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zaki

Vezaki님의 아티클

Vezaki

Vezaki

컨설턴트들이 글 쓰는 법,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가 알려주는 논리의 기술, 피라미드 원칙(The Pyramid Principle)

컬리, 쿠팡, 이마트 등 잘 나가는 기업 대표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략컨설팅 회사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현대, LG, SK, 삼성 등 대한민국 주요 기업에서 조직의 수장으로 있는 컨설팅 출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체 컨설팅이 뭐길래 그럴까요?

(왼쪽부터 출신) BCG, 베인, 베인, BCG, 베인, BCG (링크)

컨설팅이란 클라이언트가 직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 후, 해결 방안을 도출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맥킨지, 베인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전략컨설팅 업계를 대표하며 MBB, Big 3로 불립니다(B2B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컨설턴트들은 의뢰가 들어오는 클라이언트 산업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실제로 워킹할 전략을 내놓아야 합니다. 의뢰비는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요구되는 기댓값 역시 높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들어가기는 정말 어려울뿐더러 들어가서도 워라밸은 포기해야 하는 빡센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곳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특히 재벌가 자제들이 이곳으로 많이 가려고 하죠(많이 있기도 하구요) 이곳에서는 경영에 관한 모든 것, 그리고 ‘전략적 사고’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문이 길었네요! 이번 베자키는 MBB에서 강조하는 글쓰기 방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고, 또 빡세게 굴러가는 컨설팅 업계에서는 어떻게 글을 쓸까요?


목차

  •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 피라미드 원칙

  • 피라미드 구조로 글쓰기

    1. 결론부터 말하세요!

    2. 핵심 메시지를 말하세요!

    3. 세부 근거를 들으세요!

      • 피라미드 원칙 예시

  • 피라미드 내부 구조 뜯어보기

    • 수직으로 ‘잘’ 내려가야 합니다

    • 수평적으로 묶여야 합니다

    • 원활하고 매력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Barbara Minto. 사진(링크)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 피라미드 원칙

피라미드 원칙(The Pyramid Principle)은 오늘날 컨설팅 업계의 여러 가지 분석 기술 중 기본으로 자리잡은 개념으로, 맥킨지의 바바라 민토가 고안해 냈습니다. 바바라 민토는 1963년 처음 맥킨지에 입사하여 여러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지도하는 업무를 맡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죠(이 책은 컨설팅의 필수 지침서이자 필독서입니다)

바바라 민토가 말하는 피라미드 원칙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는 (이곳)의 사진을 편집하였음

글의 구조는 ‘결론 > 핵심 메시지 > 세부 근거’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BLUF(Bottom Line Up Front)와 같은 방식인데요, BLUF는 미군 통신 규범 중 하나로 군사 메시지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입니다. 미군에서도 그렇고, 전략컨설팅에서도 그렇고 이 방식을 고수한다는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겠죠, 바로 속도와 명확성 때문입니다.

  1. 피라미드 원칙은 글의 요지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해줍니다(속도)

    • 많은 정보를 이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결론을 먼저 파악함으로 시간을 단축합니다.

  2. 피라미드 원칙은 독자가 글쓴이의 관점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명확성)

    • 결론 및 핵심 메시지를 먼저 전달함으로써 글의 주제에 이탈하지 않게 됩니다.

피라미드 원칙은 바쁘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현대인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떻게 피라미드 구조로 써야 하는지 보시죠.


피라미드 구조로 글쓰기

1. 결론부터 말하세요!

  •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실과 근거를 나열한 후, 그에 따른 결론을 내리는 글을 씁니다. 이 방식은 우리가 학교에서 발표할 때나, 과제를 제출할 때 배운 방식(대전제 → 소전제 → 결론)이죠. 이때의 독자들은 학생 또는 교수님으로 아무리 글이 못나도 끝까지 읽어주는 엄청난 인내심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의 독자를 대할 때는 시간은 없고,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실제로도 그렇구요) 따라서 결론을 미리 제시하여 관심을 한 번에 이끌고, 글의 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실제로 컨설턴트들은 장황한 서술과 막연한 예시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야기의 핵심이 담긴 최대한 줄인 결론을 먼저 말하세요.

2. 핵심 메시지를 말하세요!

  • 결론을 말하였으면 이제 결론을 뒷받침하는 주요 주장을 말해야 합니다. 핵심 메시지는 결론의 ‘왜?’를 설명해야 하죠. 그리고 이 역시 짧아야 합니다.

3. 세부 근거를 들으세요!

  • 결론과 핵심 메시지는 전달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결론과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할 상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사실, 증거, 숫자 등 신뢰할 수 있는 예시를 서술하세요.

*피라미드 원칙 예시

1번 예시)

산업이 발달하고 더 많은 고급 인력들의 양성으로 전문가가 되기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붉은 여왕 효과 때문입니다. 더불어 AI 툴의 발달로 앞으로 일반인들도 그동안 전문가들만 할 수 있던 것들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전문가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죠. Open AI의 Chat-GPT, SORA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하나의 영역만 전문적으로 아는 것보다 여러 가지를 적당하게 알고 이것들을 섞을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작가 Rob Reid도 비슷한 말을 했죠. 따라서 전문가보다 제너럴리스트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히시나요? 저는 읽으면서 답답하고 꽉 막힌 것 같고 그러네요..

2번 예시)

전문가보다 제너럴리스트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산업이 발달하고 더 많은 고급 인력들의 양성으로 전문가가 되기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1. 붉은 여왕 효과 때문입니다.

  2. AI 툴의 발달로 앞으로 일반인들도 그동안 전문가들만 할 수 있던 것들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Open AI의 Chat-GPT, SORA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3. 이제는 여러 가지를 적당하게 알고 이것들을 섞을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1. 작가 Rob Reid가 팟캐스트에서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2번은 피라미드 원칙을 지킨 글로 ‘제너럴리스트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결론이 서두에 있고, 그에 따른 핵심 메시지와 세부 근거도 뒷받침되어 훨씬 이해가 쉽고 직관적인 걸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예시는 제가 지난번에 쓴 글입니다!) 왜 미군과 컨설팅에서 피라미드 원칙을 쓰는지 알겠네요!


피라미드 내부 구조 뜯어보기

책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에서 말하는 3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어떤 계층에 있는 메시지든 하위 계층의 메시지를 요약해야 한다

  2.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동일한 종류여야 한다

  3.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논리적 순서로 배열되어야 한다

규칙만 보면 한 번에 와닿지는 않는데요. 이를 다음과 같이 바꿔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 수직적으로 쓰기

  2. 수평적으로 묶이게 쓰기

  3. 원활하고 매력적인 흐름 만들기

*이미지는 (이곳)의 사진을 편집하였음

1. 수직으로 ‘잘’ 내려가야 합니다.

  1.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걸 또 알고 싶어서 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모르는 걸 알고 싶어서 글을 읽죠. 따라서 독자는 글을 읽을 때에는 머릿속으로 ‘왜?’,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습니다.

  2. 여기서 ‘왜?’라는 질문에 답변을 하듯이 서술해야 합니다. 독자가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서 생기는 의문점을 점점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죠. 결론→핵심 메시지→세부 근거를 따라가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논리적 의문점에 계속해서 답변을 해줘야 합니다. 피라미드 구조는 기본적으로 질의응답의 대화인 것입니다.

2. 수평적으로 묶여야 합니다.

  1. 동일한 레벨에 있는 것들은 논리적으로도 위치가 동일해야 합니다. 결론을 제외한 핵심 메시지, 세부 근거가 이에 해당됩니다(괜히 이미지가 저렇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예시입니다. ‘X라는 장비를 사용하려고 하면 현장에서 더욱 많은 작업 시간이 요구된다’가 결론일 때, 핵심 메시지와 세부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작업 환경이 나쁘다

      1. 현장에서 이동하기 까다롭다

      2. 먼지 등 작업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

    2. 완성까지의 작업단계가 많다

      1. 검사 대기 시간이 길다

      2. 세부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다

    3. 설치 기준이 엄격하다

      1. 까다롭게 지켜야 하는 수칙들이 많다

  3. a,b,c라는 핵심 메시지와 세부 근거들끼리는 논리적으로 동일한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원활하고 매력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1. 독자는 필요할 때만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알 필요가 없거나, 궁금하지 않은 것에는 알고 싶어하지 않죠. 따라서 글의 초반부에는 예상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도입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주제와 관련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크게 보면 글은 맥락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상황 → 전개 → 질문 → 답변(SCQA / Situation, Complication, Question, Answer)’의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결론→핵심 메시지→세부 근거)로 갔을 때 독자가 원활하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하며, 아래에서 위(세부 근거→핵심 메시지→결론)로 올라갔을 때에도 논리적 흐름이 적합해야 합니다.

바바라 민토는 글을 쓰기 전에는 먼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피라미드 형태로 배열한 후, 이 세 가지 규칙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이 세 가지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될 때까지 생각을 다듬고, 배열하라고 조언합니다.


글을 마치며

피라미드 원칙은 간단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복잡한 프레임워크입니다. 논리적 흐름이 위→ 아래, 아래→위로 모두 깔끔해야 하고 글의 포인트들은 구조적으로 설계되어야 하죠. 그리고 이것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쉽게 설명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피라미드 원칙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MECE, Logic Tree, Issue Tree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에도 동일하게 작동하는데요. 이 내용까지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다른 내용은 제외하고 ‘글을 쓰는 법’에 대해서만 다뤄보았습니다. 이것들 역시 나중에 함께 다뤄보려고 하니 기대해 주세요!

++ 더불어 베자키를 오래전부터 봐왔던 분이라면 오늘 내용이 어딘가 친숙하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바로 ‘회사에서는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에서 말하는 내용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베자키 구독자라면 이제 회사에서 말하는 법, 쓰는 법은 터득하신 셈이네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베자키 Vezaki

이 글은 Vezaki에서 3월 18일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생산성, 인사이트, 영감을 탐닉하는 이라면,

[Join Vezaki]


Ref

  •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by 바바라 민토

  • Minto Pyramid : Make your communication more efficient and clear by untools (링크)

  • BLUF (communication) by Wikipedia (링크)

  • The Pyramid Principle by Liz Kenney Former McKinsey Consultant (링크)

  • What is the Minto Pyramid Principle? by Consultants mind (링크)

  • The pyramid principle and how to use it in writing and communication by awware (링크)

  • The Pyramid Principle by Ameet Ranadive / Lessons from McKinsey (링크)

18
4
Vezaki

Vezaki

'더' 행복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은 무언가 무게감을 지닌 단어 같습니다. 보통 '재밌어', '즐거워' 정도로 표현하지, '행복해' 라고는 잘 말하지 않죠. 행복은 '엄청나게 이상적인 무언가'를 가르키는 단어처럼 느껴집니다(저만 그런 걸까요?)

특히 행복은 성공이라는 단어와 묶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행복을 위해 성공해야 하고, 성공하면 행복한 삶이 따라오리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무엇이 성공인가요? 좋은 차, 멋진 집, 화목한 가정, 사회적 명예인가요? 그것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그러면 행복은 또 뭔가요?

낡고 지루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행복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번 Vezaki 뉴스레터는 행복에 대한 오해, 그리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하여 다뤄보았습니다.


목차

  • 행복이란 목표가 아니다

  • 행복을 위한 조건 3가지, 자기결정성 이론

  •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



행복이란 목표가 아니다

심리학자 에드가 카바나스(사진 출처)

책 ‘해피크라시 : 행복학과 행복 산업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를 공동 집필한 심리학자 에드가 카바나스(Edgar Cabanas)는 말합니다.

“더 나은 삶(행복한 삶)이 있다는 약속은 자기계발서, 코치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목표란 끝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코 달성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서를 사는 사람은 한 권만 사지 않고 여러 권을 삽니다. 만약 그 책들이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중 하나만 읽어도 사람들이 행복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린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 순환 고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에드가 카바나스는 ‘더 행복한 삶’은 잘못된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더 행복한 삶은 끝도 없고 정답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자기기를 사고 나면 금세 최신 버전이 나오기 때문에 절대 최신 버전을 가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따라서 더 행복한 삶은 목표가 될 수 없으며 마치 이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믿게 만드는 자기계발서, 성공 코치들의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말하죠.

더불어 그는 해피콘드리아(Happycondriacs)라는 개념을 말했는데요, 해피콘드리아는 자신이 아프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는 건강 염려증 환자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개념으로 충분히 행복한데도 불구하고 더 행복해야 한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불행을 자처하는 해피콘드리아. 당신은 이미 행복하다! (사진 출처)

해피콘드리아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며 여기에는 자신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이 잘 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처럼 보이는 것’에 집착하죠. 남들처럼 좋은 차가 없어서, 연봉이 높지 않아서 등 내가 불행한 이유처럼 보이는 것은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갖춰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다만 이것이 충족되더라도 다음의 것이 등장할 것입니다. 해피콘드리아의 삶은 끝나지 않는 영원한 굴레인 것입니다.

에드가 카바나스는 우리가 행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행복이 낳는 문제는 행복은 현재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인데 불구하고, 현재에 행복이 없다고 믿을 때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 때 행복을 느끼고 있을까요? 무엇이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걸까요?


행복을 위한 조건 3가지, 자기결정성 이론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입니다. 이 이론은 에드워드 데시(Edward Deci), 리차드 라이언(Richard Ryan)이 발표한 것으로 외부의 영향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개인의 행동에서 동기부여와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입니다. 더불어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방식으로 성장, 변화, 발전하려는 동기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동기는 다음 세 가지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에 의해 주도된다고 가정합니다.

  1. 자율성 Autonomy

    1. 외부의 환경에 간섭받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욕구를 말합니다. 개인이 자율성을 갖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2. 여기서 자율성은 독립성과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독립성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개인과 개인을 설명하는 관점이지만 자율성은 내적인 것으로 개인의 의지와 선택을 말합니다.

  2. 유능성 Competence

    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능력 있는 존재이기를 원하고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너무 쉽거나 어려운 과제가 아닌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본인의 유능함을 지각하고 싶어 하죠. 이를 유능성 욕구라고 합니다. 개인이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여길수록 도전을 추구하고, 어려움에 직면하여 성취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2. 이러한 유능성에 대한 욕구 충족은 아래 연결성과 관련이 깊기도 합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유능성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입니다.

  3. 연결성 Relatedness

    1. 연결성은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의미 있는 관계를 경험하고, 사회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포함합니다. 관계 그 자체에서 나타나는 안정감, 소속감을 지각하는 것을 말하죠.

이 세 가지가 고루 갖춰졌을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으며, 내가 하는 것에 유능함을 느끼고, 또 나를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는 타인과 함께 할 때입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 역시 위 행복의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네요!

  1. 캐릭터를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고(자율성)

  2. 게임을 반복하며 실력이 증가하고, 등급이 올라갑니다(유능성)

  3. 누군가와 협동 또는 경쟁합니다(연결성)

영화 초반 동료들과 부딪히던 매버릭. 후반부에 가면서 동료의 가치를 느끼며 성장한다. 영화 탑건

더불어 영화 속 주인공의 서사도 위 조건을 충족하는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능력은 있지만 공동체와 충돌하던 영화 <탑건>의 매버릭은 동료의 죽음으로 각성하여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뛰어난 수학적 능력이 있지만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던 윌 헌팅에게 숀 맥과이어가 나타나며 그가 한층 성장하도록 도와줍니다. 자율성과 유능성, 그리고 연결성이 모두 충족되면서 행복한 결말이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

로버트 월딩거 (사진 출처)

정신과 의사 로버트 월딩거(Robert Waldinger)는 약 75년간 724명과 그들의 자손의 인생을 추적해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지 연구하는 엄청난 실험을 했습니다. 해마다 그들의 직업과 가정생활, 건강 상태에 관해 설문했고, 기간이 길다 보니 연구를 다음 세대 사람이 이어받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버트 월딩거는 이 연구의 네 번째 총 책임자였죠.

