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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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에 대한 피드백 공유

지난 주에 AI 기반의 코드에디터, Cursor를 소개하는 글을 발행했습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AI 제품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큐레이션 하려고 해요. 아직 초기이다 보니 메이커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으면서 내용을 구성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읽은 분들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요청했고, 그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혹시 지난 컨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솔직한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모두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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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들의 피드백

긍정

  • AI 프로덕트를 만들 때 어떤 UX가 적합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정도 해소되었습니다.

  • 해당 게시글을 읽고 난 이후로 Cursor를 사용 중입니다.

  • 이미 Cursor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Priompt라는 프레임워크로 작동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 새로운 트렌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 Priompt라는 개념 자체가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 글을 읽고 나서 코딩 독학할 때 사용 중인데, 실제로 독학에 도움이 됩니다.

  • 제품을 써보기 전에 gif로 기능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선

  • 세줄요약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구체적인 사용예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해당 프로덕트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Priompt에 대해 더 기술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 경쟁자와의 차별점이 궁금합니다

  • 다크모드에서는 업보트/리액션 버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드는 생각

전반적으로 '프로덕트 내돈내산 후기' 컨셉의 글을 메이커분들이 원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굉장히 많은 프로덕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하나하나 다 써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안 써보자니 끊임없이 FOMO를 느끼게 되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AI 프로덕트 중에서 임팩트 큰 제품을 선별하고, 직접 사용한 후기를 알려줬으면 하는 니즈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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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컨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가감없이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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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코드의 90%는 AI가 작성할 수 있도록

sense of product og img #1.png요즘 코딩을 독학하고 있는데요, HTML 밖에 몰랐던 제가 2주 만에 Next.js로 개인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어요. 영상을 보거나 과외를 받지도 않았고요. 대신 특별한 코드 에디터를 사용했어요. 바로 자연어로 개발할 수 있는 코드 에디터, Cursor에요.

cursor-2.gif특히 내장된 채팅 기능이 신기했는데요, 프롬프트가 부정확하거나 추상적이어도 디렉토리 내의 엄청난 양의 코드를 읽고 굉장히 빠르게 답변하는데 퀄리티도 정말 좋았어요. 최근까지는 이렇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앞세워 OpenAI, 전 Github의 CEO 냇 프리드먼, Dropbox 공동창업가 아리시 페르도시로부터 약 100억원을 유치하면서 제품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VScode의 새로운 경쟁자, Cursor만의 특별한 UX를 알아보고, 어떻게 코드의 90%를 AI가 작성할 수 있게 하는지 적어봤어요.

특히 이런 분들이 읽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효율적인 프롬프팅 경험을 설계하고 싶은 사람

  • AI 제품개발 시 어떻게 UX를 설계해야할지 공부하고 싶은 사람

  • 실제 제품을 만들면서 코딩을 독학하고 싶은 사람


기존의 코딩이 어려웠던 이유

주니어, 시니어를 막론하고 개발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은 '틀린 이유를 모르는 것'이에요.

이 상황에서는 크게 두 가지 어려움을 겪어요.

  1. 에러의 원인을 발견하는게 어렵다 - 원인을 알기 위해 파악해야하는 맥락이 너무 많다

  2.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너무 어렵다 -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할지 모르겠다.

    Screenshot 2024-05-21 at 2.31.52 PM.png

그래서 지금까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구글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는데요, 저마다의 개발환경이 다르다보니 사례를 참고할 수는 있어도 즉각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일은 어려웠어요. 물론 그마저도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버거웠고요. Cursor는 위의 두 가지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내 모든 코드를 이해하고 있는 AI에게 자연어로 질문하는 경험

cursor-1.gif우선 Cursor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능 5가지는 다음과 같아요.

  • Codebase Chat / Apply : 코드베이스에 기반해 수정안을 제시하고, 유저가 승인하면 코드에 자동적용.

  • Copilot ++ : 기존의 Copilot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 Cursor의 예측모델은 정확도가 높음.

  • Docs : 특정 프레임워크, 언어 등의 문서 링크를 첨부하면 그걸 학습하고 답변.

  • Vision : 복잡한 텍스트 대신 프롬프팅 가능. 컴포넌트 UI를 만들어주기도 함.

  • Auto Debug : Cursor 터미널에 내장된 에이전트. 터미널 에러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안을 제시.

그리고 이 5가지 기능의 대전제는, '내 모든 코드를 이해하는 AI와 자연어로 소통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Cursor를 사용하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우리는 AI와 소통할 때는 명확하고 쉬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개발'이라는 분야는 문제의 복잡도가 높고, 사용자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명확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오히려 복잡한 상황과 맥락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길게 작성하면 모델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Cursor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찾아봤어요.

Cursor의 'Priompt'를 활용한 프롬프트 디자인

priompt.pngCursor는 모호한 프롬프트로 인해 답변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롬프트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어요. 프롬프트 디자인이란, 유저의 프롬프트를 컴퓨터가 한 번 읽고 더 명확하고 간결하게 수정하는 방법이에요. 아래와 같이 작동하는 것이죠.

이 코드에 문제가 있어 > a 파일, 15번째 줄에 문제가 있어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GPT가 의도파악에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Cursor 팀은 제품을 만들다보니 프롬프트 효율화를 진행했음에도 답변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프롬프트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프롬프트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개념을 Priompt라고 정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안녕 아스터야, 어제는 고마웠어. 잘 지내!'라는 문장이 있을 때, 다음과 같이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어요.

안녕 아스터야 ㅡ 중요도 중간
어제는 고마웠어 ㅡ 중요도 높음

잘 지내 ㅡ 중요도 낮음

priompt-example.png// 중요도 값을 텍스트 투명도에 대입했을 경우.

그리고 프롬프트의 길이가 길어지면 중요도가 낮은 것부터 제거하며 프롬프트 효율화를 진행해요. 또한 이 과정은 문장의 핵심문맥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할루시네이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프롬프트를 마치 리액트처럼 컴포넌트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율화를 진행했는데요, 너무 기술적인 이야기라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어요. 다만, AI 제품을 만드는 분들을 위해 코드베이스를 공유해드릴게요!

  • Priompt 바로가기

Cursor의 제작 배경

cursor-anysphere.png사실 Cursor를 만든 Anysphere 팀이 처음부터 Cursor를 만든 것은 아니에요. 원래는 CAD 소프트웨어로 모델링 작업을 할 때 AI가 어떤 설계 부품이 필요할지 예측해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거든요. 이건 Cursor의 하드웨어 버전인 것이죠. 하지만 오픈소스가 만연한 코드와는 다르게 CAD 분야에서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AI 모델이 공간적 추론을 잘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게 돼요. 결국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죠.

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Anysphere는 스스로가 제품의 주요고객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 뒤에 GPT-4에 얼리엑세스 권한을 얻게 되었고, GPT가 하드웨어와는 다르게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돼요. 특히 GPT4는 코드 생성, 코드 가독성 높이기, 디버깅의 영역에서 뛰어났고요. 그렇게 Cursor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Cursor도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네요.

Cursor 앞으로의 방향성

cursor-movingforward.png현재 VScode에서 작성되는 코드의 약 46%는 Copilot에 의해 작성되었는데요. Cursor는 이 수치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팀이에요.

그래서 Cursor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 중인 흥미로운 UX를 몇 가지 추려봤어요.

