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찬희

찬희

돈까스 망치로 제품 두드리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얼만큼 말랑해야할까. 소프트웨어 형태의 제품을 만들면서 은근히 고민될 때가 있다. ‘톤앤매너’라는 말보다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적당한 메타포가 없어서 구석 한편에 고이 넣어두었다. 그렇게 버려둔 이 주제를 며칠 전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으며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돈까스로 제품의 말랑함을 이야기한다? 싸이코 같은 발상이지만 그래서 재밌다.


어떻게, 얼마나 두드릴 것인가?

예전에 골목식당 에피소드 중 연돈에서 돈까스 고기를 준비하는 법을 본 적이 있다. 눈에 들어왔던 것은 돈까스 망치를, 넓게 펴는 용도로 하나, 부드럽게 만드는 용도로 하나. 총 2개 쓴다는 점이었다.’ 넓게’와 ‘부드럽게’라는 단어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제품을 설명하기에 좋은 단어다.

망치질 없는 돈까스를 사람들은 먹지 않는다. 너무 크고 질겨서 썰어먹을 수 없다. 반대로 지나치게 두드려 물렁하다못해 액체에 가까워진 것을 우리는 ‘돈까스’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적당히 두드려 형태와 질감을 잡아야 한다. 망치질에 왕도는 없어서, 얇게 두드린 경양식 돈까스도 적당히 두툼한 일식 카츠도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 하지만 한 번 두드리면 되돌릴 수 없다. 망치질 한 번 한 번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제품도 어찌보면 비슷하다. 첫 아이디어나 사용자의 니즈만으로는 ‘제품이 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형태와 기능을 찾아 다듬어야한다. 한 번 제품에 씌운 색깔은 쉬이 지워지지 않기에 조금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플렉스의 ‘생일 축하 기능’은 과연 필요할까. 얼마 전 권고사직을 받고 서류를 쓰러 플렉스에 들어갔다 생일 축하 알림을 보고 비참해졌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많았다. 만들어진 의도를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용하는 목적과 기능이 명확한 제품일수록(특히 B2B SaaS), 이를 가로막는 기능과 인터랙션에 사람들이 더욱 민감해지는 것 같다.

다른 하나로 ‘게이미피케이션 만능설’이 떠올랐다. 한때 기능을 눌러보게 하는 스텝 형태의 가이드, 특정 행동에 뱃지를 주는 리워드 시스템이 유행했었다. 온보딩의 부담감을 낮춘다, 인게이지를 높인다 등 여러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많이 사라졌는데… 눌러야만 다음으로 넘어가는 플로우를 사람들이 진심으로 귀찮아한다는 것은 간과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설계 없이 만들어진 이런 기능들은 코드에도 큰 부채를 남겼다.


양배추 샐러드, 장국, 무엇을 곁들여야 할까

양배추 샐러드, 장국, 마카로니, 밥 등… 돈까스를 시키면 항상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가 있다. 애드온(Add-on)으로 시켜먹을 수 있는 카레도 있고. 식욕을 돋구고 더욱 맛있게 느껴질 사이드 메뉴를 가게들은 항상 고민한다. 하다못해 다른 곳을 따라 양배추 샐러드를 낸다고 해도, 참깨 소스를 줄지 유자 소스를 줄지도 치열한 고민 끝에 정해지는 것들이다.

Airbridge 같은 B2B SaaS를 생각해보면, 소프트 프로덕트(Soft Product)라고 불리는 유저 가이드, CSM 온보딩 서포트, 매체/대행사와의 파트너 매니징이 있을 것 같고. 하드 프로덕트(Hard Product)라는 소프트웨어(웹앱, 백엔드 등)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Airbridge의 사용을 유도하는 작은 프로덕트(abit.ly)가 있다. 이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는지가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반대로 말하면, 하나라도 경험이 좋지 못했다면 전체의 경험 역시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사이드 메뉴의 완성도가 좋아도 필요한 메뉴가 없으면 아쉬움이 된다. 그렇기에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항상 고민해야한다. 제품을 구성하는 작은 제품에는 무엇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잘 챙겨갈 것이며. 우리가 보고 있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결국은 한 번만 잡숴보게 만드는 것

나는 ‘OO 같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흥미가 있다. 얼마나 깊게 제품을 생각해보았는지, 무엇을 시도해보았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구글, 페이스북 같이 다른 제품을 든다면 좀 의심할 것 같고…

이번 글에서 나는 의식의 흐름으로 ‘돈까스 같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적절한 온기와 두께, 그리고 말랑함. 적절하게 곁들여먹을 수 있는 양배추 샐러드와 장국.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물리지 않고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주는 그런 돈까스 같은 제품을.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좋네요, 만들어볼까요?’ 라고 먼저 말하며 움직이는 개발을 하면 어떨까. 사이드 메뉴라도 탐험을 시작해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면 좋으니까.


Image created by DALL-E 2: Astronaut slicing delicious tonkatsu with knife. realistic, autofocus, canon camera.
url thumbnail

돈까스 망치로 제품 두드리기

우리가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얼마나 말랑해야할까?

https://hiddenest.dev/tonkatsu-as-a-product


4
0
이준호

이준호

사업 준비 중인 당신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시행착오들

근 2달 간 개발자 겸 대표 역할을 하며 겪은 시행착오들을 다른 분들은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저희 팀은 위티라는 간과 모임(주최자와 참여자로 구성된)을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간략하게 저를 소개하면, 저는 대학에선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서" 경제학 공부를 했고, 졸업 후엔 "직접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스타트업에서 일해 왔습니다. 또 "유저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서" 개발자를 택했고, 달리셔스와 페오펫이란 스타트업에서 풀스택 개발자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시작도 제대로 안해보고 접었기 때문에, 접었다고 표현하기에도 조금 우습지만 부디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바보짓은 안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올립니다 ㅎㅎ 그냥 이런 선택을 하는 바보도 있구나 하면서 푸념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그 순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바로 난관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쉽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기 시작하면, 두번째 세번째 단추가 제대로 맞을리 없습니다.


먼저, 제가 한 가장 큰 실수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점검하지 않은 채, 아이템과 지인을 믿고 무작정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본업을 포기해도 될 정도의 확신이 있었나요? 저는 여러분이 사업을 시작할 때, 적어도 이미 수익이 조금이라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면,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적어도 수익이 발생되는 시점부터 사업을 본업으로 한다면, 적어도 집중해야 할 것이 명확한 상태일 겁니다.

그러면 확보된 시간을 그대로 사업의 성장에 활용하면 됩니다. 만약 적절한 시장조사와 아이디어 검증 없이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시작한다면, 꼭 풀타임으로 같이 함께 할 팀원이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선 너무 힘드니까요.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제가 놓친 것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째, 몇몇 잠재 고객의 VOC만 듣고선 (여기서 VOC란 Voice Of Customer의 줄임말입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사업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점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분들은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사업 아이템에 관해 모르실테니 설명 드리면, '위티'라는 공간과 모임(주최자와 참여자로 구성된)을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타겟 집단(20/30대 사람들)이 얼마나 소셜링에 참여하는지. 그리고 트레바리, 문토, 소모임, 넷플연가 등 모임 제공 플랫폼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대신 쓸만큼, 경쟁 서비스보다 뾰족하게 나은 지점이 있는지? 또 전체 시장 크기는 얼마나 큰 지? 그 중에서 우리 서비스가 현실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은 몇 퍼센트인지? 더 나아가선, 현재 우리 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합하게 꾸려졌는지? 돌이킨다면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먼저 답을 내린 상태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사업의 방향성이 자꾸 좌지우지 되게 되더군요.


둘째, 공동 창업하는 동료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같이 창업을 하기로 한 동료는 저와 친분이 있던 지인 분이었는데요. 알게 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사업에 관해 다양한 의견과 가치관에 대한 공유 등을 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당연하게 던져야 할 질문들을 놓쳤습니다. 공동 창업은 곧 결혼이라고 봐야 합니다. 결혼 전에 그 사람이 빚은 있는지, 재산(법인 설립과 사무실 등 필요한 자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은 어느정도 있는지, 어느 정도로 이 사업에 열정과 끈기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니 갑자기 자신의 개인 사정을 이야기하며 풀타임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ㅎㅎ 그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셋째, 과연 내가 대표로서 자격이 있을까?에 관해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신 공동 창업자 분께서 대표 자리를 할 수 없게 되자, 제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제가 자격이 있었나?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업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간접 경험 뿐이었고 기본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지원 사업에 관해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발자이기 때문에 제품에 국한되어 사업을 바라보게 되는 단점이 컸습니다. 제품만 빠르게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예요. 팀원이 아닌 대표로 일하기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긴 푸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2
9
이정열

이정열

팀 빼고 다 바꿔봐 2편 (조직 문화)

피봇하면서 사명도 바꾸고 조직문화까지 세팅한 이유

팀 빼고 다 바꿔봐 1편 (회사명)

지난 글에서 왜 정신 없는 Pivoting 와중에 회사명을 변경한 이유와 어떤 과정을 거쳐 변경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와중에 굳이 조직문화까지 세팅한 이유, 과정, 그 결과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직 문화 세팅 이유

라틀라스 조직 문화

피봇을 진행하면서 공동창업자들과 진지하게 앞으로의 방향, 만들고 싶은 회사의 모습 등 다양한 주제로 생각을 공유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진우님께서 조직 문화 세팅을 제안해주셨고 래협님도 같은 생각이라며 동의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안을 듣고 저는 지금 우리 피봇하는 중이고 살아남기도 바빠 죽겠는데 조직 문화 생각하고 정할 시간과 겨를이 있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직 문화라는건 초기 멤버들이 회사를 만들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구축되는 것이며, 회사가 잘 되기 시작하면 조직 문화 같은 것이 없어도 알아서 동기부여가 잘 될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으며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였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근거로 저를 설득해주셨고 충분히 납득이 되어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 업무 성과 및 효율의 증대

초기 멤버들의 스타일이 조직 문화로 반영되는 것도 맞지만, 명시된 조직 문화가 있다면 일을 하면서 모든 말과 행동의 명확한 원칙이 생기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 속도, 커뮤니케이션 리소스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2. 팀원에 대한 기준

라틀라스 팀원이라면 우리의 조직 문화에 부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생길 것. 그 전에는 그냥 느낌으로 사람을 판단했다면 각 항목별로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어 우리와 정말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추후 라틀라스 팀은 인터뷰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3. 적은 시간 투자

어차피 조직 문화라는 것은 회사의 상황과 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ver.1의 경우에는 하루 이틀 정도 투자하고 의논해서 세팅해 놓은 후 틈틈이 발전시켜 나가면 될 것.


4. 인재 유치 도움

좋은 인재들은 합류하려고 하는 팀이 어떤 원칙과 문화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음. 만약 좋은 조직 문화가 잘 세팅되어 있고, 이것이 잘 지켜지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 어필 포인트가 될 것.