로버트 월딩거는 75년간의 연구에서 얻은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그가 말한 교훈 3가지입니다.

  1. 고독은 해롭습니다.

    1. 연구 결과 가족, 친구, 공동체와 사회적 연결이 긴밀할수록 더 행복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은 행복감을 덜 느낄 뿐만 아니라 중년기에 건강이 더 악화되고,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인간관계의 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로버트는 연구 대상 남성들의 인생을 80대까지 따라가 본 뒤, 건강하고 행복한 80대가 누가될지 예측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행복은 얼마나 만족스러운 인간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죠.

    2. 50세에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들이 80세에 가장 건강했으며, 배우자 만족도가 높았던 남녀에 진행한 설문에서는 신체적인 고통이 심한 날에도 마음은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불행한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은 신체적인 고통이 심한 날에 그 고통이 감정적인 고통에 의해 더욱 극대화된다고 답했습니다.

    3. 친구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가 중요합니다.

  3. 좋은 관계는 몸뿐만 아니라 뇌까지 보호합니다.

    1.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착으로 단단히 연결된 관계를 가진 80대는 그렇지 않은 80대보다 더 건강하며, 상대방이 자신이 힘들 때 의지가 되어줄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이 더 선명하고 오래 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면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이 의지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욱 빠른 기억력 감퇴를 보였습니다.

    2. 하지만 로버트는 그렇다고 해서 좋은 관계가 언제나 원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연구대상인 80대 부부 중 몇몇은 허구한 날 다퉜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가 의지가 되어줄 거라고 그들이 믿는 한, 그런 다툼은 그들의 기억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버트 월딩거의 75년 연구 결과를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기에 김이 새기도 합니다. 좋은 관계가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 다만 그가 TED 강연에서 한 말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75년 간의 연구 가운데서 은퇴 후 가장 행복했던 사람들은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연구대상들도 젊은 시절에는 대부분 부와 명성, 높은 성취를 추구해야만 좋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75년 동안 연구는 거듭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삶을 산 사람들은 그들이 의지할 가족과 친구와 공동체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요."


글을 마치며

행복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이 행복을 선택할 여유를 얻지 못하거나, 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미래에 있으리라 믿는 행복, 에드가 카바나스가 말하는 존재하지 않는 행복을 향하는 실수를 합니다.

저는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사실 단순한 것들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눴던 실없는 대화와 고민거리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의지했던 공간, 가족과 함께 형편없는 음식을 먹으며 웃었던 기억, 떠났던 여행지의 날씨 따위입니다. 그때는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행복하기 위해서 했던 것들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정말 좋았는데’라는 기억으로 제게 남았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기억도 훗날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지만, 오늘의 나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렇기에 지금의 모든 것들과 내 환경,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더 감사하고 애정을 가지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우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 베자키 Vezaki

이 글은 Vezaki에서 3월 11일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당신이 탐닉하는 사람이라면,

[Welcome to Vezaki]


Ref

  • 해피크라시 : 행복학과 행복 산업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 - 에바 일루즈, 에드가 카바나스

  • Robert Waldinger: What makes a good life? Lessons from the longest study on happiness | TED (링크)

  •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뇌과학자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조건] - 조승연의 탐구생활(링크)

  • 혹시 나도 행복 염려증?...'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멈춰야 하는 이유' - BBC (링크)

9
0
Vezaki

Vezaki

전문가 말고, 아마추어가 되세요

‘폴리매스’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Waqas Ahmed가 쓴 책 <폴리매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개념으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시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천재 다빈치가 있죠.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 책에서는 ‘전문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전문성이란 산업 혁명 시대에 효율적으로 노동 시스템이 돌아가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오히려 오늘날에 와서는 불필요한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노동 시스템에 대한 역할이 분배되기 위해서 ‘전문가’라는 직군이 꼭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전문 영역이라는 좁은 능력이 아닌 광범위한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전문가라는 개념은 자신의 역량을 전문 영역 안으로 규정짓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지 말라고 말하죠.

Chat-GPT와 각종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이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폴리매스, 제너럴리스트들이 필요해지고, 또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요.

 


목차

  • 전문가라는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 전문가가 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강력한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이제 제너럴리스트가 시장을 바꿀 겁니다

  • 그러니까..크리에이터가 되십시오!

  • 이제 경쟁자는 옆에 있지 않습니다


상단 이미지.png


전문가라는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1. 전문가가 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산업과 교육 수준은 발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도 늘어나고 있죠. 이는 더 많은 전문가가 시장에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요구되는 수준 역시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붉은 여왕 효과(링크)에 따라 시장이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강력한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가 되기는 어려워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문가를 대체할 도구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AI입니다.

  • Chat-GPT는 2세대, 3세대 그리고 지금의 GPT-4까지 오면서 거듭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GPT가 무서운 이유는, 하나의 기능만 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번역부터, 글쓰기, 데이터 분석 및 창작의 역할까지 GPT 하나면 끝납니다. 심지어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호한 걸 물어봐도 답을 해주죠.

  • GPT와 같은 LLM 모델은 수많은 전문가들의 집합이자 동시에 기존 전문가의 대체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GPT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Hallucination 현상(진짜를 가짜처럼 답하는 현상)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GPT가 더 많은 걸 할 수 있게 된다면 굳이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면서 ‘사람 전문가’를 찾을까요?

텍스트만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해 주는 OpenAI의 SORA가 등장했다. 이제 촬영팀이 없어도 혼자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이제 제너럴리스트가 시장을 바꿀 겁니다

한 달 전쯤에 경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요, 경주빵을 팔고 있는 가게 모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경주빵만을 고수한 원조집이라고 적혀있는 것입니다! 모든 가게가 다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이 쓰여있으니 ‘원조집’이라는 키워드는 힘을 잃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무엇이 원조집일까?

해당 가게들이 경주빵 만드는 것 오직 하나만을 고수해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현실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똑같이 경주빵을 고집했다고 한들, 잘 되는 가게는 손에 꼽히기 때문입니다.

하나만 고수한다면, 하나의 경쟁 트랙에서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1등을 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1등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죠(경주빵집도 1,2곳이 가장 잘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가치로만 승부하려면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를 섞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를 생각해 봅시다. 커피만 잘 만든다고 끝이 아닙니다. 카페 분위기도 조성해야 하고,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화장실까지 다양한 가치를 섞어야 하죠.

개인의 삶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가치만을 좇다가는, 같은 가치를 좇는 다른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가치를 섞어서 본인 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합니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섞거나,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들을 섞는 것입니다.

출처 : <적당히 두개를 잘해보세요 > 비즈까페 유튜브

작가로 활동하는 Rob reid는 이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저 같은 졸업생이 수십만 명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평범한 축에 속했죠.

하지만 하버드 MBA 졸업생이면서 동시에 인터넷 업계에 있던 사람이 저 말고 많지 않았어요. 저는 그 두 교집합을 갖고 있었던 몇 안 되는 사람이었죠. 나쁘지 않은 인터넷 업계 사람이면서, 동시에 나쁘지 않은 하버드 MBA 졸업생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니 저는 희소성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본인이 적당히 잘할 수 있는 두 영역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 두 교집합이 희소성이 있다면, 하나 영역에서 탑급을 찍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하게 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무엇을 섞으려고 해야 할까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이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섞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크리에이터가 되십시오!

크리에이터야말로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표현 방식(글 또는 영상, 톤 앤 매너 등)과 섞어 자기만의 고유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이들입니다. 오히려 크리에이터가 됨으로써 자신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되기 더욱 쉽습니다.

  • 진용진이라는 개인 크리에이터는 기존 TV 예능의 틀에서 벗어난 유튜브 예능을 올렸는데요, 이 채널을 카카오 엔터가 5억에 인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TV 예능을 맡게 되었습니다(기사)

  • 이제는 꽃가게도 크리에이터가 됩니다.

손님들이 춤을 추는 릴스 영상을 올리면서 한 달 조회 수 5천만 회(..!)를 달성했다. 인스타 계정 (@beatles_bank)

  •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은 뻔하고 지루한 도시 홍보 영상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자기만의 개그 감성과 적절한 충주시 홍보 내용을 섞었죠. 특히 최근 6급 초고속 승진을 했다고 합니다. 가장 보수적인 집단에서 이를 이뤄냈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점이 큽니다. (보통 7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세상에 전문가는 많고 내 분야에서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 역시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본인의 목소리와 색깔을 담은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훨씬’ 적습니다.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은 경쟁 트랙에서 벗어나는 가장 단순하고도 쉬운 일이자 희소성까지 갖게 되는 방법인 것입니다.

훈련된 엘리트 예술가의 시대는 끝나가고 크리에이터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글. 인스타그램(@contemporary_arts_meme)

 


이제 경쟁자는 옆에 있지 않습니다

  • 장난감 업체를 경쟁자라고 생각한 토이저러스는 아마존이라는 인터넷 플랫폼에 의해 망했습니다.

  • NBA 커미셔너인 Adam Silver는 NBA의 경쟁사는 MLB, NFL이 아니라, 넷플릭스나 게임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내 전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경쟁자가 아닙니다. 인터넷, 그리고 강력한 Ai 툴의 등장으로 이제 경쟁자는 누가 될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내 분야에 있는 이들을 앞지르려고 그들만 바라보면,

  1. (위에서 서술했듯)너무나 어렵습니다.

  2. 분야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일이 올지 모릅니다. 마치 GPT로 인해 많은 업계의 흐름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요.

따라서 이제는 경쟁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경주빵 원조집이 되지 말고, 자기만의 것,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덴티티를 갖추는 법은 Mix입니다!

 


글을 마치며

두 가지를 섞을 수 있는 ‘비전문가가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우선 하나라도 잘해야 합니다. 둘 다 어설프게 하면 어느 시장에서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한 가지 능력을 어느 정도 궤도 위에 올려두고, 나머지와 함께 믹스를 해보려고 해야겠죠.

제가 폴리매스를 처음 읽었을 때, 꽤나 감명 깊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살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 이 폴리매스를 지향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저 역시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그저 관심 있는 여러 분야에 씨앗을 뿌려두고 그 분야의 일을 n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베자키 뉴스레터도 그중 하나이고요. 이렇게 하다 보면 뛰어난 무언가를 만들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섞을 수 있는 아마추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대단한 목표를 꿈꾸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방 포기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물론 잘 안될 때도 있지만요!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베자키 Vezaki

이 글은 Vezaki에서 3월 3일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당신이 탐닉하는 사람이라면,

[Welcome to Vezaki]

8
0
Vezaki

Vezaki

포커를 하며 배운 5가지 교훈

한때 포커를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포커에 빠졌던 계기가 있는데요, 제가 열심히 보던 익명의 투자 블로거가

‘투자는 포커와 상당히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시드 머니는 곧 뱅크롤(보유한 포커 자산)이고, 투자와 포커는 이것을 잘 매니지먼트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대략 이런 느낌)

라며 포커와 투자를 비교하여 설명한 글을 보고 나서 포커가 뭔지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알고 있던 포커의 이미지는 도박과 속임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투자에 관한 인사이트를 남기는 블로거가 이런 글을 남겨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포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포커는 정말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하며, 수학적 능력과 논리적 능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확률만 잘 계산한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고, 추론만 잘 한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베팅 시스템이 존재하기에, 많은 분들이 도박처럼 받아들이지만 제가 포커를 치면서 느낀 것은 포커는 인생을 1차원으로 옮겨놓은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포커를 하지 않은지는 꽤 되었지만 직장에서든, 인간관계든, 개인적인 일이든, 계속 포커에서 배웠던 것들이 연관 지어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번 Vezaki 뉴스레터는 제가 포커를 통해 배웠던 삶의 관점 5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 포커와 인생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 포커와 삶, 모두를 잘 하기 위한 5가지

    1. 냉정한 자기객관화

    2. ROI가 나오는 싸움을 하고 있는가?

    3. 장기적으로 플레이하기(피봇팅하기)

    4. 잘 실패하는 법 알기

    5. 최선의 선택하기



여기서 포커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Texas hold 'em임을 밝힙니다. 글에서는 ‘포커’로 칭합니다.

양자역학, 게임 이론, 컴퓨터 과학 등 인류를 위한 수많은 업적을 남긴 폰 노이만

포커와 인생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현대 컴퓨터의 아버지, 폰 노이만이 포커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폰 노이만은 ‘포커는 삶을 지배하는 운과 기술 사이의 무한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쓴 <게임이론과 경제 행동>에는 이렇게 표현했죠.

현실의 삶은 1)블러핑으로, 2)사소한 기만전술로, 3)상대는 내가 어떻게 하리라 생각할 것인지 따지는 자문으로 이뤄진다. 이것이 나의 이론에서 말하는 게임이다.

포커는 불확실성 속에서 전략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인 룰은 내가 가진 카드 2장과 필드에 있는 카드 2장의 조합이 상대의 조합보다 강한 경우 상대가 베팅한 칩 모두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포커 게임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내가 가진 칩(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게임 플레이어의 칩(시장의 파이)을 빼앗아야 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요? 인생은 다음 2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통제할 수 있는 부분

  2. 운이 작용하는 부분(통제할 수 없는 부분)

여기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기술과 전략입니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행운과 자연재해(사건사고)입니다. 포커는 이 둘 사이를 어떻게 컨트롤 하냐에 따라 실력이 나뉩니다. 주어진 카드와 상대의 카드(행운과 자연재해)와 그에 따른 전략(기술과 전략)을 수립하여 게임을 이겨야 하죠. 이는 우리의 삶과 참 비슷합니다.

책 <블러프>를 쓴 심리학자 Maria Konikova는 포커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포커는 우리 삶에서 상반된 두 개의 힘인 운과 통제 사이의 균형점에 있습니다. 운은 짧게 스치는 친구 혹은 적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빛나는 것은 결국 기술입니다.

즉, 포커는 파이를 빼앗는 하나의 목표(상대방의 칩을 뺏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파이를 빼앗기 위해서는 1)불확실성을 돌파하고 2)통제할 수 없는 부분,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3)이를 잘 컨트롤 해야 하죠.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목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각 목표 당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각각의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을 Betting하고, Fold(게임을 포기하는 행위)합니다. 포커는 1차원적으로 단순화한 우리의 삶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포커를 잘하기 위해 정의한 5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이는 삶에 있어서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포커에서는 포지션, 카드, 성향 등 내가 누군인지 정의내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1. 냉정한 자기객관화

포커는 내가 어떤 포지션에 있고, 어떤 카드를 쥐고 있고, 내가 어떤 성향의 플레이어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1. 포지션이 빠를수록 정보의 양이 부족하기에 불리하고,

  2.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며,

  3. 본인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지 않는 포커 플레이어는 본인이 EP(Early Position, 가장 먼저 액션을 해야 하기에 불리하다)임에도 강하게 베팅한다던가, 약한 패임에도 Fold 하지 않는다던가, 블러핑을 하는 이미지가 씌워졌음에도 또 블러핑을 합니다. 이는 삶에서도 같습니다.

구독자님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느 정도까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한 사람이 유행하는 의학 드라마를 보고 감명이 깊은 나머지 의대생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목표에는 몇 가지 따져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의대생을 준비할 수 있는 재력이 있는가? 지속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끈기가 있는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학습 능력이 존재하는가?’

등 자기객관화를 통해 자신이 목적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허무맹랑해 보일 지라도 믿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분명 이뤄낼 것입니다. 다만, 분명 더 현실적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유의미한 결과를 공부로 만들어내는 것에는 10년도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객관화를 통해 자신에게 더 맞는 과정을 찾으면, 10년을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역시 자기객관화가 필요하겠죠.

