 툴들은 직접 만들어주지 않는 다는 점"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당장의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기업들은 2-3년 안에 기업의 이익과 효율성을 위해 "비즈니스의 AI화," 즉 자동화 AI 툴들을 무조건적으로 도입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AI 컨설팅, 노코드 툴, 앱/서비스 구축을 해주는 곳들도 이미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2-3년 윈도우 내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이런 툴들을 만들어주는 에이전시가 되는걸로 끝날 것이냐, 아님 이를 통해 자신만의 moat를 쌓고 롱텀으로 바라보며 next Google, Amazon, Apple이 될것이냐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인프라와 api를 제공해주는 곳들: OpenAI, Langchain, Hugging Face, Pinecone, Stability, Cohere
기존에 자신의 서비스에 AI를 입히는 곳: Adobe Premiere Pro, VSCode Copilot, etc.
AI-native: AI를 통해 생겨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허진호 VC가 가장 집중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은 AI-native 스타트업들입니다.
허진호 VC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이 분은 94년에 최초의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인 아이네트 설립하며 한국 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서서 기여한 분입니다.
90년대에 닷컴버블이 일어나면서 Yahoo!부터 Hotmail, Amazon, Netscape, Ebay와 같은 곳들이 엄청나게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이 1995-6년 처음 만들어지고 배포되면서 Google, Naver와 같은 곳들은 2000년 전후반으로 나타나다가, 10년이 지난 후 Facebook, Youtube, Netflix, Shopify가 생기며 웹 기술을 활용한 최고의 아웃풋들이 나타난거죠.
모바일이 2008년 처음 나오고 나서 10년 후에는 어떤 곳들이 나왔을까요?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토스, 쿠팡, 당근과 같은 곳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AI 기술은 정확히 처음 인터넷/웹이 생겼을때, 처음 모바일이 나왔을때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GPT wrapper와 같은 앱들은 당연히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99%는 죽을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툴로 고객을 유입한 다음 그걸 통해서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moat를 키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10년 후에 AI에 의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건지 항상 생각해야합니다.
AI-native 스타트업은 AI 덕분에 가능해진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제품/서비스를 뜻합니다.
Google이 웹이 생겨난 이후 광고주들이 키워드를 구매하면 광고가 게재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즉 AI 기술에 의해 앞으로 10년 내에는 이렇게 우리가 지금 단계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제품/서비스들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고, 이런 방향으로 계속 실험하며 나아가는 곳들이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나에게 personalized된 컴퓨터가 나올수도 있고, 내 핸드폰에는 나를 위해 어떤 업무도 다 해결해줄 수 있는 fully autonomous siri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사업 모델들을 새로운 기술 덕분에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그런 흐름을 따라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차를 탄다는 상상도 못했었지만 우버가 태어났고, 우리는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집에서 숙박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지만 에어비앤비가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별풍선을 쏴주며 수익을 내주고 있죠.
AI 시대에서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변화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은 그렇기에 최대한 계속 제품/서비스들을 만들어보고, 시장과 부딪히며 실패해보고 배워나가야 합니다.
뭐라도 해야합니다.
뭐라도 하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허진호 VC의 Two Cents 웹사이트를 공유합니다. 꼭 다들 읽어보세요!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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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말씀이 너무 인상깊습니다! 너무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툴로 고객을 유입한 다음 그걸 통해서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moat를 키우는 것'
"이런 툴들을 만들어주는 에이전시가 되는걸로 끝날 것이냐, 아님 이를 통해 자신만의 moat를 쌓고 롱텀으로 바라보며 next Google, Amazon, Apple이 될것이냐 선택해야 합니다." 후자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다보니 전자가 더 매력적인 선택으로 보이긴 하네요.😅
Just do it.
인사이트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이트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진호 너무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
좋은 이야기, 좋은글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혜림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57에 선정되었어요. https://stib.ee/6z49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트업은 기술적 우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애초에 기술적 우위를 갖는다는게 포인트가 아닙니다. >>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입니다 ^^ 특허를 가지고 할 수고 있고, BM모델을 만들 수도 있고, 샌드박스로 정부신청을 해서 일정시간의 법률저촉을 해징 할 수도 있습니다. 이종간의 생태계를 접목하는 "괴짜" 마인드가 필요로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