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알음알음 신규 회원님들이 늘어가고 있네요!
아직 단톡방에 안 계신 분들은 DM으로 카톡아이디 알려주시면 톡방 초대드릴게요~
미미
알음알음 신규 회원님들이 늘어가고 있네요!
아직 단톡방에 안 계신 분들은 DM으로 카톡아이디 알려주시면 톡방 초대드릴게요~
미미
넛지 대신 읽기 (5): 마무리 - 기타 사례들과 반론들
넛지를 읽고 요약하는 연재를 합니다. 모든 제품, 사업의 성장 전략은 ‘누구의 행동을, 어떻게 왜 변화시켰나’라고 생각합니다. 넛지는 이처럼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었을 때 알던 내용이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 상태와 언제든 원할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는 몹시 다릅니다. '넛지'의 모든 내용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요약본을 만듭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정부 등 공적 영역에서의 선택 설계자를 주로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미미
넛지를 읽고 요약하는 연재를 합니다. 모든 제품, 사업의 성장 전략은 ‘누구의 행동을, 어떻게 왜 변화시켰나’라고 생각합니다. 넛지는 이처럼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었을 때 알던 내용이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 상태와 언제든 원할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는 몹시 다릅니다. '넛지'의 모든 내용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요약본을 만듭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3부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떻게 행동을 바꾸게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미미
넛지 대신 읽기 (3):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넛지
넛지를 읽고 요약하는 연재를 합니다. 모든 제품, 사업의 성장 전략은 ‘누구의 행동을, 어떻게 왜 변화시켰나’라고 생각합니다. 넛지는 이처럼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었을 때 알던 내용이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 상태와 언제든 원할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는 몹시 다릅니다. '넛지'의 모든 내용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요약본을 만듭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 '돈' 에 대해 다루는 2부는 넛지 완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버뮤다 삼각지대마냥 일제히 읽기를 포기하게 되는 파트입니다.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한줄 요약과 주안점을 남겨둡니다.
2부에서는 저축, 투자, 대출 등의 중요한 금융 생활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들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들어, 공공 영역에서 넛지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메이커 입장에서는 아래와 같이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1) 우리 것 진짜 좋은데 유저들이 생각보다 잘 안 써줄 경우
2)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고 있을 경우
3) HR에 활용
-
미미
넛지를 읽고 요약하는 연재를 합니다. 모든 제품, 사업의 성장 전략은 ‘누구의 행동을, 어떻게 왜 변화시켰나’라고 생각합니다. 넛지는 이처럼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었을 때 알던 내용이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 상태와 언제든 원할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는 몹시 다릅니다. '넛지'의 모든 내용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요약본을 만듭니다.
*이전 글 에서 이어집니다.
미미
넛지 대신 읽기 (1): 인간의 판단이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
넛지를 읽고 요약하는 연재를 합니다. 모든 제품, 사업의 성장 전략은 ‘누구의 행동을, 어떻게 왜 변화시켰나’라고 생각합니다. 넛지는 이처럼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었을 때 알던 내용이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 상태와 언제든 원할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는 몹시 다릅니다. '넛지'의 모든 내용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요약본을 만듭니다.
미미
남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왠지 똑똑해 보인다. 본인이 남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말할 때, 그저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똑똑해 보이고 싶은데 불확실을 감당하고 위험한 발언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일이 터지고 나서 말을 얹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하고.
스타트업에 다니면 이별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최근엔 더 그렇다. 시작을 흥미롭게 지켜봤고, 좋은 성장을 보이며 업계에 희망을 보여줬던 많은 스타트업들이 흉흉한 소문이 돈 며칠 사이에 문을 닫았다. 이처럼 업계 전체에 칼바람이 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풍경을 본 게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가 며칠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도, 그보다도 전 행정 규제와 스타트업 간의 분쟁이 격해졌을 때도 그랬다. 꽃 피고 있던 사회의 기회들이 너무 갑작스럽게 사라졌고,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일하던 직장을 잃었다. 항상 우리가 사회적으로 무엇을 잃었고 그걸 어떻게 복구할 수 있는지 보다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당연했다는 목소리가 더 자세하게 들린다.
