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한

박종한님의 아티클

박종한

박종한

대장간 1:1 매칭 데이트

IMG_6250.jpeg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대장간 가인과 석범 커플

지난 7월, 대장간 위클리 시즌 1이 마무리되었다. 지난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만나 2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1시간은 목표 대시보드 앞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지난 주의 성취와 이번 주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남은 1시간은 함께 맛있는 걸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 2를 준비하면서 장소를 대장간 2층 라운지로 변경했다. 그걸 위해서 소파와 TV도 구매하고, 디지털 대시보드도 만들었다.

대장간에 5개월 넘게 살면서 의외였던 점은 멤버들이 너무 바쁘다는 점이다. 같은 집, 같은 방에 살아도 의외로 마주칠 일이 없다. 하루를 36시간으로 사는 녀석들이라 그런가, 밤 12시가 되어도 다들 밖에서 일하고 있었던 적이 많다. 각자의 루틴이 다 있어서 의외로 줌으로 대화하거나 밖에서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다같이 시간을 내서 모이는 ‘대장간 위클리’ 시간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발표 시간도 조정해보고, 게스트도 불러보면서 느낀 건, 2시간이라는 시간 제한 안에서 개개인의 비즈니스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기에는 8명이라는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 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제품인 대장간 위클리에 대한 논의가 나왔을 때, 나는 1:1 데이트를 제안했다. 주변에 먹을 것도 놀 것도 많은데, 집에만 갇혀있지 말고 나가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오면 어떻겠냐고.

그렇게 2주간의 pilot program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2주간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 19:45 집합. 1초라도 늦으면 피자 한 판.

  • 19:45 ~20:00 TF 진행상황 공유; 새 멤버 Acquisition TF, Branding TF etc.

  • 20:00 ~ 20:30 간단한 주간 회고를 8명이 모여서 공유. 지난 주의 win은 무엇인지 말하기. 따로 시간 제한을 두진 않으나 스탠드업 미팅처럼 간단하게 진행. 말 길어지면 서로 얘기해서 끊음.

  • 20:30 ~ 22:00 4개의 커플로 쪼개져서 피자 티켓 2개(3만원)를 가지고 동네에서 1:1 데이트. 자부담으로 비용을 초과하거나 시간을 초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율.

나는 요즘 제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라이프스타일이라 그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 1주차 상대였던 태훈이랑은 연애와 Friends With Benefit 같은 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2주차 상대였던 가인이랑은 어떻게 휴식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했다.

2주간의 진행 후 멤버들의 반응은?

이 하우스에 들어와서 놀라웠던 점은 멤버들이 모두 제품 만드는 대장장이여서 그런지 파티를 열거나 여행을 가도 그것에 대한 회고를 빡세게 한다는 것이다. 역시 2번의 데이트에 대해서도 회고를 했는데, 리프레시 되는 시간이었고 깊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지만 비즈니스 성장 점검이 목표라면 그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개인적인 의의는, 어느 순간부터 경직되어 있던(다른 멤버의 발표 시간에 딴 짓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대장간 위클리의 분위기가 풀어졌다는 것, 그리고 우리 하우스가 멤버들에게 주는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점이 있다.

내 생각에는, 1:1이냐 8명이냐보단 어떤 장소에서, 어떤 템플릿을 가지고, 어떤 outcome을 기대하고 대화를 나누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인원은 4명정도도 아주 좋은듯!! 벌써 위클리 시즌 2가 1달 넘게 진행되었다. 내 metric은 아직 바닥을 기고 있다.. 파이팅!

홍기 생일 기념 석마카세 후 이태원에 춤추러 가는 대장간 공주들..

9월 초에는 대장간 풀파티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바람!

7
0
박종한

박종한

1년 사이에: 학생에서 강연 연사로

4737A166-03C9-4097-9B4C-D35073757952.JPG

감사하게도 인하대 창업동아리 IVC에서 “CONNECT” 아이디어톤에 키노트 연사로 불러주셔서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나누고 왔다. @김태훈 , @신가인 과 함께 다녀왔는데, 세션 끝나고 많은 분들이 명함도 받아가주시고 질문을 쏟아내셨다. 그리고 내 키노트 피칭 동안 눈 엄청 빤짝이면서 들어 주셨다. 멋진 경험이었다. 초대해주신 IVC 부회장 @영천김 님 감사합니다 :)

바다를 바라보며 키노트 준비하기

Group 5.png

어제 밤에는 혼자 미니 로드트립을 다녀왔다. 보통은 양양이나 속초로 가는데, 어제는 체력도 시간도 부족했다. 새 팀원을 맞이하고, 두곳의 사무실 후보를 둘러보고, 바디프로필 챌린지 사람들을 만나서 자전거 1시간 탄 뒤 건대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집에 가서 자려다가 떠나고 싶어서 서해 찍고 다녀왔다. 세션 키노트 준비하면서 생각을 좀 정리할 필요도 있었고,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한달간 너무 많은 변화들이 몰려서 일어났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차를 대 놓고, LSD(불법 약물 아니다)를 켜고, 3D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아래는 15분의 키노트에서 공유한 내용 중 하이라이트이다.

To Much I loved

키노트의 제목은 TMI이다. 나는 너무 사랑해서, 올인해서 문제가 될 경우가 많다.

해적단을 만들고 있다. 아이디어톤에 오신 60여분의 학생분들과 좋은 해적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매킨토시 팀 같아지고 싶다. 규칙 무시하고,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권한과 자원을 가지고 인류를 바꿀 무언가를 만드는 팀.

내가 디스콰이엇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꺼내왔다. 플랫폼이라는 말이 한국에 없던 시절부터 비슷한 걸 만들어오고 있었다. 대학에 가서는 IoT 프로젝트를 하면서 창업경진대회들에 나가서 용돈을 두둑히 챙겨왔고, 그러다가 디스콰이엇 팀을 알게 되어 합류했다.

디스콰이엇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지만 그 중 세가지만 꼽으려면 첫 번째는 의사결정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문화가 매우 좋았다. 기획서를 써서 컨펌받았으면 쉽게 지쳤을 것이다.

두 번째는 직설적으로 질문하고 도움을 받는 데 주저하지 말라는 것을 배웠다. 직설적으로 질문하는 건 현솔님한테 배운 거나 다름없는데,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 질문이더라도(예를 들어 매출이 얼마에요? 돈은 벌려요? BM이 뭐에요?) 일단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해 준다. 그냥 최대한 적극적으로 질문해서 답을 얻는게 좋다. 또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도움을 받는 것도 더 편해졌다. 특히나 IT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받는 문화에 열려있다.

삶을 갈아넣어서 일하는 초기 팀 팀원은 번아웃에 취약하다. 나를 먼저 잘 챙겨야 한다. 특히 나는 커뮤니티 그로스를 담당했으니 내가 지치면 지친 티가 금방 났다. 일 하는 것 만큼이나 쉬는 것도 잘 챙기도록 하자.

공동창업자로 새로운 팀을 꾸려 사업을 시작하니, 전에는 하지 않았던 크기의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가령, 회사를 어떻게 디자인해야한다던지 등.. 요즘은 스티브 잡스 영상을 많이 본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인데, 나한테는 그게 디자인-테크를 만들어나가는 거여서 지금 Grida를 하고 있다.

CONNECT 참가 학생 여러분❣️ 대장간 클럽에 후기 많이 써주세요 ㅎㅎ

제 TMI였는데 눈 반짝이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썸네일은 LSD로 만들었어요.

LSD

3D Text Image Generator

16
2
박종한

박종한

커피챗으로 구직할 때 참고할 5가지 팁

IMG_5302.jpg

공동창업자가 잠든 새벽에 오피스 앞 바에서 일하다가 친구랑 DM을 주고받게 되었다. 새벽 네시에 왜 안자고 있냐고 했더니 일할 팀을 찾으러 Resume와 자소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 나는 스타트업에서 일할 생각 있으면 적극적으로 커피챗을 해보라고 추천했다. 지난 일년 간 300번이 넘는 커피챗을 하면서 얻은 개꿀팁을 친구한테 공유했다.

1. Be Casual

커피챗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커피를 홀짝이며 하는 대화라는 뜻이다. 그 막 회의실에서 하는 숨막히는 인터뷰가 아니라 적당히 소음도 있고 편안한 의자가 있는 곳에서 같이 커피 한 잔 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너무 목적을 명확히 해 두면 그건 미팅이지 커피챗이 아니다. 궁금한 질문들을 몇가지 가지고 가는 건 매우 좋은 태도이지만, ‘이 커피챗을 통해 우리 제품을 사게 만들거야’, ‘이 커피챗이 끝나면 나는 이 회사의 고용 계약서를 쓰고 있을거야’라고 목적을 너무 명확히 하는 건 좋지 않다.