특히 요즘 스마트 스토어, 창업, 자영업 등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결과만 보고 시작하는 유행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도 냉정한 자기객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나만 할 수 있는, 내가 강점을 가진 분야가 분명 존재합니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티모시 샬라메

2. ROI가 나오는 싸움을 하고 있는가?

포커가 수학적인 게임인 이유에는 확률과 베팅에 있습니다. 포커에서는 이를 팟 오즈(Pod Odds)가 좋냐 나쁘냐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가성비가 좋냐 나쁘냐, 즉 ROI(Return On Investment)를 잘 계산하느냐입니다. 이는 포커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포커에서 참여하기 좋은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칩을 베팅하고 많은 칩을 얻을 수 있을 판입니다. 리스크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칩이 적으면 굳이 무리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죠.

언뜻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이 계산이 잘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ROI가 엉망인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ROI를 따질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을 잘 구분해서 계산해야 합니다.

삶에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것(과할 정도로)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요? 그것들은 ROI가 나오나요? 물론 ROI만 따진다면 위대함은 탄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인 ROI 계산을 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길게 봐야 전략의 옳고 그름이 보인다

3. 장기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는가? (피봇팅하기)

포커는 5판만 하면 초보자도 세계 챔피언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운의 요소가 작용하는 게임이기에 게임 수가 적을수록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게임 수가 많아질수록 실력의 차이는 분명해집니다. 조금 해봤다고 그것을 진짜 실력이라고 규정지으면 안 되는 것이죠.

단기간으로 무언가를 평가하면 잘못 평가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투자를 잘하는 것 같다!’, ‘나는 사업을 잘 하는 것 같다!’, ‘내 작품이 실패했다!’

옳고 그름을 보려면 장기적인 그래프를 그려봐야 합니다. 단기간에는 환경 요소가 너무 강하게 작용합니다. 본인의 전략이 맞다면 우상향을 그릴 것이고, 잘못되었다면 0에 수렴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그래프를 그려봤을 때 잘못된 그래프가 그려진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즉, 피봇팅해야 하는 것이죠.


카드 게임으로 무슨 멘붕이냐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멘붕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4. 잘 실패하는 법 알기

포커는 감정적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소모하는 게임입니다. 저 역시 지면 화나서 잠을 못 자고, 이기면 이겨서 잠을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오프라인에서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이겼다고 확신하는 게임에도 배드빗(Bad Beat, 낮은 확률로 지는 상황)으로 질 때도 있고, 아예 졌다고 포기했을 때도 이기는 게임이 포커입니다.

포커 용어로는 이렇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틸트(Tilt)라고 부릅니다. 쉬운 말로는 ‘멘붕’입니다. 실력이 올라갈수록 이 틸트를 방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틸트를 방지하기 위한 ‘잘 실패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요, 이는 다음 2가지입니다.

  1. 패배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1. 지는 법도 알아야 합니다. 올바르게 지는 법이란, 내 결정과 플레이, 잘못을 한 지점을 분석하는 것(Lesson-learned 하기)입니다.

    2. 배드빗이나 외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는 상황(자연재해 또는 사건사고)에는 굳이 이유를 찾지 마세요. 감정만 소모할 뿐입니다.

  2. 매몰 비용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 것

    1. 내가 투자한 것이 아까워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다가 칩을 모두 날리고 틸트를 맞이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포커에는 히어로 폴드(Hero Fold, 큰 손해를 볼 게임을 Fold 함으로써 약간의 손해로만 끝내는 것)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본인이 실패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최악의 스노우볼은 굴러갑니다.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좋은 플레이입니다.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떤 결과를 원하고, 이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가?

5. 최선의 선택하기

당연한 말이지만, 순간순간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의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1. 직관의 오류에 맞서는 선택을 할 것

    1. 포커는 직관의 오류에 맞서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과 행운에 휘둘리지 않는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동전의 뒷면이 5번 나왔다고 다음에는 무조건 앞면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2. 선택에 있어서는 감정이 아닌 이성을 따라야 합니다.

  2.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할 것

    1. 내게 주어지는 카드와 필드의 카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를 너무 신경 쓰면 본인 에너지만 소모될 뿐입니다.

    2. 부모님, 환경, 주어진 신체 조건은 이미 내게 주어진 카드입니다. 내가 할 역할은 다음의 플레이를 잘하는 것입니다.

  3. 때로는 과감한 선택을 할 것

    1. 손해를 보지 않으려 소극적인 플레이만 하면 절대 많은 칩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때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2. Risk를 걸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부와 명예, 사랑 모든 것이 같은 흐름입니다. ‘큰 것’을 얻고 싶으면, ‘큰 선택’을 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포커는 복잡한 삶의 다양성을 1차원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포커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는 커리어, 인간관계, 사랑 등 여러 개의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게임에 있어서 목표를 위해 베팅하고, 폴드합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포커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고 계신가요?

글이 다소 길었습니다. 긴 글임에도 끝까지 읽어주신 구독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럼, 이번 Vezaki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 인사이트, 영감을 탐닉하는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2
2
Vezaki

Vezaki

완벽주의는 쓸데없이 이름이 멋져

미안한데, 완벽주의는 전혀 멋있지 않다

플레처 교수는 말합니다.

There are no two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more harmful than "good job".
영어에서 그만하면 잘했어(good job)라는 말보다 해로운 말은 없어

그리고 그렇게 학생들을 채찍질하죠. 한 단계 높은 음악을 위해, 그는 결코 타협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만을 고집합니다. 실제로 플레처 교수는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기에 그의 말을 따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사실, 모든 완벽주의자들은 플레처 교수처럼 수준 높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아름답고, 더 뛰어난 가치를 알고 있기에 본인의 것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몰라야 쉽게 시작하는데, 이런 것들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완벽주의자들의 결과물은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견고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완벽주의는 반드시 필패합니다.

광적인 완벽주의로 유명한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

먼저, 완벽주의는 너무 멋지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완벽주의로 탄생한 예술 작품을 칭송하면서, 완벽주의자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처럼 묘사되죠. 하지만 이들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절대 완벽주의자가 될 수 없어요.

완벽주의자는 본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보며 스스로 깎아내리고, 자책하는 굴레에 빠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가 지쳐 포기해 버리죠.

완벽주의는 전혀 멋지지 않아요. 저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피주의’, ‘포기주의’, ‘자학주의’ 이런 게 완벽주의에 더 적합한 것 아닐까요.


완벽주의를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 출처 : verywellmind

완벽주의자 심리 분석

  1.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 한다

완벽주의자는 수준 높은 시야를 가졌기에, 그만큼 해내고 싶어 합니다. 잘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죠. 대체로 완벽한 시간과 조건을 따져보고,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이를 미룹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시간과 조건은 없습니다. 시작하는 지금이 가장 완벽한 때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잘하지 못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에요.

  1. 나라는 사람은 실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완벽주의자들은 겁이 많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실패가 두렵기에 완벽주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고, 천재도 아닙니다. 성공만 할 수는 없어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끝없는 실패에서 굴하지 않았던 사람들인데, 실패를 두려워하면서 성공을 꿈꾸는 것은 어쩌면 오만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천재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아인슈타인도 대학 입학에 실패했었고, 취직을 하지 못해 임시 교사를 전전했었다

즉, 완벽주의자란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본인의 기준과 결과물이 매치되지 않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죠.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 완벽주의가 탄생합니다. 마치 플레처 교수가 좋은 음악이라는 결과만을 위해서 학생들을 몰아붙이는 것처럼요.

우리는 Chat-GPT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낼 수 없습니다(심지어 Chat-GPT도 좋은 결과만 내지는 않아요!)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마주하는 실패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완벽주의를 극복할 3가지

  1. 데드라인을 설정하기

대체로 완벽주의자들은 완벽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결과물을 내기까지 오래 걸리거나 포기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결과물을 내야 합니다. 결과물 없이는 발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에 가장 좋은 해결법은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이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맘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어요. 대신 핑계 대지 않고 아웃풋을 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1. 실패는 자산이라는 마인드셋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실패는 Lesson-learned 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Lesson-learned란, 어떤 일을 하고 얻는 인사이트를 말함. 즉, 회고). 이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실패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보세요.

글을 읽는 구독자님은 많은 일을 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해낼 일이 많은 분들입니다. 실패 하나, 하나에 좌절하면 이것들을 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야만 합니다. 비록 그것이 아기의 한 걸음일지라도요. 저는 어쩌면 성공보다 실패가 더 귀중한 인사이트를 던져준다고 생각해요. 어설프게 성공하면 그 기분에 취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실패했을 때 깊이 성찰합니다. 실패는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실패했다! 나는 더 성장하겠다!

  1. 목표를 생각하기(feat.내 면접 이야기)

세상은 결과물 없는 사람에게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결과물의 완벽함보다 우리가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그래서 목표를 향해 나아갔는가?’ 입니다.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회사 면접을 처음 봤을 때 이걸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려고 했고… 앱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서… 투자 공부를...’

면접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그래서 내가 무슨 결과물을 낸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완벽주의라는 명분 아래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지 못하고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이죠. 제 가치를 세상에 증명할 결과물은 결국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목표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았으면서 말로만 떠들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작가가 목표라면, 쓰레기 같은 글이라도 적어야 합니다. 글을 쓰지 않고 좋은 글을 적기 위한 생각만 하는 것은 나아가지 않는 것이에요. 목표를 향한 결과물을 계속 배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구리더라도, 당신은 결과물이 없는 사람보다 위대합니다.


진짜 멋진 건 ‘완료주의’, ‘최선주의’, ‘도전주의’

IT 정보 플랫폼 ‘일일일’의 창업자 @김성연 님의 회고글(링크) 최선을 다한 실패를 카운트하는 것!

완벽주의보다 더 멋진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완료주의, 최선주의, 도전주의, 성장주의입니다(이렇게 보니 많네요😋) 이 단어들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는 것. 비록 실패하더라도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성장하는 것!

인 것 같습니다. 성공은 어렵지만, 실패는 그에 비해 쉽습니다. 실패를 모아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다가올 실패에 굴하지 않을 때, 비로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베자키 레터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적은 글입니다. 최근에 저는 이 완벽주의로 인한 약간의 좌절감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완벽한’ 성과를 내고 싶었고 글을 발행하는 Vezaki도 ‘완벽하게’ 구축하고 싶지만 제 기대에 미치지 않으니, 스스로를 계속 옭아맸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직장 동료분과 나눴던 대화에서 깨달음이 있었어요.

‘내가 만났던 모든 사업가들은 말도 안 되게 낙천적이었고,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돌파구를 찾아내는 사람들이었다’

세상에는 좌절할 이유가 정말 많습니다.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굴복하면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업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에서 우리는 많은 실패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반복했던 사람들인 것 같아요.

완벽한 게 멋진 게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멋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렵겠지만 하나하나에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그럼, 이번 Vezaki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 인사이트, 영감을 탐닉하는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5
2
Vezaki

Vezaki

'인맥', 바스키아를 천재로 만들어준 것

지하철과 거리는 그래피티로 뒤덮여있고, 도시에는 소매치기와 강도로 가득합니다. 마약, 부패, 노숙, 매춘, 무질서로 뒤덮인 이곳은 70년대의 뉴욕입니다. 이때의 뉴욕은 지금의 뉴욕과 많이 달랐습니다. 심지어는 뉴욕이 파산할 지경에 이르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시 연방정부는 거절했습니다. 범죄와 혼돈, 그리고 부패로 뒤덮였던 뉴욕의 과거입니다.

70년대의 미국의 모습이 담긴 영화, 마틴 스코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이렇게 혼란했던 도시 속에서 예술을 갈망한 두 사내가 있었습니다. 두 사내는 비슷한 그림 실력을 지녔지만 훗날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한 명은 시대를 풍미한 젊은 천재로, 한 명은 안타깝지만 특별한 점이 없는 무난한 예술가로 말이죠. 바로 바스키아와 알 디아즈입니다. 왜 이들은 비슷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 걸까요?

조금은 노골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베자키 뉴스레터는 바스키아를 통해 ‘인맥’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내향형인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차

  • 길거리에서 시작한 검은 피카소

  • SAMO, 두 예술가의 만남

  • 치밀하게 인맥을 쌓았던 바스키아

  • 바스키아는 있고 디아즈는 없는 ‘맥락’

  • 왜 인맥을 만들어야 할까요?

  • 좋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3가지



길거리에서 시작한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정신병으로 집안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나와 노숙을 하기 시작했죠. 이때 자기가 직접 그림을 그리며 만든 엽서와 티셔츠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스키아의 출발은 세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시 뉴욕 거리에 흔하게 있는 지저분한 아티스트였습니다.


SAMO, 두 예술가의 만남

그림 스타일로 보았을 때 바스키아의 낙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바스키아와 알 디아즈는 비슷한 그림 스타일을 가져서 누구의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바스키아는 알 디아즈(Al Diaz)를 만나 SAMO(SAMe Old shit의 약자)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뉴욕의 거리에 ‘SAMO©’라는 낙서를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알 디아즈는 ‘그림’에 집중하는 성격이었고, 바스키아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 좀 더 집중하는 성격이었죠. 알 디아즈는 익명의 거리 작가로 남고 싶어 했지만 바스키아는 자신을 더 드러내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게 SAMO는 ‘SAMO IS DEAD’라는 낙서를 끝으로 해체되었습니다.

SAMO IS DEAD라고 적힌 벽의 모습. SAMO 뒤의 저작권 표시 ©는 자신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겼다고 한다.


치밀하게 인맥을 쌓았던 바스키아

Mudd Club은 포스트 펑크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No wave’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바스키아는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당시 뉴욕에서 기존 예술 문화에 저항하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클럽으로 유명했던 머드 클럽(Mudd Club)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렸는데요, 머드 클럽의 주인은 영화 제작자이자 예술계 마당발이었던 디에고 코르테즈였습니다. 그는 머드 클럽에서 주로 어울리던 100명을 모아 단체전을 열었습니다. 단체전은 <뉴욕/뉴웨이브>라는 이름의 전시로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바스키아의 공식 커리어의 첫 시작은 클럽에서의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 키스 해링과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마돈나와 바스키아. 오늘날에는 둘이 연인 관계였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후로도 바스키아는 공격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는 그렇게 디에고 코르테즈,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마돈나라는 인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의 관계는 바스키아를 더욱 알리는 하나의 장치가 되었죠. 특히 당시 미국 예술계의 큰손이자 유명 인사인 앤디 워홀이라는 인맥은 바스키아의 작품을 널리 알려지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둘의 우정과 파트너십은 여러 가십을 남길 정도였죠.

바스키아는 그렇게 슈퍼스타가 되었고, 모든 예술 작가가 꿈꾸는 갤러리인 가고시안 갤러리에서도 전시를 열게 됩니다.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의 아파트 위층을 임대해 살았을 정도로 워홀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바스키아는 거리에서 낙서를 하며 엽서와 티셔츠를 팔았던 가난한 예술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전설적인 예술가로 남았습니다. 그럼, 다른 선택을 했던 알 디아즈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바스키아는 있고, 디아즈는 없는 것

SAMO 해체 이후로도 디아즈는 예술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리의 예술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갔죠. 다만 그의 예술 활동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디아즈에 대해 검색해 보면 온통 바스키아에 대한 이야기 뿐입니다) 디아즈에게 따라오는 건 바스키아에 대한 질문 뿐이었죠. 과연 온전히 예술성의 차이였을까요?

디아즈는 자신의 예술 활동이 아닌 바스키아에 대한 질문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예술의 평가는 개인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내리는 것입니다. 대중들은 그림을 고집한 알 디아즈가 아닌 바스키아를 택했습니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의 이야기는 작품의 ‘맥락’을 만들었고, 인종과 사회가 녹아든 바스키아의 강렬한 작품이 이 맥락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다만 디아즈에게는 맥락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알려진 맥락 포인트가 바스키아와 과거에 함께 했던 인물이었다는 것밖에는 없죠. 그는 유명해지지 못했고, 자신만의 맥락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스키아는 전략적으로 인맥을 통해 자신의 예술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키스 해링, 앤디 워홀, 바스키아의 모습(왼쪽부터)

구독자님, 오해하지 마세요. 인맥이 무조건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바스키아는 예술성이 뛰어난 작가였고, 인맥 없이 성공한 사람 역시 정말 많습니다. 다만 인맥은 성공을 훨씬 앞당겨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맥은 자본, 학벌, 능력과 같은 하나의 자원입니다. 바스키아가 의도했든 아니든, 똑똑하게 행동한 것이죠.