자신의 실패에서든 타인의 실패에서든 레슨런을 기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만, 너무 많은 경우에 타인의 실패에 대한 분석에는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턱도 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고민 없이 현재 시점에서 보이는 단편적인 것들을 꼬집는 이야기가 무의미하게 들리는 이유는, 예측 가능한 성공을 원했다면 애초에 스타트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측 가능하지 않은 성공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정확한 예측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예측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나심 탈레브는 이렇게 말했다.우리가 우리의 중요한 것을 걸고 참여한 일에서 배운 것만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라고. 결국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걸어 본 사람, 판돈을 잃었든 땄든 직접 게임을 해 본 사람만이 뭔가를 배울 것이다.
미미
양면시장 플랫폼에서 프로덕트로 공급자 획득에 기여하는 방법
양면시장 플랫폼을 운영할 때, 공급과 수요의 균형은 항상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공급자는 수요가 있는 곳을 가고 싶어하고, 수요자는 공급이 있는 곳에 있고 싶어하죠. 둘 중 하나만 관리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더해지게 되면 울고 싶은 심정이 돼요.
저 역시 양면시장 플랫폼에서 PM으로 일하고 있어요. 수요와 공급 숫자를 만드는 건 Acquisition, Retention, Frequency의 개념으로 크게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얼리 스테이지라 Acquisition이 몹시 중요한 단계입니다. 수요와 공급 양측이 원하는 최소한의 볼륨이 있어야 서비스가 작은 사이즈로라도 굴러가고, 그럼 닭과 달걀 사이의 우선순위를 조금이라도 판단할 수 있을 테니까요.
Acquisition은 프로덕트보다는 마케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덕트 안에서 유저의 행동이 얼마나 최적화되었는지, 유저 1명 활성화를 위해 들여야 하는 우리 팀의 리소스는 얼마나 최적화되었는지도 최종적으로 획득한 유저 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공급자를 위한 프로덕트는 수요자를 위한 프로덕트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히려 공급자 사이드에서 프로덕트팀의 노력이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1. 공급자가 수요자에 비해 우리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 들여야 되는 노력이 더 많을 것
(ex: 배민의 경우, 일반 소비자는 터치 몇 번이면 가입이 끝나겠지만 사장님 회원들은 사업자등록증 등의 서류 제출을 비롯해 메뉴 등록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함)
→ 이탈 위험이 높은 여러 퍼널을 거쳐야 마침내 우리 유저가 되므로, 제품단에서 각 퍼널 최적화가 더 필요
2. 많은 경우 공급자는 수요자에 비해 연령대가 높음
→ UX의 편의성, 접근성이 더 높은 기준에서 고려되어야 함
3. 많은 경우 공급자는 수요자보다 풀이 작음
→ 확보한 리드가 활성화되기 전에 이탈했을 때, 회사가 잃는 기회의 크기는 수요보다 공급에서 더 큼
이런 맥락에서, 저는 요즘들어 공급자 획득을 위해 프로덕트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아는데요. 관련해 제가 생각해 본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더 좋은 사례들이 많을 텐데, 댓글로 다른 사례 혹은 생각을 함께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 유입
Paid ad, Branding campaign 외에도 제품 기능을 통해 우리를 잘 모르던 공급자들에게 노출될 기회를 확보하거나, 우리와 유사한 서비스를 찾고 있는 공급자들에게 행동의 트리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온전히 프로덕트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마케팅과 협업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주요 과제: 공급자의 탐색 경로를 파악하고 트리거 심기
2. 가입
가입 프로세스를 일단 시작한 사람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실제로 Acquisition되기 충분한 사람일텐데, 놀랍게도 가입 프로세스 내에서 질문 하나 하나 넘어갈 때마다 이탈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엄청납니다. 때문에 어떻게 꼭 필요한 질문만 남겨서 이 단계를 최소화할지, 또는 가입 중간에 들 만한 유저의 우려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주요 과제: 이탈 없이 가입에 필요한 모든 퍼널을 완료하게 하기
3. 자격 검증
어떤 종류의 양면시장에서는, 사전에 공급자가 실제로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크몽과 같은 용역 오픈마켓에서 번역가와 고객을 매칭시켜 줬는데, 번역가가 실제로는 영어를 못 해서 파파고 90%의 결과물을 전달하게 된다면 큰 이슈가 되겠죠. 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자격 검증을 시도해 대부분의 유효한 공급자들을 성가시게 하고, 이들을 이탈하게 만들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자격검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주요 과제: 자격미달 공급자를 판별할 수 있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되, 진성 유저가 귀찮아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4. 활성화
가입까지 완료했지만, 공급자들이 실제로 공급을 제공하게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일단 가입은 했지만 아직 플랫폼에 확신이 없는 공급자들에게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UX를 제공해 빠르게 첫 번째 공급을 수행하게 해야 할 거예요. 공급을 제공하고자 하는 유저라도 서비스 이용방법이 난해하다고 느끼면 그냥 나가버릴 거고요. 공급자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99%는 우리 뿐이 아닌데다, 대부분 스타트업 서비스보다 훨씬 익숙한 기성 업체가 있을 테니 너무 당연한 일이죠. 프로덕트 팀의 구성원들은 유저 사이드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익숙할 거라, 이 부분에서 특히 많은 리서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공급자들의 아하모먼트가 '첫 번째로 공급 제공을 시도하는 순간' 이 아닌, '첫 번째로 거래가 성사되어 내가 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순간'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공급을 제공하는 액션을 유도하기 이전에, 거래가 성사될 만한 상태로 공급자를 세팅시키는 것 까지를 활성화 단계로 잡아야 할 수도 있어요. 즉 우리 플랫폼 안에서 공급을 성공할 수 있도록(수요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받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것이죠.