목적이 너무나 확실하면 경직되게 된다. 사실 영업의 기본도 질문하는 것이다.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뭔가를 설득하거나 팔려고 하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Selling Through Curiosity라고 들어봤는가? 목적이 있어도 테이블에 앉자 마자 뭔가를 팔려고 하지 말자.

2. Direct Questions

경쟁사 직원이 아닌 이상 직설적으로 이것 저것 질문해도 웬만한건 다 대답해 준다. 퀄리티 있는 직설적인 질문을 하자. 맥락이 좀 없어도 웬만해선 상대가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미 VC들에게 혹독히 단련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질문의 퀄리티를 통해 상대는 당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머리를 겁나 굴려가면서 핵심을 파고드는, 당신이 상대의 사업에 대해 그림을 그려봤을 때 있는 빈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자. 커피챗에서의 질문을 통해 산업과 프로덕트에 대해 배우는 것은 이 회사에 가지 않더라도 매우매우 이득인 부분이다. 채용을 원하는 상대에게 당신은 당신을 고용할 기회를 줄 수 있으니, 갑의 위치에서 신나게 질문하고 많이 얻어가도록 하자.

물론 질문을 할 때 그것이 궁금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은 답변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때 본인의 이전 커리어를 넣어 설명하면서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라는 것을 은근히 어필하자.

3. Clarify the Company’s Problem

질문을 통해서 상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채용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가능한 명확하게 해야 한다. 이걸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지가 나의 역량이다. 회사의 문제를 명확하게 해 놓으면, 이게 내가 풀고 싶은 문제인지 아닌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 구직을 위한 커피챗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안면을 트는 것도, 고용 제안을 하는 것도 아닌 상대 회사의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아웃바운드 구직’이라는 게 질문을 통해 스스로 회사의 문제를 정의하면서 Job Description을 쓸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원티드에 올라와있는 포지션에 지원하는 것보다 일단 마음에 드는 회사랑 커피챗하면서 그 회사 사무실에 자리를 만드는 것이 향후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4. Keep In Touch

사실 30분 ~ 1시간짜리 커피챗 한 번 했다고 이 회사를 모두 이해할 수 없다. 처음 알게 된 회사의 경우 최소 3개월은 캐주얼하게 소통하며 지켜보는 것을 추천한다. 젊은 스타트업의 경우라면 대표와 인스타 맞팔을 하는 걸 추천한다. 내가 일할 수도 있는 회사의 CEO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얼마나 즐겁게 일하는지 알 수 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인스타 스토리 답장으로 플러팅을 하면 좋다. 당신이 마음에 썸남/썸녀에게 하듯이.. 근데 실제로 멋진 대표들은 정말 멋지기 때문에 플러팅을 안 할 수가 없다. (저한테 플러팅 받으신 업계 분들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겁니다ㅠ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응원하는 마음이 커요ㅋㅋ)

어쨌든 커피챗의 초기 목적처럼 가능한 캐주얼하게 소통하고 싶다면 개인적인 연락 채널을 알아두면 매우 도움이 된다. 공식적인 루트로 약속을 잡아야 만날 수 있게 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회사의 대표와 연결될 수 있는 ‘꺼리’들을 만들어 둬라! 같이 파티에 간다던지.. 러닝을 한다던지.. 독서모임에 간다던지.. 데이트를 한다던지..

5. How To Get Started

1/ 마음에 드는 회사 찾기: 디스콰이엇의 메이커 리스트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여기에서 원하는 토픽을 필터할 수 있고, ‘커피챗 요청하기’기능으로 직접 커피챗 제안을 보낼 수 있다.

2/ Zoom도 좋다: 비대면 커피챗도 요즘은 아주 일반적이니 거리가 멀거나 날씨가 더울 땐 일정을 잡을 때 비대면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자. 상대는 이동 거리도 줄어들고 커피값도 아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아할 것이다.

3/ Resume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Selling Point는 전달하자: 커피챗 전에 멋진 노션 문서를 완성해 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상대가 나를 만나줘야 한다는 걸 설득하는 나에 대한 최소한의 Selling Point는 전달해야 한다. 이건 전 직장의 이름이 될 수도 있고, 학벌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만들어본 실행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팬심이 될 수도 있다. 당신 회사의 팬이고 고객이라고 하는데 안 만나줄 회사 없다.

적극적으로 커피챗을 요청하자. 나는 근처에 약속 있어서 점심 먹고 얘네 집에 고양이 보러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공동창업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고양이 같이 굴자. “나는 너랑 같이 해볼 수 있는 게 있으면 해보고 싶은데~ 너만 괜찮다면 말이지~” 나는 그러다 결혼(=공동창업)했다. - 그렇게 LSD 는 시작되었다. (프로덕트 업보트와 댓글은 사랑입니다💚)

LSD

3D Text Image Generator

37
11
박종한

박종한

해자(moat)가 대체 뭔데?

Screenshot 2023-07-23 at 16.21.49.png

뇌피셜이지만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경쟁자들이 쫓아올 수 없는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팀에서 나와서 창업하게 되면서,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게 질문거나 피드백을 줄 때 고민했던 개념들을 내 문제로서 고민하게 되었다. 요즘 ICP, Moat, Competency, 수익화, Network Effect, Referral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쓰게 되는데 그 중 내가 쓰는 Moat(해자)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내가 생각하는 Moat에 대해 글을 적어봤다.

중세 유럽 요새의 해자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한반도에서는 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산지를 이용해서 산기슭을 따라 높은 성벽을 쌓았다. 남아있는 그 흔적이 서울 성곽이나 남한산성 등이다. 비슷한 시기 유럽에서는 평지에 요새 또는 성을 지으면서 둘레에 호수를 파고 접을 수 있는 다리를 놓아서 적의 침입이 어렵게 만들었다.

IT 사업을 할 때에도 해자는 필요하다. 경쟁자(적)들이 나의 프로덕트/서비스를 잡아먹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해자를 파야 한다. 이 단어는 Uber의 Growth를 담당하다가 현재는 VC인 a16z에 있는 Andrew Chen이 그의 책 “The Cold Start Problem”에서 언급하여 나한테 영감을 준 단어이다.

이 책은 Network Effect를 다룬 명저이니 IT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사실 나도 아직 안 읽었다). 최근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나도 안 읽었으므로 이 글에서 말하는 해자란 내가 생각하는 해자에 대한 개념이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해자란

사실, <The Cold Start Problem>에서 말하는 해자는 어느정도 성장하며 Network Effect를 만든 회사가 경쟁자로부터 사업을 방어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 다룬 내용인데, 나는 초기부터 해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오히려 작은 팀일수록 거칠고 확실한 해자를 가져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에서의 해자가 중요한 이유는 초기일수록 비슷한 크기의, 비슷한 컨셉의 사업을 하는 경쟁자/협력자들이 많고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해서 이기거나 설득해서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피봇이 자유롭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이 아이템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경쟁자들에 대한 경쟁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민섭 이 인스타 스토리로 공유해준 강의 자료 중 발췌

그러면 고객 수와 프로덕트의 완성도가 부족한 초기 팀이 어떻게 해자를 가질 수 있느냐? 팀의 역량이 전부이다. 초기에 컨셉을 뻥튀기해서 마케팅해서 가치를 높이던, 후기에 비싼 팀원들을 데려오던 결국 팀의 역량이 팀의 가치이고, 경쟁력이고, 해자이다. 초기에는 암것도 없으니 당연히 역량이다. 이 역량을 초기에 multiple하는 데 유용한 건 스토리텔링이라는 마법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 각자 음악가,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였는데 결국 tech industry에서 만났다. 근데 한명은 새끈한 제품을 매우 빠르게 만드는 능력이 있고, 나머지 공동창업자 한명은 제품을 파는 걸 너무 즐겁게 해서 그 에너지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둘이 만나서 digital creator들을 돕는 tech product를 만드려고 한다.

위는 내가 일주일 전부터 합류한 Grida Inc. 의 스토리텔링이다.

해자와 경쟁력

해자와 경쟁력은 비슷한 말인데, 조금 다른 개념이다. 경쟁력은 소비자가 다른 경쟁 제품들 대신 이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고, 해자는 회사 차원에서 다른 회사가 우리 회사를 따라잡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 전략에 가깝다.

