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on Kwon 권도언
1.5년 Operator로 메이커 커뮤니티를 만들며 알게 된 어려움
(글이 너무 진중해서 중화해보려고 썸네일은 웃긴 사진을 넣었습니다 ㅋㅋ Dall E로 생성한 것 같은 사진이지만, 놀랍게도 실제 프로덕트 라운지 행사에서 피자를 먹는 저입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커 여러분!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셨나요. 저는 휴일을 생각 정리와 실행 추진력을 얻기 위해 사용하며 재충전을 했습니다.
저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메이커가 많아지도록 만들기 위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무조건적인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보다, 조금 느려도 선한 영향을 주는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합법인 지역을 제외, 사람들이 마약을 원한다고 해서 마약을 더 잘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건 선한 메이킹이 아니겠죠. 사람들이 원하고 지표가 좋다고, 그걸 모두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요즘, 여러 기술의 발전이 무엇이 인간 중심적 제품인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제품은 무엇일지 더 많은 고민을 하도록 만듭니다. 디스콰이엇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자신이 만드는 제품이 만들 영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는 메이커였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 동료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요.
저는 The Era of "Move Fast and Break Things" Is Over를 읽고, 디스콰이엇을 만들면서 갖고 있는 마음가짐을 정리한 뒤, 어떤 행동을 할 때 제 주변에 미칠 영향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나요? 저희는 제품에 대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메이커를 위해 Product Maker's Club(PMC)을 만들었습니다.
메이커들이 겪는 어려움
PMC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메이커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디스콰이엇에서 가장 많은 메이커로그를 쓴 유저입니다(!) 현솔님과 제니님의 building in public에 영감을 받아 꽤 자주 메이커로그를 남겼습니다. 저희가 디스콰이엇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요. 이번에는 지난 1.5년 동안 Operator로써 디스콰이엇을 만들며 배운 메이커들의 어려움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메이커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는 것에 가장 집중했습니다. 오프라인 1:1로 350명, 온라인과 다수 네트워킹을 통해 최소 1,000명 이상의 IT 스타트업 씬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관점과 니즈를 체화했습니다(창업자, 인디 메이커, 스타트업 팀원 등 정말 다양한 메이커를 만났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메이커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세션(메이커 클럽, 메이커 챌린지, 피어리뷰 세션 등)을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이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메이커들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메이커들의 진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커뮤니티가 부족합니다. 메이커들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부터, 함께 할 사람을 구하고, 제품을 만들고, 자금을 조달하거나 직접 매출을 만들거나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문제를 경험했던 이들과 교류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PMF를 찾고 있는 예비 창업가라면 이미 매출을 내고 있는 창업가를 만나는 것일 수도, 당신이 신규 개발자를 채용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개발자라면 이미 팀 빌딩을 잘 해낸 개발 팀의 리더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사람들이 필요할 때 어떻게 찾고 연락할지 막막합니다.
유통(Distribution), 즉 세일즈나 마케팅을 어려워합니다. 최신 기술을 배우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이를 잘 유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며, 심지어 유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정책의 트렌드로 평균 CAC가 증가하고, SNS와 인터넷에는 Gen AI로 인해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대기업들은 유통 채널을 장악한 채 스타트업 못지않은 실행 속도를 보여주며 스타트업이 침투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에 닿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가, 인디 메이커, 스타트업 팀원들 모두 어떻게든 얼리어답터이자 단골 고객인 사람들을 찾아내야 하지만, 꽤 어려운 일입니다.
원하는 팀 혹은 팀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내가 닿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학교, 회사, 지인의 지인. 하지만 네트워크는 고갈되기 마련이고, 이제 네트워크 밖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팀 빌딩 하는 입장에선 우리와 잘 맞을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있으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렵습니다. 온라인에 글을 써도 반응이 없고, 먼저 연락을 보내봐도 응답이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인 팀을 찾는 개인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감하는 문제를 풀고 있으며, 능력을 잘 발휘할 적합한 포지션이 있는 팀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게 초기 팀일수록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애초에 정보가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불안함과 막막함을 느낍니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생각은 메이커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합니다. Disquiet은 "불안"이라는 의미입니다. 감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건,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이들과 유대감을 쌓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정말 큰 문제입니다. 이를 커뮤니티이자 소셜 네트워크 프로덕트로써 어떻게 풀지 많은 고민하고, Product Maker's Club S23을 MVP로써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의 절반이 참가 목적(제품 개발, 홍보, 코파운더 찾기, 채용하기, 투자자 관계 만들기 등)을 달성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문제 정의와 실행,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PMC S23이 끝나자마자, 성공과 실패를 분석해서 바로 PMC W23을 디자인했습니다.