주요 과제 1: 가입 후 최대한 쉽고 빠르게 공급을 제공하게 하기
주요 과제 2: 공급자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더 매력적인 공급자가 될 수 있는 부가 액션을 유도하기
제가 찾아본 건 여기까지! 우리 눈에는 잘 안 띄는 공급자 서비스지만, 이 영역에서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많은 고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 다른 분들이 아는 사례, 혹은 위 레퍼런스들의 개선 사례도 나눠 주세요!
미미
흥미로운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뜯어보기 02. Orbit
앞선 글에서, 최근 주목받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들을 크게 아래 3가지로 분류했다.
오늘 소개할 Orbit은 이 중 3에 해당한다. '커뮤니티 관제탑(mission control)'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Orbit은 트위터, 트위치, 디스코드, 레딧 등 다양한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팬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이다. 시리즈 A 단계지만 이미 20.5M의 투자를 받았고, 주요 투자사에는 최근 4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를 출범시키는 등 웹3에 집중하고 있는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있다. 또한 miro, typeform, paypal 등 내로라하는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핵심 기능인 'Integration'부터 살펴보면, 요금제에 따라 Integration할 수 있는 플랫폼의 개수가 제한되어 있다. Linkedin, Youtube 등 가장 활용도 높아 보이는 플랫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월 $200 가량의 Growth plan을 구독해야 한다.
플랫폼을 선택하고 통합을 실행하면 연결한 플랫폼의 모든 회원 및 팔로워 정보를 Orbit 워크스페이스 안으로 가져오며, 이 때부터 각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유저들의 모든 행동이 기록된다. 원하는 기준에 따라 멤버를 필터링해 특정 세그먼트의 데이터를 살펴보거나, CSV 파일로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뮤니티 내 이벤트 중 주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해당 이벤트의 추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반대로 어떤 이벤트가 우리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할 때도 이러한 분석이 유용할 것이다.
만약 여러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 유저가 같은 유저임을 Orbit이 알아볼 수 있을까? 완전히 식별할 수는 없지만, 같은 User name을 쓰는 유저가 있다면 Orbit에서 Merge를 제안해 주기는 한다. Merge 대상을 좀더 정확하게 추천받고 싶다면 bio, location, Linkedin profile 등의 추가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만 추천하도록 제한을 걸 수도 있다.
여러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크리에이터나 브랜드는 여러 커뮤니티를 보다 손쉽게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좀더 전략적으로 커뮤니티와 팬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가령 어떤 커뮤니티가 좋은 ROI를 보이고 있는지, 혹은 제품의 생애주기에서 각 커뮤니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거나, 여러 플랫폼에 걸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진짜 VIP 혹은 진짜 가치있는 세그먼트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
플랫폼이 소유하고 있던 유저들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화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력하다. 기존에는 유저들이 플랫폼을 이동해 다녔기 때문에 유저가 우리 브랜드와 정확히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고, 이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수단 역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플랫폼에 걸쳐 우리와 처음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한 유저가 누구인지, 또는 팬덤에서 이탈하려 하고 있는 유저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복수의 플랫폼, 혹은 해당 유저의 주력 플랫폼을 통해, 혹은 별도의 CRM 툴과 결합해 각각에게 적합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Orbit을 살펴보며 재미있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Orbit 창업팀 자체가 몹시 커뮤니티 지향적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가령 아래와 같이 Product Hunt에서 열심히 소통하고 있는 창업자들의 모습이나,
아래와 같이 자동화된 CRM 메일에서, '비록 자동화된 메일이지만 답장은 진짜로 보고 있어!' 하고 말해주는 친근한 제스처(+본인 트위터 계정 공개까지!) 같은 것들이 그렇다.
