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I+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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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교내 Gen AI 창업 동아리 CREAI+I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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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창업 동아리 CREAI+IT의 클럽입니다.","동아리 소속원, 비소속원 모두 가입 가능합니다."]

이재원

이재원

정보의 바다 속에서 필요한 문서를 낚는 법, AI가 해결할 수 있을까?

9월 15일 아침, 나와 팀원들은 각자의 end goal에 대해 이해하며, 어떠한 문제를 가장 해결하고 싶은지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나의 경우, 사람들이 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어떤 문제를 가장 해결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았다.

최근 내가 자주 마주하게 된 문제는 내가 수집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경영학회에 입회한 후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자료들이 쌓이다 보니 정리해 둔 파일 중에서 어디에 있는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 헷갈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즉,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프로젝트의 진행)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많아졌다.

이번 학기,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이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조사 대상으로 선택한 스타트업은 AI 노트 앱인 Mem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Kater였다.

Mem: 언제 어디서나, 복잡함 없이

Mem은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아이디어와 정보에 즉시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의 해결책은 복잡한 문서 구조 없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문서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태그를 생성하고, 그 태그를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추천해 준다. 노트 요약 기능과 콘텐츠 초안 작성 기능 역시 포함되어 있다.

Mem의 가격 모델은 월 $8.33, 연간 $99.99로 구독형이다.
활용된 AI 기술은 아마도 GPT-4o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문서의 제목 간 유사도를 계산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요약 및 초안을 생성하는 것 같다. 다만, 이 기술은 딱히 복잡하지 않고, 기능 면에서 큰 차별화도 없었다.

Kater: 데이터를 정리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AI

Kater는 [데이터를 쉽게 탐색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들의 핵심 기능은 AI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가설을 설정하며, SQL 쿼리를 통해 그 가설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검증된 가설을 저장하고 조직 내에서 공유할 수 있게 돕는다. 이 과정에서 Kater의 AI는 사용자 비즈니스 로직을 학습하여,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Kater의 비즈니스 모델은 B2B에 기반하며,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AI 기술로는 아마도 GPT-4o 같은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 분류, 라벨링, 그리고 사용자 맞춤형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느낀 점: 해결책과 아쉬움

두 기업 모두 흥미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Mem은 내가 저장한 정보를 제목을 기준으로만 찾아주기 때문에, 정보의 핵심 내용을 정확히 찾아주지 못했다. 태그 자동 생성 기능도 기대 이하였다. 태그가 자동으로 생성되지만, 실제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조직하기엔 여전히 수동 작업이 필요했다.

Kater는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매력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정보 관리 문제와는 거리가 있었다. Kater는 데이터 분석에 특화되어 있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의 위치 파악'이라는 문제를 다루기엔 맞지 않는 도구였다.

앞으로의 방향

결국,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사용자가 기록한 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할 때 이를 미래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른 스타트업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살펴본 것은 나에게 필요한 기능과 그렇지 않은 기능을 구분하는 데 좋은 기준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민을 이어가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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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울

김한울

Genius Sheets가 진짜 Genius 인지 알아보기

이제 데이터 분석에도 AI관련 생산성 앱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전 회사에서 사용하던 PA (Product Analytics) 툴 Mixpanel에는 이미 작년 7월부터 Spark AI라고 하는 인공지능 기반 기능이 추가되었었고, 이를 통해 대시보드 구성 및 시각화를 인간의 언어로 할 수 있었다.

이번에 AI 스타트업들을 훑어보다가, 편하게 엑셀 add-on 형식으로 쓸 수 있는 AI 데이터 분석 도구 'Genius Sheets'가 있어서 한번 알아보았다.


Your Personal AI Data Assistant (geniussheets.us)

Overview

Genius Sheets는 Google Sheets / MS Excel의 add-on으로써, natural language 만으로 주어진 데이터를 쿼리, 시각화, 정리할 수 있는 AI 툴이다. SQL이나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존 PA툴들과 유사한 데이터 시각화나 실시간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Pricing

Starter, Business, Enterprise 세 단계의 플랜으로 나누어져 있다. 세 플랜 사이의 기능상 차이는 없다.
Starter - 개인 사용자 한정 무료

Business - 기업용 라이센스

Enterprise - 기업용 라이센스 묶음 구매. 주로 큰 비즈니스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때 사용하는 플랜.

무료/유료 모델간 고급 디버깅 기능이나 리팩토링 기능 정도는 차등을 두었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꽤나 관대하게 개인 사용자용 라이센스를 풀어주는 모양이다.

How it Works?

MS Excel 환경 기준으로, 직접 샘플 DB를 사용해서 Genius Sheets를 사용해 보았다.
샘플 DB는 Kaggle의 MLB 데이터베이스 (Baseball Databank (kaggle.com)) 를 사용했다.

  1. 회원가입 후, MS Excel용 add-on을 설치한다.

  2. 1에서 막혔다.

WTF???

회원가입까지는 잘 진행되었지만, 실제로 Genius Sheets를 사용하려면 기업용 계정 관리 플랫폼인 QuickBooks(유료) 와 연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럴거면 Pricing의 개인용 무료 라이센스는 왜 만들었나 싶다. 회사 이메일과 연동은 하되 개인적인 non-profit 목적으로만 사용하라는 모순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라면 이 단계에서 모두 churn 되는게 정상이다.

Back to How it Works...

아무튼 QuickBooks 유료 계정이 없으면 Genius Sheets의 '무료' 버전을 사용할 방법이 없으니, 홈페이지 Onboarding 란을 참고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았다.
3. Genius Sheets add-on을 설치했다면, Excel의 우측에 Genius Sheets 사이드바가 등장한다.
4. 사이드바의 텍스트 입력란에 프롬프트를 입력 (ex. Yearly balance sheet of FY 2023) 하면, 해당 정보를 요약해서 새로운 엑셀 시트로 만들어 준다.

5. 기타 수식 및 필터는 엑셀 함수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Genius Sheets의 가치

  1. 문서 형태로 저장된 데이터를 보기 쉽게 요약 및 연산해준다.

  2. 이 과정에서 SQL이나 기타 지식 없이 인간의 언어만으로 자동화된 작업을 진행해준다.

  3. 구체적인 기술 내용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높은 확률로 OpenAI 기반 자연어처리를 진행하고, 연산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4. 끝.

이걸 대체 왜, 어디다 씀...?

Data Analytics 툴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분석 업무에서 Genius Sheets를 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데이터분석 환경이라면 간단한 분석은 PA툴에 맡기고, 정밀한 분석은 Raw DB 혹은 Data Warehouse에 쿼리를 날려서 가져오거나 고도화된 기법을 사용할텐데, 이걸 엑셀에서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 간단한 모델 생성이나 시각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Genius Sheets를 사용할 바에 기존 PA툴을 쓰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유일한 강점인 자연어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Kater | The AI Data Analyst 가 보여주는 자연어 입력 -> SQL 쿼리문 생성 후 적용의 단계가 추후 수정이나 고도화된 분석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단순히 결과만을 보여주는 Genius Sheets의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결정적으로, 비싸다.
시각화 및 데이터 관리, 데이터 연동, 심지어 AI를 활용한 대시보드 제작까지 지원하는 Mixpanel이 회사 전체에서 사용한다고 해도 월 $120 정도인데 (월간 100만개 이벤트 기준), Genius Sheets는 유저 한명당 월 $63 이다. 회사에서 단 두 명만 사용해도 종합 PA툴인 Mixpanel 보다 비싸지는데, 단순히 엑셀 데이터를 읽고 요약해주는 Genius Sheets를 이 돈 주고 쓸 이유가 없다.

