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정재원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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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는 프로덕트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요새 자주 하고 있는데요.

항상 스타트업에 '노동집약성 해소, 자동화, 스케일업을 위한 전략' 이런 걸 요구하면서 정작 VC 업무는 그와 정반대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업무 파이프라인을 하나씩 쪼개어 가설을 세우고, 실제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일종의 실험을 해보려고 하고, 그 중 첫 시작을 공유드립니다!

특히 디스콰이엇에는 프로덕트를 깎는 장인 분들이 많이 계신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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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의 인내심이 딱 8년이기 때문에 생각해볼 것들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 정재원입니다.

간만에 글을 쓰고, 또 디스콰이엇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벤처투자에 대한 저의 생각도 많이 달라지는 요즘입니다!

VC업이 가진 한계와, 이로 인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것 또한 어려운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았는데, 결국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가 8년의 인내심을 가졌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펀드 만기는 8년인 반면, IPO에는 13년이 걸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손바뀜이 일어난다

  • 그렇기 때문에 벤처투자는 통상 '8년 내 누군가 사 줄' 비즈니스에 투자한다

  • 이를 고려해 스타트업은 사업의 성패 여부보다는 일정 기간 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설득해야 한다

  • 그렇다고 했을 때, 초기 투자는 현재 유행보다는 '시대를 초월한 니즈'나 '근시일 내 도래할 미래'에 투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원문은 아래 글을 살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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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초기 투자자를 고르는 데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매쉬업벤처스의 정재원입니다.

최근에 '만에 하나, 내가 내일 창업한다면 어디서 투자받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서카포연고' 라든가 '네카라쿠배' 같은 것들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마케팅 카피인지 느끼는데요. 불행히도 한국의 VC업계는 너무 작고 소중하기 때문에 이러한 '서열'이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결국 창업자마다 각자 '좋은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많아 제가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0. 투자사로부터 얻고 싶은 도움을 명확하게 정하고 라운드를 열자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에게 절대적으로 좋은 투자사는 아마 없을 것이고, 결국 내가 창업자로서 투자사에게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따라 '나에게 좋은 투자사'가 따로 있을 겁니다.

1. 신인상은 평생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보통 수많은 투자사로부터 구애를 받는 순간에야 고민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를 받기 전에는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투자를 받는다면 크게 2가지 갈림길에 마주하게 됩니다. '시드에도 투자하는 곳'과 '시드에만 투자하는 곳'인데요. 저는 후자를 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시드에도 투자하는 곳은 보통 Pre-A라든가 시리즈A 등 조금 더 후기에 투자하면서 멀티플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드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흔히 생각하기로는 '이런 하우스에서 투자를 받는다면 주요 투자 라운드인 Pre-A나 시리즈A에도 후속 투자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가 있다고는 해도 정작 우리 회사에 후속 투자를 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즉, 0%과 100% 외에는 없는 것입니다. 부수적이지만, 그런 곳은 시드 투자에 응당 따라오는 '밀착 케어'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그런 식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반면, 시드에만 투자하는 곳은 후속 투자를 보장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 라운드를 확실히 리드해줄 수 있는 투자사들과 네트워크가 탄탄한 편입니다. 나름대로 선별한 포트폴리오를 남들보다 빠르게 전달해주며 멀티플을 제고하는 거죠. 또, 시드 투자 자체가 주목적 투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가 지금 딱 후자에 해당하는 곳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약간 편향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하는 라운드가 상대적으로 많은 하우스는 어찌 보면 '좋은 기업이라면 라운드 상관없이 투자하겠다'라는 전략을 취한 곳이기 때문에, 그 다음 라운드에도 여전히 유효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2.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투자사를 찾자 

누구머니, 파밋브와 같이 VC 리뷰 사이트가 첫 의도와는 다르게 활발하게 트래픽이 만들어지지는 않고 있는데요. 결국 저는 이러한 서비스가 마치 '식당 종업원 리뷰'와 같은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역과의 미팅이 VC 투자 서비스의 게이트웨이 기능을 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당장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인물이 그 투자사의 정체성을 대변하지 않고, 당장 담당자만 달라져도 해당 투자사에 대한 인상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의외로 이직이 잦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해당 리뷰 사이트는 일종의 '네거티브 스크리닝'의 기능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이게 투자 유치라는 목적을 이루는 데 얼라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치, 쿠팡이츠에서 치킨을 시켜먹고 싶은데 '1점 리뷰 모음집'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원하는 건 '싸고 맛있고 양도 많은데 배달도 빠르고 친절한 치킨집'에 가까워지는 것인데 말이죠.

사설이 길었는데, 결국 많은 투자자를 만나보고 그 중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아는 투자자가 1명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구요? 요새는 저처럼 창업자들의 눈에 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글도 쓰고, 네트워킹도 하러 다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혹은 내가 태핑해보려는 투자사로부터 투자받은 창업자를 만나보세요. 의외로 마냥 투자해줬다고 100% 긍정적인 답변만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또, 투자 검토를 위한 소통을 해보면 어느 정도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 A 심사역: 미팅했는데 한 끗발 모자람. 좀 더 '디벨롭'하고 '업데이트' 해오시길.

  • B 심사역: 미팅했는데 내부적으로 a, b, c에 대한 의구심이 있음. x, y, z 지표를 보강하고 업데이트 주면 N월 내 클로징하는 일정으로 다시 내부에 얘기해보겠음.

어떤 사람이 더 협업하기 좋은 사람인지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A를 경계하고 B를 지향하고 있는데, 저와 만나는 창업자들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3. 단 한 가지 지표가 있다면 '후속투자 유치율' 

VC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지표를 걸어두고 '우리 좋은 곳이야'라고 어필합니다. IPO, M&A는 몇 곳이 있으며, 누적 후속투자금은 얼마, 생존율은 얼마... 물론 저도 이러한 부분을 가지고 보통 저희 회사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지표가 좋은 VC를 판별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상기 지표는 대부분 우리 회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LP나 후속투자자들에게 해당하는, 이른바 '금융 지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유니콘을 5곳 배출한 VC의 280번째 포트폴리오사가 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 희망편: 유니콘을 5번이나 발굴한 하우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10년 후 6번째 유니콘으로 멋지게 상장함.

  • 절망편: 8년 전 해당 유니콘에 투자할 때 있던 사람들은 전부 은퇴/이직해서 찾아볼 수 없음

물론, 궁극적으로 유니콘을 발굴한 하우스는 '후속 투자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IPO나 M&A를 경험하며 관련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를 모두 반영하고 난 지표인 '후속투자 유치율'은 꽤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투자자를 줄 세울 상황에 마주하면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세요. '포트폴리오사의 후속투자 유치율과, 실제로 후속 투자 시 어떤 도움을 주시나요?'

4.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대부분 투자사와 미팅하기 전에 파트너, 심사역들의 이력이나 주요 포트폴리오사를 많이 확인하실겁니다. 물론 중요하긴 한데, 결론적으로 저는 '우리 회사랑 시너지가 날 포트폴리오사가 많은가?'를 꼭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B2B 기업이라면 직관적으로 '우리 회사의 잠재 고객사가 많을까?'를 확인해보시고요. 만약 우연히 우리 회사의 기존 고객사가 있다면 그 쪽에 긍정적인 추천사를 요청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B2C 기업이면 고객사를 찾을 수는 없을테니 유사한 고객군을 공유하고 있는 곳이 많은지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건기식 커머스 기업이라면, 시니어 대상 패션 커머스 기업과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제로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5. 투자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확인해보기

면접을 볼 때 구직자는 구인 기업의 채용공고(그 중 JD)를 보고 나의 적합도를 판별합니다. 하지만, 창업자는 VC를 만날 때 이 부분을 확인할 길이 없죠. 홈페이지나 기사 등을 찾아보고 '이런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구나' 정도가 있지만, 실제와 동떨어져 있을 확률이 큽니다. 