15분 뒤를 예측하기

  • 지금까지의 수정사항을 파악하고, 앞으로 15분 동안의 코드 변경 사항을 예측하고 수정할 코드를 제안. 한 번의 키로 모든 코드를 수정/삭제할 수 있는 기능

더 효율적으로 맥락 이해하기

  • 사용자의 질문에 가장 관련된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 이를 위해 50만개의 토큰을 모아 가장 관련 있는 8천 개의 토큰으로 줄이는 맞춤형 모델을 개발 중

완전히 일을 위임할 수 있는 에이전트

  • 유저의 지시에 따라 테스크를 생성/수행하는 에이전트. 완전히 위임할 수 있도록 모델 개발 중

잠재적 버그 찾기

  • Cursor가 항상 파일을 스캔하며 잠재적인 버그를 발견하고 제보/수정

어떤가요? 저는 제품의 기능과 로드맵을 들었을 때 ‘이걸로 뭐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상상이 드는 제품이 영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Cursor는 최근 사용해본 AI 제품 중에 가장 큰 임팩트를 느꼈던 제품이었어요.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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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일하기 위한 마인드셋, AI로 Uncertainty Killer가 되는 법, AI가 사진과 영상을 전부 대체할까?

1. 오래 일하기 위한 마인드셋

1-1. 힘을 빼고 기대치를 낮추자

일을 하다보면 힘을 주고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팀에서 컨텐츠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컨텐츠 하나하나에 방대한 정보를 담으려하면서 엄청난 성과가 나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대부분 힘을 주고 하는 일들은 실패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우선 힘을 주기 시작하면 몸이 경직되고, 시야가 좁아집니다. 방어기재가 강해지고, 피드백 수용력도 떨어져요. 그리고 실패했을 때 그만큼 실망감도 크게 느껴지고요. 그래서 요즘은 힘을 빼는 태도를 유지하려 해요. 일 하나하나는 퀄리티있게 하되, 기대치를 낮추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죠.

기대치 관리는 팀원들과 일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특정 직위, 직군이라 해서 기대치를 높게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개발자라면 이런 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 있겠지', '연차가 높으면 이런 사소한 것은 잊지 않겠지'

하는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해요. 다만, 이렇게 단기적으로는 낮은 기대치를 가지되, 장기적으로는 높은 기대치를 가지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저 사람과 함께 했을 때 크게 성공할 수 있을거야. 함께 성장할 수 있을거야

장기적인 기대치가 높더라도 지금 당장 눈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벅찰 수 있고, 무언가를 잊을 수도 있으니 서로 자주 소통하고 서포트해야한다는 생각이에요. 그건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 것 같고요.

1-2 그냥 하는 반복적인 일을 늘리자

창업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무언가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매일 새롭고 불확실한 가설만 검증하려고 하면 쌓이는 레슨런이 없을 수도 있고, 끊없는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함에 언젠가는 지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하는 확실한 루틴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이때 중요한 것은 확실한 루틴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거나, 조금씩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런 루틴이 있어요.

  • (지표성장) 매일 디스콰이엇에 업로드되는 좋은 컨텐츠 외부채널에 배포하고 성과보기

  • (지표성장) 매일 디스콰이엇에 업로드되는 컨텐츠 큐레이션하고 성과보기

  • (유저이해) 인상깊은 메이커에게 커피챗 신청하기

  • (학습욕구) 출퇴근 길에 뉴스레터 읽고 코멘트 달기

  • (자아실현) 매주 주말은 AI/개발 공부하기

  • (자아실현) 출사 나가기

  • (옥시토신) 주말에 소중한 사람들과 식사하기

이렇게 꾸준하게 무언가를 반복하다보면 '운'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꾸준히 배포하던 컨텐츠가 바이럴이 된 적도 있었고, 꾸준히 사진을 찍다보니 돌잔치 사진작가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늘상 반복해서 하는 일들이 창업가를 지켜내는 것 같습니다.

2. AI로 Uncertainty Killer가 되는 법

최근 개발공부를 하면서 AI를 어떻게 레버리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아요. 이전에 교육학을 공부했던 경험을 되돌아보며 사람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경험해보고 정리해봤어요.

답안지부터 보지 않기

사람은 추론할 때 능동적인 사고가 돌아가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나서는 상태를 의미하고요. 이때 '질문'을 하게 돼요.

질문한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

틀린 답보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가 더 위험한 것 같아요. 이 상태를 'Unknown unkown'이라고 하는데요, 이 영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보가 있어야해요.

  • 이상적인 상태(Ideal State) :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

  • 현재 상태(Current State) : 이상을 위해 현재 시도하고 있는 논리적인 사고/행동

image.png

AI에게 질문하는 방법

  1. 이루고자 하는 바(ideal state)를 명확히 입력합니다. AI는 명확한 목표가 없는 질문에 대해 general한 답변만 합니다.

  2. 나의 시행착오와 내가 세웠던 논리구조를 명확히 입력합니다. 내가 세운 논리기반으로 시행착오를 입력했을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이제 AI가 현재 상태와 이루고자 하는 바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매꿀 수 있을지 제안합니다. 그렇게 내가 어떤 것을 놓치고 있는지 확실하게 하고, 계속해서 더 나은 액션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합니다.

결국 Uncertainty Killer가 되어야해요

불확실한 것을 어떻게든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AI를 사용하면 놓치고 있는 부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 AI가 영상과 사진을 대체할까?

최근 도언과 생성 AI와 사진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도언이 질문을 던진 것인데요.

부족한 지식이지만, 저는 사진이라는 컨텐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흔히 사진은 현실을 찍은 행위니까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전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글과 영화만큼이나 주관적인 컨텐츠라고 생각해요.

물이 반이나 있네 vs 물이 반 밖에 없네

사진작가는 하나의 피사체를 의도를 가지고 관찰해요. 같은 곳에 서 있어도 화각, 구도, 노출 등을 조절해 나의 메세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값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리고 셔터를 누르죠. 이렇게 사진이 촬영돼요.

이렇듯 사진을 찍는 행위는 셔터를 누르기 이전 단계부터 설명되어야 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사진작가의 과정에 사실 더 공감하고요. 아직까지 우리가 생성 AI의 컨텐츠를 보고 감동하는 것은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더 빠르고,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만들어냈기 때문이지, 컨텐츠의 내러티브에 감동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내러티브는 작가의 가치관에서 나와요. 그리고 하나의 피사체를 왜 그렇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이해하면서 감동합니다. 그래서 시간문제일 수 있지만, 아직 AI가 작품성까지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생산성은 높여줄 수 있습니다. 가령, 절벽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찍어야한다면, AI로 다양한 화각, 구도를 시뮬레이션 해보고 적절한 값을 미리 설정한 다음 사진을 쉽고 빠르게 찍을 수 있어요.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죠!


사실 저도 AI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다보니 AI에 대한 다른 메이커분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들어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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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AI와 Reddit의 파트너십

r/singularity - OpenAI partners with Reddit

팩트

  • openai는 reddit의 user-generated data를 겟

  • reddit은 openai의 AI-based tools를 제공받음

드는 생각

  • 모델 성능은 좋아지는데, 학습시킬 데이터가 없다는 상황이라는게 실감됨.

  • 커뮤니티, SNS, 검색엔진 같이 데이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인공지능 강화재료가 되는 느낌.

  • 샘 알트만의 레딧 지분이 8% 정도였던 것 같은데..?