개선 방안

  1. 타겟 유저층이 SQL이나 데이터 지식이 없는 비즈니스인이라면, 해당 회사에는 데이터 분석가가 없다고 가정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가가 없는 환경의 회사에서 기초 수준의 툴에 월 $63 x (회사 직원 수) 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을 것이다. Pricing에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2. 기업용 유료 솔루션인 QuickBooks와의 연동을 optional로 바꿔야 한다. 물론 QuickBooks의 문서 자동 최신화 기능을 쓰겠다는 의도는 알겠으나, 이걸 안 쓰는 회사나 애초에 DB를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회사라면 도입 자체에 걸림돌이 된다.

  3. 1과 2에서 이어지는 내용. 차라리 데이터 환경이 잘 갖춰진 비즈니스를 위한 AWS, BigQuery 등과의 integration을 넣는게 나아 보인다. 이 서비스들과 연동한다면 애초에 Live Update가 지원되고, 데이터 분석 단계에서 간단한 작업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4. Raw Query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의 input -> output 으로 바로 연결되는 과정만으로는 추후 재활용이나 예외 처리가 매우 불편하다. 모든 DB가 그렇듯 완벽히 정제된 데이터만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는데, 예외 처리를 자연어로 적다보면 오히려 그냥 SQL쿼리를 짜는게 더 나은 지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요약해서 생성한 쿼리문을 유저가 활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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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

최민기

경쟁은 유망한 시장성만을 입증하는가..?

YC 영상 속 본인이 뛰어들 market에 경쟁자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Jared Friedman의 발언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해당 시장에 뛰어든 경쟁 업체가 많다는 것은, 우리의 제품이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기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해당 시장의 장기적인 market flow가 검증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얼마 전 낭독했던 유사한 기사가 떠올랐다. 콴다가 자사 AI 수학 강사 개발에, OPEN AI의 API를 활용하지 않고, 자체 LLM을 제작해 활용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 "OPEN AI 또한 AI 수학 강사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OPEN AI와 같은 거대규모 스타트업과 경쟁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관한 콴다 CEO의 응답은 YC 영상과 같은 맥락에서 AI 수학 튜터 영역의 시장성이 검증되었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려한다라는 취지로 "오히려 좋은데?"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몇 일 전,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유튜브 BZCF라는 채널 속 "경쟁은 패자들을 위한 것"아라는 영상 속 PAYAPL 창업자 피터틸은 약간 취지가 다를 수 있는 말을 이어나간다. "경쟁은 루저들이나 하는 짓이다"라는 주장이다. YC 영상 속 내용과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역사상 훌륭한 기업들은 타 기업과 성장 방식에서도 차별화가 있었으며, 경쟁없이 모두 독점을 과정을 거쳤다. "라는 발언을 하며, 성공적인 기업을 일구기 위해선, 강력한 혁신으로 시장에서 경쟁자를 배제시켜 사실상 독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두 명사의 발언을 종합해 의견을 재구성해 보았다. 2020년대는 2000년대에 비해 창업에 관한 열기가 굉장히 뜨거워진만큼, 당시 예전의 검색 시장처럼, 유망한 동시에 아직 사람들이 진입하지 않은 시장은 존재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장래에 유망해 보이는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시장을 우선 분석한 후, 타 경쟁 업체들과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를 고안해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오르기 위한 여러 전략을 우리들이 구상해 나가는 업무를 우리가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또, 이러한 격차의 배경은 기술, 브랜드,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나타날 수 있기에, 스스로 더 많은 연구와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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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수

김호수

과연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세상에 필요할까? (feat. 논술 AI 서비스)

나는 대치동에서 논술 알바를 하며 '논술 AI 채점 서비스'를 런칭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논술 채점은 아직도 구식이다. 선생님들이 일일이 손으로 적거나, 타이핑해서 채점을 한다. 수많은 아이들의 글들은 일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균일하게 채점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채점 후 아이들이 실수하는 것이나, 잘하는 부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느끼는데 그 아까운 데이터들이 이런 구닥다리 채점 프로세스로 인해 다 소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술 AI 채점 서비스'를 고안했고 대충 컨텐츠 개요만 짜둔 상태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안하다. 이게 정말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일까? 내가 투입할 시간과 노력이 헛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번에 Y Combinator의 'How to get and evaluate startup ideas' 영상을 접했는데 내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인지 해당 영상을 통해 판별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마음 속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걸 읽어나가며 판단해보면 좋겠다.

창업가들이 흔히 범하는 네 가지 실수

첫째. 찐 문제(real problem)를 해결하지 못함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사용자의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나는 논술 AI 서비스가 실효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내가 알바하는 대치동 학원 내 논술 강사 분과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현재 수험시장에서 쓰는 채점 앱은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UI/UX가 매우 불편하고, 논술친화적(?)이지 않아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했다. 만약 내가 깔끔하고 예쁜 서비스를 만들면 선생님께서 실제로 구매하실 의향이 있다고 밝히시기도 했다. 한 번 꼭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충분히 좋은 생각이라는 피드백을 들었다. 대치동 바닥에서도 확실히 수요가 있는 지점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대화를 통해 나는 B2C(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논술 서비스)보다는 B2B(논술 강사, 학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렇다면 첫번째 단계는 통과다.

둘째. 'tarpit idea'에 빠지게 됨.

Tarpit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창업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아이디어를 말한다. 오랫동안 존재해 온 흔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들 말이다. 요런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대상으로 하며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고, 해결하기 쉬워 보인다. 그런데 대부분 tarpit idea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해결하기 어렵다.

대치동에 AI가 도입되기 어려운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학부모, 학생이 있는 이런 교육 시장은 매우 보수적인 분위기이다. 그들은 실력있는 선생님이 일일이 학생 답안을 채점하고, 1:1로 피드백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AI가 내 자녀의 성적을 채점한다? 이건 아직 학부모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래서 나는 논술AI서비스 또한 부분적, 제한적으로 도입을 하고 채점을 하는 선생님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논술AI서비스도 어떻게 보면 tarpit idea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우리 크리에이트 클럽에서도 저번 학기 때 이미 이 서비스를 시도해보았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선생님도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다만 선생님의 경우 귀찮아서 시도를 안 했고, 시간이 없고 엄두가 안 나 도입을 못했다고 하셨다.

셋째. 사업성이 있는가? 완벽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기다리고만 있는가?

많은 창업자들이 금방 떠올린 아이디어를 사업성이 있는지 고려하지도 않고 바로 뛰어드는 실수를 범한다고 한다. 반면, 완벽한 아이디어를 기다리다가 실행에 못 옮기는 창업자들도 있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처음으로 떠올린 아이디어와 완벽한 아이디어 그 사이 어딘가의 중간 지점이라고 한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아이디어를 어느정도 구체화하긴 했으나 이게 정말 사업성이 있는지, 계속 간만 보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내가 준비가 아직 덜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불안하기도 하다. 요즘은 이런 마음에 사로잡혀 더이상 진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극복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 위해 creai+it에 들어오게 되었다.

넷째. Founder/Market fit?

해당 아이디어를 실행하기에 이 팀이 적합한가를 물어보라는 것이다. 창업자-시장 적합성이 떨어지면,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실행 단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나는 '논술AI채점서비스'를 창업하기에 적합한 창업자가 맞다. 나는 논술만 2-3년을 배웠고, 또 논술첨삭 알바만 2-3년을 해왔다.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시장 최전선에서 매일매일 문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그러나 나에겐 팀이 없다. 이 서비스를 함께 정교하게 설계할 러닝메이트가 없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정말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 나 또한 그들에게 매력적인 기획자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9월부터 이 과정을 위해 열심히 불태워야겠다!