결국 창업자는 '저희 회사에 투자를 검토하신다면, 어떤 이유로 투자하기를 원하시나요?' 를 물어볼 수 있고, 투자자 또한 이에 대한 대답이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엄청 깊은 사람부터, 별 생각이 없지만 단순히 지표나 팀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한 번 물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6. '적당히' 모르는 투자자를 찾기

간혹 '이 사람은 A 산업에 대해 경력도 없으면서 우리 회사를 드랍하더라'하며 투자자를 험담하는 창업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력이 없다고 투자를 검토하지 못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창업자의 ICP(이상적인 고객 프로필)에 가깝습니다.

A 산업에 대해 완벽한 권위자 - 관련하여 엑싯한 창업자 출신, 또는 1등 대기업 출신 -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면 정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마 99.99%의 창업자들은 그런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렵습니다. 너무 잘 알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볼드체로, 대문짝만하게 보일 거거든요.

그렇다고 A 산업에 대해 일말의 이해도도 없는 사람에게 투자를 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A 산업에 대해 완전 잘 알지는 못해 관련된 리스크를 적당히 넘어가 줄 수 있으면서도 이에 대해 알아갈 의지가 충만하여 향후 우리에게 도움을 줄, '적당히 모르는 투자자'를 찾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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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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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안 받으려는 스타트업 vs 투자하고 싶은 VC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 정재원입니다.

이번 글은 최근 제가 느끼고 있는 현상에 대해 공유드립니다.

바로 'VC 투자를 거절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위 뉴스레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 트렌드: NFS에 익숙해지기

NFS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스포츠, 특히 이적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단어이실 겁니다. 바로 Not For Sale이라는 뜻인데요.

위 기사와 같이 '매물 아님' 이라고 선언하는 일입니다. 이 단어의 함의는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눈길도 주지마! (평생 안 팔 거임)

  2. 눈길도 주지마! (이번 시즌 한정)

  3. 안..안 판다고! (남은 계약기간을 확인하며)

위에 나오는 알렉산더 아놀드는 1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NFS는 사실...

프로의 세계는 보통 냉정한 편입니다

프로의 세계는 보통 냉정한 편입니다

즉, 더욱 만족스러운 제안을 가져오라는 압박에 가깝습니다. 보통 더 큰 이적료를 제시하거나, 혹은 선수에 더 많은 연봉을 보장하는 식으로 딜이 마무리되고는 하는데요. 실제로, 2020년부터 NFS였던 킬리안 음바페는 결국 얼마 전 5년간 3,300억원 규모의 계약과 함께 소속팀을 떠납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현상이 현재 초기 스타트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다수의 투자 제안을 거절하고 사업과 제품에만 집중하겠다는 건데요. 사실 처음 이러한 케이스를 경험했을 때는 잘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투자 받고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또 그러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것이 새로운 현상 또는 트렌드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NFS 중인 스타트업의 특징

1. 여전히 스타트업의 정의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지분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비즈니스는 많습니다. 흔히 '레거시' 산업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절대 다수의 사업은 사실 내 돈, 혹은 부채를 일으켜 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글에 다루는 기업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그런데 이제 투자는 안 받는다니 확실히 남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한 거죠.

2. 투자해봄직한 상황에 있음 (=투심 통과할 것 같음)

그런데 이제 시드 투자를 받은 웬만한 스타트업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유저, 이미 발생하는 매출, 그런데 마케팅 비용은 0원. 투자를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고, 어찌 보면 곁에서 그분들의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3.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 같음 (꿈이 크다)

2번에 해당하는 팀이라면, 필연적으로 양자택일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프러너(1인 창업가) 수준에서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며 패시브 인컴을 만들 수도 있구요(부럽습니다). 혹은,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니콘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중 역시 VC가 선호하는 팀은 후자입니다. 전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스타트업 씬이구요.

4. 훌륭한 팀 구성 (특히 제품 쪽)

그냥 좋은 스타트업의 기준과 동일한데요. 그럼에도, 팀 역량 중 제품 vs 비즈니스(그로스)를 고르자면 제품 쪽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이런 팀은 개발자+PM/PO 조합이 많은데요. 잘 만든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미친듯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이전 조직에서 유사한 경험을 해본 분들이 자신의 제품에서 유의미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실제로 제 경험에 따르면 그렇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5. 창업팀의 내부 기준이 매우 높음

여기까지 보면 흔히 '투자 잘 받고 지표 잘 나오는 스타트업 특징 아님?'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팀들은 괄목할 만한 지표를 보이고 있음에도 '아직 PMF를 찾았다'고 섣불리 확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투자를 받아버리면 이제 모든 의사결정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조금 더 투자 유치에 신중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투자에는 필연적으로 가치 산정(밸류에이션) 과정이 들어갑니다. 분명 근시일 내에 지표가 수 십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덥썩 이 밸류로 투자를 받으면 너무나 과소평가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합니다.

6. 제품과 사업 외의 문제에 투입할 리소스를 아끼고 싶어함

투자자로서 적합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투자를 받고 나면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등기도 해야 하고, 이런저런 등록도 해야 하구요. 외부 주주가 생겼으니 그만큼 정기적으로 해야 할 서류 처리도 많습니다. 유저 인터뷰하고 제품 만들 시간도 모자란 소수정예의 팀이 이런 부차적인 이슈까지 신경쓴다면 아무래도 성장에 병목이 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직원이 많아지고 생존의 기로에 선다면 창업자의 지상과제는 자금조달이 맞습니다만, 그게 지금은 아닌 거죠.

 

NFS를 대하는 투자자의 태도, 혹은 구애방법?

결국 지표도 잘 나오고 돈도 벌면서 팀도 좋은데 투자는 안 받겠다는 팀을 종종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드립니다. 어찌 보면 VC의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당분간 AI와 함께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 같아 근시일 내에 스탠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직 구애의 춤을 출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는데...

아직 구애의 춤을 출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는데...

1. 큰 고민이 필요없는 소액을 SAFE로 투자한다

가치 산정에 대한 협상이 초기 성장에 병목을 불러온다면, 다음 라운드로 미루면 됩니다. SAFE의 탄생 의의도 결국 이것입니다. 다만, 그 금액이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지분 희석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안 해볼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소액을 SAFE로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은 딱 예창패-초창패 정도, 즉 5천만원-1억원 사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최초로 창안한 건 당연히 아니고, 이미 그렇게 하는 VC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아직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2. 귀찮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베네핏을 빠르게 제공한다

소위 '액셀러레이터'라고 하면 보육, 교육, 멘토링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사실 앞서 설명한 스타트업의 조건을 감안하면 사실 멘토링을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알아서 잘하고 있는 팀인데, 굳이 시간 낭비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더 잘하기 위한 수단을 외부에서 찾을 때 투자자로서 이를 누구보다 빠르게 연결해줄 수는 있어야겠죠. 

3.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다음 라운드에 대한 룸을 확보한다 

유의미한 지분도 못 얻는데, 또 혜택은 준다고 하니 투자자가 너무 저자세로 가는 게 아닌지 우려가 다소 들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이러한 접근법은 1) 그들의 성장 방식을 찬찬히 뜯어보며 black box를 해체하고 2) 본격적으로 라운드를 열었을 때 예상되는 투자 경쟁 속에서 룸을 확보하기 위한 일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를 명문화된 조항으로 강제하는 것이 옳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장 먼저 발굴하고, 유무형의 지원을 통해 상호간의 신뢰가 굳어진다면 후속 투자를 제안할 때 이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결론: VC의 차별화 전략은 '패키지 다변화'에 있을 수도?

한국에는 AC, VC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또 차별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각 VC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정체성, 또는 대표 포트폴리오 정도가 각 하우스를 구분짓는 특징인데요.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점차 다양한 베네핏을 각 기업에 맞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개인 단위에서 이러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데, 단기간 내에는 어렵지만 곧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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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진짜 모름)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 정재원입니다!