  • 역시 똑똑한 사람들의 네트워크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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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기업가치 $1B 달성하면 승리하는 게임

image.png

지난 번에는 데모데이 전까지 유저를 충분히 확보해야하는 게임을 공유했었는데요,

이번 게임의 특징은 벨류에이션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happiness도 챙겨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Happiness가 최악까지 떨어지면 회사가 죽습니다.

image.pngimage.png

도언과 함께 1.5B 찍었네요 ㅎㅎ 다른 분들은 얼마까지 찍었는지 공유해주세요 ㅋㅋ

플레이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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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ly의 Founder가 추천하는 프로덕트 헌트 런칭 가이드

Tally의 Co-founder인 Marie는 PH를 통해 초기 유저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는데요, tally의 시행착오에 기반해 공유한 체크리스트가 있어 한글로 번역해봤습니다. 프로덕트 헌트에 런칭을 준비하는 메이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Build an audience


  • PH에서 유사한 제품을 찾고 해당 제품에 투표하거나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연락해보세요

  • 제품의 도메인과 관련된 슬랙 그룹이나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참여하세요

  • Tweetdeck을 통해 Twitter에서 유사한 제품에 대한 Conversation을 모니터링하세요

  • Reddit, Quora, Indie Hackers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제품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세요

  • 인플루언서들에게 MVP나 제품을 공유하고 컨텐츠를 만들어보세요

2. Build in public


  • 공개적으로 로드맵을 만들어 소통하세요

  • 진행사황을 공유하고 Change Log를 꾸준히 업데이트하세요

  •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슬랙, 디스코드 등을 만들어두세요

  • 블로그를 시작하고 제품에 대한 글을 작성하세요

  • 유저나 다른 메이커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세요

3. Get ready for launch


3.1. Planning

  • 출시할 날짜를 선택하세요

  • 출시 당일 전후로는 일정을 충분히 비워두세요

3.2. Messaging

  • SNS 포스팅을 준비하세요

  • 커뮤니티, 타 채널 등에 공지할 준비가 되었나요?

  • 베타 사용자가 있다면 이메일 준비하세요. (베타 유저들에게는 투표가 아닌, 피드백을 요청하세요!)

3.3. Prepare PH Post

  • 태그라인 - 프로덕트에 대한 '아주 짧은' 설명

  • 토픽 - 프로덕트와 정말 밀접한 3~4개의 토픽

  • 다운로드 링크 -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

  • 상태 - 베타 서비스인지 아닌지

  • 썸네일 - 240x240, JPG, PNG 또는 GIF, 3MB

  • 갤러리 - 1270x760 적어도 2개의 이미지 준비

  • 유튜브 - 선택사항. 갤러리에서 가장 먼저 표시됨

  • 설명 - 제품에 대한 설명 260자 이내

  • 프로모션 코드 - PH 사용자들은 프로모션 코드 좋아함.(무료 체험판을 함께 공개해도 좋음)

3.4. Update

  • 이쯤에서 한 번 더 프로덕트 로드맵 업데이트하기

  • 최신 기능과 Social Proof이 포함된 랜딩 페이지 업데이트

  • 모든 트래픽을 트래킹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4. Launch Day


4.1 . ☕️ AM

  • Product Hunt는 PST 기준으로 12 AM에 새로 고침되므로, 사용자가 깨어 있는 시간에 론칭하세요. PH는 초기 시간에 많은 투표를 받은 제품을 선호합니다.

  • 웹사이트에 배너를 업데이트하거나 PH 배지를 추가하세요.

  •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업데이트하여 PH 게시물 링크를 추가하세요.

  •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첫 번째로 보내세요.

  • 소셜 미디어에 뉴스를 공유하세요.

  • 활발한 슬랙 그룹, 포럼 및 커뮤니티에 게시하세요.

  •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주세요.

4.2. ☕️ PM

  • 남은 시간동안 이메일 배치를 나눠 보내세요

  • 소셜 미디어에 진행상황을 공유하세요

  • 댓글에 계속 대응하세요

5. The day(s) after


5.1. Measure the return

  • 몇 명이 방문했나요?

  • 몇 명의 추가 유저/구독자를 확보했나요?

  • 얼마의 수익을 올렸나요?

  • 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얼마나 늘었나요?

5.2. Update

  • 로드맵 업데이트하기

  • 최신 기능과 Social Proof이 포함된 랜딩 페이지 업데이트

  • 모든 트래픽을 트래킹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6. Share


  • 팔로워/구독자와 결과를 공유하세요

  • 경쟁자에게 축하 메세지를 보내세요

  • 제품을 프로덕트 헌트 컬렉션에 추가하세요

  • 프로헌트 헌트에서 사용자가 유사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alternative에 제품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가시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가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7. PH만 있을까?


최근 @Hongbeom 님이 올려주신 메이커로그를 참고하면 PH가 아니어도 프로덕트를 런칭할 수 있는 Registry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를 런칭하고, BIP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Hongbeom 님께 커피챗을 제안해보세요 :)

  • 홍범님의 메이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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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타트업에게 네트워크가 필요할까?

폴그레이엄의 에세이는 좋은 출발점이었지만, 실제 교훈은 다른 창업가들의 생생하고 솔직한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대게 술자리에서요. 그런 다음에야 우리가 직접 레슨런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 알렉시스 오하니안, 레딧 창업가[1]

위대한 창업가는 항상 양질의 네트워크에서 성장해왔습니다. 레딧은 폴 그레이엄을 만나 YC 네트워크에서 성장했고, 인맥이 전무했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세 번째 멤버였던 마이크 마쿨라를 만나 투자자/전문가 네트워크를 소개받으면서 많은 조언과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어요. 네트워크는 초기 단계에서 적합한 사람을 만나거나, 양질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도메인에 따라 버티컬하게 창업가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합니다.[2]

이런 밀도 높은 창업가 네트워크가 한국에도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 중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이하 정창경)입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정창경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예비/초기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의 스타트업을 배출했어요.

또한 엄격하게 선발된 밀도높은 창업가 네트워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런 매력 덕분에 약 110: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창경 12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호님을 만나 정창경에 대한 경험을 물었습니다. VC 출신의 남호님은 19년도에 쿼타북을 창업해 21년에는 YC에 합격하며 많은 창업가 네트워크를 경험하셨습니다. 현재는 todo와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SaaS, 오프라이트를 만들고 계십니다.


남호님의 이야기 요약

  • YC에 합격한다고 무조건 좋은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같은 소속=네트워크 형성 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YC는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하지 않으면 배치가 끝날 때까지 누구와도 친해지지 못할 수도 있어요.

  • 정창경을 운영하는 아산나눔재단은 YC처럼 지분을 가져가지도 않아요. 그런데 항상 일방적으로 주기만 합니다. 모든 창업가가 이런 경험을 하다보니 마음 속에 긍정적인 부채감을 가지고 있어요. 덕분에 다른 창업가 네트워크 보다 훨씬 밀도있게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 아산나눔재단이 제공하는 55개의 베네핏과 37개 분야 별 전문가에게 언제든지 1:1 멘토링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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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개를 부탁드려요. 생산성 SaaS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지금까지 스타트업 업계에 있으면서 두 가지를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쁘다는 것과 정작 중요한 일에는 제대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물어봤어요. 마찬가지로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나에게 들어오는 중요한 요청을 잊지 않고 다 기억하는게 어려웠고, 두 번째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task에 시간을 계속해서 투입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은 현재에 불만을 느끼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오지 않은 어떤 미래를 현재로 앞당겨야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일들은 OFFLIGHT(불을 끄다)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도록 돕자는 의미에서 만들고 있어요.[3]

OFFLIGHT라는 표현이 좋네요.
그럼 바로 YC 스토리부터 여쭤볼게요.

YC 파트너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안 그래도 고민을 해봤는데, YC 파트너들은 크게 두 가지를 줘요. 정수에 가까운 정보와 양질의 인적자원이에요. 제가 YC 기간동안 사람들과 교류하고 액션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해둔 문서를 보여드릴게요.


주로 이런 내용이 있어요.

좋은 채용을 하고 싶은거냐. 애초에 채용이 필요하기는 한거냐.

PM을 채용한다고? → 아니. 그건 대표의 일이다.

Recruiter를 채용한다고? → 아니, 그건 대표의 일이다.

HR 매니저를 채용한다고? → 아니, 그건 대표의 일이다.

세일즈 매니저를 채용한다고? → 아니, 그건 대표의 일이다

인바운드로 절대 좋은 지원자는 들어오지 않는다.

무조건 넌 아웃바운드 해야한다.

