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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용현

기억이 날아가기 전에 어서

안녕하세요! 회고 서비스 "빙고"의 프론트엔드를 맡게 된 19학번 김용현입니다!

7시간 전쯤 완료된 팀 빌딩과정 이후로 지금의 기억이 날아가기 전에 빨리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또 디스콰이엇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처음부터 하고 싶었어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이디어 피칭을 들었을 때 정말 모든 아이디어들이 신박하고 재밌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고 해보고 싶었던 게 바로 빙고였습니다!

저는 컴공과 경영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팀플 자체는 많이 하는데, 어떤 팀플은 잘 끝나고 어떤 팀플은 그렇지 않고.. 그러다보니 좋았던 팀플들은 이유을 찾아서 다른 곳에 적용시키고 싶은데 항상 끝나고 나면 쉽게 잊어버리면서 초기화가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빙고에 관심이 갔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나를 붙여줄까...?

그래서 팀빌딩을 기다리면서 "나는 어떻게 어필해야 하지..?" "과연 나를 뽑아줄까..?" 라는 생각만 하고 지냈습니다. 하필 개발은 팀빌딩 순서에서 거의 마지막이었고, 거기서도 저는 첫 조가 아니라서 거의 막바지까지 기다리느라 피가 꽤 말렸습니다... 같은 웹 파트 사람들과 대비해서 나만의 장점이 뭐가 있지 밑바닥까지 긁어내던 중에 저도 이름이 불려서 상상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긴장을 잔뜩 하고 들어간 상상랩 5번 방은 예상 외로 저를 매우 반겨주셨고, 큰 무리 없이 빙고 팀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둔게 많은데 못해봐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멋쟁이 팀원들이랑 함께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빙고'팀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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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 첫 날 같은 테이블부터 지금까지 모든 활동, 모든 조를 함께한 @이지윤,

같이 웹 파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같은 팀을 해보지만 심리적 안전감은 누구보다 든든한 @김광일

숏커톤 발표 때부터 같은 팀을 해 보고 싶었던 @박하은

데이터과학 팀에서 시작해서 두 번째 팀 해보는 @김수아

서핑데이때 이후로 다시 만나는 @이하영

잘한다는 소문도 많이 들어서 벌써부터 의지가 되는 @윤성현

앞으로 남은 학기 잘 마무리하고, 롱커톤까지 끝까지 잘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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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용현

이야 사람이 이틀을 내리 자네

안녕하세요 숏커톤 "다짐을 해봐용" 팀에서 프론트엔드를 맡은 파드 2기 웹 파트 김용현입니다.

숏커톤이 끝난 지 일주일이 됐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운데, 12시간 후면 롱커톤 팀을 빌드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아찔하면서도 매우 추운 새벽입니다.. 이전의 경험을 발판삼고 더 나은 팀원이 되기 위해서 숏커톤에서 있었던 일들과 감정을 담으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거의 20시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잘한다 잘한다(사실과 거리감 있음) 라고 해주시면서 응원과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어 주셨던 우리 지니에용 팀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D

시작 전이 제일 힘들다던데..

뭐든 시작 전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는것처럼 저의 숏커톤 전날 밤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잠이 안왔거든요. 더군다나 독감에 걸려서 감기약까지 먹었는데도 잠이 안오는 걸 보고 정말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안 후로는 더 잠이 안오는 상황에 처해버렸습니다...

결국 새벽 내내 "1인분만 하자 1인분만..." 하면서 밤을 지새다 낮에 잠깐 자고 숏커톤에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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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톤 장소에 붙어있던 포스터. 이런 디자인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어? 왜 생각보다 쉽지..?