<억만장자 파헤치기2> 중 음반 사업가이자 벤처 투자자 모니크 아이들렛의 말. 여담이지만 미국은 국내보다 인적 네트워크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왜 인맥을 만들어야 하는가?

인맥은 비즈니스 관점으로 보았을 때 모든 것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점을 가집니다.

  1. 새로운 기회가 ‘쉽게’ 확장됩니다.

    1. 여러 기회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쉽게 전달해 주죠. 나라는 존재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근, 그리고 협업에 대한 기회가 증가합니다. 마치 디아즈가 머드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처음부터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 수 있었던 것처럼요.

  2. 능력 이상의 아웃풋을 ‘쉽게’ 낼 수 있습니다

    1. 새로운 관점과 전문 지식에 접근하기 쉬워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기술, 전문 지식과 통찰력을 활용하여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아웃풋을 낼 수 있습니다.

  3. 복잡한 검증 과정 없이 ‘쉽게’ 할 수 있어 시간과 돈을 아껴줍니다.

    1. 검증은 많은 시간과 돈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면, 같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동료를 찾는다고 한다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죠. 하지만 당신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다른 이의 보증,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함께 동반되기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인적 네트워크의 증가는 당신을 위한 더 많은 뇌가 더해짐을 뜻합니다.


좋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3가지

  1. ‘Giver’가 되세요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세요)

    1. 낡은 말이지만 관계는 기본적으로 호혜성을 기반으로 형성됩니다.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Give하세요. Give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신뢰는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줍니다.

  2. '연결'을 유지하세요

    1. 관계가 끊기지 않도록 하세요. 억지로라도, 꾸준히 상호작용하세요. 연결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이 네트워크는 더욱 단단해지게 됩니다.

  3. ‘진정성'을 가지세요

    1. 위 2가지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진심으로 가지세요. 이러한 진정성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진정성이 없는 네트워크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해요.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고, 진정성을 가진 지속적인 연결은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만들어줍니다.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훗날 어떤 사람이 될지 모릅니다. 지금 눈 앞의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성있게 대하세요.


글을 마치며

SAMO라는 크루로 묶였던 디아즈와 바스키아는 비슷한 가치를 공유했기에 뭉쳤을 것입니다. 그들이 초기 그림 스타일이 비슷했지만 바스키아의 그림이 훨씬 더 강렬해진 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감정들이 그의 예술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에는 그들과의 교류로 발생한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즉 사람들과의 교류가 내적, 외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죠.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큰 상처로 영원한 트라우마를 주는 것도 사람이고, 가장 큰 성장을 일으키는 것 역시 사람입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고, 또 어떤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나요?

이번 Vezaki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5
3
Vezaki

Vezaki

고민 리스트

  •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이란 무엇일까?

    • 한 가지 느끼는 건, 사랑받으려 쓰는 글은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여기서 '모두'는 누구를 말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결국 내가 지칭하는 사람들 바깥사람들까지도 사랑하는 글을 쓰는 건 불가능한 것일까?

  • 소속되고 싶은 커뮤니티란 무엇일까?

    •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감성', 그리고 '그 커뮤니티에 있을 것 같은 사람' 이 두 가지가 멋지게 혼합되면 완성되는 것 같다.

    • 여기서 '사람'이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사람 때문에 왔다가 사람 때문에 오히려 완전히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 비효율적 소비는 어떻게 일으키는 걸까?(어떻게 세일즈를 해야 할까?)

    • 왜 어떤 사람들은 양, 맛, 디자인이 비슷해도 굳이 '그걸' 사는 걸까?

    •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걸까? 아니면 팬심??

  • 왜 항상 시간은 부족한가?

    •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간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을 벌려면 대강&빠르게 해야 한다.

  • 왜 새로 산 런닝화를 신고 발목이 더 아픈 걸까?

    • ...^^

8
0
Vezaki

Vezaki

인간의 인식 너머에는 우리를 지배하는 복잡한 알고리즘이 있다

내 뉴스레터는 삶의 알고리즘을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도록 가치를 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2023년 10월에 처음 베자키 뉴스레터가 시작한 이후로 저는 디자인부터 컨셉, 글 등 모든 부분에서 홀로 해 왔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은 지난번 글에 적었던 것처럼 어떤 야심 찬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성장을 추구하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겠다는 생각하는 사람들과요.

저는 제 뉴스레터의 카테고리를 ‘자기계발’이나, ‘생산성’이라는 키워드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심오한 가치를 담으려 고민했습니다. 얇은 의미에서 더 나은 삶이 아닌, 더 깊고 궁극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싶었어요. 그 고민 끝에서 베자키 뉴스레터는 ‘삶의 알고리즘을 바꾸는 것’을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Change The Algorithm Of Life !

각 서비스의 알고리즘은, 우리가 클릭하고, 저장하고, 체류했던 시간을 분석하여 비슷한 컨텐츠를 추천합니다. 그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알고리즘은 더더욱 정교해지고, 우리는 더 깊게 알고리즘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인간의 인식 너머에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복잡한 알고리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알고리즘은 우리의 실제 삶을 만들어냅니다. 가령, 술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술이 우리 삶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게임, 창업, 음악 등 어떤 분야를 대입해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내가 ‘그 어떤 것’에 관심이 있거나, 또는 주변에 ‘그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내 삶에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삶의 알고리즘이 점점 정교해지게 됩니다.

나의 관심사, 그리고 내 주위 집단의 관심사를 돌아보세요. 개인적인 것이든, 집단 내 공유하고 있는 가치든, 이러한 것들은 우리 삶의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좋든, 나쁘던 상관없이 말입니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의식적으로 돌아보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삶의 자율성은 보장받지 못합니다. 내 삶을 원하는 대로 조각해 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인식 저편의 코드 라인에 적힌 스크립트에 따라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가진 열망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삶의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많은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짧고 자극적인 영상들을 뿌리며 FOMO를 일으키고, 가십거리를 제공하면서 정신을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맑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힘든 시대가 온 것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만 보다 보면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사회를 불신하게 되고, 자존감은 낮아지게 되죠.

사진 : roamandthrive

내가 보는 유튜브 영상, 내가 가진 습관, 내가 만나는 사람 모두 우리의 ‘알고리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좋은 인풋’을 집어넣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자극적인 영상이 아닌, ‘좋은 영상’을 봐야 합니다. 가십거리가 아니라 ‘더 깊은 가치를 주는 글’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안정을 주는 습관과 사람은 멀리해야 합니다. 가끔은 홀로 생각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알고리즘을 맞춰 나가는 것입니다.


구독자님,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베자키 뉴스레터는 새해에도 삶에 가치를 줄 글을 전달해 드릴 것을 약속해 드립니다. 자극적이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글이 아닌, 깊고 의미 있는 글을 통해 구독자님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요.

저는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과 연결되었습니다. 저와 구독자님의 삶의 알고리즘은 ‘Vezaki’라는 키워드로 묶인 것입니다. 저는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변함없이 가치를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구독자님 삶의 알고리즘에 제 글이 방해가 된다고 여겨진다면 가차 없이 구독을 취소해 주세요. 그럼에도 훗날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꾸준히 뉴스레터를 쓰고 싶습니다.

새로운 해가 찾아옵니다. 2023년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또 그것을 성취하였는지 돌아보셨나요? 여기로 2024년의 목표 및 다짐 등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1년 뒤 2024년 연말에 편지처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구독자님을 위한 작은 이벤트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그럼, 새해에는 구독자님 모두 원하는 목표 이루시고, 긍정적인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늘 진심을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레터는 14일에 발송될 예정입니다. 재정비 후 찾아뵙겠습니다 :)

모니터를 사고 붙였던 메모.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붙어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7
2
Vezaki

Vezaki

새해 목표를 세울 때 봐야 할 성장의 7가지 원칙

브라이언 벨포어가 2016년에 남겼던 블로그 글

Reforge의 CEO이자 그로쓰 마케터인 Brian Balfour는 2016년에 마케터를 위한 ‘성장 전략 7가지 원칙’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이 글은 마케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판단하여 베자키 구독자님들께 공유드립니다.

이번 Vezaki에서는 불필요한 내용은 빼고 벨포어가 말하는 대원칙 아래에 제 인사이트와 함께 재구성하여 ‘성장의 7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기 전 참고하면 좋을 내용입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목차

  • 제발 기초부터 생각하세요

  1. 여러가지 말고, 우선 하나부터 잘 하세요 (Go Deep)

  2. 내가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세요

  3.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섞인 곳에 있으세요.

  4. 자격증 따지 말고 업적 만드세요.

  5. (중요!) 나만의 인터넷 공간을 만드세요

  6. 멘토를 찾으세요

  7.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Reforge의 CEO, Brian Balfour

제발 기초부터 생각하세요

에드워드 버거의 책 ‘The 5 Elements of Effective Thinking’에서 작곡가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토니 플로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Tony의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이 선택한 곡을 아주 멋지게 연주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Tony는 학생들에게 훨씬 쉬운 구절을 연습하라고 했죠.


학생들은 아주 간단하게 연주했는데, 자신들이 연주한 곡에 비교하면 시시하게 들렸습니다.


그들의 연습이 끝나고 Tony는 수업 중 처음으로 트럼펫을 연주했습니다. 학생들과 같은 구절을 연주했지만, Tony의 연주는 전혀 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위 이야기의 요점은 숙련자와 학생 간의 차이는 기초 수준에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기초는 모든 것이 건설되는 기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초를 기반으로 하여 복잡한 기술을 만들어냅니다. 기초가 다져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쌓아 올릴 수 없습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테크닉이 아닌 기본 역량의 차이입니다.

많은 사람이 빠르고, 쉽게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숨겨진 비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탄탄한 기초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결국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기초를 쌓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기초를 쌓는 것은 ‘숙련되는 과정’입니다.

그럼 기초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요?

다음은 성장을 위한 7가지 기초입니다.


원칙 1. 여러 가지 말고, 우선 하나부터 잘하세요 (Go Deep)

벨포어는 직원을 고용할 때, 지원서만 보면 회사에 과분한 천재들이 회사에 지원하다고 합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경험이 2년 정도인 지원서가 밀려옵니다.
이들은 전통 마케팅, 페이스북 광고, 콘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을 "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지원자들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며 서류상으로도 좋아 보이지만,
결국
놀라운 점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여러 가지를 그럭저럭하는 것은 하나를 잘할 때보다 훨씬 가치가 작습니다.

어떤 분야의 표면은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야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면 본인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 봐야 합니다. 표면만 알고 있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그 분야를 깊게 파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장점은

  1. 해당 분야의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얻게 됩니다.

  2. 다른 분야에도 심도 있게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3. 하나를 전문적으로 해내는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훌륭해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4. 특정 분야를 깊게 파는 사람은 적습니다. 파면 팔수록 본인의 가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하지만 벨포어는 이런 내용으로 조언을 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고 합니다.

"제가 그걸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제가 그 길을 안 갈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다음 2가지 근거를 들어 이렇게 말한다고 하죠.

  1. 이러한 답은 생각해서 얻을 수 없어요.

    1.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은 행동을 통한 것입니다. 정말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직접 할애해 봐야 해요.

  2. 진정으로 집중하면 1년 또는 2년 안에 어떤 것이든 심도 있게 할 수 있어요.

    1. 하나를 깊게 파라는 것은 10년 동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에 집중’해 보라는 것입니다.

    2. 한 분야에 깊게 파보는 경험을 하면, 다른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들기가 훨씬 쉬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깊게 파면서 그 분야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절대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에요. 이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얻는 방법을 숙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High impact, Low popularity를 택하세요!

원칙 2. 내가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세요

가파른 성장 곡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기가 없고(회사 or 단체 내에서) 영향력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인기가 없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다음의 이점을 얻게 됩니다.

  • 도전적인 프로젝트일수록 학습의 기회가 많습니다.

    • 어려운 프로젝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깊은 이해 수준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해내기 위해 많은 학습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고, 이를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 이러한 유형의 프로젝트는 높은 가시성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자발적으로 맡는다면 다른 이들에게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조합은 빠른 성장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한 가지 어려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사람들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이렇게 기회는 알아서 오게 됩니다. 더 이상 기회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원칙 3.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섞인 곳에 있어야 성장해요.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벗어나도 곤란합니다. 모르는 것들에 압도당하여 오히려 더 후퇴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연구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적절하게 섞일 때라고 합니다.

물론 완벽하게 50대 50으로 맞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중간 지점으로 맞추고자 하는 것에 있어요. 내가 지금 있는 영역이 Known, Unknown 스펙트럼에서 어느 즈음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중간으로 갈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원칙 4. 자격증 따지 말고 업적 만드세요.

벨포어는 자격증은 그 분야의 성공과 노력 경험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쓸모없다고 말합니다. 자격증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는 업적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죠.

업계 사람들은 자격증이 능력을 보여주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것은 약간의 가산점 정도에 불과하죠. 자격증 따는 것보다 업적 만드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업적이 더 중요하겠죠.


원칙 5. (중요!) 나만의 인터넷 공간을 만드세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벨포어는 자신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창업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플랫폼을 만들라는 것은 꼭 블로그가 아니라 ‘나만의 인터넷 공간’ 정도를 구축하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 유튜브, 기타 SNS 채널 정도가 되겠죠. 이것들을 통해 나의 노력과 생각,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공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자기소개서, 지원서로 인위적으로 어필하는 것과 다릅니다.

더불어 나만의 인터넷 공간은 하나의 업적이 될 수 있고, 이는 원칙 4번과 이어집니다.

우리는 사람을 처음 볼 때, 그 사람의 기록을 보고 판단하고 추측합니다. 학벌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학벌은 그 사람이 성실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벌이 작동하는 원리처럼,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업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인터넷에 꾸준히 남긴 글과 작업물들, 그리고 그것으로 만든 우수한 결과가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증명할 수 있는 업적을 만든 것입니다. 마치 학벌처럼요.

사진 : mhance

인터넷에 증거물을 남기면 다음의 일이 발생합니다

  1. 기회가 알아서 찾아와요.

    1. 내가 기회를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내 증거물을 보고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2. 같은 생각을 하는 개인 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게 됩니다.

    3. 최근 뉴스레터를 쓰시는 분, 생산성 프로덕트를 만드시는 분,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하시는 분 등과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 역시 제가 베자키 뉴스레터를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2. ’나’라는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져요.

    1.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온라인에 공유함으로써 좋아해 줄 사람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2.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가 내 세계관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3. 노력과 전문성이 증명돼요.

    1. 온라인에 증거를 남기면 전 세계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곳이 없다면 온라인 활용은 필수예요.

    2. 이렇게 남기는 증거물들은 일종의 포트폴리오 및 전문성을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취업 또는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할 때 유용하게 작동합니다.

저는 현시대에 들어서 성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은 인터넷에 꾸준히 증거물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원칙 6. 멘토를 찾으세요

멘토를 찾기도 어려운데, 좋은 멘토를 찾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찾고, 노력해야 하죠. 하지만 멘토를 찾는 것보다 중요한 건, 멘토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운동선수의 코치도 선수 대신 공을 드리블하거나 게임 내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건 선수의 일이죠. 마찬가지로, 멘토는 여러분 대신 결정을 내리거나 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답보다 더 나은 답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주죠.

멘토의 가치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편견 없는 의견을 제공해 줍니다.