다짐

좋은 창업가가 되어 정말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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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빈

손유빈

사회인은 언제 돈을 받는가?(부제: 돈은 없지만 슈퍼카는 타고 싶어…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았다. 숙제는 하지도 않으면서 아랫집 언니가 다니는 학원은 다 다녀야 했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가 내가 한 번도 안 신는 옷이나 신발을 친구에게 주려고 할 때는 울음을 터뜨리며 취향에 맞지 않아도 꾸역꾸역 입고 신어야 했다. 성인이 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면서부터는 내 욕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수단이 돈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이에 대한 결핍이 큰 사람으로 자라났다.

그래서 고민했다. 언제 사람이 ‘돈’을 받는가.

고민에 대한 답은 이거였다. “사회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문제나 결핍을 해결하면 돈을 받는다.”

어떤 직종과 분야이든, 문제를 해결하면 그 댓가로 돈을 받는다. 내가 직간접적으로 겪어본 모든 직업군들은 그랬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는 환자의 질병이나 미용 고민을 해결하고, 대학원생은 교수님의 문제,,, 아니 학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직장인은 회사가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받는다.

그런데 앞서 나열한 직업들은 모두 타인, 타의에 의해 정해진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이게 마음에 안 들었다. 나는 결핍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문제라고 느끼는 것들을 직접 찾고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생겼다. 내가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무언가-시스템, 서비스 등-를 만들어가는 게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내가 정의한 문제나 결핍에 내놓은 솔루션이 시장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내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서 어렵게만 느껴진다.

Paul Graham의 How to get startup ideas을 읽으면서 이러한 현상황의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나와 비슷한 것에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을 찾아나서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나와 비슷한 부분에서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사람들은 내가 이에 대해 내놓은 솔루션을 활용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기에 수요 확인도 되고, 운이 좋다면 이 사람들 중 co-founder나 co-worker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감각을 예리하게 제련할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이 많은 내가 지금 문제라고 느끼는 건, 이거다. 돈은 없지만 슈퍼카는 타고 싶어.

그래서, 슈퍼카 오너들이 본인이 차를 사용하지 않는 날에 차를 몰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약간 슈퍼카 Air - BnB 처럼.

물론, 현행법상 운전자 보험문제 때문에 실제로 서비스가 구현되려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쏘카나 그린카 같이 보험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아예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나와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딱! 나타난다면 같이 달려보자!! 인생 한 번 사는 거 이런 서비스 출시하고 돈 많이 벌어서 진짜 슈퍼카 오너 돼야지~!

관심있는 분들 언제든 연락주세요,,, 제 번호는 010-2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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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

명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 ❓

여러분들은 언제 질문을 던지시나요?

모르는 것이 궁금할 때, 다른 사람에 대해 궁금할 때, 나의 선택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 등이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도 참 질문이 많이 떠오르고 있는 요즘이네요. (거의 물음표 살인마)

물음표 살인마가 되자! ~ 알쓸별잡 1화를 보면서 : 네이버 블로그

그렇다고 모든 질문에 답이 있다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앞으로의 저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어떻게 살아나갈지 등 정말 당장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도 많다고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창업을 할 때에는 질문을 왜 던져야 할까요?

가장 먼저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찾아야겠죠. 그렇다면 문제를 어떻게 찾으며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을까요?

바로 질문입니다!

나 혼자서 생각해낸 이 문제라고 생각되는 불명확한 것이 정말로 문제인지, 사람들이 겪고 있으며 지금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인지, 해결했을 때 사람들이 가치를 느낄지,,, 이런 부분들은 혼자서 끙끙 생각한다고 해소될 수 없습니다.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인터뷰 식의 질문 말고도 창업을 하는 과정 내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정의하고 있는 문제가

  •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 단순한 현상이 아닐지?

  • 실제로 고객들이 있을지?

  • 고객들이 현재 고통받고 있고 돈을 낼 의향은 있는지?

  • 고객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 그 특징들이 어떻게 문제와 이어지는지?

  • 시장 내 충분한 기회는 있는지?

  •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맞는지?

정말 넓은 범위에서 생각해봐도 너무나도 많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정해져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어야만 스스로 가정하고 넘어가려 했던 사소한 부분들이 검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질문을 던져야만 스스로 가정하고 있던 불명확한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문제와 솔루션이 정말로 하나의 내재적인 가설없이 이어지려면 정말 끊임없는 질문과 가설 설정,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문제를 찾는 과정이든 문제를 디밸롭 또는 pivot을 하려는 과정이든 솔루션을 찾고자하는 과정이든 항상 정말 내가 생각하기 싫어서 넘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며 질문을 던지고 가설을 찾았을 때 검증하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고민하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특정 문제에 관하여는 나보다 더 검증하고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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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현

하재현

connecting the dots

startup school 에서 강의를 듣다 스티브잡스의 유명한 연설이 떠올랐습니다.

요약하면, 우연히 겪은 것 처럼 보이는 경험(dots)들이 나중에 돌이켜 보면 연결(connect)된다는 얘기입니다. 

돈이 없어 중퇴한 덕에 우연히 청강한 서체 수업이, 10년 뒤 갬성 있는 서체를 가진 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 것 처럼 말이죠.

강의에서 느낀 인사이트를 요약하면, 스타트업 아이디어에서 중요한 질문은 다음입니다.

  1. 남들이 잘 해보지 못한 경험의 "조합"이 있어서 founder market fit에서 내가 남들보다 유리한게 무엇이 있을까?
    서체를 공부한 사람도 많아도, 서체를 공부했으면서 동시에 컴퓨터에 관심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 점이 잡스의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남들이 잘 해보지 못하는 경험의 조합이 나의 강점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2. 현실에서 진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가?
    공급이 아무리 적어도 수요가 없으면 의미가 없겠죠. 내 머릿속에서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이 제품을 원할 사람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존에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여럿 있었는데,

위 criteria를 가지고 가장 잘맞는 하나를 골라봤습니다.

문제: 공무원들이 행정 업무에 it, ai(llm) 툴을 안써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 이거 해결하면 좋지 않을까?

우선 내가 가진 dot 들을 살펴보고, 다음을 조합해 생각해봤습니다.

ㄱ.프로그래밍, ai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다

ㄴ.공공기관 근무 경험이 있다 

1.)공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면서, ai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어렵겠죠. 공무원이면서 개발자는 적으니까요. 또한 공공기관을 상대하는 기업들은 아예 대기업이거나 영세하게 남겨먹는 작은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한편, 공무원 조직 특성상 보수적인 문화가 있습니다. 간단한 파이썬 프로그램이나 llm으로 해결될  행정 업무를 옛날 방식으로 어렵게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행정에 ai, llm 을 적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기관의 장께서도 ai를 행정에 쓸 방법이 없겠냐고 저한테 직접 물어보실 정도였죠.( 이런 성과가 진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위 공무원들도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점에서 1,2번 criteria를 잘 만족해서 이 아이디어에 더 시간을 투자해 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관련 공부를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무엇일지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옥석을 가리는 것이 아무 경험 없는 입장에서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가능한 기대값이 높은 선택을 하고싶은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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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윤지성

