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sol Park
어제 메이커 챌린지에 참가하시는 분들과 함께 해파아워를 진행했어요.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고민들을 하고 계시고 어떤 인사이트가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어제 참여한 분들의 백그라운드는 다양했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마케터, 기획자, 준프로(?) 게이머 출신이며 혼자 코딩을 독학해 창업을 준비 중이신 예비창업가, 이제 막 생겨난 엑셀러레이터에서 일하시는 심사역, 컴공을 휴학하고 혼자 코딩을 공부 중인 대학생 분이 와주셨어요.
어제 오신 분들의 고민들과 해피아워에 참여한 동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 열정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본업에서 벗어나 따로 시간을 내어 자기 개발을 위해 메이커 챌린지에 참여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정이 많으신 분들만 모일 수 밖에 없게 되었었습니다.
해피아워를 진행하면서 느낀점
1) 열정의 상승작용이 일어나요.
열정있는 사람들을 모으면 전체 열정의 기준치가 올라갑니다. 다들 각자 나름대로 치열히 고민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교류하면서 서로 큰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받은 자극이 보통 오래 유지 되지는 않지만 이를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이런 모임에 참가를 하면 계속 제 자신의 열정의 기준치를 높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지금 이글을 쓰는 것도 어제 해피아워에서 받은 에너지에 힘입어 쓰고 있어요 :).
2) 긍정적인 아이디어 쌓기가 생겨나요.
제 경험상 열정이 많은 사람들은 만난 이후 되게 빠른 시간 안에 대화 주제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넘어갑니다.
이런 분들이 모이니 처음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맥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좀 한후 금방 아이디어에 대한 교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서로 고민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서로 아이디어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환경이 낯선 사람들과 맥주마시면서 이야기하는 환경이다보니 좀 더 낙관적인 방향의 아이디어 쌓기가 가능했습니다.
이는 연애에서 소개팅 vs 자연스러운 만남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소개팅을 할때는 우리도 모르게 평가자 모드에서 상대방과 교류를 하기 때문에 전략을 세우거나 말과 행동을 많이 정제하게 되고 실제 상대를 비판적으로 평가를 많이 합니다. 반면 아무런 agenda 없이 그냥 사교를 하기 위해 만나는 자리에서는 좀 더 그냥 재미있게 놀고 즐기자라는 마인드로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게 되지 않나 싶어요.
반면 사무실 환경이나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평가 및 피드백을 하는 아젠다가 있는 경우에는 우리는 모두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판적인 사고와 교류도 필요하지만 일을 진척시키고 결과를 내는 것은 긍정적 아이디어 쌓기입니다.
그런면에서 좋은 영감을 얻고 해결책을 내는데는 이런 해피아워 세팅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3) 고민을 공유하면서 힐링이 됩니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은 나의 현재 상태와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비슷한 상태와 환경에 있는 사람들끼리 고민을 이야기하다보면 서로의 고민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를 통해 고민이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기도 하고 서로 동질감과 공감을 느끼면서 고민을 희화화하기도 합니다. 고민에 쓰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대 직장인 및 창업가들에게 이는 많은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고 나서부터 큰 아젠다 없이 사람들과 교류하고 유대감을 쌓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특히 도시화 되면서 이게 더 심화되는 것 같아요. 저는 디스콰이엇을 통해 만나게 되는 메이커들, 즉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더 깊은 유대감을 쌓고 서로의 외로움과 불안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어요. 이렇게 해피아워를 운영하거나 네트워킹 모임을 운영하면 그 순간에는 외로움과 불안함이 해소 되지만 그 이후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디스콰이엇
IT 프로덕트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