최근 1-2년간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도가 미친듯이 올라갔고, 실제로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뤼튼, 달파 등 AI 기업들이 상징적인 규모의 투자도 받으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시선이 모두 AI로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자자 역시도 '이미 거품이다 vs 아직도 늦지 않았다' 라며 전세계의 투자 구루들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주 초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잘 접해보지 못한 것 같아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드립니다!

(원문은 아래에 있습니다!)

GPT발 투자 열풍에 편승하지 않은 이유

사실 20년대 초반에 AI 광풍이 불 때 수많은 전문가, 투자자들이 AI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것을 볼 때에는 딱히 판단이 서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시그널은 있었는데요. 당시 투자 현장에서 www, 모바일 다음의 패러다임으로 AI를 고르면서 + 조금 더 도전적인 멀티플을 위해 대형 VC들도 초기 투자를 시도하면서 '일단 탑다운으로 될 만한 도메인을 정하고 잘할 만한 팀에 밀어넣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VC업계 전체적으로 팽배했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미팅을 할 때마다 밸류가 2배씩 뛰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러한 서비스들은 다 나쁘지 않은 사용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는 하나의 독립적인 비즈니스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서비스들이 이후 OpenAI, MS, 구글의 기조 연설 한 번에 썰물처럼 쓸려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때 묘한 기시감을 느꼈는데요. 어릴 때 열심히 스마트폰 메모리 정리 버튼을 눌렀었는데, 어느 순간 OS 차원에서 최적화 기능을 배포하면서 아무도 쓰지 않게 되고 말았던 거죠.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 동향

아마 OpenAI가 GPTs를 낸 순간부터, 수많은 GPT wrapper(AI 모델에 적절한 프롬프트와 UI를 감싼 제품) 대신 B2B에서 AI를 활용하는 쪽에 많이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저보다 천 배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Y Combinator에서도 W24 배치에서 AI 투자 비중을 엄청 늘렸고, B2B 서비스도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지금까지 1) 일반적인 B2B SaaS에 AI를 탑재하거나 2) 기업의 AI 도입 니즈를 해결하거나 3) 법률, 금융, 의료, 반도체 등 굉장히 버티컬한 영역에 도입되는 AI 정도가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아무래도 general한 영역은 GPT 선에서 정리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또 한국의 B2C 시장 자체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라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은 항공우주, 로보틱스 등 '쇠맛'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AI가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기업이 AI로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욕설이나 선정적인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출력해버리면 난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red teaming LLM' 중인 보안 스타트업들도 꽤 보이구요. 여전히 CS 분야에서도 기회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AI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사실 위에 제가 이래저래 적었지만, 링크드인이나 디스콰이엇, EO 가서 스크롤 몇 번만 내려보면 엄청난 인사이트를 가진 분들의 잘 정돈된 아티클이 이미 많습니다. 제 레터를 읽어주시는 구독자님이라면 저의 작고 하찮은 생각이 궁금하실테니, 제가 가진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해볼까 합니다.

1. 생산성: 0.99 ≠ 1

정리하자면, '1인분 못하는 AI는 안 쓴다' 라고 생각합니다. GPT를 좀 잘 써보려고 이래저래 꿀팁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잘 못 쓰는 건지 결과물을 출력할 때마다 영 미덥지가 않습니다. '너가 개쩌는 초기 세팅과 함께 기가 막힌 프롬프트를 안 넣으니까 그렇지!'라고 해도 저는 크게 설득이 안 되더라구요. 마치 GPT를 마스터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에 깡통 찬다는 식으로 뭇 대중의 우매함을 가엾게 여기는 선지자들이 가끔 있던데...그런 이야기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VR 붐 때도 실컷 들어서인지 와닿지는 않습니다 😅

대신 반대로 엄청난 wow moment를 경험한 적도 있는데요. Canva로 이미지를 만들거나, Jenni AI로 리서치를 정리하거나, Supernews를 통해 NVIDIA의 price band를 근거 자료와 함께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일들이 그랬습니다.

결론적으로, 적어도 내가 뭔가를 더 손대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결과물을 일정한 퀄리티로 계속 받아보는 경험이 있어야만 AI를 비로소 생산성 영역에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턴한테 어떤 업무를 부탁한다고 가정합시다. 뭘 요청할 때마다 일일이 손을 봐줘야 한다거나, 잠깐 신경 안 쓰면 나무위키 긁어서 띡 내민다면 '에휴, 내가 하고 만다'하게 되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내 업무를 덜어주면서 얻게 되는 효용이 분명 있지만, 결국 그럼에도 내가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비효용이 더 크게 느껴지면 이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1. 생산성: 의도적인 0.99

분명히 내가 손대지 않아도 되어야 쓴다고 했는데, 갑자기 말이 바뀐 것 같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위의 의견과 일맥상통합니다. 다른 분께 전해 듣고 인상깊어서 기록해둔 말이 있는데요.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오더라도 포르쉐는 핸들을 없애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결국 AI 코파일럿의 미래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AI는 분명 1인분을 온전히 수행해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단순히 결재만 하는 사람에 머무르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인간의 통제권을 박탈한 완전 자동화는 마치 포토샵 작업을 PNG로 전달하는 직원과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내가 손을 대지는 않더라도 PSD 파일로 받아보아 유사시에는 레이어 단위로 수정할 수'도' 있다는, 통제권을 남겨주는 방식이 생산성 AI가 나아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엔터테인먼트 & 웰니스: 0.99 ≈ 1

개인적으로 상기 분야가 AI를 접목하기 가장 좋은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사람의 감성에 소구하다보니 약간의 오류에도 너그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강화학습을 적용하기도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1인분을 해버리면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챗봇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TIPS 지원기간을 8번째 다르게 답변하는 챗봇 A

  2. 내일 무슨 옷을 입을까? 라는 첫 질문에 최근 30일간 착장을 분석해주는 챗봇 B

  3. 점심 뭐 먹을까? 라는 질문에 시일이 지날수록 내 취향에 가까운 대답을 하는 챗봇 C

A는 업무 관련이기 때문에 자꾸 틀리면 너무 짜증이 납니다. B는 정확하긴 한데...뭔가 스토커같고 소름끼칠 것 같구요. C가 초반에는 부정확하지만 점점 나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주죠.

그래서 결국 무언가 '육성'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아이돌을 키울 수도 있을 것 같고, 혹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혹은, 처음에는 아니지만 어느샌가 나보다 나를 잘 알게 되어 멘탈에 도움을 주는 웰니스 분야에도 적절하구요. 서로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결국 영화 'Her'가 실현되는 것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구요. GPT-4o 시연 영상에서 괜히 감정분석/표현 쪽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3. 핀테크: 아무튼 내 돈 불려줘!

생산성 영역에서는 통제권을 인간이 가지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만, 돈을 번다는 개념 앞에서는 무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퀀트니 뭐니 모르겠고, 장투니 단타니 됐고 내일/다음주/내년에 지금보다 내 돈이 늘어나면 장땡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철저히 이 영역에서는 투자 성향이나 방법론 등 개인 맞춤형 로보 어드바이저나, 투자 대시보드는 솔직히 B2C에서 소구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결국 엔드 유저 입장에 국한된 이야기이고, 돈을 벌기 위해 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의 금융사는 그 뒤에서 다양한 AI 기반 인프라/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고객의 리텐션이 너무나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상품의 가짓수가 고객의 수만큼 많아져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실제 투자 의사결정과 상관없이 실제 보유자산에 기반한 CRM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야 하는데 기존의 인력(애널리스트)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AI의 도움을 필요로 할 거라고 봅니다.

4. 압도적인 시간 절약 - 순간이동?