회사의 경쟁력이 무언가로 굳어지면 그게 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예시들이 있을 것이다:

  •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는 operation을 잘 해서, 유니크한 콘텐츠가 많이 쌓여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SNS

  • 심리적, 사회적 보상을 잘 설계해 사람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입력하도록 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팅 광고를 때리는 플랫폼

  • 다른 어떤 소프트웨어로는 만들 수 없는 고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고도화해서, 비싸지만 professional들이 돈을 내고 쓸 수 밖에 없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 한 번 들어오면 너무나 편안하게 여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 생태계를 만들어서, 타사 제품은 구매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전자기기 회사

우리 팀의 해자

나는 요즘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하고 있다:

  • 우리가 정말 만들기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 제품에서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는 측면은 무엇인가? (i.e. 예쁜 디자인, 높은 개발 완성도, 민첩한 고객 요청을 반영한 업데이트 등)

  • 서로가 가장 잘 하고, 가장 시너지가 잘 나는 액션은 무엇인가?

  • 나중에 경쟁자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할, 지금부터 쌓아나가야 할 자산은 무엇인가?

해자는 결국 자원 아니면 기술인데, 요즘은 자원으로서는 커뮤니티와 use cases, 기술로서는 우리가 만드는 digital creation engine의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

LSD

3D Text Image Generator

11
0
박종한

박종한

박종한, Co-Founder, COO of

‘여행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연애 일기를 섭스택에 발행한 지(현재 그 글은 unpublish 되었다) 3개월도 안 돼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함께 사는 8명의 친구들 ‘대장간’ 그리고 디스콰이엇 팀 현솔님과의 1 on 1 덕분에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그런 결정을 했다. 지금은 일에 더 집중할 시기이다. 만약에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하면서도 만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누군가가 나타나면 모를까! 헤어지고 나서, 4주 간 내 상태와 나를 둘러싼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락한 팀에서 독립

나는 더 높은 자율성을 찾아 디스콰이엇 팀에 왔고, 팀은 나에게 최고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율인 건 물론이며, 팀의 KPI 안에서 내가 원하는 시도들을 무한정 해볼 수 있었다. 기획이 아닌 결과로 이야기하는 시스템이 매우 좋았다. 작년에 1500만원어치 굿즈를 찍어낼 때에도 주문 먼저 하고 현솔(CEO)님께 보고했다. 디스콰이엇 팀에서 크게 배우고 성장한 건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Product Management 마인드셋, 두 번째는 Go-To-Market이다. 현솔 님은 직설적인 질문을 통해 팀원들이 논리적이며 구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팀은 1-Pager를 작성하여 의도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 Metric(KPI, OKR을 활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한다. GTM 측면에서는, 가입자 4만 명인 디스콰이엇의 커뮤니티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Community as GTM을 우리가 실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회사들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사업개발자로서도 많이 성장했다. 많은 자신감이 올라왔고, 국내 Top-tier VC들을 고객으로서 deal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일에 대한 에너지가 높이 올라오고 나서, 디스콰이엇이 나에게 너무 안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comfort zone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제 매출을 내려고 하는 시기라 어느정도 증명된 공식이 있고, 그 루프를 많이 더 빨리 돌리기만 하면 팀의 매출은 증가한다. 실제로 내가 담당자로서 세일즈를 해서 매출을 내 본 적도 있다. 높은 자신감과 에너지로 정말 많은 액션들을 했다. 러닝크루에서는 2-3개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당근마켓의 러닝크루 GTM을 돕고 있다. 거의 이정도면 당근마켓 직원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도와줬다. 내가 찍은 사진이 당근마켓의 광고 구좌에 걸려서 200만 당근 유저가 보기도 했다. IT 업계 종사자라는 나름 니치한 고객군을 타겟하여 디스콰이엇의 revenue와 연결된 액션을 해야 하는 게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 인생의 시기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많은 돈? 많은 네트워크? 아니면 인정받는 경험? 결국은 성장일 것이다. 내가 성장해야 더 좋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고, 돈도 벌어서 더 생산적이며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comfort zone 밖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 생각이 든 지는 지금으로부터 딱 3주 정도 되었다.

비즈니스 물색

나는 Day 1 부터 매출이 나는, 투자 없이 유지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프로덕트 메이커에서 GTM 담당자로의 커리어를 가진 나에게 하나 구멍이 나 있는 부분이 있다면 Business 인데, 회사의 전략 안에서 상품을 만들어 세일즈를 해본 경험은 있지만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flywheel을 정의해본 경험은 없다. 그래서 내가 가장 돈을 쉽게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생각했다. 커뮤니티에 앱이나 공간 등의 프로덕트를 붙여 upselling하는 구조를 만드려고 했다. 그래서 2주 전에는 사업에 대한 내 나름의 닉네임은 Community-First Projects 였다. JTBD가 명확한, 구매력이 있는, 니치한 사람들을 모아 4-5개 정도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프로덕을 개발해서 팔려고 했다. 그런 추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B2B 또는 B2C 모델을 실험하려 했다.

그래서 새롭게 알게 된, 여긴 뭐지? 하게 된 아지트 기반 커뮤니티 벗꽃의 Head를 만나 지금 사업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 뭔지 물었고, 그걸 채워주는 프로젝트를 했다. 벗꽃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최근에 업로드된 인터뷰 콘텐츠들이 다 내가 기획하고, 인터뷰하고, 벗꽃 Head의 컨펌을 받아 올린 것들이다. 또 내가 디스콰이엇에서 만난 400+명의 사람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과 밥을 먹자고 하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면서 계속 치댔다 ㅋㅋ. 그리고 지난 주에는 무신사 MD 분도 만났고, 국내 최고의 디지털 매거진 회사와 광고 촬영도 했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매출을 발생시키고, 자원들을 관리하는지 궁금해서 배우러 다녔다.

공동창업자 또는 팀 조인 제안

팀이 너무 안락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만난 사람들에게 말하니 많은 공동창업자 제안 또는 팀 조인 제안을 받았다. 그 중 한 곳과 함께 비즈니스와 프로덕트를 만들게 될 예정이다. 아직 내가 디스콰이엇 팀 소속으로 있기 때문에, 디스콰이엇에서 독립하는 다음 주 말 즈음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개쩌는 팀이다. 이 팀이 망해도 내 탓, 잘 되어도 내 덕인 중요한 역할로 합류할 예정이다.

내 깊은 호기심

오늘 발행된 Deokhaeng’s Unpwind의 글 <중요한 결정들>에서 덕행님이 작성한 내용이다:

1) 내가 어느 정도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고, 깊게 고민해본 문제나 아이템을 하나 찾아내라.
2) 그것에 동감하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뛰어난 사람들과 모여서 그 문제에 대해서 계속 토의해본다. 그럼 일단 무엇이 되었든 version 1의 blueprint가 나온다.
3) 그 version 1을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고, PMF 찾고. 이 과정을 제대로 끈기있게 수행한다면 version 2, 3, 4…가 나온다. 처음의 아이디어와는 조금 달라져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나아질 것이다.
4) 계속 iteration 돌린다. 그러다가 결국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면 성공할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에게 크게 영감을 준 건 1번인데, 나는 지금 디스콰이엇에서 GTM을 담당하고 있고, 팀의 비전과 가치에 크게 동의하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technology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낀다. 우리 팀은 높은 프로덕트에 대한 센스를 가지고, 의사결정 cost를 낮추는 방향으로 팀워크를 맞춰 가고 있지만, 프로덕트를 구현하는 tech layer 측면에서는 나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시각화 기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래픽 디자인과 브랜딩, 영상 제작을 해 온 사람으로서 미학과 유행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가졌고, 대학에서도 미학 수업을 가장 재미있게 수강했다. 내가 설계하고 구현한 모든 프로덕트에는 visualization tech 가 베이스가 된다. 가령 러닝 피트니스 트래커를 만들 땐 사용자가 뛴 러닝 코스를 특별한 방식으로 시각화한다던가, computer vision 기술을 활용하여 사진을 가르쳐주고, human-in-the-loop를 만들어 커뮤니티성을 더한다던가 했다.

Gravity: 메타버스 헬스케어 아이디어(2)

Lenzi: learn photography with your AI teacher

커뮤니티 웹앱에 데이터 시각화 붙이기

다만 내 한계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나와 같은 걸 오래 탐구한 공동창업자를 만나 매우 기쁘다. 이 친구가 만든 100+개의 micro products의 데모를 볼 때마다 wow를 연발했다.

지난 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을 공동창업자와 함께 보내며 현재 light하게 2번과 3번도 돌려 보았고, 이제 4번을 실행할 차례이다. 모든 것이 frictionless하고 seamless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

333a8a31-f953-45d5-82b6-639c01b3efb2_2000x693.webp

Figma Assistant by Grida

One plugin for all. From design lint to code generation.