리쿠르팅과 세일즈는 같다. 600명 아웃리치하게 되면 2명이 어셉트할거고,

그래서 세일즈 과정과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서 넌 그냥 무조건 미친듯이 아웃바운드 해야한다.

등등..

이외에도 주말마다 다른 팀과 모여 지난 액션을 피칭하고, 매주 5% 성장 못했으면 왜 못했는지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믹스패널 대표랑 에어비엔비 대표가 나와서 자신들이 실패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슈퍼휴먼 대표가 나와서 PMF를 찾기 위해 했던 시도, 가격을 설정하기 위해 했던 시도들을 공유해줘요.[4]

근데 사실 이게 다 뻔한 말이기는 한데, 말하는 사람들이 저런 사람들이다보니 확 와닿는게 있어요. 사실 YC 스타트업 스쿨 들어가서 공개되어 있는 컨텐츠만 소화해도 YC 전체의 60%는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에도 결국 내 마음에 얼마나 깊이 새겨지는가는 메신저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이 Getting hands dirty 했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거죠.

“슈퍼휴먼, 에어비엔비, 믹스패널 만든 사람들은 이런 일까지 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거지. 정신 차리자”

또 하나 비유를 들자면, 수학을 맨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원리를 알려주기 전에 구구단을 그냥 외우게 하잖아요. YC도 비슷하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것들을 정작 대표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A to Z를 교보재로 만들어놓고 머리에 때려박아요.

그래서 일련의 과정 중에서 뭐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못 고르겠어요. 이게 YC가 준비한 엄청난 정보들을 머신건에 장전에서 내 머리에 때려박는 과정인데, 그 장전된 총알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엄청나서 전부 소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느낌이에요.

YC가 가져가는 지분이 꽤 있는데도 대표들이 지원하는 것은,
YC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도 큰 것 같아요.

하지만 YC에 합격한다고 다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한국의 대학을 생각해보면 입학하자마자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끼리 반강제적으로 친해질 수 밖에 없도록 밍글링을 시키다보니, ‘떠먹여주는 네트워킹’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내향적인 사람도 같이 행사 참여하고, 술 마시다보면 친해져있는 것처럼요.

그렇다보니 특정 ‘집단’에 소속되는 것 = 네트워크의 형성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 같아요.

반면, YC는 어떤 의미에서는 각개전투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배치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명과도 친해지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마무리 할 수 있지만, 정말 공격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모두가 끊임없이 talk to user 하다보면, 시간을 내서 동기들과 친해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서로 주고 받는 것은 ‘우리 제품 써볼래?’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YC는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게 특히 유리한게, 네트워크가 있어도 그걸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요. 너무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인적자원이 있어도 그걸 일절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는거죠.

정리하면, YC는 어쨌든 정글이에요. 정수에 가까운 팁 수백가지가 있어서 노력하는만큼 빨아먹을게 진짜 많지만 어쨌든 소화를 다 못하는 그런 곳. 동시에 성과 잘 내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적자원도 훨씬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곳이죠.

어디가서 볼 수 없는 좋은 정보와 사람은 많지만,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취할 수 있는게 다를 수 있다는 말이네요.

그럼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지원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왜 지원하셨어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맨 처음에는 사무실이었어요. (하하) 사무실이 없어가지고 찾고 있었는데, 정창경에 합격하면 마루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관심가지기 시작했죠.

근데 원래 제가 단어의 유래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마루는 왜 이름이 마루인지 찾아본 적이 있어요.

높은 산의 마루 + 집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5] 도로명주소를 따라 180을 붙인 것도 좋았고요. 사실 이전에 VC로 활동할 때도 자주 오던 건물이었는데 이름의 유래를 알게되니 더욱 정이 붙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고 정주영 회장님에 일대기를 뒤늦게 접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충격이었어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진짜 맨땅에서 모든 것을 일구고, 아무도 안된다고 할 때 인프라 조차 없던 우리나라에서 건설과 배와 자동차를 만들어서 오늘 날 전 세계에서 팔리는 제네시스를 보니, ‘우리 회사가 처음으로 둥지를 틀어야하는 곳이 있다면 꼭 여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조금 더 부연을 하면, 사실 아직 SaaS 시장에서 순수 국내 팀이 글로벌 제품을 만들 수 있냐는 의견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도 생각해요. 뭐랄까, ‘SW는 하드웨어하고 감성이 달라! 문화, 디자인, 감성이 달라서 김치 SaaS로는 글로벌을 뚫을 수 없어’ 이런 분위기가 은근 깔려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솔직하게는 내가 진짜 미친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위축되는 날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마루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보다 100배는 더 어려운 문제를 풀었던 사람도 있다, 이런 인프라 위에서 창업하는데 고작 SaaS 만드는거 가지고 쩔쩔매지 말자. 정 회장님이 살아서 날 보면 얼마나 엄하게 혼내시겠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용기와 나아갈 힘도 주는 그런 신기한 공간이에요 마루는.

저희도 혼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정창경은 어떠셨어요? YC와 비교해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한 마디로 표현하면 YC와는 다르게 ‘엄마의 따뜻한 품(?)'인 것 같아요. (웃음)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저희와 소통하는 재단의 매니저 분들로부터 얼마나 입주사들을 아끼고 배려해주시는지 느낄 수 있어요. 정창경을 운영하시는 주희님도 어떻게 하면 내가 스타트업을 조금이라도 더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게 마음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단분들 뿐만 아니라, 마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도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려는 Pay it forward 문화가 정말 잘 정착되어 있어요.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와 같은 코워킹 커뮤니티에서도 늘 많은 노력을 하지만 항상 실패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인데, 마루는 잘 운영되는 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1. 일방적 수혜의 관계

YC와 스타트업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각자의 이익을 위한 파트너십 관계라고 생각해요. 투자금+지식+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이에 대응하는 지분을 스타트업은 제공하죠. 앞서 언급한 패스트파이브나 위워크도 임대료를 내고 공간을 이용하는 구조이죠. 합리적인 쌍방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니 그 이상 헌신을 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도 볼 수 있죠.

반면, 정창경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기만 합니다.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는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이것 저것 계속 챙겨주셔요. (할머니 집에 온 손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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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서 긍정적인 부채감이 생김

그런데 한 없이 받기만 하다보면 ‘이걸 내가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때 아산이 창업가들에게 부탁하는게 딱 하나 있어요. 본인들에게는 아닐지언정, 동료 창업가들에게 받은만큼 돌려주라는거죠. 창업가 입장에서도 대가없이 받은게 너무 많다보니까 다른 팀이 어려워하고 있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그걸 무시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내가 도울 수 있는게 없을지 모든 팀이 고민하게 돼요. 사실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봤지만, 잘 돌아가는 것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마루에서는 그게 작동할 수 밖에 없는게 이 긍정적인 부채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초기 제품/고객 만들기에 유리함

// 디스콰이엇과 오프라이트가 함께 초기고객을 모아 마루를 활용해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전 창업의 경우, 초기 제품을 만들어도 유저로부터 제대로된 의견을 받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배웠어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메세지 보내고, 일정잡고, 이동해서 이야기를 나눠여하는개 고객의 시간을 얻는 것부터 굉장히 어렵습니다. 초기에 PMF를 찾아가는 단계에서 무엇보다 좋은 것은 고객 바로 옆에 앉아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를 바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 방법 이상으로 좋은게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6]

이런 점에서 마루는 SaaS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천국 그 자체에요. 마루 슬랙에 DM 한 번이면 최대 5분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보니 바로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거죠. 실제로 DM 아웃바운드를 통해서 100여명 가까이 만났어요.

도언님은 오프라이트 헤비유저인데요, 에러사항이 있을 때 360으로 직접 찾아와 CS를 해주시곤 합니다.

사실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보기 힘든 포지션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진정성이 느껴지고 감사하고요.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을 개선해보면 좋을까요?