    1. 주변의 모든 사람(가족, 친구, 직원, 동업자, 투자자)은 모두 개인적인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편견이 있습니다. 멘토의 가치는 결과에 개입된 이해 관계가 없기 때문에 공정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올바른 질문을 줍니다.

    1. 훌륭한 질문은 훌륭한 답을 이끌어냅니다. 훌륭한 멘토는 우리 스스로 묻지 않을 질문을 던져주어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게 하거나 그렇지 않았을 것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칙 7.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위 원칙들을 잘 수행하면 여러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위 원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적극적으로 행동’해야겠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 없습니다.

벨포어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한 다음의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1.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정해진 가설들을 생각하세요.

  2. 가설을 토대로 실험을 설계하세요.

  3.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분석해 보세요.

  4. 결과가 긍정적이면 계속 진행하고, 결과가 나쁘면 중지하세요.

  5. 이 가설 세트로 피드백하고 고쳐나가세요.

아주 기초적인 문제 해결 프로세스이지만, 그만큼 많은 문제는 이 과정을 통해 해결됩니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이라는 실험을 설계하고, 체중을 재면서 중간점검 및 피드백을 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문제는 인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현재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위 프로세스를 거쳤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베자키 뉴스레터는 어김없이 발송되었습니다. 벨포어의 글은 제가 정말 인상 깊게 봤고, 꼭 공유하고 싶었던 글이기에 쓰면서도 즐거웠고 또 그래서 길게 써진 것 같습니다(그간 발행한 레터 중 가장 기네요!) 7가지 원칙 모두 제가 너무나 깊게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작성한 글의 내용은 저의 생각과 의견으로 재구성되어 원본 글과는 많이 다릅니다. 원글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벨포어는 매년 12월에 전년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 중 "내 가치의 80%를 만들었던 20%의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고 해요. 저는 이 질문이 인생의 방향을 세우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성장의 7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 계획을 세워보면서 80%의 가치를 만들 일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저는 한 해 중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연말, 캐럴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Vezaki 구독자님도 행복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

Vezaki 뉴스레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클릭해 주세요

7
0
Vezaki

Vezaki

재미있는 커뮤니티별 반응 모음 feat. 악플🥲 (디스콰이엇, EO, 유튜브, 서브스택)

최근에 제가 뉴스레터에 썼던 이 글이 감사하게도 여러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EO, 서핏, 일일일 등에서 제 글이 추천 아티클로 올라가는 걸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글의 반응을 살피다가 커뮤니티마다 반응이 다른 게 재밌어서 공유해요.

1. EO

EO 인기 아티클 1등_스크린샷 2023-12-14 오전 8.35.15.png기분이 가장 좋았던 EO! 제 글이 가장 인기가 있던 곳이었어요. 댓글은 따로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2. 디스콰이엇

스크린샷 2023-12-19 오후 9.47.02.png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디스콰이엇에도 함께 올리는데요. 디콰에서는 살짝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제 느낌상 디콰에서는 호흡이 짧고, 좀 더 Law한(소통을 하게끔 하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요?) 글들이 사랑받는 것 같아요.

3. 유튜브

스크린샷 2023-12-19 오후 9.59.01.png가장 화끈한(?) 반응이 나타난 유튜브..ㅎㅎ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커뮤니티입니다. 아무래도 익명이다 보니 날 것의 반응을 볼 수 있었네요.

4. 서브스택

스크린샷 2023-12-19 오후 9.47.50.png제가 글을 발행하고 있는 서브스택 페이지입니다. 좋아요만 있고 댓글은 따로 달리지 않았어요.


댓글로 따지면

유튜브 > 디스콰이엇 > EO = 서브스택

입니다. 이렇게 보니 유저가 소통하기 편하게 느끼는 사이트 순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6
1
Vezaki

Vezaki

내가 생산성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 그리고 붉은 여왕 효과

지난 호에서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사이먼 사이넥의 Why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원래 해당 호의 아래에 저의 Why를 적으려 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짐과 동시에 좀 더 고민해 보고 싶어 이번 호에 남깁니다.

이번 베자키 뉴스레터는 베자키의 'Why', 그리고 제가 생산성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에 대해 적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표현이 쎄고 수동적인 표현 같지만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쓸모 있다는 말은 가치가 있다는 말과 같고, 이는 곧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해요.

'쓸모 없는 것!' 이라는 표현(고전 소설책에서 나올 법한 표현이지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뜻하죠.

제가 생산성 뉴스레터를 시작한 이유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저의 첫 번째 Why가 등장합니다.


Why 1. 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저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친구이거나, 가족이거나, 공동체에서요. 쓸모 있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 저는 여기에서 생산성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삶의 생산성을 더욱 높여야 하죠.

생산성의 사전적 의미는 ‘투입된 자원에 비해 산출된 생산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대변하는 척도’ 입니다.


Why 2. 왜 생산성을 높여야 하죠?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s Effect)라는 루이스 캐럴의 책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온 진화론적 개념이 있습니다. 진화학자 Leigh Van Valen가 대중화한 개념으로 유기체가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앨리스는 붉은 여왕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세상이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죠.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말합니다.

“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적어도 두 배로 달려야 하지!
”

즉, 환경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달려야 하지만 ‘진화’하기 위해서는 두 배로 달리거나, 달리는 것 이상의 것을 해야 하는 것이죠.

경영학에서는 이런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노동생산성은 지속해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수익률(ROA)은 계속 감소하거나 이렇다 할 효과가 없음.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면, 간단합니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늘어나는 재수생 및 공부 환경의 개선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수능은 계속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사진 : 신혜권의 에듀포인트(링크)>

저는 이제 누가 더 노력하느냐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붉은 여왕의 말처럼 그 자리에 있고 싶으면 노력해야 하지만, 한 단계 너머로 가고 싶다면 노력만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노력의 가치를 과거로부터 목격했습니다. 따라서 노력이 중요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알죠. 노력은 이제 성공의 '필수 덕목'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노력 이상의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효율’,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아웃풋을 내는 것(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누가 더 노력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효율적으로 돌파하느냐' 싸움인 거죠.


Why 3. 왜 효율을 따져야 할까요?

효율을 따지는 것은 어떻게 해야 1)내가 더 유리한 고지에서, 2)더 많이 얻는 방법으로, 3)더 쉽게 해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확장된 사고를 요구합니다.

저는 방법론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어쩌면 노력이 더 단순한 행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받쳐줄 정신력만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지만 효율을 따지는 것은 복잡한 사고가 가능한 소수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죠(대체로 후자가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왜 어떤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더 잘 해낼까요?
왜 어떤 사람은 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일까요?
왜 어떤 사람은 나보다 적게 하는데 더 잘할까요?

그 ‘어떤 사람’은 더 효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수준의 연주자와 뛰어난 연주자는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좋은 수준의 연주자와 뛰어난 연주자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사진 : 동아 사이언스(링크) >

다음은 동아 사이언스 기사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맥나마라 교수는 음악 연주자의 연습이 실력을 결정짓는 주된 요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맥나마라 교수는 “고도로 숙련될 경우 연습이 동작하지 않는다”며 “엘리트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을 결정하는 데에는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체스에서는 지능이나 작업기억, 스포츠에는 산소 이용률과 같은 요소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기사를 통해 결국 어느 정도의 궤도를 넘어서면 노력의 양은 크게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력은 배신합니다. 노력해 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노력을 하다 보면 내가 한 만큼 돌아올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이 생겨나죠.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상황을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 엄청난 상실감을 안게 됩니다.

이제 월등함을 노력으로만 얻기 어려운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이제 과거보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소수가 독점하던 ‘그것’에 관심 가지는 사람 역시 늘어났으며, 더 뛰어난 정신력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 월등함을 얻으려면 2,3배 노력을 더 많이 하거나, 생산성을 높일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효율을 따지는 것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고지능적인 행위입니다.

< Marty Lobdell 교수가 말하는 효율적 공부 방법. 이제 과거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닌 효율적 방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사진 : 헬스케어 뉴스(링크)>

  • 성공한 작가가 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출판사에 매일 원고를 돌리는 것보다 온라인에 먼저 올려보는 것입니다.

  • 부자가 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돈을 한 푼, 두 푼 아끼는 것보다 재테크를 공부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 메모를 잘 저장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메모를 이름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PARA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 영어를 잘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영어 쉐도잉을 매일 하는 것보다 영어 원서를 읽는 것입니다.

  • 컨설팅 업계가 말하는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적 방법은 대답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에는 많은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생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생겨났습니다.

Vezaki 뉴스레터는 이러한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구독자님께 유용할 것들을 큐레이팅하여 글로 전달해 드립니다. 저는 무작정 ‘책 100권 읽으세요’ 같은 말은 하지 않아요. 오히려 책 1권 읽고도 효과적인 아웃풋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제 레터를 읽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릴스, 쇼츠, 자극적인 숏폼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굳이 긴 글을 읽는 사람들이죠.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올드하고 투박한 포맷인 뉴스레터를 말입니다.

더군다나, Vezaki 뉴스레터는 불친절합니다.

저는 뉴스레터 플랫폼 스티비 조사 결과 11.2%로 오픈율이 가장 적다는 일요일마다 쓰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마 오픈율이 가장 낮을 늦은 저녁에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제 레터를 오픈하는 분은 파묻힌 메일 속에서 직접 찾아 베자키 레터를 클릭해 주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 제 글은 구독자님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에 대해 적지 않습니다.

  • 제 글은 구독자님이 놓치면 안 될 최신 트렌드를 전달해 주지 않습니다.

  • 제 글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적힌 글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뉴스레터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분들께 더 효과적으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방법, 즉 ‘생산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생산성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는 저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과 이어지고 싶기 때문이고, 지금의 제가 이들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뉴스레터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저는 단순히 뉴스레터에 그치지 않고 함께 퀀텀 점프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되는 것이 목표랍니다 🙌

그럼, 이번 베자키 레터는 이렇게 마칩니다.

구독자님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라며,

Vezaki 드림.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6
0
Vezaki

Vezaki

수면 챌린지 2주차에 들어서며 남기는 회고글

벌써 2주차에 들어섰다. 이제는 수면 앱과 많이 친해진 듯 하다.


1. 수면 챌린지 전과 후, 수면의 질과 패턴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구체적인 예시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 챌린지 이후, 수면 분석 프로덕트를 사용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내 수면이 어땠는지 궁금한 마음에 기대감으로 앱을 켜게 된다. 수면 챌린지 이전에는 알람만 사용했었는데, 알람은 '일어나야지'라는 숙명으로 일어났다면 수면 앱을 쓰는 지금은 내 수면 결과가 어떨지 궁금증으로 일어나게 된다.

  • 다른 분들이 남기는 글들을 보면서 더 양질의 수면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습도 조절을 한다든지, 수면 시간을 조절한다든지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더 좋은 수면에 관심을 갖도록 스스로에게 리마인드를 하게 된다.

2. 수면 질 개선이 일상적인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특히 창의성, 집중력, 그리고 일 처리 속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해주세요

  • 양질의 수면은 더 생동감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의 컨트롤이 분명하게 된다고 할까.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일을 할 때면 머리가 막혀있는 것 같은 특유의 느낌이 있다.

3. 개선된 수면이 당신이 만드는 제품의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 나는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에 집중력도 집중력이지만 확장된 사고를 해야 할 때가 많다. 확실히 깊은 수면을 했을 때, 여러 업무를 놓치지 않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었다.

  • 특히, 양질의 수면은 기억력에 도움이 됨을 많이 느꼈다.

4. 2주간의 챌린지를 통해 얻은 개인적인 통찰을 무엇이고, 이걸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생활습관이나 업무방식을 변경할 계획인가요?

  • 확실히 나는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야 일을 집중도 있게 해내는 것 같다. 6시간의 수면을 취했을 때와,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을 때의 아웃풋이 너무 다르다. 6시간의 수면은 닥쳐오는 일을 해내는 수동적인 느낌이었다면 7시간 이상이었을 때는 좀 더 창의적이고, 공격적으로 일을 해냈던 것 같다.

  • 사실 많이 자면 좋은 거는 알지만 그럴 수 없기에.. 그래도 최대한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려고 한다.

4
2
Vezaki

Vezaki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사이먼 사이넥의 공통점

잡스의 사업철학, 1원칙 사고법, 골든 써클 =>'Why'

04916ee6e81065c8333e6546184af512eee37bbe_2880x1620.jpg일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안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걷고는 있지만, 주위가 흐릿해서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 묻습니다.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나 이걸 왜 하고 있지?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Why’를 하다 보면 꼬인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스스로 문답하며 논리가 부족한, 행동의 이유가 불분명한 부분이 발견되죠. 저의 경험상 핵심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했을 때 이런 문제를 겪곤 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파일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사이먼 사이넥,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의 공통점입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Why’를 활용하였습니다. 이들이 Why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베자키 뉴스레터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이 삶에 Why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Vezaki 구독자님은 이 글을 통해

  1. 스티브 잡스가 사업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사업 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2. 일론 머스크가 Paypal, Tesla, SpaceX를 만들 수 있게 한, 1원칙 사고법을 알 수 있습니다.

  3. 사이먼 사이넥이 말하는 위대한 리더들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Why, 본질에 가까워지는 것

1) Steve Jobs

< 출처 : 가장 뛰어난 사람들에 대하여, 스테이지5 >

  • 사업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스티브 잡스. 그는 어떻게 애플이라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걸까요?

“
나는 ‘왜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물었지만 그때마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대답을 들어야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준의 여건을 이들이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정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 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아무도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아무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처럼 사업계에 만연한 관념들을 ‘Folklore’(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설화)라고 부른다. 이게 무엇을 말하냐면, 많은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고, 열심히 일할 각오만 되어있다면 경영은 금방 깨우친다는 것이다. 경영을 배운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애플을 만들 수 있었던 사업철학은 당연해 보이는 오래된 관념에게 왜? 라고 질문할 수 있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즉,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죠.

  •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그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발견한 모든 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 어떤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영화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공장 노동자처럼 일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격적으로 일합니다. 여기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일의 본질을 이해한 사람들입니다.

  • 본질을 알지 못하면 당신은 Folklore를 생산하는, 월급 받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기계처럼 일하지 마세요. 우리는 사람입니다. 사람처럼 일하는 방법은 Why? 라는 질문을 통해 관례처럼 내려오는 Folklore를 깨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Why?를 고민하는 사람은 바라보는 시야가 다릅니다. 본인의 일을 단지 생계 수단으로써의 행위가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가치를 줄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Elon Musk

< 출처 : What Is Elon Musk First Principles Thinking? Best Ideas’ Way , Counsel and Quote>

  • 일론 머스크는 Paypal, Tesla, SpaceX 등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각 사업은 모두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풀베팅’하여 역사를 바꿨습니다. 어떻게 그는 이것을 해낼 수 있었을까요?

  •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질문에 자신만의 프레임워크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First Principles Thinking, 1원칙 사고법입니다.

  • 일론 머스크는 직관을 믿지 말고 물리법칙을 믿으라고 합니다. 직관은 틀리지만 물리법칙은 틀릴 수 없습니다. 물리법칙은 현실을 이루는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론, 유추하지 않고 ‘우리가 정말 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왜 그럴까?(Why?)’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것이 1원칙 사고법입니다.

  • 우리 대부분은 유추를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유추는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다른 사람도 이렇게 했으니까 이럴 거야’ 라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에 약간의 변화만을 주어 따라 합니다. 이는 일상에서는 적합하지만, Something New를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추론을 적용한다면 절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계속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주변에서 안 된다고 하는 것들에 1원칙 사고법을 적용하세요.

배터리 팩은 정말 비싸,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비쌀 거야.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 일론 머스크는, 위의 생각이 지배했던 기존의 시장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 그럼 배터리를 구성하는 물질 성분은 무엇이지?’, ‘거래소에서 이 물질들의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지?’, ‘이 금속들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매하면 각각 얼마 정도일까?’ → 뭐야! 1킬로와트시당 80달러밖에 하지 않잖아?