당일에 공개되었던 숏커톤의 주제는 "Connect" 였습니다. 초반에 시작했던 아이디어 피칭과 1차 피드백을 거쳐 결정된 '덕담 웹서비스 페이지(가제)'는 생각보다 기능적으로 시간이 들어갈 정도의 구현사항이 없었고, 푸라닭을 먹기도 전에 기본 틀 개발이 모두 끝나 이게 맞는지 하면서도 사우나나 가자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치킨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개발을 시작한지 30분쯤 지났을 때 디자인과 API가 나오기도 전에 프론트가 더미데이터를 넣어 처리까지 해 본 MVP가 끝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2차 피드백에서 개발파트는 소소하게 이야기꽃을 피웠더랬습니다. 참 여유로웠습니다. 기획이랑 디자인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럼 그렇지 ㅋㅋ

피드백이 끝나고 모인 자리에서 기획과 디자이너분들은 각자의 피드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갑자기 달라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해치는 정도도 아니었고, 처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 이게 맞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정도의 내용이라 군말 없이 바로 수정을 시작했습니다. (새삼스럽게도 이걸 적으면서 또 기획자와 디자이너분들이 되게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MVP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개발이었고, 중간중간 모달이나 비밀번호와 같은 기능을 고안해 추가하는 것 외에는 막힘 없이 술술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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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피드백 후에 나온 페이지들. 저걸 어떻게 다 구현했지

진짜 개발자는 세스코와 구분할 수 없다

아침 8시쯤, 이제 개발이 얼추 마무리되고 페이지 비율이나 피그마와 비교해서 어색한 점을 잡아보려고 신나게 유저테스트 할 사람들을 찾은 저는 그만 뒤에 있던 회장님께 노트북을 들이밀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1분이나 지났을까, 제가 본 얼굴 중 제일 신나는 얼굴로 버그를 찾아온 회장님의 모습은 마치 다 씻겨놨더니 흙더미에서 한참을 뒹굴다 장수풍뎅이라도 집어 온 미운 5살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하나 고치고 가면 금세 또 버그가 나오고, 이 부분 다 고치니까 저 부분이 문제고 하면서 2시간 동안 꼬박 앉아서 버그만 잡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아 이게 진짜 개발자인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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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아침까지 했던 커밋들. 끝나지 않는 "최종 수정"과 "제발" 이 그때의 심정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왜 좋은 건 항상 끝나고 생각날까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최최최종 버전의 웹사이트를 녹화하고 발표하면서 숏커톤이 끝났습니다. 뭔가 급하게 지나간 거 같은 기분인데요, 사실 리드미 수정까지 한 후의 기억이 잘 없어서 그렇습니다. 고봉민 김밥도 맛있었고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멋지다고도 당연히 생각했지만,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너무 커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왜 좋은 생각들은 다 끝나고서야 생각나는걸까요. 발표자료 제출이 끝나자마자 거짓말같이 "아 이렇게 말해볼걸", "아 모바일 버전도 됐으면 우리가 1등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몰려와서 당장이라도 맥북 열고 작업해보고 싶었던 마음을 참다보니 어느새 모든게 끝나있었습니다.

완성도로는 1등했잖아, 배포 해

그렇게 혼자 아쉬운 감정을 뒤로하고 집에 도착하고 나니 이상하게 기분이 되게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 하나 넘어서 좋은가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진짜 진심으로 만들고 완성시켜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짐을 해봐용'은 수상을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만큼은 그 어떤 팀보다 뛰어났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배포도 하고 싶습니다. (곧 프로젝트의 타깃시간대인 연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틀을 내리 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토요일 낮에 자서 밤에 깨고, 밥먹고 또 자서 일요일 낮에 깨고, 점심먹고 또 자서 자정쯤에 일어났습니다. 꼬인 패턴 돌리느라 이번주 꽤 고생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손 가는대로 적다 보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롱커톤도 이번처럼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지니에용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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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용현

이걸 어쩌지

뭘 어째

뭔가 첫 마디부터 상당히 회의적인 단어로 시작해서 조금 당황하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요 근래 스스로의 상태를 무엇보다도 잘 나타낼 만한 표현이 이것밖에는 안 떠오르더라구요. 같잖게 무게나 잡아보는 글이 되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벌써 주차로는 11주차, 웹 파트의 기준으로 React를 개념적으로는 끝까지 배운 시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번학기는 정말 빠르네요 (매년 느끼는 부분입니다만, 정말 이러다 조만간 환갑을 볼지도...). 아직 학기에 대한 회고를 적을 때는 아니지만 짧게는 LDJ를, 길게는 롱커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정리 해 주는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 메이커로그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무지성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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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23년 하반기는 상당한 용기와 열정이 필요했습니다. 전산 4학기지만 빨리 졸업해보고 싶어서 선수과목을 병수해가며 졸업프로젝트를 신청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도 영어 전공이나나 근로, TA에 파드까지 신청했으니 말이죠. "사람은 갈아넣은 만큼 성장한다" 라는 어딘가에서 들었던 것도 같은 나름의 개똥철학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주차가 진행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기는 싫고, 막상 책상에 앉거나 모니터를 켜도 멍 하니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공프기 완성과 롱커톤 마무리라는 목적지까지는 가야하는데, 이건 도로가 막히거나 차가 느린것과는 별개로 애초에 기름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생각들이 스스로를 좀먹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 상태가 이러니 별로 즐겁지도 못하는데 피해 주기는 싫어서 밝은 척 하느라 꽤 애썼던 기억도 납니다.