YC를 경험했다보니 크게 컨텐츠와 문화 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각이 납니다.

1. PMF와 회사 오퍼레이션을 위한 개선된 교육

먼저, 1주 혹은 2주마다 진행되는 세션이 있는데요, 선배 기업가분들과 투자사분들이 오셔서 세션을 해주시는데, 조심스럽지만 100% 기업가 분들이 스피커로 오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극초기에는 결국 누가 우리의 고객이고, 우리의 고객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실험해야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왜 자신이 실패하고, 왜 시간을 낭비했는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그 실수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울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YC처럼 도제식으로 만들어진 교육 컨텐츠의 영역이 개선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창업이 처음이다보니 채용 잘하는 법, 코파운더와 갈등 해소하는 법, 지분 나누는 법, 아웃바운드 세일즈하는 법, 가격 정하는 법 등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일들을 어려워하잖아요. 물론 기존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 정리되어 있는 컨텐츠들이 초기 창업가 플레이북처럼 만들어져있다면 이런 세션을 가지지 않고도 필요할 때 엑세스해서 볼 수 있게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 페이스메이커

다음으로, YC에서는 4~8개 정도 스타트업이 . 한 그룹이 되고, 선배 창업가 출신인 그룹 멘토가 내정되어 매주(혹은 격주) 단위로 각 팀의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달성유무를 피드백을 주고, 서로의 결과에 챌린지를 걸었어요. 이 정도로 격하지는 않더라도 함께 참여한 정창경 동기들이 보다 주기적으로 컴팩트하게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약간은 경쟁을 하면서 으쌰으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 오프라이트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FE 개발자 분을 찾고 있어요."

4월에는 미국 진출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 발 담글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이제는 심장마비가 와서 죽을지언정, 물 속으로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함께 OFFLIGHT를 만들어갈 새로운 팀원을 찾는 중이에요. React에 대한 실무경험이 있고, Task 관리 툴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관심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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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3기, 모험을 시작하는 곳

디스콰이엇 팀은 오프라이트 팀원 분들과도 종종 저녁을 먹는데요, 그때마다 요즘 해소되지 않는 고민을 진지하게 나누기도 하지만, 긴장감 없는 편한 친구 사이처럼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는 오프라이트뿐만 아니라 무니스, 루트릭스 등 마루에 입주해 있는 많은 스타트업 분들과 유지되고요.

Screenshot 2024-03-24 at 10.51.33 PM.png// 며칠 전 무니스 팀이 마루를 나가면서 디스콰이엇 칠판에 기운을 주고 갔어요 :)

글의 시작부분에서 인용한 레딧 창업가의 말처럼, 좋은 정보는 많지만 우리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액션플랜은 비슷한 상황을 겪거나/겪었던 동료 창업가로부터 나옵니다. 그 출처가 대게 술자리인 것도 맞는 것 같고요 (ㅎㅎ)

그리고 아산나눔재단은 창업가들의 이런 관계를 가장 잘 만들고 유지하는 곳이라 확신해요. 게다가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스타트업 팀들에게 밥을 사주시는데요, 몇 주 전에도 아산나눔재단의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근황토크를 가졌습니다. 이런 세심함이 스타트업으로 하여금 감동받고, 커뮤니티에 더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창경은 남호님이 피드백 주신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2기 참가 스타트업 대표님들

마이리얼트립(정창경 1기)의 이동건 대표님, 알라미(딜라이트룸) 신재명 대표님,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대표님, 에누마 이수인 대표님 등 창업가 선배와의 네트워크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끈끈한 네트워크를 모두 잡고 싶다면 정창경에 지원해보기를 바라요 :)


[1] : One Thing I Wish I’d Had When We Started Reddit

[2] : 깃헙의 CEO였던 냇 프리드먼과 YC의 AI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다니엘 그로스가 AI Grant라는 배치를 운영 중이다. Perplexity, Cursor 같은 유명 AI 스타트업 팀이 합류해 AI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3] : 오프라이트를 만들고 있는 남호님과 진홍님의 글. 왜 두 분이 오프라이트를 만들게 되었는지 이전에, 어떤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두 분의 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서 종종 찾아보는 편이다.

[4] : 남호님께서 에어비엔비 대표의 강의를 듣고 적은 메모

[5] : 도전하는 초기기업가들의 꿈과 열정이 펼쳐지는 마루, 아산나눔재단 ‘MARU180’

[6] : Stripe의 콜리슨 형제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Do things that don’t scale의 정석으로 알려진 콜리슨 설치(Collison Installation) 세일즈.

(업데이트) 마루에서 2024 하반기 입주사를 찾고 있습니다!
링크 : https://asan-nanum.org/notice/2024-2nd-maru-startup-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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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계속해서 초보자가 되는 불편함

몇 주 전, 직군이라는 허상이라는 글을 올렸고, 적지 않은 메이커분들께서 공감의 반응을 남겨주셨다.

그만큼 스타트업에는 분야와 적성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들이 많다. 디스콰이엇은 Operator라는 직함을 사용하는데, 한 번은 유니콘의 공동창업가 분이 내 명함을 보시더니,

직함이 '죄다 함'이네요!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계속해서 초보자가 되는 불편함

스타트업에 일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처하는 상황이 있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배워야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초보자가 되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응용하며 배워간다. 어제는 노코드를 배워 제품을 만들고, 내일은 콘텐츠를 공부해 제품을 소개할 자료를 만들고, 다음 날에는 좋은 GTM 사례를 학습해 제품을 shipping한다.

이 과정이 성공적이었다면 고객이 유입되면서 제품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할 수 있는데, 누군가는 채용을 처음 배워가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누군가는 동료 창업가를 만나 IR 팁에 대해 배우고, 누군가는 부트스트래핑 사례를 보며 투자금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무언가를 잘 모르는 상황'이 편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초보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익숙한 것을 찾게 된다.

그럼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초기 팀에 적합한걸까?

초보자가 되는 기분에 익숙한 사람

앞선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채용을 해본 적이 없어 솔직히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않을까 싶다. 반이 맞는 이유는 가지고 있는 지식/경험 데이터가 많을수록 탐구에 필요한 시간이 감소하고, 직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초보자가 되는 기분에 익숙한가?'라는 질문에 긍정할 수 있어야한다.

초보자가 되는 기분에 익숙한 사람이란, 이전에도 여러 번 새로운 분야를 처음부터 공부하는 상황에 노출되었고, '무언가를 잘 모르는 기분'에 익숙한 사람을 말한다. 이는 앞으로도 '무언가를 잘 모르는 상황'에 놓였을 때 덜 위축되고 빠르게 배워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알 수 있다. 초보자가 익숙한 사람은 실패를 '정보 습득의 과정'으로 인지한다. 어차피 잘 모른다면 실패할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양질의 레슨런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실패에서의 낙담보다는, 배우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빠르게 배워나가면서, 스스로의 직관을 키워간다.

초보자에서 벗어나는 방법, Imitation

그럼 초보자가 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나는 롤모델을 정하고 Imitation하는 방법을 정말 좋아하고 추천한다. 아래의 요소를 참고해 질 높은 Imitation을 할 수 있다.

  1. 배우고 싶은 명확한 패턴 찾기

    절대 모든 것을 따라하려고 하면 안된다. 아마 대부분 우리가 롤모델로부터 배우고 싶은 것은 의사결정 방식, 삶의 루틴 등과 같은 하나의 '패턴'일 것이다. 16GB 램이 소화하던 일을 4GB 램이 소화하려고 하면 과부화가 올 수 밖에 없다. 명확한 패턴을 정의하고, 그걸 배워야한다.

