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200장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 “뭐? 포스트잇 한 통을 탈탈 털어가며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 ”네, 그게 바로 접니다”
✅ 글 쓰기 가장 쉬운 블로그, 버블로그.
이 컨셉을 3M 포스트잇 한 통 야무지게 털어가며 기획한 이야기, 꾸밈없이 이야기 해볼게요.
⛔️ Disclaimer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 비논리가 난무합니다
지난 번 게시글(링크)에서는 닌텐도식 컨셉워크 방법론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해당 방법론을 적용한 회의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 준비물 : 접착력 좋은 3M 포스트잇 한 통, 컴퓨터용 싸인펜, A4 용지
1. 재료 만들기
경쟁사의 부러운 점, 우리 회사의 부족한 점, 업계에 대한 불평 불만을 털어놓는다
🧐 “자, 우리 블로그 서비스 만들건데, 일단 생각나는거 다 말해보자”
라고 이야기 하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 “SNS랑 블로그의 큰 차이라고 했을 때, 나한테는 폴더링이야. 주제별로 글을 폴더링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작성한 글을 분류하기도 편하고, 나중에 찾아서 읽기도 편하더라고”
🧑💻 “오케이 그러면 [블로그는 폴더링이 가능해서 좋아] 라고 포스트잇을 하나 써서 붙이자”
🧑 “트위터도 한 때 열심히 써봤는데, 트위터에 쓴 글들은 잘 묻히는 것 같아. 글들이 워낙 많이 올라오고, 때때로 좋아요도 붙는건 좋은데, 내 피드에 가면 내가 쓴 글이랑 내가 리트윗한 글이랑 막 섞여있고… 글이 남는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 “[트위터에 쓰는 글은 남는다고 느껴지지 않아] 라고 써서 포스트잇 하나 붙이자”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래의 예시처럼 포스트잇을 계속 쌓아갔습니다.

2. 옮기는 질문
부정적인 기운을 강하게 내뿜는 불평을 골라서 옮기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포스트잇을 늘린다
🧑💻 “[카페에 올리는 글은 내 소유로 안 느껴져] 라고 했잖아. 그러면 블로그는 어때?”
🧑 “ 블로그는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해. 근데 뭐랄까, 카페는 남들과 함께 쓰는 공간이고 내 글이 카페에 종속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까 카페에 정성들인 글을 쓰는게 좀 아깝기도 해. 그러다가 내가 나중에 카페를 탈퇴할 수도 있는 거고, 옛날에 활동하던 카페에 써둔 글의 존재는 지금 기억조차 나지 않기도 하고”
🧑 “한편으로는 내 희망사항도 있는 것 같아. 블로그는 어쨌든 내가 주인공인 공간인거니까. 더 내 공간으로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 [내 블로그가 내 공간으로 느껴지면 좋겠어]”
🧑💻 “응 좋은 것 같아. 다른 포스트잇들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옮기는 질문을 던지면서 포스트잇들을 더 늘려가보자”
3. 모으기
비슷한 내용의 포스트잇을 골라서 적절한 그룹명을 붙인 후 A4 용지에 옮겨 붙인다
🧑💻 “
[카페에 올리는 글은 내 소유로 안 느껴져]
[내 블로그가 내 공간으로 느껴지면 좋겠어]
[SNS에 비해서 “아무도 안 봐주면 어떡하지”의 고민이 블로그는 덜한 것 같아]
이 세 개는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이걸 다 묶어서 [내 공간] 이라고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이 과정을 반복해서 비슷한 포스트잇끼리 묶어나가서 위와 같이 만들었어요.
4. 이야기 만들기 & 5. 불안에 맞서기 & 6. 최종 컨셉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는 그룹 사이에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화살표를 그린다
S(시작)~G(끝) 까지 그룹명을 따라가며 가상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에 맞서는 불안을 듣고 포스트잇으로 적는다
최종 이야기를 20자 정도의 말로 정리하여 컨셉을 완성한다
앞에서는 단계별로 잘 쪼개져있었지만, 여기서는 갑자기 뭉쳐져있죠?
책에서는 4,5,6 단계를 분리하여 이야기했지만, 저희는 실제로 하다보니까 4에서 5로 갔다가, 다시 4로 갔다가, 6으로 튀었다가… 혼돈의 도가니더라구요.
일단 한번 보도록 할까요?
시도 1 : 일단 그려보기
👇 실제 회의할 때의 날 것의 사진

👇 보기 편하게 가공하여 다시 만든 이미지

포스트잇과 그루핑 된 종이들이 많은데 붙일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다보니, 묶었던 그룹명 포스트잇만 따로 모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 Key 문제 : 내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눌 친구가 없다
🧑💻 “내 관심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줄 친구가 없는게 문제의 출발점 아닐까?”
🧑💻 “블로그 포스팅이 쉬워지면 관심사에 대해 글을 부담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 내 관심사의 글을 추천해주면 읽는 입장에서 재미가 있으니까 댓글도 달고 싶고.”
🧑💻 “이러다보면 내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만들고 보니, 이게 우리가 생각하던 문제와 이야기가 맞나? 싶었어요.
🤔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눌 친구가 없는게 Key 문제가 맞아?”
🤔 “글 쓰는 입장에서의 이야기와 글 읽는 입장에서의 이야기가 섞여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시도 2 : 나눠서 이야기 만들어보기
👇 실제 회의할 때의 날 것의 사진

