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Gate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
안녕하세요! 동대문구 3개 대학인 경희대 X 한국외대 X 서울시립대의 창업 네트워크인 Open The Gate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던 박민철입니다.
6월 22일부로 저는 Open The Gate의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지난 10개월동안 Open The Gate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배우고 성장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 지금 각 잡고 쓰고 있어서 글이 굉장히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ㅎㅎ )
Open The Gate에 대한 생각은 20년도부터 해왔어요.
동대문구 회기역 주변에 국내에서 유수의 대학들이 모여있는데 왜 이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않을까,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이들이 교류할 수 있다면 분명 큰 시너지가 날텐데... 하면서 아쉬워만 하고 있다가 제가 한번 만들어볼까 해서 직접 만들게 된 게 Open The Gate의 시작이었어요.

< OTG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 2022/10/6 >
이왕 만드는거 제대로 판을 키워보자 해서 이름이랑 로고만 만들어진 상태에서 디스코드로 서버 개설해놓고 경희대, 시립대, 한국외대에서 창업과 관련된 부서는 다 한번씩 찾아갔었네요 ㅎㅎ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네 학교(처음에는 카이스트 MBA도 있었어요) 묶어서 동대문구를 대한민국의 창업허브로 만들겠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당시에 창업 기관 담당자분들이나 선뜻 손을 내밀어주셨던 다른 사기업들에서 어떻게 생각했을지 부끄럽고 아찔합니다 ㅋㅋㅋㅋ
그랬던 OTG인데 10개월만에 이렇게 디스콰이엇과 협력도 하게 되고, OTG 내부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유의미한 교류와 협력을 하게 되는 걸 보면서 OTG 설립자로서 뿌듯하고 기쁘네요.

< Open The Gate의 첫 로고 >
Open The Gate를 이 궤도에 올려두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걱정이 있었어요.
OTG 초창기에, "될 것 같냐", "절대 안 된다", "너가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이런 말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제가 존경하던 분들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회의감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미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저는 이 일이 너무 하고싶었어요. OTG를 통해 분명 많은 가치들이 창출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OTG를 통해서 가장 첫번째로 깨달은 것이 바로 이거였어요.
저는 온전히 '돈' 때문에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는데, OTG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많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이렇게 비전 있고 패기 넘치는 20대 대학생 창업자들을 창업 네트워크로 모아두니, 오히려 설립자인 제가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정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 고귀한 '창업' 네트워크에 친목이 웬말이냐며 친목을 배척하던 시기. 큰맘먹고 했던 OTG 첫 회식 >
두번째로 깨달은 게 있다면, '방법은 어떻게든 있고,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구체적인 사례는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긴 좀 그렇고, 무튼 OTG 하면서 진짜 여러 문제들 많이 생겼는데 그런 크고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리고 OTG 내에서 본인들의 비즈니스에서 그러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는 그 생각이 확신이 되었어요.
세번째로는 위의 두 깨달음으로 인해 얻은 '저에 대한 확신'인 것 같아요.

< 올해 4월 1일 100명 규모의 창업 교류회 진행 사진 >
사실 저도 OTG가 이렇게 커질지 몰랐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여러 정부기관이랑 학교랑 사기업들한테 해둔 말이 너무 번지르르했어서 그걸 수습한다고 고군분투하던 와중에 OTG가 이렇게 커졌어요 ㅎㅎ
그런데 이렇게 큰 일을 한번 해보고 250명이나 되는 조직을 이끌어보는 경험을 해보니까, 그 이후로는 저에 대한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앞으로 제가 하고싶은 일이라면,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게 됐어요.
(그게 OUTFIT MATE입니다 여러분!)

< 세 학교의 5개 창업동아리 회장단의 첫 회의 >
지난 10개월동안 정말 바쁘게 달려왔네요. OTG 덕분에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알게 됐고, 제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에 OTG를 시작할 때 제가 존경하고 동경하던 분들이 이제는 OTG의 성장을 위해 힘써주시는 것을 보면, OTG가 그만큼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 또한 많은 성장을 하고 소중한 분들과의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네요. 이 자리를 빌어 OTG의 모든 구성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OTG의 새로운 로고입니다. 심플하죠 >
OTG 초창기때부터 제가 눈여겨 보고 있던 능력자 한분이 계신데요.
바로 시립대학교 창업 네트워크인 토끼발의 회장을 3번이나 역임하신 재준님입니다.
능력과 인품을 모두 겸비하신 분이셔서 앞으로 재준님이 이끌게 될 OTG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뭔가 영영 떠나는 사람이 쓰는 글 같은데 그렇지는 않구요. 저는 자문위원으로 남아서 세 학교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쓸 예정입니다!
제가 회의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길게 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ㅎㅎ (아 근데 이미 충분히 길게 썼네요 ㅎㅎ 굳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