  2. 적합한 롤모델 찾기

    롤모델을 정할 때 흔히 '업계에서 유명한 일잘러'를 떠올리며 무작정 그들을 따라하려 한다. 이는 큰 실수다. 나 역시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각각의 사람마다 쉽게 바뀌지 않는 기질이 있다(어쩌면 절대 바뀌지 않을). 만약 나랑 기질이 다른 사람을 imitation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강점도 배우지 못하고, 나의 강점도 극대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기질이 다르다는 것은, 내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된다. 보통의 의사결정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framework + 개인의 취향"으로 결정된다. 만약 그 취향이라는 것이 나와 너무 달라 타협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정의해보면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팀으로 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모두가 초보자

인스타그램을 창업한 Kevin Systrom은 적어도 창업에 있어 초보가 아닐 것 같지만, 스스로 '앞선 창업이 성공한 상태에서, 그 다음 창업을 하는 상황'이 부담되고 어렵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결국 모두가 '초보자 > 숙련자 > 초보자'의 순환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빠르고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적합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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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Current Mental Model

오랜만에 멘탈모델을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한 방법은 지난 1년간의 작성했던 글을 gpt에 먹이고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는 별도의 컨텐츠로 작성할 계획이다.

아래는 내가 평소에 일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7가지 요소다.

  1. 인생은 최적화의 연속이다. 모든 순간은 나아질 기회다.

  2. 최적화는 지향점, 현재상태, 지향점과 현재상태의 간극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3. 임팩트를 내는 의사결정은 스펙트럼 위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흑백논리로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색영역에서도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한다. 이는 실행력, 탐구력,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4. 최적화를 위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인지해야한다. 그 중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최적화시키면서 이쪽에서 만들어지는 변수를 줄여야한다.

  5. 4번의 사고를 하면서 동시에 '운'이라는 요소를 항상 인지해야한다. 운은 모두에게 불규칙하게 찾아오는데, 내가 최적화되어 있지 않으면 운을 제대로 레버리지할 수 없다. 여기서 운이란, 내가 통제할 수 없으면서도 나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요소를 의미한다

  6. 피해야하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 그래서 나보다 앞서나갔던 사람들을 잘 탐구하고,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imitation할 필요가 있다.

  7. 부분 최적화는 항상 경계해야하는 최악의 함정이다. 그래서 메타인지를 잘해야하는데, 메타인지를 잘하는 방법에는 큰 그림을 시각화해서 매일 보는 것과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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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 Entropy

개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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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피드백을 묻는 법

잦게 소통하는게 중요한 건 알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얼마나 잦게 소통해야할까? 에 대한 부분이다.

5080 Rule

피드백을 요청하며 소통하기 적절한 타이밍은 두 번이다.

  1. 일의 50%를 진행했을 때 한 번,

  2. 일의 80%를 진행했을 때 한 번,

80% 진행한 후 받은 피드백으로 완성하면 된다. 이렇게 소통하면 업무 관계에서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줄일 수 있다!

  • 피드백을 주는 법에 대해서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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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싫은 광고

디스콰이엇 광고를 시작했다.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사이트 상단에 기업문의 페이지가 생겼다.

짜증

인터넷의 역사 속에서 '광고'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무언가로 남아있다. 1994년, 웹 상에서 배너 방식의 광고가 처음 도입되기 시작하며 온라인 광고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러한 배너 방식의 광고는 신문에서 화면으로 지면의 그 형태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유익한 정보 사이에 숨어들어 광고성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돈을 위해 만들어낸 광고 배너를 지우기 위해 다시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왜 그럴까? Attention Economy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꼴도 보기 싫은 광고 비즈니스에 대해 이해하려면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1]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관심경제가 만들어진 배경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의 주의력은 한정된 자원이 되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보기 싫은 광고.png안타깝게도 우리의 뇌를 100%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보는 많아지지만 정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주의력은 오히려 희소자원이 되었다. 이는 '정보의 부'가 '주의의 부족'[2]을 초래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은 더 이상 정보 자체를 희소자원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모두가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능력[3]을 더 희소한 자원으로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그로 제목, 낚시 컨텐츠, 더 나아가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모수가 커야,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 때문이다. 약간의 죄책감만 내려놓는다면 매출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고방식에 알러지성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외에도, 사용자 피로감,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분열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하지만 주의력 경제는 개념일뿐,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면 안된다. 오히려 인간의 주의력을 한정된 자원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좋은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 광고 전략의 변화 : 소비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더욱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광고 캠페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광고의 형식, 내용, 타겟팅 방식 등에 혁신을 가져왔다.

  • 광고 수익모델의 중요성 : SNS 같은 플랫폼은 유저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하며, 이를 통해 광고수익을 창출한다. 광고주는 사용자의 주의를 더 끌 수 있는 플랫폼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 개인화된 광고 :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유저의 관심사, 행동 패턴,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까다로워진 뒤로는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어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 광고 측정 지표의 변화 : 광고의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가 단순히 노출횟수에서 사용자의 참여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광고의 효과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3]

  • 유저의 자기통제력의 강조 : 너도나도 주의를 끄는 광고를 만들기 시작하자,[^4] 사용자들은 스스로 자기통제력을 키우고, 주의력 경제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로 선택적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방법이 있다.

결론 - 90%의 인사이트와 10%의 광고

디스콰이엇도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지 않을 규칙이 있다면, 9:1 규칙이다. 90%의 인사이트와 10%의 광고성 내용.

그 결과로 이런 광고 컨텐츠를 작성했다. 모두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이렇게 강하게 규정하는 이유는, 광고의 본질은 많은 적절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컨텐츠는 영감을 줄 수 있는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인사이트를 얻었을 때 영감을 더 잘 떠올릴 수 있기에 우리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광고 컨텐츠를 만들어야한다.

이제 사람들은 똑똑하고, 메이커는 더 똑똑하기 때문에 어차피 입에 발린 말을 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메이커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영감을 줄 수 있어야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을 디스콰이엇은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유익해지기

저널리즘과 광고성 컨텐츠. 이 사이 어딘가에서 중간값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 값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유익한 정보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전달하되, 동시에 제품이나 브랜드를 잘 스토리텔링해줄 수 있는 광고 컨텐츠

그리고 이런 컨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큐레이션 역량이 좋아야한다. 큐레이션 역량이란, 사람이나 제품으로부터 유익한 스토리를 끄집어내고,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역량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큐레이션이 꾸준하고 일관되게 지속되면 브랜드가 된다.

디스콰이엇은 언제나 메이커들에게 열려있다. 만약 디스콰이엇과 함께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다면, 기업문의 페이지에서 우리와 협업했던 사례를 확인해보고,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든 광고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메이커 분들의 스토리를 spotlight 하고 싶은 마음이다.


[1] : 위키백과 - 주의력 경제

[2] : [기고] 주목경제의 시대, 튀어야 산다

[3] : 유튜브가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실: Impression편

[4] : 나의 빛을 가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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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매일 다짐하는 5가지

  • 허무주의에 빠지면 안된다

  • 나는 비교적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이 세상 사는 문제와는 관련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여전히 똑똑한 사람들이 운을 만나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 그럼에도 비교적 똑똑하지 않다면, 퀄리티 높게 반복해라. 한 번에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무식하게 반복하면서(배우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항상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

  • 내가 마음 편해지는 소리는 대부분 나를 안주하게 만드는 말이다

매일 Daily journal에 적으며 제 상태를 점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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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AI SaaS 팀이 미국에서 초코파이 뿌리면서 배운 3가지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빨리 실패하고, 빨리 배우기(fast fail, fast learn)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부분 시간과 비용에 대한 문제로부터 발생하는데요, 아무래도 초기 팀이 현지에서 양질의 정보를 수집하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에서 글로벌 GTM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글로벌 진출 경험이 있는 전문가/고객을 찾는 일 또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죠.

오늘은 비브리지가 이러한 고민을 마루를 통해 해소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광고의 성격을 띄는 글이지만, 최대한 많은 메이커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적었습니다.