조직 문화 세팅 과정

조직문화 초안 페이지

1. 진우님의 초안 제작 및 공유

진우님께서 우리 창업자들의 성향, 장점, 보완해야할 점들을 분석하고 이미 잘 세팅되어 있는 레퍼런스 기업들을 참고하시어 초안을 제작해오셨습니다. 


2. 치열한 토론

만들어오신 초안을 보며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였고 각 문화가 Trade-off 관계에 있지는 않는지, 우리에게 진짜 어울리는 것인지, 지금 우리 상황에 맞는 것인지, 이를 지킬 경우 진짜 일을 잘하게 되는지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였습니다.


3. 체화 방법 고민

조직 문화를 세팅만 해놓고 지켜지지 않는다면 세팅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를 포함해 앞으로 합류할 팀원들이 조직 문화를 자연스레 체화할 수 있는 지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안하였습니다. 


4. 최종 선정 및 항목별 설명 정리

최종적으로 선정된 조직 문화 항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명확하게 와닿는 워딩으로 다듬는 작업을 거쳤고, 항목별 설명 또한 너무 길지 않지만 일목요연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결과

업무를 하면서 원칙과 기준이 되고 더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Case 1) Satisfy the user


Case 2) Act fast and fail fast


Case 3) Maximize communication


Case 4) Find better ways


이런식으로 실제 업무에 조직 문화를 반영하며 더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더 빠르고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또한 조직문화 원칙에 입각하여 이야기 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이 덜 나쁘고 명확한 반대 논리나 근거가 있지 않은 이상 쉽게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인재 채용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극초기 팀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입사 지원을 해주시는데요, 조직 문화를 잘 세팅해놓은 것이 채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원해주신 분들 중 상당수가 라틀라스 팀은 심도있게 조직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세팅해놓은 것 같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느껴져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종합 회고

어찌보면 굉장히 불안정하고 동기 부여가 결여될 수 있는 피봇 과정에서, 팀 빼고 싹다 바꾸기로 한 후 회사명, 조직문화 등을 함께 의논하여 완전히 새롭게 세팅한 것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묶고 새출발이라는 느낌을 주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더욱 끈끈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이번에 느낀 것은 역시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극초기 팀에 있어 '조직 문화 세팅은 불필요하다'던지 '중요하지 않다'던지 하는 말만 신봉했으면 아마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었겠지요. 어느 정도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말들이 많지만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팀 내외부 상황, 역량, 목적 등을 고려하여 각 팀에 맞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우님, 래협님께서 저의 편협한 생각을 꺾고 강하게 어필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되면 언제든 저를 설득하기 위해 주저않는 두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라틀라스 팀 페이지

🔗 트위터

🔗 링크드인

🔗 페이스북

12
2
박종화

박종화

저라는 프로덕트 사용해 보실 분?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3편


안녕하세요. 스모어 팀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지난주에 업로드한 두 번째 로그에서 실리콘밸리의 엘리베이터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비즈니스와 기술력(제품)으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었죠. 그래서 처음 사람과 마주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몰토크 전략에 대한 글을 공유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스몰토크 이후에 어떻게 비즈니스적인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혹은 대면으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공유할만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고객 개발과 데모 피드백을 목표로 잡았던 저는, 첫날부터 멘토들에게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우리 프로덕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멘토들은 Lunch and Learn 혹은 포커스 그룹 등을 추천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1대 1로 커피챗을 하며 프로덕트에 대한 의견을 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날 저녁부터 Bay Area에 있는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할만한 기업을 구글맵을 보며 리스트업 하고,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기업의 마케터와 PM 분들을 찾아 콜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형화된 메시지를 작성하여 100명 이상에게 뿌린 후 ‘이렇게 크고 유명한 기업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많이 메시지를 보냈는데 몇 명은 답장이 오겠지?’라는 저의 안일한 생각은 보란 듯이 무너졌습니다. 


제 메시지에는 단 한 개의 답장도 오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의 답장도 받지 못했던 콜드 메시지


나라는 제품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약간의 충격을 받고 있던 차에, 이곳에서 만난 VC 멘토분께 굉장히 의미 있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본인과 제품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놨으니, 제품이 알아서 잘 크겠지?라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초기의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그건 이제 걸음마를 뗀 아기와 같습니다. 아무리 잠재력이 높고 똑똑한 아이더라도 성장과 독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교육과 끊임없는 헌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거죠. 
저 같은 투자자들이 ‘팀’을 평가한다는 것, 얼마나 허슬한지 눈여겨본다는 것은 제품을 갓난아이를 키우듯이 헌신할 수 있는지를 본다는 것입니다. 몸에 좋다는 것은 어떻게든 구해서 먹이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냐는 거죠.


이를 듣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나와 우리 프로덕트를 분리해서 보고 있었구나. 스스로가 우리 프로덕트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남들도 당연히 좋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렇다면 나와 프로덕트를 동일시해서 생각해 보자. 나 자체를 하나의 프로덕트로 보자.'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세일즈와 고객개발을 담당하는 저와 스모어 프로덕트는 닮은 점이 참 많은, 하나의 프로덕트로 동일시할 수 있는 점이 꽤 많았습니다.  


  • 기업이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 초기의 프로덕트이며 여러 의견과 조언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어 한다.   
  •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 제공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고객의 의견을 듣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하면 더 인터랙티브하게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제품으로 생각한다면, 지금 스모어와의 공통점 외에도 더 장기적인 생각도 가능했습니다.  

  • 나라는 제품이 명확하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 현재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능력(기능)이 업데이트되어야 하는지 
  •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대가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 앞으로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다른 제품(남들과) 나를 차별화할 것인지   
  • 나라는 제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ICP는 누구인지  

등의 생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짧은 경험이지만 스타트업 씬에서 일하며, 프로덕트가 자신의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그저 좋은 기능과 예쁜 디자인만 집중하다가 시장에서 거들떠도 보지 않는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가치의 교환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의 가치를 명확하게 하지 못한다면 내가 얻을 것도 잘 모른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저는 이 미국에서의 경험과 고객들의 인터뷰를 통해 얻고 싶은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이때 COO 라운님의 말씀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라운님, 제가 이곳에서 여러 멘토들의 조언과 세션을 듣거나 많은 분들과 커피챗을 하면서 머릿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기서 얻는 인사이트들을 첫째는 고객개발의 입장에서 스모어에 적용하는 방법, 둘째는 제가 나중에 창업한다면 (특히 미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항상 동시에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걸까요 하하.


종화님, 그건 너무 좋은 거예요. 저는 그렇게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해야만 이곳에서의 경험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얻는 인사이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종화님이 나중에 창업할 때를 같이 생각하다 보면, 그 아이디어를 스모어에 적용하고 싶은 때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분명 나중에 올 거예요. 그러나 종화님이 그렇게 장기적인 고민까지 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디어 자체를 떠올리지 못할 거예요. 
저는 종화님이 더더욱 창업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래야 종화님이 성장하면서 우리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그만큼 늘어날 테니까요. 그 두 가지 고민은 분명 교집합이 있고, 그 파이를 키울수록 회사도 종화님도 함께 성장할 거라고 저는 확신해요.


일단은 스모어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저는 저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라운님의 말씀처럼 지금 당장 스모어에 적용할 수 있는 것과 제가 나중에 창업할 때 참고하고 싶은 점의 교집합을 찾고 그 파이를 키우는 것을 미국에서 제가 얻고 싶은 가장 큰 가치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저 자신을 스모어와 동일한, 하나의 제품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저는 아무도 답장하지 않는 콜드 메시지에서 조금씩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라는 제품을 AB 테스트 해보자. 


제가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저의 모든 것을 AB 테스트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내는 메시지, 저의 목소리 톤, 저를 소개할 때의 페르소나, 메시지를 보내는 대상, 미팅을 하는 장소 등 모든 것을 조금씩 변주를 주어봤습니다. 


누군가에게 저는 테크 회사의 비즈니스 리드로서 프로페셔널하게 사업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싶은 사람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한국이라는 타지에서 온 젊은 청년이자 시니어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은 어린 주니어였습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미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었죠. 


또 누군가에게는 무료체험을 제공하여 우리 프로덕트를 사용한 후 피드백을 받고자 하였고,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할만한 다른 사람을 추천받으려고 했습니다. 


매번 첫 콜드 메시지부터 미팅이 마무리되고 그 이후의 팔로업 소통을 할 때까지 AB 테스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저의 페르소나를 정해두고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밤마다 실험의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하며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니 미팅으로의 전환이 더 잘 되는구나, 저렇게 페르소나를 잡으니 예상했던 것보다 내가 제공하는 가치가 잘 드러나지 않는구나' 등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AB의 목적과 핵심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AB 테스트를 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결국 고객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다음 액션의 전환율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고객 개발을 통해 고객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려고 하며, 저 자신에 대해서 변주를 주는 이유는 결국 잠재고객의 다음 액션 (유저 피드백이나 결제 등)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정의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모어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 또한 기업이 고객과 더 진정성 있게 소통하도록 도우며, 응답자의 다음 액션으로의 전환을 돕는 것입니다. 


AB 테스트의 본질, 저라는 사람의 본질, 그리고 스모어 프로덕트의 본질까지. 이렇게 3가지 본질이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얼라인된다는 저의 결론은, 제가 어떤 액션을 취하던지 항상 올려다볼 수 있는 강력한 북극성이자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결국 AB 테스트는 결코 남에게 맞춰서 제공하는 가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AB 테스트를 첫 주 동안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저만의 최적화된 메시징과 소통 방식 등이 어렴풋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주 차에는 하루에 2~3개의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와 팔로알토까지 하루 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저에게는 2주 차를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좋은 조언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피곤하기보다는 너무나도 신이 나는 한 주였습니다.


특히 이때 도움도 많이 주신 학교 선배분들,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해 커리어를 쌓고 계신 분들, 그리고 저의 링크드인이나 브런치 글을 읽고 연락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는 ‘일단 학생이라는 점을 레버리지 삼는다면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등으로 저의 AB 테스트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나라는 제품의 리텐션을 높여보자. 


저라는 제품에 대한 Acquisition 퍼널을 어느 정도 최적화 했으니, 이제는 Retention에 대해서도 생각해야겠죠. 많은 회사들이 CRM 마케팅, 이탈 넛지, 윈백 전략 등을 통해 Retention에 심혈을 기울이듯이, 저 또한 저라는 제품에 대한 리텐션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 집착입니다. 


미국에서 라운님이 저를 다른 분들께 소개할 때 ‘relentless salesman’이라고 별명을 붙여주셨는데요, 저는 그만큼 지독한 컨셉에 잡아먹힌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의 목적은 세일즈 딜 클로즈가 아니라 고객개발이었기 때문에 유료고객의 리텐션을 높이기 위한 접근보다는 저라는 사람이 상대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 집착한다는 인상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저는 어떤 회사의 방문자 등록 폼이나 만족도 조사 등을 보더라도 구글폼이 있다면 눈에 불을 켜고 “구글폼보다 저희 제품이 훨씬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즈 범위로 높은 고객 경험과 응답률을 제공할 수 있어요”라고 어필하며, 해당 구글폼의 똑같은 내용을 스모어 폼으로 제작하여 차이를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도 만나 뵌 분이 있었는데요, 구글 본사 안에서 ‘구글폼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저희가 해결하고 있어요’라고 한창 어필하다가, ‘아 여기 구글이었죠. 죄송합니다 하하’ 했던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 폼의 가치 전달에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구글 본사 한가운데서 '구글폼 별로예요'를 외치다.


