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빈

오서빈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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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의 제작물이 맘에 들지 않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에겐 딜레마처럼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팀원이 맡아 진행한 제작물이 맘에 들지 않을 때, 이를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1. 제작물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것을 숨기고 다시 같이 해보자고 한다.
  2. 제작물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것을 숨기고 그냥 진행한다.


첫 번째 시나리오 좋게 이야기해서 “다시 같이 잘해보자”라고 실상은 “내가 하는게 나을 거 같아”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되 결과물도 좋게 배포하고 싶은 의미입니다. 다시 ‘같이 해보자’ 했어도 정작 제가 주도해서 제 입맛에 맞게 다시 그립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팀원은 “그럼 처음부터 너가 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아니 들 게 분명합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잘될 수도 있고, 잘 안돼도 팀원이 성장하는 배경이 되니깐 괜찮지 않을까? 식의 접근 방식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로 팀원이 불만을 느끼는 것 같다면 두 번째 시나리오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전 뱅크샐러드 CPO 박지수 님께 이를 여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을 이야기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알려주어야 한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탓에 “지금 너무 바쁜데 하나하나 알려주기보단 빠르게 내가 해야 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는 ‘개인의 성장을 통한 조직의 성장’입니다. 지금의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회사는 ‘개인의 성장’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은 ‘자신의 성장’을 통해 조직을 성장시킬 책임이 있고요.


오늘 팀원이 자신이 맡은 작업물을 보여줬는데 들어간 비용 대비 퀄리티는 좋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저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아마 “좋은데요?” 썩소를 지으며, “제가 조금만 수정해도 될까요?”라고 묻고 다 뜯어고쳐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공유하고 이런 식으로 일하면 어떨지, 지금은 이런게 부족해 보이니 저렇게 보강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수 없이 일을 해오며, 제가 사수의 역할을 해야 할 때 자칫 꼰대 같지 않을까 혹은 틀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틀릴 수 있다는 쪽팔림을 무릅쓰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틀릴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만약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면 꼭 말해달라 하고 있습니다. 같이 배우자고..) 아직까지도 타인과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시간이 지난다고 쉬워질지도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팀원의 작업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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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회고] 딱 한가지 일만 해야한다면 무엇을 하시나요?

최근 원씽이라는 책을 읽으며 노하우 팀에서 지금 해야 하는 단 한 가지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배경 설명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팀은 초기 창업가의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해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 모든 지원 사업을 살펴보고 이를 유저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추천할 지원사업’, ‘추천하지 않는 지원 사업’으로 나누고 일일이 왜 추천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정리해서 같이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원씽을 읽고나서

초기 창업가를 돕는 일이 지원사업을 살펴보고 정리하는 것이 원씽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답은 ‘그렇다’입니다. 현재로선 노하우팀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원사업을 살펴보고 정리하는 일 중의 원씽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확인해 본 결과, 유저의 90% 이상이 추천하지 않는 지원 사업 리스트를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3번 이상 열람한 유저는 0에 가깝고요. 근데 이 추천하지 않는 지원 사업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4시간의 노동력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0.5MD의 가치가 있을까. 이것이 우리가 지금해야 할 단 한 가지 일이 맞는가.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답은 ‘NO’였습니다.


문제 내용을 빠르게 정리하고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팀원에게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팀원은 충분히 공감하였지만 모든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는 것은 되려 위험할 수 있다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템플릿화해서 빠르게 복붙하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팀원이 의견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시간을 줄이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이며, 이는 원씽에서 말하는 멀티캐스팅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중간한 서비스보다는 소수라도 크게 만족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만 필요한 정보들만 빠르게 찾아서 전달해 주는 것이 시간은 줄이고 임팩트는 크게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약 30분가량의 의견 공유를 통해 적절한 액션 플랜을 만들어 당장 내일 업무에 실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원씽을 처음 읽을 당시 왜 이리 당연한 걸 말하냐… 싶었습니다 🥲 두 번째 읽는 지금, 그 당연한 일을 행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습니다. 단 한 가지 일을 찾는 것, 즉 본질에 집중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처럼 일의 Why를 탐구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보다 자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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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회고] 협업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일까요 ㅠㅠ

최근 진행한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돌아보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단히 배경 설명을 하자면...