비브리지의 인사이트 요약

  • ICP를 정하고 채널을 찾지 말고, 우리의 문제에 공감해 다가오는 사람들을 ICP로 정의하세요

  •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를 견고하게 하세요. 되도록이면 현지인을 만나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현지에 가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세요. 제품이 한국에 최적화될수록 글로벌 진출이 어려워집니다.

  •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캐시카우를 만들어두는 것도 안정적인 글로벌 진출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합류하고 싶다면 마루에 지원해보세요 :)

두 개의 프로덕트를 만들고 계세요.
각각 어떤 프로덕트인지 짧은 소개 부탁드려요.

슬리드와 써머리.png

크게 보면 비브리지 팀은 사람들의 배움을 최적화해서 사람들의 꿈 달성률을 높여주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양질의 학습이 일어나려면 좋은 콘텐츠와 좋은 학습방법이 있어야하는데요, 그 중에서 슬리드는 ‘좋은 학습방법’을 만들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혼자서 어떤 콘텐츠를 공부하든 간에 슬리드가 항상 따라다니면서 원하는 정보를 잘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써머리도 콘텐츠 소비방식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요, 조금 더 플랫폼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유튜브 영상 사이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요약/전달해주는 AI 프로덕트입니다. 써머리는 당장의 수익화보다는, AI를 활용해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방식을 혁신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모두 콘텐츠 소비방식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네요.
두 제품 모두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셨나요?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대부분 슬리드고요. 이렇게 매출 비중이 잡히는 이유는 전략적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사실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챌린지를 저희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슬리드라는 제품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해 부분 유료화에서 전면 유료화로 모델을 변경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매출이 오르면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글로벌에서 성공한 프로덕트는 아닙니다. 그래서 써머리는 슬리드의 글로벌 진출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보완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우선 한국과 달리 바이럴을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가 미국에는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한국에서는 대학생 커뮤니티나 네이버 카페에서 바이럴을 만들 수 있었지만, 미국은 프로덕트 헌트나 레딧에 아무리 홍보를 해도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초기 성장의 기반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팅도 해봤지만 CAC 10배가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전환율이 10배가 높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결제 전환율은 더 낮았고요. ROI가 안 나오니까 차라리 그 돈을 한국의 잠재 유저들에게 투자해서 매출을 더 늘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을 했어요. 한국은 ICP와 채널, 매출이 견고하게 잡히고 있었고, 미국은 ICP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죠.

마루에 입주하고 연간 최대 6억원 가치의 베네핏 지원받기

한국과 미국의 학습방법에도 차이가 있었나보네요.

제가 멋있게 표현했지만 결국 슬리드는 영상 기반의 노트 필기 앱이에요. 저도 현지에서 인터뷰하면서 배운 사실인데, 영상을 보면서 뭔가 필기를 적어내는 행위가 서양에 있어서는 잘 맞지 않았어요. 동양은 하나라도 놓치면 불안해하는 성향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거기서 제가 만났던 중국인 유학생분들이 슬리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럼 슬리드의 경험을 보완해서 써머리는 어떻게 만들고 계신가요?

image-1.png

슬리드를 만들면서 크게 세 가지를 배웠어요.

1. ICP를 정하고 채널을 찾지 말 것

써머리를 만들 때는 슬리드 때와 다르게 ICP를 먼저 정하지 않았습니다. ICP를 정하고 채널을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 Fake door 등의 방법론을 통해 내 제품에 먼저 이메일을 남기거나 결제하는 사람들을 ICP로 정의하는게 더 나은 접근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2. 문화에 대한 이해를 견고하게 할 것

그리고 글로벌 제품을 만드는 창업가가 1번을 잘하는 방법은 현지인을 많이 만나서 인터뷰해보는 것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현지인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는 것이죠. 리모트로 유저를 만나보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그것도 많아야 하루에 3~4명이 전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비싼 방법이지만, 작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컨퍼러스에 여러 번 참여하며 현장에서 바로 유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빠르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한 번은 3일동안 6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던 적도 있어요.

처음 써머리를 가지고 미국에 갔을 때는 단순히 영상을 텍스트로 요약하는 것은 미국의 문화에 맞지 않다는 배움이 있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지하철은 인터넷이 되지않고,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 팟캐스트 포맷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맞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렇게 여러 번 미국을 왔다갔다하며 문제를 점점 구체화했습니다. 결국 문화를 이해하는게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현지를 많이 가볼수록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3. 한국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품은 한국에 최적화된다

이 부분은 저희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한국에서 너무 오래할수록 제품이 한국에 최적화되고, 결과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은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는 말과 거의 같은 의미잖아요. 아마도 미국은 다인종 국가다 보니 전세계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명확한 세 가지 레슨런이네요.

그런데 현지에 가서 직접 고객을 만난다는게 비싼 방법인 것 같아요.

image Large.png

아 사실 며칠 전에 다녀온 CES를 포함한 2번의 미국 출장은 모두 마루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입주사는 해외출장비로 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거든요. 그럼 왕복 비행기 값은 무료로 다녀올 수 있으니까 저희같은 초기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되죠.

그게 따로 선발과정이 있나요?

아니요, 기본적으로 마루에 입주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베네핏이에요. 덕분에 이렇게 지원받을 수 있었던거죠. 마루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인사이트를 수집할 수도 없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비브리지 계획에 대해 들려주세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작년에 슬리드를 캐시카우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슬리드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니 써머리를 글로벌에서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아산 보이저를 지원할 예정이고요. 마루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 UX/UI와 영어에 능숙한 디자이너 분을 찾고 있어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분을요. 또 꼭 채용이 아니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대표님들이 계시면 커피챗 나눠보고 싶네요 :)

마루 입주사 지원

지난 포스트의 내용처럼, 디스콰이엇도 미국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마루에 있으면서 금전적인 부분과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정보 등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요. 마루에는 창업가들이 레버리지할 수 있는 장치와 혜택이 정말 많아요.

디스콰이엇과 비브리지처럼 마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실 수 있는 입주사를 모집 중이에요. 외로움을 해소하고, 빠른 성장을 원하는 대표님들은 한 번 지원해보세요 :)

(업데이트) 마루에서 2024 하반기 입주사를 찾고 있습니다!
링크 : https://asan-nanum.org/notice/2024-2nd-maru-startup-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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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경험과 탐구

‘경험’은 직관을 통해 패턴파악을 빠르게 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탐구’는 큰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을 만들 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경험과 탐구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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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리텐션 80%를 만든 A/B 테스트 팁

초기 팀은 많은 포지션보다, 많은 실행횟수가 더 중요합니다. 때문에 직군을 나눠 일하는 것보다 모두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효율적으로 가설검증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목표 중심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달 20개의 가설을 검증하는 무니스를 만나 가설검증 에피소드와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잤으면 하는 마음에 마루에 남아 본인들의 잠을 줄이는 무니스 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무니스의 인사이트 요약

  • 시간이나 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최적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유저의 몰입에 초점을 맞추고 몰입을 방해하는 경험을 제거해나가보세요. 무니스는 이 사고를 한 뒤로 전환율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 A/B 테스트를 한다면, 실험군에게는 업데이트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달하세요. 무니스의 경우 업데이트 홍보를 하지 않으면 실험군의 30% 만이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 가설과 직관이 충돌한다면 무조건 실험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세요. 의외로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럼 중요하지 않은 곳에 쓸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는거죠.

  • 빠르게 실험을 돌리고 싶다면, 팀을 분리하지 말고 함께 스프린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매주 실험에 대한 이야기로 소통하다보면 목표에 대한 얼라인과 빠르게 실행하는 팀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마루 입주사들과 교류하면서 빠르게 제품개발하고 싶다면?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A/B 테스트는 언제부터 적극적으로 돌리기 시작했나요?

user journey.png// 위와 같이 UX를 변경한 후 리텐션과 결제율이 떨어졌다. 이후 롤백을 진행했고, 다시 지표가 회복됐다.