26
12
박종한

박종한

나의 친구 상빈이에게

퇴사 후 첫 창업이라는 인생의 시기에서

a93832ab-05e7-4de8-b31d-fc94c5f35b11_1280x1707.webp

상빈이에게

네가 떠난 지도 벌써 3년 가까이 되었구나! 나는 요즘 나를 키워준 디스콰이엇이라는 회사를 떠나 공동창업자로서 첫 시작을 하려고 해. 어제부로 디콰(디스콰이엇)에서 퇴사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문득 네 생각이 나서 편지를 써. 상훈이랑 너랑 나랑 우리 세운상가 같은 곳에 디자인 오피스를 차려서 같이 재미있는 걸 해보자는 이야기를 늘 해왔잖아? 내가 먼저 그런 낭만 있는 도전을 해볼 수 있게 됐네. 지금 상훈이는 학교에서 개 잘하고 있어.

이제 갓 스물 한 살이 되었던 겨울, 너를 떠나보내면서 나는 네 몫까지 행복하고 재미있게 도전하며 살기로 다짐했어. 사실 어린 시절 분당에서 이십 년을 살아오면서 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친구는 유일하게 너였는데, 너를 알게 되고, 너와 했던 학생회 연합에서 상훈이를 알게 되고, 또 분당 사람인 도언이를 만나 작년 이맘때쯤 디콰 팀에 합류하게 되고, 또다른 분당 사람인 우주를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네. 이 동네에 확실히 뭐가 있는 것 같다!

Disquiet* X SOPT 세션, 왼쪽부터 요한, 현솔, 종한, 도언

메모리얼파크에 자주 들르지 못해서 미안해. 서울에서 분당이 생각보다 멀더라. 하지만 나는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새로운 기회들을 찾을 때마다 너를 생각하고 있어. 이런 나를 보고 네가 어떤 농담을 던질 지 궁금해하면서 말야. 그리고 매년 네 생일이나, 기일마다 말하는 김상빈 추억 소프트웨어 만들기도 차일피일 미뤄서 미안해. 하지만 늘 기억하고 너를 알게된 걸 감사하고 있단다! 일을 하고, 회사를 만드는 이 과정이 너를 추모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부디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00runners

상빈, 상훈, 종한의 ‘상상종’ 에서 이제 상빈은 여기 없지만 상훈이랑 나는 여전히 ‘상종’ 하면서 개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같이 러닝크루도 재미있게 운영하고, ‘리프트 오프’라는 팟캐스트도 해보고, 종종 만나서 Boy’s Night도 가지고, 서로의 커리어도 도와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어. 네가 여기 없는 게 슬프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앞으로도 개 멋지게 살아볼게!

어쨌든 떠나간 너를 위해서, 그리고 남아있는 나와 상훈, 친구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를 추억하면서 멋지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네가 이른 나이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게 떠났다는 걸 생각하면, 나한테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떠올리게 해. 어제는 창업가 출신의 디콰 팀 개발자 형이랑 같이 맥주를 마셨는데, 삼십 대인 형은 나에게 어려서 부럽다, 시간이 많이 있으니 많은 도전들을 해봐라! 라고 말해 줬어. 요즘 만나고 다니는 선배들은 나에게 다 비슷한 말씀을 해 주셔. 근데 네가 떠났다는 걸 생각하면.. 나도 언제까지일 지 모르는 거잖아! 나한테 메멘토 모리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상빈아 ㅋㅋ

2019년, BLU 10기 친구들이랑 부산. 맨 왼쪽부터 상빈, 종한, 신천, 석현

나는 좀 우스꽝스럽지만 이번에 회사를 나가서 창업을 하는 이유는 자율성 때문도 아니고 돈 때문도 아니야. 낭만을 좇아서 나의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그럴듯한 거 만들면서, 멋지게 살아보려고!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다 보니까 오늘 아침 문득 너랑 상훈이랑 같이 회사를 만드려고 하던 스무살의 계획이 떠올랐어.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자고 꼬시러 다니고 있는데, 너도 내 플러팅 대상 1순위이지 않았을까 싶네 ㅋㅋ

종종 연락 남길게! 이렇게 기록을 남겨놓다 보면 우리가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너가 나랑 같이 회사 차려주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머리 위에 링 달고 만나면 같이 재미있는 거 해보자 상빈아!

이만 줄일게!

Best,

종한

21
11
박종한

박종한

헬스케어 클럽 로고를 만들었어요!

보라색 바탕에 하얀색 H가 있는 기존 로고는 제가 피그마로 급하게 만들었던 것인데요, Grida Motion을 활용해서 새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때요?

anim.gif
3
1
박종한

박종한

낭만투자파트너스 첫 오프라인 세션 - DSC인베 윤건수 대표님과

beb94fba-8a07-4837-9b11-b3584f4c4a3f_3022x3666.webp

스타트업 업계에서 90년대생인 우리의(나는 00년생이긴 하다 ㅋㅋ)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스템까지 만들기 어렵다면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그 이니셔티브로 사람들을 설득하며 영향력을 가져나가야 하는데 그걸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이 ‘낭만투자파트너스’이다. 대장간에서도 여러번 입에 올랐다.

낭만투자파트너스 블로그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의 김성 님은 <벼랑 끝의 VC 산업>이라는 글을 통해 낭투파의 출범 취지를 밝혔는데 요지는 이렇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로 VC의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VC 업계 종사자는 어떤 전문성을 만들어나가야 하고, VC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까?

김성 님의 글과 발언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건데 우릴 따라서 함께해!’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DSC인베 산하의 투자회사에서 VC로 일하는 장투준님은 <낭만과 벤처투자 사이>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주정적이고 이상적인 꿈이 인정받는 낭만적인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낭만투자파트너스의 파트너들은 모두 전·현직 벤처투자자입니다. 단순히 기업의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자산운용업의 본질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낭만이 있는 벤처투자를 하고 싶어 뭉쳤습니다.

과연 Initialized Capital의 대표 Garry Tan(현재는 Y-combinator 도 겸직)은 합리적인 분석과 논리로 6000배의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꾸준히 팔 기회가 있었고 블록체인 시장이 무너졌을 때처럼 좌절한 순간도 있었을 텐데 무슨 생각으로 그대로 주주로 남아있었을까요?

저희는 그 간극을 낭만이라고 정의하고 그것이 이 업계의 본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낭만적인 오프라인 세션

이 행사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낭투파 블로그를 유료로 구독할 만큼 낭투파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여도 있지만, 바로 하나은행 CLUB1 삼성 이라는 낭만적인 장소에서 열린다는 걸 보고 기대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행사 당일은 여자친구와의 500일 기념일 당일이어서 행사에 참석하는게 무리가 되긴 했지만 꼭 가고 싶어서 어찌어찌 갔다. 공간은 낭만을 충분히 담고 있었다.

삼성 현대차 부지(한국전력이 소유했던 땅을 현대차가 10조에 샀다고 함)가 훤히 보이는 삼성동 금싸라기 땅에 올라간 이상하게 생긴 PB 센터였다. 돈 많이 벌면 고객으로 자주 놀러 오고 싶은 곳이었다. 헬리녹스 체어가 곳곳에 있고, 유명한 디자인 매거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 쪽은 사무실 한 쪽은 간단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간이 꽉꽉 찼지만, 만약 60%정도의 인원만 왔다면 정말 럭셔리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님의 세션

세션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MC를 맡아준 (낭투파 파트타임 ㅋㅋ)주석님이 너무 재미있게 이끌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윤건수 대표님은 주로 진지한 무드로 ‘90년대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 주셨는데,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아래에 공유한다.

  • 돈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VC가 독자적인 미디어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할까요?

    • VC는 개인사업자라고 본다. 자기 PR을 통해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장원준 했을때 뭐 하는 사람인지 떠올라야 한다.

    • 김성: 낭투파 하면서 의아하게 시작했던 것 중 하나가 미국 VC들은 열심히 떠들고 의견을 낸다. 그러나 한국 심사역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었다.

    • 앞으로 네트워킹이 줄어들거라 생각한다. 어떤 섹터를 잘 아는 심사역이랑 실제로 그걸 만들어본 사람은 깊이가 다르다. 심사역들은 그 Blackbox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 90년대생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게 기대하는 바는?

    • 벤처캐피탈은 첫 직장으로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악이다!

    • 벤처캐피탈은 근태가 개판이다. 조직에 대한 아무런 이해가 없다.

    • 나가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매니징을 받는 걸 못한다. 3-5년은 조직에서 예방주사를 받고 오면 어떨까?

  • 어떤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가?

    • 진화하는 사람에 투자한다. CEO는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다. 이 사람을 만날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사람이 있다.

      • 1) 내가 만나는 사람이 지금 주변에 만나는 사람, 몇달 전에 만나는 사람 만나는 사람들의 질적 퀄리티가 얼마나 올라갔냐로 판단.