같이 실리콘밸리로 떠났던 다른 9개의 팀 분들과도 호텔 로비에서 자주 소통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다들 한국과의 업무 싱크를 맞추기 위해 불편한 시차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로비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곤 했습니다. 이때 저는 서로의 서비스에 대해서 가볍게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저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면, 스모어를 해당 회사의 어떤 use case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아이디에이션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B2C 기업이라면 고객들의 만족도 조사를 위해서, B2B 라면 인바운드 계약을 신청하는 등록 폼으로,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저희 폼을 사용해 보시면 어떨지 물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면, 저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켜고 그분의 회원가입을 도와드렸습니다. 2분이면 할 수 있는 회원가입을 ‘나중에 한번 고려해 주세요’라는 멘트로 어영부영 넘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밥 한번 먹자’ 하고 아무도 실제로 날짜를 잡지 않으니까요. 


미국에 오기 얼마 전에 폴 그래이엄의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Do things that don’t scale)’ 에서 저는 Stripe가 그 좋은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고객을 유치했다는 점 (Collison 형제는 누군가 나중에 Stripe를 한번 사용해 보겠다고 대답하면 ‘컴퓨터 줘봐’ 하고 그 자리에서 서비스를 설치해 줬다고 합니다.)을 매우 인상 깊게 읽었고, 이를 꼭 미국에서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원가입을 도운 후엔 무료체험을 제공하거나, 지금 당장 쓸만한 폼을 제가 직접 제작해 주며 한 번이라도 저희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보고 저와 다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두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 주최인 Mind the bridge의 만족도 조사, 그리고 신한 스퀘어브릿지의 만족도 조사 역시 저희 폼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렇게 직접 사용하는 기회에서 제작을 담당한 분들이 저에게 주는 피드백과 조언을 꼼꼼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지 이제 보름 정도가 지났는데요, 여전히 미국에서 만났던 분들과 계속해서 소통 중이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라는 제품의 리텐션을 높이기 위해 제가 노력하는 것은 더 많은 네트워킹을 쌓는 것입니다. 저를 직접 소통해 보고 만나본 사람이 많을수록 저에 대해 피드백과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네트워킹의 고리를 계속해서 연결할수록 일명 ‘네트워킹 이펙트’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 달고 살았던 말이 바로 ‘혹시 저에게 소개해주실 만한 분이 있을까요?’ 였습니다. 마치 저라는 제품에 대해서 Affiliate 마케팅이나 Referral 마케팅을 하듯이 말이죠. 


미국에서 네트워킹의 힘을 알게 된 후로, 사람을 소개받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히 소개받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가치를 일부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그에 합당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저라는 제품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리텐션이란, 제공 가는 가치가 크고 확실할수록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이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저라는 제품의 가치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나가려고 합니다. 

6
0
박종화

박종화

스몰토크의 신이 되어보세요.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2편


안녕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의 스모어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저의 첫 번째 로그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바로 두 번째 로그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제가 지냈던 Bay Area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정말 블루오션이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크기가 크고 경쟁이 크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조언을 받고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피드백을 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고객개발을 목적으로 두고 있던 저에게는 더욱 그랬죠. 곳곳에 빅테크 기업의 종사자, 투자자, 멘토 등 대화를 나눴을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커피를 사다가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는 인스타그램의 엔지니어, 또 누군가는 세일즈포스 마케터였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물 반 고기 반이라도 낚시를 할 줄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낚시를 하려면 미끼가 필요하듯이, 제가 이들과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일단 저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야 했습니다. 왜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호감을 느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시작점이 다르다. 


보통 한국에서는 ‘박종화’라는 사람보다는 ‘스모어’라는 프로덕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고, 어떤 기술인지를 더욱 궁금해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적어도 실리콘밸리는 달랐습니다. 


잠재적인 고객이든지 투자자든지 간에 누구든 일단 ‘박종화’라는 사람에 먼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비즈니스, 즉 돈을 어떻게 얼마나 벌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덕트와 기술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한국의 엘리베이터가 기술력에서 시작해서 비즈니스와 사람으로 올라간다면, 실리콘밸리의 엘리베이터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비즈니스와 기술력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질문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 순서가 분명 다른 경향성을 띠고 있었습니다. 


팔로알토 지역에서 만났던 한 멘토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스타트업을 보면 ‘세계 최초’, ‘특허받은 기술’ 등을 먼저 어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VC에서 일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보통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찾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팀들이 같은 시기에 최소 3개 이상이라는 것을요. 심지어는 ‘세계 최초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고 어필하는 팀의 똑같은 기술을 이미 제가 아는 다른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중요해지는 것은 기술력보다도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 그리고 당신이 그 돈을 벌기에 적합한 인재냐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져도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대기업에게 쉽게 기술적으로 따라 잡히는 경우를 매우 흔히 보게 됩니다. 그래서 물론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시장의 크기와 벌 수 있는 돈, 그리고 이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에 먼저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으로 호감을 느끼고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 프로덕트가 이렇게 대단해’, ‘내가 이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에 앞서서 ‘이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도움을 받거나 협업하기 위해서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호감 있게 보일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해 보며 터득한, 저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는 사소하지만 확실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JB 라고 불러주세요.


출국 전 라운님이 저에게 “종화님, 미국에 가서 스몰 토크의 신이 되어보세요.”라는 짧은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가지 작은 전략을 짜 보았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한 적도, 미국에 가본 적도 없다 보니 저는 이렇다 할 영어 이름이 없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새롭게 JB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JB라는 이름이 바로 제가 처음 만난 사람들과 첫 대화를 시작하는 작지만 강력한 전략이었습니다. 


일단 저를 소개할 때 JB라고 소개한 후에, ‘굉장히 쉽고 간단한 이름이지? 내 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들어볼래?’라고 합니다. 그 후 JB의 뜻을 소개하죠. 


내 한글 이름은 종화인데, 이 이름의 뜻은 종소리의 하모니라는 뜻이야. (실제로 제 이름의 한자는 쇠북 종, 화할 화 입니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자꾸 나를 징글벨 (Jingle Bell)이라고 놀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이름을 Jingle Bell의 앞 글자를 따서 JB라고 하기로 했어. 
어때, 들어보니까 절대 잊어버리지 못하겠지?


이 말을 들으면 누구든 가볍게라도 웃습니다. 제가 실제로 징글벨이라고 놀림을 받는지 아닌지, 정말로 제 이름의 뜻이 종소리의 하모니인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두 사실이긴 합니다.)


이렇게 첫인사를 하면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일단 웃으면서 대화를 시작합니다. 웃으며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게 더 쉽겠죠. 

2. 그리고 제가 마지막 문장(이제 내 이름 절대 못 잊어버리겠지?)을 덧붙였기 때문에 정말로 제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3. 마지막으로는 이 소재를 통해서 ‘너의 이름은 어떤 의미야? 누가 지어주셨어?’ 등으로 제가 계속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제 링크드인 이름이 왜 JB 인지 아시겠죠?



로마에 왔으면 로마 복장으로 

또 한 가지 제가 약간의 전략을 사용한 것은 바로 복장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에서 포멀한 스타일을 자주 입었고 제 스스로도 그러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복장에 대해 매우 자유로운 회사지만 단 한 번도 후드티를 입고 출근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테크 기업들은 모두 편안한 복장과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러한 자유로운 분위기에 호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팅이나 네트워킹 세션이 있을 때마다 되도록 후드티에 청바지, 혹은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낯섦 보다는 익숙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말에는 호텔 옆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의 매장에서 야구팀의 로고가 박혀있는 후드티를 사서 그 옷을 적극적으로 입고 다녔습니다. 이 후드티를 보고 실제로 ‘오 너 자이언츠 팬이야?’라고 말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옷을 입고 정말 로컬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셋 중 하나는 무조건 걸린다. 

스몰토크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나갈 때는 무조건 이 셋 중 하나를 공략하면 된다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 세 가지는 여행, 음식, 콘텐츠 (주로 영화나 스포츠)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히스패닉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일례로 가장 부촌이라고 불리는 Palo Alto 동네 이름은 스페인어로 ‘큰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동네에 가보니 나무들이 모두 크고 길쭉하더군요. 그리고 스페인 음식점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저는 고등학생 때 스페인어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조금이라도 스페인 음식에 관심이 있거나, 스페인이나 남미에 여행을 다녀왔거나, 혹은 스페인 축구나 영화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고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꽤 높은 확률로 스페인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 생각보다 대화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동양에서 온 사람이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주제가 스페인 문화라니. 게다가 스페인어도 조금 할 줄 안다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시작은 칭찬으로 

아무리 대화를 이어나가는 전략과 스킬이 있더라도 첫 시작을 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특히 핑거푸드가 놓여있는 곳에서 맥주 한잔 들고 다니며 누구든 만나 대화하는 네트워킹 세션이 생소하고 어려운 한국인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글로 작성하는 것보다 실제 네트워킹 세션에 처음 가본다면 부담감과 어쩔 줄 모르겠어 식은땀이 흐릅니다. (물론 저만 그런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에도 네트워킹 세션에 한두 번 정도 참여했지만 어떻게 말을 걸고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몰라서 멀뚱멀뚱 서 있던 부끄러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날부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의 첫마디를 시작하는지 최대한 관찰했습니다. 


제가 관찰했을 때 가장 쉬우면서 강력한 첫마디는 바로 ‘칭찬’이었습니다.

칭찬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모두가 웃으며 화답해 주었고, 칭찬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했던 칭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까부터 봤는데 선글라스가 참 잘 어울리네요.”
“구두 색이 너무 예쁜데 어디서 산거예요?”
“아까 연설 너무 잘 들었어요. 그런 실력은 타고나는 건가요? 저는 항상 긴장이 되던데요.”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오늘 날씨가 좋네요.” 혹은 “그 선글라스 너무 잘 어울리네요.”라고 말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꽤 생소한 문화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미국은 그것이 하나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어색하고 부끄럽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특히 미국은 칭찬에 대해 감사함을 매우 잘 표현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겸손함이 미덕이기 때문에 칭찬을 받으면 ‘아니에요’가 더 익숙하고, 미국은 개성을 중요시 여겨 ‘고마워요’라고 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종합해 보면, 저는 어떻게든 상대가 웃으며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는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웃을 때 기분이 좋고 나를 웃게 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름, 복장, 공감할 주제, 칭찬 등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나가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사소하고, 간단하고, 심지어는 당연해 보이는 전략들입니다. 실제로 저도 라운님이 이렇게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그냥 평범한 대화 아닌가,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건 그 사람이 정말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는 말처럼, 경험이 적은 상태에서 이런 준비 없이 결코 좋은 대화와 관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방법에 대해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실행을 해보며 저와 대화하는 상대의 반응에서, 혹은 이후 30분 커피챗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에서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호감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해 보고 또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13
3
박종화

박종화

미국에 왔으면 영어를 해야지!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1편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스모어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스모어팀이 신한스퀘어브릿지 글로벌 슛업 1기에 선정되어, 저와 라운님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약 2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에서의 2주 간의 경험은 저에게 정말 ‘머리가 깨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던 편견을 깨부수고,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던 개념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새로운 커리어를 생각하며 내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하고 어떤 식으로 사업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출국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스스로 정의한 목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영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한다. 