아싸인 나는 이런 작은 친밀감 표시만으로도 이미 Orbit의 팬이 되어버렸다..
워낙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쟁쟁한 경쟁사들도 많지만, 이 매력적인 서비스가 점점 더 큰 궤도를 그려가기를 기대해 본다😛
미미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콘텐츠 비즈니스의 큰 트렌드 변화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지금까지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주로 크리에이터를 소유함으로써, 크리에이터를 통해 플랫폼을 키워 나가는 비즈니스였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당연히 앞으로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순기능이 분명 많지만, 그럼에도 한계를 계속해서 지적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크게 아래 3가지가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주목받는 추세다. 과거와 달리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플랫폼이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발행하고 팬을 모으고 수익화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들로, 현 시점에서 어느정도 대중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 중에는 SAAS 형태가 많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전 세계에서 저 1~3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안하고 있는지를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오늘 소개할 Vibely는 이 중 2, 3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Vibely는 2018년에 창업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시드 투자로 $2million을 받았다. Vibely의 핵심 기능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커뮤니티 빌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의 공간에 팬들을 가입시키고, 이들과 채팅, 줌 콜 등을 통해 인터랙션하고, 팬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처음 커뮤니티를 생성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마주친다.
'challenge'라는 단어에 노란색 표시를 해 두었다. 사실 커뮤니티 빌딩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쌔고 쌨고, 하다못해 고대부터 있었던 네이버 카페 같은 것도 있다. 하지만 Vibely의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 challenge에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커뮤니티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미션을 제공하고, 미션 결과를 제출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다. 기능 자체는 국내 서비스인 챌린저스를 커뮤니티에 붙인 것으로 상상하면 편할 것 같다.
챌린지 기반의 커뮤니티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크게 2가지 의미가 있다.
2와 같은 적용이 가능하도록, 물론 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Matt Steffanina는 'Exclusive Circles' 라는 기능을 활용해 강의 시스템을 더 발전시켰다. 동일 커뮤니티 안에서도 여러 개의 Exclusive Circle을 만들 수 있고, 각각의 서클에는 해당 서클 가입자만 접근하게 할 수 있어, 한 커뮤니티 안에서 여러 개의 클래스를 운영할 수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면 다량의 UGC가 생성된다. 커뮤니티 빌더는 이를 자신의 유튜브 등에 재공유할 수 있다.
Web3 트렌드와 함께,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도 (체감상)그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이와 함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도 점점 더 많이 나오는 중이다. 이런 관계로 앞으로도 흥미로운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뜯어보기는 몇 차례 더 계속될 예정이다!
미미
최근 몇 년간,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작가 이슬아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인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숱하고,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 또한 숱하지만, 내가 그녀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은 조금 특별하다.
10대 시절의 나는 말 그대로 문학소녀였다. 논스톱과 투니버스에 빠져 있는 게 좀더 정상적인 열한 살에 벌써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유일한 게 글쓰기라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뭔가를 쓰면서 먹고 살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한 순간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마다 내가 가장 재능이 있다고 했고, 나가는 대회마다 입상했다. 초등학생이 새벽까지 읽고 쓰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이 모든 사인들로 인해,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지,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이 길로 인해 내가 어떤 연봉과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을지는, 내가 포유류로 살고 싶은게 맞는지 만큼이나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확신이 무너진 것은 열아홉 살 때 간 합숙 문예캠프에서였다. 국내에서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였고,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갑자기 엄청난 실력자들을 만나고 코가 납작해졌다. 코가 납작해진 것도 그냥 납작해진 정도가 아니라 아주 패일 정도라, 울지도 못할 만큼 충격을 받은 나는 단 일주일만에 근 10년동안 믿어온 진로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글을 써서 먹고 살 수 있는 건 10대에 이미 경쟁자에게 이런 감정을 들게 할 수 있는 재능충들이지, 내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나는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이 글을 읽었다.