      • 2) 기술에 대한 이해 등 지식의 크기가 커야 한다. 서점에 얼마나 가는지 물어본다. 세상의 변화가 서점에 보인다.

      • 3) 생각의 크기가 큰 사람

        • 4% 가 나머지 96%를 먹여살리는 게임에서는 분수가 아니라 핵폭탄이 터져야 한다.

      • 김봉진 대표는 만날 때마다 진화해 있었다. 그 사람의 컨텐츠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난 대표들을 만날 때 이런 질문들을 한다:

        •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냐

        • 어떤 책을 읽고 있냐

번외로 미남 CEO @이정열님을 여기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형은 어디 갈 때마다 멋지게 차려입고 나오는데, 이 사람의 애티튜드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영감을 가져다 준 낭투파와 윤건수 대표님, 스페셜 게스트, 그리고 참석자 분들에게 감사를!

14
5
박종한

박종한

대장간에서 주말에 핫도그 200개 만든 이야기

내가 사는 창업가들의 집 '대장간'은 8명의 프로덕트 메이커가 모여 사는 곳으로 매달 한 번씩 멤버 전원이 액티비티를 하는 '담금질 데이'를 갖는다. 한명씩 돌아가며 담금질 데이를 기획하고 준비하는데, 재미있는 건 그 달의 리더가 하자고 하는 건 예산 안에서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이번에는 소셜벤쳐인 내이루리 주식회사의 @홍석범 의 제안으로 핫도그 200여개를 만들어 보육시설에 직접 전달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더 활기차고 재미있게 살 지만 고민하던 나에게 매우 필요한, 고마운 시간이었다.

200인분의 재료들은 전날 저녁 문앞으로 받을 수 있도록 쿠팡으로 주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장간과 쿠팡의 협업이라 할 수 있다.. 쿠팡 기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

그 다음에는 양파 볶기, 상추 씻기, 소세지 굽기, 빵 조립하기 등으로 역할을 나눠서 제조에 들어갔다.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 생산 방식과, 토요타의 JIT(Just In Time) 생산 방법론을 도입했다. @신가인 은 3일 뒤 바디프로필 촬영이 있다(TMI)

@김태훈 은 SaaS 메이커로서 가장 최적화된 방식으로 소세지를 구웠다. 전기 그릴을 모두 채우는 방식으로 소세지를 구웠다. 많은 소세지를 올려놓고 타는 것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며 빠르게 뒤집어줬다. 나라면 저렇게 안 했을듯.

이때 @Taeyeong Kim 이 4050 남성들을 위한 쇼핑몰 애슬러의 초반 물류를 담당하면서 얻은 박스 포장 노하우가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박스를 정말 뚝딱뚝딱 만들었다. 아직 소개를 못 한 것 같은데, 이번에 대장간에 합류한 태영은 패스트벤쳐스 포폴사인 바인드 팀의 CTO이다. 애슬러를 만들고 있다.

선덕원과 서울시 꿈나무마을에 전달

시니어 배송 서비스 옹고잉을 만들고 운영하는 내이루리(CEO @정현강, COO @홍석범) 덕분에 핫도그 200개를 쉽게 배송할 수 있었다. 핫도그가 변질되기 쉬운 음식은 아니지만, 기온이 30도에 육박했기 때문에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이동했다.

(그리고 생색을 좀 내자면 내 차로도 이동했다. 이날 운전 열심히 했다.)

선덕원은 유아~초등학생이 머무르는 시설이었다. 대장장이들과 우리가 이 친구들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나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나는 중학생때 만든 명함에 '남북평화통일이 꿈이에요'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보육시설간의 차이도 크다

다음은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꿈나무마을로 이동했다. 이곳의 팀장님께서 간단한 투어를 시켜 주셨는데, 여기는 건물 한 동이 아니라 정말 마을 하나였다. 없어진 학교 건물과 주변의 건물들을 서울시에서 인수하여 조성했다. 중간에 풋살장도 있고 이곳저곳 공간들이 있어 보였다. 우리는 핫도그 150여개 정도를 전달하고, 청소 봉사도 했다.

고등학생 연령의 청소년들이 거주하는 '독립생활관'인데, 내가 사는 대장간과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빈 방으로 오래 있었던 생활관을 싹 청소하고 나왔다. 바닥도 청소하고, 창틀도 닦고, 설거지도 했다.

방 문에서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는데, '내 방에서 드라이기 하지 마유! 머리카락 준내 많이 나와유!' 였다. 대장장이들은 이걸 보고 빵터졌는데 왜냐하면 @HongKiSong 방 문 앞에도 똑같은 문구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ㅋㅋ.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었다.

이 날 시설들에 방문해서 나름의 기여를 하면서 하던 얘기들은: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게 어떤 친구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쉽고 좋은 환경일지도 몰라.

와 같은 이야기들을 했다. 그리고 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했다. 우리에게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핫도그 레시피 준비부터 보육시설 컨택, 운전까지 도맡아준 @홍석범 정말 고생 많았다!

담금질에 이은 '당근질'

준비한 액티비티가 끝나고는 대장간 2층 인테리어 TF를 맡은 @김태훈 의 리드로 두시간 안에 3개의 당근마켓 딜을 클로징하며 65인치 티비, 티비 스탠드, 소파를 얻었다. 대장간 2층은 휴식 공간으로 완전히 방향을 잡고 설계하고 있다. 곧 공개하겠다!

더운 짐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TV를 붙잡고 집까지 돌아가준 @정현강 도 정말 고생 많았다. 늘 가장 힘든 일을 자처해서 하는 게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너의 리더십을 칭찬해🔥


40
12
박종한

박종한

SOPT 32기 APPJAM 기획경선 사진 공개!

@김효재 회장님 최고 멋져요! 디스콰이엇의 Product Lounge 행사에서 만난 걸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 디스콰이엇과 SOPT의 콜라보 멋지게 만들어봐요 :)

마이크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신 부회장님도 멋졌어요 ,,

저희 팀 CEO이신 @Hyunsol Park 님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140명의 많은 SOPT 멤버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어요. 대기업 회장님 강연 같구,, 막 디스콰이엇 팀이 뭐라도 된 것 같구,,, 넘 신났습니다.

미소를 띄고 집중해서 들어주신 모든 SOPT멤버분들 진심으로 감사해요!

SOPT 임원 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

더 많은 사진은 현재 클럽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클럽에 가입하시면 공지사항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SOPT 회원만 가입 가능해요.)

비하인드 스토리

솦트 기획경선에 디콰 팀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는 게 4일 전엔가 확정되었는데 저희 팀 단체티가 없어서 제가 손으로 직접 만들었답니다 ㅋㅋ 옷 리폼에 관심있는 분은 저랑 토크토크 해요~

38
16
박종한

박종한

막내 직원이 사랑하는 팀 문화

최근 PO/GTM/사업개발 업무들에 대한 나름의 역량이 늘어나면서(1년 정도 되고 자신감이 붙으니 그 기울기가 정말 가파라진 것 같다), 다른 팀들을 도와줄 일이 늘어났다. 함께 사는 대장간의 창업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문제를 함께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거나, 디스콰이엇에서 만난 초기 팀들의 문제를 듣거나, 투자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대학 선배의 문제를 함께 풀거나, 심지어 K-빅테크 팀과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그들의 GTM 문제를 같이 풀고 있기도 하다.

남의 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는 건 내가 기본적으로 어릴적부터 정말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메이킹을 해 보았고, 내가 생각했을 때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에 대한 사람에게 물음표를 던지며 호기심을 키우는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넓은 분야에 대한 얕은 이해가 생겨서인것 같다. 이틀 전에는 반도체를 공부하는 친구에게 질문을 던져 FPGA가 왜 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인지 설명을 듣기도 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학교 친구들을 만나 친구들의 업데이트를 듣고 한명 한명이 풀고 있는 챌린지에 몰입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역시 오지랖은 제일 재밌다. 어쨌든 나는 정말 모든 사람과 협업 포인트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아까 언급한 빅테크 회사(네카라쿠배당토 중 한곳이다) 와 유저로서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풀고 있는 문제가 너무 재밌어서 우리 오피스의 회의실을 예약해 1시간 가량 노션 문서를 직접 만들면서 A-Z를 알려 주기도 하고 행사 기획도 함께 했다. 내 경험과 스킬이 필요한 팀이다. 문득 이곳에서 일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건 나는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디스콰이엇 팀을 정말 사랑하고 이곳이 내가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스톡옵션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가능하면 이 팀에 오래 붙어있으려고 한다. Raw 하게 말해서 저 팀에서 연동 2배를 제안해도 나는 안 갈 것 같다.