2.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스모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3. 스모어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귀국 후에도 네트워킹할 분들과 관계를 형성한다. 

4. 현지 기업의 사람들에게 스모어를 소개하며 단 1명이라도 대한 팬을 만든다. 

5. 내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을 때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저는 자신 있게 위의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출국 전부터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였고, 미국에서도 콜드 메시지만 300개 이상 보내는 등 실행에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무한한 신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라운님,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고민을 나누며 도움을 주었던 참가팀원 분들, 신한 매니저분들, Mind the Bridge 멘토분들, 그리고 일면식도 없지만 저의 콜드 메시지에 답해주시고 선뜻 현지에서 만나주신, 그리고 지인 분들을 소개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부터 몇 주간 저는 미국에서의 경험이 휘발되지 않도록 제가 보고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첫 번째 주제로 제가 영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한 내용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네. 영어 잘 못합니다. 


저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에 진학하였지만, 영어에 대한 공포는 항상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왔습니다. 24년 동안 한국에서만 생활하며 일본이나 유럽으로 해외여행 몇 번 다녀온 것 외에는 해외에서 영어를 공부해 본 적이 없었고, 외고에서도 대학교에서도 해외에서 몇 년씩 영어를 공부하고 온 친구들과 경쟁하다 보니 영어에 대해서는 늘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스피킹이라면 치를 떨고 자리를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미국에 놀러 가는 것도, 영어를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니며 회사를 대표해서 사업을 하러 가는 것이고 저의 커리어적 성장을 위해 가는 것이기에 영어가 두려워서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한다면 한국에 돌아가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처음 미국에 가는 이 기회에 저의 영어에 대한 공포를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저는 ‘유난한 도전’을 읽었는데요,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본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사업의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에 미국의 한 카페에서 엉엉 울었다는 구절을 읽으며 저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서까지 항상 영어로 소통하는 교육을 받아왔지만 '출신 학교 이름값 못하는 영어실력'이라는 생각에 항상 주눅 들고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에 많은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본래 그 어떤 책을 읽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던 적이 거의 없는데, ‘유난한 도전’을 읽으며 계속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비행기에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짐한 것은 ‘나도 한 번 유난을 떨어보자’ 였습니다. 영어 발음이 좀 구리면 어떻고 문법이 좀 틀리면 어떤가. 내가 유난하면 사람들은 그걸 먼저 알아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신을 무장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저에겐 커리어가 달린, 생과 사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몇 번이고 머릿속에 되뇌었습니다. 


내가 피치를 해보면 어떨까? 

출국하기 일주일 전, 저는 라운님께 찾아가 한 가지 요청을 드렸습니다.


라운님, 신한 매니저님이 공유해 주시기를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첫날 일정과 마지막 날 일정에 3분 피치가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피치는 멘토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날 피치는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첫날 피치를 해봐도 될까요? 첫날 피치를 열심히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면 영어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요청을 드렸을 때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내가 피치 해서 우리 회사에 누가 되면 어쩌지, 영어도 잘 못하면서 너무 근거 없이 요청드린 것일까' 생각하며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러나 라운님은 흔쾌히 수락하셨고, 저는 일주일 동안 다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3분 영어 피치 등을 레퍼런스 삼아서 열심히 피치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다 보니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다른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소통’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3분 피치는 왜 하는 것인지? 왜 하필 3분인지? 그럼 나는 3분 동안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 나는 청중이 나의 피치를 듣고 어떠한 액션이나 생각을 갖게 하고 싶은지? 등을 알아야 했던 것입니다. 


이때, 라운님이 저에게 아주 시의적절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종화님, 3분이란 시간 동안 종화님이 해야 할 것은 이 피치를 들은 사람이 종화님과 10분 대화하고 싶게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그 10분 대화는 30분 커피챗을 위한 것이고요. 30분 커피챗은 나아가 1시간 동안 데모를 시연하거나 IR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겁니다. 모든 소통이 다음 액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이 조언을 듣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첫 30초와 마지막 30초였습니다. 


첫 30초는 ‘박종화라는 사람’, 혹은 ‘이 사람이 던지는 화두’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하여 나머지 2분 30초를 저에게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30초는 이 짧은 3분 피치를 듣고 난 후에 청중이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그 액션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제가 쓴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30초 

Did you know that the most asked question in online surveys is "how was your experience?"

However, companies are using these boring surveys which aggravate customer experience, to ask "how was your experience?"


How ironic!


That's why traditional online surveys only get 1% completion rate, making it painfully difficult for companies to hear customer opinion.However, with Smore, the number soars to 60%. 


마지막 30초 

If you want to increase your survey's completion rate by 50 times, let's grab a cup of coffee. I'd love to help you onboard.


It's the very chance you become the pioneer of customer experience innovation. 

Thank you.


비행기에서도 암기하던 피치 대본



이러한 저의 피치는 첫날 멘토들에게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꽤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멘토들은 저에게 따로 찾아와 혹시 미국 어디에서 자라거나 공부했는지, 혹은 이런 피치를 어디서 배웠는지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해외에서 공부해 본 적도 없고 피치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첫째로는 나도 영어 충분히 잘한다는 자신감과 둘째로는 영어보다도 어떤 전략으로 전달하냐가 더 중요하다는 명확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끝난 피치


‘저 사람은 한국말을 잘해’라는 표현 들어본 적 있으세요? 


그리고 저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마지막으로 깨부순 것은 바로 이 문구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지 3일 차 되던 날, 실리콘밸리에 있는 신한 벤쳐스 오피스에서 한 연사분이 강의를 하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언어란, 일정 수준까지. 즉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만 할 줄 안다면 그 이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때부터 필요한 것은 소통 능력이죠. 우리 한국에서 살면서, 말 잘하고 연설 잘하는 사람에게 ‘와 저 사람은 정말 한국말을 잘해’ 이런 표현 써보거나 들어본 적 있나요? 당연히 없죠. 
왜냐면 그 사람이 뛰어난 것은 언변이나 소통 능력이지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영어에 대해서 걱정하실 시간에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게 저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멘트를 들은 저는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핑계라고 생각이 됐어요. 그리고 영어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저도 가끔 정말 발음을 알아듣기 힘든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의 강연을 듣거나 직접 대화한 경우가 있었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도 통찰력 깊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날을 계기로 저는 더 이상 영어에 대한 두려움에 저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더욱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그 전략에 대한 확신으로 더욱 뻔뻔하게 말을 걸고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흔히 영어는 ‘자신감’이라고 하죠. 하지만 영어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도무지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이 ‘자신감’이라는 것이 첫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소통 스킬과 전략, 둘째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내가 말하려고 하는 콘텐츠, 내가 상대하는 사람에 맞춘 소통 전략,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뿜어내는 에너지. 이걸 당신이 매력을 느끼지 않고 배길 수 있겠어?라는 자신감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10
5
박종화

박종화

미국을 동경하는 게 아니라, 네가 미국이 되어야지.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5)


안녕하세요. 스모어 팀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그동안 총 4개의 글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배운 점을 회고해 보았는데요, 

이제 마지막 글을 통해 미국에서의 경험을 총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글 하단에 1~5편의 전문 링크가 있습니다.)


저희 팀은 항상 내부 회의에서도, 식사를 하다가도, 혹은 화이트보드 앞에서 함께 아이디에이션을 할 때에도 서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며 생각을 구체화하곤 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소통하며 좋은 질문이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그 질문으로 인해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하거나 그 질문으로 인해 또 다른 질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로그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배운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이며,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려고 합니다. 질문들에 답하며, 지금까지는 파편적으로 인식하고 작성했던 깨달음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넥스트 스탭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Q. 미국에서 배운 것을 딱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일까? 

Action, 행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근본적으로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의미 있는 질문이며,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Q. ‘한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전의 제가 생각했던 ‘한다’는 큰 의사결정의 단위였습니다. 


학생회장을 한다, 교환학생을 간다, 이 회사에서 일한다, 미국에 출장을 간다 등으로요. 

그러나 사실 이러한 큰 단위의 의사결정들은 어떻게 보면 ‘결과’에 더 가깝습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그 앞에 수많은 작고 반복적인 액션이 있어야만 하나의 의사결정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의 저는 (사실 지금도 종종) 먼저 고민한 후에 행동을 취하는 것이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물론 고민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아무 생각 없이 행동만 하는 것이 좋은 미덕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고민한다며 행동도 안 하고 있던 것이 문제였죠. 


현재의 FC 바르셀로나 팀의 축구 철학을 구축하고,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 ‘요한 크루이프’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과정 없는 결과는 지루하고, 결과 없는 과정은 무의미하다.’ 


즉 결과와 과정 둘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저는 마찬가지로 ‘행동 없는 고민은 지루하고, 고민 없는 행동은 무의미하다’ 고 생각합니다. 

고민 없는 행동이 무모한 것처럼, 행동 없는 고민 또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에서 크게 깨달았습니다.


Q. 그렇다면 왜 저는 그동안 행동을 잘 못했었던 걸까요? 

그야 고민이 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고민에도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고민의 성장을 일으키는 것은 행동뿐이라는 것. 


행동을 하지 않으면 결코 행동을 통해 배우거나 느끼는 것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미국에 다녀와서 ‘아주 배움이 많았다’의 감상 정도로 이 경험을 마무리했다면, 이렇게 글로 제 경험을 작성하면서 내가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등을 다시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미국에 다녀오기 전과 후의 저는 그 어떠한 고민의 성장도 없었을 겁니다. 


호텔 방에서 매일밤 오늘 느낀 점을 20분씩 정리하는 작고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다시 내일은 어떤 액션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성장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저는 돌이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많은 사람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고, 많은 분들을 만나 뵈면서 느낀 것이, 일단 행동을 하니까 저의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내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 무엇을 목적으로 행동했나 등에 대해서도 자주 고민하게 되더군요.