창업 시작하기: fall in love with a problem

나는 왜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사실 처음부터 확고한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보자! 라는 생각에서 새로운 길에 대한 가능성을 열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창업 관련 활동, 혹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면서 나름대로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이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보게 된 'How to Get and Evaluate Startup Ideas' 라는 영상에 더 흥미를 가지고,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이번 메이커로그에서는 영상에서의 느낀점과 기억에 남는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fall in love with a problem', 강의의 초반에 나온 문장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되는 동시에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지금껏 내가 했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내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던 것들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그만큼 진심이 담긴 주제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즐기는 자'로서의 열정을 경험해본 바였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임에도 더 와닿은 것은 '그 문제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라는 부분이었다. 내가 그동안 경험해보고도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아무리 처음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막다른 길에 다다를수록 점점 열정이 떨어졌다. 오히려 처음에는 흥미가 없어도 진행될수록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열정이 생기는 주제가 더 적합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걸 누가 몰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스타트업의 출발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쟁사가 없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보다 이미 경쟁자가 있는 시장을 공략해보라는 메세지는 내 무의식 속에 깔려있던 창업에 대한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뭔가 무조건 새로운 것,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만을 찾으려고 노력했던게 약간은 부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그만큼 검증된 시장이고, 오히려 기존 서비스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약간 pivot하는 것이 더 좋은 창업 방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충분히 납득되었다. 물론 그 뒤에 완전히 새로운, 아무도 하지 않던 것들을 한 사례들이 나와서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30분짜리 영상만으로 창업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이 외의 부분들에서도 내가 했던 활동들이 영상에서 거의 그대로 대입되는 부분도 있어서 약간의 수치심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창업을 위한 문제 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한 가지 아이디어는 AI를 활용한 사진 보정 툴이다. 일단, 내가 자신 있는 분야이고, 'evoto'라는 AI 보정툴이 출시되었지만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졸업사진 등을 보정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일일히 바꾸어야 하는 설정값들 때문에 귀찮음을 느낀 적이 자주 있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사진 계정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사진들의 톤앤매너를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AI가 자동으로 해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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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립

박근립

아이디어를 향하여

얼마 전 한 캠프에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에는 시간이 촉박하기에 아이디어를 무작정 적어내렸다. 대다수는 아이디어를 위한 아이디어에 불가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아닌, 그저 단순히 아이디어 발표를 위해 억지로 짜낸 아이디어였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도 편하고, 아이디어를 구현 할 방안도 얼추 다 고안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저 아이디어 발표를 진행하기 위함이 아니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더 나아가 창업을 통해 우리에게 이익을 가져 주기 위함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는, 그저 발표만을 위한 아이디어는 절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렇다면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일상생활 속의 불편함'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찾은 아이디어는 누군가 그 아이디어를 갈망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수요층을 사로잡을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기록해두는 것이다. 때로는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번거로운 일들을 매일 루틴처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편함까지 빠짐없이 느끼고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불편함이라면 불편 해소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매번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다시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불편함을 떠올리려 한다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핵심은 사소할지라도 불편함을 느끼는 즉시 그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이미 존재할 때도 있다. 그럼 우리는 다른 불편함과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까? 아니다. 이미 다른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는 분야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서비스를 쓰지 않는 이유에 집중하여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사회복지사 지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지적장애인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지적장애인은 '방금까지 요리를 했던 후라이팬은 뜨겁다'와 같은 아주 상식적인 것도 인지하지 못하여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알만큼 기초적인 것이기에 AI등을 활용하여 시기적절하게 조언을 해준다면 지적장애인의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24시간 지적장애인의 상황을 분석하고 파악해야 하기에 아직은 상용화가 힘들다. 하지만 조금 관점을 바꾸어 보이스피싱에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통화 내용을 분석하여 보이스피싱을 경고해주는 서비스를 제작해보았다. 예상보다 지금의 AI 기술은 괄목할 성능을 보여주었고, 24시간 지적장애인의 상황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만 해결된다면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지적장애인의 안전한 삶 영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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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채윤

기술자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말 것

짧은 소개

나에 대한 짧은 소개를 해보자면...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다니다 현재 첫 휴학 중이고, team 태티서에서 "티"를 맡고 있다. (티파니 언니 미안해요) 나머지 두 명이 누구를 맡고 있는지는 비밀이다. 사실 까먹었다.

기술 + 인문학 = 짱멋짐🦈

학교에 입학하고 1년쯤 지났을 무렵부터 나는 막연히 기술과 인문학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술이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가르쳐 준다면, 인문학은 '무엇을 그리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애플(Apple)을 좋아한다. 애플은 IT와 인문학을 가장 성공적으로 조합한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혁신과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을 균형 있게 결합한 애플의 철학은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기보다는 그냥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들떴는지 어쨌는지 상반기에 첫 아이디어를 준비했을 때 우리 팀은 이 균형을 놓쳤던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구상하면서 문제 정의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술적 가능성에만 매몰되었다. 그 결과, 우리가 구상한 첫 번째 아이디어는 붕 떠 있는 상태로 큰 성과 없이 흘러갔다. 물론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이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가 단순한 기술적 성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술이 답을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그 답이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기술은 단지 허공에 떠 있는 가능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우리는 문제 정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했나💡

그렇다면 이번엔 문제 정의를 어떻게 했는가. 사실 머리를 싸매고 찾은 건 아니고, 그냥 카페에서 다같이 밀크티 마시다가 떠올려냈다(우리한테도 유레카 모먼트가 찾아온 것이다~~ ). 현재 한국 고등학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캠퍼스 투어에 사실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캠퍼스 투어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다. 그들은 미래의 학교에 대한 첫인상을 이 경험을 통해 얻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은 대부분 단순히 건물 안내나 시간 채우기식 설명에 그쳤다. 심지어 몇몇 학교의 경우 그냥 냅다 학생들을 드넓은 캠퍼스에 던져두고 알아서 시간을 때우다 오라고 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캠퍼스를 둘러보며 표면적인 정보만 얻을 뿐, 그 학교에서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주목했다. 캠퍼스 투어의 경험을 개선하고,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을 방문하는 고등학생들이 단순히 건물이나 시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과나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개인화된 캠퍼스 투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자, 개인 단위로 투어를 오는 사람들~ 드라마 촬영지 구경하러 그냥 오는 사람들~ 등등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무리~🙇‍♀️

사실 우리의 아이템은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학기 동안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열심히 만들어서 실제로 서비스를 배포해 보고 싶다.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기술과 인문학의 균형을 놓치지 않고, 문제 해결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다양한 배경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봐야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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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 Choi

Sarang Choi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자.

Paul Graham은 스타트업에 있어서 떠올려야 할 동사는 “think up”이 아니라 “notice”라고 말한다. 사실 어찌 보면 많이 들어본 말이다.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펼쳐나가는 것이 좋은 스타트업으로 이끌어나가기에는 최적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막상 스타트업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다시 “think up”을 하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고는 한다. 온전히 창업 아이템이 될 만한 “문제”를 찾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인다. 현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덕트를 찾으려고만 하니 오히려 그들과는 동떨어진 생각을 하게 된다. 유저에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으로 입장만 바꾸었을 뿐인데, 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게 문제였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려 하니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문제 발굴은 잊고 살자는 것이 아니다. Graham도 “second-self”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으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면서도,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second-self를 통해 고민하고 기록해야할 것이다. “notice”라는 것을 하려면 현재 나의 인생을 온전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내가 구현해보고자 하는 프로덕트는 ‘학생 관리 시스템’이다.

나는 현재 수능 영어 학원에서 조교 알바를 하고 있는데, 대치동에 있는 대부분의 학원들이 사용하는 학생 관리 시스템 프로그램이 있다. 학원 조교로 일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이유는 경쟁사가 너무 크기도 했고,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를 보면서, 어쩌면 이 문제만큼 내가 “organic”하게 떠올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내가 너무나도 사용하고 싶은 프로덕트다. YC가 아니었다면.. 내 아이디어는 저 멀리 떠나가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꼭 MVP 까지만이라도 구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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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훈

고정훈

‘SISP’에 대해 아시나요?🤦‍♀️ - 첫 프로덕트 런칭 실패 후 뼈저리게 느낀 점!

여러분, ‘SISP’ 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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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YC Combinator Startup School’에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고 평가하는 방법’ 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창업자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만들 때 행하는 4가지 실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Not solving a real problem”을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나눠보려 합니다.

SISP는 'Solution in search of a problem'를 뜻합니다.