섹터에 상관없이 '순간이동'과 같은 경험을 공통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커머스나 콘텐츠와 같이 consumer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 같은데요. Perplexity와 Google Circle to Search가 적절한 예시인 것 같습니다. perplexity는 원하는 영역만 집중하여 검색할 수도 있고, 혹은 발견할 수도 있게 해주며 한 눈에 여러 결과를 늘어놓고 보여줍니다. Circle to Search는 예전의 '이미지 검색'을 압도적으로 개선하였구요.

결국 두 기술은 '적절한 키워드를,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여러 번 떠올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으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이 과정은 레퍼런스를 찾거나, 흐릿하게 기억나는 웃긴 쇼츠를 찾거나, 언젠가 식당에서 본 커틀러리의 구매 링크를 바로 전달해줄 수 있는 '순간이동'과 같은 경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서비스들도 결국 이 정도의 가치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버 테크놀로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상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평소에 중형 세단에 대해 알아보던 유저가

  • 옥외 광고 솔루션이 도입된 자동차 전시장을 지나면

  • 위치를 기반으로 해당 매장의 브랜드에서 신차 프로모션 광고 푸시와 함께 가장 오래 시선이 체류한 차종을 최상단에 보여주고

  •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가격대가 산출되고, 오토론을 위한 카드/캐피탈 예산과 함께 자동차 보험을 제안받은 후에

  • 예상 출고 스케줄을 몇개 구글 캘린더에 placeholder로 세팅해주는 경험

적고 보니 상당히 많은 서비스들이 seamless하게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술적 구현보다도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는 게 어쩌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아주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보았는데, 사실 겨우 정돈된 것이 저 정도고 아직도 대부분은 엉킨 상태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AI는 전기를 낭비하고 인간성을 마비시키는 것에 불과한 거품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AI를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 사이 어딘가에 정답이 있을 거라 믿고 나중에 생각이 정리되면 또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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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재원

시드 투자 어디서, 어떻게 받았는지 공유합니다

지난 글이 꽤 좋은 반응을 얻어서 이번에도 투자 유치에 대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투자한 13개 기업이 어디서, 어떻게 투자를 받았는지 공유드리니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분들께 하나의 실마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5줄 요약

  1. weak tie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까!

  2. 고객과 제품이 1순위지만 그래도 가끔 행사에 얼굴을 비추면 1의 weak tie가 생깁니다.

  3. 생각보다 시드 투자는 탑다운식 발굴이 안 통하는 것 같습니다.

  4. 꺼진 불도 다시 봅시다. 검토가 한 번 드랍되었어도 투자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디스콰이엇 행사에 와서 제게 말을 걸어주시면 투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문은 아래 뉴스레터에도 깔끔히 정리되어 있으니 구독도 해주세요!!!!! (제발)

1. 토끼와두꺼비

- 최초 미팅: 2022년 10월

- 미팅 계기: 오프라인 부스

- 실제 투자 시기: 2022년 12월

토끼와두꺼비는 '똑비' 라는 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인데요. 제가 처음으로 투자한 곳이기도 하지만 미팅 계기가 엄청 독특해 여러모로 인상적인 팀입니다. 모교에서 진행한 스타트업 부스에 방문해 리플렛을 보던 중 '법인명을 왜 🐰 & 🐸 로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 MVP를 런칭했을 시점에 제가 콜드메일을 보내 만남을 청했던 곳입니다.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2. 비트블루

- 최초 미팅: 2022년 12월

- 미팅 계기: 내부 발굴 (투자팀 지인)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1월

비트블루는 버추얼 셀럽의 가치 성장 플랫폼인 '알트타운'을 만들고 있는 팀입니다. (6월에 정식 런칭 예정입니다!) 비트블루는 매쉬업벤처스의 투자팀 내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구성의 팀을 법인 설립 시점에 만났는데, 다시 한 번 회상해보아도 저 혼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발굴하지 못했을 팀이네요 😀

3. 에이엠매니지먼트

- 최초 미팅: 2022년 12월

- 미팅 계기: 디캠프 오피스아워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1월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제가 처음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투자한 팀입니다. 가상자산으로 시작하여 결국 모든 자산군을 계량화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곳입니다. 당시 Web3 팀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관련 섹터 투자 이력이 거의 없던 매쉬업이 검토할 기회를 가졌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포트폴리오사가 되었습니다. 이 팀 덕분에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확신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4. 사일런티스트

- 최초 미팅: 2023년 1월

- 미팅 계기: VC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3월

사일런티스트는 이미 쫌아는기자들 기고문에서 다룬 적이 있는 팀입니다. 에이엠매니지먼트와 같이 가상자산 운용 쪽도 다루지만 결론적으로 강화학습에 기반한 운용전략 생성에 특화된 팀이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 팀은 스핀오프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트블루와 마찬가지로 기존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서는 인지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5. 워프코퍼레이션

- 최초 미팅: 2023년 4월

- 미팅 계기: VC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7월

워프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스포츠 IP를 기반으로 숏폼 마케팅과 브랜드 유통을 하고 있는 팀인데요. 제가 VC에 오기 전 대학생 때 몸 담았던 팀에서 유사한 비즈니스를 시도해보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제가 거두지 못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팀을 보며 내심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제로 투자까지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6. 버블쉐어

- 최초 미팅: 2023년 10월

- 미팅 계기: 오프라인 행사 만남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11월

버블쉐어는 크로스보더 오가닉 마케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팀입니다. 첫 만남 당시 저는 디스콰이엇에서 진행한 스타트업 행사에 초대받아 극 I답게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VC 자격으로 와서 하이볼만 먹고 집에 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제 옆에 계신 분께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 여쭤보았는데, 마침 제가 계속 생각하던 문제의식을 해결하고 계신 팀의 코파운더 분이셨고 그렇게 속전속결로 투자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7. 오픈에셋

- 최초 미팅: 2023년 5월

- 미팅 계기: 포트폴리오사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11월

오픈에셋은 제가 투자한 기업의 대표님께서 전 직장 동료 분을 소개해주셔서 처음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화폐금융, CBDC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 문제를 이론이 아닌 실제 솔루션으로 풀고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이었기 때문에 사실 첫 만남부터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그럼에도 매쉬업에서 단독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에 꽤 긴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러면서 오픈에셋 팀도, 저도 배운 것이 많은 투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8. 오프라이트

- 최초 미팅: 2023년 7월

- 미팅 계기: 기투자사 데모데이

- 실제 투자 시기: 2023년 12월

오프라이트는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풀고 있는 팀입니다. 앞서 제가 소개한 팀들이 풀려는 문제는 공감이 가고 시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프라이트는 직관적으로 제 문제를 당장 해결해줄 수 있겠다고 느낀 첫 투자였습니다. 실제로 데모데이 직후 오프라이트에 온보딩하여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제가 열렬한 팬인 솔루션에 직접 투자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팀이기도 합니다.

9. 마일코퍼레이션

- 최초 미팅: 2023년 7월

- 미팅 계기: 외부 창업 프로그램

- 실제 투자 시기: 2024년 2월

기업 공간 관리를 최적화하는 마일코퍼레이션은 모교의 학생 주도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Y-Ventures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법인을 설립하던 당시에 이런저런 질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여, 종종 만나며 피봇과 아이디어 고도화 과정을 지켜보다가 결국 투자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또 조직 차원에서 투자 검토 전부터 오래 만나면서 지켜보고 도와주자는 전략을 통해 처음으로 투자에 성공한 팀이라 제게는 뜻깊은 팀입니다.