“나는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궁금했다. 재능은 누군가를 훨씬 앞선 곳에서 혹은 훨씬 높은 곳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듯했다. … 지금은 더 이상 재능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함 없는 재능이 어떻게 힘을 잃는지, 재능 없는 꾸준함이 의외로 얼마나 막강한지 알게 되어서다.
…
잘 쓰는 애도 매번 잘 쓰지는 않았다. 잘 못 쓰는 애도 매번 잘 못 쓰지는 않았다. 다들 잘 썼다 잘 못 썼다를 반복하면서 수업에 나왔다. 꾸준히 출석하는 애는 어김없이 실력이 늘었다. 계속 쓰는데 나아지지 않는 애는 없었다.
…
로맹 가리의 엄마는 어린 로맹 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너는 커서 톨스토이가 될 거야! 빅토르 위고가 될 거야!”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커서 네가 될 거야. 아마도 최대한의 너일 거야.” 로맹 가리도 결국 로맹 가리가 되었다. 반복적인 글쓰기와 함께 완성된 최고의 그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그저 다음 주의 글감을 알려주며 수업을 마친다. 얼마나 평범하거나 비범하든 결국 계속 쓰는 아이만이 작가가 될 테니까.”
(이슬아, ‘재능과 반복’)
이미 미디어에 자주 소개되었던 이슬아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며 놀라운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와 한 살 차이인 이슬아를 나는 어떤 문예 대회에서도 본 적이 없다. (나 때 기준으로는) 문학계도 의외로 다른 예체능계와 마찬가지로, 특기생 입시를 목표로 수상 싸움이 심했기 때문에 상위권 대회 수상자는 매번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어릴 때 두각을 나타냈더라면 이름이 낯이 익을 만도 한 것이다. 실제로 이슬아의 전공이나 학교도 어릴 때부터 문학도가 되기를 결심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재능을 인정받는 시기가, 혹은 재능을 찾은 시기가 빠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추측한다. 어쨌든 이슬아는 작가가 되고 싶어 했고, 계속 썼고, 우리 또래에서 제일 잘 나가는 작가가 되었다. 내가 ‘천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뭐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슬아의 삶이 그녀의 주장에 대한 근거였다.
십 수년 만에 내가 아주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뿐 아니라 나는 다른 트랙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열정이 생기는 뭔가를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내 재능과 남의 재능을 정량화하고, 비교해서, 어떤 시장에 들어가야 내 재능으로 가성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지를 눈치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수치화되어 다가오는 열등감은 계속해서 지금이라도 재능없음을 인정하라고 압박하곤 했다. ‘최대한의 나’라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몇 개 안 되는 유효해 보이는 시장에서 내 재능은 이미 수치화되었고, 그 결과가 이미 내 최대치는 별볼일 없을 거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 나는 어떤 것이라도 반복해 노력할 힘을 빼앗겼고 더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지금의 내 꿈은 확실히 최대한의 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더 재능을 갖고 싶다.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못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이제는 로맹가리가 점수를 낮추거나 높인다고 해서 톨스토이와 같은 글을 쓸 수 없고,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안다. 로맹가리는 ‘자기 앞의 생’을 쓰고자 하는 류의 사람이었고,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그 소망은 그들이 삶에 걸쳐 반복한 생각으로 얻게 된 것이기에, 다른 누구도 아닌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도 그 소망을 달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한 사람 또한 세계에서 그들 뿐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톨스토이도 조앤 롤링도 셰익스피어나 헤르만 헤세도 ‘자기 앞의 생’이나 ‘레 미제라블’을 쓸 수 없었다. 최대한의 자신만이 달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한 사람만이 결국 어딘가에 도달한다.
이것은 문학도로서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나는 이 글을 쓸 때 작가 다음으로 선택한 두 번째 인생인, 스타트업 메이커로서의 나에 대해 생각하며 썼다. 자본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기술도 없고, 분명 같은 것도 말도 안 되게 더 잘할 거인들이 있는데, 심지어 똑같은 일 하는 사람들 중에도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한데 왜 뻔히 안될 일을 내 젊음을 갈아서 하고 있나. 오직 나만이 레 미제라블을, 자기 앞의 생을, 안나 까레니나를 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내 삶에 걸쳐 어떤 생각을 반복한 끝에 만들어진, 최대한의 나만 원할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나만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반복할 힘을 가진 것.
이것이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고, 사실 요새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나 말고도 이렇게 유치한 이유로 일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 매우 매우 매우 낯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유로 첫 메이커 로그를 이런 TMI로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