말 그대로 솔루션이긴 한데, 만들어진 이후 문제를 찾고 있는 솔루션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해결할 필요를 느끼는 문제인지 명확히 정의되고 검증되지 않은 채, 냅다 솔루션부터 만들고 수요를 찾는 수많은 프로덕트들이 바로 SISP 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Uber와 같은 공유 플랫폼이 뜨니까, 배관공을 위한 Uber를 만들어볼까?

AI 요즘 뜨고 멋진데, 어떻게 적용할까? AI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으러 나선다!

이러한 프로덕트의 경우 어찌어찌 문제를 찾겠지만,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문제가 아니라 피상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사람들도 솔루션에도 관심이 없겠죠. 이것이 창업자들이 흔하게 하는 'Not solving a real problem' 실수 입니다.


열심히 SISP를 만들다?

제가 속한 'CreAI+IT' 은 올해 초 1기로 신설된 AI 창업 동아리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에 매료된 많은 학생들이 모였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빠르게 팀을 이뤄 OpenAI API를 활용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런칭한 것이 바로 핫토픽 뉴스요약 서비스 '티끌 (tggle)'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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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핫한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 알고는 싶지만 기사 전문을 읽긴 싫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세줄 요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개발을 하면서도 요약이 쓸만하다고 느꼈고, 다른 동아리원들도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 feat. 야 이거 나오면 쓸 듯 ! )

하지만!

정작 만들고 나니 사용자로부터 뜨뜨미지근한 피드백을 받았고, 나아가 우리가 타겟한 고객이 이 서비스를 '간절히' 원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 Combinator의 창업자 Paul Graham 도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는 법'에서 초기 스타트업은 넓고 얕은 시장보단 '좁고 깊은 시장'에 집중하라고 말한 바 있죠.

You can either build something a large number of people want a small amount,

or something a small number of people want a large amount. Choose the latter.

많은 사람이 약간 원할 만한 것을 만들거나, 소수의 사람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

후자를 선택하라.

핫토픽 뉴스요약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굳이굳이 저희 서비스를 구독하고 찾아볼만큼 절실히 원하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쉬업벤처스의 이승국 파트너님께서 적어주신 아티클 ( 타깃 오디언스 정의의 흔한 오류' )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하세요
타깃을 정해야 하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우리의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사람’으로 정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아이템쿠 사례의 경우, 타깃을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고 싶은 사람’ 으로 정해버리면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템쿠의 경우 ‘자카르타 서부 PC방에서 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하는 1020’ 으로 구체적인 초기 타깃을 정의했어요. 

( 아이템쿠 사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위 아티클 클릭 ! 👆 )

물론 저희도 변명할 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 과정에서 초기 기획(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서비스 )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급하게 수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ISP를 만들어보니, 뼈아프고요, 뭘했나싶구요,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보다 중요하게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 (Real Problem)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문제를 찾아서 ( In pursuit of 'Real Problem' )

저희 CreAI+IT이 AI 창업동아리인만큼, 현재 여력상 개발할 수 있는 AI 솔루션 중심의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특성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은 '고객의 Painpoint 중심의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기에서의 경험을 거울 삼아 2기에서는 제가 직접 기획파트 학술부장으로서 팀들이 좋은 문제정의에 기반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CreAI+IT의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문제를 잘 찾아낼 수 있는 창업 동아리의 기획 커리큘럼에 관해 인사이트 나눠주실 분들 편하게 피드백 ( 댓글과 커피챗! )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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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지

한예지

미래를 꿈꾸는 법: 오늘에 갇혀 미래를 놓치지 말기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삶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종종 현재의 요구사항에 휘말리게 됩니다. 학창 시절부터 대학에 와서 까지도, 매일 하루는 대부분 항상 즉각적인 도전과 당면한 과제를 처리해나가는 ‘오늘’의 것들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마감 기한에 쫓기고,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급급했죠. 이런 '오늘'에 대한 집착은 결국 나를 미래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즉각적인 도전과 과제물, 결과를 향해 자연스럽게 기울어지고, 그로 인해 넓은 가능성의 경계들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현재에 대한 집착은 낯선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많은 이들 삶의 측면에 깊이 뿌리내린 패턴입니다. 즉각적인 결과로 성공이 측정되는 학문적 추구의 구조적 제약에서부터, 끊임없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환경까지, 현재는 끊임없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의했던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한때 우리를 이끌었던 목적이 사라지면,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교차로에 서게 됩니다. 저도 그런 순간을 겪으면서, 단순히 현재의 행동을 넘어 내 삶의 방향 자체를 고민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미래를 상상하지 못해 생긴 공백과, 다음에 무엇이 올지 모르는 불안함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인생의 여정을 진정으로 잘 항해하려면 현재의 순간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오늘만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을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성취의 열쇠라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각의 전환은 단순히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때는 미래가 너무 멀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우리가 이제는 그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미래는 단지 오늘의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탐색과 창의성, 그리고 비전의 의식적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주어진 글들을 읽고 든 생각을 정리하며, 여러 번의 고민과 실패를 겪은 경험을 되돌아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Paul Graham이 말했듯이, "The way to get startup ideas is not to try to think of startup ideas. It's to look for problems, preferably problems you have yourself."

우리는 종종 현재의 불편함이나 문제에 얽매이지만, 그 불편함 속에는 미래를 향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경쟁자들이 있는 분야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창성에 집착하면서 진정한 가능성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은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혁신가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문제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사는 창업가들은 현재를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단순히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 '완벽한 해결책'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버나 넷플릭스처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술의 진보와 발전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을 더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진정으로 연결해주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제가 속한 단체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아끼고 존중하며, 나아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어가고 싶습니다. 팀원들과의 협력과 상호 지지를 통해 이루는 성과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연결의 힘이 제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Live in the future and build what seems interesting."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오늘의 문제를 넘어서, 사람들과의 깊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함께 미래의 가능성을 준비하는 매일을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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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한진규

아이디어에게도 시간을, 어쩌면생각했던것보다조금더많이인내심을가지고🫠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현재 CREAI+IT 2기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1학기부터 이어진 DivU (에서 현재는 3인 체제로 변경해 🌟'태티서'🌟라는 간이 팀명을 사용하고 있는) 팀에 속해있는 한진규이다.

우리 팀이 1학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먼저 얘기해야지. 우리는 여행을 할 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내가 지나가는 곳에 얽혀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들려주는 앱을 만들고자 했다. 핵심 키워드들을 굵게 표시한 건 우리가 잘했어!! 서가 아닌, 오히려 우리가 잘 못했던 이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메이커 로그의 첫 시작은 각 요소들이 우리의 발목을 어떻게 잡았는지 회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그래서, 뭘 만든다고?

음.. 이걸 깔끔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위에 적어놨듯이 굵게 표시한 키워드들, '여행', '모두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는 앱' 그 어떤 것도 명확히 정의하고 가지 않아서, 분명 무언가 재미있기는 한데 실체화하기 어려운, 허공에 떠 있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 여행: 누구의 여행? 어디로의 여행? 무엇을 위한 여행? 여행도 굉장히 다양하고 깊게 세부화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 모두를 위한: 😤"모두가 쓸 수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만들다 보니 도대체 이걸 누가 쓸까 하는 고민에 봉착하게 됐고, 대상을 정확히 하지 못하다 보니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 재미있는 이야기: 내가 재밌다고 느껴도... 남이 재미없으면 그건 아무도 안 듣고, 아무도 안 쓴다. 단지 AI와 IT 프로덕트를 이용해서 무언가 만들어보고자 했던 기대감에 부풀었던 탓인지, '재미있는'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직접 한 학기동안 겪고 보니, 제법 막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학기가 끝나고, 팀 구성원도 변하면서, "아.. 이제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셋이 모여 밀크티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깝지만 멀리했던 곳에서 Fit을 발견했다.

🏫가까운 곳, 우리가 잘 아는 곳에서부터.