10. 미메틱스

- 최초 미팅: 2023년 12월

- 미팅 계기: 창업자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4년 2월

미메틱스는 자연모사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내 유효물질 전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신 창업자 분께서 저희에게 소개해주셔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저와 제 주변의 사례에서 아토피 창상 회복이나, CGM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 투자는 정말 많은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11. 제로원리퍼블릭

- 최초 미팅: 2023년 10월

- 미팅 계기: 오프라인 행사 만남

- 실제 투자 시기: 2024년 3월

기업을 위한 SaaS 통합 관리 솔루션 '스코디'를 운영하는 제로원리퍼블릭 또한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버블쉐어를 만난 그 디스콰이엇 행사에서 기가 다 빨린 저는 중간에 도망가려고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요. 저를 기다리고 계시던 COO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때는 다른 심사역 분이 검토하고 계실 때여서 '이런 팀이 있구나' 정도의 온도로 명함을 교환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더 이상의 투자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해가 바뀌고 올해 초 링크드인 피드에 우연히 COO님의 글이 보여 👍을 눌렀는데 바로 DM이 와서 그렇게 투자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피드에 남긴 리액션 하나에 신속/정확한 대응을 하는 팀이라면 B2B 세일즈 하나는 믿고 가도 되겠다 싶어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12. 무븐트

- 최초 미팅: 2024년 1월

- 미팅 계기: 창업자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4년 5월

댄스 IP 인프라를 구축 중인 무븐트는 뉴스레터가 나가는 당일 보도자료가 배포될 따끈따끈한 신규 투자팀입니다. 일전에 미팅했던 창업자 분께서 저의 주요 관심 분야를 기억해주시고 소개해주셔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원래부터 광의의 엔터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업에 대한 확신이 매우 강했지만, 다른 투자팀 분들을 설득할 논리가 다소 부족했습니다. 다행히 무븐트 대표님께서 그 부분을 이해해주시고 함께 투자 논리를 잘 만들어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13. Curelation

- 최초 미팅: 2023년 10월

- 미팅 계기: 포트폴리오사 소개

- 실제 투자 시기: 2024년 5월

해외에 거주하는 아시아인을 위해 엄선된 데이팅 커뮤니티 'KRUSH'를 운영하는 Curelation 팀에 얼마 전 투자하였습니다. 지난 해 포트폴리오사 대표님 소개로 미팅을 했으나, 시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검토를 중단한 팀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창업자 분께서 계속 제품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저와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품을 고도화하며 product hunt 일간 1위도 달성하고, 유료화도 진행하는 팀의 모습을 보고 최종적으로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당 서비스의 유저도, 타겟도 아니기에 비즈니스에 대한 공감이 다소 부족했지만, 이를 아득히 뛰어넘는 창업자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별 고민없이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저를 포함하여 매쉬업벤처스 투자팀은 역대급으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있구요. 저와 weak tie를 형성하고 싶으신 분들은 편히 제게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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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재원

투자 못 받는 법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에서 일하고 있는 정재원입니다. 어느새 또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살면서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요새는 너무 금방 가버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글은 제 뉴스레터에서도 발행하고 있으니, 이전 글을 살펴보거나 다음 글을 놓치고 싶지 않으시면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

요즘 저는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이하 팁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예년 대비 팁스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몸소 느끼면서 여전히 스타트업의 겨울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팁스로 고생하는 곳은 최소 1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이고, 팁스 운영사에서 (정도는 다르지만)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99% 이상의 스타트업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아직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은 너무나 많고, VC-스타트업 간 정보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많은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가 '투자받는 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또한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전략'이 있구요. 주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재무(파운더스), 주식 관리(ZUZU), 투자자 매칭(넥스트유니콘) 서비스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그 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수많은 컨설턴트, 브로커, 멘토들이 투자 유치를 중개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컨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 방법' 검색하면 다양한 아티클이 나온다.

이렇게나 많이 투자 유치 방법론을 다룬 콘텐츠가 나온 이유는 명확합니다. 투자를 받는 방법은 굉장히 비정형적이기 때문입니다. 팀, 산업, 비즈니스, 펀드 상황, 네트워크 등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기업 A의 투자 유치 스토리가 B, C, D에서 재현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투자 유치 과정에 있어 항상 반복되는 오답은 있습니다.

마치 되게 권위있는 일타강사의 광고 카피같아서 부끄럽지만, 정말로 반복되는 오답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투자 유치를 B2B 세일즈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지식이 부족하여 다루지 못한 내용은 그냥 B2B 세일즈 관련 자료를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직접 접한 사례를 살펴보시고 이것만 피하더라도 전환율, 즉 투자자 미팅 성사율이 올라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1. 창업자가 직접 연락하지 않는 경우 (이사, 실장, 외부 컨설턴트 등)

정말 많이 봤고, 궁극적으로 옳고 그름의 영역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선호할 이유는 없다'에 가까운 사례입니다. 물론 이 경우는 시리즈B, C 등 중후기 투자에는 해당하지 않고 초기 투자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대신 전략이사나 실장, 심하면 그냥 경영지원 매니저가 IR덱과 함께 콜드메일을 발송하는 경우를 왕왕 접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창업자들이 주니어 심사역과 만나기 싫어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VC들도 창업자가 아닌 사람과 투자 유치에 대한 소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혹은 외부 컨설턴트, 혹은 멘토가 '제가 정말 좋은 팀을 OO파트너스에만 소개해드립니다. 관심있으시면 010-...'과 같은 식의 메일/카톡을 보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차피 투자가 성사되면 성공보수를 받는 자문 비즈니스는 전통 금융의 한 축이고,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하는 Avendus와 같은 곳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시드 단계에서 이러한 플레이를 하는 분들 중 VDR을 준비한다든가, 미팅을 빠르게 주선한다든가, 하우스별 관심사/타겟 라운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핀포인트 매칭을 해주는 분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 누군가 소개를 통해 warm intro를 해준다면 창업자가 바로 후속 연락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2. 모든 VC에 참조 걸고 보내기

심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별로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보통 팁스 홈페이지나 thevc 등 특정 분류 내 VC 연락처를 통으로 긁어다 콜드메일을 보내주시는데, 그렇다고 하면 숨은참조/개별발송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적어도 각 홈페이지나 혁신의숲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핏이 맞을 만한 투자사를 한 번 추려서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정부지원사업 신청서를 그대로 hwp로 보내기

두 가지 실수를 한 번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예비창업패키지 등 정부지원사업에 낸 신청서는 투자 유치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직관적으로 '자금 확보'라는 목적을 가진 서류라는 공통점은 있긴 한데...장학금 신청서와 전세대출 신청서가 다르듯 투자자용 IR자료는 따로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hwp로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생각보다 이 일이 context switching이 잦은 일입니다. 일상 업무야 윈도우 PC로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동 중이거나 외근 중에 휴대폰, 태블릿 등으로 열람해야 할 때 hwp가 첨부되어 있으면 참 곤란합니다. pdf나 ppt 등 어느 기기에서도 열람 가능한 양식으로 보냈을 때 당연하게도 오픈율이 올라갑니다.

 

 4. 명확하지 않은 정보 공유(과장)

이 부분은 다소 민감할 수도 있지만,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아 다루기로 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기밀 유출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반면, VC들은 딱히 비밀유지각서를 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오픈하지 않는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영역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내용은 창업 구성원의 이력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가끔 '국내 명문대 공학계열 졸업, 국내 시리즈B 스타트업 핵심 멤버, 매각 경험 5회' 등 서술에 있어 명확함이 떨어지는 경우을 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팀은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높은 확률로 실제보다 부풀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 또 내용에 있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단한 이력을 가진 사람만이 창업에 성공하지는 않고, 투자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으니 되도록 명확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아무 정보 없이 미팅을 강제하는 방식

종종 메일 중 '사업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15분만 달라'는 식의 내용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사업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또 절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한 사업을 하려고 한다. 당신이 미팅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IR자료 보여주겠다' 라는 메일을 받는데요. 사실 2-3줄 문구만 보고 미팅을 할 이유도, 시간도 없기 때문에 실제 미팅으로 이어진 적은 없습니다. IR자료에 민감한 내용이 너무 많다면, docsend와 같은 솔루션을 사용하여 내 자료의 행방을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세일즈 미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가 가진 패가 무엇인지는 간략하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6. 국내 최초, 세계 최고

아마도 대부분 창업자의 아이디어나, 비즈니스는 국내 최초가 아닐 겁니다. 기술력 또한 세계 최고는 아닐거구요. 그래도 세계 최초라는 워딩은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끼시는지 잘 보지 못했는데요. 국내 최초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공격적입니다.

