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고 진행하다 큰코다치는 '오픈이노베이션 실무 6단계'
#오픈이노베이션 #전담조직 #PoC #협력강화 #OI마켓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OI 마켓에서 읽기
지난 글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빠른 혁신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조직 지식 및 역량 강화, 조직 구조 및 문화, 전략적 리스크 관리와 효율성,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기업에게 매력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연장선에서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시작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6단계로 소개하고,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예시를 제공하여 오픈이노베이션을 막 시작하려는 조직에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겠습니다.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6단계
1단계: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소규모로 신설
첫 단계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입니다. 조직의 구성원은 스타트업 및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심, 이해와 추진력을 가진 인원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소규모로 시작하며, 주요 역할은 내부의 다양한 부서와 외부 스타트업 간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조직이 세팅되면 가장 먼저 오픈이노베이션의 목표와 비전을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성장에 필수적인 특정 기술의 확보나,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조직의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잘 수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또한, 전담 조직은 내부 직원들에게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 교육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은 내부 부서와 외부 스타트업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하기에 내부 부서원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개최하여 전사적인 인식을 높이고,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내부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현업 부서의 구성원들을 위한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문 교육을 제공하거나, 기술 전문 부서들을 위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관련된 교육 세션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단계: 해결이 필요한 이슈 수집과 기획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이 신설되었으면, 내부의 각 부서와 협력하여 해결을 원하는 이슈를 수집합니다. 각 부서는 현재 직면한 문제나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전담 조직에 제시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함께 고민합니다. 이러한 이슈 수집은 일시적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기적으로 진행한 후 시스템화 된다면 수시 모집의 형태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과제를 수집하는 과정이 잘 세팅되면 조직원들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아지는 조직적인 장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이슈는 전담 조직이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 등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한 후 과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 부서의 협력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 이슈 수집, 분류를 넘어 기획의 단계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슈 수집과 기획의 단계가 이후 스타트업 모집과 오픈이노베이션 진행의 방향성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트렌드, 기술의 발전 정도, 비즈니스의 진화 정도 등을 이해하고 있다면 빠른 성과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형태로 과제를 설정하고 기획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3단계: 스타트업 모집
해결이 필요한 이슈를 과제화한 후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모집해야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모집 공고를 널리 알리면서 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오픈이노베이션을 함께 진행할 스타트업들을 찾습니다.
우선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있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이 모여있고 국내에서 진행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을 전문적으로 게재하는 OI 마켓(오아이마켓)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시작입니다. 그 외에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나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오프라인 세션이나 워크샵 등을 기획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담 조직은 특정 기술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별하기 위해 종종 외부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기도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은 초기 스타트업들을 선발하고 투자, 육성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이들과 협력하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공모 형식의 모집은 다수의 스타트업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만큼 허수도 많고 최종적으로 스타트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고민과 전문성을 깊이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에 모집의 과정에서도 다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4단계: 스타트업 선별
모집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전담 조직이 심사를 통해 각각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가능성, 실행력 등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각 대중견기업들이 그들의 수요와 필요에 맞게, 개별 과제 별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명확히 하면서 평가 기준을 수립해야 하며,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전담 조직이 각 스타트업의 기술력, 실행 가능성, 기존 프로젝트 성공 사례 등을 고려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거쳐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별합니다.
중요한 점은, 전담 조직은 내부 부서와 협력하여 선정된 스타트업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계획은 크고 거창하지만 구체성이 부족하거나 실제 기술력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내부 부서의 피드백도 함께 반영하여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이렇게 선별된 스타트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PoC를 진행할 준비를 합니다.
5단계: PoC 진행
선별된 스타트업과 각 조직 간의 문제 해결이 실질적으로 가능한지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합니다. PoC는 실제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기술과 역량을 테스트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 과제별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대하는 성과 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술의 도입이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새로운 마케팅 도구가 고객 참여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PoC는 제한된 시간과 자원 내에서 진행해야 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담 조직과 각 부서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PoC 진행 중 발생하는 문제나 이슈는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견기업의 각 현업 부서들과 스타트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돕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큰 조직의 커뮤니케이션과 일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대중견기업 역시 스타트업의 속도와 문화에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6단계: 협력 강화 또는 관계 종료
PoC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전담 조직과 각 부서는 협력 관계를 강화할지, 중단할지 결정합니다. PoC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직접적으로 거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져 상호간의 만족도가 높다면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고, 가장 궁극적으로는 인수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람직하게, 빠르게 잘 이루어진다면 스타트업은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고 대중견기업은 최신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 고객군의 반응 등을 단기간 안에 내재화 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체화시키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타트업과의 PoC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계를 중단하고,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해당 스타트업과의 PoC는 불만족스럽지만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긍정적이라면 다른 스타트업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도 있고, PoC를 통한 러닝을 통해 다음의 전략적인 방향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상기 설명한 전담 조직 신설부터 PoC 진행 및 협력 강화까지 각 단계별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6단계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단계를 더 심화할 수도 있고, 각 단계마다 진행하는 디테일들도 산업군마다, 대중견기업 조직 마다, 만나는 스타트업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각 단계마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들이라면 더욱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대중견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이해하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입니다. PoC가 한번 실패했다고 오픈이노베이션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반드시 적용점과 배울 점을 찾아 큰 조직에 적용하는 과정들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큰 조직도 빠르게 최신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가능성을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문화의 발전과 진화, 전략적인 신사업의 진행 및 인수 등이 궁극적으로 가능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