협업을 진행했을 때 제가 일정이 안돼서 초기 회의를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팀원이 대신 회의에 참여하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저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저는 팀원이 준 내용대로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이 술술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기업에게 이를 공개하니, 초기 회의 때 논의된 내용과 다르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미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유를 찾아보니, 초기 회의의 내용을 팀원이 자체적으로 해석하고 저에게 전달했고, 저는 또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회의 내용이 두 번 왜곡되다 보니 초기 회의 때에 오고 갔던 내용과는 크게 다른 결과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회고해 본 결과, 세 가지 해결 방안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해석하지 말자’

그들의 무엇을 원하는지 해석하지 말고 끊임없이 물어봐서 ‘이해’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두 번의 회의로 타인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형식으로 나오길 바라는지 100%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계속해서 같은 페이지 위에 있어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잦은 질문을 통해 질문을 받는 당사자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이처럼 계속된 질의응답으로 보다 뚜렷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선 내 전신을 다 받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협업에 저는 미팅에 참여하지 않고, 전달받은 내용으로 기획과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번 협업에서 “바쁘니깐 손발이 되어서 기획 제작만 할게, 미팅은 대신 가줘”라는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협업을 방해하였습니다. 제가 안일했습니다…🥲 단순히 정리된 텍스트로 알 수 없는 맥락과 온도를 모른 채 제대로 된 프로덕트를 디자인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의심이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저는 아직까지 다른 기업과의 협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의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거 남 좋은 일만 하고 끝나는 거 아니야?”, “내가 아직 미숙해서 이용만 당하고 있는 것 아니야?” 라는 경솔한 의심들이 일의 완성도를 헤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무분별하게 믿고 일을 진행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쫄아서 정말 멋진 결과물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이를 정확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참 어렵습니다 ㅠ



사실 이는 다른 기업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팀 내 협업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세 가지 방법을 통해 공백이 없는 소통을 만든다면,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일이 지치고 힘들면 입을 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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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회고] 빙의라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최근 빠르게 진행되었던 B2B 고객사와의 미팅 이후, 고객사가 요청했던 기능을 프로토타입으로 전달드렸습니다. 뭐든 한 번에 오케이면 좋겠지만, 고객사는 크게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음… 000 서비스처럼 보여지면 안될까요?” 등으로 시작한 고객사의 피드백을 주섬주섬 주워서 다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기반하여 프로덕트를 기획하였다면, 이번엔 ‘왜’에서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의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심지어 팀원들이 서로 고객사의 대표님으로 빙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what’ → ‘how’ → ‘why’의 순으로 파고들어 봤습니다. 골든서클의 역순으로 시작한 이유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이 what에 해당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2가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과 차이점을 뽑으라면, 왜에서 시작하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설을 기반으로 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에 더 가까워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떨립니다…😇


매번 올바르게 일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고객 개발, 골든 서클 등의 방법론 머리로는 이해하곤 있는데 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어렵네요. “아? 이래서 골든 서클이 본질적인 접근 방식이구나”, “아? 이래서 5 whys 자세 필요한거구나” 등 뒤늦게 알게 되는 것 같네요 🥲.

서두르는 순간순간에도 잠시 멈출 수 있도록, 포스트잇에 크게 ‘Why’를 적어 모니터에 붙여 놓았습니다 ⚠️ 포스트잇의 접착력이 떨어져 갈때쯤엔 자연스레 Why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일잘러가 되어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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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빈님은 좀 부정적이시네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부정적이기 보단 현실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실패로 끝이 나니 큰 기대 없이 시작하고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는 제 모습을 보고 한 팀원 분이 “즐겁게 해도 힘든게 스타트업인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힘드실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최근 토스의 이승건 대표님께서도 강연에서 ‘어차피 안될텐데’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토스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처럼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잦은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스타트업에서 저의 ‘방어 기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종종 가설 검증의 실패를 제 실패라고 자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왜 일하는가’의 저서 이나모리 가즈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희일비 해야하는 것이 성공에 가까워지는 태도일까요? 일을 하면 할수록 일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 이러한 고민과 부정적인 마음이 겹겹이 쌓여 휴가까지 냈는데 맘처럼 쉽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디스콰이엇 팀의 ‘네 해봐요’ 문화에서 조금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기꺼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고, 가설 검증의 성공과 함께 팀의 성장을 함께 생각하는 태도. ‘어차피 안될텐데’보단 ‘안될 것 같은데 우리 팀이라면 해낼수도?’라는 기대를 가져보기로 해보..기로 하…기로… 했..는데 잘 될진 모르겠습니다. 프로덕트의 가설 검증과 함께 제 태도에 대한 가설 검증도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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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회고] 휴가내고 일하는 사람

다들 휴식을 어떻게 취하시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mbti는 i로 시작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면 에너지가 훅훅 깎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되도록 사람들을 만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쉬어도 뭔가 충전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까지 들 정도입니다.