대학교. 지겹게도 많이 가는 바로 그 곳.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하기에도 편리하고, 학생 신분을 마음껏 이용해도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곳으로 먼저 눈을 돌리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아~ 솔직히 불편한 것도 없고~ 우리가 할거였으면 이미 누가 다 했지~" 라는 전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밀크티를 홀짝이며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그때, "어쨌든 우리가 1학기에 여행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왔잖아...? 학교 안에서 여행..? 뭔가 이어볼 수 없을까?" 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답은 빠르게 나왔다. 캠퍼스 투어. 우리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바로 그 활동이다. 대형 버스들이 학교 정문 쪽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한 번씩은 봤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캠퍼스 투어를 학급 단위로 오는데, 1시간 가량의 학교 투어가 끝나면 2~3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형태로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은 그냥 "와~ 큰 건물~ 맛있는 학식~" 정도를 하고 집에 온다는 점을 주목했다. 물론! 밖에 나와서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합법적인 날이기에 별로 신경을 안 쓸 수 있지만, 조금 더 그 대학교의 "뽕"을 차게 하고, 자기가 지원한 학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듣고 올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라는 접근에서 시작한 것이 지금 우리가 진행 중인 UniTour이다.

어떤 기능들을 구현할 것이고,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앞으로 차차 밝히도록 하고, 오늘은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아이디어 찾기' 과정에 대해 든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일단 해봐야 하더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학기에 '여행 컨텐츠'를 가지고 작업해 보지 않았더라면, 그것을 학교라는 공간으로 끌고 와서 캠퍼스 투어라는 특정 아이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을까? 여행 관련 컨텐츠를 생성할 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떻게 전달해야 하며,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깨닫기 위해서는 직접 '머리 박기'가 필요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를 할 때 어떤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이고, 어떤 유저들을 타겟해야 하는지 조금 더 명확해진 듯 하다.

2. 우연적인 요소도 무시 못 한다.🍀

돌이켜보면 많은 곳에서 우연이 작용했다. 맨 처음 팀 구성원들의 공통 분모를 '여행'으로 잡은 것도, 1학기에 여행 아이템을 가지고 난항을 겪은 것도, 우리가 그날 밀크티를 마신 것도 (영감을 주는 엘릭서🍷였던 것이 분명), 그리고 팀원 한 명의 동생이 최근 학급 차원에서의 캠퍼스 투어를 다녀온 것도. 이처럼 이러한 다양한 우연이 맞아떨어지기까지, 우리 팀은 꽤나 기다린 듯 하다.

3. 하여튼 그래서! 아이디어에게도 시간을 줘라! 🕰️

물론 만나자마자 정한 아이디어가 엄청난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 굉장히 달라질 수도 있고, 처음에 생각한 기능과 다른 것을 구현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어느 순간 많은 퍼즐이 맞아 떨어지는 듯하면서 "아 이건 해볼 만 하겠는데?" 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하고 섣부른 아이디어에서 너무 헤매지 말고, 본인들의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를 잘 가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리하면서..

...근데 아직 UniTour가 성공한 것도 아니어서, 이렇게 쓰는게 좀 웃기긴 하다. 누가보면 이미 투자라도 받은 줄 알겠네.

그래도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바가 굉장히 많고, 특히 이번 영상 강의에서 말한 내용들이 깊게 공감되어 끄적여봤다. Founder-Market Fit(여행상품, 모두 대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신기하게 맞아떨어졌고, 열정적인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학교라는 따분한 공간을 대상으로 아이템을 만든다는 점에서 영상에서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지만, 2학기에는 열심히 아이템 만들어서 많은 대학에 배포하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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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척'을 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지난 학기, 나는 '사람들에게 기록의 가치를 전달하자'는 목표 아래 팀과 함께 ECHO라는 프로덕트를 개발했다. 우리는 음성으로 AI와 대화하며 기록을 남기는 기능, 그리고 다양한 페르소나의 AI 챗봇과 대화를 통해 기록을 정리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음성을 통한 기록은 사용자에게 기록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고, 페르소나 챗봇은 보다 의미 있는 기록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문제에 대한 가설을 데이터와 팀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웠고, 30번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검증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판단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이 방향이 맞는 걸까?'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열심히 개발에 집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던 중, Y Combinator의 강의와 아티클을 접하며 나는 나 자신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정말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솔직하게 답해보니, 그 답은 NO였다. 즉, 나는 내가 별로 관심 없고, 해결할 역량도 없는 문제에 집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이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문제를 정의하고 인터뷰를 통한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경험했으며, 덕분에 경영학회에 들어가 더 깊이 고민할 기회를 얻었다.

방학 동안 나는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그 문제를 내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들의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첫걸음을 내디뎠다. 취미로 시작한 일본어 공부를 통해 개인 맞춤형 단어장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코딩 스터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학기에는 1학기 때의 실패를 바탕으로, 내가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코딩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철저한 가설 검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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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예진

천예진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고 "알아채는" 사람이 되는 방법

"인공지능학과여서 대학원은 필수 같은데... 박사까지는 진짜 가기 싫어서 석사나 따고 창업이나 하려고..."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때가 있었지만, 사실 나는 진심으로 창업을 고려하기 시작한지는 사실 몇 달이 안 됐다. 그리고 이번 방학 AWS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실을 깨달았다.

창업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나는 창업에는 제일 중요한 게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사실 그냥 길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서 똑같이 물어봐도 적어도 70%는 똑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쉽게 나올 리가 없고 (쉬웠으면 창업자들이 더 많은 세상이 올수ㄷ....), 더 오래, 더 열심히 생각한다고 해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The verb you want to be using with respect to startup ideas is not "think up" but "notice."

(...)

What you need to do is turn off the filters that usually prevent you from seeing them. The most powerful is simply taking the current state of the world for granted. Even the most radically open-minded of us mostly do that. You couldn't get from your bed to the front door if you stopped to question everything.

이번 주에 주어진 영상과 article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새로 배우게 되었는데, 그중에 제일 감명이 있었던 것은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과 관련된 부분들이었다:

  1. 제일 pure 한 아이디어라는 건 사실 아이디어를 "떠오르는" 것보다는 어떤 하나의 문제를 "알아채는" 것이라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

  2. 아이디어를 "알아챌"라면 시간을 잡아서 찾는 것 보단 우리가 보통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딱 봐도 당연하고 맞는 말이라는것을 지금 깨달은 것 같긴 하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어디인가. 나는 "대학원이 가기 싫어서 창업이나 하려고"라는 말을 달고 살다가 그 말을 지켜보려고 갑작스럽게 AWS와 같이 창업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거의 나는 이제 과거에 두려고 한다.

진심으로 창업을 생각해 보려면 좋은 창업 아이디어로 시작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채려면, 그런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을 내가 익숙한 특정한 방식으로 보게 하는 필터를 끄고, 현재 상태에 대한 의문 제기를 겁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에"도" 주목하는 그런 사람.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언젠간 좋은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올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_ DAY1

사실 위에 있는 부분을 아직 오래 지켜보지 못해서 아직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람과는 거리가 조금 (많이….)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넣어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불편한 부분들을 추려서라도 내가 알아챈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아이디어들은 아래와 같다:

  1. [문제: 아침에 읽어야 할 카톡이 너무 많다] 나는 상대적으로 취미가 많다. 그 취미를 다 상대하려면, 관련 단톡방들도 많다. 또한, 아침형 인간인듯하다 (오히려 한국의 대학생 극한의 새벽 인간이 아닐까….)
    그래서 잠을 청하고 일어나면, 카톡방은 200+ 읽지 않은 메시지는 기본이고, 500+까지 찍을 때도 많다.