처음 겪는 번아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극복은 해야겠고..

번아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처음 든 생각은 역설적이게도 "과연 내가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았나?" 였습니다. 그동안 봐 왔던, 학기 후 힘들어서 휴학하거나 주말에 집에 가서 힐링하고 오는 친구들은 정말 누가봐도 모든 걸 쏟아부은 사람들이어서 그랬는가봅니다. 그만큼 해 보지도 않고 퍼진 나라는 똥차를 바라보면서, 일단 당장 해야 할 일부터 시작해서 극복해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정말 하나도 안됐습니다. 글이 안들어온다? 집중이 안된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하려고는 하는데 안되는 불가항력을 느꼈습니다. 거기가 이 즈음 공프기 관련해서도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결국 위장약을 처방받은 병약한 개발자 지망생이 되어버렸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

열심히 살아보려다 3주치의 길다란 위장약 약봉지와 더 길다란 과제 일정표를 모두 갖게 된 저는 이게 단순히 마음먹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스스로가 어딘가에 막혀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나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종이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1.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

  2. 일 옆에는 시작일과 종료일

  3. 현재까지의 진행상태와 앞으로의 전망

  4. 일들을 중요도와 마감기한에 맞춘 우선순위로 나열

  5. 일들을 내가 즐기는 순위에 따라 나열

다 적고 보니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일수록 즐기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 반복되다보니 하고 싶었고, 열정 넘치게 시작했던 일들이 스스로에게 커다란 숙제의 산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일들의 가능성이 보여 신이 났었고, 밤을 새더라도 내일은 더 발전할 프로젝트를 보면서 재미있었던 적은 머나먼 과거의 일 같았습니다.

저는 이걸 자신감의 문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저답지 않게 "내가 실력이 부족하니까.." , "나보다 더 잘 하는 거 같은데 분명히 생각이 있겠지", "알지도 못하는데 나서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한 번 지배하고 나니, 저답지 않게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할 말을 못하니 내 프로젝트, 내 과제가 아닌 거 같았고 자연스럽게 재미도 없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신감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사고의 악순환

사라진 자신감을 되찾아오기 이전에, 현재 문제가 뭔지 정확히 짚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한 제 문제는 이랬습니다.

  1. 할 말이 있어도 속으로 삼킴

  2. 내 의견이 좋은 거 같아 보이지만 무언가 생각이 있을 거라 생각해 침묵

  3. 1이 2를, 2가 1을 불러오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가 하고싶은 게 뭔지 생각조차 안 나는 악순환

/*(recursion이 생각난 당신! vscode부터 끄고 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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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1이나 2를 끊어야 했고, 저는 제가 가장 잘 하는 방식인 "말하기"로 이 문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

시작은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나 스스로의 최선을 담은 질문이었습니다. 회의 도중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오늘보다는 내일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려고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반드시 해결한 후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제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무언가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중에 파드에서 주셨던 두 장의 MVP 상장도 좋은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걸 넘어 거의 무지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이런 방향성을 잡으면 되는구나" 라는 가이드라인을 얻은 것도 같아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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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올렸던 인스타스토리. 전산오류전형이라고 적었는데 이대로 파드계정에 올라가서 꽤 당황했습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내 생각이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획한 사람과 말을 섞으니 그제서야 "내 일"이 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또 이 즈음부터는 집중하면 일이 조금 손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위장약도 2주치에서 끊었습니다. 아마 남은 1주일치 21팩은 반면교사처럼 계속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노력중이에요