이제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주말에 적어도 4시간은 ‘생산적인 일을 하자’ 라는 원칙을 지키고 살고 있습니다. 약 6개월 넘게 이렇게 생활하는 동시에 너무 많은 일에 빠져 살다보니 금세 번아웃 증세가 보이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쉬어 봤자 소용 없으니 그냥 버티면서 하자. 존버!”라고 소처럼 일 했겠지만… 이번 번아웃의 화살이 팀원들에게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 저렇게 일하지? 후…’, ‘완결할 수도 없는 일을 또 벌리네?’라는 식의 부정적인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이를 지켜볼 수 없어 팀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조금은 긴 휴가를 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특성상 한 명의 부재가 큰 비용인 것을 알기 때문에 3일 휴가를 말하면서도 벌벌 떨렸습니다.


작고 소중한 제 휴가…최대한 큰 효율을 내야하기 때문에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갖기로 했습니다.


가설 : 번아웃이 온 이유는 통제되지 않은 일들과 몰입하지 못한 ‘쳐내는 식’의 일하는 방식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제가 즐겁게 일했던 때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합니다. 일의 몰입도와 만족도, 결과, 통제 정도 등을 키워드로 하여 5점 만점으로 점수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확실히 몰입과 통제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일을 통제하고 몰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 쉽게 통제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를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세부 액션플랜

  1. 항상 많은 업무로 매몰되기 쉽기 때문에 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몰입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회고 프레임워크를 찾거나 만들기
  2. 현재 정리가 안되어 있는 정리하여 디자인 파일 버전 관리하기.


이 외에도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준비하여 다시 기쁘게 출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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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회고] 다들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시나요?

극 초기 스타트업은 데이터가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인 또는 팀의 직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요. “당연히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이런 기능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등의 의사결정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UX리서치, A/B 테스트 등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회고하고 싶습니다. 알지만 제가 그러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회고’해보자면…


스타트업에서 생존이란 이유로 많은 것 허용되면 “빠른 속도”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

유명한 구절인 ‘완벽보다 완결이 낫다’가 스타트업의 정답이 되어 우리 모두가 완벽에 대해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만들어”. “일단 배포해”, 그리고 “측정하고 개선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줄이고, 일단 빠르게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린 개발, 고객 개발이 말하는 것처럼 배포 이후 개선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하지만 회고는 없이 또 다른 신규 기능 개발이 들어 가는 날들이 쌓여가네요…🥲 지금은 빠른 배포가 목적이 되어버린 느낌?! 이를 위해 빠른 기획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고객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없으니 직감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이...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은 처음만 쉽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점진적 과부화라는 개념이 있듯이, 검증 또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 서비스를 원했을까. 그들이 원한 것이 이 서비스인지, 더 본질적인 욕구가 있는 것인지, 바로 앱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더욱 검증해볼 수 있지 않을까 등 점진적으로 고민하고 확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네요


스타트업엔 기술부채 뿐만 아니라 책임부채도 존재한다.

빠른 실행으로 인해 쌓인 기술 부채는 훗날의 기업에게 큰 영향을 미치듯 책임부채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댜. 극초기 스타트업의 대표님은 팀원들에 대한 크고 작은 책임을 짊어집니다.. 이러한 책임들은 이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돈’, ‘생존’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아직 PMF를 발견하지도 못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네트워킹, 자금조달에 시간을 쏟아버리는...? 이후 회사에 돌아오면 자기 기대에 맞지 않은 제품을 지적하며 마이크로매니징을 하게 되는 위험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하면 좋을까?