왜냐구요? 너무 진부하지만 인터넷 보급과 글로벌 미디어의 성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GPT가 어쨌다는 기사를 전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비슷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창업자들을 항상 목격합니다. 결국,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인 것과 같이 유사 서비스를 인지하고 반 발짝 먼저 실행하여 성과를 만들어 낸 사람이 유리한 싸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국내 최초라는 단어를 보면 '지피지기에 실패한 창업자'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부분 또한 크게 설득력이 없습니다. 대부분 하드웨어 또는 딥테크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일텐데, 세계 최고 수준을 상용화된 제품 기준으로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LLM을 만들겠다는 창업자가 '우리 기업의 모델 성능은 GPT-4보다 훨씬 좋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라고 말한다면 2가지 이유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물론, 실제로 있다면 연락주세요...ㅎㅎ)

1) 실험실 모드에 있는 제품끼리의 비교가 아니어서: GPT-4보다 좋은 모델이 외부에 공개될 때 쯤 이미 GPT-6, 7이 나와있다면 GPT-4를 넘어선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2) 내가 알지 못하는 물밑의 글로벌 창업자들을 간과해서: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같은 조건이라면 한국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의 국가/도시가 많습니다.


상기 6개의 사례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결국 충분히 큰 꿈을 가진 좋은 창업자와 비즈니스라면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고, 혹은 투자없이도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유치는 결국 '우리 회사의 주식을 세일즈하는 행위'라는 전제를 잊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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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VC와의 미팅은 정말 시간 낭비일까?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 정재원입니다.

최근에 꽤나 핫한 뉴스레터(왜 VC 주니어는 공공의 적이 되었나)를 접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관련하여 제가 가진 생각을 조금은 솔직하게 풀어보았습니다!

제가 딱 주니어 VC이다보니 팔이 막 안으로 굽고 그런 것 같긴 하지만...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이렇게 글로 적어보았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매주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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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매쉬업벤처스 정재원입니다.

그동안 글이 뜸했었는데요. 어떤 매체에 글을 써야 할지도 애매한데 일도 바쁘고 해서 계속 미뤄오다 이제서야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저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뉴스레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뉴스레터가 너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이게 맞나 싶다가도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저도 조심스레 편승해보려구요.

글감은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VC(특히 주니어...)들 뭘 알고나 투자하냐?에 대한 대답

  • 트렌드에 대한 혼자만의 생각 (예: 왜 쿠팡플레이는 PL 독점중계권을 지금 샀을까?)

  •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 (조선일보 '쫌아는기자들'하고는 다른 결로 쓰려고 합니다)

구독 많이 해주세요! 물론 디스콰이엇에도 이런 식으로 계속 공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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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투자는 어디서 받을까? (+ 1년 회고)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멋들어진 회고 글을 써볼까 하다가, 창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시드 투자 받는 법'도 같이 다루어 보았습니다. 조금씩 자주 써야 하는데, 이번에도 왕창 통으로 쓰게 되었네요. 내년에는 조금 더 자주 글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요약

제가 이 때까지 미팅한 138팀 중 8팀 투자했습니다. (전환율: 5.7%) 

  1. 내부 인력 발굴: 37팀 → 2팀 투자 (5.4%)

  2. 타 VC or 창업자 소개: 36팀 → 2팀 투자 (5.5%)

  3. 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발굴: 23팀 → 3팀 투자 (13.04%)

  4. 온라인 채널에서 직접 발굴: 17팀 → 투자 못 함 (0%)

  5. 매쉬업 채널 통한 지원: 25팀 → 1팀 투자 (4%)

더욱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 원문에 있습니다. 고작 심사역 1인의 기록이라 업계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런 채널에서도 투자가 이루어지는구나'는 아실 수 있게 최대한 자세히 기술하였습니다! (브런치 많이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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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벤처스는 2013년에 출범한 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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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로 알아보는 버추얼 아이돌 & 관련 스타트업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글쓰기를 중단한 3달간 글쓰기 탭이 엄청나게 바뀐 것을 보며 더욱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이번 글은 K-POP 아티스트 중 가상현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에스파(aespa)와, 등장하고 있는 관련 기술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브런치 원문

에스파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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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SM에서 데뷔한 8인조 걸그룹 - REAL WORLD 4인(aespa) + 가상현실 4인(ae)로 구성

  • 현실의 아티스트와 가상현실 속 디지털 트윈이 연결되기를 원하는 컨셉으로, 둘 사이의 연결을 방해하는 빌런(블랙맘바)이 존재함

  • 멤버별로 펀치, 외국어, 무기, 해킹 능력을 가지고 있음

걸그룹에 가상현실 세계관을 접목한 이유

  • 2차 창작에 대한 가이드 역할: 세계관 자체를 소속사에서 직접 제시해 2차 창작을 유도

  • 원소스 멀티유즈(OSMU): 에스파의 미래지향적 세계관과 핏이 맞는 브랜드와 유연한 협업이 가능해짐

  • 버추얼 아티스트에 대한 거부감 줄이기: 가상인간에 대한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세계관으로 해결하려는 시도

버추얼 아이돌 시대에 필요한 기술

  • 모션캡쳐: 마커가 필요없는 (비교적) 저품질의 모션트래킹 시장은 크리에이터 레벨에서 필요함. 플룸디, 플루언트 등 국내 플레이어 존재.

  • 목소리 합성 및 실시간 음성변조 엔진: 기존 성우의 음성을 믹싱하여 새로운 음성을 창조해야 함. 라이브 공연 및 팬미팅을 위해 실시간 음성변조를 위한 필터가 필요하지 않을까?

  • 3D 디지털 트윈 솔루션 in 패션: 기성복(주로 명품)을 리폼하는데 있어 디지털 트윈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 POD를 통한 신진 패션 IP 발굴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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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동향을 알아봅시다 - ①뉴트로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IP인 K-POP 동향에 대해 정리해본 글을 공유합니다!

브런치 원문

요약
  1. K-POP에 재등장한 샘플링
  2. 레드벨벳 - Feel My Rhythm이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하고 바흐 생일에 공개하였으며, 오케스트라 버전까지 나옴
  3. 이후 아이브,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엔믹스 등 주요 걸그룹도 유사한 전략 활용
  4. 2000년대 초에도 있었던 흐름임. 하지만 그때와 달리 현재 K-POP의 메인 시장인 북미, 유럽 등지에서 뉴트로가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어서 더욱 파급력이 큼
  5. SM을 보면, EDM에 이어 클래식 레이블을 세우며 근본력을 제고하려는 목적도 있음
  6. 정체성 자체를 뉴트로로 정함
  7. 뉴진스
  8. 저지클럽 장르를 택하며 틱톡에 있는 글로벌 Gen-Z를 본격적으로 타겟
  9. '반희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힘. 구세대에는 노스탤지어, 신세대에는 신선함을 줌
  10. 피프티피프티
  11. K-도자캣 전략을 활용한 것으로 보임. 디스코 팝, 핑크 계열의 뉴트로 컨셉으로 잘 포지셔닝함
  12. 틱톡에 sped-up 버전을 동시 공개 - 스포티파이 플리 진입을 통해 미국에서 통용되는 바이럴 공식을 충실히 이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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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곰, 치이카와, 오판츄우사기에 투자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이번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1개월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는데, 브런치에서 한달간 글을 쓰지 않으면 재촉하는 알림을 보낸답니다 :(