👇 보기 편하게 가공하여 다시 만든 이미지

🧐 일단 글쓴이의 입장과 독자의 입장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보자!
🧑💻 글쓴이 :
“다양한 내 관심사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사회적인 나의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길게 써야할 것 같은 압박이 없어서 부담없이 올릴 수 있고, 올린 글들을 잘 정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그러면서 내가 쓴 글을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이 읽고 반응을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
👀 독자 :
“심심하기도 하고, 뭐가 궁금하기도 하고, 내 관심사에 맞는 컨텐츠를 보고 싶어. 광고성 글 말고 남이 올린 진짜 글로. 근데 긴 글은 읽기가 어려워. 쉽게 잘 읽히는 글이면 좋겠어. 내 관심사에 맞는 글이 쉽게 읽히면 재미도 있고,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며 상호작용도 해보고 싶어”
글쓴이와 독자의 입장으로 나누어서 두 개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니, 이전 이야기보다 더 잘 읽히고 이해도 되는 것 같아요.
이걸 토대로 생각을 하다보니,
✅ “글 쓰기 좋고, Audience 에게 보여지기 용이한 블로그”
를 만들고 싶은 거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 ”근데… 이거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야…?”
글 쓰기 좋고, audience 에게 잘 보여지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거…
이 때 모두가 생각했죠.
🤪 “아… 이거 조졌나…?”
시도 3 : 디테일하게 쪼개서 생각해보기
👇 보기 편하게 가공하여 다시 만든 이미지

“글 쓰기 좋고, Audience 에게 보여지기 용이한 블로그”
의 컨셉을 두고 “이걸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 아래에 드는 생각들을 다 적어보았어요.
그리고 이 중에서 하나의 문제만 집중해서 파보기로 했습니다.
⛔️ Key 문제 : "블로그 해보고 싶은데 글 쓰는게 너무 어려워... 포기할래"
🤔 “요즘 공부하는 내용을 한 번 기록해보고 싶은데”
🤔 “덕질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파고 있는데, 어딘가에라도 남기고 싶어”
등 여러 이유로
🤔 “나도 블로그 한 번 해봐야 하는데…”
하고 생각은 했지만,
글을 써내는게 너무 어려워서 "해야제...😮💨" 만 해왔던 우리들도 글 쓰기가 편해진다면 부담없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무언가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강했어요.
우리처럼 글쓰기가 어려워서 쓰고 싶은 글을 못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글 쓰기가 엄청 쉬워진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글 쓰기가 어려워서 나오지 못한 글 중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지 않았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
이 모든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먼저 아래의 문제를 고민해봐야겠죠.
🧐 “왜 글 쓰기가 어렵지? 어떻게 해야 글 쓰기가 쉬워지지?”
글 쓰기가 어려운 거에는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좋은 주제 고르기
구조가 잘 잡히고 완결성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
고도화된 텍스트 에디터 → 복잡하고 어려워 😞
길게 써야할 것 같은 압박감
이 중에서 2~4번에 해당하는
⛔️ “글을 써내는 과정이 어려워서 쓰지 못하고 있는 문제”
가 가장 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가 사용하던 블로그나 SNS 중에서 글쓰기가 편했던 곳은 어딜까?”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링크드인, 트위터, 쓰레드, …
여태껏 여러가지 텍스트 기반의 SNS 를 써봤지만 딱히 “이거 글 쓰기에 참 편하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문득 이 생각이 들었죠.
🤔 “생각해보니까 우리 모두 카톡은 매일 쓰고 있잖아. 사실 카톡 같이 메신저형 UI 가 글 쓰기에는 가장 편한 환경인거 아닐까?”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에는
구조화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여러가지 복잡한 기능으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길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는데
막상 쓰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금방 다 했고
보는 입장에서도 줄글 대비 왠지 모르게 술술 읽히고
😲 글 쓰기의 어려움이 가장 적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버블로그가 뭐냐면요

✅ 글 쓰기 가장 쉬운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어요
✅ 글 쓰기 제일 편한 환경은 메신저 UI 라고 생각했어요
✅ 메신저처럼 글을 쓰는 블로그가 가장 편하지 않을까? 라는 가설에서 태어났어요
이전 글에서 닌텐도의 컨셉워크를 거창하게 소개했지만, 막상 실제로 컨셉워크를 진행해가는 과정은 좌충우돌 엉망진창이었습니다.
🤦 6단계에 맞춰서 딱딱 진행되지도 않았고,
🤦 그렇게 도달한 결론이 이게 맞나? 싶었고,
🤦 컨셉에서 Key Feature 로 가는 부분도 비약이 훅! 있었구요.
하지만,
“메신저처럼 글 쓸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글 쓰기에 정말 편할거야!”
라는 생각은 꼭 검증해보고 싶은 가설이 되었습니다.
😲 ”오, 정말 편할 것 같은데?”
🤔 ”나는 별로일 것 같은데…”
🤦 ”얘네한테 뭐라도 말해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래의 버블로그 프로덕트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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