사실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기획, 디자인, 유저 리서치 등의 과도한 업무가 쌓여 있어 일을 완결 시키는 것도 벅찬 상황에 매몰 되어 있는 기분입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서 말하는 것처럼 더욱 일에 몰입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답이야 없겠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임팩트를 내는 것이 극초기 스타트업이 일단 버틸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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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회고] 한 번의 네트워킹 행사로 31명 잠재고객 만나기

오늘에서야 2주 전 네트워킹 행사에서 만나 뵈었던 대표님들과의 인터뷰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준비를 마무리한 겸, 그날에 대해 기록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 함께 회고하기 ✏️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해 많은 대표님들을 만나 뵀던 이유는 현재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스타트업 대표님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의사결정의 과정

  1. 대표님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선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무엇일까 → 대표님을 만나 뵙는 것
  2. 그럼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딜까 → 온라인은 잘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일 것이다.
  3. 그럼 네트워킹행사를 매번 참여해서 인터뷰도 하고 홍보도 하면 좋겠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행할 수 없었던 것은 국내 네트워킹 행사는 경험상 강의 95%, 네트워킹 5%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시간 대비 효용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9월 28일, K-startup 통합 본선 진출 팀이 모이는 행사는 약 200개의 대표님이 참여하고 약 한 시간 가량의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믿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주어진 한시간에 200명의 대표를 다 만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 리스트

  • 태블릿
  • 맥북
  • 명함
  • 서비스 소개 팸플랫
  • INTJ로서 단 하루만큼은 E로 살자는 마음가짐 👉👈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서비스에 대해 공감을 느끼는 대표님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었고 다양한 고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몇몇 대표님께선 구매의사를 보여주셨고 2차 미팅을 가지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대표님들은 네트워킹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최근에 계속된 유저 인터뷰의 내용과 연관성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반복된 의견에 빠져 섣불리 개발하지 않고,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계속 고민하고 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빠르게 대표님들께 연락을 돌리고 인터뷰를 통해 더욱 딥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았을 것을… 개인적으론 골든 타임을 놓친 기분입니다. 물론 핑계에 가깝지만, 갑작스럽게 몰려들어 오는 일들로 인해 미루고 미뤘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인터뷰 준비를 마쳤으니… 일의 연속성에 있어서 매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일의 연속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떠오르는 방법은 잠을 줄여 일을 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뿐이네요🥲🥲

KNOWHOW

스타트업 CEO를 위한 프라이빗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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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회고] 스타트업은 생존이란 이유로 꽤나 많은 것들이 허용되는 곳이다.

현재 B2B 대상으로 첫 고객사와 3차례 미팅을 진행하였다. 첫 고객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우리를 찾아주었다. 다만 문제는… 그들이 전달해주는 요구사항이었다. 고객의 요구사항은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저런 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그것도 포함되어야겠는데?” 라는 식이었다. 미팅을 주관하던 우리의 대표님은 “ㅇㅇ 모든지 다 됩니다” 즉 스타트업식의 답변으로 미팅을 잘 마무리해왔다. 이제 1-2주일안에 해당 기능들이 녹아 있는 데모를 제작해서 전달해야한다. 이것이 오늘 출근과 동시에 전달받은 내용이다.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은 ‘생존’이란 이유로 꽤나 많은 것들이 허용되는 곳이다. 자신이 정확히 원하는 서비스,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모르는 고객과 모든지 다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공급자. 그 사이에서 일이 잘 마무리 되도록 해야하는 누군가.


기획을 하기 앞서 미팅 전 컨셉 이미지로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으나, 고객사에서 요구한 것들이 매우 디테일하고 특수한 사항들이었기 때문에 활용을 못할 것 같았다.

하루의 시간도 아깝기 때문에 기획과 디자인이 관여되지 않은 내용들을 빠르게 정리하여 개발자분들께 전달드렸다. 이후 디자인을 하다가 정작 또 속도에 매몰되어 정작 ‘필요한 서비스’가 되지 못했다. 하루종일 기획하고 디자인한 것을 일단 접어두고 다시 기획을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여질까, 어떤 기능을 넣을까라는 결과물로부터 생각하는 것이 아닌 ‘왜’에서 부터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고객사는 ‘왜 커뮤니티가 필요할까’, 고객사의 고객들에겐 ‘왜 이 커뮤니티에 들어와야 하는 것일까’, 한 발 더 나아가서 내 회사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이득일까.


고객사는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의 이탈이 없이 유저들을 묶어두고 싶어한다. 고객사의 고객은 특별히 ‘자신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면 오지 않는다.