이번에는 시리즈물로 IP 비즈니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Web3, 생성형 AI,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이미 훌륭한 아티클이 많기도 하고, 매일 일로 접하다보니 저의 취미활동으로까지 다루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가장 먼저 제가 요새 관심있게 지켜보는 캐릭터 IP인 농담곰, 치이카와, 오판츄우사기에 대해 끄적여본 글을 공유드립니다. K-POP, F&B 등 다양한 IP 비즈니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브런치 원문


농담곰의 성공
  • 작가 '나가노'의 트위터 낙서로 시작해 라인스탬프, 팝업스토어, Loft와 같은 잡화점으로 빠르게 확장함
  • 원래는 텍스트와 잘 융화될 수 있는 밋밋한 캐릭터의 오너캐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양한 등장인물이 추가되며 세계관이 구축됨
  •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나 '21년 판권 종료. 올해 '담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판권을 얻으며 CU와 콜라보하기 시작함
일본을 휩쓸고 있는 치이카와
  • 나가노 작가의 두번째 IP로,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라는 뜻
  • '22년 일본 트렌드 베스트 2위 등극
  • 국내 유통을 대원미디어에서 담당하며, 농담곰에 비해 판권 리스크 적은 편
농담곰과 치이카와의 성공요인
  • 트위터를 통해 일본 문화가 국내에 빠르게 스며듦
  • 소품샵 등지에서 국내에 미출시된 현지 굿즈를 팔기 시작함
  • 국내의 주요 플레이어의 다양한 유통 채널: 팝업스토어, 서점
  • 국내에 자리잡은 가챠 문화와 잘 어울림 - 아이돌 앨범깡과 유사
Next 치이카와: 오판츄 우사기
  • K-POP 덕후인 작가가 틱톡, 유튜브에 숏폼 영상 올리다가 자리잡은 캐릭터
  • 아직은 트위터나 국내 소품샵에서 유통되는 단계
초기 VC가 투자할 수 있을까?
  • 핑크퐁, 캐치!티니핑 등 투자 유치 사례는 충분함
  • 지표가 없더라도 팬덤 문화와 IP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는 팀이라면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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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이번주 전세계를 뒤흔든 SVB 파산에 대한 글을 공유드립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자 브런치를 시작했는데 글솜씨보다는 핑계와 자기합리화만 발전하는 느낌이 드네요. 꼼꼼히 정리했으니 반박/토론/피드백 다 환영입니다~!

💫✨ 브런치 구독도 해주세요🙏


SVB에 대하여
  • 미국 상업은행 중 총자산 16위, 역대 뱅크런 중 규모 2위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VC, PE 대상 여수신 취급
  • 예금 중 과반수가 무이자기반 (체크 계좌 위주)
  • VC/PE 대상 대출, 세컨더리펀드, 출자, 클럽딜, 수탁 서비스 제공
  • 스타트업, VC 등 벤처생태계 전반과 그 목적이 강하게 aligned
SVB는 어떻게 파산하였는가
  1. '20년에 대출에 비해 예금이 늘어나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중장기채권에 투자
  2. 금리상승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1.79%에 불과
  3. 유동성 부족으로 스타트업/VC의 인출 요구가 급증함
  4. 인출 요구에 응하기 위해 $1.8B의 손해를 보고 금융자산(AFS)을 매각함
  5. 손해를 충당하기 위해 $2.25B 규모의 펀드레이징 계획을 담은 주주서한 발송
  6. VC를 필두로 한 뱅크런 발생
SVB의 파산원인
  1. 금리 변동성에 취약한 고객층
  2. 벤처캐피탈은 VC와 스타트업의 이중 레버리지 구조
  3. SVB 내부 컨센보다 고객의 유동성 감소 속도가 빨랐음
  4. 고객 풀이 너무 좁음
  5. 예금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이 너무 큼 - 고객의 수가 적음(법인 위주)
  6. VC 간 소문이 너무 빠름
  7. 장기채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감
SVB 파산의 영향
  1. 무보험 예금을 되찾기 매우 어려워짐
  2. 현금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의 제살 깎아먹기가 시작됨
  3. USDC 디페깅으로 가상화폐 전반에 영향
  4.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제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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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투자사 펀드 현황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벤처투자조합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펀드 현황에 대해서 짧게 요약하여 공유드립니다. 구독자 12명의 작고 귀여운 제 브런치에 오시면 원문을 접하실 수 있답니다.

거시적 수치
  1. 전체 결성총액: 약 50조 원
  2.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31.6조 원
  3. 전체 결성총액 중 모태펀드가 출자한 펀드: 약 27.6조 원
지원구분별
  1. 업력 3년 이내의 초기 팀에 주로 투자 중인 펀드 총액: 약 2.76조 원
  2. 여성기업에 주로 투자 중인 펀드 총액: 880억 원
  3. 지방기업에 주로 투자 중인 펀드 총액: 약 3,300억 원
계정구분

계정별 설명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 계정에서 출자하는 세부분야는 매년 변경되니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공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본 일부 투자사의 벤처투자조합 현황
  1.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2. 원펀드 전략 고수 / '21년에 5,5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
  3. 한국투자파트너스
  4.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1.27조 원
  5. 3,500억 원 규모의 혁신모험계정 자조합인 바이오 펀드 운용 중
  6. 인터베스트
  7.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5,400억 원
  8. 혁신모험계정 및 청년계정 자펀드 운용 중
  9. DSC인베스트먼트
  10. 운용 중인 22개 조합 중 14개가 창업초기(3년 내) 펀드
  11.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4,200억 원
  12. K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13. 초기에는 모태펀드 자조합 위주였으나 점점 그 비중이 줄어드는 중
  14.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15.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3,030억 원
  16. 중진계정 자펀드 2개 운용 중 (도합 1,670억 원 규모)
  17. 캡스톤파트너스
  18. 투자 집행 중으로 추정되는 펀드 총액: 약 2,358억 원
  19. 혁신모험계정 및 중진계정 자펀드 운용 중
  20. 매쉬업엔젤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21. 순수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펀드 운용

*펀드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펀드는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최근 모태펀드 관리보수 산정기준 변경 이슈로 인해 펀드 소진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이커 여러분들께서 '(예비)창업자로서 알고 싶은데, 내가 찾아보기는 어렵고 귀찮은' 것들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제게 요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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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의 펀드에 대해 알아보는 법(+파일 공유)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시즌이 되었는데요.

좋은 투자사에 대한 기준(포트폴리오 성과 등)은 많지만, 정말로 '우리 회사'에 '지금' 투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인 펀드에 대한 글은 그동안 잘 보지 못해서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원문 링크)

  • 투자사 펀드 공시는 DIVA에서 확인 가능 (개인투자조합 등은 X)
  • 만기가 50% 이상 남은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가?를 먼저 보면 좋음
  •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경우, 계정 및 주목적 투자 대상을 파악해보기
  • thevc나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사별 투자금액(check size)와 그에 따른 펀드잔액을 추정해볼 수 있음


추가로, 투자사별 펀드(DIVA 공시 기준) 및 모태출자 여부, 펀드별 잔존만기에 대해 정리한 엑셀 파일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대단한 자료는 아니지만, 이번을 시작으로 메이커분들이 필요로 하시는 자료를 만들어 종종 공유드릴까 합니다. 엑셀 파일을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간단한 구글폼만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여담으로 매쉬업엔젤스는 여전히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 검토를 원하시면 여기서, 심사역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으시면 오피스아워를 신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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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비즈니스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는 스타트업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새해 들어 꾸준히 글을 쓰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3주 이상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글의 주제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조금씩 자주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양극화 개념을 스타트업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브런치 원문을 읽으시면 훨씬 유익하실 겁니다 :)

