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in public으로 최고의 AI 팀을 만든 Traw
PMC S23에 참여하셔서 많은 고객을 얻어가신 Traw의 도경님을 인터뷰했습니다.
1/ Introduction
규민과 도경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드랍더비트의 대표 심규민입니다. 3년째 트로우를 운영 중이에요. 이전에 엔트리로 청소년을 교육하는 일을 하다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노코드 플랫폼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모듈의 단위가 비트였고, 비트를 쌓아 웹페이지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드랍더비트라는 이름이 탄생했어요. 물론 지금은 법인명으로 남아있습니다.
2/ Product
트로우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방금 말씀드렸던 드랍더비트를 포함해서 여러 프로덕트를 빠르게 만들었어요. 그러다 20년 4월에 한창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상황에 의구심이 들었어요. 예전에 넷플릭스에서 코로나 시기에 인터넷 트래픽이 집중되어 트래픽이 쏠리자, 유럽 전체의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결정한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집 안에 앉아서 영상만 보니까 발생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라고 이런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트래픽을 떠나서 원격수업의 질을 높여보고자 트로우를 만들게 되었어요.
첫 번째 트로우는 교육 제품이었군요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트로우는 화이트보드 기반 교육 플랫폼이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교육용으로 출시한 첫 번째 트로우는 지표가 정말 좋지 않았아요. 그래서 교육용이었던 트로우를 업무에도 적용해보자 싶었고, 그렇게 원격 회의 보조툴인 두 번째 트로우가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저희가 의도한대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왜인지 모르겠어서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유저 경험을 해치고 있었더라고요.
이때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감이 안 왔어요. 저희 팀원들은 화이트보드 제품에 PTSD가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아, 이 서비스는 보내주자’ 결정하고, 제품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트로우 팀의 서비스 장례식 메이커로그 보러가기
그럼 지금의 트로우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사실 여러 개의 트로우를 만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유저들에게 트로우로 영상을 분석해주겠다’였습니다. 영상 속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가시화해주는 것이죠. 그러다 GPT가 작년 말에 나왔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물이 너무 좋았어요.
그럼 이제 GTM을 해야하잖아요? 그런데 당시의 온보딩 프로세스가 너무 길었어요.
사람들을 데려와서 > 원격 회의를 할 때 트로우를 사용하고 > 요약/분석 기능을 경험시킨다
그래서 우리의 핵심은 영상 요약/분석이니 이걸 바로 볼 수 있는 포맷이면 되겠다 싶었고,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주면 가치를 바로 느낄 수 있겠다 생각했아요. 그렇게 유튜브 ai가 탄생한 것이죠.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시고 있어요. 한 번도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오가닉한 성장을 만들어냈습니다. MAU 1만을 넘겼으니까요.

유튜브 링크를 삽입했을 때 제공되는 tldr과 요약

유튜브 링크를 삽입했을 때 제공되는 구간 별 요약
MAU 1만이라니. GTM 전략이 궁금합니다.
오픈 채팅방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뿌렸어요. 이번 해는 AI가 핫했던만큼 AI 관련 오픈채팅방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그 다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돈을 태워서 마케팅하지도 않았고요.
대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시거나 질문하시는 분들께 연락드리고 일일이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방향성을 많이 수정했어요. 덕분에 레퍼럴로 많은 분들이 유입되었고, 자연스럽게 오가닉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럴 때일수록 제품개발 단에서 voc 수용과 팀의 방향성을 밸런스 있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오만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VOC를 다 수용하는 것은 개미지옥으로 빠지는 길일 수도 있거든요.
3/ Team
이런 제품을 함께 만든 팀 빌딩 스토리도 궁금해요

﹡도경
규민님과 전 카이스트에서 처음 만난 사이에요. 그러다 접점이 생겨 친분이 생겼고, 트로우를 만들면서 가지게된 인사이트와 고민을 제게 꾸준히 공유했어요. 거의 1년동안요.
처음에는 이걸 왜 나한테 공유하지 싶었는데, 점점 듣다보니까 제가 ‘이거는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토론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1년이 지나니까 규민과 제 생각이 얼라인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원래 네오팩트라는 재활기기 회사에 있었는데 거기서 정말 모든 일을 다 했어요. 알고리즘 개발, 그로스, 서비스 기획 및 개발을 한 번에 한 셈이죠. 근데 이 경험이 너무 재밌었어요. 전공이었던 기계공학과는 다르게 앱과 사스는 지표들이 정말 빨리 빨리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앱이나 SaaS 회사로의 이직을 알아보고 있었던 터라 규민님의 설득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합류하고 보니까 다른 팀원들도 다 저처럼 대표님의 오랜 설득 끝에 합류했더라고요.
﹡규민
사실 첫 창업 때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창업을 했어요.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은 시간도 돈도 없잖아요. 그런데 오랜 시간을 들여 서로의 가치관과 비전을 맞추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한 명씩 제품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따라다녔죠. 이 방법이 좋은게 비록 채용까지는 힘들더라도, 제품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겠어요

맞아요. 저희는 현재 5명이고 다 재택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재택 가이드를 잘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팀 규모가 작다보니 가이드를 준비하는게 더 많은 코스트더라고요. 그래서 슬랙에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하면서 함께하는 회의를 최소화하고, 개인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무실 출근보다 재택 근무할 때의 업무 시간이 훨씬 많을 거에요.
물론 팀원들이 더 잘할 수 있게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뜻이 같아 모인 Co-founders기 때문에 프로덕트가 잘되면 잘 될수록 더 열심히 해요. LCK라는 한 e스포츠 팀 감독이 ‘가장 협업이 뛰어난 상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상태’라고 하는데, 이게 딱 맞는 것 같아요.
물론 펀드레이징을 하고 팀 사이즈를 늘리면 지금의 체계를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고통을 겪긴 해야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현재 MAU가 잘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 하나의 나무보다 숲을 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죠. 그래서 최대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에요.
최근의 스타트업은 투자사의 돈으로 스테이지를 올라가는게 정설이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스타트업 특성 상 자금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겠죠. 그런데 그래서 10배 성장하는 것보다 1.2배, 2.4배 성장하는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단기간에 지표를 못 올리면 다음 투자를 못 받으니까요.
이런 면에서 트로우는 정말 효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우선 현재 저희가 지출하고 있는 항목은 서버비, 인건비 두 개 밖에 없습니다.
다들 재택을 하기 때문에 사무실 비용과 각종 비용들이 절약됩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런웨이는 늘어나고 세이브한 돈은 서비스에 재투자할 수 있죠. 같은 맥락에서 저희는 광고 집행 등의 마케팅도 하지 않는데요, 그래도 N만 명의 유저가 매달 트로우를 이용하고 계세요.
결론적으로 저희는 올해 안에 MAU 10만을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규민님의 Building in public 끝에 끈끈하게 얼라인된 팀을 꾸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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