고객사의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효용을 느끼게 하는 장치들로 서비스를 구성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곳이 아닌 오직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효용. 고객사의 차별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잡스러운 기능들을 추가하기보단 뾰족한 곳으로 사람들을 모아 소통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좋겠다.


최근 골든 서클의 what how why의 실행방법이 와닿지 않았는데, 왜 필요한가에서부터 그 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내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집착하듯이 문제를 풀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1일 1회고 아슬아슬하게 세이브

KNOWHOW

스타트업 CEO를 위한 프라이빗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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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회고] 혹시... 사실래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 중 알게된 점

1) ‘하기 싫어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자.

항상 답은 무섭거나 귀찮은 곳에 있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고객집착을 해야한다.”라고 알고는 있지만 정작 고객을 만나는 일은 매우 무섭거나 귀찮은 일이에요. ‘하기 싫어 나침반’이 가르키는 곳에 답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뇌이고 무작정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다가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많은 대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어요.

오랜 베테랑이 말하듯 답은 현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리하고, 가설을 도출하여, 검증하는 일. 이게 가장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몸이 편하다는 이유로 데스크 리서치에 의존하다보면 늘 내가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들고 싶은 것을 정하고 거기에 뒷받침 되는 이유를 하루종일 찾듯.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자 좀!


2) 의외로 친절하게 피드백 해주는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많진 않다. 내 주 고객이 매우 바쁜 스타트업 대표님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는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잠깐의 전화 통화라도 진지하게 이야기해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에서 서비스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을 때, 보람이 크게 느껴집니다. 지연된 보상으로 힘든 스타트업 팀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피드백이 큰 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아요.


3) 어..? 거기가 불편했다고?

유저들에게 서비스에서 불편한 점을 물어보면 생각지도 못한 점들이 튀어나왔습니다. 이는 UX의 불편이었고 또다시 린 개발의 등 뒤에 숨어 완성도가 낮게 개발 배포한 과거의 나를 반성했습니다.. 아무리 일이 바쁘고 빠르게 일이 처리되어야 하는 상황에도 몰입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속도는 미완의 변명이 될 수가 없다.


4) 유저 인터뷰도 많은 ACQ가 있어야 많이 가능하다..

리텐션을 위한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꾸준히 ACQ에 힘 써야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C 이론에 따르면 서비스의 MAU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빠르게 개발, 개선, 폐기되는 초기 스타트업에선 적용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 (물론 미숙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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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빈

오서빈

[일일 회고] 책임 없는 쾌락? 몰입 없는 속도

저희 팀은 몇 차례의 실패 이후 한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꼭 검증 후에 개발을 시작하자’.


그동안 ‘이런 게 있으면 왜 안사’ 라는 무모한 생각으로 시작해 많은 비용을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


구글 폼, 페이크 랜딩페이지, 인스타그램 마케팅 등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과연 필요로 하는 서비스인가를 검증해 보았고, 끝내 스타트업 대표님들께서 다양한 이유로 인해 커뮤니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300명에게 홍보한 결과 약 60%의 대표님들께서 베타서비스에 신청해 주셨습니다. QnA와 자유게시판 두 가지 기능이 가능한 MVP를 한 달 만에 제작하여 대표님들께 전달드렸습니다. 약 100명 정도의 대표님들께서 가입해 주신 것을 보고 PMF를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 아무도 글을 쓰지 않고 리텐션도 높지 않았습니다 🥲


여기서부터 저희는 끝없는 기능 개발과 개선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초반에 원칙으로 세운 ‘검증 후에 개발 착수’는 잊혀지고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러한 기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식의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결과 다양한 기능이 생겼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리텐션이 증가했을까요? 음… 아닙니다. 수많은 기능들은 리텐션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너무 많은 기능들로 관리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리텐션이 올라가긴 했지만 이는 신규 기능 개발로 인한 증가가 아닌 콘텐츠의 꾸준한 업로드였습니다.


어째서 저희 팀은 검증을 하지 않은 채 또 ‘이런 게 있으면 왜 안 사? 당연히 사지’를 거듭했을까요? 이해관계자, 외부 환경 등의 요인도 있었으나 가장 주된 이유는 몰입 없는 속도에 있습니다. 빠르면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린개발을 잘못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속도가 빠르다는 책임 없는 쾌락..? 일의 완결에 신경 쓴 나머지 가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 단위 스프린트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느낌…💀 이를 해결해보기 위해 노력은 보고 있으나 쉽지가 않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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