  • 그는 이렇게 1원칙 사고법을 적용함으로써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췄습니다. 만약 그가 추론에 기반하여 ‘배터리는 항상 비쌌으니까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했으면 지금의 혁신은 이루지 못 했을 것입니다.

  • 당연한 것을 ‘진짜?(Why?)’ 하고 물어보세요. 그렇게 진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3) Simon Sinek

  • 사이먼 사이넥은 이를 세계의 모든 훌륭하고 영감을 주는 리더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The Golden Circle입니다.

    < 출처 : Golden Circle model: Simon Sinek’s theory of value proposition ‘start with why’, Smart Insights>

  • 골든 써클은 Why(왜), How(어떻게), What(무엇)의 세가지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Why는 이익을 창출하는 것 이상의 이유, 그것이 존재하는 핵심이자 신념을 말합니다.
How는 조직이 Why를 어떻게 충족하는지 설명하는 행동이자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What은 조직이 제공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말합니다.

  • 대부분의 조직과 개인은 외부에서 안으로 사고합니다(What에서 → Why로). 하지만 영감을 주는 리더는 안에서 밖으로(Why에서 → What으로) 사고합니다. 따라서 사이넥은 What은 가장 마지막에 나와야 하고, Why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애플이라는 예시가 있습니다. 애플은 ‘훌륭한 컴퓨터를 만듭니다. 디자인이 아름답고 사용하기 편리해요.’(What에서 출발) 라고 하지 않고 ‘우리가 하는 일은 현상 유지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Why에서 출발) 라고 홍보합니다.

  • 사람들이 아이폰을 6시간 동안 줄 서서 구입한 이유는 ‘애플의 신념,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냐’ 에서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What이라는 핸드폰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애플의 신념이라는 Why를 위해 6시간 동안 줄을 서서 아이폰을 구매했습니다. 이것이 애플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 Why?는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의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의 신념이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행동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하고 있는 What을 구매하지 않고 당신의 신념, Why를 구매합니다.


글을 마치며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써클, 일론 머스크 1원칙 사고법, 스티브 잡스의 사업철학. 모두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Why라는 질문으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구독자님은 지금 어떤 걸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것의 Why는 무엇인가요?

저 역시 Vezaki의 Why는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며 글을 마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구독자님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라며, Vezaki.

Vezaki 뉴스레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클릭해 주세요

6
1
Vezaki

Vezaki

잘 자기 위한 시도 (앱 슬립 루틴, 알라미 사용 후기)

본 글은 @William Jung 정민교 님의 수면 회고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남기는 1주차 회고글이다.

  1. 수면 회고 챌린지에 참여한 이유

  2. 챌린지 이전에 사용했던 수면 프로덕트

  3. 챌린지로 얻은 것

b96c68728dc3dac00a6cd38f82212d63.jpg<Carolus-Duran, the sleeping man, 1861, oil on canvas>


1. 수면 회고 챌린지에 참여한 이유

  • 나는 잠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본 사람은 아니다. 주변에 잠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이 워낙 많은데, 나는 누우면 곧바로 자고, 코도 골지 않고, 수면 시간도 충분하게 가지기 때문.

  • 따라서 나는 더 나은 수면을 위해 참여했다기 보다는 다음의 이유로 참여했다.

    • 나에게 적합한 수면 시간을 찾고자 (가장 큰 이유)

    • 다른 분들은 수면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 너무 무겁지 않은 챌린지로 재밌어 보여서


2. 챌린지 이전에 내가 사용했던 수면 프로덕트

  • 내가 효과를 느끼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세 가지가 있다.

  1. 입마개 테이프

    1. 집에 러그를 깔아놓았는데, 러그를 쓰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러그는 먼지가 엄청 나온다는 것.아무리 청소를 해도 러그 특성상 먼지가 계속 나오기 마련인데, 나는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을 갖고 있어서 항상 신경 쓰였다 (먼지 다 마시고 있는 것 같은 느낌...)

    2. 따라서 내 건강을 지키고자 입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을 알아보았고, 밴드 대신 일회용으로 쓸 수 있는 입마개 테이프를 구매하게 되었다.

    3. 나처럼 입 벌리고 자고 있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나는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사용했는데 처음 사용하고 곧바로 수면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벌써 4번째 구매 후 사용 중인데, 이제는 없으면 안 되는 일상템이 되었다.

  2. 테아닌 (Theanine)

    1. 나는 영양제를 10개 조금 넘게 복용 중이고, 영양제에 관심이 많다.

    2. 테아닌은 '뇌혈액 장벽(Brain Blood Barrier)을 통과해 정신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테아닌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보이며 안정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고 하는데 자기 전에 먹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 안정감을 줄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하여 구매 후 복용 중이다.

    3. 테아닌 먹었다고 극적인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아무래도 수면제가 아니니) 그래도 꾸준히 복용 중이다.

  3. 알라미

    1. 원래 핸드폰의 기본 알람을 사용했었다. 그러던 와중 Medium에서 알라미의 글(링크), 알라미 인터뷰 영상(링크)등을 보다가 궁금해서 한 번 사용해 본, 알람 앱이다.

    2. 내가 알라미를 꾸준히 사용했던 한 가지 이유는 바로 계산을 풀어야 알람을 끌 수 있는 기능이었다. 아래 이미지처럼 계산의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IMG_5003.png

    3. 아침에는 로딩 시간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데, 계산을 풀으려면 정신을 집중해야 하니 로딩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4. 알라미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나는 디자인을 많이 보는 편인데 알라미의 메인 화면이 참 아쉽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배경화면들은 개인적으로 예전 안드로이드 앱 감성(구글스러운)의 사진들로 느껴진다. 디자인을 바꾸면서 브랜딩에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은 앱.

      IMG_5004.png


3. 챌린지로 얻은 것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챌린지를 참여했다고 벌써 극적인 효과를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얻은 이점은 다음과 같다.

Group 32.png

  1. 잠을 많이 자는데 피곤한 이유 파악

    1. 나는 직장인치고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적게 자는 사람들보다 피로를 더 느끼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체력이 부족한가? 라고 하기에는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며, 커피도 조절해서 마시는 편인데도 말이다.

    2. 슬립 루틴이라는 수면 앱을 처음 사용해 보면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슬립 루틴은 잠을 자면 그에 대한 수면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3. 자다깸 / 렘수면 / 일반잠 / 깊은잠 / 수면 사이클을 볼 수 있는데 나는 6일간 측정했을 때 렘수면은 평균치를 훌쩍 넘고, 깊은잠은 부족으로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렘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는 꿈을 꾸는데, 렘수면 비율이 높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니 내가 수면 시간이 많아도 피로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었다(다들 나처럼 꿈꾸는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순간..) 하지만 렘수면 비율이 높아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냥 그러려니 싶다.

  2. 챌린지로 인해 더 수면에 주의를 기울이게 됨

    1. 다들 잘 자기 위해서 챌린지를 시작했고, 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수면에 더 신경쓰게 된다. 모든 직장인이 '잠'으로 겪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잠은 항상 부족하고, 또 충분한 잠을 자기에는 할 것이 많고, 또 그렇게 잠을 자도 개운하게 잤는가? 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2. 서로에 대한 수면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또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잠과 생산성 점수를 매기면서 스스로 좋은 수면을 하고 있는지 객관화하며 보게된다.

    3. 더불어 슬립루틴을 처음 써보면서 수면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나는 수면에 대해 지극히 일반적인 지식만 알고 있던 사람인데, 수면 앱을 처음 사용해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재미있더라. 특히 내 수면 결과를 토대로 마치 말을 건네듯 수면 아티클을 전달해 주는 게 좋았다(아래 말풍선을 클릭하면, 오른쪽 화면으로 이동). 많은 앱들이 정보성 아티클을 단순 나열하는데, 이렇게 유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에 맞는 아티클을 전달하면 사용자는 보다 특별함을 느낀다.

Group 34.pngIMG_5015 1.png내 수면 분석 결과 요약과 함께 전달하는 한 줄 카피. 디자인도 검정색 + 보라색 조합으로 화면이 밝지 않아 좋다(아무래도 수면앱이라 그런 듯 싶다)


글을 마치며

수면에 문제를 겪지 않은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면 프로덕트 과연 필요한가? 그냥 많이 자면 해결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대부분 잠이 부족한 상황이고, 짧고 굵게 자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 수면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수면에 대해 문제를 겪고 있으신 분에게는 정말 좋은 툴이 될 수 있겠죠.

그럼 이렇게 글을 마칩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11
7
Vezaki

Vezaki

제텔카스텐, 매년 책 1.3권, 논문 7.7편을 쓰게 해준 비법

70권이 넘는 책과 4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출판한 Niklas Luhmann 교수의 메모법

<사진 : Niklas Luhmann im Dezember 1984. © imago/teutopress >

두 번째 뇌, 세컨드 브레인은 정신적 부담을 덜고, 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외부 시스템을 말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세컨드 브레인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주로 언급되는 방법 중 하나인 제텔카스텐 Zettelkasten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Tiago Forte가 제안한 세컨드 브레인 방법과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 방식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을 읽고, 티아고 포르테와 루만 교수의 방식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두 번째 뇌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제텔카스텐이란?

Zettelkasten은 독일의 사회학자 Niklas Luhmann(1927~1998)이 개발한 메모 작성 및 지식 관리 방법입니다. 루만 교수는 제텔카스텐을 사용하여 법률, 경제, 정치, 예술, 종교, 생태학, 대중 매체,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무려 70권이 넘는 책과 약 4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출판하는 등 다작의 저술 활동을 펼쳤습니다.

루만 교수는 70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18세부터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책 1.3권, 논문 7.7편을 매해 출판한 셈입니다. 심지어 루만 교수는 사회학 교수가 되는 준비 기간이 무려 1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루만 교수는 이것을 가능케 만들어 주는 것으로 제텔카스텐을 꼽았습니다. 대체 제텔카스텐이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가능했던 걸까요?

제텔카스텐은 메모법 중 하나로, 하나의 아이디어(정보 및 생각)로 ‘Zettel’(메모를 뜻하는 독일어)을 만들고 이를 각각 연결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우리가 보관하고자 하는 정보가 적힌 ‘Zettel’이 모인 ‘Kasten’(상자를 뜻하는 독일어) 즉, 아이디어가 모인 메모 상자가 제텔카스텐입니다.


제텔카스텐의 핵심

< 실제로 루만 교수가 사용했던 24개의 메모 상자. 루만 교수는 무려 9만장의 메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출처 : Bielefeld | nw.de >

제텔카스텐의 핵심은 메모를 서로 연결하여 상호 연결된 아이디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다른 개념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제텔카스텐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만, 핵심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메모는 원자성을 가져야 한다.

    1. 각 메모에는 하나의 아이디어 및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2.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2. 메모와 메모는 연결되어야 한다.

    1. 하나의 정보만 담고 있는 메모는 연관성이 있는 다른 메모와 연결되면서 지식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2. 오늘날의 메모의 연결은 나무위키, 위키백과처럼 하이퍼링크(백링크)를 통해 연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 루만 교수는 메모에 번호를 매긴 뒤, 직접 박스(폴더)에 메모를 분류하는 방식을 하였습니다. 사진은 그의 메모 중 하나. 사진 : digithek blog >


제텔카스텐 메모 분류법

메모는 다음 세 가지로’만’ 분류되어야 합니다. 아래 이외에 카테고리는 만들 수 없습니다.

  1. Fleeting Notes (임시 메모)

  2. Literature Notes (문헌 메모)

  3. Permanent Notes (영구 메모)

1. 임시 메모 (Fleeting Notes, Inbox)

  • 메모는 어렵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임시 메모에 해당하는 것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가볍게 적은 모든 메모를 말합니다.

  • 임시 메모는 아직 정제되지 않은 메모로, 아직 일시적인 단계에 있는 메모를 말합니다.

2. 문헌 메모 (Literature Notes)

  • 나중에 참고할 수 있도록 무언가에서 발췌하여 저장하는 메모를 말합니다.

  • 메모를 적을 때 책 제목, 페이지, 인터넷 페이지 등 원본의 주소를 정확하게 남깁니다.

  • 팁

    • 나중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 그대로 옮겨 적으면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따라서 내가 이해한, 나만의 방식으로 적어야 합니다.

3. 영구 메모 (Permanent Notes)

  • 영구 메모는 임시 메모에서 정제 과정이 거쳐진 최종적인 형태의 메모를 말합니다.

  • 위에 언급된 것처럼, 핵심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1. 각 메모는 원자성을 가진다

    2. 메모와 메모는 연결되어야 한다

  • 임시 메모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지을 수 있는 점이 있으면 영구 메모로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삭제하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 임시 메모, 문헌 메모라는 인풋에서 가치를 만드는 아웃풋이 영구 메모입니다. 따라서 영구 메모는 완성형이 되어야 하고, 영구 메모를 따로 출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들여 작성하라고 루만 교수는 말했습니다.

< 제텔카스텐 과정을 보여주는 이미지. 출처 : Introduction to Zettelkasten Note-taking System, Medium>


제텔카스텐 실전 적용법

이제 제텔카스텐이 무엇이고, 규칙까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으실 텐데요. 다음은 제가 제텔카스텐을 적용했던 방법입니다.

  • 분류 단계

    • 생각나는 것, 배운 것, 참고할만한 내용 등을 적은 메모를 임시 메모 폴더에 넣습니다.

      • 메모는 가장 노력을 덜 들여서 작성해야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렵지 않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제 단계

    • 임시 메모가 너무 많이, 오랫동안 쌓여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임시 메모를 0으로 만드는 ‘청소 작업’이 필요합니다.

    • 영구 메모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봅니다.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에 작성된 메모 중 연결지을 수 있는 메모는 무엇이 있을까?

      • 내 언어로 풀어서 작성된 것인가?

      • 보관할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인가?

    • 위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삭제하고, 통과될 경우 영구 노트로 분류합니다.

      • 저의 경우에는 임시 메모 폴더로 분류할 때 노력을 덜 들여 작성하므로, 영구 노트로 옮길 때는 글을 내 언어로 다시 풀어쓰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메모를 보충하고, 덜어냅니다.

      •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없으므로, 글의 내용과 관련된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넣습니다.

        • 해시태그 역시 너무 많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최소한의 해시태그를 사용합니다.

  • 글쓰기 단계

    • 제텔카스텐은 메모를 카테고리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분류된 메모의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글과 연관된 메모를 검색 기능으로 찾습니다.

      • 작성하고자 하는 주제와 아예 다른 내용의 메모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다방면으로 검색합니다.

    • 그렇게 찾아진 메모를 조합하여, 새로운 글을 만들어 냅니다.


제텔카스텐은 무엇이 다른가?

제텔카스텐은 Tiago Forte 세컨드 브레인과 차이를 보입니다.

  1. 정보 관리 측면

    1. Tiago Forte의 세컨드 브레인은 자원 관리에 초점을 둡니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에 초점을 둡니다. 따라서 제텔카스텐은 카테고리 없이 메모를 원자 단위로만 둘 것을 강조합니다.

    2. 포르테의 방식처럼 카테고리로 정보를 분류하면 메모는 해당 카테고리에 국한된 아이디어만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테고리를 아예 없애면, 제약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2. 프로젝트 관리 측면

    1.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은 PARA라는 계층 구조에 맞춰 정렬됩니다. 따라서 긴급한 작업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2. 하지만 제텔카스텐에는 계층 구조 없이 오로지 수평하게 정리합니다. 모든 메모는 영구 노트와 임시 메모(문헌 메모도 결국 임시 메모이므로)로만 분류되죠. 따라서 우선순위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즉, 포르테의 방식은 행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강조되는 키워드는 ‘중요도, 긴급한 정도’이죠.

