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쥐들, 서울 상경하다 !?
🌱 새싹톤 다녀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근 저는 새싹톤 이라는 해커톤에 참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교내 해커톤에서 해커톤을 준비하는 운영진 또는 해커톤 웹사이트 개발자의 위치에서 해커톤을 준비하고, 기획 운영하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로서 해커톤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그렇기에 더욱 더 기대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팀원과 함께 해커톤을 준비하며 많은 소통을 하고, ‘협업’을 경험하여 그 과정들을 차근차근 기록해보려 합니다.
새싹톤이란?
서울경제진흥원(SBA)와 구름이 주최, 주관하여 IT기술분야에 관심있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청년들이 모여 서울의 미래를 바꿀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서비스로 구현하는 해커톤입니다.
이번에 처음 진행된 새싹톤의 주제는, ‘서울을 바꾸는 청년(교통안전, 헬스케어, 도시환경&자연순환 중 택1)’ 이었습니다.
5명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었기에, 기획자 ‘조환’님을 중심으로 빠르게 팀원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우리 소중한 팀원들 입니다.
✏️ 기획자: 조환
🎨 디자이너: 이채연
💻 개발자: 김하람, 김진서, 윤승재

새싹톤은 먼저 아이디어 기획안을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1차,2차 심사가 진행된 후 예선, 본선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정했냐면요,
서울시에 있는 문제들을 주제로 각자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Woww’를 연달아 내뱉을만큼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세우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를 배려하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했죠.
다수결을 해보기도 하고, 각자의 의견을 모두 들어보며 모든 팀원이 직군에 상관 없이 하나되어 의견을 나누고 기획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니 시간은 많이 걸렸으나, 모두 서로의 기분 상하는 일 없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 문제 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정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개발자는 대부분 개발만 하고, 정해진 기획을 따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획자이자 팀리더인 환님이 모두의 의견을 하나하나 물어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직접 기획에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정하가는 과정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더 애정을 갖게 되고, 소통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 개발자는 개발만 하면 된다 ?
- 절대 노노 !! 🙅🏻♀️ 기획자가 만드는 서비스에 개발만 하는 것은 외주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한 팀이 함께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협업이며, 그렇게 할 때, 모든 팀원이 애정을 갖고, 함께 만드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두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는 것은 어때요 ?
-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고, 좋지만 결단을 내릴 때는 확실하게, 객관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방향은 오히려 시간을 소비하고, 사용자가 아닌, 우리 팀원만을 위한 서비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우리는 서울 시의 쓰레기 문제에 집중하였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종량제 쓰레기 봉투 안에 있는 쓰레기의 64%가 소각이 불필요한 재활용품이다’라는 문제에 집중해보았습니다. 이처럼 분리배출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재활용 될 수 있음에도 매립, 소각되어 환경오염, 자원 부족 등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버리는 것을 막음으로써 연간 약 3천억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꽤나 큰 비용이죠?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하였습니다.
🌱 Problem: 어떻게 하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서울 시민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분리배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동대학교 학생들 약 100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에 관한 퀴즈를 만들어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평균 58점으로 현저히 낮은 분리배출 지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퀴즈 풀어봤는데.. 어렵더라구요… 햇반은 모두 일반쓰레기.. 메모메모)
해결 방안은요,
실제로 올바른 분리 배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에도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올바른 분리배출을 인식하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 또한 조사하며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햇반, 고추장.. 등등)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우리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시민들의 올바른 분리수거 교육 위한 로딩 화면
각인, 반복, 무의식
우리 팀은 이 3가지 키워드에 집중하였습니다.
사실 이 당시에는 개발 가능성을 크게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팀원 모두 ‘로딩화면’이 줄 수 있는 ‘무의식을 통한 교육’과 그 효과에 공감하였고, 그 결과 로딩화면을 통해 짧은 올바른 분리수거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각인 시키는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는 목적에 맞게, 팀명은 ‘스며듦’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스며듦’의 1차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구두구두구

그렇습니다. 스며듦이 1차에 선발되었습니다 !!
1차 선발의 기쁨과 함께 문제 발생..😱
기뻐할 틈도 없이, 바로 2차 선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 하고, 순탄하게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보니, 개발 가능성과 실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로딩화면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수 많은 피봇을 하고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밤 늦게까지 만나 문제정의를 다시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이 모든 과정을 무한반복 했죠. 🫠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분명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 ‘몰입’하여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그 과정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돌고 돌아 아이디어를 다시 정하게 되었습니다.
📌 서울시민들의 올바른 분리수거 교육 위한 라이브 잠금화면 서비스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된 한 문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대화가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뭐야 이전이랑 뭐가 달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다릅니다 (단호)
결과적으로, 로딩화면 → 라이브 잠금화면으로 바뀐 것이지만, 여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같은 서비스를 생각할 수 있는 과정이 되었으며, 함께 의견을 맞춰가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 결과, ‘오늘도 지구를 지켰다’ 의 줄임말이자 대단하다(?)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 서비스 ‘Ozizi(오지지)’가 탄생하였습니다. 구체화 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썼기에 쉴틈도 없이 함께 밤을 새며 구체화하고, 빠르게 ppt를 제작하여 2차 심사에 제출하였습니다.
‘스며듦’의 2차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구두구두굳구두구두구둑두굳구둑두굳구두구