    또한, 나는 결코 카톡을 그런 지경(?)으로 가만 놔두지 못한다. 하나하나 읽으며 각 단체 대화방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소비하고 매우 귀찮다. 카카오의 "대화 요약" 서비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하지 못한 부분들과 (=파인튜닝이 가능한 부분?) 여러 단톡방이 뒤엉켜 있으면 생각보다 유용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이렇게 쌓여 있는 카톡방의 메시지 요약본과 더불어 아침에 일어나면서 알면 중요한 날씨 정보와 비슷하게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담은 간단한 알람을 보내는 앱이 어떨까?

  2. [문제: 방 탈출 예약하기 귀찮고 빡세다] 사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이고 사실 매우 쓸데없어 보이긴 하지만 (여기 기재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위에서 다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 위에 적어본다.

    나는 방탈출에 진심이다. 하지만 재밌고 유명한 테마들은 "오픈런"과 비슷하게 지정된 시각에 들어와서 티켓팅을 진행하지 않으면, 절대 갈 수가 없다 (템포루바토같이 1년이 풀로 예약되어 있는 테마도….) 지점마다 예약하는 방식과 방법이 다르고, 시각도 다르다.

    방탈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 지금, 관련 정보와 예약 사이트같이 중요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한 번에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진행했던 방탈출 테마들 관련 비평도 하고, 진행했던 방탈출 테마들을 정리해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테마를 추천해 주는 것까지 덤으로.

이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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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

신지민

쉽게 실패하는 법: 답에 문제를 끼워 맞추기

  1. 첫 메이커로그인만큼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남긴다.


    Profile: 신지민,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경영학과, 외국 시트콤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여러 스포츠를 즐김

    어쩌다 이곳에?: 2023년부터 전략컨설턴트를 목표로 삼아 학회활동을 하는 등 1년 간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이를 가장 잘 이룰 수 있는 수단이 창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창업 학회에 들어가 활동 중이다.

    목표: 어떤 주제 속에서, 어떤 기술을 통해 창업을 하는가는 크게 상관 없지만, 내 서비스/프로덕트가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 첫 아이디어 찾기 from AI

    내가 처음 가입했고 아직 활동 중인 창업 동아리는 AI를 공부하고, 이를 활용한 창업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다. 그래서 AI를 활용한 여러가지 서비스를 기획했고, 결국 최종 프로덕트까지 이어지지는 못 했지만 나름 재밌는 아이디어를 잡고 한 학기 동안 디벨롭해보기도 했다.

  3. 답에 맞는 문제 만들기의 문제점

    이때 구상했던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봐줄만 했던 건 순전히 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가 해결할 가치가 있는 지 판단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아이디어가 아닌, 일단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를 써먹을 시장과 세부 기능 등을 정의하면서 가닥이 잡힌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나와 우리 팀은 답을 일단 정해 두고 우리가 원하는 답을 내뱉는 문제를 정의하려 고군분투했고, 그래서 제대로 된 문제 정의에 애를 먹어 끝이 흐려졌었다.

  4. 생각의 출발점 바꾸기


    그래서 이번에는 문제 정의부터 시작했다. 로지컬하게 세상의 모든 문제를 떠올리면서 하나하나 필터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실존하는 문제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는 점에 일단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방안도 떠올라, 역시 이 방법이 옳다구나 했다.

    이번 학기에는 이 아이디어로 끝까지 가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1. 마무리

    사실 '문제 정의 하고, 문제를 풀었을 때 창출되는 가치를 판단하고,,,'와 같이 창업의 일반적인 과정은 여러 수업에서나 책에서나 다뤄지고 있고, 또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당장 나만해도 창업 관련 수업이나 Y Combinator의 강의를 통해서 익히 들었던 내용이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이런 것들을 까먹은 채 답을 정해놓고 문제를 찾고 있었고, 그걸 깨닫지도 못했었다. 생각보다 당연한 걸 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더 고생하기 전에 알았으니까 된 게 아닐까? 남들 다 아는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깨우침이라 더 이상 글을 쓰기가 민망하니 이만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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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울

김한울

뭉게기의 미학 - 완벽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뭉게기?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한 극 J인 내가 처음 기획을 할 때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어떤 아이템을 만들 때 1부터 100까지, 모든 변인들을 고려해서 완벽한 기획을 제안할 수 있다면 과연 그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공할까? 아니라면,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을 위해 어디까지는 '뭉게'야 하는데, 과연 그 지점이 어디인가?
이러한 고민들이 항상 있었는데, 모든 스타트업 빌더들이 하지 말라는 짓을 알고도 하게 되는 시점이 있었다.

완벽한 계획은 사실 완벽하지 않다.

물리 공부를 할 때 얕게나마 주워들었던 원리 중 '불확정성의 원리' 라는 것이 있다. 어떤 입자에 대해 그 입자의 운동량과 위치 두 가지를 일정 정확도 이상으로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원리인데, 기획 또한 이 원리를 비슷하게 따른다고 느꼈다. 운동량을 기획의 속도 (얼마나 빨리 아이템을 던지는가?), 위치를 기획의 완성도 (얼마나 성숙한, 잘 만들어진 아이템인가?) 라고 보았을 때, 양쪽을 동시에 챙기기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완벽한 기획을 위해 시간을 더더더 할애할수록, 시장은 변화하고, 경쟁자는 늘어나며, 아이템의 신선도는 떨어진다.

그러면 어디까지 계획하고 팀에게 던져야 하는데?

모르겠다. 정말로.

어떤 기획들은 정말 짧게 고민하고 아무런 디테일 없이 던져도 되는 반면, 어떠한 기획들은 개발 이전에 법률 검토, 재정 검토 등까지 필요한, 프로덕트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는 영역까지 검토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오히려 이 두 케이스면 고민이 덜한데, 공수는 크지 않은 반면 중요한 수익 구조 혹은 제품의 핵심 가치와 엮여 있는 경우 검토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선긋기 - 최소치, baseline이 어디인가?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감에만 의존할 것인가? 물론 감정이나 직감에 호소하는것도 때로는 기획자로서 괜찮은 방법이지만, 이게 먹히려면 기존에 쌓아둔 신뢰도가 충분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상황에서는 팀원들을 설득할 최소한의 논리 구조가 필요하다.

해당 영상의 핵심 키워드를 나만의 단어로 정리해 보았다. 영상의 주제는 어떻게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가져올 것인지였지만, 내가 못했던 것들을 쏙쏙 집어서 찌르는 느낌이라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매우 아팠다.

  1. 넌 전혀 똑똑하지 않아

    인간은 상상의 동물이다. MBTI가 S이건 N이건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어딘가에 불편함과 욕구를 느끼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기획자' 라는 포지션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도, 이는 이미 나온적 있는 (tarpit) 아이디어이거나, 그냥 남들도 다 생각해볼만한 그저 그런 아이템일 확률이 높다.

  2. 그래서 남들은 뭐하는데? 사람들은 뭐래?