요약버전

  • 비즈니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함
  • 하고 있는 걸 더 잘하게 해주는 것 ex. 각종 생산성 도구
  • 하기 싫은 걸 안 해도 되게 해주는 것 ex. 각종 대행 서비스
  •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것을 하게 해주는 것 → 양극화 해소!
  • 양극화는 박탈감과 소외를 불러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
  • 양극화 해결방안
  • 정부의 복지 확대 - 긴축재정 + 인구학적 이슈로 당분간 기대 X
  • 대기업의 ESG 관점 기여 - 지속가능성이 떨어짐
  • 돈을 벌면서 양극화를 해소하는 비즈니스라면 지속가능할 것 같음
  • 양극화의 원인 & 해소방안
  • 위험성향
  • 역대급 불장으로 벼락부자 탄생. 부자 못 된 사람이 박탈감 느낌.
  • 시장원리를 넘어서는 역대급 양극화 발생 - 영끌족 파산 등
  • 위험성향과 자산증대 방식의 괴리에서 오는 비효용
  • 해결책: 위험중립적인 AI를 이용해 위험을 나눠갖는 자산운용 +α
  • 세대 차이로 인한 디지털 격차
  • 슈퍼앱, 전자정부, 키오스크 등이 코로나 기점으로 엄청 퍼짐
  • 세대 불문 유용한 건 맞지만, 시니어에게는 온보딩 과정이 필요함
  • 해결책1: 온보딩 거의 필요없는 서비스
  • 케어링 - 수혜자와 실제 유저를 분리하여 온보딩이 필요 없음
  • 퀸잇/팔도감 - UI와 큐레이션으로 시니어가 쓰기 편함
  • 해결책2: 디지털 서비스로의 온보딩을 도와주는 서비스
  • 똑비: 시니어 개인 비서 서비스. 앱 쓸 때 자녀 대신 똑비에 부탁
  • 금융 문해력
  • 정책 변동, 피싱 시도같이 내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 - 우리나라는 아직 매우 부족
  • 해결책1: 재미있는 방식의 체험형 금융 교육
  • 자녀 용돈 플랫폼에 교육을 더한 방식
  • 그린라이트(미국), 퍼핀, 모니(이상 국내) 등이 이러한 시도
  • 10대 대상으로 해 미래의 금융 문해력 제고에는 도움.
  • 해결책2: 아직 모름 - 알고 계시면 제게 커피챗을 요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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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지수와 벤처투자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어제 미국의 거시경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발표되어 시끌시끌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만을 다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스타트업 생태계에 몸담고 있는 메이커분들은 이러한 거시경제 지수 추이를 어떤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전문은 역시 여기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

(자주 글을 올리시는 분들 진짜 리스펙합니다...!!)


FOMC 의사록

  • 23년 내 금리 인하는 없음
  • 물가상승률 2% 도달까지 금리 내릴 일은 없을 것이니 오해 금물
  • 미국 기준으로 현재보다 0.75%p 인상할 여지가 있음

JOLTs

  • 구인건수: 실제 1,046만건 > 예상 1,000만건
  • 실업자 및 구직자수: 600만명
  • 실업자 1인당 구인건수 배율: 1.7 (코로나 이전 1.2)

금리인상이 스타트업 씬에 미치는 영향

  • 창업자
  • 각종 융자에 대한 이자도 따라 올라갈 것
  • 대표가 고객과 제품에만 100% 집중해도 되었던 '낭만의 시대'는 당분간 X
  • 정부 주도의 각종 지원사업도 축소
  • 지난 2년간 기보, 신보, 중진공 등의 보증을 필요로 하지 않던 견조한 스타트업도 이를 알아보기 시작
  • 투자자
  • 미국 기준 M&A는 45%, IPO는 95% 급감
  • 국내 인수금융 금리는 10%를 돌파
  • 후기 스테이지에 투자할 유인이 감소: 무위험수익률이 3.7~4.4% 수준
  • 중기 스테이지
  • 최소 50%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치 측정
  • 클럽딜 or 기존 포트폴리오사 후속 투자에 주력
  • 초기 스테이지
  • 예전이라면 바로 시리즈A부터 갔을 곳들이 시드/Pre-A 태핑 중
  • 침체에 투자하면 유니콘이 된다는 공식을 믿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 장단기 금리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 2년물 국채 금리) < 0 은 역사적으로 침체의 선행 지표
  •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회복되는 시기는 '24년 상반기는 지나야 도래하지 않을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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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벤처스는 2013년에 출범한 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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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국내 펫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의 정재원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글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재밌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유익한 글을 공유하되, 주제가 퐁당퐁당 튈 수 있고 & 저의 개인적인 견해 위주인 점 양해 구합니다.

이번에는 펫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글을 요약하여 공유드립니다. 전문은 제 브런치에서 읽어주세요.


  • 펫테크 스타트업은 모두 커머스로 이어지는 걸까?
  • 최근 몇 년간 유명한 펫테크 스타트업이 커머스 기반이었을 뿐이라고 생각
  • 최종적으로 다른 BM을 구상하더라도, 일단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커머스를 시도하는 중
  • 예) 헬스케어를 하더라도, BEP 맞추고 런웨이 늘려야 하니까 고마진 건기식 커머스로 테스트ing
  • 펫-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의 허들
  • 1. 제도 미확립
  • 예) 펫보험
  • 소비자: 가입조건이 빡빡한데, 막상 가입해도 보험료 대비 혜택이 적음
  • 보험사: 보험료 산출 근거도 애매하고, 진료비 표준화도 안 되어 있어서 추산 불가
  • 해결책: 정책 차원의 표준진료체계 확립 등 초기 스타트업이 통제 불가능한 변인
  • 2. 레거시 이슈
  • 동물병원 의사는 의사 대비 4.5%, 변호사 대비 20% 수준 - 인하우스 인력 확보 어려움
  • 단일화된 협회 대신 지역구 단위의 지회 - 영업 파편화
  • 생각보다 반려인들은 동물병원에 잘 가지 않고, 객단가도 낮게 형성됨
  • 반려인으로서 기대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의 미래
  • 반려동물 슬립테크
  • 돌봄 기반 B2B 서비스
  • 중고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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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재원

[업계동향] Startup Studio란?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 정재원입니다!

지난 글에서 다짐했던 대로 글을 열심히 써볼 생각이고, 첫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디스콰이엇에서는 간단히 요약만 하고, 전문은 제 브런치로 와서 읽어주세요.

참고로 제 브런치에 오시면 다음 발행될 글도 미리 보실 수 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내용 요약
  • 등장 배경
  • VC에서 주로 투자하던 라운드에서 자꾸만 밸류 하락이 발생해 더욱 초기로 내려옴
  • 이 현상이 반복되어 이제는 Seed보다 더욱 초기 단계에서 사람 or 아이디어만 보고 투자하는 단계에 이르렀음
  • 현황
  • 국내에서는 중대형 VC가 Seed/Pre-A에 투자하고, 지주사에서 AC 조직을 수립하고 있음. 패스트트랙아시아, 퓨처플레이, 스파크랩 등에서 컴퍼니빌딩 모델을 통해 조금씩 시도하고 있음
  • 해외도 마찬가지. 세콰이어, a16z에서 배치 프로그램을 런칭함. 국내 사례보다 훨씬 더 '찍어내는' 느낌의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많음
  • 케이스
  • 아이디어랩: 150+ 설립, 45+ 엑싯
  • 베타웍스: B2C를 찍어내고 - VC 조직으로 넘겨 투자하는 형태
  • 이파운더스: B2B SaaS 전문 스튜디오
  • 시사점 (개인 견해)
  • 창업자
  • 상당 수준의 지분을 양도하는 대가로 쉽고 빠르게 가설검증이 가능해짐
  • 사이드 프로젝트, 스텔스 창업이 더욱 용이해짐
  • 투자사
  • EIR 제도를 활용하여 초보 창업자를 돕는 연쇄 창업자를 데려오기 용이해질 수 있음
  • 역량있는 예비창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는 채널 확보

매쉬업벤처스

매쉬업벤처스는 2013년에 출범한 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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