이게 계기가 있었어요. 미라클나잇은 기본적으로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유저에게 적합한 모노럴비트를 생성해서 들려주는데요, 모노럴비트 외에도 명상과 ASMR을 들을 수 있어요.이 중에서 명상과 ASMR을 유저 저니의 유저 경험의 맨 앞단으로 뺐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나름대로 편의를 위해 순서를 바꾼 것뿐인데 리텐션과 결제율이 뚝뚝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원인을 찾다 결국 롤백을 했는데 다시 회복이 되더라고요. 알고보니 명상과 ASMR을 맨 앞에 배치했더니 유저들이 홈 화면을 보고서 우리 앱을 명상앱으로 인지한 것이 문제였어요.

그때부터 A/B 테스트를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좋은 레슨런이네요. 기억에 남는 테스트가 있나요?

1.png한 번은 ‘온보딩 과정이 길수록 피로감을 느껴 이탈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어요. 어떻게 보면 직관인거죠. 그래서 온보딩 과정을 더 길게 만들어봤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질문을 더 추가해서 온보딩 프로세스를 1분 30초 이상 늘렸어요.

그랬더니 결과적으로 지표가 10% 가량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마켓핏 랩 정성영 대표님께 말씀드렸더니, ‘작은 yes를 받아냄으로써 큰 yes를 받아내는게 쉬워진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저희의 온보딩을 경험하면서 저희가 던졌던 작은 질문들과 사람들의 답변이 결국 전환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이죠.

가설과 직관이 충돌할 때 고객의 니즈는 실험만이 알려줄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2.png맞아요. 우리가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실험이 가장 먼저 생각난 이유는 저희의 사고를 바꿔주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고 빠르게 유저경험을 설계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유저가 더 몰입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잡히고 나서 다시 퍼널을 보니 유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보였고요. 하나씩 최적화시켜나갔고, 현재는 2분이 넘는 온보딩을 가지고 있지만 전보다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저의 편의성보다 유저의 몰입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인사이트네요.

창업가들이 A/B 테스트를 하면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에는 어떤 것이있을까요?

한 번은 커뮤니티 탭에 투표기능을 추가해서 A/B 테스트를 한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평소에 자는 자세는?’이라는 질문에 왼쪽, 오른쪽 이렇게 답하는거죠. 아무래도 A/B 테스트라는게 새로운 기능에 대해 홍보하는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홍보 없이 사람들이 투표 기능 자체에 가치를 느끼는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한 실험이었습니다. 커뮤니티 탭에 한 번이라도 들어온 사람들은 결제율과 리텐션이 모두 높았어요. 문제는 지표가 높은 이유가 투표 기능 때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A/B로 비교하니까 지표에 차이가 없었거든요.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실험을 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실패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얻었던 가장 큰 교훈은 실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업데이트에 소식을 진짜 열심히 알려야한다는 것이에요.

3.png수치 상으로도 실험군의 26%만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거든요. 실험군이 100명이 있으면 나머지 74명은 이런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조차 몰라요.

물론 B2C 특성상 주변사람들 때문에 알 수도 있겠죠. 그래도 일단 실험군한테는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무조건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팀 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사실 지난 번에 디스콰이엇 팀과 식사할 때도 느꼈지만,
무니스 팀의 에너지 레벨이 상당한 것 같아요.

老且锭.jpg// 무니스 팀

HR 컨설턴트 분이 저희 회의를 보시고 ‘삼성에서는 3개월 동안 할 의사결정들이 여기서는 2시간 안에 일어나는게 대단하네요’라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저희가 대화의 밀도도 높고, 소통도 많이 하고, 화제 전환도 빠르게 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채용의 영향이 크죠. 도언님한테도 조언을 많이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견고하니까 새로운 팀원이 들어와도 길을 잃지 않고 문화에 잘 스며드는 것 같아요. 어제 새로 오신 분들은 새벽 5시까지 일하다 가시더라고요.

조직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프로덕트 팀과 오퍼레이션 팀을 따로 운영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일로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거죠.

그래서 지금은 1인 1PM 체제로 바꿨습니다.

매주 각자 진행할 실험과 진행한 실험에 대해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기도 하고, 실험에 대한 피드백도 주는 것이죠.

저는 이 시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어떤 KPI를 높이기 위해 무슨 액션을 하지?’를 매주 상상하다 보니 빠른 액션을 위한 트리거가 되어주는 느낌입니다.

일하다가도 둘이서 하나의 안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가도 팀원들이 오가면서 그 대화에 한 명씩 끼기 시작해요. 물 마시러 가다가 합류하거나 화장실을 가다 합류하는거죠. 이어폰을 끼고 있어도 밖에서 말하는 소리는 들리는거 어떤 건지 아시죠? 그렇게 결국 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또 그걸 빨리 실행하게 돼요.

팀원 분들과의 라포형성이 엄청 잘 되어있지 않으면 힘든 문화 같아요.

굉장히 좋은 문화를 만들고 계시네요.

팀 이미지 Large.png// 동네 골목 친구같은 무니스 팀 ㅎㅎ

주변에 회사 이야기를 하면 응답하라 1988의 동네골목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되게 정이 많고 사람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명확해서 재미있는거죠.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조직 안에 있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당연히 예기치 않게 힘든 일도 많기는 하지만 하나씩 풀어가면서 진짜 가족 같은 팀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희는 목표 KPI를 달성했을 때 재화 보상을 줘요. 월 보너스죠. 두터운 유대감과 적절한 인센티브가 무니스만의 팀 문화를 더 강화시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쉬운게, 이제 곧 마루를 나가시잖아요.

지금까지의 마루민 경험에 대해 들려주세요.

Screenshot 2024-02-01 at 12.00.04 AM Large.png// 무니스 X 디스콰이엇

아 이거는 정말 말하고 싶은게 채용에 도움이 돼요. 면접자분들이 마루로 인터뷰 오기 전에 자연스럽게 디스콰이엇에 적힌 무니스의 글을 읽어보고 오세요. 그러면 인터뷰를 끝내고 ‘혹시 디스콰이엇 아세요?’ 물어보고, 안다고 하시면 디스콰이엇 사무실로 데려가는거죠. 사실 어디가서 아는 스타트업 만나는게 쉽지 않잖아요. 이게 정말 복지에요. 그 순간 신뢰도가 확 올라가고 이 공간에 대한 동경이 생기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들이 모인 오피스에 처음 온 사람들은 이 커뮤니티에 대해 가치를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사실 마루가 다른 팀과 협업하기에도 좋은 곳이잖아요.

(디스콰이엇은 내년 3월까지 마루에 있습니다! 빨리 들어오시면 이 채용전략을 써먹으실 수 있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마루 지원서에 어떻게 Pay it forward할지 물어보는 문항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적으셨나요?

아무래도 저희는 웰니스 쪽이다 보니 창업가 분들의 웰니스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적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창업가분들이 우울증에 많이 걸리잖아요. 강도 높은 일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멘탈리티가 좋지 않고. 그래서 이런 쪽으로 지원해야겠다 싶었고, 실제로 마루 타운홀 미팅을 할 때 무료 이용권을 창업가 분들에게 공유드리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제가 대단한 창업가는 아니지만 공유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다면 언제든지 공유하면서 도움을 드리기도 했었고요.

좋은 공유 오피스는 많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내년 3월까지 있습니다.

마루에 입주하시고 함께 야근도 하고 식사도 할 동료 팀이 될 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외롭지 않은 창업을 위해 마루에 지원해보세요 :)

(업데이트) 마루에서 2024 하반기 입주사를 찾고 있습니다!
링크 : https://asan-nanum.org/notice/2024-2nd-maru-startup-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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