결국 행동을 통해 배우는 게 없으면, 고민하는 방식, 고민할 때 뒷받침이 되는 지식이나 자원 등도 항상 그 자리에서 진동 운동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민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해야 하는 행동이나 목표하는 행동은 크기와 수준이 커지니, 고민이 행동을 따라가지 못하고, 겁을 먹고 회피하던 것이 과거의 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바로, 고민이란 근육과 같기 때문에 운동에서 1번의 푸시업이 모여서 근육이 형성되듯이, 작은 행동의 반복적이면서도 조금씩 변주를 주는 실천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푸시업 한 개와 같은 작은 행동이 저의 성장을 위한 근육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했었기에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이러한 배움이 미국이라서 가능했던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혹은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에게 미국은 업무가 쌓여있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좀 더 야생의 공간에서. 그것도 제가 경외했던 실리콘밸리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이러한 배움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이죠. 


재미있는 것이, 미국에 도착한 뒤 이틀 정도 뒤부터 저는 라운님과 따로 다녔었습니다. 서로 미국에서 목표하는 것이 달랐고, 만나야 하는 사람,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 얻고 싶은 인사이트 등이 달랐고, 결국 따로 움직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사무실에서 도영님이나 라운님과 함께 일하다가 이렇게 출장까지 와서 하루 종일 혼자 보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좀 무서웠습니다. 처음 와보는 미국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저는 ‘라운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도영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주 생각하며 일단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만나서 무엇을 얻지 등을 고민하다가 하루를 보내면 너무나도 시간이 아까울 것이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앞선 글에서 공유했던 것처럼 일단 콜드 메시지 될 수 있는 대로 보내보는 등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모두 취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역시 지난 글에서 공유했듯이 제 행동에 대해서 더 좋은 전환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라운님과 저녁에 호텔 로비에서 오늘 했던 액션에 대해 함께 회고하고, 다음날 다시 개선된 행동하는 것을 반복하게 되었죠. 이때 저는 느꼈습니다. 

뭐라도 하면 되는구나, '난 영어를 잘 못해서, 미국에 처음이라서, 이곳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콜드 메시지는 처음이라서' 등의 여러 고민을 하기보다는 일단 작고 작은 행동부터 실행하면 무언가 결과가 나오는구나. 그리고 그걸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이러한 작은 액션들을 통해서 얻는 것은 성과가 아닌 결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행동의 결과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배운 점으로 다시 행동에 변화를 주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성과라는 것이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닫음은 ‘미국’이라서 가능했다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이라서, 제가 약간 겁먹었던 만큼, 더 준비를 많이 하고 더 결연한 자세로 미국 출장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러한 배움을 좀 더 빨리 알 수는 없었을까? 

이 또한 아닙니다. 


제가 1년 전에, 혹은 회사에 입사한 지 일주일 만에 미국 출장을 떠났다면 이러한 배움은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의 고민과 행동이 그 어떤 준비운동도 없는 근육량 0의 단계에서는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가 일하며 실행했던 행동, 그 과정에서의 고민, 작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팀과 함께 일하며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고민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없었더라면 저는 미국에 갔더라도 무언가를 배워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도영님과 라운님이 말씀하셨던 게 이런 의미였구나!'라는 깨달음의 연속이었던 만큼, 우리 팀과 함께 일하며 저의 근육이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미국에서 배운 것들의 무게를 실감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러한 배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도록 저를 성장시켜 준 우리 팀에게 고맙고, 또 저에게 그동안 조언과 도움 주신 분들께도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에서 만났던 한 선배분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정말 미국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다만, 저는 종화 님이 미국에서 일하는 것, 미국 사람과 일하는 것,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을 너무 동경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종화 님 스스로가 하나의 미국이 되어야지, '미국에 가면, 미국처럼 하면 모든 것이 다른 수준일 거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야 해요.


이 한마디는 저에게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실리콘밸리의 문화, 지식, 일하는 방식 등을 어느 정도 동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배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동경의 이유가 그들이 ‘가장 잘하기 때문’이지, ‘미국이라서’는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계속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이고, 이 액션은 어떤 지표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나는 이 행동의 결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등을 고민하여 성장하는 것이 ‘무조건 미국을 따라 해야지!’라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 마인드셋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또다시 저에게 큰 기회가 왔을 때 그곳에서 배움을 얻을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저의 미국 로그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실리콘밸리 로그를 마치겠습니다.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전문 보기

1편: 미국에 왔으면 영어를 해야지!

url thumbnail

미국에 왔으면 영어를 해야지! | Disquiet*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1편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스모어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스모어팀이 신한스퀘어브릿지 글로벌 슛업 1기에 선정되어, 저와 라운님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약 2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에서의 2주 간의 경험...

https://disquiet.io/@alonso/makerlog/8521

2편: 스몰토크의 신이 되어보세요.

url thumbnail

스몰토크의 신이 되어보세요. | Disquiet*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2편안녕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의 스모어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저의 첫 번째 로그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바로 두 번째 로그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제가 지냈던 Bay Area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https://disquiet.io/@alonso/makerlog/8522

3편: 저라는 프로덕트 사용해보실 분?

url thumbnail

저라는 프로덕트 사용해 보실 분? | Disquiet*

종화의 실리콘밸리 로그 3편안녕하세요. 스모어 팀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 지난주에 업로드한 두 번째 로그에서 실리콘밸리의 엘리베이터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비즈니스와 기술력(제품)으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었죠. 그래서 처음 사람과 마주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몰토크 전략에 대한 글을 공유했었습니다.&n...

https://disquiet.io/@alonso/makerlog/8523

4편: 거절에 익숙해지는 법

url thumbnail

거절에 익숙해지는 법 | Disquiet*

안녕하세요. 초기 스타트업 스모어 팀의 비즈니스 리드 박종화입니다.저는 이전에 실리콘밸리에서 배운 점들을 '스몰토크 방법'과 '나 자신을 프로덕트로 생각해서 실험적으로 접근했던 경험'의 글로 공유했었는데요. https://brunch.co.kr/@dodamind/127 - 스몰토크의 신이 되어보세요.https://brun...

https://disquiet.io/@alonso/makerlog/8230

14
8
suhyeon jang

suhyeon jang

랜딩 페이지를 뚝딱뚝딱🔨⚒️

안녕하세요! 두잉을 만들고 있는 장수현입니다.

오늘은 랜딩 페이지 제작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디스콰이엇에서 눈팅을 열심히하면서 랜딩페이지를 먼저 만들라는 조언을 많이 들은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주변에 FE 개발자가 없는걸!! 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구시대적 마인드지만, 저는 백엔드 개발자라 혼자서는 절대 못만들어! 라는 생각이 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디스콰이엇에 노코드 플랫폼을 정말 잘 활용하는 많은 메이커분들을 보고 마음을 달리 먹었습니다!

그래서 두잉의 정기회의가 끝나고 혼자 노코드 플랫폼을 검색하면서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Oopy로 랜딩 페이지 제작하기

일단 제가 선택한 노코드 툴은 oopy입니다!

사실은 노션으로 랜딩 페이지를 간단하게 만들려다가 이것저것 서치하다보니 oopy를 섞어서 사용한 후기가 많더라구요. 일주일까지는 무료여서 뭐가 다른지 궁금해서 적용해봤더니 확연히 다른 결과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베이직이 월 5,900원, 프로가 월 9,900원으로 형성되어있었어요.

저는 커스텀 도메인을 적용할 수 있는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폰트를 바꿀 수 있다는 점! 노션 기본 글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귀여운 동글동글한 폰트가 많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전혀 상관없지만 눈 효과도 주었습니다.. 뭔가 모를 싸이월드 감성)




그 외에도 CTA 버튼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어요!


CTA 버튼이란?

CTA는 Call to Action이라는 영단어의 약자로, 행동 유도 버튼이라고도 불려요.
이 버튼은 내 홈페이지의 방문자들이 게시글을 읽은 후 다음으로 할 동작을 담고 있는데요.
다운로드 기능, 구매 기능,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기능 등 URL을 통해 모든 걸 표현할 수 있어요!


노션에 코드를 넣어 직접 커스텀할 수도 있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면 oopy 콘솔에서 지정할 수도 있게 만들어져있어서 비개발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기존에 만들어두었던 설문조사 폼을 CTA 버튼에 넣어보았어요!

그 외에 오늘 방문 현황 기록, 페이지 뷰를 확인할 수 기능도 있었지만 길어질 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가이드도 잘 써두었더라구요!!


url thumbnail

1분 만에 만드는 노션 웹사이트, 우피!

우피는 노션 페이지를 최적화된 웹사이트로 바꿔드립니다. 원하는 주소를 연결하여 나만의 홈페이지를 시작해 보세요.

https://www.oopy.io/


랜딩 페이지에서 서비스 알림 신청 폼 임베디드하기

랜딩 페이지가 있으니 서비스 알림 신청도 받아봐야겠죠?

왈라 폼을 붙여둘까하다가, tally라는 서비스를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이것도 다른 랜딩페이지들 구경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임베디드하는 방법은 정말 쉬워요!

tally 사이트에서 만들고픈 폼을 만들어준 뒤에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임베디드할 수 있는 코드를 얻을 수 있어요. 노션에 붙여줍시다

그렇게 하면 위처럼 알림 신청 폼을 얻을 수 있어요!! 여기에 제출된 응답은 Tally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url thumbnail

Free Online Form Builder | Tally

Tally is the simplest way to create free forms & surveys. Create any type of form in seconds, without knowing how to code, and for free.

https://tally.so/


그렇게 저는 간단하게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외에도 Walla 라는 서비스로 설문조사 폼도 만들었어요. 기존에 구글 폼으로 만들어두었는데, ux가 훨씬 깔끔하고 귀엽습니다. 🤗


url thumbnail

왈라 - 올인원 설문 제작 도구

왈라의 무료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를 사용하여 응답률이 높아지는 설문을 만들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세요. 설문 제작부터 자동 분석, 응답자 보상까지 한 번에 해결하세요.

https://walla.my/


이렇게 제가 사용한 툴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혼자서 뚝딱뚝딱 만든거라 내용이 부실한게 많지만, 팀원분들과 차근차근 디벨롭하려고 합니다. 😇

다른 메이커분들이 사용하신 툴들도 궁금하네요. 👀 노코드로 랜딩페이지를 만든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12
5
Learning by Doing

Learning by Doing

2023년 4월 3주차 회고

* Data-Driven 보다 Data 기반한 Feedback Loop 가 중요하다.


요새 이력서를 보면 혹은 일하다가도 Data-Driven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을 볼 때에도 Data-Driven을 하고 싶다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Data-Driven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HIPPO(the Highest Paid Person's Opinion)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좋은 의사결정을 만드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Data-Driven은 단순히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또한 Data-Driven에서도 Data보다 목표 지표 설정 - 액션 - 피드백 루프가 더 중요하고 고민되어야 합니다. 