꺅!!! 2차에도 선발되었습니다 !!! 1차 기준, 5.3:1의 경쟁률을 뚫고 2차에 선발되었습니다 !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기쁨을 만끽할 틈 없이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2차 선발의 기쁨과 함께, ‘발등에 불🔥 떨어졌다’
2차에 선발되어 예선 참여는 확정 되었습니다.
1,2차 모두 선발되어 예산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제 디자인과 개발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빠르게 기획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체화하여 디자인을 확정 짓고, 개발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모두 학기 중이었기에 제가 개발 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저는 개발자 3명이 함께 개발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팀장으로서 무언가를 해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개발 팀장으로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역할 분배, 일정 조율 등의 협업을 위해 했던 과정들은 2탄에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개발자들 회고와 함께 돌아올게요 🤓)
노션, 깃허브, 피그마를 적극 활용하여 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찌어찌 디자인,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전에 제출해야 하는 발표 자료를 제출 완료 하였습니다 !! (이때 디자이너 채연언니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3D 작업으로 라이브 잠금화면을 만들어냈죠..그 짧은 시간에.. 그것도 학기중에..🥹)
포항 쥐들 서울에 상경하다 🐭
예선과 본선이 함께 진행 됐는데, 해당 요일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아직 학기 중이며, 심지어 기말고사 기간이었기에 5명 중, 2명은 시험으로 인해 참석이 불가했습니다.
팀원들의 참가 점수마저 포함돼 있었지만, (5명 전원 참석은 10점, 3명 참석은 5점) 끝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저와 환님, 진서님 이렇게 3명이 서울 예선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선, 본선 장소는 DDP 였는데요,(처음 가봐서 입구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미리 배치된 자리 위치를 파악하고, 필요한 포스터,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쓰레기봉투는 왜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종량제에 얼마나 많은 분리배출 가능한 쓰레기가 함께 버려져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 준비물이었습니다 ✌️ 사실 이 부분은 환이 오빠가 장난삼아 던진 말인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는 것.. 게다가 이 퍼포먼스로 다른 팀들이 많이 와서 저희의 심사를 구경하고 갔어요 (웅성웅성)
심사 진행은 각 팀별로 두명의 심사위원분들이 오셔서 심사를 하셨습니다. 저희는 다섯번째 순서였는데, 분명 떨면서 걱정하던 발표를 맡은 환이 오빠가 퍼포먼스부터 발표, 질의응답까지 너무 잘해줘서 든든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

(사탕입니다 사탕..🍭)
발표를 마치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팀들의 서비스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실제 현업에 계신 분들도 있고, 배너, 굿즈까지 제작해온 팀들도 있어 놀랐습니다. 그렇게 다른 팀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서비스도 소개하고, 밖에 나가 DDP에 누워 하늘을 보고 멍때리기도 하며 예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 아아 잠시 후, 예선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니, 자리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구근

찾으셨나요 !?
5. 스며듦
스며듦이 예선에 붙었습니다 !! 거의 유일하게 3명만 참석한 팀이었기에 나름의 마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모두 어안이 벙벙해 서로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어요…😅
발표자인 환 오빠는 발표 연습을 하고, 저희 개발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개발 구현을 세팅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본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쓰레기봉투의 스케일을 키워 새싹톤에서 나온 쓰레기를 들고 나갔답니다..🙃

모두 떨렸지만, 발표와 질의응답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방문하신 서울 시장님 인스타에 우리가 올라갔어요 ✌🏻)
다른 팀들의 발표도 들었는데, 다들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다른 팀의 발표를 보며, 단순히 서비스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법까지 고려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 질문 받은 내용들도 이러한 부분들이었어요..!)
앱을 실행한 구현 영상도 있었으나, 영상 확장자 호환 문제로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개발자들 열심히 했는데 정작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이제 본선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본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구두구둑두구둑두구두구둑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굳구
짠

‘스며듦’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무려 지원 시점부터 대략 210개의 팀이 있었는데, 그 중 최종적으로 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
고기와 회고, 고고
이 기쁜 소식을 팀원들에게도 알리고, 시상 후 모두의 눈길을 끄는 초록티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상금도 탔으니,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회고를 시작했습니다.
@조환 (기획자)
🙋🏻♂️ :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꼭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걸 모두 반영하려고 하다 보니 정말 모두의 의견이 들어간 서비스가 되는 것 같더라구. 그 모두에 사용자가 꼭 있으란 법은 없으니까. 결국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의 반대도 무릅쓸 줄 아는 사용자를 향한 집착이 필요한 것 같아. 그 적절함을 유지하되,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그게 좋은 기획자의 태도같아.
@김진서 (개발자)
👨🏻💻 : 포기할 줄 알고, 타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것이 모든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닐 수 있으니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포기할 줄 알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 그리고 될 때까지 해보는 것보다, 합리적인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 안되는데 끝까지 붙잡고 하는 것이 오히려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데드라인까지 못했다면, 이를 인정하고 빠르고 자연스럽게 다른 대안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나 (개발자)
👩🏻💻 : 수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매번 모두가 다같이 모여 소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소수가 모인다면, 결정된 내용이나,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해 공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기획과 디자인,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해커톤의 특성 상, 각자의 역할을 하는 도중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애매하거나, 이해가 안간다면 누군가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수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포항 쥐들의 서울 상경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조만간, 팀원 모두 함께 만나 전체 회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글에 적어보도록 할게요 ㅎㅎ
학기 중이었음에도 이렇게 몰입하고, 시간 내어 소통하는 팀원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제가 학기 중이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오랜만에 몰입하여 소통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충분히 즐기면서 했기에 밤새는 시간마저 즐거움 가득 웃음 가득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몰입과 문제 해결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