사실 이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이라면 짠! 극복했습니다!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저는 터널 안에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출구는 어렴풋이 보이는? 이제는 솔직하게 말하고, 부딪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하면서 점점 폼을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신나서 뭔가에 집중하다가도 급격히 피곤해하고, 시니컬해보이다가도 열정적이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아직은 좀 불안정하다는 증거라 느낍니다. 하지만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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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용현

개발자중에 제일 시끄러운 사람, 네 저 맞습니다

이디야 아샷추 맛있어요

1박 2일동안 진행되었던 서핑데이도 이제 끝나고, 양덕에 오자마자 씻고 이디야에서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부파트장님 아샷추 맛있네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활동을 하면서도 "아 이건 꼭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서핑데이라 이렇게 메이커로그를 남기게 되었네요! 기억에 남는 활동들을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확실히 달랐던 개발자와 기획자

첫날 저녁 따로 차를 타고가서 조금 늦게 도착해서 했던 첫번째 활동은 숫자 줄세우기 게임이었습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랜덤으로 숫자가 나오고 그걸 정해진 칸에 나열해서 끊기지 않고 최대한 많이 넣어야 해서 전략이 되게 중요했었는데, 여기서부터 개발자와 기획자들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작게 작게 확실하게 돌아가는 전략으로 고루 점수를 얻으려고 했었고, PM 파트 파디분들은 확실한 한 방을 노리려는 전략이 눈에 띄었습니다. 2판 정도 진행하면서 서로 전략대로 진행했고, 나란히 일등은 못했습니다 :P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에는 안착했고 또 하면서 서로 다른 전략을 생각하는 이유와 임하는 태도도 들어볼 수 있었고 또 상황이 생각하던것처럼 돌아갔을 때 서로 하이파이브 하는 건 모두 한마음이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참지 못하고 독을 풀어버렸고..

레크레이션 후에 있었던 ONE 프로그램에서는 서로 자리를 옮겨가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거의 계속 이동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점 더 깊어지는 주제로 대화하면서 단순히 파트로만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사람들에 대해 세세하게 알아갈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파트는 카드로 된 두 가지 질문지를 주고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우리 테이블에 있던 주제가 다들 의견 통일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약간의 소강상태가 있었다고 생각한 저는 그만 해서는 안 될 주제를 꺼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고... 새벽까지 온갖 남사스러운 몸짓과 도저히 성인 입에서 나오기는 어려운 논리를 꺼내야만 했습니다 혹시나 야밤에 "왜 저러나..." 싶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아 근데 그래도 겨물이 맞습니다 솔직하게.

MBTI 많이 기대해주세요

서핑데이의 마지막 활동은 우리가 직접 파드의 활동을 기획,발표하면서 투표로 뽑힌 1등 팀은 실제로 실행할 기회를 받는 파디 프로젝트였습니다. 듣자마자 "아 이거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기획이라고는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신나서 잔뜩 떠들었는데 다행히도 팀원분들이 호응도 잘 해주시고 다듬어주셔서 무사히 발표 준비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투표로 당첨되어서 롱커톤 기간 중 소중한 시간을 얻어낼 수 있었던 즐거움은 덤이었습니다

마치면서

사실 전날 공프기 과제로 밤도 세우고 파드 과제도 마무리하느라 하루를 꼴딱 새고 가는 입장이 되어버린지라 "졸지만 말고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보다 즐겁게 서핑데이를 즐기는 걸 넘어 파도 그 자체가 되어버렸고.. 결국 "개발자 중에 시끄러운 사람" 정도의 타이틀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멸칭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의 파드가 더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일정들도, 아니 당장 다음에 있을 세미나도 기대되는 지금입니다. 이런 서핑데이를 준비해주신 파드 운영진분들과 저와 함께 서핑을 즐겨주신 모든 파디분들, 마지막으로 잘 뭉치고 항상 즐겁게 해주시는 우리 웹 파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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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용현

모든 파도를 즐기기 위해서, PAy it fowaRD!