기본적으로 디스콰이엇 팀원들은 진심으로 인간적이다. 이들은 나에게 무언가를 감추려고 하지 않고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눈빛에 그게 그대로 드러난다. 나 역시 내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나 방해하는 것에 대해 숨김 없이 이야기한다. 사적인 문제라고 감추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또 취향이 있다. 나는 한우 파는 고깃집으로 정장입고 가서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억텐으로 분위기 띄우는 그런 회식을 하게 되는 것을 막연하게 두려워했다. 어릴 때 드라마를 보면서! 디스콰이엇 팀은 함께 축하할 일이 생기면 CTO 제니님의 리드로 취향이 있는 식사를 하러 간다. 최근에는 Hemglat이라는 스웨덴 음식점에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그냥 이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있으면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늘 인내심을 가지고 날 기다려주며, 아이처럼 신나서 일하고, 대가 없이 도우려 한다. 이 사람들과 일하는 하루하루가 굉장히 행복하고 매일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중학교 시절 민사고에 가고 싶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못 갔다. 고등학교 시절도 대학입시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생회장을 하며 플랫폼을 만드는 등 겉돌았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컴플렉스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디스콰이엇 팀원로서 내가 정말 존경하던 사람들과 만나 협업을 논의하게 되었고, 내가 들어가고 싶었던 커뮤니티들의 이너 서클로 들어가고 있으며, 내가 가진 것과 배운 것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다. 이 팀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게 너무너무 다행이다.


21
2
박종한

박종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CTO, 태영님

내가 만난 사람들 #001 | 6월 5일 화요일 | @Taeyeong Kim

디콰에 합류하고 나서 정말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들의 인사이트를 흘려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기록을 공유하면 또 다른 연결의 출발점이 될 것 같아 앞으로 간단한 메모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만났는가?

  • 대장간 하우스 멤버 후보로 @김태훈 이가 회고 세션에 데려왔다.
  • 나는 이 날 대장간 회고 세션 대신 낭만투자파트너스 이벤트에 참석했다가 밤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태영이 우리 방에서 자고 있었다.
  • 엄청 오픈되어 있는 사람 같다. 아주 좋다!
  •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 개면서 출근 전에 잠깐 얘기했다.

뭐 하는 사람인가?

url thumbnail

애슬러 - 4050 남자들의 패션 마켓

매일 단 하루, 특가가 쏟아진다! 다양한 브랜드 최대 82%할인 X 단 하루 특가. 애슬러에선 하나만 사도 무료배송. 애슬러로 빠르고 편리하게 쇼핑하세요.

https://www.athler.kr/home

  • 애슬러 라는 4050 남성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 패스트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한 팀이다.
  • @Jonghyun Chun 님의 엔파트너스에서 투자했다.
  • 팀 규모는 현재 6명 정도이고, 채용 중이며, 무조건 빠르게 일하고 빠르게 성과내는 것이 문화라고 한다 (역시 Fast Ventures 포폴사 답다,,)

이 사람의 꿈은 무엇인가?

  • 제작년 @Jonghyun Chun 님과의 커피챗에서 배운건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짜고짜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사람에 대해 빠르게 알아갈 수 있다.
  • 태영은 세속적인 꿈과 이상적인 꿈 2가지를 가지고 있다.
  • 세속적인 꿈: 30대에 한남더힐과 벤츠 S클래스
  • 세속적인 꿈을 가지는 이유는 스타트업에 있다 보면 너무 힘들 때가 많기 때문에 그 때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본능을 자극하는 목표를 가지기 위해서라고 했다.
  • 나는 S클래스 살 바엔 BMW XM을 살 것 같다 ㅋㅋ
  • 이상적인 꿈: 학교 세우기
  • 태영은 자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사람들의 도움을 사회에 되갚고 싶은데, 어린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갚고 싶다고 했다.
  • 태영은 지금 하고 있는 일(개발)을 더 어린시절부터 접할 수 있었더라면 훨신 빨리 성장했을 거라고.
  •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진보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거창하게는)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것이 교육을 혁신하는 것보다 쉬울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줬는가?

  • 공동창업자로서 팀의 구성원들에게 팀의 문화를 전하는 걸 어떻게 전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 나는 제일 좋은 건 글을 쓰는 거라고 했다. 현솔님의 투자유치 회고 시리즈와 디스콰이엇 초기 글들을 보고 나도 합류하고 문화에 동화되었으니까.
  • 태영은 글쓰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해준 말은...
  • "너 코드 완벽하게 짜서 배포해? 빠르게 일한다며, 그럼 배포하고 나중에 고치지 않아?"
  • "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단 글 많이 쓰려고 해!"
  • 이렇게 말했더니 확 와닿았다고 함.
16
12
박종한

박종한

Relate 팀의 세일즈 미팅 노트 작성법

제가 남긴 질문에 대해 Relate 팀의 @유원석 Won 님께서 댓글로 답변을 남겨주셨습니다:

url thumbnail

Relate B2B GTM Junior: Start & Grow | Disquiet*

Relate B2B GTM Junior 커뮤니티는 B2B 스타트업에서 세일즈 &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길 원하는 분들과,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분들의 성장을 돕는 커뮤니티입니다. 컨텐츠, 커피챗, 웨비나,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티가 운영됩니다. 가이드라인 참고하시고 가입 후 1주일 내로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https://disquiet.io/club/relate-b2b-gtm-junior


릴레잇의 세일즈 프로세스에서는 대부분 첫 번째 미팅에서 Deal이 클로징되는데, 그 미팅 템플릿에는 3가지 카테고리가 존재한다고 해요. 아래는 원석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입니다.

대신 첫 번째 미팅에 사용하는 템플릿에는 크게 3가지 영역의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About, Pain Points, Next Steps)

1/ About

About은 고객/회사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팀의 상황, 어떻게 Relate을 알고 찾아오게 됐는지에 대한 간단한 백그라운드를 파악해서 정리합니다.

2/ Pain Points

Pain Points는 영업 관리하면서 현재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 문제를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왜 해결이 되지 않았는지, 이상적으로는 어떻게 해결했으면 하는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과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서 정리합니다.

3/ Next Steps

마지막으로 Next Steps에는 고객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시간, 그리고 딜 클로징을 위해 우리 팀이 해야한 Action Item을 정리합니다.

추가 질문) 미팅 노트 분석은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미팅 노트 분석을 거창하게 하지는 않고 매주 파이프라인 리뷰하면서 주요 딜만 커버하고 있습니다. 해당 고객은 어떤 문제가 있고, 딜 클로징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블락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팀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습니다.


-

질문을 남긴 이유는 제가 지금 디스콰이엇 클럽 개설 프로세스를 정리하면서, '세일즈는 기계다'라고 주장하는 릴레잇의 시스템화된 세일즈 프로세스에 영감을 많이 받고 있어서였어요. 저희는 지금까지 디스콰이엇 클럽 을 beta로 운영하면서 클럽이라는 프로덕트의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한 유저 리서치에 가까운 미팅을 온보딩 미팅으로 진행해 왔었는데요, 앞으로는 고객 확인하기 & 고객 서포트에 좀 더 집중한 미팅을 해보려고 해요. 이 여정도 디스콰이엇에 공유할게요!

저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클럽 개설 미팅 템플릿은 위와 같았어요!


5
0
박종한

박종한

여러분은 세일즈 미팅 노트 분석을 어떻게 하나요?

클럽 멤버 분들께 두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여러분은 세일즈 미팅 노트 분석을 어떻게 하나요?

세일즈 미팅도 퀄리피케이션 단계, 도입 직전 단계 등 각각의 단계마다 다른 질문 템플릿이 존재할 것 같은데요, n건의 세일즈 가 종료된 후, 각각의 단계에 대한 미팅 분석(회고)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여러분은 미팅에서 프로덕트에 대한 피드백을 어떻게 정량화해서 수집하나요?

NPS같은 걸 활용하시는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Beta. 디스콰이엇 클럽

디스콰이엇에서 시작하는 나만의 커뮤니티

6
5
박종한

박종한

뤼튼, Next Platform 공개

오늘 코엑스 파르나스호텔에서 뤼튼의 Generative AI Asia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뤼튼의 @유영준님의 소개로 다녀왔습니다. 디스콰이엇 Humans in the loop 클럽의 분들과 그 내용을 가장 빠르게 공유합니다!

1/ 뤼튼은 최고의 AI UX 경험을 제공하려는 회사

이전에 Gen AI를 주제로 열린 디스콰이엇 Product Lounge 행사에서 이세영 대표님께서 이제는 만들어진 LLM을 잘 활용하여 최고의 UX를 제공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게 계속 떠오르는 발표였습니다.

2/ Next Portal은 Chat Platform, Store & Studio, Plug-in Ecosystem으로 이루어짐.