과거 일을 할 때 대표 혹은 임원의 감 혹은 이야기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되다보니 많은 리스크를 질 수 밖에 없었고 이를 방지하고자 나온 것들 중 하나가 Data-Driven입니다. Data 즉, 정량적 수치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내린다는 것은 우선 리스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정량적 수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데이터가 충분히 있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Data-Inspired 하냐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량적 수치를 기반해 리스크를 검토하는 것 뿐만아니라 결과에 따라 어떠한 액션들을 취하고 다시 피드백을 수집하냐는 것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할 수 있는 꺽이지 않는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 누구에게나 멘토가 필요하지만 결국 성장은 나 혼자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컨설팅으로 몇 백만 달러 받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돈을 주는 사람이나 돈을 받는 사람이나 전혀 이해 안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잘되기는 것을 바라다보니 성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사수, 뛰어난 사람들과 같이 일하기를 원합니다. 실제로 저 또한 좋은 회사에 가면 뛰어난 분들이 있는 있을테니 더 많이 성장하겠지란 생각으로 이직을 하고자 노력도 많이 하였고 실제 좋은 곳에 있어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성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무협지를 보면 주인공이 정말 기연을 얻어 천하제일 무공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장이 중요한 회사 생활에서도 이러한 기연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거의 없을 겁니다. 결국 내가 이 회사에서, 이 구성원들과 일하면서, 내가 하는 일 안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고민하고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결국 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이것을 배울거야! 이 사람들과는 이것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다음 회사 가서는 더 큰 것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러한 생각들이 모이고 모여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

‎* 업무에서 위임이란?


업무를 하다보면 내가 한 일을 누군가에게 넘겨주어야 할 때도 있고 누군가가 하던 일을 이어받아서 할 때도 생깁니다. 하나의 일을 둘이 같이 하게 되는 구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어떻게하면 트러블 없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결국 상호간의 위임이 잘 되어합니다. 위임이 잘 안되었을 때 기존 업무 실무자는 "나는 다 전달했는데 왜 결과가 이렇지?", "바빠도 내가 하는 것이 나았나?" 란 생각을 하게 되고, 신규 업무 실무자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네..", "결국 자기가 다할 거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1-2주 정도 같이 업무를 분석하고 싱크 맞추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기존 업무하는 사람이 신규로 참여하는 사람에게 업무를 설명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영역까지는 내가 할 것이고 어느 영역까지는 너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영역을 나눠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넘겨주거나 모든 것을 안 넘겨주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나누려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임을 잘하기에는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래서 서로의 합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url thumbnail

2023년 4월 4주차 회고

‎* Data-Driven 보다 Data 기반한 Feedback Loop 가 중요하다. 요새 이력서를 보면 혹은 일하다가도 Data-Driven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을 볼 때에도 Data-Driven을 하고 싶다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Data-Driven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HIPPO(the Highest Paid Person's Opinion)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좋은 의사결정을 만드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Data-Driven은 단순히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또한 Data-Driven에서도 Data보다 목표 지표 설정 - 액션 - 피드백 루프가 더 중요하고 고민되어야 합니다. 과거 일을 할 때 대표 혹은 임원의 감 혹은 이야기에 의해 ..

https://wikilog.tistory.com/68


4
0
박제영

박제영

안녕하세요!

1.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리워드형 독서 콘텐츠 구독 서비스 솔잎을 만들고 있는 박제영입니다 😄

솔잎 서비스를 통해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의 책 읽기를 돕고 싶습니다!

솔잎 서비스 바로 가기: https://www.solif.co/


2. 인생책, 이유

저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배워 익히 알고 있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대단하신 민족 시인 중 한 분으로 저에게는 늘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친구들과 진행했던 독서 모임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윤동주 시인이 저와 비슷한 나이에 주요한 시들을 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시를 마주했을 때, 그의 시 속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뇌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이 보였고, 윤동주 시인 역시 힘든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같은 청년 중 하나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품과 작가에 이렇게나 동화되었던 경험은 몇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님에도 인상적인 기억과 경험이 남아 있습니다.


3. 북클럽에서 기대하는 바

독서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북클럽 분들에게 많은 인사이트와 배움을 얻고 싶습니다. 미약하게나마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기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8
4
임현태

임현태

Log_02.열정의 실패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첫 커리어로 광고 대행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하나의 브랜드 또는 제품만 키워가기 보다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접하고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컸었다.

그 당시에는 일을 정말 좋아했었던 것 같다.

내가 담당했던 브랜드는 광고주 이상의 오너십을 가지면서 일했다.

록시땅이라는 브랜드의 비딩이 들어갔을 때 퇴근 후 혼자 매장에 방문해서 몇시간을 둘러보고 직원에게 물어보고 핸드크림까지 구매했었고

유플러스를 맡았을 때는 7년 넘게 써오던 통신사까지 바꿔버릴 정도였다.(그 외에도 화장품,식품 등 브랜드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이 여러번 바뀌었었다.)

정말 내가 담당했던 브랜드를 사랑했었고 내 일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매일같은 새벽 퇴근과 밥먹듯한 주말 출근에도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일이 반복되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근원적인 질문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 걸까?

물론 지금도 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갈아 넣으며

브랜드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계신다.


물론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캠페인 결과 리포트와 견적서를 작성하며 숫자를 만지기 시작했을 때부터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광고 마케팅 활동들)이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마케팅이 매출에 유기적인 도움을 주는 건가, 마케팅의 역할은 그냥 외부에 홍보성에서만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과 회의가 따라 다니며 점점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도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대행(代行)사의 한계

  • 대행5 (代行)  
  • [명사]
  • 1. 남을 대신하여 행함.
  • 2.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
  • [유의어] 대리4, 대리자, 대신3

[네이버 어학사전 출처]


이름 그대로 남의 일을 대신하는 '대행'의 한계로 내가 품은 의문들을 해소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광고 마케팅 캠페인만을 맡기 때문에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알기 어려웠으며 동일한 이유로 캠페인의 결과가 매출과의 연관성 등과 같은 후속적인 지표들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생각들이 들자.

내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은 차갑게 식은 채

어느새 그냥 루틴하게만 일하고 있던 모습이 고민이던 나에게 명확한 솔루션이 생긴 것만 같았다.

'대행이 아닌 내 것 위해 일하자'

브랜드 보다는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다 보면 잃어버린 열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기회 그리고 섣부른 선택

AE의 경험을 살려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로 전환을 위해

하나씩 공부하며 준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반려동물 섹터의 초기 스타트업으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기회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광고 대행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전혀 다른 필드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건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반려동물을 정말 좋아하기는 하지만 현재 키우고 있지도 않고 전혀 모르고 관심도도 높지 않은 도메인이었지만 일단 현재를 벗어나고 싶고 빨리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앞서 그 제안을 수락해버렸다.


열정의 실패, 더 중요한 것을 놓쳤던 실패

잃어버린 열정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타트업에서 일을 할 수 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있는 도메인에서 일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었지만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는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큰 변화만을 좇았던 것 같다.

당연한 결과로 내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1년동안 오너십을 가지며 일하지 못했다.(심지어 대행사에 있을 때보다도 훨씬 더 오너십을 가지지 못했다.)


잃어버린 열정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내 제품을 만든다는 표면적인 환경보다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있는 도메인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사실 아직도 잃어버린 열정을 찾기 위해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패로 선택지를 하나 지우고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결국에는 정말 원하던 하나의 선택지만 남지 않을까 하며 오늘도 열심히 선택지를 지워가고 있다.

10
2
bom

bom

착한 PO가 좋으세요?




Q. 착한 PO가 좋으세요?

A. '네니오'


개인적인 친목관계에서는 당연히 성격 좋은 착한 동료가 좋을 수 있다(사실 착한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PO라는 직무, 일로 보았을 때는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고 들어주는 '착한' PO보다 때로는 싫은 소리를 해도 단호하게 맺고 끊으며 일을 해나가는 PO가 좋다.


사람은 좋은데, 사람은 착한데.. 라는 말 뒤에는 항상 그 사람의 우유부단함으로 일어난 일들, 현재 일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식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올 때가 많다.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는 PO가 가장 좋겠지만 만약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역시 일 잘 하는 PO가 좋다.





그렇다면 PO가 일을 잘 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직무이던 그렇겠지만 그래도 유독 PO가 갖추어야 하는 부분들은 광범위 하다는 느낌이다.

프로젝트의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여러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스케쥴 관리, 데이터 분석 등 PO는 담당제품의 중심이 되어 넓은 시야를 갖고 제품 전반을 책임지며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업무를 매끄럽게 조율한다.




현재 나는 회사에서는 6년차 UX디자이너로서 내가 맡은 디자인 일에만(?) 집중한다면, 사이드프로젝트에서는 전반적인 프로덕트의 진행상황을 보며 초보 PO로서 매.우. 뚝딱거리고 때로는 좌절도 하며 일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PO로서 갖추어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이것 만은 꼭 기억하자 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 Why에 대답할 줄 알아야한다.


일이 생각처럼 쭉- 잘 풀린다면, 팀원들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잘 따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면 꼭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Why?" "이걸 왜 해야하죠?"


PO는 우리 이거 해봅시다! 라고 제안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왜요? 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다.

PO는 이 Why라는 질문에 항상 대비하여야 한다. 나 자신도 대답을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

이 일이 왜 시작 됐으며, 그래서 어떤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이 성공여부를 이수치를 통해 확인할 것이다 라는 것을 명확히 하여 함께 협업하는 팀원, 부서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달릴 수 있다.




✅ 신뢰를 얻는 커뮤니케이션


PO가 결국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

PO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무임과 동시에 주변 팀원들, 사람들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는 직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러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기에 개발적인 지식, 디자이너의 업무 방식 등 기술적인 전반적인 배경이 있어야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직접 해결 해 준다기 보다 이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알아 빠르게 담당자를 찾고 배정해야 한다.


팀원들이 PO에게 자연스럽게 현재 이슈에 대해, 그리고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편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에 대해 공감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이를 해결해 나간다면 팀원들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각 부서와의 원할한 소통, 원할한 이슈 해결 능력은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이 신뢰를 바탕으로 팀원들은 PO의 결정을 따르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업할 수 있다.



✅ 업무의 우선순위


PO는 하루에도 수십개 씩의 질문과 요청을 받는다. 여기서 기준없이 이사람이 원하니까, 저사람이 저렇게 원하니까 라는 식으로 일을 받게 되면 이를 진행하는 팀원들은 어떤일을 먼저 해야하는지 지금 처리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길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업무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마감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 퀄리티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PO는 중요한것과 급한 것을 기준으로 업무순위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중간에 들어오는 아이디어, 업무들을 모두 받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눈으로 우리가 향해가는 목표에서 어떤 것이 지금 선행되어야 하는지를 보고 스케쥴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우선순위와 스케쥴은 팀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하며 이슈 트랙킹과 히스토리를 쌓기 위해 JIRA, ASANA 등 합의된 협업 툴을 활용하여 기록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 서로 공통의 배경지식을 갖고 업무적으로 대화가 통하는
  •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프로덕트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 업무 중요도에 따라 스케쥴링하여 로드맵/마일스톤을 보여주는

PO가 내가 바라는,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PO이다.


무엇이던 '말'은 쉽다.

사람 좋은 PO가 되려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때로는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PO라는 역할이 해야하는 본질에 대해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11
2
송준

송준

기적 일화 2

안녕하세요. 포트존 대표 송준입니다.