루만 교수의 방식은 포르테와 다르게 지식의 창조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양쪽 다 분명하게 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의 관리 or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 둘 중에 어떤 것을 우선시 하냐에 따라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 사진은 옵시디언의 이미지. 제텔카스텐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 Take Better Notes With This Free Note-Taking App That Wants to Be Your Second Brain, Medium >

제텔카스텐은 노션 및 옵시디언, 롬리써치 등 다양한 툴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옵시디언(설치 링크)을 추천해 드립니다.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상당히 많고, 로컬에 저장할 수 있어 버벅거림 없이 빠르게 작동합니다. 다만 옵시디언은 진입 장벽이 높고 불친절해 시작하기 전 공부할 내용이 많다는 것이 흠입니다😅


벌써 12월이 찾아왔습니다.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카페에는 캐럴이 들립니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바쁜 연말이네요.

베자키 뉴스레터는 구독자님이 더 높은 생산성으로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하고, 활기차게 연말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9
1
Vezaki

Vezaki

당신의 지능을 강화해 줄,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

넘쳐나는 정보, 이 정보들의 활용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주는 방법

<뇌 활용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영화 ‘루시’ 출처 : HBO>

지난 호 발행 후,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텔카스텐과 비교했을 때 PARA는 어떤 점이 더 매력적인지 궁금해요!

제텔카스텐이란 PARA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뇌 또는 제2의 뇌로도 불리는)세컨드 브레인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이름에서 SF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 같은데요.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드렸지만, 해당 답변을 Vezaki 뉴스레터에 공유해 드리기에 앞서 제텔카스텐의 상위 개념인 세컨드 브레인을 먼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세컨드 브레인의 개념만 잘 이해하면, 개인의 생산성과 창의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Vezaki 구독자님은 이 글을 통해

  1. 세컨드 브레인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세컨드 브레인이 필요한 이유 및 CODE를 알 수 있습니다.

  3. 세컨드 브레인을 적용할 수 있는 툴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이란?

세컨드 브레인은 일종의 개인의 지식 관리 시스템(PKM, Personal Knowledge Management)을 말하며, 외부 툴을 활용하여 정보를 저장, 관리 및 검색하여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말합니다.

따라서 세컨드 브레인은 개인 지식 관리 방법(e.g. PARA, 제텔카스텐) 및 외부 툴(e.g. 노션, 에버노트, 옵시디언)을 사용하여 인간 지능을 강화하고자 사용됩니다.

지난 호에서 PARA를 설명한 Tiago Forte는 세컨드 브레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우리의 뇌에 압도적인 양의 정보가 들어옵니다.
이는 우리의 정신적 자원을 과도하게 소모하고 만들고, 계속해서 뭔가를 잊어버릴까 봐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정보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 구성 요소입니다.
당신의 직업적 성공과 삶의 질은 당신이 주변 정보를 관리하는 능력에 달려 있죠.

이제 ‘머리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작업은 외부에 맡겨야 합니다.

여기에 세컨드 브레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 필수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과거와 다르게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하버드, MIT의 강의(MOOC, edX 사이트)를 방 안에서 볼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동시에 정보가 넘쳐나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출처 : Eurekalert.org>

우리는 매년 글, 영상, 강연, 뉴스, 아티클 등 수많은 컨텐츠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잘 활용하고 있나요?

정보의 과다는 오히려 이러한 정보들을 잃어버리고, 놓친다는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유튜브의 나중에 보기, 인스타그램의 스크랩이 이러한 불안감을 활용한 기능입니다).

UCSD 대학 논문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일반인이 하루에 소비하는 정보는 34기가바이트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의 뇌는 이 모든 정보들을 저장할 수 없고, 또 저장을 하더라도 이 정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이를 찾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머리에 넘치도록 들어오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필터링, 패키징하고, 나중에 활용할 때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세컨드 브레인의 가치(덜 까먹고, 잘 활용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렇게 세컨드 브레인은 유용한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외부의 뇌, 제2의 뇌’가 됩니다. 마치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처럼요. 구독자님의 세컨드 브레인은 주요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하기 위한 도구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짜 두뇌’의 부담을 내려놓게 만들어 뇌를 더욱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세컨드 브레인은 정확히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세컨드 브레인의 구축은 CODE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출처 : Readingraphics>

  • Capture, 수집

    •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닌, 목적에 따라 적절히 필터링하여 정보를 수집합니다.

    • 가장 좋은 부분을 선별하여 새로운 메모로 저장해야 합니다.

  • Organize, 정리

    • 기준점을 잡고 정리합니다. 여기서 PARA 시스템을 활용합니다(PARA의 자세한 방법은 여기에서).

    • PARA

      • Project - 목표를 가지고 착수하는 데드라인이 있는 작업

      • Area of responsibility -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것

      • Resources - 관심이 있는 주제나 테마에 관한 것

      • Archive -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것

  • Distill, 추출

    •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했을 때 점점 정보의 양이 방대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됨에 따라 정보를 다시 찾기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PARA가 필요한 것입니다.

    • 추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입력할 때, 데코(하이라이트, 요약 등)를 적절하게 하는 것 역시 방법입니다. 하이라이트된 문장을 보았을 때,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Express, 표현

    • 위 과정을 통해 모으고 추출한 정보들을 세컨드 브레인에 모두 저장하면, 추후에 이것들을 활용하여 결과물의 형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 이렇게 내가 모은 정보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창의력 향상)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고 설명하는 것에서(활용력, 기억력의 향상) 가치가 생기는 것이죠.


< 출처 : Medium, How to Build a Second Brain as a Content Creator>

이러한 것들로 세컨드 브레인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세컨드 브레인은 하나의 방법이 아닌, ‘외부 기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아래의 것들을 통해 제2의 뇌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1. 메모 작성 프로그램

    • 에버노트, MS 원노트, 옵시디언, 롬 리써치, 노션 등 여러 메모 앱

  2.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방법 (세컨드 브레인의 꽃)

    • 글 가장 처음 언급된 Zettelkasten 방법은 상호 연결된 메모 네트워크를 생성하여 창의적 사고와 지식의 재창조를 지원하는 기억 시스템 역할을 합니다.

    • 세컨드 브레인 방법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음 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3. 마인드 맵 소프트웨어

    • XMind, MindMeister 등 기타 마인드 매핑 소프트웨어

    • 자신의 생각, 아이디어 및 정보를 비선형 형식으로 시각적으로 구성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프로젝트 관리 도구

    • Trello, Asana, Todoist와 같은 툴은 작업, 프로젝트 및 마감일을 구성하는 두 번째 두뇌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5. 클라우드 저장소 및 파일 관리 도구

    •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MS OneDrive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장치의 문서, 이미지 및 파일을 저장하고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세컨드 브레인의 개념은 BASB(Building A Second Brain)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직접 적용해 보면 정보의 ‘체화’와 창의적인 정보 출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세컨드 브레인의 방법을 찾다 보면 개인마다 모두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형화 되어있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저 역시 난감했었는데요. 중요한 것은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큰 개념 아래에 본인이 정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툴과 방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아마 시도해 보시면 아실 테지만, 처음 구축했을 때와 다르게 본인과 맞는 형태로 점점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럼, 이번 Vezaki는 이렇게 마칩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 였습니다 :)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6
1
Vezaki

Vezaki

메모 관리가 쉬워지는, Tiago Forte의 정보 관리 체계 P.A.R.A.

메모는 열심히 하는데 다시 안 읽는 사람이라면, PARA하세요

  • 메모는 잘 쓰는데 다시 읽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신가요?

  • 내가 썼던 메모들을 활용하지 못하시나요?

  • 썼던 메모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 문제들은 모두 정보를 관리하지 않고 방목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여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 관리 방법론, PARA를 소개합니다.

쌓인 메모, 디지털 정보를 체계화하는 방법 P.A.R.A.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생산성을 탐닉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Vezaki를 구독해 보세요.


목차

1)키워드 분류법의 문제

2)티아고 포르테의 PARA

3)PARA에 대하여

4)PARA 적용 예시

5)PARA의 장점

6)헷갈리는 것들

6-1)Project와 Area를 분류하는 법

6-2)Project와 Resource를 분류하는 법



1) 혹시.. 메모를 이렇게 분류하시나요?

"글쓰기", "영어 공부" 라는 파일로 묶어서 분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 글쓰기 폴더에서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블로그 글쓰기인가요? 일기인가요? 아니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인가요?

  • 영어 공부 폴더에 고등학생 때 마친 영어 단어들까지 있는 것은 아닌가요? 영어 공부 파일에서 ‘지금’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토익 or 텝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렇게 키워드로 묶어서 분류할 것입니다. 이렇게 분류할 경우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키워드로 묶어서 분류할 경우 야기되는 문제

  1. 목표에 따른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1.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목표'를 해내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입니다. 키워드로 분류할 경우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 목표가 다른 것이 섞이게 됩니다.

  2. 지금 해야 하는 것이 불분명하다.

    1. 나중에 해야 할 것과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섞이게 됩니다.

  3. 메모 활용도가 어려워진다.

    1. 불필요한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포함되기에 메모 추출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범주에서 하나하나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습니다. 이는 메모 활용도가 현저히 낮춥니다.

따라서 우리는 메모를 ‘잘’ 분류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Tiago Forte의 PARA가 등장합니다.


<출처 : cnbc>

2) Tiago Forte가 만든 P.A.R.A.

Forte Labs의 창립자이자 생산성 전문가인 Tiago Forte(일론 머스크를 닮은 듯한..)는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정보 관리 체계 PARA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가능한 정보 분류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 분류를 광범위하게 할수록 불필요하게 복잡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는 세분화를 통해 불필요한 정보 없이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만 명확하게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티아고 포르테의 말에 따르면 삶의 모든 것들은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고, 이 카테고리로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4가지 카테고리

    1. Project

    2. Area of responsibility

    3. Resources

    4. Archive

여기서 각 앞글자를 따서 P.A.R.A.로 불리는데요. 이 방법은 컴퓨터 파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디지털 메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디지털 정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카테고리는 각각 무엇일까요?


<출처 : fortelabs>

3) About PARA method

PARA는 다음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1. Project

    1. 목표를 가지고 착수하는 데드라인이 있는 작업(목표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들)

    2. 목표에 연결되어 수반되는 작업이 있다.

    3. 예시) 블로그 글 올리기, 회사 내 신규 프로젝트, 웹 사이트 디자인 하기, 뉴스레터 글쓰기 등

  2. Area of responsibility

    1. 기한이나 마감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것.

    2. 책임감이 요구된다.

    3. 예시) 건강 관리, 가족, 돈 관리, 운동, 커리어 등

  3. Resource

    1. 지속해서 관심이 있는 주제나 테마에 관한 것.

    2. 예시) 습관, 커피, 클래식, 영어 공부, 책, 영화, 일본어, 필름 카메라 등

  4. Archive

    1. 이미 끝났거나 완료된 프로젝트. 당분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며 흥미가 사라진 것(위 세 가지에서 해당하지 않는 것들)

    2. 언젠가는 다시 꺼내기 위해 보관하는 곳.

    3. 예시) 이미 끝난 프로젝트 자료. 시험으로 제출한 자료 등


만약 ‘런닝’을 주제로 PARA를 적용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4) PARA 적용 예시

Project :

  • 런닝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기한이 정해져 있고 목표(완주)가 뚜렷하므로 ‘마라톤 대회’이라는 이름으로 Project에 분류합니다.

Area of responsibility :

  • 런닝은 평생 하는 것이니 ‘런닝’이라는 이름으로 Area of responsibility에 분류합니다.

Resource :

  • 마라톤을 위한 팁 등의 내용이 담긴 ‘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Resource에 분류합니다.

Archive :

  • 이미 구매한, 또는 구매하지 않을 예정인 나이키 런닝화에 대한 정보는 ‘나이키 런닝화 정보’라는 이름으로 Archive에 분류합니다.

이제 Vezaki 구독자님은 PARA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PARA를 분류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PARA를 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5) PARA 를 적용하면 좋은 점

정보 관리가 쉽고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것들이 가능합니다.

  1. 모든 정보 체계를 PARA method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

  2.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3. 하고 있는 것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4. 삶의 대시보드가 된다. 현재 삶의 상태와 중요한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5. 과거에 적은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PARA는 정보를 찾아가는 지도가 됩니다. PARA는 정보를 4가지 요소로만 분류하는데요. 그렇기에 정보가 광범위해지지 않고 좁아집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행해야 할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업무의 명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죠.

어떤 것이든 복잡할수록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게 됩니다. PARA는 여기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6) 실제로 적용하면 헷갈리는 것들이 있어요

Area에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 걸까?

실제로 적용해 보면 은근히 이게 헷갈립니다. 실제로 이 부분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핵심은 Area 영역에는 Responsibility 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것에 책임감,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가?(아주 조금일지라도) 를 생각해 보면 Area에 무엇이 있어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6-1) Area와 Project를 헷갈리지 않는 건 중요해요

Project에는 목표가 분명하고 데드라인 역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Area는 목표와 데드라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장기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을 뿐입니다.

Project를 대할 때는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주어야 해요. 그리고 이것이 끝나는 것은 분명해야 합니다. Project가 끝나면 그에 따른 보람과 회고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생길 텐데요. 만약 Area에 있을 것이 Project에 있다면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 분배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끝맺음에 따른 보람 및 회고 역시 이상하게 됩니다(끝맺음이 없는, 평생 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란 존재하지 않아요). 따라서 이미 끝내야 할 관심을 끝내지 못하고 계속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출처 : foretelabs>

6-2) Project를 잘 분류하는 법

티아고 포르테는 분류가 잘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프로젝트의 목록과 목표 목록을 적고 프로젝트와 목표를 매치시키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해보면 매치되지 않는, 즉 목표가 없는 프로젝트들이 생기는데요. 그런 프로젝트는 취미이고 이는 Resource에 해당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프로젝트는 목표를 향해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는 애초에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원의 분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분류가 헷갈리면 안 됩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메모를 정말 자주 하고, 메모 툴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 역시 열심히 메모하고 잘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직면했었는데요. PARA를 알고 난 후로부터는 실제로 메모 활용도가 500%는 증가한 것 같습니다. 메모를 자주 하지만 관리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Vezaki 구독자분들은 이 PARA를 적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그럼,

다음에도 생산성 넘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Vezaki 드림.

6
5
Vezaki

Vezaki

내가 느낀, 일 잘하는 팀원이 가진 것.

모든 회사원은 일을 한다. 모두가 일을 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아웃풋이 나오고, 어떤 사람은 나오지 않을까? 단순히 능력의 차이일까? 그럼, 능력은 일을 오래 하면 알아서 높아지는 것인가?

t1larg.charlie.chaplin.modern.times.scene.gi.jpg

나는 일 잘하는 팀원은 책임감,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이해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오래 했다는 것 = 일을 잘하는 것?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일을 오래 했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낡은 미용실을 몇 십 년간 운영한 지방의 미용사와 미용일 시작한 지 3년만에 압구정, 청담에서 일하기 시작한 미용사가 있다. 후자가 훨씬 일을 잘한다. 시간과 능력은 비례하지 않다.

일하는 시간이 쌓이는 걸 적극적으로 인지해야 한다. 그렇게 쌓인 시간들은 인사이트를 만들어낼 재료가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숨어있는 인사이트를 끄집어내고자 계속 시도하고, 이를 접목하고자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일이라는 이름의 반복적인 노동을 하면 당신은 배우는 게 하나도 없을 것이고, 그렇게 일 못하는 사람이 된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영화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려는 사람들이다. 일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격적으로 쟁취하고자 확장적 사고를 해야 하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표출해 내고자 해야 한다. 글로든, 대화로든, 무엇이로든.

일하는 시간은 일하는 능력이 아닌 인사이트와 비례한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끄집어내려고 해야 한다.