다양한 SOTA(State-of-the-art, 업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모델을 칭함) 모델을 뤼튼의 Next Platform 안에 적용시켜 관제할 수 있는 Back-end의 시스템과 Front-end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는 Next Platform을 구성하는 프론트엔드들입니다.

  1. Chat Platform: 대화 기반 인터페이스
  2. Studio & Store: AI 툴 창작 가능, 수익화 가능, 크리에이터 활동 중.
  3. Plug-in Ecosystem: 커머스,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플러그인 호출

2-1/ Chat Platform

Hyperclova, GPT-4 등 모든 SOTA AI모델을 뤼튼 Chat Platform에서 대화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무제한, 무료입니다. 또 Chat 안에서 느낌표(!)를 붙여 정보 검색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2/ Studio & Store

누구나 뤼튼 플랫폼의 SaaS를 활용해 자신만의 툴을 만들 수 있으며, 현재 2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 @ZEMMA 신주혜, @장병준, @Chanran Kim 반가운 이름들이 있네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PROMPTHON을 만들며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진대연 🔥🔥🔥

2-3/ Plug-in Ecosystem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파트너십을 맺어 제공을 준비하고 있는 실제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 50대 여성을 위한 선물을 추천해 줘 - G마켓 플러그인 호출
  • 오사카 여행 계획을 짜 줘 - 마이리얼트립 플러그인 호출
  • 여기에서 강남역까지 어떻게 가? - 타다 플러그인 호출
  • 법률 상담을 도와줘 - 로앤굿 플러그인 호출
  • 벤치프레스 어떻게 해? - 플랜핏 플러그인 호출

저는 음식, 생활용품, 책, 전자기기를 주문할 때 모두 쿠팡에서 해결하는데요, 그러는 이유는 매끄러운 UI와 만족스러운 검색 결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앱/마켓에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요. 어쩌면 뤼튼이 사용자의 모든 라이프스타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탑티어 서비스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플러그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공개된 API를 활용한 자체 플러그인도 개발 중이라고 해요. GPT가 붙은, 한국 서비스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Siri 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3/ 뤼튼의 LMOps: Model of Models

다양한 LLM 모델들과 플러그인, API,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Frontend App들을 구동되게 만드는 뤼튼의 백엔드 모델의 이름은 Model of Models입니다.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멋있었습니다,,)

  • Skills: AI가 다룰 수 있는 모든 컴포넌트
  • Plugin, Prompt, LLM, AI, Device를 관통함.
  • 여행 계획, 경로 추천 등의 Skill별로 분리되어 수백개가 존재함.
  • Planner
  • 수백개의 스킬셋에서 유저를 도울 스킬을 선택
  • 맨 처음 유저의 질문이 전달되는 곳
  • FILTER
  • Grounding, Morality, Personalization
  • 뤼튼은 처음부터 필터 개발에 힘썼음. 최적의 결과인지, 도덕적 문제는 없는지 판단하고 답변

현재 수백만건의 유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유저의 피드백(좋아요, 싫어요)를 통해 개선되는 Human-in-the-loop 시스템임.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덧대어 만들어진 모션 그래픽 영상도 보여주셨는데, 더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은 뤼튼 팀에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 발표가 시사하는 바

앞으로 뤼튼은 수많은 SOTA LLM 모델을 자사의 관제 시스템인 Model of Models 에 통합하여, 위에서 언급한 3가지 Next Platform을 통해 유저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방식에 있어서 본문에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언어학과 컴퓨터를 복수 전공한 석박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최고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하고, 네이버/카카오와 기술적으로 협력하며, 마이리얼트립/타다/로앤굿 등 최고의 서비스 회사들과 협력한다는 것, 그리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자원을 투입해서 행사도 열고 크리에이터도 양성하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서 상당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멋진 팀이고, 어떻게 이 파도에 올라타 생존할 수 있을지 뤼튼의 다음 행보가 매우 기대됩니다. 파이팅이에요 😊


42
15
박종한

박종한

창업가들의 무인도 탐방?

대장간은 한달에 한번씩 주말에 모든 멤버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어디론가 떠난다. 1회 담금질은 @김유빈 의 주도로 한강에서 카약타기를 했고, 오늘은 2회 담금질이 있던 날이었다. @신가인 이 주도한 이번 담금질의 컨셉트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이다. 원래 무인도에 가려고 했으나 이동 문제 때문에 사람이 적게 사는 서해안의 모 섬으로 왔다.

텐트를 쳤고, 모닥불을 만들었고, 고기를 구웠다. 갯벌에 가서 게와 조개도 잡아왔다. 그러고는 한 3시간 정도 모닥불 앞에 앉아서 대장간 분기 회의도 하고 진실게임도 했다.

이날로 대장 임기를 마친 @홍석범 고생 많았다!!

나는 불을 붙일 거라길래 당연히 장작을 담는 그릴이 있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불판만 있고 그릴은 없다고 한다. 원래 돌 쌓아서 불 붙이고 고기 구워먹었다고 한다. 역시 대장간은 WILD 하다. 삽질을 30분정도 하니까 그럴듯한 모닥불 플레이스가 만들어졌다.

하필이면 우리가 섬으로 캠핑을 떠났을 때 비가 오는 바람에 토지 관리인의 허락을 받고 구조물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불을 쬐었다. 우리는 캠핑을 왔지만 비를 막는 타프 따위는 챙기지 않았다.. 상당히 WILD한 대장간이다.

갯벌도 다녀왔다. 게와 조개를 잡아서 잠시 구경한 뒤 다시 갯벌에 풀어주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갯벌에 맨발로 들어간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사실 갯벌에 빠지기 싫어서 뭍에 있겠다고 했는데 @김태훈 @송홍기 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갯벌의 다양한 생물과 교감할 수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역대급으로 맛있는 바베큐였다.

준비한 @신가인 에게 감사를! 낯선 환경에서 불을 둘러 앉아 대화하니 서로와 훨씬 가까워진 것 같다.


1) 멤버 각자의 비즈니스의 성장 2) 재미 3) 가족 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가지고 창업가 혹은 프로덕트 메이커들이 모여 사는 대장간에서 커피챗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장간 입주에 관심이 있거나, 대장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은 여기 에서 커피챗을 신청해 주세요.

11
6
박종한

박종한

어제 Product Lounge가 너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습니다!

패널로 나와주신 남의집 김성용 대표님, 트레바리 @이육헌 그로스 리드님, 매쉬업엔젤스 @박선영 심사역님 감사합니다!

오늘의집 @유아롬 , @쑤 님, 한달어스 @김준형 대표님, 메모어 @이동건 대표님, 채널톡 @Marie Kim 님 등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었어요.

토크 세션 내용들을 차차 올려드릴게요.

장소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신청해주신 분들 중 일부만 현장에 초대드릴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Kanghyeon Lee, @김현진, @Minkyo Jung 께서 적어주신 내용을 CCM에 차차 연재하려고 합니다. 참석해주신 분들의 후기도 매우 환영이에요! 클럽에 메이커로그로 남겨주세요 :)

우리의 Hero '노트 테이커' 분들! 감사합니다 :)


현장 사진 중 일부를 공개할게요.

와주셨던 분들은 지난 밤, 이메일로 전체 사진 링크와 피드백 요청 링크를 이미 보내드렸어요. 메일함을 확인해 주세요 :)

최고의 진행자 @이요한 님!

많은 시간 들여서 도와주신 @박선영 심사역님 감사해요. 초기 투자는 꼭 스타트업의 옆에 붙어서 필요한 것을 다 도와주는 든든한 @매쉬업엔젤스 에서 받으시길!! 심사역 분들께 커피챗 요청을 보내 보세요.

url thumbnail

성윤모님의 프로필 | Disquiet*

성윤모 (@yunmo) 님의 최신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https://disquiet.io/@yunmo

url thumbnail

박선영님의 프로필 | Disquiet*

박선영 (@seonpark4) 님의 최신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https://disquiet.io/@seonpark4

url thumbnail

도건희님의 프로필 | Disquiet*

도건희 (@gunny915) 님의 최신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https://disquiet.io/@gunny915

url thumbnail

정재원님의 프로필 | Disquiet*

정재원 (@jwjung) 님의 최신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https://disquiet.io/@jwjung

남의집 서비스를 만드시는 김성용 대표님과

트레바리를 아주 초기부터 키워오신 @이육헌 그로스 리드님이 패널로 함께해 주셨어요.

미리 입력해 주신 좋은 질문들을 모아 이 날 토크의 재료로 활용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듣고, 생각하고, 네트워킹에서 의견을 쏟아내 주셨는데요,

그 중에서 저는 체육 커뮤니티를 만드시는 '마달'의 @박승현 대표님의 진지한 필기가 제일 인상깊었어요.