지난 3월에 게시한 기적 일화 1(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기적)에 이은, "기적 일화2"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적 일화 1

url thumbnail

기적 일화 1 | Disquiet*

여러분들은 기적을 믿으시나요?저마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적은 내일이 더 나은 삶, 낫다고 생각하는 삶을 기적이라 부르고 싶습니다.섬에서 20년? 가능해?저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소재한 영흥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대학교 입학 전까지 20년 가량 생활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 할 때의 학급 친구들은 고등학교...

https://disquiet.io/@songjun2625/makerlog/7774?commentId=29058


기적 일화2는 "대학교 입학 후, 1학년때의 기적"입니다.


아무도 안한다면, 내가!

20여 년간의 섬 마을 생활을 마치고,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입학 날이 가까워 오지만, 학과 사무실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보통,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서 OT 또는 대학 입학 관련해서 안내를 받아야 한다 생각했지만, 연락을 아예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의문으로 학과 사무실에 연락을 했고, '15년도부터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OT를 주관하는 학생회에 연락처를 넘길 수 없다는 답변을 얻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은 저는, "내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더 많은 친구들을 더 빠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휘, 학교 홈페이지 등 수시 및 정시 합격자 친구들을 알 수 있는 커뮤니티에 모집 글을 올리며 단톡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과의 정원은 70명으로, 약 64명 가량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이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는 명확하게 몰랐지만, 한 번이라도 함께한다면 달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새내기배움터(OT)전에 과 MT를 추진하여 약 40명 의 과 동기가 가평에 위치한 펜션에서 자체 MT를 실시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과에서 주최하는 OT전에, 이제 막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된 학생이 단독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부족하고 어수선한 준비에 혹, 참여한 동기들에 대한 불만에 걱정이 앞섰지만, 동기들은 "정말 좋은 경험"을 안겨주어 감사했다 들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다른 학과 친구들도 친해지면 좋겠다 생각하여,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같은 학교 신입생 친구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학교에서 주최하는 OT전에 네트워킹 자리를 운영하고, 더 나아가 총학생회, 단과학생회, 과학생회 에서 신입생 정보를 요청하기도, 홍보 게시글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시기였고, 3 주 만에 약 2,000여 명의 동기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학 이후 저는 좀처럼 캠퍼스에서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교양 수업 때마다 출석 부르는 저의 이름을 듣고 처음 보는 친구들은 동시에 저를 쳐다보고 쑥덕거리기 일쑤였으며, 제가 캠퍼스 내 돌아다니거나 수업 듣는 모습은 도촬을 당하며 모 과의 단톡방에는 "OO에서 수업 듣고 있음, OO 지나가고 있음 등" 저의 모습이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갓 20살이 되었던 저는 당시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무서웠습니다. 그럼에도, 몇 개월의 회복 기간을 거쳐,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고, 17학번이 입학하는 3년 간 신입생 입학간 학교-신입생의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음을 알기에 고생 많았다고, 이 기회를 빌어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위한 봉사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 때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동행 프로젝트"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봉사는 4학년에 접어 들기 전까지 약 3년 간 교육 봉사를 하였습니다.

참여 계기로, 섬에서 경험한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때로는 초등학교의 돌봄 선생님이 되기도, 때로는 고등학교의 방과후 수학선생님이 되기도, 때로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보조 선생님 역할을 도맡아 하곤 했습니다.

해당 교육 봉사(동행 프로젝트) 외에 수 많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습니다. 장애인, 노숙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했었고, 이를 통한 소셜벤쳐 프로젝트를 수 차례 운영하였습니다.

봉사를 가기 위해, 때로는 목/금 공강 또는 금 공강을 내며 교육에 취약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주에 10시간 이상 봉사를 하면서 학점도 비교적 낮게 나오기도 하였지만, 절대 후회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를 만들기 위한 전국 8도 유랑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배드민턴을 즐겨했습니다. 따라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무조건 배드민턴 중앙동아리를 들고자했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 동아리는 학교 내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1학년 1학기를 마친 여름방학 때, 동아리 접수 기간이어서 학교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초기 멤버들을 꾸리고자 했고, 당시에, 한 명의 친구와 한 명의 선배를 영입하여 함께 동아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동아리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크게 2가지였고, 첫째는 20명 이상의 동아리원 확보, 둘째는 중앙동아리 회장의 10명의 이상 서명 받기 였습니다.

먼저, 동아리원 확보를 위해 온라인 홍보했지만, 반응이 없어 계절학기 시간표를 찾아, 강의실마다 방문하기도, 캠퍼스 내에서 직접 홍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결국, 20명이 넘는 초기 동아리원들을 모집할 수 있어서, 첫 번째 조건은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조건인 "중앙동아리 회장의 10명 이상 서명"을 위해, 그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직접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5학번이었고, 회장들의 평균 학번은 10학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 먼저 연락온다면 저는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또, 신청 시기는 방학 시즌이었고, 동아리 회장들은 고향에 돌아간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따라서, 동아리 회장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 다니며 직접 서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하이클리어"라는 이름의 "가동아리"형태에서, "STAB"이라는 "신규동아리"로 만들어내며, 1년간 200명이 넘는 동아리원이 함께하고, 현재 8년이 지난 지금 대학교에서는 최우수 동아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20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위의 내용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용기란, "나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고, 신념대로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용기란 쉽게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 모두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더 늦기 전에 용기내어 미루어왔던 일들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용기있는 자에게 기적이 온다" 생각합니다. 또, 시간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저의 20살 기적 이야기를 마치며, 다음에는 그 이후의 기적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7
6
최혜령

최혜령

[보드게임 제작기 :: 1. 오랜 로망이 실현되기까지]

Hello World!


본 카테고리는 내가 맡게 된 첫 보드게임 제작 <The Campus>의 제작기다.

왜 보드게임 제작을 생각하게 됐으며,

어떻게 팀을 꾸렸는지.

무엇을 계속하고 있는지를

남기기 위한 제작 일기 되시겠다!

​

​

갈 곳 없던 스무 살, 보드게임 카페를 가게 되다.

​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는 보드게임을 아주 아주 아주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직 매니악한 정도의 급까지 올라가진 못했고,

차근차근 취미 생활의 정도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

아마 보드게임에 빠지게 된 시점은 스무 살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딱히 학교 적응도 잘 못하고, 별로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 했던 1학년 때

서울-공주를 오가며 친언니랑 놀았다.

​

언니는 수학을 좋아했고, 나는 수학을 정말 싫어했지만,

요상하게 게임 취향은 비슷해서 버스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땐 같이 보드게임 카페를 갔다.

(둘 다 약간 스도쿠, 사과게임 같은 머리쓰는 아주 심플한 게임류를 좋아했다)

​

누구나 그렇듯 보드게임 입문은 루미큐브, 클루, 할리갈리 등으로 시작하지 않는가.

나 역시도 당시에는 모바일 루미큐브를 아주 재밌게 하고 있던 초보자였다.

​

​

​

사진 출처 - 보드게임카페 프리스콜레

​

그런데 이게 웬걸....

카페를 가보니 세상 천지에 내가 모르는 보드게임이 마구잡이로 널려있었다.


당시(2018)만해도 룰을 알바생이 설명해주는 아날로그틱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이해가 완전하진 않더라도, 플레이를 하면서 새로운 전략이 떠오르는게 참재미였다.

​

그때 뭔가 새로운 목표가 번뜻 떠올랐다.

'카페에 있는 보드게임 하나씩 도장 깨기 해봐야지.'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도 남겼다.

​

​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다.

오프라인으로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보드게임이

온라인 '테이블탑 시뮬레이터'라는 스팀 게임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온라인으로 즐겼다. (Shout out to 겜미새)

​

그러다 20년도 2학기쯤 나는 교내 보드게임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오프라인으로 하니 역시나 보드게임은 매력은 손맛이었다

​

그렇게 꽤나 다양한 게임들을 접하고 나니

새로운 보드게임을 배울 때마다

​

'어 이거 ㅇㅇ보드게임이랑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

​

보드게임1 + 보드게임2 -> NEW 보드게임 탄생!

요런 느낌.

(사실 모든 창작이 그렇지만)

​

기회가 생긴다면 언젠가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

​

뜻밖의 제안

바로 작년이었던 2022년,

정신 차려보니 나는 대학의 최고 학년인 4학년이 돼있었고,

졸업 작품 준비로 한창 정신이 없었다.

​

당시 나는 가구디자인을 주전공하고, 게임 디자인을 부전공하고 있었다.

같은 예대 전공을 두 개나 듣는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긴 하나,

그나마 다행인 건 부전공은 졸업 작품을 안 해도 된다는 거다.

​

뒤늦게 부전공을 신청한지라 복수 전공까지는 못하고

학위도 안 나오는 부전공을 꾸역꾸역 듣고 있었던 나에게

​

오토(게임 기획자이자 현 팀원)님이

이번 겜디 졸업전시회 때 보드게임 제작을 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며 제안을 주셨다.

​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덥석 하겠다고 했다.

(???갑자기 졸전이 두 개???)

​

그렇게 내 첫 보드게임 제작기가 시작됐다...!

​


​

​

The Campus 제작 팀, Univoks 인스타그램

Univoks | 게임 제작자(@univoks.official)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

🖋 기획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magazine/thecampus


 보드게임으로 졸업하기 매거진

#게임 #보드게임 #제작기

brunch.co.kr


The Campus

우당탕탕! 컨닝해서 졸업하는 보드게임♟️

6
2
백동열

백동열

[문득 떠오른 건데] 밥먹고 졸릴때 동적 컴포넌트를 만들면 잠이 깰까? - 1편

이번 주에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미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주였습니다

밥먹고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요즘 밥만 먹으면 너무 졸린 것 같지 않아?"

실제로도 있는 증상인 식곤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어떻게 생각이 연결된 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문득

"밥먹고 움직이면 안졸리던데, 동적 컴포넌트를 만든다면 어떨까?"

에 대한 생각이 강하게 떠올라서 진행 해보았습니다

스토리와 함께보는 Next.js, React, TypeScript 컴포넌트 만들어보기 프로젝트에 대한 글이니 프론트엔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들러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그렇게 길지 않은 글이니 잠시 들려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후편에서는 이번 편에서 만든 프로젝트에서 리팩토링 요소를 찾아서 더 개선시켜 볼 예정입니다!