Product Maker's Club W23
PMC W23은 확실히 니치한 커뮤니티로 시작합니다. AI & SaaS 메이커들만 모읍니다. 참가 목적을 제품 개발, 고객 발굴, 팀 빌딩, 투자 유치 총 4가지로 나누고, 이중 지금 당장 집중할 1가지를 선택해 6주 동안 디스콰이엇을 활용하며 달성합니다. 그리고 각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파트너를 모셨고, 조언뿐만 아니라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혜택과 보상을 설계했습니다.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돕기 위한 플라멜의 이미지 생성 크레딧 지원
결제 및 구독 기능을 빠르게 붙일 수 있는 스텝페이 플랜 지원
Dalpha AI Store를 만들고 있는 Dalpha 팀의 데모 토큰 및 컨설팅 지원
Samsung Cloud Platform에서 클라우드 크레딧 및 기술 지원
Founder, C-level 메이커가 다수 구독하고 있는 디스콰이엇 뉴스레터에 제품 큐레이션 제공
개발자, 디자이너, PM/PO 등 IT 메이커 채용을 위한 팀 플랜 제공 및 팀 큐레이션 제공
KB Investment에서 완주팀 중 최소 1팀 이상 무조건 투자 진행
이외에도 파트너들과 고민을 직접적으로 나눌 네트워킹, PMC 멤버들과 인사이트를 교류할 피어세션, 웰컴 및 라스트 네트워킹 등 여러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PMC W23을 통해 메이커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메이커들의 진짜 고민을 해결합니다. PMC W23은 메이커들이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AI 프로덕트 어떻게 만들지? 고객은 어떻게 찾지? 어디에서 팀원을 찾을 수 있지? 투자자는? 디스콰이엇이 2년 넘게 쌓아온 IT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IT 업계 메이커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에는 각 업계 리더부터 CEO, 창업가, 메이커, 투자자 등 3.5만 명의 IT 업계 종사자가 모여있습니다. 이곳에 프로덕트를 공유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한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며 제품을 알릴 수 있습니다. 특히 B2B SaaS, IT 업계 종사자가 고객이라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PMC S23에서 SaaS를 만들던 사람들은 초기 중요한 피드백을 주는 핵심 고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IT 종사자들을 위한 B2C 서비스들도 유저들을 많이 발견했다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력 있는 IT 메이커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의 최근 가입 추세를 봤을 때, 개발자가 전체 유저의 20%를 차지합니다. 디자이너, PM, PO, 기획자, 사업 개발 등 그 외 직군들도 무시 못 할 수준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회사에서 만들었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든 프로덕트를 공유하고 배운 과정을 메이커로그로 남기고 있습니다. 창업 경험이 있거나, 사이드로 수익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메이커도 많습니다. 이는 곧 문제 해결 마인드를 장착한 메이커라는 뜻이고, 초기 스타트업에 적합한 인재입니다. 메이커로그를 통해 팀의 비전과 진행 상황을 알리다 보면, 구직 중인 메이커 중에 팀에 공감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은 현솔님 제니님 저를 제외한 모든 팀원을 디스콰이엇에서 찾았습니다. 이미 다른 팀들은 메이커를 채용하고 있고, 메이커들도 멋진 팀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로 불안함을 해소합니다. 나와 비슷한 스테이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모여 6주 동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불안함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이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이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응원이 됩니다.
디스콰이엇을 어떻게 하면 국내 최고의 IT 메이커 커뮤니티로 만들지,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키워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실행, 그리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고, 니치한 컨텐츠와 IT 메이커들을 잘 모아 메이커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진짜 강력한 메이커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AI 메이커들을 위한 PMC W23을 시작으로, 메이커들의 팀 빌딩을 돕는 것, 글로벌 진출을 위한 GTM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등 앞으로 더 멋지고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할 겁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PMC W23에 함께하고 싶다면 여기서 지원해 주세요.
프로덕트 메이커스 클럽 W23
6주간 AI & SaaS 프로덕트를 만든 메이커들과 교류하는 커뮤니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