이어진 네트워킹에서는 매쉬업엔젤스에서 준비해주신 피자/하이볼/맥주와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이볼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힘들었다는 @권도언 님..

트레바리의 윤수영 대표님도 함께 오셔서 현장에 오신 메이커 분들과 열띤 대화를 나누셨어요. ( @이지수 님 반가웠어요!! )


행사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24
10
박종한

박종한

디스콰이엇 클럽 모더레이터 분들께

이 글은 디스콰이엇 클럽 모더레이터 144분께 이번 주 월요일 아침 이메일로 보내드렸던 내용입니다. 디스콰이엇 커뮤니티에도 공유하고 싶어서 남겨요.

안녕하세요! 디스콰이엇 오퍼레이터 박종한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10월에 디스콰이엇 클럽 기능을 공개하고 벌써 반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이제 디스콰이엇에서 일한 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넓고 산만하고 짧은 경험들이 많았고 무엇인가에 깊게 빠져들어 공부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은 부족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습니다🥲

디스콰이엇의 오퍼레이터의 업무는 디스코드 채널을 파고, 카톡방을 열고, 커뮤니티의 브랜딩을 하고, 사람을 모집하고 이벤트를 열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일보다 조금 더 특별합니다. 디스콰이엇 웹사이트라는 프로덕트를 활용하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없는 기능은 각종 폼이나 메일링 시스템, 재피어, 로우코드로 구현하기도 하고, 커뮤니티와 비즈니스에 대한 실험을 하고 최대한 빨리 많이 배워서 디스콰이엇의 프로덕트 팀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내야 합니다.

솔직히 지난 일년 간은 긴장도 많이 하고 급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어야 할 것 같고, 어떻게든 많은 사람을 만나서 좁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인지도를 조금이나마 높여야 할 것 같고, 작은 실험과 실행들도 많이 돌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많은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PO 마인드셋을 가지지 못해서였습니다. 데이터를 보고, 구조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리듬감을 가지고 실행을 해나가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일년 전의 저는 커뮤니티 3개를 운영하는 대학생이었고, 디스콰이엇과 채용 인터뷰를 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좀 많이 늦었지만, 그 때 중단되었던 커널에 다시 시동을 걸고, 여러분의 커뮤니티 그로스와 만족스러운 커뮤니티 운영을 최선을 다해 도우려 합니다.

한가지 확실하게 배운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 모더레이터가 재미를 가지고 열심히 활동해야 커뮤니티가 살아 숨쉰다는 것입니다.

위 그래프는 디스콰이엇에서 가장 큰 클럽인 'Community for Community Makers'의 주간 지표를 그래프로 그린 것인데요, 모더레이터가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할 때, 이벤트를 열었을 때, 챌린지를 열었을 때를 제외하면 지표가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 모더레이터분들이 어렵지 않게, 진정성과 유대감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며,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실 수 있게 도울까요? 저는 요즘 그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가장 제가 잘 할 수 있고, 효과가 좋은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행하려 해요.

또, 더 많은 분들이 클럽을 재미있게 운영하실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디스콰이엇과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나와 마음이 정말 잘 맞는 친구 한두명만 새롭게 발견하고 연락이 닿는다면 그것만한 성공이 또 있을까요? 관심 토픽별로, 또는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문맥의 관련성별로 연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희와 같은 정주영창업경진대회 11기 출신인 머신러닝 프로덕트, 플룸디의 대표 경민과 대장간에서 함께 사는 자연어 처리 전문가인 뤼튼의 머신러닝 엔지니어 유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곧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 모더레이터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클럽들을 대상으로 대시보드를 만들어 보내드릴 계획입니다(시작은 허접하겠지만요..). 중학생 시절부터 커뮤니티를 만들어오고, 러닝크루도 운영하고, 이제는 커뮤니티를 업으로 삼게 된 사람으로서 배운 점을 디스콰이엇에 본인의 커뮤니티를 열어주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20
3
박종한

박종한

"프롬프트 한 줄에 천냥 빚을 갚는 시대"

LLM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회사인 뤼튼은 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할까요? 맨날 '설명하기 어렵긴 한데...'를 입에 달고 사는 옥스포드 언어학+인공지능 석사 @김유빈 이 드디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4
1
박종한

박종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혼란에 빠져 있다면

여자친구는 종종 나를 보고 스타트업에 있는 것은 불안함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적은 인력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온 신경과 체력을 집중하여 지표를 좋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 내 스스로가 시도때도 없이 매출 표를 확인하며 어떻게 매출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영업자 음식점 사장님 같기도 하다.

7명의 창업가와 메이커가 모여 사는 대장간에는 7 * N 개의 다이나믹한 고민과 문제들이 있다. 이곳의 놀라운 포인트는 멤버 누군가가 일에 대해 문제를 겪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함께 술을 마시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매주 상태를 점검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대장간의 회고 세션

우리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모두 모여 회고 세션을 한다. 1) 최종 목표, 2) 이번(7/3까지) 목표, 3) 이번 목표가 최종 목표를 이루는 데에 얼만큼 중요한지를 입으로 말하고 4) 이번 목표를 이루기 위한 주별 One Thing을 공유한다.

한 명당 약 5분의 말하기 시간이 주어지며 지난주의 One Thing을 이뤘는지 O 또는 X로 표시하고 이번주의 One Thing을 말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멤버들이 이게 왜 중요한지,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 등을 날카롭게 질문한다. 이 과정에서 생각이 많이 정리되고, 다른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니 꼭 지키고 싶다는 다짐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

만약 X를 치게 된다면 벌칙을 해야 한다. 벌칙은 다음 3가지 중에 고를 수 있으며 2주 연속으로 같은 벌칙을 선택할 수는 없다. 1) 배에 사인펜으로 그림 그리기 2) 소주 반 병 원샷하기 3) 다른 멤버들 가랑이 사이를 기어서 지나가기

아쉽게도 아직 3번을 벌칙으로 선택한 대장장이는 없었다. 1번은 내가 몇 번 당해봤는데 간지럽고 창피한 최고의 벌칙이었다. 2번 벌칙은 생산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장장이들이 무서워하는 벌칙이다.

계속된 실패를 겪는 대장장이가 있다면

나도 연속으로 X표를 치게 된 적이 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고 세션에 나오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일어서서 이야기를 하고 나니 박수와 함께 잘 해보자는 응원을 듣고 힘을 얻긴 했지만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계속된 실패를 겪고 있는 대장장이가 있어 하루 날을 잡고 그를 위한 시간을 내기로 했다. 놀랍게도 급한 일이 있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하우스 멤버가 참석해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누군 중요한 약속을 조정하고, 누구는 자신의 주간 목표를 희생하면서 모였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

url thumbnail

릴레잇 Sales 컨퍼런스에서 배운 걸 적용하기 | Disquiet*

1/ QualificationQualify된 고객들만 상대하자. 어떻게 해서든 비벼보자며 밀어붙이는 건 매우 나쁜 전략이다. — Chris→ BANT framework를 사용하여 Qualification Criteria를 만들 수 있다.Budget: 솔루션 비용을 지급할 능력이 됨Authority: 의사 결정권자(Cham...

https://disquiet.io/@han0park/makerlog/6201

세일즈에는 selling through curiosity 라는 원칙이 있다. 영업하는 사람이 왜 이 제품을 사야 하는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 고객이 직접 문제를 말하게 하는 것이다.

조언을 할 때도 같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조언은 상대의 상태를 짐작하고 솔루션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니다. 질문을 통해 문제를 겪고 있는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하게 하고, 문제를 함께 명확히 해야(clarify) 한다. 그런 다음 '나의 경우 그런 문제를 이렇게 풀었다'라고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들을 던져주어야 한다.

우리도 이 날 연속으로 X를 친 대장장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시간 정도 대화했다. 그리고 무엇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시간을 낼 수 있으니 언제든지 같이 이야기하자고도 말했다.

이 친구는 스스로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해결책을 세웠고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


부엌 정리

물건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시각적으로 어지러운 환경에 있으면 정리된 상태로 일하기도 어려운 법이다. 안그래도 머릿속에 생각할 거리가 가득할 대장장이들을 위해 일요일 오전 시간을 할애해 부엌 공간을 싹 정리했다. 수납 체계를 만들고 싱크대 주변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실 이 글의 내용이랑은 크게 관련은 없긴 한데 20대 남자 8명이 사는 것 치고는 깨끗하게 산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추가했다. 다행히 멤버 중 절반은 청소와 정리를 좋아한다.

현재 대장간에 한명의 하우스 멤버를 더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 입주에 관심이 있거나, 그냥 대장간이 궁금한 사람은 이 링크에서 커피챗 요청해 주면 고맙겠다!

3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