+ 정기적으로 진행되던 글은 폐기되었습니다. 후에 글 작성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글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url thumbnail

[문득 떠오른 건데] 밥먹고 졸릴때 동적 컴포넌트를 만들면 잠이 깰까? - 1편

학교에 일찍 와서 아침을 먹으며 여러 생각을 하던 날이었다. 아침으로 맛있는 샐러드와 주먹밥을 먹으며 갑자기 떠오른 의문, "동적 컴포넌트를 만들면 잠이 깰까?" 사람들 중에 밥을 먹고 식곤증이 와서 많이 졸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지만 동적인 활동을 하면 잠이 깨는 편이었다 "어? 그러고 보니 리액트에도 동적인 사이트와 정적인 사이트가 있는데?" 분명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냥 강렬하게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하나의 아이디어였다 일단 다른 걸 다 제쳐두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당장 하자"라는 결론이 지어진 것을 깨달았고,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우선, 들어가기 전에 여기에 나온 용어, 정적 컴포넌트와 동적 컴포넌트는 무엇일까? 정적 컴포넌트, 동적 컴..

https://time-map-installer.tistory.com/192


8
2
김태현

김태현

크리에이터가 될 습관을 만드는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컴퓨터 화면을 2초 단위로 스크린캡쳐한 뒤에, 하루 하루 일상을 빨리 감아 다시 볼 수 있는 앱이 있는데요(Rewind.ai), 이 앱을 사용해서 


  • 하루를 회고하고, 그 안에서 블로그, SNS 게시물, 유튜브 영상 주제 등을 찾아 보는 챌린지를 해 보려합니다. 


AI의 도움을 받아서 나의 하루도 되돌아보고, 생각도 정리하고, 원하시면 부업으로 블로거, 인플루언서, 유튜버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어 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아쉽게도 맥북 M1, M2 사용하시는 분만 가능합니다 ㅜ)


https://mica-drain-3d0.notion.site/1-57608dc73e7346068b53488fec08c00d

5
0
박제영

박제영

다들 초기 유저 확보는 어떻게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리워드형 독서 콘텐츠 구독 서비스 솔잎을 만들고 있습니다 :)


저희 서비스는 4월 1일에 런칭된 극초기 서비스로 현재 유저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행 중입니다.


이곳 디스콰이엇 사이트에서 저희의 프로덕트 메이커로그를 남기기도 하고(디스콰이엇에 올리는 게시물은 제 개인 링크드인에도 같이 올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다양한 게시판 사이트에서 저희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솔잎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eam.solif/


이외에 오픈채팅방이나 네이버 카페에 홍보글을 올리거나 독서 관련된 블로그 글에 서비스 사용 요청 홍보 댓글 등을 남기며 유저를 확보하고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첫달 무료를 통해서 초기 유저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5월부터는 솔잎 자체 독서 모임 등을 통해 저희 서비스의 효용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려 중입니다!


여러 방법들을 시도 중이지만 역시나... 초기 유저 확보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다른 메이커 님들은 어떤 방식으로 초기 유저를 확보 중이신지 궁금해서 이렇게 댓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홍보 방식 중에 좋거나 별로인 점, 추천하고 싶은 홍보 방식, 다른 메이커 님들의 경험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커피챗 등의 개인적인 연락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모든 초기 서비스들 화이팅입니다 💪💪💪

솔잎

리워드형 독서 콘텐츠 구독 서비스 솔잎입니다 📚

14
8
곽명진

곽명진

SEO가 진화하면 무엇이 될까? 인텐트 마케팅

오늘은 드리머즈 마케팅 스쿨이 있는 날입니다.

드리머즈 마케팅 스쿨은 2014년 부터 이관섭 교장선생님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스쿨입니다.

(홈페이지: https://dms14.imweb.me/)


오늘은 어센트 코리아의 김윤경 본부장님께서 와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url thumbnail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 : "고객 의향을 읽고 히트상품과 팬덤 만들기"

7월 15일 금요일,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제 104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조찬회는 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열렸기에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가가 이루어졌으며, 그에 맞는 강연으로 어센트코리아 마케팅 본부 김윤경 본부장의 강연이 1시간 동안 이어졌다.김 본부장은 "마케터로써 내가 진짜 이루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 즉 중간 산출물에 너무 몰입해 고객을 잊게 됨을 지적했다. 하여, 어떻게 고객이 단순한 구매자로 보는 것이 아

http://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24788


김윤경 본부장님께서는 컴퓨터공학과를 나오셔서 17년간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으시다가 필립코틀러의 마케팅 3.0을 읽고 마케터로 전직을 하신 멋진 분입니다.(아니... 17년차에 분야를 바꾸는 도전정신! 너무 멋지셨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인텐트 마케팅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텐트 마케팅(의도 마케팅)은 소비자가 암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기업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마케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출처: 어센트코리아 홈페이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키워드 검색을 활용하셨는데요,

키워드 검색은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SNS"와 다르게, 사람들의 욕망과 의도가 정확하게 보여주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탈모 있거나, 변비가 있다고 인스타에 올리진 않잔아요ㅋㅋ)

키워드 검색에서는 솔직한 사람들의 Need, Want를 발굴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소구점을 파악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검색데이터로 부터 소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 소비자 의도를 고객 퍼넬에 매핑하여 -> 소비자가 어떤 퍼넬에 있는지, 소비자 의도에 적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고객의 의도별 퍼낼 매칭이 어떻게 되는지 예시를 보여준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초기탐색] 에서는 카테고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검색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고급차 관련 일반 정보, 고급차 관련 질문, 고급차 관련 가격, 고급차 관련 신차, 고급차 모델 정보 등

[탐색] 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가며, 특정 브랜드들이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특정 브랜드 차의 질문 질문, 브랜드의 가격, SUV, 라인업 등등

[체험] 에서는 사용감, 후기 등 일반적인 정보가 아닌 체험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시작합니다.

주행감, 후기, 연비, 유지비, 시승, 편의성

[구매확정] 에서는 구매와 관련된 재무적인 정보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집니다.

매장, 할부, 견적, 혜택, 보험 등

[구매이후] 에서는 구매이후 개인화, 사후관리를 위한 정보를 탐색합니다.

휠, 악세서리, 수리/정비, 차량용품, 서비스센터


이렇게 주요 키워드 별로 고객들이 어느 퍼넬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으며, 검색어간 연결관계를 분석하여 해당 퍼넬에 위치한 사람들이 다음 검색을 할 때, 연관검색어로 자사의 서비스, 브랜드가 노출이 경쟁사보다 얼마나 되는지, 우리의 서비스, 브랜드가 고객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게되면, 경쟁사 보다 먼저 고객의 의도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식을 먼저 할 수 있고, 전환율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의사결정 여정에서 니즈가 큰 테마와 키워드를 정의하면, 이런 전달 메시지에 최적화된 컨텐츠 포맷이나, SEO를 함으로써 고객의 의도에 맞춘 서비스 소개 및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에서는 SEO를 현재 유입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SEO를 위해서는 비유입 핵심 키워드, 상품/서비스 확장 키워드에도 고객들이 위치한 퍼넬에 맞춰 콘텐츠 SEO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비유입 핵심키워드, 상품/서비스 확장 키워드에 있는 잠재소비자들에게 노출이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자사서비스와 관련된 인텐트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알려드릴께요!

url thumbnail

리스닝 마인드, 검색 데이터에서 발견하는 세상 모든 고객의 인텐트 - 어센트코리아

리스닝 마인드는 어센트 코리아에서 개발한 키워드 툴 서비스로 검색 데이터로부터 발견한 소비자 인텐트 데이터, 검색 트렌드,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량, 검색 의도, 검색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 입니다.

https://www.listeningmind.com/ko/

리스닝 마인드에 들어가시면, 7일간의 무료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자사 서비스를 검색해보시면, 어떠한 검색어와 연결이 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거에요!




드리머즈마케팅스쿨

예비 마케터들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1기수씩 운영하는 마케팅 학교입니다.

9
1
국성권

국성권

첫 인사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첫 인사 드립니다. 피치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국성권입니다.


저희는 소비자에게 차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이고, 쉽게 알려주어 차를 잘 모르더라도 신차든 중고차든 살 때에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목표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보 창업가로 이제 막 1년이 지났습니다. 작년 이 맘 때 쯤에는 혼자서 고민하고 부딪히며 헤매었는데 지금은 팀원들과, 파트너사들과 함께하며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제가 되고싶던 모습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공부를 충분히 하고 시작했더라면 놓치지 않았을 것 같은 좋은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기회가 다시 왔을 때에는 꼭 잡고싶다는 마음으로 1년 간의 제 모습도 돌아볼 겸 좋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도 기대하며 가입 요청 드렸습니다. 어떤 과정을 함께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게되어 영광입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15
8
최재완

최재완

log 2. W16 회고 & W17 계획 - 스파크랩스 데모데이

16주차(4/17~23) 회고

전반적으로 몸도 마음도 저조한 주간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기관지 통증과 몸살기운이 한 주를 내내 지배했고, 주 중반에 발목까지 삐끗하면서 걷는 것도 신경쓰이고 불편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어느 사업가분께서 본인은 한여름에도 내복과 수면양말 착용할 정도로 컨디션을 관리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빌어서 내 몸부터 잘 관찰하고 관리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생각했습니다.

🎤 스파크랩스 데모데이20 (4월 20일(화), COEX)

처음 데모데이를 관람해봤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행사 규모도,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멋진 발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바깥의 10여개 스타트업들의 부스에서 소개되는 제품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저런 시장이 있구나’ 싶은 비즈니스도 있었고 ‘저 제품이 과연 효용이 있을까?’ 싶은 제품도 있었지만 모두 제 소견에 불과할 것이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강하게 들었던 생각은 ‘누구에게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를 어떻게 판매해서 어느 정도의 매출과 이익을 만들겠다.’ 라는 한 문장이 매우 명확하게 만들어지거나 그렇지 않은 회사 또는 제품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다시 한번 저 문장을 명확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데모데이 영상 바로가기


🤝 디스콰이엇 메이커 챌린지 8 오프라인 네트워킹 with 피어 커넥트 (4/20(화), 마루360)

데모데이가 있던 날 저녁 약 2주전 정도부터 시작한 메이커 챌린지 그룹의 첫 오프라인 네트워킹이 있었습니다.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많이 리프레시가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나이, 성별, 분야 모두 다른 분들의 생각과 스토리를 듣는 것은 언제든 큰 즐거움입니다.

후기는 여기에 작성한 것으로!


📖 엑셀을 활용한 마케팅 분석 기법 (웨인 웨스턴 저 / 김세희 역)

강의 준비 차원에서 구매해뒀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엑셀 설명서처럼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일’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보니 국내에서는 찾기가 어려웠는데 우연히 발견한 도서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etc.

  • 17주차에 진행될 화목한 엑셀의 참가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신청이라 크게 아쉬웠습니다. 해본적 없는 유료 광고도 진행해 봤는데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잘 분석해보고 다음을 준비하도록!
  • 25일 접수 마감인 지원사업 ‘신사업청년사관학교’를 접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오랫동안 끙끙거리고 진도를 못 빼다가 기한에 임박하면서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역시 목표 달성을 위한 위대한 그 이름은 ‘마감’


17주차(4/24~30) 계획

  • 지원사업 ‘신사업청년사관학교’ 접수
  • 오프라인 클래스 화목한 엑셀 진행 (4/25, 화)
  • 피벗 테이블 마스터 클래스 보너스 강의 최종 촬영
  • 후속 VOD 강의 본격적인 기획 시작


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