아직도 조금은 얼떨떨한 파디

안녕하세요! 이번 파드 2기로 웹 파트로 들어오게 된 19학번 김용현입니다! 걱정이 조금 들면서도 기대하면서 기다렸던 첫 모임이 끝난지도 거의 일주일이 지났고, 이렇게 다같이 모인 곳에 글을 올리게 된 지금까지도 아직은 조금 어색하네요ㅎㅎㅎ

너무나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면접

한동에 와서 파드만큼 지원서를 많이 고쳤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편입으로 들어와서 전산으로 전과하긴 했는데, 계속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학때마다 남아서 프로젝트랍시고 시간은 시간대로 흘리는데 정작 나온 결과물은 남들에게 보여줄 정도로 멋지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이 시간에 집에서 쉬자니 뭔가 뒤쳐지는 것 같고... 주변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봐도 떳떳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그러던 중에 각자 파트를 맡아 공부하고, 또 결과물까지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정말 그동안의 경험이나 기억을 모두 끌어담아 몇 번이고 지원서를 쓰고 고쳤던 거 같습니다.

야속했던 와이파이와 진땀 뺐던 면접

그렇게 절박하게 지원했었지만, 사실 스스로 서류에서 탈락했을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실수를 하나 저질렀었기 때문입니다.

서류 지원 마감이었던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어 전날 밤까지 작성했었던 서류를 첨부하고 제출을 누르고는 집을 나갔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자정이 된 시간에 집에 들어와 씻고 책상에 앉은 저를 마주했던 건 "네트워크 오류" 라는 팝업창이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2분 가량 남아있어 핫스팟을 켜고 지원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침대에 누워 쉬었습니다. 급하게 제출한 서류가 수정하기 전에 임시로 저장했던 일주일 전 거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래서 1차 합격 후 면접을 보려 오라는 소식을 듣고는 더 놀랐습니다. 가뜩이나 더웠던 날씨에 단정하게 입으려고 입었던 니트도 두꺼웠고, 앞 조의 면접이 길어져 대기하는 시간동안 생각보다 더웠던 방 안에서 기다려서인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본 면접이었지만 열정이 보이셨는지 합격하게 되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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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제출버튼 대충 보고 나간 자신을 바라보는 이후의 나)

나에게 협업이란?

저에게 있어 협업은 '모든 파도를 즐길 준비'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 바닷가 소리 ASMR같은 잔잔한 소리를 듣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그런 동영상을 자주 보다보니 알고리즘이 제가 바다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지 해양스포츠 동영상들을 잔뜩 추천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겨울 앱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막혀있다고 생각하던 참이라 새로운 스포츠도 보고 머리도 좀 환기할 겸 깔끔한 중계로 화제가 되었다던 올림픽 서핑 결승전 경기를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빈민가에서 자라 기본기는 떨어지지만 오는 파도 하나하나를 즐기며 타던 선수와 엘리트코스를 밟아 기술은 좋지만 좋은 파도만을 기다리던 선수의 경기는 결국 즐기는 쪽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장소가 좋은 파도가 잘 치지 않는 곳이라 패배한 선수에게는 치명적이었다는 해설의 말도 있었습니다.

생소하지만 멋있었던 경기를 뒤로 다시 프로젝트로 돌아오면서, 과연 '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다같이 모여 신나게 이야기하면서 하기로 한 건 많았지만 이건 이래서 어렵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고 하면서 구상만 하고 사라진 기능들이 다 빠진 어플리케이션은 이전처럼 흐지부지 끝나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능 하나를 만들면서도 "내가 그동안 배운대로 하면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밖에 모르는데..."에서 머물며 상대방과 합이 맞지 않아 뒤로 밀어둔 주석처리된 코드들과 기획 페이지들이 내가 지나보낸 파도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단 한번 타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일단 몰라도 한번 씩 웃으면서 한번 해보자! 라고 했었고, 수없이 실패했지만 웃으면서 끝낸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이번학기 있던 SW 공모전에도 성공적으로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완성품이었습니다. 자꾸 나에게 맞는 파도만 골라내다 결국 실패하는 것이 아닌, 옆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즐기면서 결국에는 멋지게 파도를 타고 나오는 방법을 배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협업은 '모든 파도를 즐길 준비'이고, 그러기 위해서 매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내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기, 소중한 PARD에서의 저도 그런 모습이 되려고 합니다. 매 순간을 즐기면서 항상 웃고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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