책임감

세상에 게으른 대표는 없다. 일중독이 아닌 대표는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대표 역시 없다.

모든 대표는 본인 능력을 넘어선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왜일까?

내 것과 모두의 것. 이 둘의 차이는 분명하다. 내 것은 소중하고, 가장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두의 것은 때로는 대충 해도 괜찮고, 가끔은 막 다루기도 한다. 모든 대표는 일을 전자처럼 생각하고 일 못하는 팀원은 일을 후자로 생각한다.

책임감은 양날의 칼이다. 너무나도 무겁고 막중한 것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내가 본 모든 일잘러들의 공통점은 맡은 역할에 책임감, Ownership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동적인 시야를 갖게 되고, 그 너머를 보지 못한다.

맡은 역할이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만약 내 사업일 때도 나는 지금처럼 일할까? '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뇌이자.

나는 이 책임감의 무게를 인지하고, 그 무게로 오히려 힘듦을 느낄 때 본인 능력을 넘어선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일에 대한 이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그 일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일 잘하는 팀원은 후자가 잘 되어있다.

우리는 모니터 앞에서 하루종일 씨름하지만, 실제로는 수백, 수천만이 될 수 있는 n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행위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행위는 단지 키보드 두들기고 월급 받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의 일이 영향을 줄 n명의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당신은 이들을 위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도록 설계하고 있는가?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바라보는 시야도 다르다. 본인의 일을 생계 수단으로써의 행위가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가치를 줄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일잘러들이더라.


결국,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일'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버려야 일을 잘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일이란 고되고 힘들며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누군가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물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게 진짜 일 잘하는 방법이 아닐까.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을 적어봤다.

4
0
Vezaki

Vezaki

뉴스레터 쓰시는 분들, 중복 컨텐츠 조심하세요 (나의 뉴스레터 그로쓰 전략)

저는 뉴스레터의 글을 여러 채널(디스콰이엇을 포함한)에 따로 편집하지 않고 같은 내용의 글 그대로 공유했었는데요. SEO를 공부하면서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같은 내용의 컨텐츠는 구글 알고리즘이 모두 캐치해서 검색 상위 노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했던 것처럼 뉴스레터의 글을 그대로 여러 채널에 올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1. 썸원님 (링크드인, 브런치, 블로그 등)

Frame 72.png

2. 기묘한님 (브런치, 링크드인, 아웃스탠딩, 오픈애즈 등)

Frame 73.png

3. 진양님 (Substack, 디스콰이엇)

Frame 74.png

기타 등등.. 찾아보면 엄청 많습니다.


뉴스레터 목적 및 컨텐츠, 전략에 따라 다를 텐데요.

우선 뉴스레터의 글을 다른 채널에 똑같이 올려도 상관없는 경우입니다.

뉴스레터에 썼던 글을 다른 채널에 그대로 올려도 되는 경우

  • 검색될 만한 주제를 다루지 않는 경우

  • 뉴스레터를 올릴 본인의 채널(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등)이 어느 정도 팔로워가 있는 경우(신규 유입될 잠재 고객이 충분히 있는 경우)

  • 이미 브랜딩이 충분히 되어서(유명해서), 굳이 트래픽을 한 채널에 모으지 않아도 되는 경우

  • 알고리즘이 각각 다른 채널에 올리는 경우

    •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링크드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 위 채널들은 자신들만의 독립적인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채널들인데요(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들을 우선해서 상위 노출시켜주는 것처럼) 따라서 전략적으로 이렇게 서로 다른 플랫폼에 올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같은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플랫폼에 글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ex) 워드프레스 여러 개에서 똑같은 글 발행 X

사실, 개인이 쓰는 게 아닌 기업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경우에는 이 중복 컨텐츠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 중복 컨텐츠를 신경 써야 하는 분들은 브랜딩이 되지 않은, 개인 뉴스레터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저도 이에 해당되는데요. 저는 아예 무명의 상황에서 시작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구독자를 가장 빠르게 모을 수 있는 방법이 SEO이기 때문에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썸원, 기묘한님도 뉴스레터의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 썸원님의 경우, 뉴스레터의 글을 조각내서 분류해서 올리고 있고 조각글이 모인 글을 보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야 합니다.

  • 기묘한님의 경우, 원고료를 받아 작성하는 플랫폼을 제외한 곳에 글을 올릴 때는 요약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요약되지 않은 원본 글을 읽고 싶다면 뉴스레터 링크를 통해 읽도록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략으로 대형 뉴스레터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런 상황이에요

제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Substack에서 제 뉴스레터는 인덱싱(검색 엔진 데이터베이스에 웹 페이지가 등록되는 것)이 하나도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스크린샷 2023-11-08 오전 12.22.38.png

디스콰이엇에 올린 글들은 모두 인덱싱이 되어있는데...

스크린샷 2023-11-08 오전 12.26.14.png

아마도..

  1. 디스콰이엇은 인덱싱이 매우 잘 되는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먼저 된 것

  2. Substack 인덱싱 순위에 제 뉴스레터가 뒤로 밀려있음

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하려고 해요

IMG_4404.jpg

퇴근길 지하철에서 적어서..글씨가 좋지 않습니다ㅋㅋ

  • 웹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서, 웹 사이트 = 뉴스레터(Substack)를 함께 묶어서 가려고 합니다.

  • 같은 글을 여러 플랫폼에 중복해서 올리기에는 기대 효과가 낮습니다. 제가 운영 중인 플랫폼 중에 아직 구독자가 많은, 잘되고 있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중복해서 올려봤자 트래픽만 분산시킬 것이기에 효율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 따라서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SEO를 하여 해당 홈페이지로 상위노출 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Substack 링크를 하단에 넣어서 구독 전환을 일으키려고 합니다(어차피 구독은 Substack에서만 가능하니까요)

  • 이 외에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한 여러 가지 재밌는 이유가 있는데요. 아래 그 이유입니다.

    1. 광고를 돌릴 수 있습니다

    2. 공격적인 SEO를 할 수 있습니다

      1. 웹 사이트를 제가 컨트롤하니 SEO 측면에서 더 최적화하여 할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1. 뉴스레터를 통해, 또는 SEO를 통해 유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웹 사이트를 만들어서 함께 운영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처음에 하려고 했던 방법처럼, 여러 채널에 동일한 컨텐츠를 올리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기는 합니다. 상위노출은 안 될 수 있어도 각 채널에 본인 뉴스레터 링크를 함께 넣으면 구글 크롤러가 해당 링크를 인지해 인덱싱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우선 제 뉴스레터 그로쓰 전략은 이렇습니다. 우선 SEO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려고 하고, 추후에는 인스타그램 또는 유튜브로 컨텐츠 마케팅을 하는 방향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뉴스레터를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더불어 이 전략으로 어떤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12
0
Vezaki

Vezaki

열심히만 하지 마세요 (바닷물을 끓이지 마세요)

-자원을 아끼고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열심히' 라는 단어는 마법의 단어 같습니다. 어떤 표현이든 ‘열심히’라는 단어가 붙으면 의미 있는 문장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했는데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는 경우가 더 많죠.

우리는 열심히만 하지 말고 똑똑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고, 자원을 아껴서 다른 일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즉, 바닷물을 끓이지 않아야 하는데요. 바닷물 끓이기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이 글을 통해

  1. ‘바닷물 끓이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바닷물을 끓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알 수 있습니다.

  3. 위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 바닷물 끓이기란?

  • 바닷물 끓이기란 윌 로저스, 마크 트웨인, 루이스 캐롤 중 누군가가 처음 사용했다고 내려오는 구문으로, 불필요하게 많은 작업을 하거나, 일을 복잡하게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 바닷물을 끓일 용기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불가능하죠. 따라서 바닷물 끓이기란 ‘불가능(불필요)한 많은 범위의 일을 해내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문제에서 위와 같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작은 용기)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벗어난 문제까지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죠.

  • 일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부분은 제하고, 핵심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핵심에서 벗어난 부분은 우리의 자원만 낭비합니다.

  •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바닷물을 끓이곤 합니다. 어떤 경우에서 바닷물을 끓이냐면요.


📌 바닷물을 끓이는 2가지 상황

1. 미리 상황 분석을 하지 않은 경우

  • '우선 시작해 보고 정할까?'

  •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먼저 시작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당장 행동해야 빠르게 진행하는 것 같고, 진행하다 보면 문제에 대한 답이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일의 범위가 얼마나 거대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무작정 시작하는 것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2. 너무 세세하게 파고드는 경우(작은 부분에 집중하는 경우)

  •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일념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끝이 없습니다.

  • 해결 방법이 이곳에 있을까?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까? 를 고려하지 않으면 흔히 발생합니다.

  • 우리는 문제 상황에 필요한 부분만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바닷물을 끓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 바닷물을 끓이지 않는 3가지 방법

1. 목표가 먼저임을 인지하세요

  1.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마세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주어진 시간 내에(한정된 자원으로) 수행 가능한 범위를 넘지 않은 채(할 수 있는 범위로 좁힌 채), 일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을 인지하세요. 목표 밖의 일을 하는 것은 자원만 낭비하는 행위입니다. 핵심적인 영역에만 포커스를 두세요.

  3. Vezaki 뉴스레터를 쓰는 저는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자료 리써치를 하는데요. 자료를 찾다보면 다른 흥미로운 주제들이 제 시선을 끕니다. '이 내용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그 내용들을 읽다 보면, 글 쓰는 시간은 한없이 길어집니다(사실 매번 이래서 제 주말은 삭제되곤 합니다) 이처럼 목표에서 벗어나는 ‘바다의 한 방울’에는 신경쓰지 마세요.

    1. 여기서 바다의 한 방울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 세세한 사항인 부분

      2. 해당 부분을 살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

      3.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경우

2. 범위를 좁히세요

  1. 바닷물을 끓이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범위를 좁히는 'Scoping' 작업을 통해 목표에 벗어나는 부분(바다의 한 방울)에 시간과 노력을 쓰지 마세요.

  2. 너무 복잡한 문제를 마주했다면, 범위를 좁히면서 영역을 분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역을 분리하다 보면 특별히 어려운 영역이 있을 수 있는데요.

    • 이런 경우에는 해당 영역의 우선순위를 미루고 다른 영역에 먼저 집중하는 전략을 실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3. 이렇게 좁히고 분리한 영역들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완료하세요. 딴 길로 새지 않을 수 있음과 동시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계속 돌아보세요

  1.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세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목표에 도움이 되는가? 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하고 있는 일에 매몰되어 경주마 같은 제한된 시야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체의 진행 과정을 주기적으로 회고하세요.

  2. '계속 돌아보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마일스톤을 잘 잡아야 합니다.

    1. 여기서 목표는 주어진 자원 내에서 진행할 수 있고 범위가 확장되지 않도록 잘 잡힌 기준을 말합니다.

    2. 여기서 마일스톤은 2번 '범위를 좁히세요'에서 분리한 영역들입니다. ‘돌아보기’를 할 때는 영역과 영역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들이 고립된다는(목표와 따로 노는 것) 것은 목표와 어긋나는 것을 뜻하고 이는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3. '돌아보기'를 잘해야 가는 방향이 틀렸어도 이를 빠르게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Vezaki 구독자님은 바닷물을 끓이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위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구독자님이 피라미드 설계 총책임자라고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하면 바닷물을 끓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 있을까요?

그냥 사람들에게 시켜서 무거운 돌을 찾게 하고, 무거운 돌 찾으면 사람들 다시 모아서 옮기고 쌓으면…. 될까요? 아마 100년도 넘게 걸릴 것입니다.

우리는 바닷물을 끓이지 않는 법을 배웠으니, 다음과 같이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바닷물을 끓이지 않고 피라미드 건설하기

  • 먼저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걸맞은 범위(마일스톤 세우기)를 설정해야겠다.

  1. 목표 세우기

    1. 피라미드를 세우는 이유는 뭘까?

      1. 파라오의 권력과 위상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2. 피라미드를 언제까지 세워야 할까?

      1. 통치하고 있는 파라오가 죽기 전까지 세워야 할 것이다.

    3. 누가 세워야 할까?

      1. 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하고, 힘든 일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2. 노예까지 동원하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곳에 침략해야 할까?(범위에서 벗어나는 부분)

  • 목표 : 노동자들을 동원해서 파라오가 죽기 전(30 ~40년)까지 파라오의 권력과 위상을 느낄 수 있는 피라미드를 만들자

  1. 범위 좁히기 (마일스톤 세우기)

    • 진행 과정은 ‘1. 자리 선택 → 2. 건축 설계 → 자원 확보 → 건설’로 해야겠다.

    1. 자리 선택하기

      1. 피라미드의 이상적인 위치는 어디일까?

        1. 재료 운송이 용이한 곳은 어디일까?

        2. 종교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일까?

          1. 지리, 천문학에 해박한 사람에게 맡겨야겠다.

    2. 건축 설계하기

      1.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그냥 쌓아서 올리면 될까?

      2.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해야 나중에 틀어지거나, 디자인적으로 불균형하게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3. 더불어 최대한 높고, 규모를 크게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웅장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1. 피라미드의 크기, 면적, 높이 및 면의 각도를 계산할 수 있는 건축학, 수학에 능한 사람에게 맡겨야겠다.

    3. 자원 확보하기

      1. 피라미드 설계가 끝났다면, 이제 만들 재료를 구비할 차례다. 어떻게 자원을 모을까? 돌아다니다가 무거운 돌을 발견하면 모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풀어놓을까?

      2. 채석장을 설립하자. 채석장도 최대한 크고 튼튼하게 만들까?(목표에서 벗어나는 부분)

      3. 피라미드만 세우고 사용하지 않을 채석장이니 너무 공들여 만들 필요는 없다. 적당하게만 만들자.

      4. 채석장 설립에 필요한 노동자, 관리 감독자, 건축학자를 모으자.

    4. 건설하기

      1. 어떻게 무거운 돌을 위로 올릴까? 사람들 어깨에 짊어져서 옮기게 할까?(목표에서 어긋나는 부분)

      2. 그렇게 한다면 목표로 설정한 기한 안에 끝내지 못할 것이다. 경사면을 따라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

  2. 돌아보기

    1. 위 과정들 사이사이로 각 노동자들이 목표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진행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회고를 계속해보자.


  • 위의 과정들을 보면, 모두 목표(노예들을 동원해서 파라오가 죽기 전(30 ~40년)까지 파라오의 권력과 위상을 느낄 수 있는 피라미드를 만들자) 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마일스톤들로 분리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시에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들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 Vezaki 구독자님은 위처럼 목표 세우기 → 범위 좁히기(마일스톤 세우기) → (중간중간)돌아보기 과정을 통해서 100년도 넘게 걸릴 피라미드를 30년 안에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열심히만 하지 말라는 말은 어찌 보면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노력과 시간은 갈아 넣어야 한다 주의인데, 돌아보면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실패한 것 투성이입니다. ‘내가 가진 것은 오직 시간과 노력 뿐’이라는 마음가짐이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덕에 배운 것도 많았네요.

어느덧 2023년이 저물어 갑니다. 구독자님은 2023년에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많이 이루셨나요? 저는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던, 실패한 것들을 다시 하고자 벼락치기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핑계 댈 시간조차 남지 않은 것 같네요😅 하루는 길고 1년은 짧다라는 말이 체감되는 요즘입니다.

그러면,

Vezaki는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만나 뵙겠습니다.



📌 위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Vezaki를 구독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팁을 매주 무료로 받으세요.

👉 Vezaki 소개 링크

Vezaki 구독자님은 이 글을 통해

  1. ‘바닷물 끓이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 바닷물을 끓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알 수 있었습니다.

  3. 위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1번 이미지 : http://alwaysinfo.co.uk/images/i/don-39t-boil-the/5

2번 이미지 : https://letstalklovetoday.wordpress.com/2017/02/22/dont-boil-the-ocean/

1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