    그럼 나는 똑똑하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은데 어떡하지? 대체 뭘로 팀을 설득하고, 내 아이템이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아이템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과 후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방법은 다르더라고 결국 '다수의 공감' 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빌딩 단계에서는 철저한 시장 / 유저풀 / 기존 유사 산업 조사, 그리고 우리 팀에 대한 상태 파악.
    출시 이후에는 유저 데이터 분석이나 실제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FGI등을 통해 결국 내가 아닌 많은 수의 유저들, 혹은 많은 수의 매출이 대신 말해주어야 팀을 설득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개개인의 경험, 감정, 취향이 아닌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숫자' 라고 생각한다. 이 숫자와 데이터를 baseline으로 논리 구조를 만들고 의사소통을 했을 때, 가장 적은 노력 (및 감정소모...) 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opinion

SISP - Solution In Search of a Problem

가장 좋아하는 말이고, 이전에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자주 의견충돌이 있었던 부분이다.
대부분의 공모전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or 'AW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특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요구하는데, 그러다 보니 일단 문제에 대한 시각이 좁아진 상태로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실생활에서 겪었던 문제는 이렇고, 지금 현재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공모전이 요구하는 기술 스택이 정해져 있으니 문제 -> 기술 검토 가 아닌 기술 검토 -> 그 기술로 뭐하지? 라는 대참사가 자주 일어났었다. '어떠한 기술로 구현할지보다, 어떤 아이템과 가치를 전달할지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라는 명제는 앞으로도 굽힐 일이 없을 것 같다. (다만 이는 현재 우리 팀의 기술수준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또 아니다.)

counteropinion

현재 팀에 맞는 의견을 내라 / 우리 팀이 잘하는 걸 해라

순서 및 환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적해는 당연히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이를 만들어갈 능력도 되는 팀원을 구하는 것이겠지만, 대부분 환경이 이미 있는 구성원들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니... 이러한 이상적인 팀 빌딩 과정은 논외로 치고도 위 영상에서의 해당 내용을 counteropinion에 적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팀 구성원들의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의견을 듣고, 자주 대화하는 것이 동기부여 측면이나 길게 봤을 때 '평화롭게' 일이 진행되는데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이 맞는지랑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에 대한 플래닝을 수행해야 할 기획자가 존재하는 이유와도 엮여 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바쁘다. 무한한 수와 능력을 가진 개발자 풀이 있다면야 지구도 정복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한정된 리소스로 최소한 그에 준하는, 혹은 크런치를 해서라도 그 이상의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혹시 이 디테일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아이템은 어떨까요?' 와 같은 질문을 쏟아내는 것은 일이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당한 방향성은 팀과 조율하더라도, 팀이 원하는, 혹은 팀이 이미 잘해왔던 convention에 맞추기 위해 기획을 맞추는 것은 좋은 기획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기술 수준에 부적합하거나 팀원들의 큰 반대가 있다면 차라리 기획을 폐기하지, 이도저도 아닌 중립을 찾는 것은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바쁘고, 이들과 공유할 기획안을 '최소 수준까지' '뭉게서' 가져오는 것이 기획자의 최소한의 존재 의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뭉게기' 가 뭔데?

이거 하나 말하고 싶어서 멀리 멀리 돌아왔는데,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최소한의 최대치' 라고 생각한다.

팀을 설득할 수 있을 수준의, 진부하지 않고 현재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충분한 수준의 리서치와 검토를 거친, 남들보다 빠르게 제시할 수 있는. 각각의 영역의 최소치를 잘 설정하고, 이 최소치와 관련 없는 사항들을 과감히 '뭉게서' 없애버리고, 계획의 디테일에 대한 수정가능성은 열어둔 채 최대한의 고민을 통해 제시해야 하는게 스타트업에서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한없이 여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핵심 가치가 아닌 부분들을 뭉게서 속도를 올리고, 피로도를 낮추는 (혹은 실제로 낮아지지 않더라도 할 일들이 가볍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계획에 있어서의 묘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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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권

고영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최근 AI 분야에서의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의 혁신이 CS 밖의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 분야에서는 AI 챗봇을 사용하여 보험 가입, 청구, 보상 과정에서 반복되는 작업에 의한 비효율과 인력 낭비의 문제를 해결한 Lemonade가 있고, 의료 분야에서는 인간보다 월등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활용하여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진단과 처방을 내려 주는 Babylon Health이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AI의 강점이 다른 업계에서도 매우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If you're a CS major and you want to start a startup, instead of taking a class on entrepreneurship you're better off taking a class on, say, genetics.

이번 영상과 글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하고, 감명 깊었던 문장이다. 이 문장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에는 꼭 자신의 분야에서만 찾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내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때 내가 잘 아는 분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필터”가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 이를테면 유전학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을 여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하기 쉬운 일들이 우리에게는 의식적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야 하는 창업자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비효율성은 큰 축복이자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고객 서비스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강력한 언어 모델들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지금 스타트업에 있어서 문제 발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고, 그 분야에서 무엇이든 만들어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한 당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현 시켜 보고 싶은 문제

나는 문학, 예술 비평 분야에서 글쓰기 초보자들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감상문 또는 비평문 쓰기가 꾸준한 습관이 되지 못하는 문제에 집중했다. 나는 이 문제의 원인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생각했고, 채팅 기반 기록 서비스인 [ ECHO ] 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이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채팅 기반 예술 감상 플랫폼을 구상하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AI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토론 내용을 기반으로 비평문을 생성하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나는 감상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나아가 콘텐츠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커뮤니티의 형성까지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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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강동훈

수차례의 실패에서 발견한 공통점과 그 해결 방안

나는 개발자로서는 좋은 능력을 갖췄을지 몰라도, 창업 세계 속 한 팀의 대표자로서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 분명 해커톤에서는 내 방식이 수상으로 직결되었던 것 같은데 왜 시장에 내놓으려고 하기만 하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지 답답한 순간들이 많았다.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 구체화해가는 방법을 공부하였고 그중 특히 내가 보고 배울 만한 요소 몇 가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1. Existence of competition or proxies / Variants of of successful companies

    나는 늘 홍대병과 예술병에 심하게 걸려 있다. 이게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competition이 존재하는 서비스는 '특별'하지 않아서, 그리고 우리가 질 게 뻔해 보여서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Dropbox의 예시가 그렇듯,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여럿 있음에도 그들이 제시하지 못한 뚜렷한 해답을 찾아낸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proxies의 존재를 인식하면 피하려고 했다. '저들은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 상대'라는 강박을 버린다면 훨씬 넓고 잠재력 있는 아이디어 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아이디어에 변화를 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강조하지만, 여긴 힙합 씬이 아니다. 힙한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해서 우리 팀이 '가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힙합 씬에서마저 그런 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되는 분위기인데, 왜 나만의 기준에 나를 가두려고 하는가?

  1. Ideas that are hard to get started

    나의 또 다른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주 간단하고 기막힌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개발 쪽에서만 큰 노력을 기울여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어온 것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이상적인 아이디어는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말도 안 되는 무언가이면서 지금 처한 상황에서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려운 일(예컨대 다른 회사에 연락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며, 다른 이들도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루오션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물론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찾아낸다면 아주 행복한 일이겠지만, 꼭 그것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1. Find cofounders

    언뜻 보면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고, 내가 그렇게 해왔던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다. 난 어떤 아이디어를 가진 채로 그 아이디어에 전혀 관심 없는 친한 친구들을 모아서 팀을 꾸렸다. 실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였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의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맞는 이야기였다. '팀원들이 못하는 일은 내가 나서서 처리한다'는 마음가짐은 나를 버스 기사로 만들 뿐이었고, 애초부터 이 일에 진심이 아니었던 친구들은 나에게 그다지 감사하지조차 않았다.

    내가 coworkers로 친구들을 모았던 이유에는 두 가지가 더 있다. 첫째로, 나는 나 혼자 해도 성공할 거라는 교만함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혼자 해도 될 건데 잡일을 대신 처리해줄 친구들만 모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이 생각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 혼자 할수록 성공과 멀어졌고 친구들은 잡일조차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았다. 둘째로는, 당시에는 나의 방대한 꿈에 공감해줄 사람이 주변에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당장 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친구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기에 처음부터 배우면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갈 것이다.

Founder로서 나의 능력이 충분해지면 나는 사람들끼리 이어주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현재는 Instagram, Thread나 Youtube같은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플랫폼들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보다는 각자의 자기 표현에 집중한 느낌에 가깝다. 심지어 Shorts, Reels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짧고 강렬한 자극에 중독되기 시작했고 이는 행복하지도,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확신한다.

이 분야에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내가 만들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나는 점점 불행에 잠식되어 가는 이 사회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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